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가 울었다
1. 개요
全米が泣いた
일본의 인터넷 슬랭.
'미국 전체가 (감동해서) 울었던 대작' 정도의 말인데, 일본의 영화 배급사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배급할 때 단골처럼 써먹던 문구다. 2000년을 전후해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그 이전에는 영화를 수입해오면서 제목을 원래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이 짓거나, 번역이 개판이라거나 한 사태가 많아서 그걸 비아냥대는 의미에서 사용된 말이다. 즉, '''딱히 감동적이지 않다'''는 말. 다만 요새는 한물 간 유행어다보니 반어법적으로 사용되던 원래 용법과는 달리 '''말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 편.
유사품은 아카데미상 후보라든가, 역대 흥행성적 1위라거나 하는 문구등이 있다. 그 중에서 이 말이 특히 유행하게 된 것은 일본에 인터넷이 유행하고 2ch, 그 중에서 특히 막장도가 높지만 대신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은 VIP에서 유행하게 된 이후. 한국에서도 이런 문구는 쓰였지만 사람들은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 후 한국 오타쿠들이 일본에서 게시판 글 등을 번역해오는 과정에서 수입되었다.
유행어로서의 수명은 진작에 끝났지만 폐쇄도가 높은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사용되기도 한다. 니코니코 동화라든가. 다만 이런 곳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지는 않고 '전내가 울었다(全俺が泣いた)'식으로 변형되어 사용되는 것이 보통. 이 경우 "남들은 안 울어도 나는 울만큼 감동했다"는 의미로 쓰인다.[1]
일본어로 하면 全米が泣いた가 되는데[2] 그래서 이 문구를 오역한 자막 중에서는 '모든 쌀이 울었다'라고 쓴 자막도 있다. 한국에선 미국이 한자로는 '''美'''國 이기에 처음 보고 '쌀 미(米)'라 진짜로 '모든 쌀이 울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이걸 개그코드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3]
여기서 米를 훈독으로 '코메(こめ)' 라고도 읽을 수 있어서, 댓글을 뜻하는 영어 comment(コメント)를 줄인 '코메'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에 全米が泣いた는 '전미가 울었다'는 과거의 홍보문구를 뜻하는 동시에, '모든 댓글이 울었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즉, 일종의 일본어 말장난.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아종으로 '전Me가 울었다'라는 표기도 있다.
'○전미' 라는 이름의 여성이 울었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진나이 토모노리가 이걸 패러디 한적이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fNKhSeoA9Hg
2. 예시
2.1. 매체
- 알리샤 디프다 애니판인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 2기 10화 에서 에드나와 카무이 로 나온 모습보고 원작의 안습한 모습을 완전히 벗어냈다!!
- 4월은 너의 거짓말 미야조노 카오리: 마지막 화를 통해 두 번 울게 만드는 장본인
- 밥솥양의 이야기가 2ch에 퍼진 적이 있는데, 전미(全米)가 울었다가 엄청난 싱크로를 보여줬다.
- 루퍼스의 1번 울트라 콤보인 '스페이스 오페라 심포니'의 대사이기도 하다. 원 대사는 "전미가 운다!(全米が泣くぜ!)"
- 데드 스페이스 : 익스트랙션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전미가 토했다"(…)로 초월이식되었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2부전투조류 시저 안토니오 체펠리의 죽음[4]
- 아노하나 -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성우진의 연기 덕에 두드러진다.
- 터미네이터 2의 마지막 장면
- 트랜스포머 더 무비: 옵티머스 프라임(G1)과 그 외 시즌 1의 오토봇대다수
2.2. 현실
- 김주혁 - 예능 1박 2일에 출연해 젠틀하고 세련된 미남 배우가 아닌 어딘가 얼빠진 구탱이형 이미지로 세상 친근하고 인간적이고 정 많은 이미지로 사랑받았으나 2017년 10월 30일에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뜨게 되자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전 국민들도 믿기지 않다는 듯 모두 슬퍼하며 울었고, 많은 사람들도 조문을 갔다. 이후 1박2일 멤버들과 같이 출연했던 봉태규가 그의 1주기를 기리는 출연작 영화제도 기획했으며 기획자들은 물론 그 영화를 보러 온 대부분 관객들도 그리움에 눈물을 보였다.
- 미소라 히바리 - 밑에 적힌 이시하라 유지로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전 일본이 울었다. 유지로 장례식 못지 않게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문하러 왔고 동료,후배 가수들이 슬픔을 머금고 川の流れのように를 제창했을 정도였다.
- 박용하 - 가수, 배우로서도 잘나갔고,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서 큰 인기를 얻었던 한류스타였으나 2010년 6월 30일에 자살했다는 소식이 한국, 일본에 전해지자[5] 한, 일 양국의 팬들도 소식을 접한 모든 이들도 울었다. 일본팬들도 그의 장례식에 조문왔고 지금도 그의 기일마다 추모식을 연다고 한다.
-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 방송을 통해 만난 가족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진행자들과 시청자들도 울었다.
- 채드윅 보스만 -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주인공 티찰라를 연기한 배우였으나 2020년 8월 28일에 4년간 앓아온 대장암으로 요절하자[6] 같이 호흡 맞췄던 배우 동료들 포함 전 세계 영화 팬들이 그를 추모하며 울었다.[7]
- 달인 김병만이 출연했던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는데, 스케이트를 타야 하는 김병만은 이미 수년 전에 양쪽 다리의 인대가 모두 끊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연습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연아랑 박해미도 응원하러 온 류담도 심지어 파트너였던 이수경까지 모두 울었다고...
- 면접관: "학창시절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뭡니까?"
