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집으로...의 주요 수상 이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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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373a3c> ''' 영화부문 대상'''
설경구
(2002)

<color=#373a3c> '''집으로...
(2003)'''

강우석
(2004)

<color=#373a3c> '''역대'''
[image]
'''최우수작품상'''
<rowcolor=#373a3c> ''' 제38회
(2001년) '''

''' 제39회
(2002년) '''

''' 제40회
(2003년) '''
공동경비구역 JSA

'''집으로...'''

살인의 추억
<color=#373a3c>

<color=#373a3c> '''집으로...''' (2002)
''The Way Home''
[image]
<colcolor=#373a3c><colbgcolor=#ffd700> '''감독'''
이정향
'''제작'''
김성찬
'''기획'''
황기성
'''촬영'''
윤홍식
'''조명'''
이철오
'''음악'''
김대홍
'''각본'''
이정향
'''편집'''
김상범
'''출연'''
유승호, 김을분
'''상영 시간'''
87분
'''제작사'''
튜브픽쳐스
'''상영일'''
2002년 4월 5일
2019년 9월 5일 (재개봉)
'''상영 등급'''
전체 관람가
1. 개요
2. 스토리
3. 등장인물
4. 평가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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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8년 작 미술관 옆 동물원의 감독이었던 이정향 감독이 2002년 4월 5일에 개봉한 영화.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의 산골짜기 부락인 '지통마' 라는 곳을 무대 겸 극 중 배경으로 하여, 여름 동안 시골 할머니(김을분 역)의 집에 맡겨진 어린아이 '상우'(유승호 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상우가 할머니의 집에서 말썽을 피우다가 할머니와 공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잔잔하게 잘 담아냈다. 할머니가 상우와 헤어지고 다시 고개를 넘어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이 눈물이 난다. 충무로의 황금기를 이끈 영화 중 하나이다.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인 상우는 전형적인 도시아이에 영락없는 개초딩. 상우가 말썽을 피우고 할머니에게 온갖 투정과 심술 땡깡을 다 부려대는 장면들에선 ''''당장 영화 안으로 들어가서 유승호를 두들겨 패주고 싶다.''''라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상우의 말썽에도 묵묵히 상우를 사랑해주는 할머니의 모습에 점차 변화되어가는 상우를 보며 어느새 관객들도 어린 시절의 자신을 상우와 동일시하여 바라보게 되는 효과가 컸던 듯하다. 누구나 상우같은 시절이 있었기 때문. 상우가 할머니에게 편지를 부치라며 그림 엽서를 건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는 모두가 슬퍼하며 울었다. 또한 상우가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닭백숙을 푹 고아서 내오자 누가 닭을 물에 빠뜨리랬냐며 불평 불만을 하면서 징징대는 장면도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런데 얼마 후 울부짖다 지쳐서 배가 고팠는지 할머니한테 한 입도 아니고 몰래 백숙을 뚝딱 해치운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은 흘러 유승호는 정변했다. 어린 시절과 비교해 보면 잘 자랐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바람직한 성장의 대명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승호와 김을분할머니는 아직도 가끔 만난다고 한다.
제작 당시 누구에게도 흥행 기대를 받지 않았던 영화이다. 제작사에선 초코파이가 나오니 오리온에게 협찬을 부탁했지만 오리온은 그냥 씹어버렸다. 그러나 영화가 대박을 거두자 영화 장면으로 부랴부랴 홍보하겠다고 거꾸로 오리온이 제작사에게 애원했지만 제작사가 반대로 씹어주면서 오리온 측에서 엄청 후회했다고 한다. 투자자들도 이게 성공하겠냐고 했더니만 서울 157만, 전국 410만[1]이라는 엄청난 대박을 벌어들였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제작비도 매우 저렴했으니[2] 제작사는 엄청난 순수익을 벌어들였다. 주연배우 모두 전혀 스타가 아니었으며 특히 할머니는 아예 연기를 한 적이 없고 네임벨류도 없는 일반인이었다. 영화의 내용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일상물일 뿐 펑펑 터지는 블록버스터가 아니었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도 아니었다.
그러한 시청각적 임팩트가 없어 독립 영화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즉 투자할 매력이 없는 영화였다. 하지만 할머니의 묵묵하고 서툰 내리 사랑과 아이의 성장을 다룬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며 대성공을 거두고 영화제에서 수상도 받게 된다.
할머니를 연기한 김을분은 당연히 연기를 한 적이 없다 보니 말이 서툴렀다. 그래서 말을 못하는 걸로 바꿔 설정했다고 한다.
김을분의 거취가 위협받은 적이 있었다. 김을분이 사는 동네에 낯선 건장한 청년들이 나타나 김을분이 사는 집 주변을 살펴보며 서성거리거나 담배를 피우며 지켜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동네 사람들이 당신들 누구냐고 물어보려고 다가가면 담배 꽁초를 버리고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 세워둔 자동차나 스쿠터를 타고 도주하는 모양새로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원래 봄, 여름, 가을만 시골에서 혼자 살고 겨울에는 서울에 올라와 사는데, 미디어에서는 그 부분을 간과하고 불효 자식들이 돈 좀 버니까 할머니를 찾아온다고 사실을 왜곡했다. 결국 김을분은 자식들을 후레자식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시골집을 버리고 아예 서울로 올라와 살고 있다. 그리고 버려진 집은 폐허가 되어버리고 만다. 2016년에 이근식 의원에 의해 근황이 공개되었는데, 송파구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그 무렵 당시 모 통신사 광고에 나왔던 시골 소녀의 아버지가 돈을 노린 괴한에게 살해 당한 일이 생기기도 한 터라 이와 유사한 괴담이 나돌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김을분은 영화를 찍기 전에 본 사주에서 '''죽기 전에 한 번 큰 이름을 날릴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할머니 본인도 죽을 날이 머지 않았고 무식한 내가 무슨 이름을 날리겠냐고 그냥 흘리고 넘어갔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영화에 캐스팅 되었고 대박을 터뜨리셨다.

