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2015년/7월/15일
1. 개요
2015년 7월 15일에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뜨거운 타격쇼'''. 어게인 410 대첩 without 송은범
서로 터져버린 양팀의 불펜, 그리고 도합 9실점을 해버린 한화의 필승조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이날 경기까지 해서 2015시즌에만 '''3번'''이나 대첩을 치렀다. 물론 타 경기장에서의 NC 다이노스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도 준 대첩급 경기라 할만했지만, 이날 경기의 강렬한 임팩트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경기의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허구연 해설위원의 대놓고 하는 듯한 편파해설과, 그 해설 멘트가 나오기 무섭게 반대로 가는 경기 양상이 경기의 유니크함을 더하였다.
참고로 이 경기 이후로 롯데의 대첩 경기수가 10개로 드디어 2자리를 찍었다.
2. 롯데 자이언츠 VS 한화 이글스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
하이라이트 영상
2.1. 1회, 불의의 타구 강습으로 조기에 강판되는 린드블럼
1회초 롯데 공격은 무득점으로 평범하게 끝났다. 이때 황재균의 도루에 롯데가 합의판정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으면서 이닝이 종료되고 롯데는 이 경기에서 더 이상 합의판정을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1회말 한화 공격, 2번타자 장운호는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뽑아 0:1로 달아난다. 3번타자 정근우는 플라이 아웃.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4번타자 김태균의 타구가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손을 맞추면서 부상을 입히게 되고, 그대로 린드블럼은 2/3이닝만 소화하고 조기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후 한화의 응원은 가히 앞으로 나올 막장경기에 어울리는 응원이었다. 기사 롯데는 긴급히 박세웅으로 투수를 교체하고, 박세웅은 5번타자 한상훈에게 몸에 맞는 공, 6번타자 이성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후 이닝을 마친다. 스코어는 0:2.
2.2. 2회, 평범했던 이닝
양팀 모두 득점 없이 평범하게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2.3. 3회, 한화의 실책에 힘입어 따라가는 롯데와 다시 도망가는 한화
3회초 롯데 공격 1사 1루 상황, 1번타자 짐 아두치의 2루수 앞 땅볼은 한화 2루수 정근우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1사 2,3루로 변하게 된다. 그 다음 타자인 김문호가 주자 두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쳐서 2:2 동점을 만든다. 황재균은 이날 두번째 도루실패로 이닝을 종료시키며 광고소환 시전.
3회말 한화 공격. 무사 1,3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친 병살타로 3루주자 장운호를 불러들이며 한화는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장운호는 이때까지 2타수 2안타를 치고 이때 도루도 성공시켜 이번 이닝에서 다시 한 점 달아나는데 기여한다. 스코어는 2:3.
2.4. 4회, 강판되는 배영수, 불펜이 가동되기 시작하는 양 팀
4회초 롯데 공격, 한화의 선발투수 배영수는 손아섭, 최준석에게 각각 안타, 2루타를 얻어맞으며 다시 동점을 허용한다. 손아섭은 전날 경기에서 런다운에 걸려 3루에서 아웃되었던 것과 반대로 이 날은 주저없이 홈으로 직행하여 동점 득점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를 그대로 내리고 김기현으로 투수를 교체한다. 김기현은 6번타자 박종윤에게 안타를 맞고, 7번타자 정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1사 1, 3루에서 정대훈에게 마운드를 넘긴다. 정대훈은 안중열을 병살로 잡으며 더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3:3으로 이닝을 마무리한다.
4회말 한화 공격, 9번타자 조인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1번타자 이용규가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3:5로 달아난다. 장운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3타수 3안타, 100% 출루하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만을 남겨둔 상황이 되었다. 후속타자 정근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은 하지 못하고 그대로 이닝 종료.
2.5. 5회, 박정진이 올라와서 불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3:5로 2점차 리드를 잡은 한화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5회초에 필승조 박정진을 조기 투입한다. 첫 타자 문규현을 삼진으로 잡은 것은 좋았다.그러나 1~3번 타자인 아두치, 김문호, 황재균에게 3연속으로 안타를 얻어맞아 1실점을 허용. 그 다음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긴 했지만 최준석에게 연속해서 몸쪽 공 4개를 던지더니 5구 몸쪽 공에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스코어는 7:5로 롯데가 다시 역전. 박종윤이 범타로 물러나며 박정진의 불쇼는 여기서 끝난다.
