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 인류
1. 개요
네이버 웹툰 쿠베라에 등장하는 종족. 쿠베라 세계관의 우주 초창기에 존재했던 인간들이다.
2. 상세
3부 38화에서, '존재 자체가 우주의 재앙인 놈들, 더 문제가 생기기 전에 새로 만들어달라고 하자. '라는 브릴리스의 회상과 '수십 억 년 전에 신과 수라가 연합해서 공공의 적을 처리했다'는 브릴리스의 언급으로 최초로 묘사되었다. 과거의 인간들의 위험성이 현재보다 높았고, 그 때문에 신들에게 의존하게끔 한 번 멸망하고 이전보다 안전하게 재창조된 것. 쿠베라 세계관 내 작중 시점의 인간들은 과거의 인간들을 멸종시키고 새로이 만들어진 것이며, 브릴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과거의 인간들은 환생도 못하게 소멸당한 것으로 묘사된다. 아그니와 수르야[1] 는 이런 조치에 반대했지만, 다른 신들은 그렇지 않아 그대로 실행에 옮겨진 것 같다. 브릴리스의 경우 그녀의 영혼이 아그니와 혼약 관계였기 때문에[2] 환생이 가능했다.
3부 112화에서 브리트라족 전체와 몇몇 나스티카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인간 멸종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소 참가자는 5선급 신인 인드라, 찬드라와 킨나라, 간다르바 등이 있으며 모든 우주, 모든 행성의 모든 인간을 단기간에 멸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구 인류의 평균 피지컬은 인간형 라크샤샤와 맞먹는 급이었으며, 그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경계심 없이 순수한 호의를 베풀거나 차별과 편견의식 없이 서로서로 베풀며 살아가는 선량한 성품까지 갖췄다.[3] 현대의 인류와는 완전히 구분되는 특징. 하지만 창조주인 브라흐마는 이에 대해 '자신이 만든 피조물 중 가장 완벽한 피조물일 줄 알았지만, 너무 선하게 만들어 악의를 품지 못하는 특성이 문제라 전부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3. 변천사
3부 174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구 인류의 평균 피지컬은 인간형 라크샤샤와 맞먹는 급이었으며, 그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경계심 없이 순수한 호의를 베풀거나 차별과 편견의식 없이 서로서로 베풀며 살아가는 선량한 성품까지 갖췄었다. 마루나도 이런 그들을 보고 놀라서 자기가 온 시절의 인류와는 아예 다르다고 평했고, 독자들도 껍데기만 같지 너무 다르다고 평했을 정도.
그런데 이들의 평화는 174화 끝물에 튀어나온 웬 거대한 짐승들에 의해 붕괴된다. 암만 봐도 이들을 습격한 존재들이 지금 쿠베라 세계관의 수라로 보인다. 그리고 175화에서 수라로 확정.[4]
마루나의 분투로 수라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인간들은 수라들의 존재를, 이 세상의 정점이 자신들이 아님을 알고도 처음으로 경계라는 것을 하게 되었을 뿐, 마루나에게는 변함 없는 호의를 베풀며 자신들을 위해 싸워주는 걸 기대하기는 커녕 마루나까지 위험해질 까봐 다른 수라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먼저 피하라고 걱정해 줬고, 이런 정신머리로 어떻게 저번 우주에서 승리했냐며 답답해 하던 마루나가 행성의 자전 및 공전을 포함하는 여러 지식들을 전수해 주자 기껏해야 10대 후반이던 소녀가 할머니가 될 즈음 혹은 그 전에 마루나조차 알아보지 못할 수식을 쓰는 수준으로 발전한다.[5]
그리고 3부 176화에서 마루나는 자신이 구한 소녀가 병사한 걸 보고 다시 정처 없이 떠돌게 되는데, 그 동안 태초 인류는 미래의 인간들보다도 훨씬 발전된 형태로 발전한다.[6] 그렇게 발전한 태초 인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3부 177화의 시점은 3부 176화로부터 약 1천 년 후로 추정되는데[7] , 그 시대의 태초 인류는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뛰어난 지능, 그리고 저마다 갖고 있는 특기들, 미래 인류에겐 없으나 초월기는 아닌 특이한 능력들을 개성적으로 발휘하며, 누구 하나 소외 받지 않고 살아가는 이상향을 건국한다. 이들은 어지간해선 악의를 품지 못해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었고, 아무 제약 없이도 마찰 없이 잘 살아가니 서로를 해치기 위한 힘도 인간 사이에선 별 쓸모가 없었다.
그리고 24년째에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 과거의 지식을 계승하는 성인식을 한다고 하며, 신기하게도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도 특별히 과거의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만나면 회포나 풀고 전생과 현생의 족보가 꼬였더라도 해프닝 정도로 취급하며, 전생보다 현생을 중시하며 살아갔다고 한다.
다만 성인식으로 전생의 기억을 깨웠을 때, 전생의 기억들에 영향을 받아 성 정체성과 취향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는 상당했기 때문에 보통 연애는 성인식 이후에 했다고 하며, 간혹 성인식 이전에 연애를 시작했다면 성인식을 거부하고 살아가기도 했다.
