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야 키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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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1.1. 이름의 유래
2. 작중 모습
2.1. 이지적인 매니저
2.2. 덜렁이 기획자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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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역전재판 2 테마곡 '''탐정 ~ 한가운데서''' [1]


'''華宮 霧緒'''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역전재판 2 <안녕히, 역전>과 역전재판 3 <도둑맞은 역전>에서 등장했다. TVA에서의 성우는 아사이 아야카 / 윤은서 / 말로리 로닥.

1.1. 이름의 유래


'카미야' 라는 성은 타쿠미 슈가 뭘로 지을까 궁리하던 차에, 캡콤 스태프 카미야 히데키[2]뒤통수를 보고 딱 떠오른 것이라고 한다.
'키리오' 는 「단칼에 자름(切り, 키리)」이라는 의미를 연상할 수 있어 조금 날카로운 이미지.
본래 일본에서 '-오(お)'로 끝나는 이름은 두 종류가 있는데, 주로 한자 夫, 男, 雄(모두 남자란 뜻)로 표기되는 남성의 이름과[3] 緒로 표기되는 여성의 이름이다.[4] 그런데 전자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한자를 모르고 '키리오' 만 들으면 남성적인 인상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현'이나 '수'로 끝나는 여자 이름을 생각하면 될 듯.
북미판 이름 '''에이드리언 앤드루스'''(Adrian Andrews) 또한 비슷하게 헷갈리기 쉬운 이름이다. 성씨인 앤드루스는 확실하게 남성 이름인 앤드루를 연상하게 한다. 또 여성이 에이드리언이라는 이름을 쓸 경우 보통은 Adrienne이나 Adrianne 등의 여성적 철자법을 쓰지만 그렇다고 해서 Adrian을 쓰는 여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중에 쓰일 트릭을 위해 번역진이 일부러 이 이름을 골랐을 것으로 추정.

2. 작중 모습




2.1. 이지적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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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낭비는 싫습니다. 용건 먼저 말씀해주시죠."'''

역전재판 2에서 피고인 오오토로 신고매니저로 첫 등장. 이지적이고 차가운 OL 이미지이다. 굉장히 착실하며 머리가 좋다고 하고, 주변에서도 매우 유능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상인이 거의 없는 역전재판 세계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상식인. 법정에서의 태도도 매우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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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2 테마곡 '''추억 ~ 토노사맨의 발라드'''


