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홍보대

 

1. 개요
2. 역사
3. 선발
3.1. 문화홍보계열
3.2. 군악계열
4. 근무 환경
5. 출신 유명인들
6.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 해군의 대민홍보 차원에서의 공연 및 자원봉사 활동, 해외 순항훈련함대에 동승해 외국에서의 우리 문화 홍보 등을 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 해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 위치해 있다. 지휘관은 함정병과 소령이다.
대한민국 육군 소속의 연예병사들을 배속받아 투입하던, 대한민국 국방부 직할의 국방홍보원과 함께 전군에 단 두 개만 존재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조직으로, 2014년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된 뒤 전군 유일의 해당 목적을 위한 조직이 되었다.
육군과 공군도 비슷한 홍보 활동을 하기는 하지만, 주로 군악대나 의장대 및 기타 특기로 입대한 연예인 등을 행사시마다 차출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해군만이 이를 위한 조직을 상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후술할, 육군 및 공군과 달리 이를 전담할 부대가 필요했던 해군만의 특수한 사정이 한몫을 했다.
부대 특성상, 부사관 위주인 대부분의 해군 부대와 달리 군악대와 의장대, 군사경찰대처럼 수병들의 숫자와 비중이 매우 높다.[1]

2. 역사


1969년 9월 5일, '''낙도홍보단''' 혹은 '''낙도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되었다. 홍보단이 창설되던 때만 해도, 한반도 인근 해역에는 낙도가 흔했다. 교통·통신 인프라가 열악해 육지의 접근성과 통제력이 약한 낙도는 북한 공작원들의 활동무대가 되기에 적격이었고, 베트남 전쟁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마음을 얻는 것의 중요성을 체감했던 해군은 낙도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체 홍보단을 창설한 것이다.
해군 홍보단은 방문하는 낙도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 가난하여 교육 수준이 낮고 의료 및 문화 혜택을 보기 힘든 낙도 주민들을 위해 홍보반과 진료반·위문공연반을 구성, 진료·방역·가전제품 수리·이발 등을 해 주고 일손을 도우며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낙도에 도착하면 주민들이 몰려들어 섬은 하루 종일 잔치마당이 됐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낙도 개념이 희미해지자, 낙도홍보단은 2003년 활동 무대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군홍보단'''으로 개칭, 위문공연반 위주로 조직을 정비했다. 낙도홍보단 시절 봉사의 연장선상에서 어려운 이웃을 방문, 이웃의 벗이 되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 공연 등을 보여줌으로써 민·군간의 친화력 증진을 시도했다.
2020년 1월, 계룡대 근무지원단 해군군악의장대대가 해군본부 직할부대 소속으로 전환되고 진해기지사령부 비보이팀과 해군홍보단을 흡수하여 해군군악의장대대가 창설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해군홍보단은 해군군악의장대대 소속 '''홍보대'''로 편성된다.

3. 선발



3.1. 문화홍보계열


과거에는 '''연예병'''으로 불리었으나 2019년 6월 부로 병과 명칭을 개정하여 '''문화홍보병''' 또는 '''해군홍보병'''으로 부르고 있다. 같은 공연이라도 단순히 악기 연주나 의장 시연만이 아닌 마술이나 레크레이션 등 보다 전문적인 영역의 일을 하기 때문에 공보정훈병에서 별개의 병종[2]을 두고 있다.
지금은 폐지된 옛 연예병사와 달리,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도 예능분야에 특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지원할 길이 사실상 막혀 있지도 않다. 실제로 상당수의 연예병들이 무명이거나 이 쪽 직업 출신이 아닌 일반인들이다. 가수·MC·사물놀이·밴드·마술병 외에도 디자인·VTR편집·만화병 등이 모두 문화홍보병으로 뽑히며,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홍보대에 배치된다. 자연히 악기 연주라는 측면에서도 일반 군악병에선 잘 뽑지 않는 꽹가리장구 등 전통 악기들을 다룰 수 있거나, 연극 등 무대에서 활동해 본 예능 관련 이력이 있는 인원들 위주로 실기 및 면접을 통해 뽑는다.
해군에서 유일하게 후반기교육을 자대에서 하게 되어 있는 병종이다. 해군본부 군악의장대대에서 교육받는 군악병과 의장병도 있으나, 이들도 최종적으로 해본 군악의장대대에 남는 인원과 예하 및 국직부대로 흩어지는 인원이 나뉜다.