또한 전생에 원한을 품고 죽었을 경우는 쉽게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태초 인간끼리는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먼저 악의를 품고 해치는 경우가 없으니,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건 오로지 수라에게 당했을 경우밖에 없었는데, 갑작스럽고도 일방적인 폭력으로 그 생의 인연을 모두 잃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건 그들의 평범한 삶에서는 당할 일이 없어 몇 번을 죽었다 살아나도 모든 게 어제 일마냥 생생히 기억에 남았다고. 그리고 그런 원한은 수라를 본 적 없는 이들조차 공감하여 수라와 맞서 싸울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는데,[8][9] 그렇게 몰두한 결과 중 하나가 대 수라 방어탑이란 건물. 구름 너머까지 뻗어 올라가는 이것이 생긴 이후로 라크샤사의 도시 습격은 불가능해졌다고 마루나가 단언하며[10] 그런 노력의 산물에 죽어간 수라 중에 간다르바의 자식만 셋이나 있었을 정도다. 그것도 하나의 행성에서. 심지어 3부 179화에서 밝혀지길, 이 정도 수준의 대 수라 방어탑도 어디까지나 방어용으로만 쓸 수 있게 인간 스스로 무기 개발에 제약을 두고 만든 결과물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외부에서 먼저 공격이 들어오면 그 에너지를 이용해 반격하는 것만 가능하게 되어 있기에, 자신이 죽을 때까지 공격해오는 수라만 죽게 되고,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간다면 쫓지 못한다고 한다. 마루나는 이런 발전 속도면 수라의 근거지를 노려볼 수 있는데[11] 왜 그러질 않냐고 의아해 하자, 하나의 생명이 우주와도 같은 건 인간만이 아니라 답한다.
3부 178화에서 신 쿠베라가 지난 우주에서 지금 우주로 데려왔다는 게 밝혀졌다. 예전에 병사할 때까지 마루나와 함께 살았던 인간의 환생이 마루나, 정확히는 인간을 돕는 다른 종족에 대한 생각을 직장 동료들에게 물어보려고 이야기를 나누다 마루나가 자기 모습이 안 알려지게 신신당부하는 이유가 신 때문이라 이야기하며, 이들이 신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가 드러난다. 지금까지 신 쿠베라를 제외한 어떤 신도 그 모습을 비추지 않았으며, 그들과 접촉한 바 있는 유일한 신인 쿠베라조차 그들을 지금 그들이 뿌리 내린 행성로 데려다 준 이후로는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마루나와 대화한 적 있는 그녀만 알고, 나머지는 그녀가 말하는 신이란 게 종족이 아닌 개인의 이름으로 착각할 정도. 그녀는 신이란 건 개인이 아닌 종족이며, 자신들이 사는 세상 위의 다른 차원의 신계란 곳에서 인간을 내려다보며 사는데, 최고의 신들은 어지간한 수라보다 훨씬 강할 뿐만 아니라[12] 상처나 병 정도는 금방 치료하고 죽은 사람도 살리고 대부분 인간에게 우호적인 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자 수라들이 이유 모를 공격을 해온 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인간을 돕는 수라는 있어도 인간을 돕는 신은 아무도 없느냐, 알고 보면 힘이 부족하거나, 우릴 도울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3부 179화에서 마루나가 항상 과일이나 풀떼기만 권해서 죽은 수라를 먹을 기회가 없었다면 기력 회복은 꿈도 못 꿨을 거라 말한 걸 보면, 태초 인류는 대부분 채식주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3부 180화에서 마루나가 방어탑을 정지시키는 선택 대신 어떻게든 태초 인류를 살리고자 자신을 위에서 감시하는 신 쿠베라를 끌어내 태초 인류를 살리도록 독촉하자, 브라흐마가 직접 나타나 방어탑을 부수기 시작한다. 이 때 태초 인류들은 누구는 맨 위에서 마루나가 날아가며 생긴 첫 폭발과 아래층부터 브라흐마가 터뜨린 연쇄폭발 사이의 차이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해 현장과는 떨어진 곳에서의 관찰로도 진상을 거의 다 맞춘다. 누구는 일단 구조대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람들을 유도하며, 의사는 자발적으로 구조대가 오기 전에 응급 조치를 도우며, 특기가 있는 이는 자발적으로 구조에 뛰어들며, 마루나에게 호의를 갖고 있던 연구원은 병원에 연락해서 이미 틀린 자신 말고도 다친 이들이 많을 테니 구해달라고 브라흐마에게 애원하는 등, 각자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자신이 지닌 모든 지혜와 힘을 짜내서 자신이 모두를 위해 할 일을 찾아 목숨 걸고 행하는 이상적인 선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브라흐마는 치명상을 입어 죽어가는 연구원에게 악의를 품지 못해 수라들조차 의심하지 못하는 태초 인류를 질책하며[13] 다음 생에서는 더 독기를 품고 발악하라는 경고와 함께 한때 태초 인류를 가장 우수한 피조물로 인정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브라흐마는 너무 선의에만 치중된 것이 승리자의 특권을 내던지고 패배자들의 우주에 몸을 던질 정도의 결함을 낳았다는 사실에 한탄하며, 가장 우수했던 피조물을 자기 손으로 망가뜨려야 한다는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말을 끝으로 방어탑을 완전히 정지시킨다.
이런 브라흐마의 언행을 근거를 통해 세워진 가설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 칼리를 제외한 3명의 시초신들의 목적은 어떤 기준인지는 불명이나 완벽한 우주를 만드는 것. 여기서 일단 그 완성본을 '오메가'라고 칭하자.
- 우주의 창조, 파괴를 거듭하는 건 그 오메가 우주의 구성원을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이며, 그 구성원이란 건 그들이 만든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의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된 종족들이며, 오메가 우주의 구성원이 되는 게 바로 최종 승자의 특권이다.