2. 스토리


'''며칠만 버티면 (집으로...) 개구쟁이 7살. 엄청 연상녀와 귀(?)막힌 동거를 시작한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 길을 한참 걸어, 엄마와 7살 상우가 할머니의 집으로 가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진 상우 엄마는 잠시 상우를 외할머니 댁에 맡기기로 한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 외딴 집에 남겨진 상우, 전자 오락기와 롤러 브레이드의 세상에서 살아온 아이답게 빳데리도 팔지 않는 시골 가게와 사방이 돌 투성이인 시골 집 마당과 깜깜한 뒷간은 생애 최초의 시련이다. 하지만, 영악한 도시 아이 답게 상우는 자신의 욕구 불만을 외할머니에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외할머니가 그렇듯 짓궂은 상우를 외할머니는 단 한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같이 보낸 시간이 늘어날수록 상우의 할머니 괴롭히기도 늘어만 간다. 빳데리를 사기 위해 잠든 외할머니의 머리에서 은비녀를 훔치고, 양말을 꿰매는 외할머니 옆에서 방구들이 꺼져라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그러던 어느 날,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은 상우는 온갖 손짓 발짓으로 외할머니에게 닭을 설명하는 데 성공한다. 드디어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는가 싶지만, 할머니가 장에서 사온 닭으로 요리한 것은 "물에 빠뜨린" 닭, 백숙이었다. 7살 소년과 77세 외할머니의 기막힌 동거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3. 등장인물