- 징병검사 결과 6급 병역면제. 사유는 '고환결손 또는 위축'.[8] 수검자도 울고 징병관도 울고 전미가 울었다.[9][10]
- MLB 더 쇼 시리즈에서 MLB 12: 더 쇼 광고가 압권. 이후 2016년 월드 시리즈가 끝난뒤 정말로 전미가 울었다.
- 현대자동차 고잉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광고이다.[11] 이북 실향민을 위해 평양과 그의 동네를 3D 주행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준 것. 평양과 자신의 동네를 자동차로 3D로나마 달릴 수 있어 기뻐하다 자신의 집 앞에 도착하자 "어머니... 구현이(사연의 주인공)가 왔어요!"라고 울부짖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댓글에서도 통일 기원 댓글과 돌아가신 자신의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댓글, 그리고 보고 울었다는 댓글이 많다. 그리고 2016년 국제 칸 광고제에서 입선을 수상하였다.
- SK텔레콤 : 평생 해녀 일을 해 오다가 노환으로 해녀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 바다를 그리워하는 할머니를 위해 해녀들과 함께 바닷속을 4K로 스트리밍 영상으로 송출해 주었다. "꿈 속에서도 못 볼 것... 이 바다가 내 집이고, 내 고향이고!"라며 기뻐하는 할머니의 명대사가 압권이다. 또한 그렉 프리스터가 커버한 Can't Take My Eyes off You와 시너지를 이루어 시청자들의 눈물 제대로 뽑아냈다.
- 전미가 웃었다: 일본군 사령관 무타구치 렌야(임팔 작전 책임자)가 미군 양반에게 후퇴해달라고 말을 못 꺼내고 후퇴 명령을 기다리기만 하다가 후퇴를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자 미군양반이 빵 터졌고, 이 진술서를 신문에 게재하자 전미가 빵 터졌다.
- 코파 아메리카 2016: 비록 첫 경기를 콜롬비아에게 졌지만 나머지 두 팀인 코스타리카와 파라과이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해서 8강에서도 에콰도르를 이기며 선전했으나... 하필 4강 상대가 그 이쪽 세계에서는 악명높은 아르헨티나였다. 결국 4골이나 얻어맞으면서 대학살을 당하고 말았다. 추가로 3/4위전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그 콜롬비아를 또 만나면서 패하고 4위를 기록했다. 간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리던 미국은 진짜로 전미가 울부짖었다.
- 2004 아테네 올림픽 농구 : 위 항목 코파 아메리카따위는 상대도 안 될 정도로 비참하게 울부 짖었다. 세계 최강이라던 미국 농구팀이 하필이면 이쪽 세계에서는 악명높긴 했어도 농구는 한 수 아래였던 아르헨티나 농구 팀에게 져서 동메달을 따게 된 것이다.
- 9.11 테러: 그 어느 미국 국민이라도 안 울 수 없는 역대 최악의 참사.
[1] 다른 변형 용례로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의 개그 레파토리 중 영화 예고편에서 '''전미가 코웃음쳤다(全米が鼻で笑った)'''라는 문구가 나오기도 했다.[2] 일본어로 미국은 米国. 쌀 미(米)를 쓴다.[3] 덧붙여서 한국, 일본, 중국 중에 미국을 쌀 미(米)를 쓰는 건 일본 뿐이다. 아니, 청나라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미국(米國)이 삼국 공통의 표기였다. 조선의 경우는 제주도 해안에 표류해온 미국 국적 사람들을 어디 출신인지 몰라서 청나라로 보내줬더니 미리견(米利堅-중국어 발음으로 메이리찌엔. 아메리칸의 음독)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중국의 경우 청 말기, 1860년대 이후로는 米와 美가 혼용되더니 美로 정착되었다. 이건 여담인데 어차피 눈치 없는 사람도 다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미국을 엄청나게 싫어하는 북한에서는 자기네 문화어로 미국을 일본과 마찬가지로 쌀 미를 써서 미국(米國)이라고 쓴다. 당연하게도 적국이니까 '아름다울 미'자를 쓸 리는 없기 때문에... [스포일러?] 우리나라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라이온 킹 실사영화의 시사회에서 무파사의 죽음이 나올 때 영화관 내 관람객 대부분이 울었다.(...)[4] 실제로 이 장면을 본 한 외국인은 마치 죠셉 죠스타처럼 오열을 했다[5] 심지어 일본에서는 2010년 월드컵 16강전 진출 실패했다는 소식보다 먼저 전해진 게 그의 부고소식이었을 정도였다.[6] 즉, 암환자임에도 이를 숨기며 블랙팬서,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엔드 게임 포함 그 외 다양한 작품을 꿋꿋이 촬영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모두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물론 그의 SNS에 코로나 19 사태 당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420만 달러 짜리 의료장비를 지원한다는 영상이 올라왔었는데 심각한 안색을 띈 모습을 보였다.[7] 마블 팬들은 대부분 추모 댓글을 블랙팬서 대표 대사인 '와칸다 포에버'로 단결했다.[8] 다만 실제 이 이유로 면제받는 이들은 성전환 여성들도 많다. [9] 단 이 경우는 다른 6급의 질병들에게도 해당한다. 다른 게 있다면 고자의 경우처럼 우스갯소리로 소비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면제 항목을 참조하자.[10] 실제로 병역 기피를 위해 고자가 된 사람도 있다.[11] 차종은 현대 제네시스이나, 광고 업로드 8개월 후 제네시스 G80이 된다.[12] 비틀이 전기차로 부활할거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구조 문제로 불발됐기 때문.[13] 또 광고에 사용된 노래인 Let It Be의 훌륭한 커버가 수많은 비틀즈 덕후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