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8주차
1. 개요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8주차, 8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8주차에는 SKT/담원/킹존/아프리카/샌드박스/한화생명이 2경기를, 그리핀/KT/젠지/진에어가 1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번 8주차에는 해외 해설진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인데, LCK 팬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파파스미시가 LEC 7주차 동안 객원 해설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경기를 해야 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현재 상태는 끔찍함 그 자체인데 스프링 8주차 때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정리가 됐고, 순위를 위한 승리가 필요했다면 서머 8주차 때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것이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금의 여유도 없는 경기가 연속되고 있으며 8주차가 끝나도 윤곽이 확정되긴 어렵다는 것이 더한 난관이다. 특히 8주차에는 4-5패 팀이 붙는 경기가 4경기+아프리카 담원전이 있는 터라 끝나고 나면 6패 팀이 생기기 때문에 8주차가 끝난 이후는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이 갈릴 것이다. 이건 승강전이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인 진에어를 제외한 9개 팀은 최대 10주차까지도 스퍼트를 해야 한단 건데 이를 위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와 별개로 진에어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라도 끊어야 한다. 이렇게 힘들 때 각 팀의 감독과 코치진들이 어떻게 관리를 해주느냐가 포인트.
저번 주차에 글로벌 밴되었던 탈리야와 제이스가 다시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제이스와 탈리야를 주력 픽으로 활용하던 킹존, 아프리카, 담원과 샌드박스에게 숨통이 조금 더 트일 예정.
2. 67경기 SKT 2 : 0 KZ
8주차 첫경기에는 SKT의 1라운드 도장깨기 2탄이자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의 리턴 매치인 SKT와 킹존의 한 판 승부가 예정되어 있다. 당시 3세트 모두 접전을 펼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0:3 셧아웃이라는 통한의 패배를 당한 킹존은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할 것이다. SKT 역시 1라운드 슬럼프에 빠졌을 때 당한 1:2 패배를 설욕하고 지난 시즌 3승 0패 세트 스코어 7:1의 절대 상성을 되살리고자 할 것인데, 현재 양 팀의 분위기를 비교해보면 젠지와 아프리카에게 2연패를 떠안고 동부 리그로 강등당한 킹존에 비해 젠지와 그리핀을 연파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SKT 쪽이 전체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킹존은 2라운드 들어 바텀에서 우위를 점한 담원전, 한화생명전을 이긴 반면, 바텀에서 우위를 가져오지 못한 젠지전, 아프리카전에서는 패배했다. 자연스럽게 관전 포인트는 바텀이 될 텐데, 현재 SKT의 테디 - 에포트 봇 듀오는 룰러 - 라이프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강한 봇 라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킹존이 이들 봇 라인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아니면 아프리카전 2차전에서 선보인 야라가스 조합 등 상체에서 활로를 뚫어낼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한 편, SKT는 하체는 물론 상체 3인방도 지난 시즌 2라운드의 그 압도적인 폼을 거의 되찾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정글러 커즈를 SKT의 상체가 조직적으로 후벼팔 것으로 전망되는데, 킹존이 이에 대해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맞춤형 밴픽 전략으로 꾸준히 호평받고 있는 SKT인만큼, 킹존 역시 변칙 대마왕의 면모를 살려 밴픽만큼은 지고 들어가지 않아야만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매 경기가 그런 상태이지만, 이 경기 역시 플레이오프 결정전의 분수령 중 하나이다. '''8승 5패가 현재 네 팀이다.''' 이긴 팀은 9승 고지를 점령하며 3위로 뛰어오르고, SKT가 다시 동부로 강등되거나 킹존이 단독 7위로 떨어지는 결과 역시 나올 수 있다.
2.1. 1세트
대전기록
SKT는 안티 포킹의 핵심이 되는 야라가스 조합을 의식한 듯 킹존이 선호하는 픽 그라가스를 잘라준 뒤 1픽으로 이즈리얼을 가져오고 2, 3픽으로 한타가 좋은 브라움과 칸의 시그니처 픽인 아트록스를 가져왔다. 킹존 역시 내현, 투신의 시그니처인 아지르와 라칸에 원딜로 시비르를 선택했고, 4픽으로 킹존이 선호하는 돌격대장 카밀까지 가져왔다. 이에 SKT도 한번 해보자는 듯 정글 사일러스에 5픽으로 최근 페이커의 상징 픽인 니코를 가져왔고, 킹존이 마지막 픽으로 커즈의 시그니처 렉사이를 픽하면서 서로의 시그니처, 고승률 픽이 왕창 풀린 진검승부의 양상을 띠었다.
6분 경, 킹존이 탑 갱을 시도하여 딸피가 남은 아트록스를 카밀이 포탑 안쪽까지 추격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텔포로 페이커의 니코가 합류한 가운데 6레벨을 찍은 칸이 렉사이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커즈가 침착한 스킬 활용으로 아트록스를 마무리하며 결국 킹존이 퍼블을 챙겼다. 이후 강타로 궁극기를 찍은 후 니코까지 노렸으나 결국 니코에게 잡히면서 1:1 교환으로 탑 교전이 마무리 되었다. 커즈의 렉사이는 귀환 후 재차 미드 갱을 통해 페이커의 니코를 자르는 데 성공했으나, 클리드의 사일러스 역시 봇 갱킹을 통해 2킬을 따내면서 킬 스코어는 3:2로 뒤집혔고, 킹존도 이 시점에서 용을 치던 상대를 압박해서 귀환시키고 역으로 첫 대지용을 챙겨오면서 10분까지 팽팽한 구도가 이어졌다.
13분 경, 전령을 먼저 모여서 치고 있던 SKT를 킹존이 물어 교전 끝에 아지르와 사일러스, 브라움을 교환하고 전령은 킹존측이 가져온다. 이후 SKT도 전령을 치던 킹존에게 집요하게 포킹, 추격하던 끝에 카밀을 잘라내는 데 성공했고, 킹존이 정비가 끝난 뒤 전령을 바텀에 풀어 포블을 내는 동안 SKT는 오히려 미드에서 아지르를 물어 딸피로 쫓아낸 후 2번째 용인 화염용을 챙겨온다.
20분 경, 바론과 동시에 2번째 화염이 나오면서 게임의 분수령이 되었고, SKT가 사일러스, 니코의 초시계가 빠져 살짝 불리해보였으나 여기서 킹존이 몰래 2인 바론을 시도하는 기묘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운영을 선보이다 들켜서 엄청난 리스크를 지게 된다. 덕분에 2화염에 미드 1차 포탑까지 SKT가 무난하게 챙겨간다. 날개 운영에서도 카밀이 딱히 주도권을 못 잡고, 탑쪽 시야 장악에서도 별 이득을 못 보던 킹존은 결국 시비르를 바텀으로 돌려 카밀과 함께 아트록스를 물어 교전을 열었고, 여기에서 아트록스가 먼저 잘렸음에도 SKT가 아슬아슬하게 2:2 교환으로 선방하면서 킹존은 입맛만 다신 채 물러나야 했다. 이후 4번째로 나온 대지용까지 챙기며 글로벌 골드 차이 2천으로 SKT가 살짝 우세한 가운데, 킹존이 다시 한번 날개 주도권을 뺏어오기 위해 카밀 - 시비르로 아트록스를 습격해 이번에는 빠르게 자르고 빠지는데 성공한다.
32분 경, SKT가 5번째 용인 바다용을 치는 틈을 타 킹존이 기습 바론 버스트에 들어갔다. 아지르 - 시비르로 구성된 딜 라인이었기에 바론은 빠르게 버스트되었으나, SKT가 도망가던 킹존을 잘 물어 니코를 주고 시비르 - 렉사이 2:1 교환을 해낸 뒤 미드 억제기를 밀어버렸다. 이후 정비를 끝낸 킹존이 미드 1차 공성을 시도했으나, 여기에서 SKT가 찰나의 틈을 노려 앞의 바론 교전에서 점멸이 빠졌던 시비르를 순식간에 물어 죽이면서 또 다시 교전 승리를 따냈다. 그대로 미드에 닦아놓은 고속도로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까지 밀어붙이며 SKT가 1:0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양팀의 극한의 대미지 핑퐁이 빛을 발하면서 손에 땀을 쥘 만한 상황이 많았던 아슬아슬한 경기였다. 굳이 킹존의 패배 원인을 꼽자면 괜히 햇바론을 쳤다가 빠진 게 결국 2화염과 미드 1차를 내주는 상당히 큰 결과로 돌아온 게 크고 마지막 순간의 데프트의 포지션 실수로, 점멸도 없는 상황에서 SKT에게 각을 주는 실수를 했고 그대로 넥서스가 터진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굳이 꼽자면이지 시비르 점멸이 빠진 건 니코의 만개를 피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보는 편이 맞다.[1]
이러한 패배 패턴은 저번 주차 그리핀과 SKT의 경기에서 드러난 패배 패턴과 비슷하다. 해당 경기에서 SKT는 초중반에 특별한 변수 창출을 목표로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상대팀과 오브젝트들을 주고 받으면서 플레이하다가 어느 한 선수가 포지션 실수를 했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한타를 걸어 대량 득점한 후에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리는 전략을 기용하여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SKT를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며, 초중반에 카정을 통한 주도적인 변수 창출 같은 방법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2. 2세트
대전기록
킹존이 첫 밴 페이즈에서 원딜 2밴을 하자 SKT가 냄새를 맡은 듯 막밴으로 이즈리얼을 날려버렸고, 킹존이 선픽으로 자야를 챙기자 라칸을 뺏어오고 아지르까지 같이 가져와 돌진 조합의 뼈대를 쌓는다. 이에 킹존은 아지르의 카운터 미드 벨코즈에 '''서폿 레오나'''를 픽해온다. SKT는 3픽으로 카이사를 가져왔다. 그리고 두번째 밴 페이즈가 지나고도 자르반, 카서스 외엔 많은 정글러들이 살아 있는 가운데 4픽으로 레오나도 있겠다 세주아니도 의식할 겸 트런들을 가져온다. 킹존은 블라디미르 - 리 신으로 상체를 구성했고, SKT는 마지막에 사일러스를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카운터가 물고 물리는 불꽃튀는 밴픽 싸움이 진행된 가운데 킹존의 막강한 후반 화력을 SKT가 어떻게 뚫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구도가 되었다. 한편 밴픽 종료 직후 클라이언트에 문제가 생겨 한 번 더 진행하느라 게임 개시가 조금 늦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1분 30초부터 SKT가 사일러스 - 트런들이 합작해 혼자서 선 블루를 하고 있던 리 신을 쫓아내고 적 블루 스타트를 하고, 이후로 전 라인에서 라인을 당기고 미드 3렙갱까지 페이커의 아지르가 흘리는데 성공하면서 리 신이 크게 말리면서 시작한다. 킹존의 봇 듀오가 6레벨 타이밍에 레오나의 흑점 폭발을 활용했으나 테디가 정화로 흘려낸 뒤 바로 트런들의 포식자 갱이 들어오면서 카이사가 퍼블을 챙겨가고 이후 첫 바다용까지 SKT가 손쉽게 챙겨온다.
그러나 이어지는 전령 싸움에서 킹존이 강타 싸움 승리로 전령을 챙기고 2:2 교환을 해낸 뒤, 미드에서 전령을 풀고 일어난 교전에서 커즈의 리 신이 적진으로 빨려들어가 허무하게 죽었으나 라스칼의 블라디가 어그로를 잘 끌어준 뒤 데프트의 집중력 있는 깃부르미 활용으로 오히려 2:1 교환을 이끌어내며 미드 2차까지 공성하는 데 성공한다. SKT도 킹존이 공성을 끝내고 귀환하는 사이 2바다를 챙겨왔고, 킹존이 바텀 1차와 3번째 용인 바람용을 챙기는 사이 오히려 탑에서 칸의 사일러스가 블라디를 솔킬내고 탑 1차를 밀어냈고, 연이어 바텀에서 사일러스 - 트런들의 합류로 바텀 1차로 다이브해 블라디를 잡아낸 뒤 바텀 1차, 미드 1차 돌려깎기에 성공해 글로벌 골드 차이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한다.
