존 듀어든
John Duerden(Johnny Duerden)
1. 소개
영국 블랙번 출신의 축구 칼럼니스트. 런던 정경대를 다니며 역사와 정치를 공부하다가 축구잡지 포포투에 글을 기고하면서부터 축구계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블랙번 출신답게 블랙번 로버스의 광팬이며 팀을 떠났던 앨런 시어러를 싫어한다.
2005년 포털 사이트 엠파스의 '토탈사커'란에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후 네이트에도 칼럼을 이어서 연재한 바 있다.# 네이트에 연재할 당시가 존 듀어든의 글이 가장 핫(?)했다. 당시엔 네이트가 지금보다 영향력이 컸던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네이트에서의 연재는 2014년을 끝으로 마쳤으며, 2015년 5월부터는 한국일보에 칼럼을 연재했으나 현재는 업데이트가 없다 #
골닷컴 아시아 편집장이었으나 골닷컴은 퇴사했다. 편집장이지만 한국에서 쓰는 칼럼은 네이트와 계약이 묶여있어 골닷컴에는 아무런 기사도 쓸 수 없는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되면서 상당기간 유명무실한 직원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전 골닷컴 아시아 편집장이란 직책답게 아시아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때문에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체류하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해 한국에 눌러 앉았다. 삼겹살과 소주를 엄청 좋아한다. 서울특별시시내 곳곳에 출몰하나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는 듯.
처음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04 아시안컵 리뷰를 쓰면서부터이다. 팀별로 키 플레이어와 전력분석을 하면서 당시 중국, 요르단, 이라크, 바레인은 8강,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4강이고 일본, 이란은 우승후보라고 써서 많은 국내팬들은 "이 듣보잡이 뭐라는 것임? 한국은 4강이고 일본은 우승후보냐?" 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사우디가 예선 탈락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중하였다. 키 플레이어 소개에서 일본은 타마다 케이지[1] 를 주목해야 한다며 소속팀을 가시'''마''' 레이솔[2] 이라고 잘못 쓰는 바람에 "타마다가 뭐하는 놈임? 가시마 레이솔은 뭐임?"이라며 당시 적지 않은 국내팬들이 아시아 축구도 잘 모르는 외국인 기자가 소설 쓴다며 비웃었는데 지금에 위상과 비교해보면 천양지차.
여담이지만 과거에 쥬얼리를 상당히 좋아했던 듯하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에 많은 애정이 있는지 칼럼에서 종종 두 그룹을 언급하고 있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후에는 소덕이 된 것 같다.# '''스포츠 칼럼에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시대만 언급한 글을 올린 일이 있다. 축구얘기는 1g도 없음'''
그래서 칼럼 글에 보면 소녀시대 또는 삼겹살이 꼭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일례로 미들즈브러 FC에 진출한 이동국에게 당시 주전 경쟁 대상이었던 마크 비두카[3] 에게 삼겹살을 먹여 체중 관리에 실패하도록 유도해 주전을 차지하라는 재미있는(?) 글을 쓰기도 했다. #
최근에, 루니가 부진하면서 듀어든이 11년도에 썼던 칼럼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내용 요약하자면 루니는 16세에 이미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과 동일한 피지컬을 지녔지만 신체적인 전성기가 남들에 비해 앞당겨져 있을뿐 전성기의 기간은 비슷하기 때문에 남들이 전성기에 들어서는 나이에 노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 예언은 적중했다.
2. 평가
축구계 인사들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맛깔나는 글솜씨로 인해 대다수 라이트 팬들로부터는 축구계 개념 언론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외국인의 시각으로 K리그 및 한국 축구에 대해 글을 쓰다보니 한국 기자들이 대놓고 못하는 축구계에 대한 디스를 대놓고 하는 경우가 많다.
3. 비판
3.1.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들
반면 현실은 시궁창임을 밝히지 않고 그때그때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내용을 올려 축구계에 종사하는 언론인과 골수 축구팬들에게 평가가 나쁘다. 외국인이서 한국 축구의 현실에 어둡다고 지적받기도 하지만 듀어든이 언론인으로서 한국에서 보낸 그 긴 세월을 생각하면 외국인이라서 그렇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오히려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축구종가 출신이라는 정체불명의 우월감으로 한국 축구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4]
말도 안 되고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어이없는 기사가 무척 많은데, 단적인 예가 '''"왜 포항시에 도착하는 새마을호에는 포항 스틸러스를 홍보하는 방송이 나오지 않느냐(…)"'''와 같은 것. 속사정을 아는 팬들이야 저게 뭔 소리냐 하겠지만, K리그에 일절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이다. 포항 스틸러스 항목에 자세히 설명이 나와 있지만, 구단이나 연고 도시 양측 모두 축구팀에 이만저만한 정성을 쏟는 게 아니다.