하지만 찔러보면 빈틈이 많은 사람이다. 겉으로 보이는 냉랭한 이미지와는 달리 엄청나게 소심하고 심약하다. 강단이 없고 심각한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어 줄곧 다른 사람에게 '의존'을 해 자기 자신을 지탱했다.[스포일러] 따라서 주변 사람에 대한 집착이 유달리 심각하다. 가장 의지했던 업계 선배인 아마노 유리에[5]자살하자 자신도 그녀를 따라 자살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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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가 자살을 선택한 진실에 대해 알게 되자 원인 제공자인 오오토로를 증오하게 된다. 오오토로 몰래 그를 파멸시키려던 후지미노 이사오에게 접근해[6] 거래를 시도했지만 그는 살해를 당하고 만다. 이를 모르고 후지미노가 좋아하는 토마토 주스를 갖다 주기 위해 후지미노의 대기실로 갔던 키리오는 그의 시체를 처음으로 발견하게 된다. 후지미노는 머플러에 목이 졸린 상태였으므로 그녀는 그가 자는 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야 죽은 것을 깨닫는다.
키리오는 오오토로가 자신의 약점이 폭로되는 것을 미리 알고 선수를 쳤다고 생각하고, 순간 이를 역이용해 살인죄를 오오토로에게 덮어씌울 계획을 구상하여 복수를 이루려 한다. 그 당시 키리오는 진범이 오오토로의 사주를 받은 코로시야 사자에몬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코로시야에 대한 정보는 경찰 내 일급 기밀로 취급되어 일반인이 알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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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밖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키리오는 오오토로의 대기실에 돌아가 그의 지문이 묻은 나이프를 가져오고, 나이프로 후지미노의 가슴을 찔렀다. 그리고 혐의를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닌자 난쟈 의상의 단추를 뜯은 후, 피를 묻혀 거짓 증거를 만들었다. 그러나 현장을 조작하고 나가려 할 때 밖에는 자신과 후지미노의 열애설을 의심하는 나츠미오오바 카오루[7]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이에 키리오는 자신이 후지미노의 대기실에 들어간 것을 숨기기 위해 후지미노의 기타 케이스에 보관된 토노사맨 슈트를 착용한다.[8] 이 슈트는 기자회견 때 후지미노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가져온 물건으로, 후지미노에게 기자 회견 준비를 부탁받은 자신이 준비한 것이었다. 토노사맨 슈트를 입고 오오토로의 대기실로 돌아간 그녀는 오오토로가 자고 있는 틈을 타서 그의 복장에 피가 묻은 단추를 넣고, 자신이 입고 온 토노사맨 슈트는 가방에 넣어 호텔 밖에서 처리했다.
그러나 토노사맨이 오오토로의 대기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찍은 사진에서 보통 토노사맨과는 달리 질질 끌리던 바지 밑단이 결정타가 되어 나루호도에게 유력 용의자로 의심을 받는다.[9] 궁지에 몰린 키리오가 카루마 메이에게 조언을 받은 대로 증언 거부를 시도하자[10] 미츠루기 레이지가 키리오의 아이덴티티인 '''의존증'''을 까발리겠다고[11] 협박하며 잔인하리만치 냉정하게 증언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그녀는 증언 거부 및 사체 조작에 관련된 모든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후, 진범을 알아냈으면서도 코로시야에게 약점을 잡혀 키리오를 진범으로 지목할 수밖에 없던 나루호도에게 추궁당하고[12] 자신의 의뢰인을 지키려는 코로시야에게 고용주 혐의까지 받게 되는 등 온갖 고생을 하게 되지만 나루호도와 미츠루기의 활약으로 살인 혐의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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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판이 끝나고 증인석에 다시 섰을 때, 처음으로 밝은 미소를 보이며 이때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며 나루호도와 미츠루기, 그리고 재판소의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어쨌든 사체 조작 혐의는 남아 있었던 터라 키리오는 징역을 살게 되었다. 다만, 역재 3에서 재등장했을 때 나루호도가 "그 왜 있잖아, 반 년 전의 토노사맨 헤이 때..." 라고 마요이에게 설명하는 걸 보면 미츠루기든 누구든 손을 써준 듯 하다. 일단 시체 조작과 증거 조작이 징역 6개월 밖에 안 될 리가 없는 데다, 역재 3에서 등장한 모습이 한창 일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사실상 6개월보다도 적게 살고 나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역재 2에서 미츠루기가 아크로의 형벌 기간을 낮춰주겠다고 말한 것을 보면 미츠루기가 손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 엔딩에서 나오는 후일담에서는 카루마 메이에게 출소하면 뭐든지 상담하라는 편지를 받았다고 말한다.
복수심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사체 조작이라는 무서운 일을 하기도 했지만 순순히 자신의 죗값을 치르겠다고 반성하는 것을 보면 잠시 증오심에 눈이 멀었을 뿐, 본성은 선량한 편이다. 여담으로 배드 엔딩 루트[13]에서는 오오토로가 무죄 선고를 받고, 며칠 뒤 그녀가 오오토로의 살인죄를 뒤집어쓰면서 유죄 선고를 받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벌인 가장 큰 현장조작은 무의식중에 들고 간 소라카드다. 카드가 남아있었다면 코로시야 사자에몬을 알고있는 경찰측에서는 당연히 그쪽을 추적했을테니 오오토로 신고가 체포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사자에몬 자신도 엉뚱한 사람 범인취급당하는거 방지용으로 두고 오는 물건이라고 했고.

2.2. 덜렁이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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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3에서 6개월도 안 된 채로 출소하여 <도둑맞은 역전>에서 재등장했다. 이번에는 전시회 큐레이터로 전직했다. 토노사맨 헤이 사건 이후 몰라보게 다정한 성격으로 변했다. 나루호도 일행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부드러워지고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타카비시야 백화점에서 열리는 '쿠라인 마을 비보전'의 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사건 20일 전에 비보전의 하이라이트인 '쿠라인의 항아리'의 경비를 명탐정 호시이다케 아이가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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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매니저 시절 꼼꼼하고 이지적이었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실수투성이에 하는 일도 잘 풀리는 게 없는 '''덜렁이''' 속성이 생겼다. 1일차 법정에서 자신이 경비를 맡겼던 아이가 탐정이 괴도☆가면마스크라는 사실이 밝혀져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돼버렸다.
밑도 끝도 없이 추가된 것은 아니고 전작에서 놀라 꽃병을 깨버렸던 상황에서 착안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 전작의 모습은 꾸민 성격이고 이쪽이 본래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사건 2주 전에 쿠라인의 항아리가 든 상자를 들고 가던 중 지하창고에 있던 페인트 통에 걸려 넘어져 항아리를 깼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로 인해 항아리는 페인트 범벅이 되고 말았다. 키리오는 사고친 흔적을 숨기기 위해 원래 글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짜 원상태'로 복구시키고[14] 사건 당일 정오에 도착한 아야사토 쿄코의 황금상으로 현장을 가려놨는데, 후에 이것이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후일담에서는 괴도☆가면마스크 사건으로 말아먹은 쿠라인 비보전을 다시 한 번 기획해 대성공시킨다. 매니저였을 적의 출중했던 실력을 잃은 건 아닌 듯. 또한 카루마 메이에게 '''채찍 쓰는 법을 전수 받아 나루호도에게 실험해 보았다'''고 한다. 지못미