27분 경, 4번째 용인 바다용을 킹존이 치자 시야가 없는 틈을 노려 SKT가 몰래 바론을 시작했고, 킹존이 이것을 너무 늦게 눈치채면서 버스트 후 피해 없이 빠지는 데 성공한다. 날개의 사일러스를 앞세워 치열한 돌려깎기가 진행되었으나 킹존도 미드, 바텀 2차를 붙잡고 끈질기게 버텼고, 벨코즈의 빙결강화 - 스킬 콤보로 트런들이 원콤에 녹아버리는 사고를 일으키며 수성에 성공한다. SKT도 5번째 용인 대지용을 편하게 챙겨오며 바론을 기다렸으나, 33분 경 킹존이 레오나의 궁극기로 적절한 이니시에 성공해 라칸을 잘라내며 SKT를 쫓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SKT도 HP가 매우 적은 레오나에게 카이사가 사냥본능을 활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킹존을 물고 늘어져 HP를 빼놓고 블라디 - 트런들을 교환하는데 성공했고, 결국 2번째 바론까지 SKT의 몫으로 돌아간다. SKT는 진격하던 도중에 벨코즈까지 잘라버리면서 그대로 미드 억제기를 밀고 들어가 쌍둥이 포탑을 끼고 치열한 대치전을 시작했고, 앞서 매치 7연승 동안 보여준 '한번 더' 자세로 기어이 SKT가 쌍둥이 포탑까지 밀어내며 2:0 셧아웃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는 칸의 사일러스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탑에서의 솔로킬을 시작으로 라스칼을 완전히 찍어눌렀으며, 이후로는 4코어 데캡으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말 그대로 "누커"가 되어버렸고, 사일러스가 날개 주도권을 확실히 챙기면서 킹존이 굉장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중반 교전에서 맹활약한 데프트의 자야조차 어느 순간 0 데스 카이사에게 성장이 밀리며 카이사보다 2레벨이 뒤지는 등 킹존은 첫 바론 이후론 단 한번도 주도권을 빼앗아오지 못했고, 그 와중에 칸의 사일러스는 근접 AP 딜러라는 한계가 명확함에도 36분 게임에서 26.7K라는 무시무시한 딜을 넣으며 압도적인 딜량 1위를 찍었고 당연하다는 듯 MVP까지 가져왔다.
SKT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아주 잘 큰 사일러스를 활용해서 계속 날개 주도권으로 버티다가 상대가 인원 공백이 생기자마자 바로 바론을 쳐서 먹어버리는 특유의 판단력과 결단력이 빛을 발했다.
한 편, 킹존 입장에선 전 경기와 다르게 후반 갈수록 강한 화력을 뿜어낼 수 있는 강력한 한타 조합을 가져왔고, 실제로 초반 왕성하게 활동했던 트런들 정글이 20분 뒤로는 연거푸 잘리며 존재감이 지워지고, 2번째 바론을 앞두고 벌어진 미드 교전에서 일견 불안해보이는 이니시를 했음에도 교전 승리를 따내는 등 조합의 힘을 보여줬으나, 결국 상체의 무력에서 밀린 것이 뼈아팠다. 칸에게 완벽히 말려버린 라스칼도 문제였으나, 정글러 커즈 역시 강타 싸움에서 이긴 것 외에는 교전마다 뇌절에 가까운 판단을 보여주었다.
2.3. 총평
많은 변수들이 있긴 했지만 결국 SKT 엔딩으로 끝나고 말았다. 최근 SKT는 기회가 왔을 때 속된 말로 '''적당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1경기에도 바론 과정에서 2:1 교환이 나오자 바로 미드 억제기로 고속도로를 뚫어버린 후 이어진 교전에서 원딜을 물어 죽이고 바로 게임을 끝내버렸고, 2경기에는 벨코즈 한 명이 없었던 타이밍을 노려 끈덕지게 상대를 몰아붙여 결국 게임까지 끝내버리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줬다. 심지어 같은 팀원인 클리드조차 아군이 적당히 할 줄 알고 정글 몹을 먹다가 팀원들이 게임을 계속 끝내려 하니까 허겁지겁 달려와서 합류했을 정도. 그야말로 2019 시즌에 확고한 대세로 자리잡은 소위 "노빠꾸" 메타를 극한까지 활용하는 좋은 예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아쉽게 한 세트를 내준 그리핀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2:0이라는 스코어로 이기면서 세트 전적이 '''16승 1패'''라는 엽기적인 수치가 된 건 덤.
킹존은 포스트시즌 경쟁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개인으로 본다면 평가가 애매하다. 그나마 상대가 너무 잘해서 망해버린 라스칼, 1경기에 비해 2경기에서 분전했던 데프트, 1세트에는 그래도 초반에는 제법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필승카드 '커사이'로 1패를 추가 적립했고 2세트 리 신으로 기사의 맹세를 갔지만 결국 한타에서 완패하며 존재감이 지워진 커즈 등 장단점들이 드러났지만, 확실한 것은 팀적으로 SKT에게 완패했다는 점이다.
밴픽 면에서는 1세트에는 상대의 주력 픽을 풀어주는 것을 감수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픽 위주로 가져오고, 2세트에는 미드 벨코즈 - 서폿 레오나-정글 리 신이라는 비주류 픽을 뽑는 킹존다운 밴픽이 나왔다. 그러나 1세트의 "너희 할 거 해라 우리도 할 거 할란다"식의 밴픽이 킹존의 기세가 좋았을 때야 잘 먹혔을지 모르겠으나 오늘은 결국 기세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듯 한 끗 차이 한타를 수차례 보여준 뒤 패배했고, 2세트의 변칙 밴픽을 살펴보면 벨코즈는 나름 성공적이었으나 레오나와 리 신은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결국 유리한 흐름에서 벨코즈가 죽자 급작스럽게 미드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패배했기에 그 절반의 성공마저 빛이 바래고 말았다.
킹존은 이번주 다음 상대로 샌드박스를 만나게 되는데, 특히 정글이 부진하고 있고 밴픽 면에서 의문을 많이 남긴 킹존과 달리 샌드박스는 정글이 가장 강하고 지난주 담원을 상대로 밴픽만큼은 이기고 들어갔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등 약점과 강점이 완벽히 맞물려버리는 상황이다. 샌드박스전에서도 이런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굉장히 불리한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샌드박스전까지 패배하면서 기세가 완전히 꺾이면 포스트 시즌조차 못 갈 위험이 크니[2] 팀 전체의 분발이 필요해보인다.
SKT는 거의 모든 라인에서 킹존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칸의 경우 아트록스 최고 권위자라는 말이 허구가 아님을 완벽하게 증명했으며 탑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텀 듀오 또한 최강의 바텀 듀오라는 데프트, 투신 듀오를 상대로 어느 정도 판정승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클리드는 트런들도 잘 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SKT의 보물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만 페이커의 경우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라인전은 밀리지 않았고 2세트에서 페이커가 블라디에게서 살아간 게 매우 큰 스노우볼이 되었던 것과 몰래 바론 치기 오더를 내리는 등의 팀의 리더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누군가 부진해도 다른 팀원들이 잘해서 이긴다는 점에서 1라운드와는 너무나도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고 이 기세라면 페이커가 장담했던 13연승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3. 68경기 AF 2 : 0 DWG
혼돈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먼저 10승을 찍으면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잡은 담원 게이밍과, 의문의 고춧가루들을 맞아가면서 플레이오프행 열차 입구 바깥으로 떨어져버린 아프리카의 대결. 두 팀의 상대 전적으로 보았을 땐 도원결의 시절부터 아프리카는 단 한번의 세트를 제외하고 모두 패배했으며, 지난 1라운드에서는 아어강의 저주에 빠지며 말 그대로 기량 차이로 패배하였기 때문에 역시나 담원의 우세가 예상된다. 특히 상체 라인의 기량이 여러모로 담원쪽이 아프리카의 상위호환이란 점이 뼈아프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담원의 엄청난 연승 기록을 깨뜨려버린 킹존을 상대로 2:1 신승을 거두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으며, 담원 바텀의 기량이 1라운드 때보다도 훨씬 향상되었다지만 아프리카의 바텀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측되며, 팀 컬러가 워낙 기분에 따라 제멋대로 굴러가는 기분파이기에 언제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담원의 입장에서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경기이다.
이 경기는 나머지 플레이오프 경쟁팀들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인데, 만에 하나 아프리카가 담원에 고춧가루를 뿌리는데 성공한다면 이미 10승 고지에 오른 담원은 1위 경쟁에선 힘들어질지언정 강등권 팀이 두개나 남은 대진 덕분에 플레이오프권 수성에 어려움이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오히려 아프리카가 9승을 달성하게 되면서 안 그래도 치열한 플레이오프 경쟁이 더욱더 혼돈에 빠지게 된다. 상황이 다급해진 킹존 입장에선 두말할 필요가 없이 담원의 필승을 바랄 것이며, 나머지 팀들 입장도 담원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차라리 아프리카를 확실히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에 어떻게든 담원이 아프리카를 손쉽게 잡는 것을 바랄 것이다.
3.1. 1세트
대전기록
상체 위주로 밴이 이뤄진 가운데 담원은 에이밍의 시그니처 이즈리얼을 밴했고, 이에 아프리카는 자야 - 라칸에 레넥톤을 빠르게 챙겨왔다. 담원은 선픽으로 자신들이 선호하는 사일러스에 바루스 - 탐 켄치를 빠르게 챙겨왔고, 2페이즈에서 유칼을 의식한 듯 아지르 - 탈리야를 밴한 뒤 돌격대장 카밀을 챙겨 이니시를 확보한다. 이에 아프리카는 미드 라이즈, 정글 엘리스를 선택해 대놓고 탑을 파겠다고 선언을 했고, 담원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초반 소규모 교전에 강점이 있는 르블랑을 막픽으로 선택한다.
극초반 엘리스 - 레넥톤 조합을 살리기 위해 드레드가 탑 쪽으로 동선을 설계했고, 3레벨부터 다이브를 쳐서 탑에서 퍼블을 만들어낸다. 이후로도 탑에서 다이브, 라이즈까지 합류하는 정글 교전 설계로 아프리카가 탑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카밀 2데스, 사일러스 1데스를 안겨주며 탑 멸망 작전을 가동했다. 담원도 8분 경 한 발짝 빠른 합류로 레넥톤을 잘라내고, 이후 바람용을 챙긴 뒤 이어지는 교전에서 1:1 교환을 해내는 등 어느 정도 합을 주고받으며 따라갔으나, 아프리카가 이어서 전령까지 챙겨온 뒤 탑에서 포블을 내버렸다. 그러나 탑 1차가 깨진 후 담원이 정글쪽에서 귀신같이 교전을 걸어 엘리스, 레넥톤을 또다시 잘라내며 아예 킬 스코어를 4:4로 맞춰버렸다.
18분 경, 아프리카가 바텀에서 순식간에 5인이 모여 또 다시 다이브로 카밀을 잘라내고 바텀 1차를 밀어낸다. 담원도 여기에서 탑 1차를 공성해 포탑 교환을 한 뒤 21분 경 오히려 미드에서 레넥톤을 번개같이 점사해 잘라내고 자야까지 자르며 이득을 본 뒤 바텀 1차와 대지용을 챙긴다. 그러나 곧바로 아프리카도 바론 앞에서 르블랑을 잘라내면서 바론을 챙겨온다. 주도권이 아프리카에게 확실하게 넘어가는 듯했으나, 이어지는 미드 교전에서 담원이 또다시 1:1 교환을 해내고 수성에 성공하면서 전 라인 2차 포탑을 지켜내는 데 성공하는 등 젊은 피로 이뤄진 두 팀의 대결다운 난타전이 이어졌다.