5회말 한화의 공격은 박세웅에게 삼자범퇴로 막히며 허무하게 끝난다. 박세웅은 1회말 2사부터 올라와 5회말까지 총 4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2.6. 6회, 쉬어가는 이닝. 잠시만 투수전
한화는 6회초에 송창식을 투입했고 포수도 이에 맞춰 허도환으로 교체했다. 롯데도 6회말에 김승회로 투수를 교체했고 두 투수 모두 삼자범퇴로 상대팀의 공격을 막았다.
2.7. 7회, 불타오르는 한화의 마운드와 신인 소방수 김민우
7회 초 송창식이 아두치에게 홈런을 맞고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윤규진으로 교체되었다. 윤규진은 황재균, 최준석에게 연속해서 적시타를 내주었다. 결국 윤규진은 올라와서 불만 질러놓은 채 신인 김민우로 교체되었다. 김민우는 불타오르는 마운드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7회 말 한화는 이용규의 볼넷, 타격감이 물오른 장운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정근우까지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가 되었으나 김태균의 15억짜리 두 번째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으며 3루주자의 득점으로 한점을 더 추격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한상훈은 삼진으로 아웃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이때까지 스코어는 10:7. 장운호는 여전히 전 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2.8. 8회, 다시 소강상태
양 팀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득점은 하지 않았다.
2.9. 9회, 이날도 어김없이 개봉한 롯데시네마
9회초 김민우는 손아섭, 최준석에게 베이스를 내주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이때 잠시 중견수로 이동한 정근우가 손아섭의 타구를 잡는데 실패하여[1] 2루타를 내주었다.
9회말, 한화는 두번째 포수 허도환'''마저''' 빼고 대타 송주호를 내세우지만 클라라와 동명이인에게 허무하게 범타로 물러나고 만다. 그리고 김성배가 올라오고...본격적으로 롯데시네마가 개봉하기 시작했다! 이용규는 볼넷으로 출루. 장운호는 5번째 안타를 친다. 다만 3루타는 아니라 사이클링은 실패. 정근우도 2루타를 치면서 한점 따라붙는다. 롯데 배터리는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4번타자 김태균을 걸렀다. 그렇게 김성배는 한 명도 잡지 못하고 1사 만루의 장작을 쌓고 강판. 뒤이어 올라온 강영식은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한 점 차까지 따라잡힌 채 역시 강판. 원조 허용투수가 올라왔지만 이시찬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 결국 '''박세웅의 1승은 또다시 날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선발 지명타자 김경언의 대타 좌돗돔의 대타 신성현이 범타로 아웃되면서[2] 한화는 역전에 실패하고 연장전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허도환을 빼버리면서 한화는 포수를 다 써버렸고.....
2.10. 10회
2.10.1. 10회초, 410 대첩의 재현, 그리고 9년차 무명의 신고선수 출신이 쏘아올린 한 방
결국 410 대첩 당시 포수로 등판했던 주현상이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써야 했다. 그리고 마운드에는 권혁이 올라왔다. 지명타자 자리에 있던 신성현이 3루 수비를 들어가면서, 포지션 대이동이 벌어졌다.
당시의 네이버 문자중계.
이용규와 정근우는 '''하루에 포지션을 두 번이나 옮겼다!'''
권혁이 정훈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안중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김주현이 등장했다. 허구연 해설이 빠른볼만 노려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찰나...
권혁의 직구를 쳐내며 '''첫 데뷔홈런을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410 대첩 당시 송은범의 초구를 노렸던 장성우와 오버랩되는 모습.[3] 권혁은 2점을 내줬으나 아두치와 이우민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높게 떠서 갑니다, 멀리 갑니다, 담장을 향해 갑니다, 담장 밖으로~~~ 넘어갔어요~! 투런포!! 여기서 두 점을 빼앗기고 마는 권혁입니다. 김주현의 투런홈런."'''