더욱이 2013년 시즌 들어서는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어려운 재정상황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수혈하지 못한 포항을 두고, 일부러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폐쇄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며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늘어놓았다. 포항팬 입장에서는 어이없다 못해 복장이 터지는 소리. 게다가 시즌 시작 후에는 포항에서 대구로 이적한 아사모아와 인터뷰에서 마치 황선홍 감독이 일부러 국내 선수들만 중용하고 있다는 식으로 기사를 써서 어그로를 더욱 더 끌었다[5][6]
한국 국가대표팀 평가전 일정과 상세한 비교같은 것은 일절없이 무작정 축구협회가 평가전을 소홀히 한다며 일본 축구협회와 비교해서 까거나 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출전 못하던 기성용, 구자철을 선발하지 않은 것을 최강희 감독의 모험수라고 평하거나 AFC 16강전에서 서울에게 패한 후 경기장내 시설을 파괴하며 행패를 부린 베이징 궈안의 행동을 영국의 거친 축구 문화와 비교하며 옹호하거나[7] 작금의 남북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한국이 AFC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남북축구를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K리그에 EPL처럼 25인 스쿼드제 도입, 한여름 낮 경기를 제안하는가 하면[8]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군문제에 무신경해서 K리그의 유일한 군팀인 상무가 K리그에 있는 것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이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9]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외국인으로 앉히자는 황당무계한 말을 하는 등, 좀 아는 사람이 들으면 황당하고 이해도 안 되는 내용이 한 바가지다.
또한 기성용의 SNS 디스 파문과 관련해서 애먼 최강희 감독의 책임을 거론하거나[10] 만약 박지성이었어도 이렇게 비난받았겠느냐는 엉뚱한 소리를 하면서 기성용을 쉴드치는 모습을 보였다.[11] 게다가 뒷담화 까다 걸린 기성용의 행태를 마치 한국 사회의 권위주의적 문화에 반하는 신세대의 행동처럼 포장하고 이런 선수도 필요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칼럼까지 썼다.
2013년 페루와의 평가전에서는 김승규가 선발 출전하여 무실점 경기를 보이자 아니나 다를까 인기영합적인 평소 성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두 달 전 이란전에서의 실점[12] 을 끌어다가 정성룡을 까는 칼럼을 썼다.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놓고 울산과 포항이 맞붙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서는 역사가 20여년에 달하는 유서깊은 더비를 두고 '''치열하고 뜨거운 라이벌 의식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둥, '''서울-수원의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는 둥 갓 국내축구에 입문한 뉴비나 할 법한 소리를 칼럼이라고 써서 한방에 울산-포항 양 팀 팬들 모두에게 어그로를 선사했다. 한편 경기가 포항의 우승으로 끝난 후에는 '''울산의 패배는 김신욱이 자초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내용을 보면 김신욱이 너무 일찍 우승 자축을 준비해서 운명의 여신을 자극했다는 실없는 소리. 제 딴에는 조크였겠지만 안 그래도 우승컵 날리고 빡쳐 있는 울산 팬들도 그 말을 선선히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클로제, 호나우지뉴와 같은 전성기가 지난 노장 선수들을 K리그가 데려와야 한다며 주장을 잊을만 하면 펼치곤 하는데, 수십억에 달하는 그들의 연봉은 어떻게 감당할까? 참고로 이동국의 연봉이 11억 수준이다. 일시적인 홍보효과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선수 한 명의 연봉만으로 수십 억을 감수할 가치가 얼마나 될까? 현실을 전혀 모르는 소리일 뿐. 알다시피 저런 노장들을 그동안 자주 데려오던 아랍 리그도 수십억 연봉을 써왔고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같은 독재 국가 및 축구를 여러 사정으로 쓰면서 무리하게 쓰던 리그에서나 가능하다. 일본조차도 디에고 포를란과 페르난도 토레스, 베르마엘렌과 이니에스타를 무리하게 데려왔지만 알다시피 엄청난 돈낭비를 하고 얻은건 잠깐의 관심뿐, 남은건 쓰디쓴 결과였다.
박주영을 위시한 홍명보호의 의리축구 논란 및 저조한 경기력 등에 대해 비판적 분위기가 팽배하였던 시기에도 이들을 옹호하는 글을 쓰다가, 확실히 홍명보호의 침몰이 예견되자 그제서야 홍명보와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홍명보가 대표팀에 남기를 바란다는 칼럼을 쓰기도 하였다. 그러다 뭇매를 맞자 홍명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글을 쓰며 꼬리를 내렸다.
언급된 바처럼 특정 선수나 팀에 대한 호불호가 지나치게 강하다. 축구팬으로서 선수에 대한 호불호를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나쁜 것이 아니나, 듀어든은 그 호불호를 바탕으로 칼럼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한다는 점이 문제다.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현실의 문제점을 간과하고 지나치게 자신의 선호와 지향을 드러내는 것이 과연 프로 칼럼니스트로서 올바른 행동인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팀이나 선수가 부진하면 비판하는 칼럼을 쓰지만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가 부진하면 인내하고 기다려봐야 한다며 경험을 쌓을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등의 이중잣대를 보인다. 그 예가 위에 나온 기성용과 박주영. 박주영에 대한 호감은 여전한지 '그래도 K리그를 택해야 했다'며 역시 뻘글 작성.