30분 경, 담원이 바텀에서 3명이 모여 레넥톤을 습격했으나, 그동안 부침이 있긴 했어도 잘 먹고 잘 큰 레넥톤이 여기에선 초시계를 써가면서 버틴 뒤 아프리카의 다른 챔피언들이 합류해 적을 쫓아내버렸다. 이후 카밀이 혼자 치고 있던 5번째 대지용을 '''레넥톤이 혼자 와서 스틸해버리면서'''[3] 다시 아프리카에게 분위기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는 35분 경 미드에서 탐 켄치를 물어 딸피로 만들면서 5:5 교전을 열었으나, 기인과 너구리가 앞장서서 어그로를 끌면서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2:1 교환으로 담원이 판정승을 얻어낸다. 양 팀은 정비가 끝난 후 이번엔 바론을 걸고 교전을 벌였으나, 인원수는 또다시 2:1로 담원이 이긴 반면 강타 싸움에선 아프리카가 승리한다. 담원은 수적 우위를 살리기 위해 장로를 버스트했고, 아프리카가 따라붙어 견제를 했으나 앞의 바론 교전에서 정글이 죽었기에 결국 첫 장로는 담원이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41분 경, 담원이 바텀에서 너구리를 앞세워 엘리스를 잘라먹기 위해 시도했으나, 아프리카가 순식간에 라이즈의 궁극기로 합류하여 5:5 교전으로 번졌다. 여기에서 카밀 - 사일러스 - 탐 켄치가 전사하면서 아프리카는 바텀 고속도로 작전에 돌입했고, 담원의 남은 챔피언들도 결사항전하며 하나하나 부활해 쌍둥이 포탑이 밀린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쓸려나가기 시작했으나, 가앤으로 부활한 기인의 레넥톤과 뒤에 있었던 유칼이 앞점멸까지 쓰면서 넥서스를 점사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며 아프리카가 1:0으로 첫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한다.
1라운드 아프리카 vs 킹존전을 연상시키는 듯한 '''무시무시한 난타전'''이었다. 4주차 담원에게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아프리카는 그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듯 초장부터 탑 멸망 대작전을 성공했고, 중간중간 부침이 있긴 했으나 2번의 바론 싸움에서 2번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잘 하다 바론만 걸리면 뇌절하는 팀"이라는 오명을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담원 입장에서도 사실상 초반 탑 3킬로 터진 것이나 다름 없는 게임을 어마어마한 조직력과 전투력으로 거의 극복하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마지막 교전에서 평정심을 잃고 성급한 교전을 걸었던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3.2. 2세트
대전기록
전 경기와 흡사하게 상체 위주의 밴이 이뤄진 가운데 이즈리얼이 풀리자 담원은 당연하다는 듯 1픽으로 이즈리얼을 가져온다. 이에 아프리카는 이즈 상대로 괜찮은 카이사에 야라가스를 의식한 듯 그라가스를 2픽으로 챙겨왔고, 담원은 야라가스의 카운터이자 자신들의 시그니처 픽 블라디미르를 챙기고 이즈의 파트너 탐 켄치를 빠르게 선택한다. 아프리카는 고심 끝에 3픽으로 빠르게 탈리야를 챙겨온 뒤 캐니언의 주력픽 자르반 - 카서스를 밴했고, 담원은 기인을 의식해 레넥톤 - 카밀을 자른다. 이때 아프리카는 4픽으로 정글 엘리스를 골라 '''그라가스를 서폿'''으로 돌렸으며, 담원은 블라디를 탑으로 돌리고 전통적인 리 신 - 르블랑 정글 미드를 선택한다. 아프리카의 마지막 픽은 무난의 끝 아트록스로, 미드에서의 2:2 구도가 관건이 되었다.
첫 용으로 화염용이 나온 것을 의식한 듯 아프리카의 봇 듀오가 초반 교전이 강한 그라가스를 활용하기 위해 1렙부터 부쉬에 대기했다가 배치기 딜교로 공격적 운영을 시작했고, 엘리스가 쌍버프 이후 3레벨부터 바텀 갱을 노렸으나 라인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상대 레드쪽 3거리에서 바위게쪽으로 향할 리 신을 습격하는 것을 노렸으나 리 신이 바위게 대신 골렘을 선택하면서 이 매복도 실패로 돌아가며 엘리스의 동선이 많이 낭비되었으나, 이후 6분 경 용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으나 여기에선 아프리카가 탐 켄치의 피를 많이 빼는데 성공해 첫 화염용은 결국 아프리카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후 바텀에서 서로의 원딜만 6레벨이 되는 타이밍을 노린 아프리카 봇 듀오가 이즈리얼을 솔로킬내면서 퍼블까지 아프리카가 챙겨갔고, 탑에서도 기인이 포탑 앞에서 사슬을 적중시켜 엘리스의 탑 갱이 성공하면서 아프리카가 갑작스레 위 아래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10분 경, 아프리카는 또 다시 그라가스의 힘으로 바텀에서 솔로킬을 내버렸고, 캐니언이 칼전령을 시도하는 것을 포착한 아프리카는 오히려 바텀에서 다이브로 이즈리얼을 잡아버렸다. 담원은 칼전령을 탑에 푼 뒤 탐 켄치까지 합류하여 4인 다이브를 진행했고, 포탑을 끼고 버티던 기인이 2명을 딸피로 만들며 분사하자 이를 잡기 위해 유칼의 탈리야, 드레드의 엘리스가 연이어 수성에 참가했으나 '''둘 모두 소득 없이 죽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탑쪽에서 엘리스 - 카이사가 원거리 고치 적중으로 리 신을 원콤낸 뒤 미드에서도 르블랑을 습격해 이것마저 카이사가 막타를 치면서 카이사가 5/0/0으로 무지막지하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17분 경, 담원이 날개를 펼치자 아프리카는 미드 1차의 탐 켄치에게 다이브를 했고, 여기에서 텔포로 합류한 블라디미르가 그라가스의 토스 후 박치기를 맞은 사이 카이사의 폭딜에 '''한 방에 터져버렸다'''. 이후 미드 1차 공성 과정에서 카이사가 한 템포 늦게 1~2차 사이에 있던 이즈리얼에게 공허추적자-사냥본능을 사용해 막타를 치면서 7/0/1로 점점 괴물이 되어가기 시작했고, 앞에서 챙겨놓은 2번째 용인 바람에 더해 2바람을 찍으며 확실히 앞서간다. 아프리카는 이 시점부터 바론 쪽에 확실히 시야를 장악하며 담원을 압박했으나, 오히려 쇼메이커의 르블랑이 엘리스를 점화까지 동원해 원콤으로 죽이고 캐니언의 리 신이 솔방울탄을 터뜨리며 도망가는 유칼을 오히려 궁으로 르블랑에게 토스해주면서 자르는 슈퍼플레이 연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동시에 카이사가 또 다시 미드 2차 앞에서 이즈리얼을 잘라냈고, 23분 경 바론 옆에서 벌어진 신경전에서 아트록스의 텔포와 리 신, 르블랑의 점멸을 교환한 뒤 4번째 용인 대지용까지 챙겨오며 주도권을 유지했다.
27분 경, 아프리카는 미드에서의 눈치 싸움 끝에 탈리야의 장벽을 활용해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집중력 있게 르블랑을 점사로 잘라낸 뒤 1:4로 교전 대승을 따냈다. 이후 딸피로 도망간 뉴클리어가 기인의 아트록스로부터 끈질기게 도망치는 명장면이 나오긴 했으나 그 사이 미드 억제기가 밀리면서 아프리카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이후 정비를 끝낸 아프리카는 끈질긴 돌려깎기 끝에 탐 켄치를 잘라내며 탑, 봇 억제기를 파괴했고, 5번째 용인 화염용까지 가져온다. 이후 마지막 공성전 과정에서 에이밍의 카이사가 곧바로 궁으로 진입해 폭딜을 넣다가 죽었으나, 에이밍은 이미 충분하게 딜을 넣은 뒤 죽은 상황이었고 게다가 담원은 에이밍을 잡는데 모든 것을 쏟아부은 상황이어서 기인의 아트록스가 대신 팀을 캐리하며 마지막 교전까지 이겨내고 아프리카가 2:0 셧아웃에 성공한다.
결과적으로는 속된 말로 '''바텀 차이'''가 모든 것을 결정지었다. 그중에서 세난의 그라가스의 초반 킬각이나 완벽한 토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카이사가 괴물이 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3.3. 총평
아프리카의 변수성은 상상 그 이상이었고 담원도 질 줄 모르는 팀은 아니었다. 아프리카가 9위 싸움 중인 KT에게 무려 '''퍼펙트 게임'''으로 지고 매치까지 진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경기력을 뿜어냈는데, 지난 1라운드 담원에게 0:2 셧아웃을 당하며 도장깨기를 당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늘은 그 도장 간판을 되찾으러 왔다는 듯 초반부터 담원을 미친 듯이 몰아붙였고, 교전마다 무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끝에 2:0 완승을 거뒀다. 거기에다가 '''서부 리그 팀들과 1위인 담원과의 승차가 단 1승밖에 안 나는''' 작년 서머를 넘어선 "이런 역대급 시즌이 다시 나올까?" 라는 의문이 들게 할 정도로[4] 역대급 혼돈 양상으로 서머가 흘러가고 있다. 일시적이지만 10팀, 총 90경기 체제가 된 2015 롤챔스 서머 이후로 68경기까지 와서 득실이 +10 이상인 팀이 한 팀도 없었던 시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해설진들은 이 포스트 시즌을 두고 싸우는 7팀을 7용이라 부르는 중인데 적절한 비유라 할 수 있다.성승헌: '''아프리카가 서쪽으로 갑니다!'''
아프리카는 기인과 드레드가 여전한 폼을 보여주는 가운데 지난주 유칼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 호재로 작용한 듯, 1라운드 초반의 그 포스를 거의 되찾은 듯한 모습이다. 아프리카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미드, 정글, 탑이 따로 노는 모습이 자주 나왔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1세트 탑 멸망 작전에 라이즈가 6레벨마다 적극적으로 개입한 뒤로 요소마다 라이즈 궁을 쏠쏠하게 써먹었고 마지막 한타에선 라이즈 궁으로 4인 합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세트에는 바텀에서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린 가운데 그 주도권을 미드와 정글이 힘을 합쳐 스노우볼로 굴리는데 일조했다. 바텀 듀오 역시 2세트 카라가스 조합으로 자력으로 봇 듀오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며 '이즈리얼만 밴하면 별 볼 일 없다'는 평가를 뒤집어버렸는데, 2세트를 사실상 멱살 캐리한 에이밍은 물론 세난도 그라가스로 미친 듯한 활약을 보이며 사파 서포터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
다만 유칼의 폼 회복으로 아프리카의 기량이 나아진 것은 맞으나, 오더가 확립되었다거나 조직력이 확 살아난 것은 아니었다. 2:0으로 이기는 과정 속에 곳곳에서 선수들의 뇌절이 이어졌고, 탑 1차 수성 과정에서 기인이 2명을 딸피로 만들고 죽자 유칼과 드레드가 연달아 딸피를 노리다 전사하는 연속 뇌절 쇼로 그 정점을 찍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잘하는 만큼 뇌절도 한다"는 아프리카가 잘 나가던 시즌 초반에도 보여주던, 사실상 이 팀의 팀컬러나 다름이 없고, 상대가 운영이 강점이 아닌 교전 지향적 팀인 담원이었기에 이것이 큰 약점으로 작용하진 않았으나, 향후 운영이 강한 SKT, 젠지나 조커라는 확실한 두뇌를 보유한 샌드박스를 상대로도 아프리카가 계속 선전할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 편, 담원은 1세트 최근 불안불안하던 너구리가 완전히 공략당하면서 주도권을 내주고 시작하더니, 2세트에는 아예 약점으로 지목되던 바텀 라인이 이즈리얼을 뺏어왔다가 카라가스라는 필살기에 멸망당하면서 통한의 0:2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너구리가 1라운드 후반까지 미쳐 날뛰던 폼이 서서히 내려오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부진했는데, 1세트 초반에 망한 것은 상대가 작정하고 탑을 판 상황이고 이후 자력 구제에 성공했기에 별 문제가 안 됐지만 마지막 한타의 다소 성급해보였던 이니시는 팀의 패배를 불렀고, 2세트에는 미드 1차 앞에서 생존기도 못 써보고 폭사하는 등 안 좋은 쪽으로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바텀의 힘과 새롭게 문제로 떠오른 탑솔 등 오늘 경기에서 노출된 약점들을 잘 해결해야만 위태로운 상위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최소 승수가 '''9승'''으로 올라가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다 이기더라도 최대한 거둘 수 있는 승수가 8승에서 멈추게 되는 한화생명과 KT에게 주어진 일말의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전부 사라져버렸다.[5]
4. 69경기 KT 2 : 0 HLE
8주차의 하위권 하이라이트 매치. 속칭 7용이라 불리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두고 싸우는 7팀과 정반대 분위기로 승강전 탈출을 두고 싸우는 3팀 중 이번 시즌 역대급 부진에 빠져 돌고 돌던 끝에 위태로운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난 두 팀의 '''서머 시즌 2라운드 2호 멸망전'''이다. 승강전의 한 자리는 사실상 진에어로 확정된 상태인지라 다른 한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된다. 도원결의 형제인 젠지, 아프리카를 상대로 이변을 터뜨렸기에 이번 경기까지 잡으면 사실상 8위를 확정짓게 되는 KT vs 1라운드에 상대를 2:0으로 잡아놨기에 이번 경기까지 잡으면 승자승으로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한화생명의 구도로, 사실상 양 팀 모두 이 경기가 8위 결정전이라 생각하며 사활을 걸고 덤벼들 것이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kt가 진에어전을 남겨두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kt와 승강전 탈출 경쟁을 끝까지 해볼 수 있게 된다.[6] 만약 한화생명이 kt에게 패배하게 되면, 진에어전이 남아 있는 kt에게 승수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므로[7] '포스트시즌 진출 및 롤드컵 진출을 노리는 4팀(담원, SKT, 아프리카, 그리핀)을 상대로 최대한 승리하라'라는 험난한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더 강력한 표현인 '무조건'을 사용해도 될 정도로 승리가 가장 필요한 경기라는 의미이다. 당연히 kt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장 한화랑 다르게 진에어전을 남겨두고 있다고 한들, 이미 한화가 득실차를 3점이나 앞서 있고 이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역시 포스트시즌 경쟁 3팀(담원, 샌드박스, 킹존)에게 고춧가루를 뿌리지 않는 이상 승강전 탈출의 가망이 정말로 없어진다. 이후 어떤 이변이라도 없는 이상 사실상 이 경기가 승강전 결정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미드. BDD는 이번 시즌 사실상 팀의 고독한 에이스가 되어 막중한 짐을 짊어지다가 결국 젠지전에선 자신 또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폐관수련을 끝내고 하산한 듯 정말 괜찮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템트는 그동안 도브, 그레이스, 천고라는 컨디션이 안 좋은 미드만 상대해왔기에 과연 템트의 상승세가 BDD라는 소년가장을 상대로도 먹힐 것인지 검증의 무대에 서게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이 승리할 경우, 한화생명의 서머 시즌에 가능한 최저 성적은 4승 14패 -17이 되고 진에어는 가능한 최고 성적이 4승 14패 -18이므로 진에어의 승강전행이 확정된다.[8]
4.1. 1세트
대전기록
KT에서는 킹겐 - 스코어가 출전했으며 한화생명은 소환 - 보노 - 템트를 선발로 올렸다.