- 브라흐마는 누구보다도 태초 인류를 총애했고, 그런 태초 인류가 살 터전이 될 우주를 구성하고 관리할 조력자로서 신(아스티카)들을, 태초 인류에게 쓰러져야 할 악당으로서 수라를 창조했으나...
- 브라흐마가 바라던 최종 승자인 태초 인류는 브라흐마의 상상 이상으로 선량해 자신들이 이긴 패배자들까지 가엽게 여겨 그들과도 공생하길 원했고, 3명의 시초신들의 계획을 탐탁치 않게 여기 칼리는 그런 그들과 거래해, 그들을 최종 승자가 되고 패배자들의 우주로 넘어가도록 도와줬다.
- 이에 크게 실망한 브라흐마는 쿠베라를 시켜 어느 행성에 태초 인류를 모아 놓고 마루나와 접촉시켰다.
다만 모든 신이 그런 인간을 죽이는 건 아니고, 앞서 말한 여신들로부터 그 인간을 몰래 숨겨주려고 한 신들 역시 소수지만 있는 걸로 묘사되며, 어떤 신은 못해먹겠다고 야마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 야마는 거의 일부러 원한을 품은 태초 인류의 영혼을 놓아주고 있었을 정도. 태초에 너무 강하게 타고난 힘을 내려놓느라 인류와 신의 교류가 시작될 무렵에서야 신계로 올라온 아그니의 경우, 브릴리스의 의견을 듣고는 바루나 등 다른 신의 반대도 마이페이스로 씹어버리고 전생의 브릴리스를 자신의 보좌관으로 임명하고 그녀가 전생에 살았던 행성의 안부를 확인하거나, 온 우주의 인간들이 책을 출판할 때마다 그 사본이 저장되는 도서관을 같이 다닌다. 신들이 수라들의 인류 학살을 그저 방관만 하던 이유가 기억을 담을 수 있는 혼(인간) 하나가 수천, 수만, 수억의 다른 생명체들을 살릴 동력원이 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동력원이 모일 때까지 지켜보잔 분위기였다고 들었다고 말해준다. 더 큰 세상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들 당하는 자 입장에선 자신이 보는 게 전부인데 그 전부를 없앤다는 건 옳지 않다며 그동안 희생된 인간들에 대해 슬퍼해 주고, 어차피 신들은 죽지도 않고 희생은 돌이킬 수 없으니 이왕이면 협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보는 게 좋지 않겠냐며 묻는다. 그 후, 10년 동안[14] 인간이 힘을 가질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묘사되는데, 태초 인류가 워낙 대인배들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방관해온 세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과 인간의 관계가 꽤나 양호한 편이다. 아무리 신이라 해도 혼약자가 아닌 이상 인간이 "님" 자는 붙여 부르지 않도록 하는 게 에티켓이며, 앞서 말한 대로 브릴리스를 분쇄하려 들었던 여신들이 고개를 숙이거나 울면서 사과하기도 한다. 아그니 외에도 바유와 수르야가 브릴리스와 함께 공부하는 걸 브릴리스를 비롯한 인간들이 학살되도록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던 브라흐마가 아무 말 없이 두고 보기도 하며, 이런 관계가 천 년도 넘게 이어진다. 그리고 천 년 후, 인간들의 문명은 크게 발전하여 이전보다도 훨씬 거대한 방어탑[15] 을 중심으로 비행선이 떠다닌다. 그리고 란을 야크샤족 수라로 착각한 아이라바타(진짜)와 야크샤가 인간들의 도시에 관심 있냐며 같이 가보자고 권하는 걸 보면, 나중에 현생 인류와 비교적 양호한 관계를 구축한 수라 종족들은 최소한 이때부터 나름 대등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그런 건 아니었다.
수라라도 인간을 공격하지만 않으면 배척하지 않는 자비심은 여전히 있었고 나스티카, 그것도 아수라족 2인자인 라바나조차 패퇴시킬 정도로 강해졌으나, 여러 모로 순수성을 잃었다. 예를 들자면 마루나가 태초 인류와 섞여 살았던 천 년 전에는 태초 인간끼리는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먼저 악의를 품고 해치는 경우가 없으니,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건 오로지 수라에게 당했을 경우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생재산권리소송전문'이란 간판이 보인다. 이는 인간끼리도 법을 만들고, 이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법조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갈등이 복잡해져서 서로 폭력 행사까지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야크샤의 말에 의하면, 본디 인간은 태어나서 한동안은 순수하게 그 생의 인격을 형성하고 안전 장치가 있는 성인식을 통해 전생의 지식을 받아들이곤 했는데, 그동안 수라에게 학살 당했다가 전생한 인간들이 늘어감에 따라 이제는 24세가 될 때까지 전생의 인격이 깨어나지 않고 사는 이는 극소수가 되었고, 전생의 인격이 깨어나는 연령도 적어져서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지위와 재산을 요구하는 이들마저 있을 정도로 순수한 어린이들이 사라져 간다고 한다.[16] 인간은 생이 짧은 대신 지난 생을 기억하며 발전하는, 현생의 인격을 유지하고 전생을 바라보며 과거를 성찰할 수 있는 자들로써,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못다 푼 감정은 정리하며, 하나하나의 생을 무시하지도 집착하지도 않고, 그 모두를 소중한 경험 삼아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성인식 없이 깨어나게 되면서 현생의 인격이 흔들리는 자들이 늘어나 그 좋은 시스템이 일그러졌고, 생의 경계도 개성도 어른과 아이의 차이, 부모 자식의 차이도 사라진 거대한 덩어리만 남게 되는 거라고 한탄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꼬리를 만지고 놀며 웃던[17] 이 어린이들마저 사라진다면 자신 또한 인간의 도시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라에게 학살 당했다가 전생한 인간들이 늘어간다는 것을 보아 아그니가 신계로 돌아온 이후, 신들이 원한을 가진 인간 영혼들을 갈아버리던 것은 그만둔 것 아닌가 하는 그나마 희망적인 추측이 있었으나, 그 다음 화에서 야크샤가 "해가 갈수록 영혼이 줄고, 태어나는 아이도 줄고,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종족"이라고 언급되는 걸 보면,..아마도 이 중 최소 하나가 아닐까 싶다.