3.2. 반(反) 야구
야구팬들의 평가는 매우 좋지 않은데, 간혹가다 축구와 야구를 비교하면서 축구가 야구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칼럼을 쓰기 때문이다. 2012년 7월에 게시한 이 컬럼에서 "미국 언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야구의 인기가 예전만큼 높지 않다고 한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야구가 서서히 힘을 잃어간다는 전언이다. 미국에서 야구의 인기가 떨어질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추세다." 라고 게시했다. 이 칼럼으로 인해 미국본토에서 야구가 망해간다는 여론이 형성 되었는데, 존 듀어든이 야구가 망한다고 말한 2012년의 메이저리그는 전체 관중수는 7500만명, 역대 5번째 기록을 세운 흥행대박의 해라는 점을 본다면 야구를 비하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왜곡하는 인상을 준다.
이 이외에도 축구가 야구보다 우수한 이유 10가지 야구팬이 K리그를 찾아야 하는 이유 같은 칼럼과 더불어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엔트리가 발표된 직후에는 '''야구를 아시안게임에서도 제외시켜야 한다.''' 는 칼럼을 쓰기도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크리켓과 비교하면서 야구는 크리켓처럼 장비가 많이 들고 인지도가 한정적이라고 주장하고있는데... 그 비교대상인 크리켓도 아시안 게임 종목이다! 야구가 크리켓과 비교된다고 해서 아시안 게임에서 빠져야한다는 논리는 전혀 성립이 안된다. 애초에 장비가 많이 들어서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에서 빠져야한다는 논리면 영국이 강국인 마장마술또한 올림픽에서 사라져야 할 종목이다.
자기가 담당하는 종목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다른 스포츠들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FIFA에서 "FairPlay(페어플레이)"와 더불어 "respect(존중)"을 강조하는데 정작 축구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 이것을 무시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1] 당시 가시와 레이솔의 선수로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고 2006 월드컵에도 출전하여 브라질전에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만 이 때는 한국에 별로 인지도가 없었다.[2] 가시와 레이솔과 가시마 앤틀러스를 혼동해 잘못 적은 듯 하다.[3] 호주 국적의 축구선수로 해리 키웰, 팀 케이힐 등과 함께 호주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4] 한국 축구뿐 아니라 자신의 출신국가 리그인 EPL을 평할때도 이런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성향이 드러난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구단은 일방적으로 편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그 대척점에 선 구단들에게는 매우 신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5] 2013 시즌 국내파로도 잘 나가고 있는 포항에 쇄국축구, 황선대원군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으나 정작 황선홍 감독은 여러차례 인터뷰에서 '''"이러한 별명들이 좋지는 않다. 외국인 선수를 못 써서 안 쓰는 것이지 쓸 수만 있으면 당연히 쓸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6] 그리고 결과론적이지만 2013 시즌 대구로 이적한 아사모아는 포항에 있을 때도 발목을 잡던 '''유리몸'''이 도져서 대구에서도 풀타임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고, 지쿠는 강원에서 그놈의 개인플레이를 죽이지 못하고 상대 수비들에게 쌈싸먹히며 활약을 못하고 있다. 2013 시즌이 끝나고 스텟은 아사모아가 4득점 1도움. 지쿠가 6득점 3도움에 둘 다 부상을 달고 사며 경기에 제대로 출전도 못했고 '''대구, 강원은 2부 리그로 강등당했다.''' 이쯤 되면 팀플레이와 맞지 않는 두 선수를 다른 팀에 보낸 황선홍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조란의 경우 포항에 있을 때부터 김원일, 김광석에조차 밀려서 2군을 전전할 정도였으니 더 할 말이 없다.[7] 이런 사람들 때문에 비가 와도 우산도 못들고 들어가는 게 영국 축구 경기장이다. 축구 평론가라는 사람이 영국의 난폭한 훌리건 문화를 감싸고 포장하고 있다.[8] 서울과 대구는 한여름에 기온이 35도를 넘고 잔디구장인 축구장은 40도에 육박한다.[9] 이때 박주영이 없었으면 동메달도 힘들었던 게 당시 대표팀 상황이었다.[10] 기성용은 최강희호에서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부터 최강희 감독을 디스했다. 감독이 선수통제를 잘하고 못하고와는 무관했다는 얘기.[11] 그 전부터 최강희 감독과 이란 케이로즈 감독의 설전 때 케이로즈 감독이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최강희 감독이 불필요하게 이란을 자극시켰다며 까는 등 반 최강희 성향을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12] 이 장면은 당연히 김영권의 실수이지 정성룡이 비판받을 상황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