상체 위주로 밴이 이뤄진 가운데 KT는 선픽으로 코르키를 가져왔고, 이에 한화생명은 1픽 아트록스와 더불어 포킹 딜러진 완성을 경계한 듯 이즈리얼을 뺏어온다. KT는 이즈리얼을 상대로 자주 기용되는 카이사에 이니시에이터 세주아니를 들고왔고, 한화생명은 미리 서포터 켄치를 뽑은 뒤 4픽으로 사일러스를 챙겨온다. KT는 세주아니의 파트너 카밀에 눈꽃이 항상 고른다고 봐도 무방한 노틸러스를 막픽으로 기용해 다수의 CC기를 앞세운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한화생명의 막픽은 다소 의외의 선택 정글 올라프였다.
한화생명이 올라프를 뽑았음에도 ,대체로 조용한 초반이 흘러가는 가운데 분위기는 KT가 조금 더 좋았다. 탑 라인에서도 킹겐의 카밀이 소환의 아트록스를 상대로 무난한 라인전[9] 을 벌이고 있었으며 초반에 한화생명 측의 압박으로 다소 위험한 순간도 있었던 Bdd도 순탄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스코어가 보노와의 동선 싸움에서 창조 손해를 자초하는 보노의 동선을 이용하는 노련한 플레이로 라인에 압박을 가해주면서 10분까지 0:0으로 게임이 흘러간다.
한화생명은 올라프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 11분 칼전령을 쳤다. 그러나 KT는 한화생명이 전령을 치는 것을 와드로 뻔히 보고 있었고, 적절한 타이밍에 바텀 듀오까지 불러와 5대5 한타를 건다. 이전 미드 갱킹에서 점멸을 소모한 사일러스가 딜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리고, 겨우 한화생명이 전령을 챙기기는 했으나 KT가 퍼블을 포함 4킬을 챙기면서 2:4 교환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이후 한화생명이 바텀에 전령을 풀자 눈꽃의 노틸러스가 그랩 적중으로 이니시를 여는데 성공해 또다시 KT가 3킬을 따고 첫 용인 바람용에 미드 1차 공성으로 포블까지 챙겨온다. 그나마 한화생명이 KT의 주요 멤버가 정비를 위해 빠진 타이밍에 좀 무리하게 적진으로 들어온 스코어의 세주아니를 물어 죽이는데 성공했으나, '''그 이후 한화생명이 낸 킬은 없었다'''.
KT는 2번째 용인 대지용이 나온 시점에서 또 다시 한 발 빨리 모여서 교전을 걸어 2킬에 대지용까지 챙겨오고, 그대로 바론으로 쾌진격해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여기서 스코어가 강타를 잘못 써 24가 남았는데 상윤의 이즈리얼이 날린 정조준 일격이 지나가며 혹시나 했으나 프레이의 카이사가 '''레드 틱뎀으로''' 막타를 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고 그대로 탑으로 고속도로를 뚫으며 밀고 들어가던 KT는 탑 2차 교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카밀을 앞세워 다이브를 쳐서 '''5:0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그렇게 23분도 되기 전에 KT가 순식간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KT의 입장에서는 간만에 발휘된 스코어의 노련함에 더해 이례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봇 듀오가 인상적이었던 경기. 스코어는 창조 손해를 자초하는 보노를 상대로 노련한 동선을 보여주며 협곡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과시했고 프레이는 간만에 날카로운 모습을 뽐냈으며 눈꽃도 의외라고 할 만한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전반적으로 팀적인 호흡도 한화생명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다는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
한화생명의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골치가 아플 만한 경기였다. 그나마 템트 정도를 제하면 대체로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경기력의 연속이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보노와 봇 듀오인데 보노의 경우, 현 메타에서 올라프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었으며 봇 듀오는 존재감이 사실상 0에 수렴하는 수준이었다.
4.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이전 경기를 이긴 KT가 오히려 쓰레쉬 밴을 선택하는 전략 수정이 있었던 가운데, 1페이즈까진 한화생명이 이즈리얼에서 애쉬로 바뀐 것 외에는 아트 - 켄치 - 애쉬 vs 카밀 - 세주 - 노틸러스로 전반적으로 이전 경기와 비슷한 픽들이 많이 등장했다. 2페이즈에서 카이사 - 칼리스타가 밴되자 프레이는 원딜로 루시안을 선택했고, 한화생명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미드 조이에 정글 엘리스로 픽을 마무리한다. KT는 마지막 픽으로 함께 돌진해서 적진을 휘저을 수 있는 아칼리 미드를 선택해 전 경기와 비슷하게 단단하고 한타가 좋은 KT를 상대로 한화생명이 상대적으로 좋은 초반 라인전 상성을 활용해 이득을 보며 굴려가야 되는 구도가 되었다.
이전 경기 창조 손해를 봤던 보노는 이번 경기에는 3레벨 탑 갱 동선으로 낌새를 눈치채고 도망가던 킹겐의 카밀을 2차 앞까지 추격해 퍼블을 낸 반면, 스코어는 카정을 들어갔다가 조이, 탐 켄치의 조이기에 휘말려 미드 2차로 달려가 처형을 당하면서 한화생명이 초반 앞서가기 시작한다. 기세를 올린 한화생명은 6레벨 타이밍에 또다시 갱을 들어갔고, 킹겐이 침착하게 고치는 피하는데 성공했으나 이어진 싸움에서 포탑 밖에서 궁을 활용했다가 폭딜을 얻어맞고 점멸을 썼다 죽는 뇌절을 선보이는 사이 BDD의 백업은 여의치 않고 세주아니는 아예 오지 않으면서 탑이 11분에 포블을 내주며 아예 멸망해버렸고, 그 대신 KT는 첫 화염용을 챙겨온다.
한화생명은 상체 주도권을 살려 전령을 챙긴 뒤 한 발 빨리 미드로 모여 미드 공성을 진행했고, 옆쪽에 있던 노틸러스에게 애쉬의 수정화살을 날렸으나 눈꽃이 그랩으로 물러나면서 거리를 벌려 애쉬 궁은 무효로 돌아갔다. 포탑 방패 4개를 긁어낸 뒤 한화생명이 물러나는 순간, KT가 번개같이 카밀 텔포를 콜하고 이니시를 열어 오히려 3킬을 따내면서 킬 스코어는 2:3으로 역전되었다. KT는 이후 2번째 용인 바다용을 챙기고 정비를 위해 물러났으나, 한화생명이 여기에서 노빠꾸 미드 고속도로 작전으로 미드 2차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후 한화생명은 미드 2차를 밀어냈음에도 주도적 운영을 못한 채 오히려 탑에서 아트록스가 카밀 - 세주아니에게 잘리는 등 날개 운영에 휘말리며 김동준 해설로부터 "게임의 중요성에 눌려버린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위축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KT는 기세 좋게 20분 경 바로 미드에서 교전을 걸었으나, 한화생명이 자리를 잘 잡고 밀어내는 데 성공했고, 오히려 아트록스의 무쌍 아래 애쉬 - 조이의 딜링을 앞세워 최종적으로 5:3 에이스를 띄운 뒤 탑 2차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용 쪽 정글에서 카밀과 엘리스가 만나면서 교전이 시작되었는데, 엘리스가 고치를 맞춰 시간을 끈 뒤 세주아니에게 수면방울 - 애쉬 원거리 수정화살 콤보가 적중하면서 한화생명이 2:1 교환으로 교전 승리를 따냈고, 정비가 끝난 후 눈꽃의 노틸러스를 수정화살로 끊어낸 뒤 4번째 용인 화염용은 한화생명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바론 위주로 시야를 장악하고 애쉬 궁으로 노틸러스의 점멸을 빼더니 기어이 탐 켄치 궁극기 활용으로 노틸러스를 잘라내는 등 압박을 가한 끝에 30분 경 KT의 이니시를 잘 받아쳐서 쫓아내고 바론 버스트에 성공한다.
열세에 몰린 KT는 탑 쪽 정글에서 3인이 매복해 상대를 기다렸고, 템트가 살기를 감지한 듯 수면방울을 던져 눈꽃을 맞추는 데 성공했으나 여기에서 눈꽃이 6주차 마지막 경기 2세트의 온플릭을 보는 듯한 자면서 그랩에 성공했고 이후 BDD의 아칼리가 '''4명을 상대로 장막 어그로 핑퐁 후 오히려 애쉬를 끊어내는''' 슈퍼플레이를 터뜨려 4:0으로 교전 승리를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기세를 올린 KT는 여기에서 미드로 주기적인 일점돌파를 시도했고, 기어이 가앤을 들고있는 아트록스를 자르는데 성공해[10] 미드 억제기를 밀고 1장로까지 챙겨오는 데 성공한다. 한화생명도 4:5가 된 시점에서 2번째 바론을 가져오는 최선의 판단을 내렸고, 버프 간의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2번째 장로를 얻으면 필승이라는 판단을 한 것인지 KT도 무리는 하지 않으면서 게임은 40분을 넘어 장기전까지 흘러가게 된다.
43분, 바론과 2번째 장로가 나옴과 동시에 KT는 노틸러스를 앞세워 운명을 건 마지막 교전을 시작했고, 끈질긴 난전 끝에 루시안이 딸피로 조이까지 마무리하는데 성공하며 5:2 교환으로 KT가 승리한다. 루시안이 텔포를 활용해 풀피로 바로 복귀했고, KT는 앞에서 닦아놓은 미드 고속도로로 밀고 들어가 2:0으로 게임을 셧아웃하는데 성공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눈꽃 선수의 7승 3패 시그니쳐 픽 노틸러스 전적이 9승 3패가 되었다.