- 수라에게 학살 당한 피해자이냐 아니냐를 불문하고 영혼을 갈아버리는 걸 멈춘 것은 맞으나, 인간들이 태어나는 숫자 이상으로 수라들이 학살하는 숫자가 더 많아 줄어가는 것이다.
- 아그니가 직접 수호하는 행성 등 상당히 인간 친화적인 신들이 수호하는 행성에서만 수라 학살 피해자들의 영혼의 환생을 허용하고, 나머지 행성에서는 여전히 갈아버리고 있다.
- 태초 인류의 자비심이 지나치다고 고깝게 여기던 브라흐마 등 3시초신들이 갈아버리는 인간의 기준을 바꿨다. 앞서 말했듯 학살 당한 피해자들의 영혼을 갈아버리고 있던 것은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인류는 죄도, 그로 인한 원한도 끝없이 유지시켜, 그만큼 '죄'를 늘리고 불행을 일으키는[18] 존재라는 것이 더 컸고, 우주를 넓히기 위해 혼을 갈아버려야 한다는 것은 덤에 불과했는데, "애꿎은 피해자들을 갈아버리는 건 부당하다"는 아그니 등 인간친화적인 일부 신들의 불만을 명분으로 태초 인류의 순수함과 자비심이 원한에 더럽혀지게 두고, 그 원한의 방향성이 수라 뿐만 아니라 같은 태초 인류에게도 향하도록 방치 혹은 조장하고 있다.[19]
4. 능력
현재의 인류는 환생이 가능하지만, 기억은 어디까지나 육체(뇌)에 존재할 뿐이므로 영혼이 환생하여 전생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태초 인류는 그것이 가능했다. 현대의 인류의 영혼은 그저 육체에 깃든 기억과 습관, 힘과 지능을 읽어들여 자아를 갖고 행동해주게 만들어주는 에너지 정도지만, 태초의 인류는 영혼에 기억이 깃든 것이다. 그렇다고 자아가 완전히 이어지진 않고, 기본적으로 전생보단 현생 쪽을 자신의 생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태어날 때 이미 기억을 가진 것이 아니고, 성인식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깨웠다.[21]
전생의 친구가 현생의 엄마가 되기도 하고, 죽은 애인이 자식으로 태어나기도 하는 등의 일을 계속 겪으며, 이들은 아주 먼 행성의 사람이 죽었다고 해도 자신의 가족이 죽은 것처럼 여기고 분노했다. 즉 겉으로는 개체여도 정신적인 측면에서 보면 종족 자체가 하나로 이어진 것과도 같은 비정상적으로 강한 결속이 형성된 것이다.
덕분에 신과 나스티카가 고대의 인간을 멸망시킨 이유가 영혼에 기억을 담을 수 있는 것에서 오는 위협 때문일 수도 있다. 기억을 가지고 환생을 반복하다 보면 현재 육체는 비록 약할지언정 수많은 세월의 경험으로 신과 나스티카를 위협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유일하게 성장이 가능한 종족이었기에, 태초에 이름을 부여받은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과 나스티카들은 고대 인간들을 두려워하고 멸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확실히 고대 인간들이 위협적이었던 모양이다.
아그니와 브릴리스의 대사에서 나스티카보다 위험해질 가능성 때문에 신들이 나스티카와 연합해 인간을 없앴다는 것과 "고대 인간과 신들이 연합해 나스티카를 멸망시켰어야 했다" 하는 대사를 보면 나스티카는 커녕 라크샤사 하나 제대로 못 이기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했거나 강해지는 게 가능했던 듯.
어쩌면 순혈 인간 중에서도 라오처럼 초월기를 쓸 수 있는 인간에 대한 떡밥이 이걸로 풀릴지도 모를 노릇이다. 나스티카와 신이 힘을 합쳐서 처리해야 했을 정도로 강한 종족이 과거의 인간족이었다면, 그들 역시 초월기나 그와 준하거나 더 강대한 힘을 썼을 가능성이 충분히 산재하기 때문.만약 이러한 추측들이 사실이라면, 원작인 인도 신화에서도 인간들 중에서도 오랫동안 고행한 현자들은 신들도 무시 못할 정도의 강함을 지니고 있었단 것과[22] , 대홍수로 인해 원래의 인류가 멸망한 뒤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인 '''마누'''의 후손이 번창하여 지금의 인류가 되었다는 설정과 겹치는 면이 있다. 특히 쿠베라 세계관에서 인류의 호칭이 '''마누샤'''인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또한, 태초 인류에게도 이름의 힘이 있었다. [3부] 는 것이 밝혀졌다. 칼리가 회수된 나스티카의 이름, 보류된 아스티카의 이름과 함께 강한 이름으로 언급한 걸로 봤을 때, 태초 인류의 이름들 중에선 나스티카와 아스티카 못지않게 강한 힘을 가진 이름들이 있었던 듯하다.
