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새끼는 우리 개새끼

1. 개요

---

상대방이 나쁜 놈일지라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방관 혹은 옹호하는 것을 말한다. 이득 때문에 다른 부분들을 접어둔다는 점에서 국제정세나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두루 쓰이는 생각. 진영논리의 유형 중 하나이다.
이 말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미국이 니카라과의 독재자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와 외교관계를 맺는 것을 루스벨트 대통령의 비서관이 만류했는데, 루스벨트가 "'''소모사는 개새끼일 수도 있지. 하지만 우리 개새끼야.'''(Somoza may be a son of a bitch, but he's our son of a bitch.)"라고 답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다만 공식 기록 없이 세간에 전해진 이야기 수준이긴 하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와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으나 단순히 적의 적이라서가 아닌 측면도 있기 때문에 등치시키기도 애매하다. 즉, 주적의 견제가 아닌 단순히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옹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필요악과도 약간 비슷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의미가 강한 필요악과는 달리 단순히 이해관계만을 놓고 보고 본인의 의지가 어느 정도 들어가 있다.
어디까지나 이해관계 덕에 옹호해주는 것일 뿐, 그 대상에게서 빨아먹을 단물이 다 빠지면, 즉 그 이해관계 문제가 사라지고 나면 악당으로 몰려 토사구팽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개새끼에 해당되는 존재가 자신이 싫어하는 대상을 물어뜯는 걸 보면서 좋아하다가 해당 존재가 개새끼라는 사실까지 잊어서 결국 자신도 통수를 맞게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영어권에서 잘 했다는 의미로 쓰이는 속어인 "That's my dog!"과는 상관없다. 이건 '아이구 이쁜 내 새끼' 혹은 '아이고 우리 강아지' 이런 어감.
바른 용법(?)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는 가끔 다르게 쓰기도 한다. 내부적으로는 말썽꾼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식구인 경우. 벌을 줘도 내가 줄 테니까 우리 강아지 손대지 마요~ 이런 느낌.

2. 매체에서의 사례

---

※'옹호자 - 당사자' 식으로 기술합니다. 여기서 당사자는 개새끼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 가면라이더 가이무 - 센고쿠 료마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 단 쿠로토

• 나루토
  • 바위 마을 - 아카츠키: 마을의 이익을 위해 아카츠키를 이용했다.

• 메이플스토리
  • 마가티아 - 검은 마법사 : 애초에 마가티아의 연금술 근본이 검은 마법사의 연구물이다.
  • 메이플 연합 - 오르카

• 원피스
  • 세계정부 - 칠무해: 해적들 중에서 강하고 악명 높은 이들을 여러 가지 혜택을 미끼로 정부 편으로 끌어들였다.
  • 카이도 - 쿠로즈미 오로치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 셰퍼드 중장 -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셰퍼드 중장이 마카로프를 이용해 먹는 모양새였지만 반대의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자가 더 강하다.

• 스타크래프트
  • 아크튜러스 멩스크 - 에드먼드 듀크: 노라드 Ⅱ가 개박살나면서 저그에 포위당한 듀크를 짐 레이너에게 구출하도록 지시하여 코랄의 후예로 전향하게 한 이후 그 휘하인 알파 편대를 이용하여 테란 연합의 수도 타소니스 중심에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해 연합을 붕괴하는 데 이용했다. 이때는 대사까지 패러디되어 짐 레이너가 "이 뱀같은 자식을 진짜로 믿다니 터무니가 없군요."[1] 라고 반발하자 아크튜러스는 "걱정 말게, 짐. 녀석은 이제 우리 뱀이니까." 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 제라드 듀갈 - 사미르 듀란: UED에 귀순한 데다가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미심쩍지만 기용했다. 물론 듀란은 어디까지나 아몬의 첩자로 들어간 것이었으므로 뒤통수 때리고 나간다.

• 워크래프트 3
  • 티란데 위스퍼윈드 - 일리단 스톰레이지: 일리단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군단을 막기 위해 감옥에서 풀어준다. 그리고 나중에 일리단이 언데드에 포위된 티란데를 구해준다.

• 마블 코믹스
  • 어벤저스 - 스칼렛 위치: 하우스 오브 M을 일으켜서 모든 뮤턴트의 원수가 되어버린 스칼렛 위치를 보호했다. 엑스맨은 피닉스 포스가 뮤턴트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에 대한 의견 차이로 어벤저스 vs. 엑스맨이 벌어지게 된다.

• 폴아웃: 뉴 베가스
  • 배달부 -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 카이사르의 군단: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카르마가 바닥을 기는 개쌍놈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배달부의 존재 자체가 2차 후버 댐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조커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카르마가 어떻든 상관없이 이런저런 거대 집단들이 기꺼이 손을 잡으려고 한다.

• 폴아웃 4
  • 켈로그 - 단순히 일을 잘하고 뒤처리가 깔끔하니까 인스티튜트가 부려먹었던 것 뿐이지, 그 잔인성과 폭력성 때문에 인스티튜드 내에서도 신뢰받던 입장은 아니었다.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
  • 큐베 - 플레이어의 판단 하에 마법소녀의 감정치를 낮추게 해서 마녀화 시키지 않게 할 수도 있다.

• 카케구루이
  • 이키시마 미다리 - 성격은 어지간한 성격파탄자들로 모여있는 학생회 임원들마저도 학을 뗄 정도로 미쳐있으나, 모모바미가 마음에 들어하는데다 그 또라이스러움에 쓸만해서 그대로 놔두고 있다.

• DC 코믹스
  • 렉스 루터 - 비자로 - 포에버 이블에서, 루터가 슈퍼맨을 따라해 창조한 괴물인 비자로가 죽자, 슬퍼했다. 이에 다른 사람이 ‘그냥 괴물일 뿐이다.’라고 말하자 ‘내 괴물’이라고 응수한다.

• House M.D. - 그레고리 하우스. 리사 커디 : 저 개잡놈이 우리 병원에서 최고인 의사에요(that son of bitch is the best doctor we have)[2]

• SKY 캐슬
  • 윤 여사 - 한서진 : 시어머니는 신분을 위조한 채 사기결혼을 한 며느리를 큰손녀 서울의대 보내 3대째 의사가문 만들기 프로젝트를 달성하려 했다.
  • 한서진 - 김혜나 : 자기 딸 강예서의 앙숙 혜나를 예서의 성적을 올리는 데 이용하려고 했다.
  • 주남대 병원장 - 황치영, 강준상 : 처음에 병원장이 치영을 밀어준 이유는 그와 친한 정계 거물과 연줄을 맺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치영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내치고 준상을 중용했지만 혜나의 죽음 이후 준상이 계속 휴가를 내자 병원 운영과 정계 거물과의 연줄을 더 걱정했다.

3. 관련 문서

---

• 이이제이
• 적의 적은 나의 친구
• 진영논리

[1] 적들에게 교활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날리는 면모로 인해 듀크에게는 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 물론 주인공이 근무하는 프린스턴 플레인즈버러 대학병원은 물론, 세계적으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