4.3. 총평
승강전 탈출이 절실한 두 팀의 2라운드 2번째 멸망전은 예상 외로 KT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사전 예상에서는 그래도 올해 세트 스코어 6:1로 절대적으로 유리한데다 템트라는 플레이메이커를 찾은 한화생명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있었으나, KT가 마치 아프리카전의 기적을 떠올리게 하는 그 기량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2:0 셧아웃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상대전적이 무색하리만큼 무력한 경기력[11] 으로 무너지며 리브랜딩 이래 처음으로 승강전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이 두 팀과 승강전 다툼을 벌이는 진에어는 정말 실낱과도 같은 희망을 조금이나마 더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클템: '''미안하다... 너네가 승강전 가라!!'''
일단 둘 다 너무 끔찍하게 못하는 팀들이라지만 한화는 단적으로 말해 '''주도권을 스스로 찾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1세트에는 아예 클템에게 '그냥 오늘 한화는 밴픽도 게임 운영도 별로인 거 같아요'라는 방송사고급 혹평을 받으며 압살당한 건 물론이고, 2세트에도 기껏 탑을 잘 멸망시키면서 미드 2차까지 밀어놓고 KT의 당연한 날개 운영을 막지 못해 마치 목적 의식 없는 바보같은 느낌으로 경기를 치렀다. 오히려 기세를 한껏 되살린 KT가 20분 경 어설프게 교전을 걸자 "아 왜 때려!"라고 말하듯 꿈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제야 주도권을 잡았으나, 결국 이 역시 KT의 눈꽃 - BDD의 슈퍼플레이 콤보에 무력화되어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선수 개개인을 놓고 봐도 실망스러운 모습의 연속이었는데, 그나마 오늘도 분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던 상체에 비하면 상윤 - 키 봇 듀오는 현 시즌 최고의 웃음후보라는 프레이 - 눈꽃을 상대로 단 한번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심지어 선수들의 기세조차 완전히 꺾인 것인지 아니면 KDA 관리라도 할 요량인지 1세트가 끝나기 직전 탐 켄치, 올라프 2명이 스폰 이후 우물에서 가만히 왔다갔다만 하며 넥서스의 파괴를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통 죽는 걸 뻔히 알더라도 마이크론 수준의 확률이라도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 게 일반적임을 생각하면 한화에게 뭔가 결여되었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대로라면 진에어와 함께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았던 2016 스프링의 스베누와 콩두처럼 '''승강권 합산 매치승 3승'''이라는 굴욕을 얻을 수 있다.
KT는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고꾸라지기도 했지만 말린 게임을 경험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으로 한화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보면 1세트는 그대로 무난하게 한화를 박살냈고, 2세트는 한화의 초반 공세에 크게 당했지만 침착하게 운영을 통해 하나 둘 따라잡으면서 한타로 깔끔하게 역전하는 깔끔한 교과서적 운영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동안 팀의 구멍으로 꼽혔던 프레이 - 눈꽃이 중간중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어도 각각 분주히 딜을 넣어주고, 이니시가 필요할 때마다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그리고 지난 경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던 BDD가 2경기 연속 맹활약해주며 다시 살아난 점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여담으로, KT는 '''2019 시즌 들어 처음으로''' 아프리카-젠지-진에어가 아닌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5. 70경기 SB 1 : 2 GRF
1라운드 성적으로만 치면 하이라이트 매치가 되었을 경기지만, 양쪽 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두 팀 모두 다 2라운드 들어서자마자 오락가락한 폼을 보이며 급격하게 패배를 쌓으면서 1위에서 밀려났다.
양팀의 전력을 비교해봐도, 부진한 점이 서로 비슷하다. 샌드박스는 탑 라이너 서밋이 라인전만큼은 너구리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하지만 팀플레이에 약하며, 미드 라이너 도브는 점점 라인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고 바텀 라이너들은 고스트의 뇌절, 조커의 불안한 피지컬이 발목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리핀은, 담원전부터 계속 등판하고 있는 도란은 지난 경기에서 눈물의 결자해지를 했지만 결국 경험 부족의 문제가 도드라지며, 쵸비는 지난 경기에서 페이커를 솔킬 낼 정도로 피지컬은 회복했지만 여전히 팀적인 움직임이 없다는 단점이 눈에 크게 띈다. 바텀에서도 바이퍼의 기묘한 챔프폭에 더해 리헨즈는 아예 아프리카전부터 대놓고 핵심 공략 대상으로 집중 밴을 당하고 있으며, 날카로울 때는 날카롭지만 조커의 뇌절만큼이나 위험한 안일무사의 플레이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양팀 모두 홀로 분전을 하고 있는 것이 S급 정글러들인 온플릭과 타잔이란 것도 똑같다.
최근 경기들을 돌아봐도 박빙인 상황. 그리핀은 이번 주에 준비할 경기가 이번 경기 하나뿐이고 가장 최근의 경기인 SKT전에서 소드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샌드박스는 이 경기 외에도 킹존이라는 녹록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그리핀에게 웃어준다. 다만, 현 시점 1위에 등극한 담원을 상대로 절대 상성을 지니고 있던 그리핀이 그들답지 않게 무참히 박살난 것과는 다르게, 샌드박스는 그래도 3세트까지 가는 실로 처절한 난타전을 펼치며 아쉽게 패배했다는 차이가 있다는 점은 샌드박스에게 웃어주는 부분.
그리고 설마 했던 아프리카 vs 담원에서 아프리카가 담원을 셧아웃하는데 성공하면서 두 팀의 입장에선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가 되었다. 샌드박스가 승리한다면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득실차에 따라 또 다시 담원과 공동 1등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리핀 역시 경기를 승리한다면 1라운드에 얻어뒀던 득실차 덕분에 다시 순식간에 최상위권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하는 팀은 곧바로 동부 리그까지 수직낙하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샌드박스가 패배하게 되면 당장 '''9승 5패인 팀이 5팀이나 생기는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샌드박스의 득실차가 좋지 않기 때문에 9승 5패임에도 6위까지 굴러떨어질 수 있으며 그리핀의 경우 이 경기 이전에 이미 동부 리그라는 전대미문의 부진 상태긴 한데, 가뜩이나 다음 경기가 상성이 심하게 안 좋은 젠지이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라도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진에어와 한화 경기를 남겨놓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승리 시 다시 2~3위권을 바라볼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5.1. 1세트
대전기록
그리핀에서는 이번에도 역시 도란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샌드박스가 아트록스를 선픽하자 그리핀은 아트록스에게 상성이 불리함에도 탑 갱플랭크를 픽하고 세주아니를 함께 들고왔고, 이어서 샌박이 사일러스 - 자르반을 픽하자 미드 아칼리까지 골라 탑 미드 모두 상성상 다소 불리한 기적의 밴픽을 시전했다. 2페이즈에서 그리핀이 4픽으로 탐 켄치를 챙겨오자 샌드박스는 칼리스타 - 쓰레쉬를 뽑아 전 라인을 강하게 가져가는 승부수를 던졌고, 그리핀은 이에 라인전에서 거리 유지에 좋은 애쉬를 막픽으로 가져온다. 전반적으로 초반 라인전에 힘을 강하게 준 샌드박스 vs 탱킹력과 이니시, 난전에 좋은 아칼리를 겸비한 중반 이후 드러눕기 조합의 그리핀의 구도가 되었다.
분명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온 샌드박스임에도 탑 이외에는 오히려 CS가 밀리고, 첫 전령을 칠 때 그리핀이 바람용을 챙겨오는 등 반반 구도가 이어지며 그리핀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한다. 무난한 반반 구도는 결국 17분 2번째 용인 화염용 교전에서 깨져 처음으로 5:5 교전이 발생했고, 여기에선 샌드박스가 3:1 교환에 화염용까지 따낸다. 기세를 몰아 샌드박스는 미드 1차를 밀어낸 뒤 끊임없이 탑 1차를 두들겼으나 쉽사리 뚫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샌드박스가 '못 참겠다!'라는 듯이 22분 경 탑 1차 철거 타이밍에 온플릭이 탑 다이브를 시전했으나, 오히려 갱플 궁에 풀딜을 맞으면서 서밋과 온플릭이 빈사 상태가 되고, 리헨즈와 바이퍼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도란을 끝끝내 못 잡고 오히려 텔포를 타고 온 고스트와 조커가 전장을 이탈하게 된다. 거기에 뒷텔을 타고 온 아칼리가 합류해 4:0 교환을 이끌어내며 그리핀이 대박을 내고 바론을 먹는데 성공한다. 이어지는 바람용 교전에서도 샌드박스가 바람용을 챙기긴 했으나 또다시 온플릭이 감정적인 이니시를 열면서 뒤이은 교전에서 오히려 5:0 에이스가 뜨면서 그리핀이 확실하게 앞서가기 시작한다.
26분 경, 샌드박스가 한 발 빠른 합류로 미드에서 바이퍼 - 리헨즈를 자르는 데 성공했으나 이것이 바론으로 이어지진 못했고, 오히려 28분 경 그리핀이 미드 2차를 공성하며 사일러스와 자르반을 차례로 끊어낸 뒤 바론을 챙겨오는 데 성공한다. 그리핀은 정비할 필요도 없다는 듯 별동대로 파견한 아칼리와 탐 켄치가 궁극기 활용을 합작해 상대 봇 듀오를 물어 죽인 뒤 그대로 미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간다. 샌드박스의 남은 세 챔피언도 쌍둥이 포탑을 끼고 결사항전을 벌였으나, 결국 그리핀이 치열한 어그로 핑퐁으로 이를 뚫어내며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간다.
이 경기는 결국 샌드박스의 탑 라이너를 제외한 각 라이너들의 흔들리는 폼, 그리고 감정적인 판단이 크게 발목을 잡았다. 1라운드에 비해 서밋을 제외하면 초반 라인전이 너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샌드박스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 그리핀이 모든 라인에서 상성상 불리한 픽을 해주는 기적의 밴픽을 선보였음에도 '''탑을 빼곤 라인전에서 다 지고 들어갔다'''. 거기에다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공략이 되지 않다보니 온플릭이 '''감정적인 이니시를 계속 열면서''' 불리한 상황에서 교전이 발생해버리면서 마이너스 시너지가 발생하는 결과를 띄워버렸다. 결국 그리핀은 17분 용 교전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이미 드러눕고 배를 불릴 시간을 이미 충분히 벌었던 터라 뒤이은 2번의 한타에서 4:0, 5:0을 띄우며 샌드박스를 완파해버렸고, 그대로 스노우볼을 굴려 상대를 순식간에 압살해버렸다.
5.2. 2세트
대전기록
그리핀은 사일 선픽에 브라움 - 코르키, 샌드박스는 아트록스, 탐 켄치, 아지르로 오랜만에 코르키 - 아지르 미드 반반 파밍 구도가 나온 가운데 서로 원딜을 후픽으로 미뤘다. 바루스, 이즈, 소나, 시비르가 밴 된 상황에서 샌드박스는 애쉬로 이니시를 보강했고, 이에 그리핀은 정글 자르반에 정말 오랜만에 보는 '''코그모 원딜'''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샌드박스가 막픽으로 신 짜오를 고르면서 그리핀은 자르반 - 브라움에 코르키 - 코그모 2원딜로 딜 탱 양면에서 단단한 조합을 갖춘 가운데 샌박이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쥔 가운데 얼마나 초반에 그리핀을 두들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샌드박스는 초반 주도권을 활용해 탑, 미드에서 초반 강하게 압박을 하며 온플릭의 신 짜오가 초반 적극적인 카정과 빠른 바람용 트라이로 6레벨을 먼저 찍는데 성공한다. 그리핀도 오히려 바텀을 강하게 푸쉬하며 상대의 2번째 레드 카정을 타잔의 센스 있는 스틸로 잘 받아쳤으나, 6렙 타이밍에 서밋의 아트록스가 도란의 사일러스를 솔킬내버렸다. 샌드박스가 기세를 몰아 바다용에 전령까지 트라이했으나, 그리핀이 전령존에서 교전을 통해 2:2 교환을 끌어내며 샌박을 쫓아내 전령은 그리핀의 몫으로 돌아간다.