3부 90화에서는 브릴리스가 아샤의 마지막 호티 비슈누 사용 당시의 사건을 추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아그니에게 위화감도 들지 않을 정도로 익숙한 에너지'''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직후에 신과 수라에 의해 멸망한 고대 인류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봐서는, 마법을 버리고 과학[23] 을 발전시켜 나가며 신을 향한 신앙심을 잃어가는 고대 인류를 보고는[24] 수라 측을 설득하여 압도적인 파괴력으로[25] 고대 인류를 멸망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일부 독자들은 신이 인간계에 지속적으로 왕래를 하면서 이미지 관리를 하다가 마성마법 단절 사건을 기점으로 인간이 신에게 완전히 의존하게 만들었던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3부 94화에서 브라흐마가 언급하기를, 고대 인간은 무언마법을 대단히 잘 다루었다고. 그 라일라를 현생 인류'치고' 무언마법에 뛰어나다고 평했다. 꿈 추적을 그만큼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고대인류에도 몇 없었다고 한다.
초월기와 비슷한 능력인 특기라는 종특[26] 이 있었던 모양이며, 그 중에서는 피지컬로 인간형 마루나를 이기는 인간도 있었다.[27] 인간형 라크샤사 4단계보다 강한 개체들도 꽤 있었던 것 같다.[28] 그러나 수라형 라크샤사 4단계와의 격차는 어마어마하고, 수라들과 달리 재생력이 약하단 점 때문에 기술이 발전하기 전 쳐들어온 라크샤사 수라들의 습격에 속절없이 당할 수밖엔 없었다.
단, 마루나로부터 천체의 자전 및 공전을 포함한 여러 과학 지식을 배우고 사고 방식을 과학적으로 전환한 이후, 본인이 타고난 종특을 갈고 닦기보다 자연의 이치를 과학적으로 탐구해 더 강력한 도구를 만드는 쪽으로 노선을 잡은 이후, 인류는 급속도로 강해지는데, 겨우 천 년 후[29] , 초대왕과 초대 2인자 사이에서 태어난 라크샤사가 죽을 때까지 공격해와도 모조리 반사할 수 있는 방어탑과 워프 철도 등을 일상적으로 활용했고, 그 즈음에 신과의 교류를 시작해 천 년이 더 흐른 후에는 방어탑의 방위 능력이 아수라족의 초대 2인자조차 패퇴시킬 정도로 향상한 것도 모자라, 꿈 추적을 통한 능력 계발 기술, 우주의 에너지 흐름을 분석하고 거점이 될 행성을 확보하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 중 우주의 에너지 흐름 분석 및 조작 기술에 대한 간다르바족 2인자인 마카라의 평가를 요약하자면 나스티카는 우주의 에너지를 쓰고, 아스티카는 우주 그 자체라 거기 존재할 뿐, 파악하는 것 자체는 인간이 제일이라고.
또한 야크샤의 말에 따르면 수라의 신체는 여러가지 힘을 담고 있으나 안 그래도 서로 싸우고 잡아먹는 수라들이 남의 신체 힘까지 탐하다간 멸망한다는 이유로, 수명이 정해진 인간만이 자신의 수명을 대가로 그 힘을 쓸 수 있다고 하는데[30] , 효과가 클 수록 수명을 크게 소모하고 줄어드는 수명을 방어할 방법도 있으나 완전치는 않으니 결국 유한한 수명만큼 유한한 능력이라고. 다만, 인류 스스로는 물론 아스티카의 힘을 빌려도 불가능한 기적이지만, 시초신에 의해 본인의 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를 떠돌아다니는 상황이 될 경우, 그쪽의 명부에 본인의 이름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므로 수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무제한으로 신체의 힘을 쓸 수 있다.
5. 타 종족과의 관계
3부 100화에서 태초 인류의 기억이 돌아온 브릴리스를 통해 신(아스티카)과 혼약자가 된 인간들을 부정적으로 보았다는 것[31][32][33] , 아그니의 발언을 통해 태초 인류의 혼을 담은 현생 인류의 뇌는 현생 인류의 한계에 부딪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도 자주 태초 인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것이라 한다. 또 브릴리스는 아그니에게
라고 말하면서 태초 인류인 자신이 그들[34] 을 어떤 식으로 좋아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는데, 이 말을 통해 브릴리스로 대표되는 태초 인류의 입장에선 쿠베라 세계관의 현재 인류(신인류)가 부정적인 존재로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리(태초의 인류)'가 멸종 당한 땅을 차지한 채 '우리'를 멸종시킨 자를 찬양하며... '우리'가 가장 경멸하는 형태로 살고 있는 신인류.''''
그 당시의 브릴리스는 과학자였고,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간다르바에 맞설 병기를 만들고자 했다. 실험 대상은 아그니였고, 최초의 아이라바타는 브릴리스를 돕기로 했었다.[35] 참고로 나스티카 쪽에서 먼저 싸움을 걸어왔고, 전생의 기억들 때문에 서로에 대한 애정이 강한 인간들은 분풀이로 자신들을 해코지해왔던 수라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해왔던 모양이다. 예를 들어 인간을 공격한 라크샤사는 전인류의 적이 되는 식.[36] 신들은 나스티카보다 약하므로 전략적으로 태초 인류와 손을 잡았지만, '''태초 인류가 우주의 정점이 될 거라는 걸 알아채자마자 그들을 버리고 수라와 손을 잡았다.'''