극중나이 7세. 본작품의 주인공. 엄마의 피치못할 사정으로 외할머니가 사시는 충청북도 영동군의 산골로 오게된다. 처음에는 외할머니를 싫어하고, 무시하지만 시장에서 짜장면 먹방씬 이후로는 차츰 마음을 열었다.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밤 할머니에게 편지쓰는 방법을 가르쳐드리고, 바늘구멍에 실도 꽂아주고,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스토리 중간에는 할머니집 아랫집에 사는 산골소녀 혜연이를 짝사랑하기도 했다. 혜연의 오빠 철이를 보고 둘사이를 오해하며, 철이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골탕을먹이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할머니가 사주신 장난감을 포장해서 혜연이에게 정식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다.[3][4] 7살 아이에게 있어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하지만 프로포즈 작전은 실패하고, 오히려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5]
극중 나이 77세[6], 상우의 외할머니다. 말은 못하지만 산골에서 홀로 살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우가 2달간 머무는 동안 상우를 보살펴준다.
  • 민경훈 - 철이 역.
할머니 아랫집에 사는 소년. 부모님을 도와서 나무를 캐어 나르고 있다. 상우가 혜연과의 관계를 의심하면서, 상우가 라이벌로 생각하는 인물이기도 한다. 한 번은 상우가 철이가 나무를 배어 지게에 이고가는데, 뒤에서 "빨리 뛰어! 미친 소가 언덕을 넘어 오고 있어."라고 외치자 철이가 뛰다 넘어진다. 하지만 상우가 장난친 것이었다. 처음에는 상우가 수화로 사과를 하고 도망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우가 넘어져 상처가 나서 절뚝 거릴 때 뒤에 미친 소가 오고 있었다. 그때 상우를 구해준다. 그리고 상우가 말로 정식으로 사과하자 "니는 사과를 두 번 하나?"라고 하며 용서해주는 걸 봐서 대인배임을 알 수 있다.
후술 하겠지만, 철이역의 민경훈은 가수 민경훈과는 동명이인이다.
  • 임은경 - 혜연 역.
철이의 여동생, 상우가 짝사랑하던 소녀. 상우와 첫만남이 혜연이 혼자서 소꿉놀이 하려고 하던 쓰레기 장식품을 밟으면서 시작된다. 그때 혜원이 상우에게 "니는 사과할 줄 모르나, 니처럼 뻔뻔한 애랑은 안 놀끼다, 니같이 뻔뻔한 애는 내중에 크면 장개 가기도 힘들끼다, 우리 때는 남자보다 여자가 적어서 남자가 장개 가기 힘들다카던데, 니는 우짜나"라는 팩폭을 날린다. 이게 상우와 혜연의 첫 만남이다. 그리고는 둘이 만나도 아는 체를 잘 안 하다가 스토리 후반부 무렵 상우와 만나서 같이 놀려고 찾아온다.
후술하겠지만 혜연역의 임은경도 배우 임은경과는 동명이인이다.
  • 동효희 - 엄마 역.
상우의 엄마. 시작부분에 어려운 사정으로 일자리를 잡기 위해 상우를 친정에 맡기면서 등장, 그리고 마지막에 상우를 집으로 데려가면서 다시 등장한다. 상우 엄마는 극중나이 3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상우 외할머니가 극중 77세인 것을 보아 상우엄마는 형제 중 막내인 늦둥이로 추정된다.