샌드박스는 계속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며 대지용까지 쉽게 가져오며 날개를 펼쳤고, 그리핀 역시 전령 직후 교전에서 1:1 교환을 끌어낸 뒤 함께 날개를 펼쳐 받아먹는 선에서 버텼다. 샌드박스는 상대의 2원딜에 더 시간을 주면 안 된다는 듯 21분 경 미드 1차를 밀며 다이브를 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여기에서 바이퍼의 코그모가 한 끗 차이로 점멸로 살아돌아가 폭딜을 넣으며 오히려 2:1 교환으로 그리핀이 승리했고, 샌드박스가 4번째 용인 바다용을 잡아낸 뒤 이어지는 바론 앞 교전에서도 2:1 교환을 끌어냈다.
샌드박스는 2번의 교전 패배에도 개의치 않고 정비가 끝난 뒤 노빠꾸 바론을 시전했고, 그리핀도 당연하다는 듯 샌드박스에게 따라붙어 교전을 걸었다. 여기에선 3:2 교환으로 샌드박스가 승리했고, 그리핀도 코그모 - 코르키 딜라인이 살아남아 끈덕지게 상대를 추적했으나 결국 신 짜오의 가앤이 빠진 사이 마나가 동난 코그모를 아트록스가 물어 죽이고 코르키까지 전사하며 5:2 에이스로 결론이 났다. 샌드박스는 기세를 이어가 미드 2차를 밀고 고속도로 작전에 돌입했으나, 여기에선 그리핀이 진형을 제대로 잡고 도란의 사일러스가 앞장서서 교전을 걸어 오히려 3:0 교환으로 그리핀이 승리하고 역으로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는 등 난타전이 이어진다.
샌드박스는 또 다시 꺾이지 않고 미드 억제기로 진출했고, 여기에선 온플릭이 목숨을 걸고 이니시를 해 신 짜오 - 아트록스를 교환하고 그리핀을 쫓아내면서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고, 여기에서 5번째 용인 바람까지 챙겨온다. 31분 경, 또 다시 나온 2번째 바론 싸움에서는 오히려 그리핀이 자르반을 앞세워 이니시를 걸었으나, 여기에선 샌드박스가 잘 버텨내면서 3:1 교환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서 샌드박스는 3명이 쌍둥이 포탑으로 진격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바이퍼의 코그모가 거세게 저항하며 아군이 나올 시간을 벌었으나 결국 아슬아슬하게 넥서스 파괴에 성공하며 샌드박스가 1:1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리핀의 조합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2원딜+브라움에다가 사일 자르반 이니시까지는 완벽했으나 '''하필 그 2원딜이 AP 딜 비중이 굉장히 높은 코르키-코그모였다는 게''' 문제. 안 그래도 사일러스까지 있어서 2AP 체제에 원딜 치고는 AP 비중이 꽤나 높은 코그모까지 들어가면서 결과적으로는 올 AP 조합이 되어버렸고 결국 상대의 포화를 버티지 못하던 서밋이 적응형 투구 하나를 올리자마자 갑자기 불사신이 된 것처럼 딜이 안 박히게 됐고 샌드박스의 조합도 그리핀의 조합에 비하면 후반 파괴력이 떨어질 뿐이지 결코 화력이 모자라는 조합은 아니어서 아트록스가 헤집을 동안 샌드박스의 딜라인이 그리핀의 전위를 쓸어버렸다.
5.3. 3세트
대전기록
밴픽 초반부터 퍼즈가 걸리고, 경기 초반 조커의 장비 문제로 퍼즈가 되는 등 게임이 오래 지연되었다.
아칼리, 카르마, 아지르 등이 금지되는 대신 꾸준히 밴되었던 제이스가 풀리자 샌드박스가 1픽으로 제이스를 챙겨왔고, 이에 그리핀은 아트록스 - 탐 켄치를 챙겨온다. 샌드박스는 빠르게 조이에 자르반 4세를 챙겨와 포킹 조합의 뼈대를 쌓았고, 그리핀은 조이의 카운터로 유명한 이렐리아를 미드로 기용한다. 2페이즈에서 그리핀은 포킹을 뚫기 위한 확실한 이니시에이터 세주아니를 챙겼고, 이에 샌드박스는 전통의 봇 라인 강자 루시안 - 브라움을 선택한다. 그리핀은 마지막 픽으로 후반 보험이 되어줄 자야를 선택해 탑과 미드의 상성이 맞물린 가운데 밸런스가 괜찮은 조합 간의 진검승부 구도가 되었다.
탑 라인의 상성 관계를 고려한 듯 타잔이 적극적으로 탑을 봐줘 3분에 1번, 8분에 1번 제이스의 점멸을 뽑아냈고, 그 동안 온플릭은 풀 정글링을 한 뒤 첫 용인 대지용을 빠르게 챙겨온 뒤 오히려 10분 경 앞에서 제이스 - 아트록스가 점멸을 교환한 틈을 노려 대격변도 없이 깃창을 적중시켜 탑 갱을 성공해 퍼블을 챙기고 칼전령까지 가져온다. 샌박은 기세를 몰아 12분 경 탑에서 탑 - 정글 2:2 교전을 열었으나, 여기서 그리핀은 자야가 텔포로 합류하는 승부수를 던져 오히려 2:1 킬교환을 해냈다. 연이어 미드에서도 도브의 조이가 초시계까지 써가며 목숨을 건 연기로 자르반 갱을 받았으나, 시의 적절한 세주아니의 합류에 온플릭도 초시계 활용 후 간신히 살아돌아가면서 뒤이은 양 팀의 봇 라인의 합류가 확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샌드박스는 미드 국지전 이후 바텀에 전령을 풀어 자야가 탑에 텔포를 쓴 사이 포탑 체력을 깎아놓았던 것에 더해 포블을 챙기는데 성공한다.
그리핀이 탑 라인 주도권을 뺏기 위해 탑 다이브 갱을 시도했다가 제이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물러났으나, 이후 일어난 바론 윗쪽 교전에서 브라움을 자르는데 성공하며 교전 승리를 거둔다. 바다용을 챙긴 뒤 24분 경 미드를 강하게 압박하는 샌드박스에 대해 세주아니 - 이렐리아의 궁 연타로 이니시가 제대로 걸리며 브라움 - 자르반을 끊어냈고, 연이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자 여기서 샌드박스가 다소 감정적으로 달려들어 조이를 제외한 2명마저 전사하면서 그리핀이 확실히 주도권을 잡는다. 이후 바람용까지 챙겨온 것은 덤.
주도권을 잡고 천천히 샌드박스를 몰아붙이던 그리핀은 결국 바론이 사라진 30분 시점에 또 다시 미드에서 이니시에 성공해 브라움, 루시안, 조이를 잘라내는데 성공하며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간다. 제이스와 자르반만으로는 그리핀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 샌박은 결국 넥서스까지 허용했고, 게임은 그리핀의 2:1 신승으로 마무리된다.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게임이 굴러갔는데, 1세트에선 온플릭 한 명에게 전원이 휩쓸렸다면, 3세트는 전원이 감정적인 판단을 했다가 자멸한 양상이다. 괜히 억지로 미드 타워를 뚫으려다가 5인 전원이 뭉쳐서 세주아니 궁에 정통으로 얻어맞아 루시안이 전장에서 이탈해 한타 성립이 안 되는 상황을 자초하고, 바론 앞에서도 서밋과 고스트가 억지로 바론 시도에 저항하려다가 창조손해를 내주는 등 샌드박스의 판단력이 많이 나빠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도브의 폼 저하 또한 뚜렷하게 드러나는 한판이었는데, 라인전이야 그렇다 쳐도 지속적인 포킹 구도와 한타에서 수면과 통통별 적중률이 바닥을 달리며 존재감이 없다시피 한 수준. 실제로 그리핀 선수들이 조이를 전혀 의식을 안 한다는 듯이 전부 닌자의 신발을 올리는 판단까지 할 정도로 3세트 도브의 조이 플레이는 최악이었다.
5.4. 총평
포스트시즌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목표를 바라보며 전진하는, 갈 길이 먼 샌드박스와 그리핀의 맞대결은 3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그리핀이 지난 1라운드에 당한 패배를 되갚아주는 귀중한 신승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샌드박스와 그리핀마저 9승 5패 대열에 합류해 2위부터 6위까지 승패가 똑같은 비빔밥 순위표가 완성되면서 서머 시즌 LCK의 혼돈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모두가 14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승점이 +10을 넘는 팀이 단 한 팀도 없는 상황이 생긴 것은 덤. 다만 1라운드와 비교했을 때, 양 팀 다 너무나도 무너진 경기력을 보였기에 패배한 샌드박스는 물론 승리한 그리핀마저도 향후 순위 싸움에 걱정만 남기게 되었다.이현우: '''우리도 9승 찍자! 맛있게 비벼보자! 9승 팀이 다섯 팀이에요!'''
그리핀의 입장에서는 이번 승리로 '''불씨는 살려냈으나 불안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으로 끝냈다면 최선이었을 경기였지만 어찌 되었건 이번 경기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경쟁을 다시 재개할 동력은 얻었다. 바이퍼 - 리헨즈의 봇 듀오가 좋은 호흡으로 1, 3 세트에서 전천후에서 활약한 것은 물론 패배한 2세트에서도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괄목할 만한 대목. 더불어 시즌 중반부터 눈에 띌 정도로 끝 모를 부진을 겪고 있던 쵸비의 경기력이 전에 비해 나아지고 있음이 보인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 다만 2세트 올 AP, 3세트 올 AD 등 약점이 명확하게 보이는 밴픽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리핀 그 자체라 불리는 정글의 왕 타잔이 오늘 경기에선 안정적인 모습만큼이나 유독 실수가 잦았던 것에 더해 6주차부터 계속 선발 출전 하고 있는 도란은 여전히 너무 불안하다. 상대 탑이 라인전에 있어선 탑급에 속하는 서밋이라곤 하나 경기 내내 시종일관 라인전에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한타 때 불안한 포지션으로 무언가 크게 보여준 것이 없었다. 또한 팀 전체적으로는 뇌절이 너무 심해졌다. 특히 2세트에는 양팀 공통이었지만 특히 그리핀의 입장에선 무리해서 이니시를 걸지 않고 카이팅만 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합을 들고 먼저 이니시를 걸다가 받아치기 쉬운 상대의 조합에 무너져 세트패를 내주었다. 이 상태로는 기껏 2위에 올랐지만 이미 다음날 경기에 진에어 vs 젠지, SKT vs 아프리카가 있어서 다시 4위로 떨어지는 것은 확정이고, 당장 다음 경기가 극상성을 보이는 젠지전이기 때문에 아무리 한화&진에어라는 보약팀이 남아 있음에도 여전히 순위 싸움은 힘들 전망이다.
샌드박스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여전한 바텀 라이너들의 불안정함에, 정글러 온플릭과 미드 라이너 도브의 기량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이 문제. 특히 온플릭이 한화생명과의 매치에서 시작해서 계속적으로 보여준 감정적인 움직임이 결정타가 되어 샌드박스의 하락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도브는 이번 경기에서 신들린 논타겟 회피를 보이면서 명장면을 몇번 보였지만, 그것을 떠나 한타 단계에서의 적극성이 너무 떨어진 모습이었다. 논타겟 명중률마저 1라운드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떨어졌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략적인 움직임은 여전히 좋은 편이지만, 이상하게 약우세를 점하는 상황에서 크게 스노우볼을 굴리기보다 오히려 열세 상황에서 판단이 과감해지는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 역시 그리핀이 심하게 뇌절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0:2 패배를 당했을 상황이었다.
한 때는 탑 - 미드 - 정글 삼각편대가 건재한 채 바텀 라인은 가성비 좋게 버텨주면서 시즌 1위까지 차지했던 샌드박스였으나, 결국 이번 경기의 패배로 공동 5위까지 밀려나 포스트 시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써밋이 분전하고 있지만 당장 플옵권 턱걸이에 걸친 위태위태한 상황인데 언제까지고 한명의 분전만 믿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남아 있는 상위권 팀과의 대진은 킹존, 아프리카, SKT가 있는데 세 팀 모두 미드와 원딜이 최소 제 몫에서 최대 에이스의 역할까지 해주는 팀인 만큼 탑 이외의 라인이 살아나야만 혼돈의 LCK에서 생존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 매치의 LCK 유튜브 하이라이트 퀄리티가 좀 심각하게 떨어졌다. 원인은 담당 편집자 중 한명이 휴가를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6. 71경기 JAG 1 : 2 GEN
앞선 KT vs 한화생명과는 또 다른 의미로 8주차의 또 다른 빅매치. 1라운드에서 2번의 세트 승을 거둔 것 외에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역대 세트 연패 및 역대 단일 시즌 연패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진에어에게 결국, 세번째 불명예 기록인 역대 단일 시즌 매치 연패 기록이 다가오게 되었다.