- 정병문 캐스터(10회초 김주현의 투런 홈런 당시 멘트)
2.10.2. 10회말, 주현상의 치명적인 주루사
10회 말 엠스플은 '''야구로 승부하는 롯데'''라는 자막을 띄우며 경기를 비범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10회 말 주현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송주호가 행운의 내야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가 되었다. 이정민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이용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성근 감독은 이용규에게 번트를 지시했고 1아웃을 헌납하며 주자는 1사 2,3루.
다음 타석에는 이날 5안타를 때린 장운호. 전날까지 합쳐 6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중이었다. 거기에 뒷타석은 정근우-김태균으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 [4] 이정민이 장운호를 상대로 흔들리다 바운드볼이 옆으로 빠져나갔다. 그러자 '''주현상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공은 생각보다 옆으로 빠지지 않았고, 안중열이 바로 이정민에게 토스, '''태그아웃'''되었다. 합의판정 결과 아웃인게 확실했기 때문에 순식간에 2사 3루가 되었다. 결국 장운호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루수 땅볼 아웃이 되며 기나긴 병신매치의 끝을 마무리지었다.
3. 이야기거리
이날 청주 구장은 또다시 매진을 기록하여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홈구장 만원사례 신기록 (15회)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린드블럼이 불의의 부상으로 강판된 이후 그럭저럭 구원등판을 잘 수행해 이번에는 데뷔 첫 승을 거두는가 했는데, 불펜이 벌어놓은 5점을 모두 날려먹어서 또다시 1승에 실패했다. [5]
김주현은 이날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는데, 그 홈런이 결승 홈런이었다.
장운호는 14일 경기를 포함해 마지막 타석까지 6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는 3루타만 빠진 기록. 그러나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타석에 들어선 중에 3루주자가 횡사하고, 자신도 3루땅볼로 물러나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허도환, 조인성은 물론 포수 경력이 어느 정도 있던 이성열마저 소진되어 10회에는 다시 주현상이 마스크를 썼는데, 주현상이 포수 수비를 한 것은 410 대첩 이후 두 번째다. '''그리고 팀은 또 졌다''' 당연하겠지만 주현상이 포수일경우 투수가 변화구를 못던지니 상대 타자는 무조건 직구를 노리고 치게된다.
이 날 경기를 승리한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비로 인해 경기가 없었던 LG 트윈스를 제치고 하루만에 8위자리에 복귀하였고 패배한 한화 이글스는 전반기 승패마진 +7 달성에 실패했고, 4연승을 절대 거두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깨지 못하였다.
특정 년도에 특정팀간의 대결이 3번이나 대첩으로 등재된 사례는 2012년의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의 사례 이후 2번째이다. 남은 맞대결에서 1번이라도 대첩이 더 나온다면 전인미답의 한 해 4대첩 신기원을 달성하게 된다.
대첩 경기 이후답게 한화 갤러리는 경기 끝난 이후 매우 활발한 글리젠을 보이며 분탕질을 하러 온 다른 팬들과 싸우고 있는 흔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날 롯데 자이언츠는 최초로 한 해 두 자릿수 대첩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참고로 청주구장에는 사인스틸이 가능한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4. 관련 문서
[1] 정확히 말하자면 타구판단 미스였다.[2] 이 때 신성현이 고시엔에서나 한다는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했다. 당연히 아웃.[3] 공교롭게도 410 대첩때 장성우의 타구와 이 경기 김주현의 타구가 모두 오른쪽으로 갔다. 그리고 둘 다 투런 홈런으로 마무리 지은것도 오마쥬라면 오마쥬.[4] 이 날 선발 라인업은 3번 정근우 4번 김태균 5번 한상훈 6번 좌익수 이성열 7번 지명타자 김경언 순이었다. 이성열이 2루수 이시찬으로 교체된 상태에서 김경언의 타순을 이어받은 신성현이 10회초부터 3루수로 들어가게 되어 6번 타순에 투수 권혁이 자리하게 되었다.[5] 박세웅은 이후 7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