결국 태초 인류에 대한 몰살 작업을 위해 신-수라 동맹이 진행되고, 이에 감정이 제거된 용족과 인간과 동맹이었던 최초의 아이라바타의 파벌과 개인적으로 빠진 몇몇 나스티카들을 뺀 '''모든 수라들이 이에 동참했다.'''
허나 인간은 우주에 필수적인 존재기에, 다 망가뜨리면 시초신들도 하는 수 없이 다시 만들 수밖에 없을 테니 이를 통해 지금보다 우둔하고 의존적인 종족으로 재창조하려는 의도였다.[37] 행성을 파괴하면 해당 행성의 신들도 같이 소멸하기에, 행성들은 놔두고 태초 인간들만 찾아 죽였다고 한다.
브라흐마는 신들과 수라들이 태초 인류를 멸절시키는 것을 방관하고, 태초 인류의 빈 자리를 채울 현재의 인류를 창조해준 것으로 보인다. 태초 인류는 이전 우주에서 칼리와 손을 잡았고, 승리자가 되어 이번 우주로 넘어왔기에 이번 우주에는 적합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38] 태초 인류도 칼리와 거래를 했기에 끝이 안 좋거나 파멸이다라는 공식을 피하지 못한 산증인이기도 하다.[39]
3부 129화에선 브릴리스가 만들었던 병기 모습을 한 거대 타라카족이 등장하며, 타라카족과 태초 인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떡밥이 뿌려졌다.
3부 176화에 따르면 마루나가 있던 마을에 들이닥친 라크샤사들이 인간 학살을 자행하던 건 나스티카 전반의 주류 의견이라고 하며, 가루다족은 여기에 왕이 임무라는 명분을 붙여줬을 뿐이라고 한다. 즉 나스티카들은 우주 초기부터 태초 인류들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적대시하고 먼저 없애려 드는 자세를 보였다.[40] 한편 신들은 이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만 했는지, 마루나가 이들과 함께 다닐 때 등장했다는 묘사조차 없다.
6. 관련 문서
[1] 처음엔 반대했지만 나중엔 아그니에게 혼약자 혼자 되살아나봐야 좋을 것 없다고 설득했다.[2] 신과 혼약하면 혼약이 유지되는 한, 영혼의 불멸을 보장받는다.[3] 3부 174화.더 이전 회차에도 아샤가 이를 암시했다. [4] 3부 175화에서 수라들의 습격으로 인해 이번 생은 포기하고 다음 생을 기약하려는 사람과 같이 피신한 사람이 한 말에 의하면, "'''아무리 다음 생이 있어도 한 번 한 번의 생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인간성의 근본이며, 생의 가치를 가벼이 여기는 순간, 그 순간부터 우리는 인간으로써 존재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하며, 마루나 또한 얼굴을 찡그리면서 단순히 유희로 인간을 사냥하는 수라들에게 "순수하게 호의를 베푼 자들을 놀이 삼아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하기까지 하고, 랄타라의 경고를 들었음에도 한탄하듯 죽어간 인간을 떠올리면서 물러나지 않고 싸우기까지 했다.[5] 다만 지난 우주의 승리자들 치고는 딱히 지난 우주에서의 기억조차 없어보인다는 식으로 나왔고, 실제로도 잘 모르는 눈치를 보였다. 수라 중에서도 지난 우주 버전들이 언급되는 캐릭터가 있고, 스포일러처럼 지난 우주에서 아예 건너온 자 등이 있는 걸 보면 그 때도 신 - 수라 - 인간 3종족의 구도는 이미 있었을 확률이 있다. 인간들은 수라를 전혀 모르는 반면, 나스티카들은 176화에 따르면 사전에 철저하게 선빵을 치도록 라크사샤들까지 굴려가며 인간 학살을 할 정도로 인간을 먼저 치는 게 나스티카들 사이에서 주류 의견이 되어있다.[6] 타임 패러독스인지, 시초신들의 유도인지는 불분명하나, 마루나는 졸지에 신규 우주의 샌드백 역할이던 태초 인류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줘버린 셈.[7] 해당 화에서는 정확히 몇 년 후인지 묘사되지 않으나, 마루나와 평생 어울렸던 그녀가 이 시대로부터 천 년 후 시점에서 인류가 수라, 인간의 구분은 물론 어떤 편견도 없이 어울렸던 시대를 떠올리며 1000년 전, 2000년 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약 1천 년 후가 맞다.[8] 마루나는 지난 시간 동안 수라에 의한 대량 학살이 꽤 있었는데도 그 기억을 안고 태어나는 인간은 꽤 적었다며 그 희생자들은 어디로 갔나 의아해 하는데, 독자들은 칼리가 이들의 혼을 빼돌려 타라카족으로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으나... 진상은 신들이 '''원한을 가진 영혼들을 조각내서 미물들의 동력원으로 돌리는 거였다.''' 즉, 이 세계관에선 사람이 동물로 환생할 수도 있다. 온전한 영혼이 아니고 조각난 동력원으로.[9] 이 걸 더 자세히 파고들수록 더 역겨운데, 학살의 기억으로 '더럽혀진' 영혼을 완전히 갈아버리고, 그렇게 산산히 가루가 된 영혼을 양분으로 우주를 넓히고 있었다는것이 밝혀졌다. 그에 더해 태초인류가 '이 우주에는 해악밖에 안되는' 종족인 이유도 밝혀졌는데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인류의 특성은 한번이라도 죄를 지으면 영겁의 시간에 걸쳐 끝없이 원한이 유지되어, 그만큼 '죄'를 늘려버리는 사태가 벌어져버리기 때문. 