- 역대 LCK 세트 연패 기록 : 22연패(2019 서머 / 진에어 / 진행 중)
- 역대 LCK 단일 시즌 세트 연패 기록 : 22연패(2019 서머 / 진에어 / 진행 중)
- 역대 LCK 매치 연패 기록 : 21연패(2016 스프링~2017 스프링 / 콩두) - 19연패(2019 스프링~2019 서머 / 진에어 / 진행 중)
- 역대 LCK 단일 시즌 매치 연패 기록 : 15연패(2015 서머 / 스베누)(2016 스프링 / 콩두) - 14연패(2018 스프링 / 콩두)(2019 서머 / 진에어 / 진행 중)
진에어가 압도적인 꼴찌에 있는 이상, 어떤 팀을 상대하든 간에 진에어의 매치 전 예상은 동일할 수밖에 없다. 어느 팀이든 어려운 상대라는 건 변함이 없으니 어떻게든 세트 승리라도 해서 승리의 기운을 맛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강력한 원딜을 보유하고 있는 젠지는 진에어의 그나마의 장점을 맞대응할 수 있는 팀들 중 하나여서 승리가 어려워 보인다.
젠지 입장에선 사실 상대를 경시하진 않겠으나 어쨌든 2:0 승리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상대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하기에 지난 kt전처럼 진행할 수도, 아니면 그 다음주 대진이 젠지의 순위 변동에 영향이 크기에 실전 점검차 19년도 스타일로 진행할지도 관전 요소일 것이다. 상대 미드 라이너들이 리그 최약체인 만큼 새로 영입한 미드 라이너 Rich의 데뷔전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 할 만하다. 물론 젠지 역시 포스트시즌 탈락이냐 진출이냐가 걸린, 승점도 중요한 9승 5패 라인 중 하나라 여유가 전혀 없는 만큼 어느 쪽 스타일이든 인정사정 봐줄 가능성은 전무.
앞선 단두대 매치에서 KT가 승리하면서 잠시 생명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에어 입장에선 이제부터 단 한경기라도 패배하는 순간 10위로 고정됨과 동시에 승강전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매우 희박한 확률이긴 하나, 진에어가 남은 경기를 전부 승리하고 한화와 KT가 잔여 경기를 전부 패배한다면[13] 세트 득실에 따라 승강전을 탈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전력을 다해서 싸워야 할 것이다.[14] 물론 승강전이 확정되든 말든 신기록 갱신을 막기 위한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어떻게든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젠지 역시 여유는 없기 때문에 진심으로 나올 것이므로 방심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선 한단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
6.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에서는 린다랑 - 말랑 - 그레이스의 상체 라인업에 실로 오래간만에 노바가 루트의 파트너로 낙점되었다.
진에어는 대체로 무난한 조합을 가져간 가운데 말랑이 좋은 기억이 있는 스카너를 뽑아들었고, 젠지에서는 큐베가 자신의 시그니처인 나르를 들었으며 플라이는 전임자 크라운이 아지르 카운터로 잘 써먹던 벨코즈를 뽑아들었다.
자잘한 신경전이 이어지던 와중에 진에어가 탑에 3인 다이브를 감행하며 선공을 개시했으나 이 과정에서 예측 점멸이 실패하는 악재가 터지며 되려 린다랑의 아트록스가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직후 젠지의 봇 듀오가 피넛의 개입 하에 진에어의 바텀을 거세게 압박해 루트를 킬내며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15] 기세를 탄 젠지는 그대로 다시 봇에 화력을 집중해 2 - 1 교환을 이끌어내고 루트에게 2데스를 안기며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린다.
그러나 젠지의 드래곤 버스트 도중 스카너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날린 '''균열로''' 드래곤 스틸에 성공[16] 하고, 피넛이 다 친 전령 놔두고 전투에 합류하려다가 오히려 진에어에게 내주는 등 젠지 입장에선 예상 외의 손해가 누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피넛이 다시 한번 바텀을 노려보지만 이동 경로가 와드에 이미 파악된 상태였고, 미리 땅굴을 파뒀던 말랑이 점멸이 없던 룰러를 터트린데 이어 린다랑과 그레이스까지 빠르게 합류하며 진에어 측이 3킬을 내면서 진에어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한다.
치열한 대치 구도 속 바론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는 와중 말랑이 기습적으로 피넛을 물어 킬을 내고 정글러의 부재를 틈타 버스트를 시도한 진에어가 바론을 획득하는데 성공하지만 젠지의 본대가 달려들어 킬을 챙겨가며 진에어도 바론 버프를 일부 상실하고 만다.
그러나 진에어는 예상 외로 침착했고 이후 경기 양상은 말랑의 쇼타임. 2바람용+정당한 영광+유미까지 더해진 엄청난 속력으로 탱커고 수은이고 가리지 않고 꿰뚫어버린다. 젠지 역시 플라이의 포킹을 필두로 균형을 유지해 나가지만 마지막 한타에서 말랑이 세주아니를 다시 한번 잡아내고 진에어가 바론을 버스트, 젠지의 딜라인이 밀고 들어가며 한번 더 버텨내는 듯 싶었으나 잠시 빠져 있던 그레이스의 아지르가 달려들어 트리플 킬을 내고 게임을 끝낸다.
진에어가 기적의 운0으로 세트를 내주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운영으로 이기는데 성공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환사의 협곡에서 공포 영화를 찍은 말랑과 간만에 복귀해 유미로 메인 딜러급의 화력을 보여주며 메자이 완독을 한 노바. 특히 노바는 진에어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운영 두뇌를 갖춘 플레이어이나 피지컬이 상당히 떨어져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이번 세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생존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유미를 가져오면서 자신의 운영에 유미 특유의 스노우볼을 더하는 등 스스로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잘 가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린다랑과 그레이스도 수동적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보던 이전과는 달리 적 라이너보다 먼저 정글 커버와 로밍을 다니면서 팀의 승리에 공헌하였다.
젠지는 플라이가 위협적인 포킹을 여러번 넣으며 시간을 끌기는 했으나 그 외 다른 선수들의 잔실수가 너무 많이 나오며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빼서 안전하게 잡으면 될 드래곤을 안일하게 먹다 스틸 당하고 전령도 아쉽게 내주는 등 중요 오브젝트에서의 피넛의 안일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그리고 진에어는 이번 세트에서 승리를 차지하면서 세트 연패 관련 기록 갱신을 22연패에서 끝내는데 성공했다.
6.2. 2세트
대전기록
젠지에서 큐베를 로치로 교체했다.[17]
진에어가 탐 켄치 - 아트록스 - 세주아니를 가져가며 바텀 라인에 의외의 픽을 기용할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4픽에서 정말 뜻밖에도 빅토르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대목에서 시청자들 사이의 반응은 3세트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여론이 지배적이었으나 진에어는 5픽으로 트리스타나를 선택하며 솔랭 천상계에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미드 트리스타나'''를 꺼내드는 승부수를 든다.
그러나 정작 트리스타나는 2데스를 몰아먹으며 초반부터 대차게 망해버린 가운데[18] 바텀에서도 전 경기를 캐리했던 노바가 의아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하며 진에어의 승부수가 대차게 꼬인다.
그나마 탑에 고속도로를 낸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희망적인 부분이겠으나 미드와 바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크게 손해를 보고 들어가는 그림이 만들어졌고, 결국 바론을 두고 벌인 대치전에서 무너지며 분위기가 기운다.
6.3. 3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젠지가 아트록스를 꺼내고 진에어는 미드 3밴을 했으나 플라이는 521일만에[19] '''에코'''를 꺼낸다.
미드에서는 라인전이 약한 에코가 아지르를 상대로 다소 밀리는 그림이 나왔으나, 탑에서는 아트록스가 수 차례 갱을 받아 2킬을 따며 판정승을 따냈고, 바텀에서는 3:3 교전에서 트런들이 죽는 퍼블이 나오더니 아예 룰러의 바루스가 '''솔킬을 내버렸다'''. 결국 킬 스코어가 초반부터 4:0에 첫 바람용도 젠지가 손쉽게 챙겨왔고, 진에어가 전령을 노리자 젠지가 전령을 주는 대신 바텀 1차 포블을 내면서 젠지가 크게 앞서가며 시작한다.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2번째 용 화염용도 손쉽게 가져온 뒤 바루스와 세주아니, 탐 켄치로 미드를 압박하며 날개를 펼쳐 1 3 1 운영을 시작한다. 주요 딜러들의 성장이 부족했던 진에어는 별 수 없이 인원을 맞춰 수비에 급급했고 결국 앞에서 균형이 무너진 탑에서 2차까지 내어주고 대지용까지 헌납한다. 결국 25분 경 미드 1차가 뚫리면서 일어난 교전에서 젠지가 봇 듀오와 트런들을 잡아내는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바론까지 챙겨온다.
정비를 끝낸 젠지는 곧바로 미드 고속도로 작전에 돌입했다. 억제기를 붙들고 결사항전하던 진에어가 에코를 폭살하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이어지는 교전에서 전원이 전사하고 만다. 그렇게 게임은 젠지의 패승승 역전으로 마무리된다.
6.4. 총평
진에어가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노바를 앞세워 2라운드 가장 기세가 좋은 팀 중 하나인 젠지를 상대로 세트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해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젠지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큐베 대신 역대 매치 연패 1위 기록 팀인 콩두 출신 로치를 등판시켰고 결국 1세트 뒤로는 내리 2연패를 내주며 기적을 일궈내는데는 실패했다.
작년 서머 때도 1위와 똑같이 13승 5패를 하고도 득실 차이 때문에 1위 싸움을 하는 위치에서 순식간에 4위에서 포스트시즌을 출발한 아픈 경험이 있는 젠지로서는 이번 세트 패가 특히 더 기억폭행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서머도 작년에 못지 않게 혼돈의 도가니인 상황이기에 2:0을 의심치 않았던 이번 경기에서 2:1을 따낸 것이 뼈아픈 상황이다. 다만 오랜만에 출전한 로치가 좋은 폼을 보여준 것은 나쁘지 않은 성과다. 큐베의 베스트 픽 케넨과 워스트 픽 아트록스를 번갈아 픽하며 승리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향후 그리핀 - 아프리카 - 담원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대진에서 나쁘지 않은 변수를 얻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20]
진에어가 22연 세트 패배를 끊으면서 묻힌 감이 있으나, 오늘 패배로 매치 15패를 찍으며 최대 승수가 3이 되어 4승을 찍은 kt를 넘을 수 없게 됐고 득실로도 한화생명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면서 10위 고정과 동시에 승강전이 확정되었다. 또한 오늘 매치의 결과로 15연패를 찍으며 2015 시즌 스베누와 2016 시즌 콩두가 세운 단일 시즌 LCK 매치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 것은 물론, LCK 공식전 매치 연패 기록 1위인 콩두의 21연패까지도 단 한 걸음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7. 72경기 SKT 2 : 0 AF
8주차의 상위권 중 가장 큰 빅 매치. 1라운드 중후반부터 전승을 달리고 있는, 현재 자타공인 가장 기세가 좋은 SKT의 1라운드 도장깨기 3탄이자, 두 번째로 기세가 좋았던 담원을 2:0으로 잡아내며 갑자기 상승세의 급물살을 탄 아프리카와의 대결. 현재 롤챔스의 판도가 항상 그렇듯, 7용에 포함된 상위권 팀간의 대결에서 패배하면 다시 동부 리그로도 내쫓길 수도 있고, 양팀 모두 9승 5패로 승패는 동률인 만큼 다른 7용간의 대결처럼 이번에도 두 팀이 모두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여겨진다.