3.2. 군악계열


연예병이 아니더라도, 군악병 등으로 입대했다가 차출될 수도 있다. 피아니스트 이루마도 해군본부 군악대에 근무하다 해군홍보단으로 전속되었으나, 병종은 계속 군악이었다.
낙도홍보단 시절에는 이발병이나 의무병 등도 많이 배속되었으나, 부대 성격이 전술했듯 많이 바뀐 까닭에 이들은 거의 없다.
홍보단 인원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시 인근 함대 군악대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합류시켜 공연 등을 하기도 한다.

4. 근무 환경


일이 일인 만큼,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바쁜 편이다. 요즘엔 교통편이 좋아져서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낙도홍보단 시절 연예병으로 함께 근무했던 김건모, 김용만, 지석진 같은 경우[3]만 해도 낙도로 공연가다 악천후 때문에 타고 가던 배가 좌초해서 무인도에서 며칠 굶고 추위에 시달리다 구조되기도 하는 등 꽤나 고생했다고 한다.
전술한 연예병사들 때문에 땡보로 여겨지기 쉬우나,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민간인들 투성이인 국방홍보원이 아닌 해군본부 직속이기 때문에 거의 영내에서 생활하고, 공연차 외부로 나가더라도 연예병사들처럼 군의 통제를 벗어나 자기들끼리 외부 음식점이나 유흥업소에 가거나 간부가 연예병에게 존댓말하면서 굽신대는 모습 등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구타나 가혹행위 등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수병들끼리 불러서 갈구거나 혼내는 등 잡을 건 다 잡는다. 근 5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예병사와 달리 수병들이 욕먹거나 해체하라는 둥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래도, 일단 비 연예인이라면 근무하던 시절 이름있는 연예인이 복무할 경우 이들과 접할 기회도 가질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의 특기를 군에서 그대로 살려 전역할 때까지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4] 심지어 김건모의 경우 병장 시절 하루종일 노래 연습만 하다 보니 노래 실력이 되려 늘었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남들은 풀고 2~3시간 공연 하면 목이 쉬는데 반해 자기는 2~3시간 공연하면 목이 풀려서 노래가 더 잘된다고. 또한, 이은결 등 일부 사유가 있는 연예병은 두발을 타군보다 훨씬 긴 해군임에도 다른 수병들보다 훨씬 많이 기르고 꾸밀 수 있기도 하다.

5. 출신 유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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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루마'''(해상병 521기)의 현역 시절 모습[5]
'''마술사 이은결'''(해상병 532기)의 현역 시절 모습[6]
해당 항목 참조.

6. 관련 문서



[1] 간부는 홍보단장을 포함한 장교정훈부사관 소수 정도만 있다.[2] 육군 병의 특기에 해당하는 용어. 흔히 해군에선 그냥 부사관의 특기를 뜻하는 용어인 직별을 수병 특기를 뜻하는 말로도 써서 병종이란 말은 대개 서류에서나 쓴다.[3] 당시 김용만과 지석진이 입대동기, 김건모는 이들의 1년 후임이었다고 한다.[4] 스타크래프트프로게이머들을 영입해 만든 공군 ACE 구성원들조차 서류상 특기는 전산병이었고, 정규 시합 뛰러 가는 날 아니면 근무지인 공군중앙전산소에서 일과 시간에 전산 관련 업무를 보고 퇴근한 뒤에야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건 엄청나게 좋은 근무 조건이다.[5] 군악병으로 입대하여 해군본부 군악대에 있다가 홍보단으로 전속되었다.[6] 함께 찍힌 4명 모두 당시 해군에 있던 마술병 총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