이 원한에 의한 '죄'는 불행으로서 발현되는것 같은데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오죽하면 그 뒷감당 문제때문에 나스티카들도 인간을 직접 죽이는걸 피하게 됐을 정도. 나스티카들 역시 신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우주의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걸 감안하면 사고 한번 치는순간 우주의 축 하나가 날아가버리는 현상이며, 어차피 우주를 넓히려면 혼을 갈아버려야 하기도 하니 그걸 실시하는김에 가해자들의 죄를 기억하는 피해자들을 소멸시켜서 문제를 없애는 욕나오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것. 그 시에라가 '태초때부터 아주 나쁜방식으로 유지되어온 우주'라면서 현 우주 자체를 까버린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것.[10] 그러면서 브라흐마가 포탑을 너무 대충 만들었다고 깠다. 물론 진짜로 수라가 어느 정도 공략할 가능성이 있도록 만든 게 맞긴 하나, 현생 인류가 그런 점을 알고도 그보다 더 나은 걸 못 만들어서 그 대충 만든 탑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음을 고려하면 태초 인류의 과학 기술 수준이 대단한 건 맞다.[11] 즉, 최소 라크샤샤 수십수백에 나스티카가 몇 마리 끼어있어도 전략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다. 간다르바가 덤빌 경우 랄타라를 포함한 이 행성의 생명체 전부가 죽을 거라 단언하기도 했으나, 간다르바가 우주 최강의 방패라 불릴 정도로 강하단 걸 고려하면 뭐...[12] 물론 상대가 라크샤사들과 나스티카 중에서도 꽤 약한 나스티카들일 때야 '훨씬' 강하고 어지간한 나스티카 상대로는 지형, 상성 등의 조건이 유리해야 강한 거지만, 화자가 라크샤사 4단계인 마루나니까.[13] 이 때 진정으로 인간을 위하는 수라가 있는 줄 알았냐고, 우주를 구성하고 넓혀가는 신들과는 달리 수라는 그저 소모하고 파괴하는 것 외엔 하는 일이 없는 생물들인데, 그것들이 애초에 왜 그런 성질로 탄생된 것인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이런 소극적인 방어탑을 세워놓고 여유 부리고 있지는 않았을 거라 말한다.[14] 그 이상 머문 인간은 신계에서 인간계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시종으로 일하는 건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아그니가 말해준다.[15] 그 시대로 전이해온 란의 눈에 인간들의 도시 전체가 보이는데, 현수교의 한참 뒤에 있을 방어탑이 원근법상 몇 배는 커보이는 게 당연한 현수교보다 최소 10배 가까이 높아보인다.[16] 그 말에 의아해하던 란이 어느 키즈 카페를 바라보니 무감정한 표정으로 어른 같은 언행을 하는 아이들이 잔뜩 있었다. 이를 본 란은 아샤만 백 명 있는 것 같다며 소름 끼쳐 했다.[17] 이 때 야크샤는 이 꼬리가 좋냐고 즐겁게 껄껄 웃어주면서, 3부 174화에서 등장한 어느 야크샤족 라크샤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대인배임을 보여줬다.[18]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19] '전생재산권리소송전문'이란 간판이 비춰지는 것이나, 야크샤,아난타,아이바라타vs아수라,라바나,간다르바의 싸움을 지켜보던 방어탑 내에서 마루나를 떠올리며 인간과 수라 간의 화합을 믿는 브릴리스 루인의 전생체와, 그동안 당한 게 있으니 신무기를 출격시켜 쓰자는 그녀의 동료가 잠깐 대립하기도 했다.[20] 다만, 그 대부분의 태초 인류에 해당하는 연구원 중 하나가 신들이 인간들을 배신하고 수라와 손 잡아 태초 인류를 철저히 멸종시키는 때가 오자 혼약자 중 한 명인 브릴리스 루인의 전생체를 목숨 걸고 찾아 함께 도망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21] 3부 111화[22] 인도 신화를 보면 알겠지만 신들의 왕 인드라 등도 인간 현자의 분노를 사서 저주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3부] 87화, 칼리가 언급.[23] 3부 112화 기준 '융합 기술' 이라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밝혀졌으며, 이 시점에서 아그니의 완전한 '백색동화'를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24] 사실 대부분의 고대 인류들에게는 통찰이 통하지 않을 수 도있다. 고대 인류는 지속적으로 환생을 하는 종족이기에, 성인식이 되어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 반복되는 '영생'에 가까운 종족이기 때문이다. 브릴리스의 경우 태초 인류 멸망 전에 이미 10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융합 기술을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25] 일단 당시 신과 수라 측이 인간에 의해 어느 정도로 피해를 입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이후 미래에 반영구적으로 큰 장애가 될 정도는 절대 아니다. 