4. 평가










5. 기타


이 작품으로 떼돈을 번 제작사 튜브 엔터테인먼트는 그 돈을 어느 영화에 '''모조리''' 투자했다. 사실 영화 자체는 집으로 제작 전부터 만들고 있었으며, 돈 문제 때문에 갈팡질팡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집으로>가 성공하면서 위에서는 '''"그래, 땅을 팠으면 끝을 봐야지!"'''라는 심정으로 만들기는 만들었는데 결국은⋯. 반대자도 있었다는데, 2차 투자(집으로 성공 후) 전부터 투자했던 금액이 상당해서 결국 기어이 저질러 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튜브 엔터테인먼트는 나은 것이, 그 투자한 영화가 쫄딱 망했어도 회사는 남았다는 것이다. 정반대로 같이 합작으로 만든 기획시대란 영화사는 정말로 문 완전히 닫아버렸다. 그만큼 이 영화가 돈 많이 벌었던 듯. 문제는 여기 다음 영화들이 줄줄이 망해서(튜브, 데우스 마키나, 내츄럴 시티 등등) 결국 영화 사업을 완전히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이 영화 포스터를 이용한 합성짤이 많이 돌기도 했다.
상우가 도시에서 가져온 물건으로 큐빅스 로봇과 배틀 시티를 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가 등장한다. 근데 사실은 배틀 시티 게임이 아니라 다른 게임인데 자연과 대비되는 요란한 소리를 위해 배틀 시티 게임 소리를 편집하여 넣었다고 한다. 사실 상우가 했던 게임은 귀여운 소리가 나는 게임이라고 한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철이'''' 역을 맡은 꼬마의 이름이 ''''민경훈''', ''''혜연'''' 역을 맡은 꼬마의 이름이 ''''임은경'''이어서 가수 민경훈과 배우 임은경이 출연한 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은 모두 가수 민경훈, 배우 임은경과는 동명이인들이다. 애초에 가수 민경훈의 나이는 유승호보다 9살이나 연상이고, 배우 임은경도 가수 민경훈과 동갑이고, 가수 민경훈, 배우 임은경은 둘 다 당시로선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게다가 민경훈은 이 영화가 나오고 1년 후인 2003년버즈로 본격적으로 데뷔하였다.[7]
농어촌 버스로는 아시아 AM825 콤비 모델이 등장하는데, 버스 회사 명은 "상촌운수"라는 가상의 버스 회사로 설정되어서 등장했다.[8] 후에 이정향 감독이 말하길 '할머니는 글도 숫자도 모르기 때문에 버스에 타고 있는 마을 주민의 얼굴로 버스 노선을 식별한다'는 설정에 따라 똑같은 버스가 수 대 필요했는데, AM825 콤비가 오래된 모델이라 중고 시장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었고 서울의 마을버스 회사에서 3대를 제공 받아 충청북도 영동군까지 가져가서 도색을 하는 고생스런 작업을 거쳐 촬영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영화가 개봉되던 2002년은 비록 끝물이지만 AM825 콤비가 아직 생산되던 시기였고 당연히 현역으로 다니는 개체가 상당히 많았다. 그런데 정말 구하기 어려웠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9]
2010년 쯤 유승호가 할머니께 공개사과를 하였다. 아무래도 연기지만, 할머니께서 상처받았을까봐 늦게라도 사과한듯.....#[10]
2016년 기준으로 가끔씩 유승호가 김을분을 찾아가 소고기도 사 준다고 한다.
2019학년도 9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영역 마지막 문학 지문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학생들이 매우 슬퍼했다는 후문이 있다.
해외에서도 호평받아 미국에서는 파라마운트 픽처스[11]가 배급하였다. 2002년 홍콩 영화제는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 후보까지 올랐다.

[1] 다만 2003년부터 전국 관객 통계가 나왔기에 서울 157만으로만 집계되었고 전국 410만은 추정치 및 제작사 발표에 따르는 수치이다.[2] 배우들도 거액을 줄 필요가 없는 배우이고 촬영지도 그렇고...[3] 처음에는 그냥 좋아하기만 하다가 상우가 집에 없을 때 혜연이 같이놀려고 찾아왔다. 거기에 감동 먹어 프러포즈를 하려고 한 것이다.[4] 실제로는 수레 뒤에 숨어서 혜원이 지나가면 나타나서 깜짝 프러포즈를 하려했던 것이다.[5] 하필 수레를 세워 놓은 장소가 산내리막길이라 수레가 미끄러나가면서 실패했다.[6]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는 실제로 1926년생으로 2002년 개봉당시 우리나이로 77세였다.[7] 임은경은 이 영화가 나오기 3년 전인 1999년에 데뷔했으나, 그 때는 확 뜨기 한참 전이었다.[8] 참고로 실제 영화의 배경인 충북 영동군 전역에서 농어촌버스 사업을 맡고 있는 버스 회사는 동일버스다.[9] 기아 콤비는 이 영화가 개봉하고 얼마 뒤 새로운 배기가스 기준 개정으로 인해 6개월 뒤인 동년 9월에 단종되면서 기아의 마이크로버스는 사라지게 되었다.[10] 참고로 이영화 개봉당시 유승호는 10살임에도 불구하고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는거다. 실제로 당시 촬영 중에 할머니께 너무 죄송해서 울었다고 한다.[11] 정확하게는 파라마운트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