3. 기타


  • 작중 몇 차례 언급되고 막판에 본인이 자존감이 낮은 자신에 대해 털어놓을 때 자신은 키도 작고 보잘 것 없다는 식의 말을 해서 오해하기 쉬우나, 실제 키리오의 키는 161cm로, 카루마 메이와 1cm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150대가 태반에 간혹 140대도 있는 역전재판 세계관 여캐 중에선 오히려 상당히 큰 편. 현실의 2019년 시점 기준으로 봐도 대한민국 여성 기준 평균 이하이긴 하지만 평균선에서 약간 모자른 축이지, 결코 작은 편이 아니다. 애초에 일본 성인여성 평균 키는 158cm인걸 감안하면 일본인치고는 그럭저럭 큰 편이다. 캐릭터의 설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본 게임을 고려하지 않고 만든 듯 하다.
  • 증인석에서 나루호도에게 추궁을 당해 크게 당황할 때마다 안경이 깨지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새 안경을 갈아 낀다.

[1] 오오토로 신고와 테마를 공유한다.[2] 이후 3에서 고도 검사의 목소리를 담당했다.[3] 역재에서는 호시오(星雄)나 스미오(純夫)의 사례가 있다.[4] 나오(奈緒, 菜緒)라든지. 참고로 일본 작명에서 '나오'는 곧을 직(直)을 쓰기도 하는데 이러면 남녀 공용 작명 한자가 된다. 타케우치 나오코난다바 나오타가 그 예시. 그리고 우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점을 이용한 반전을 노린 케이스도 존재한다. (스포일러 주의)[스포일러] 이는 당연히 그녀의 비밀이었지만 오오토로 신고는 키리오가 의존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완전한 비밀은 없는 법.[5]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름이 '카미야 유리에' 로 바뀌었으며, 키리오의 친언니로 설정이 변경되었다.[6] 가십 기사로 두 사람이 교제한다는 소문이 올라왔었는데 기사가 올라올 당시, 양쪽 다 이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재판에서 키리오가 직접 교제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둘 사이에 애정은 없었으며 키리오는 키리오의 목적대로, 이사오는 오오토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려고 일부러 열애설을 유포할 정도로 진실된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7] 오오바의 경우, 카메라의 메모에 적힌 나츠미의 망상을 보고 둘 사이를 의심한 것이다.[8] 이 모습을 오오바가 목격하고 나츠미가 사진을 찍었다.[9] 한편으로는 키리오가 진범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까지 와서야 죄를 인정한 여태 진범들과 달리, 끝까지 부정하는 키리오를 보며 키리오가 진범이 아닌 것일까 고민하기도 했다.[10] 이 시점에서 그녀가 의지하는 대상은 카루마 메이가 되었다. 카루마는 증언 거부를 하면 어떻게든 오오토로를 진범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득했고 그녀는 그 말을 믿고 자칫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쓸 수도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맹신에 가까운 태도로 증언 거부를 관철한다.[11] 나루호도 역시 이를 알고 있었지만 수사에서 이를 알아낸 뒤, 키리오가 이를 주변에게 알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말하여 함묵하고 있었다.[12] 물론 진범을 몰랐던 첫 재판과 달리 두 번째 재판에선 진상을 알고 있어 나루호도도 키리오를 마구 압박하진 못했다.[13] 법정에서 "어떤 인물" 에게 최후로 "어떤 증거물" 을 제시할지 결정하는 선택지에서 오답을 고를 경우.[14] 하루미가 '子供'(코도모)로 잘못 고쳐놨던 걸 '供子'(쿄코)로 다시 돌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