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존엄

 

, supreme dignity

1. 개요
2. 원래 의미
2.1. 용례
2.2. 해석
2.3. 여담
2.4. 출처
3. 인터넷 속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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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이란 본디 "인물이나 지위 따위가 함부로 범할 수 없이 높고 엄숙함", 또는 임금의 지위를 뜻하는데, 최고존엄은 여기다가 '최고'를 붙인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최고존엄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당연히 바로 "이 국가원수"이다.

2. 원래 의미



2.1. 용례


북한의 선전문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서 '최고존엄'은 오래 전부터 쓰여왔던 단어라고 생각할 수 없는데, 북한에서도 '공화국의 존엄', '체제의 존엄' 같은 표현은 나왔어도 '최고존엄'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이 단어는 2009년 5월 3일에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처음 썼다. 2008년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월터 샤프 대장이 "김정일의 급환에 대비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한 대비책을 마련해두었다"는 말을 하자, 조평통은 "남조선을 강점하고 있는 침략군의 사령관이라는 자가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걸고 들며 호전적인 망발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를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적대행위"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2009년 11월 통일신보에서도 마찬가지 발언이 나타났고, 2010년 1월에는 북한의 국방위원회에서 직접 대변인 성명으로 남한과의 모든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이 표현을 썼다.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도 김정일 책임론이 나오자, "최고존엄 모욕"이라는 말을 하며 세게 반발했다. 이후 김정일, 김정은에게 비판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최고존엄 모욕'이라며 반발한다.

2.2. 해석


'최고존엄'이란 단어의 뜻이야 말 그대로 즉 '여러 존엄한 존재 중 가장 존엄한 존재'라는 뜻 같다. 이 단어를 창안한 곳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김정은 우상화에 정신없는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 계열인 듯하다. 실제로 충성심이 대단한 사람들인지 아니면 충성 경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또한 김정일, 김정은에게 날아오는 비난에 반박하다 보면 '최고 지도자'나 실명을 거론하다가 자칫 꼬투리를 잡히거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존엄'이라는 말로 돌려서 했다는 의견도 있다. 대내외적으로는 '세계의 최고존엄' 정도로 높여서 선전하는 효과를 의도했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현실은 시궁창이라 북한 밖에서도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존엄한 대접을 받는다고는 못하지만, 북한에서 저렇게 대놓고 최고존엄이라는 단어를 공공연히 말한다는 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막장집단임을 다시금 확인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가서 백두혈통이나 백두산절세위인같은 프로파간다 용어도 등장했다.

2.3. 여담


  • 대한민국에서는 이 용어에 매우 냉소적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애초에 김정은에게는 최소한의 인격조차 없다고 보는 데다가 그런 인물을 추켜세운답시고 주제넘는 단어를 쓰니 모순이라 느껴서이다.
  • 대한민국 네티즌들은 아예 최고존엄(웃음), 체고저돈(體膏猪豚), 최고, 최저존엄, 체고(彘膏)조놈, 체고조넘 , 체고저[1], 최고엄, 돼지존엄, 돼지돈엄, 체조고넘, 최고좆없 같은 식으로 비꼬아서 욕처럼 부르는 때가 많다.
  • 반대로 국내 언론에는 큰 영향을 끼쳤는데, 의외로 순순히 시사나 뉴스 프로그램에서 '위원장' 따위의 호칭을 꼬박꼬박 붙여 주고 있는 게 그 증거. 이전에는 언론에서도 그냥 김정일 김일성 이렇게 불렀지 위원장이란 호칭이 잘 안 붙었었다. 암살 까지 운운한 게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았던 것
  • 북한 주민들도 왠지 대한민국과 비슷하게 쓰는 듯하다. #
  • [2]
  • 이집트에서 스페인까지 종횡무진하며 중세와 근세 지중해 무역을 지배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의 정식 국호 또한 최고로 존귀한 베네치아 공화국(Serenissima Repubblica di Venezia)이고, 베네치아 공화국의 국가원수였던 도제 또한 칭호를 존귀한(Sua Serenità)이라고 불렀다. 즉, 최고존엄... 물론 베네치아 공화국과 한반도 북쪽의 막장집단을 비교하는 건 매우 곤란하다. 게다가 베네치아 공화국에 붙여진 이 단어의 본래 뜻은 '고요한, 평화로운' 등이며 개인에게 붙였을 경우 그냥 '전하'에 해당하는 경칭일 뿐이다.
  • 일본의 덴노에 대해 일본 사회의 반응과 태도 또한 최고존엄과 같은데 실제로 1988년 당시 어느 시장의 발언이 발단이 되어 벌어진 저격미수사건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서 덴노와 관련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일본사회에선 덴노를 모독한다고 하며 집단으로 들고 일어나기도 하였다. 반면 한국에서는 일본의 이런 모습이 북한 시즌 2로밖에 인식이 안 되며 실제로 북한 김씨 3대와 일본 덴노를 유사한 개념으로 취급하고 업신여기는 경우가 많다.[3]
  • 태국의 국왕은 2020년 태국 민주화 운동을 봐도 알만큼 최고존엄이 마땅한 존재로 여겨진다.
  • 라틴어Augustus이다(...) 실제로 옥타비아누스는 공화정 파괴자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Rex(왕)라는 호칭 대신 Augustus(최고존엄), Princeps(수령), Imperator(최고사령관) 등의 호칭만을 보유했는데, 김씨 왕조 역시 공화정 파괴자라는 비판을 피하려고 최고존엄, 수령, 최고사령관 등의 호칭만을 쓴다는 점에서 노골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중국 역시 반분열국가법으로 국부(모주석) 및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훼손하는 걸 반분열국가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 위 최고존엄의 대상인 김정은 가면을 쓰고 문재인친문, 범좌파 진영을 비판하는 우파 유튜버 최고존엄TV가 있다. 주로 내시십분, 캡틴 TV와 친분이 있어서 합방도 하고 그런다.

2.4. 출처


자유북한방송보도

3. 인터넷 속어


애착의 대상을 찬양할 때 쓰인다. 최애캐와 비슷한 용례로 쓰이곤 하지만 그 대상이 캐릭터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옷이라던가, 음식이라던가, 연예인이라던가... 이 경우 어원에 관계 없이, 비꼬는 의미 없이 문자 그대로 '최고로 존엄한' 대상을 가리킨다. 반대로 무분별한 빠들과 그들이 숭상하는 대상을 깔때 쓰기도 한다.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냥 가장 센 캐릭터나 무기 등에 재미로 저 칭호(?)를 주기도 한다.
비속어로써 '존나 엄청난'의 준말로 인식되기도 한다. 매우 잘생긴 남성을 이르는 존잘(존나 잘생긴), 매우 예쁜 여성을 이르는 존예(존나 예쁜)처럼 매우 탁월한 물건을 이를 때 사용되기도 한다. 예) 최고존엄 샤프, 존엄 틴트 등.

[1] 바리에이션(?)으로 돼지 저 자를 쓰는 경우도 있다.[2] 리그베다 위키는 부운영자나 스탭 없이 청동이 혼자 관리했었으며, 현재 리그베다는...[3] 그런데 시기상으로 보면 근현대 동아시아에서 국가원수 또는 군주를 신성불가침의 존재를 넘어 현인신으로 규정한 것일본이 원조이며 북한의 백두혈통, 최고존엄이라는 개념과 민주화 이전 대한민국에서의 10월 유신국민교육헌장 역시 일본의 천황제의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