게다가 수라 측에는 어마어마한 재생력을 가졌고 성격도 더러운 간다르바가 있었으니 그 하나만으로도 인간 측에 승산이 없다... 였으나 3부 112화 기준으로 vs 간다르바 병기를 만들고 있었으며, 신들은 통찰로 인류가 우주의 정점에 서는 미래를 보았다고 한다.[26] 이 힘은 유전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개개인마다 특성이 다 다르다.[27] 평범한 인간 꼬마가 마루나의 팔을 살짝 붙드는데, 마루나가 긴장 타서 알아서 행동을 조심하게 마음 먹을 정도로 강했다. 이들이 얼마나 전투종족인지 알 수 있는 부분.[28] 구인류를 사냥하던 라크샤사 수라들이 인간형 기준으론 완력에서 졌다고 입증했다.[29] 천 년이 뭐가 겨우냐고 할 수 있는데, 나스티카나 아스티카 입장에서 햇병아리나 다름없는 라크샤사가 태어난 후 성장 5단계까지 5천년(!!) 걸린 것이 우주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었음을 고려해보자. 심지어 이 개체는 시초 신의 신급 아이템까지 써서 성장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한 것이다.[30] 현생 인류가 가루다족의 눈을 먹으면 눈이 좋아지고, 야크샤족의 간을 먹으면 체력이 강인해지는 것도 이런 원리로 추정된다. 달리 말하자면 몸에 좋다고 막 먹으면 순식간에 수명이 줄어 요절할 수 있다는 소리.[31] 브릴리스의 기억 속에서 브릴리스(와 다른 신의 혼약자들)을 '역겨운 혼약자들', '넌 어차피 살아남을 테니까' 라고 부르는 태초 인류들의 발언들이 나온다.[32] 일부 독자들은 태초 인류가 신(아스티카) 역시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과 수라가 나중에 태초 인류를 그저 가능성만 보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한 다음에 서로 협력해서 태초 인류들을 싹 치워버리고, 그 다음에 신을 숭배하며 의지하는 새로운 인류(쿠베라 세계관의 현재 인류)를 만들어낸 전적이 있다. 그러니 태초 인류 입장에선 자신들을 (태초 인류의 멸망 전부터) 그런 식으로 취급했던 신들이 좋게 보일 리도 없을 듯 하지만.[33] 다만 그 시절에도 신의 혼약자가 되었던 인간들도 있었다는 것과, 자기가 담당하는 행성의 인간들을 아끼던 낮은 지위의 신들이 있었던 것도 고려해보면 마냥 모든 태초 인류와 모든 신의 사이가 안 좋다고 하기도 뭣하다.[34] 쿠베라 세계관의 현재의 인류, 태초 인류의 기준으로 보면 신인류.[35] 물론 공짜로 도와준 건 아니다. 브릴리스를 도와주는 대신 뭘 받기로 했다. 다만 아이라비타의 파벌에 속한 킨나라족조차 무모한 짓이라 평한 걸 보면, 다른 수라들이 다 신과 손 잡고 인간 쓸어버리려는 와중에 자기들보다 더 위에 설 인간과 기꺼이 손을 잡은 아이라바타가 유별난 수라이긴 했던 모양(...)[36] 결국 따지고 보면 가만히 있던 인간들을 나스티카들이 쑤시고 다닌 셈이므로 나스티카들이 잘못한 건데, 메나카 정도를 제외한 수라들은 별로 죄책감을 느끼진 않은 듯. 당장 셰스의 과거를 보던 간다르바만 해도...[37] 즉 신과 수라 모두 결국 자기네들이 인간보다 밑에 있게 될 상황이 싫어서 현재 지위를 유지하고자 한 종족을 몰살시키고, 더 약하고 우둔하며 의존적인 종족으로 재창조시키려는 미래까지 계산한 몰살 작업을 시전했다는 것.[38] 이를 볼 때 브라흐마-비슈누가 같은 라인이고 칼리는 적대한다는 게 명확해졌다. 또 칼리는 이전에 시바를 죽이려 회귀의 검까지 만든 전적이 있음을 고려하면, 시초신 셋이 한 라인이고 칼리만 이들과 대립하는 구도. 또 저번 우주에서 승자는 칼리였다는 걸 보면, 칼리가 승리했기에 칼리와 손 잡은 구인류가 전의 우주에서 넘어올 수 있었다는 말도 된다.[39] 신 쿠베라가 말한 걸 보면 일단 태초 인류가 전의 우주에서 넘어오는 데 성공했으니 현 우주에서 존속할 자격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창조신인 브라흐마가 태초 인류의 뒷배였던 칼리와 대립하는 관계였기에, 태초 인류는 자동적으로 브라흐마에게도 미운털이 박혔다. 그리고 이게 브라흐마가 신 + 수라 연합에 의해 태초 인류가 쓸려나갈 때 외면하는 전개로 이어지게 된다.[40] 인류가 신과 나스티카를 누르고 3종족의 정점에 서는 미래가 있었고, 이게 싫었던 대다수의 신들과 수라들이 그 때만큼은 너나 할 거 없이 인류를 치고 적당히 너프시켜먹은 신인류가 만들어진 게 먼저 나왔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면 나스티카들은 자식뻘들인 라크샤사들까지 동원해서 인류의 싹을 밟으려고 했을 수도 있다. 다만 의외로 철저하지는 않은 것이 랄타라와 다른 수라 2마리가 인간들을 다 학살하지 않고 떠나고, 인간들이 그 뒤에 금방 세를 불리고 문명 수준까지 발전시키는데도 수라들은 쳐들어오지 않았다. 헌데 이 때까지 인류와 함께 하던 마루나가 한 인간이 청년기에서 늙고 병들어 죽는 시점까지도 같이 있었으나 이를 그저 짧은 세월이라고 여겼던 걸 보면, 그 때 먼저 선공을 한 이후로 수라나 신의 시간 감각이 인류보다 엄청나게 느리다는 게 인류 몰살 시도를 빠르고 반복적으로 자행하지 않았던 것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