2라운드 현재의 SKT야 두말할 여지가 없는 만큼 승부는 아프리카 자신들의 당일 경기력에 따라 갈릴 것으로 여겨진다. 2시즌 연속 플옵 실패를 확정짓고 승강전을 가니 마니 하는 KT에게 퍼펙트 패배를 당할 정도의 경기력과, 1위를 달리던 담원을 셧아웃할 정도의 왔다갔다하는 경기력을 2라운드에서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 SKT 입장에선 변수가 심각할 정도로 가장 큰 아프리카가 남은 대진 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이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최근의 아프리카는 앞에서의 킹존, 담원전을 거치면서 어느 선수 할 것 없이 모든 라인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준 상태이고, 특히 현재 '''압도적인 DPM 1위'''를 달리면서 현재 폼이 떨어진 데프트를 능가하는 신세대 딜링 머신으로 거듭난 에이밍의 캐리력은 가히 충격적이었으며, 그 옆을 보좌하는 세난 역시 에포트에 뒤지지 않는 초특급 신인 서포터임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서서히 다시 스프링의 그 압도적인 포스를 되찾고 있는 기인과, 항상 공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동선을 보여주는 드레드도 위협적이다. 물론 항상 저렇게 일정하면 그나마 나은데, KT에게 패배할 때는 저것이 전부 다 정확히 반대로 나왔다는 것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더욱 이 팀에 대한 대비 방법을 알기 힘들게 만든다. 고점을 찍을 때는 드레드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상대방을 위축시키고 계속 상대 정글보다 한 발짝 앞서가며 능동적인 움직임을 만드는 데 비해, 저점을 찍을 때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거나 공격적으로 하다 오히려 실점하는 경우가 대표적. 또한 오프 더 레코드에서 드러난 통일되지 않은 오더 때문인지 바론을 위시한 중후반 운영에서는 확실히 정교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T의 입장에선 아프리카의 이런 점을 공략해 본인들의 최대 강점인 운영으로 게임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SKT는 자신들의 1라운드 몰락의 시작을 이끈 아프리카를 상대로 반드시 복수해야만 연승 기록을 유지하고 더욱 나아가 최저 9위에서 시즌 말기 1위까지 올라가는 기적의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아프리카의 경우도 9승 5패 라인으로 SKT와 동일하나 득실차가 아주 좋지만은 않은지라 여기서 패배 시 다시 동부로 밀려날 가능성이 생긴다. 스프링에 승강전을 가니 마니 할 때보다 이미 훨씬 좋은 결과이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프로라면 당연히 더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맞다. 또한 사실 강팀에겐 강하고 약팀에겐 약한 의적 속성이 이 팀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담원전 이후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상대는 강팀이므로 이 날 자신들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고, 그 필요도 있다. 특히나 주의할 건 선을 넘는 뇌절. SKT에게 패배한 팀들은 하나같이 순간적으로 선을 넘어서 챔피언 하나가 끊겼을 때 그대로 넥서스가 터지는 참사를 겪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충분히 주의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 가능할 것이다.
때문에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각 팀 선수들간의 맞대결도 맞대결이지만 단연 소싯적 한솥밥을 먹던 동료 사이인 정노철 감독대행과 이재민 코치의 지략 대결도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7.1. 1세트
대전기록
유미를 제외하면 상대의 주력 픽을 의식한 듯한 밴이 이뤄진 가운데 SKT가 의외의 '''라칸 선픽'''을 가져왔다. 아프리카는 야스오도 나오지 않는 상황인 만큼 코르키에 라칸의 파트너 자야까지 미리 뺏어왔고, SKT는 카이사와 세주아니를 챙겨왔다. 상체에서 많은 픽을 해둔 아프리카는 니코, 사일러스를 밴하고 알리스타를 가져왔고, SKT는 무난의 끝 아지르와 케넨으로 픽을 마무리했다. 이에 아프리카는 마지막 픽으로 제이스를 가져와 2포킹 + 2원딜 + 2탱커로 무난히 갔을 때 화력 세고 탱커 있는 한타 조합을 구성했고, SKT는 AS 케넨으로 사이드를 돌리며 운영하는 1 - 4 조합이 되었다.
첫 용으로 대지용이 나온 것 때문인지 두 정글러는 초식에 가까운 정글러를 들고도 적극적인 라인 개입을 시도했으나 라이너들의 적절한 대응으로 큰 소득은 나오지 않아 평화 협정이 되겠구나 싶었던 찰나, 7분에 탑에서 기인이 '''5렙 제이스로 6레벨 케넨을 솔킬내버렸다.''' 다소 어이없는 퍼블이 나온 덕분에 자연스럽게 아프리카는 바텀에 힘을 실어 첫 대지용을 빠르게 챙겨왔다. SKT 입장에서도 상대가 집에 간 틈을 타 칼전령을 챙긴 뒤 트런들 - 알리스타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성공한다.
13분 경, 클리드가 절묘하게 시야의 빈틈을 파고 들어 땅굴갱으로 기인을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는 1:1로 맞춰진다. 아프리카 역시 그 틈을 노려 2번째 용인 바다용을 챙겨오고, 16분 경 바론 앞 강가에서 SKT가 라칸을 앞세워 걸어온 교전을 알리스타가 박치기 - 점멸 Q 콤보로 차단하면서 잘 받아친다. 이후 텔포를 활용하던 아지르를 트런들이 기둥으로 끊으며 재차 아지르를 덮쳤으나, 오히려 아지르의 포킹, 세주아니의 반격에 코르키의 점멸이 빠지고, 알리스타의 박치기를 세주아니가 돌진으로 흡수한 뒤 앞점멸로 아지르를 따라간 트런들은 임무에 실패한 채 잘리고 만다.
3번째 용인 바람용이 나온 시점에서 SKT는 한 발짝 빨리 모였고, 여기에서 알리스타를 자른 뒤 바람용을 챙기는데 성공한다. 이후 아프리카는 바텀에서 케넨을 노리고 습격했으나[21] 케넨이 아슬아슬하게 살아돌아가고, 아프리카 인원 4명이 바텀인 사이 SKT는 빠르게 아지르 - 카이사의 화력으로 바론 버스트를 하는데 성공한다.[22] 기세를 탄 SKT는 AD 케넨이라는 날개와 2코어 아지르의 화력을 앞세워 미드 - 바텀 2차를 돌려깎는데 성공한다. 아프리카도 바론이 빠진 시점에서 미드 2차를 밀러 온 아지르를 끊지만 그 과정에서 코르키가 딸피가 되고 아지르가 버티는 동안 합류한 에포트가 코르키를 잡아낸다. 1:1 교환 후 모든 챔피언들이 합류하는 가운데 물고 물리는 눈치 싸움 끝에 추가 킬은 발생하지 않았고, SKT가 2번째 바람용까지 챙겨간다.
그리고 2번째 바론이 스폰되면서 바론 지역에서 한타가 발생, 진압 디버프 때문에 클리드가 순식간에 전사하지만 알리스타도 3원딜의 화력을 버티지 못하면서 녹았고 자야도 아지르에게 전사해버린다. 그리고 유칼이 기습적으로 뒷텔을 타서 오히려 역으로 쓸어버리는 구도가 나오는 듯 싶었으나 '''코르키에게 얻어맞고 딸피가 된 테디가 갑자기 사냥본능으로 코르키에게 붙어서 폭딜을 넣어버리고 초시계를 사용''', 카이사는 죽지만 아지르의 토스 연계까지 되면서 에이스, 그대로 2번째 바론까지 챙겨간다.
정비를 마친 SKT는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으며 억제기 앞에서 알리스타를 자르는데까진 성공했으나, 쌍둥이 포탑 앞에서 아프리카의 결사항전에 부딪혀 에포트의 라칸이 딸피로 간신히 사는 것을 포함 3명이 딸피가 되는 핑퐁을 보여준 끝에 쌍둥이 포탑 하나만 밀어내고 빠졌다. 이후 세번째 바론이 나오기 1분이 남은 시점에서 아프리카는 별 수 없이 진출을 하여 마지막 교전을 걸었고, 여기에선 아지르 - 라칸과 트런들 - 알리스타가 교환된 뒤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간신히 살아돌아갔다. SKT는 3:3 상황에서 자야가 아래쪽으로 빠진 틈을 노려 탑 억제기를 뚫고 게임을 마무리하기 위해 들어갔고, 텔포를 활용하려던 자야를 세주아니가 끊어준 뒤 끈덕지게 물고 늘어진 끝에[23] SKT가 1:0으로 승리가 가져간다.
아프리카는 기인이 솔로킬도 따고 대지도 챙기고 자야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등 나쁘지는 않았으나 '''바텀에 있는 칸을 잡으러 2텔이나 쓰는 과투자를 했던 단 한번의 실수가''' 패착이 되었다. 결국 이 실수로 인해 SKT 엔딩의 공식을 내주었고 조합 강점도 무너져 SKT가 무난하게 1세트 승리를 따낸다.
7.2. 2세트
대전기록
아프리카가 전 경기 맹활약한 아지르, 세주아니를 밴하며 '''1픽 카이사'''를 챙겨온다. 이에 SKT는 당연하다는 듯 바루스 - 탐 켄치로 봇 듀오를 구성했고, 아프리카는 지난 경기 서포터로 쓸 가능성을 보여준 그라가스에 사일러스를 미리 챙겨왔다. SKT는 칸의 시그니처 아트록스를 가져온 뒤 야스오 - 코르키를 밴했고, 상대가 엘리스를 밴하자 정글 스카너를 선택했다. 아프리카는 리 신에 아칼리를 뽑아 난타전을 예고했고, 이에 SKT는 막픽으로 미드 카르마를 가져와 바루스에게 힘을 실었다.
상대의 2서폿 조합을 의식한 듯 아프리카는 초장부터 상대 블루로 들어가 시야를 장악하고, 리 신이 대놓고 바텀쪽 카정 동선을 잡으며 압박을 가했다. 기어코 4분이 되기 직전 바텀에서 카이사가 퍼블을 챙겼다. 클리드의 스카너가 상대 탑쪽으로 카정을 들어가 레벨링에 힘쓰는 동안 첫 용인 바람용까지 아프리카가 챙겨왔고, 클리드가 바텀쪽으로 합류하자 아프리카도 순식간에 합류전을 펼친 끝에 벽 너머로 도망친 바루스를 드레드가 자르는데 성공했다. 이후 클리드가 6레벨 타이밍에 아트록스까지 불러내 미드 갱을 성공했으나, 곧바로 드레드의 리 신이 탑 갱킹을 성공하며 10분까지 킬 스코어 3:1로 아프리카가 앞서간다.
10분 경, 클리드가 바텀 갱으로 그라가스를 따내는 동안 드레드 역시 탑쪽에서 동선 설계로 아트록스를 토끼몰이해 유칼에게 킬을 먹인 뒤 전령을 챙겼고, 이에 클리드는 바텀에서 2번째 바람용을 챙겨왔다. 바텀에 전령을 풀어 포탑방패 2개를 뜯어낸 아프리카는 연이어 미드에서 미리 박아둔 핑와로 리 신이 잠입해 그라가스까지 동원한 3인 갱킹으로 미드를 잘라냈다. SKT 쪽도 연이어 손해는 내주지 않았고, 오히려 17분 경 용 옆 정글에서 리 신을 잘 노려서 잘라낸 뒤 대지용을 챙겨왔다.
20분이 되어 바론이 나오고, 제법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기에 바론을 두고 양 팀의 신경전이 이어진다. 아프리카는 사일러스가 훔쳐온 부패의 사슬로 탐 켄치를 노렸으나 에포트가 초시계로 이를 흘려버렸고, 이후 아프리카가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SKT가 칼반응 하면서 바로 빠졌다. 이후 아프리카가 살짝 빠진 틈을 노려 오히려 SKT가 스카너를 앞세워 사일러스를 물어왔고, 아프리카가 재빠른 합류로 사일러스는 살려냈으나 오히려 점멸이 빠졌던 카이사가 탈진을 맞는 바람에 죽었다. 아프리카는 이후 미드 1차 포탑을 가까스로 막아낸 뒤 화염용을 쳤으나 '''클리드에게 스틸당했고''', 이어진 교전에서 기인의 아칼리를 앞세워 2:1 교환에 성공한 뒤 바론을 쳤으나 이것마저 '''클리드에게 또 스틸당했다'''. 게다가 바론 트라이 직전 한타에서 잘린 SKT의 챔프들이 탐 켄치의 궁을 통해 건재한 상태로 합류, 전력을 소모한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잡아내며 기세를 완전히 가져오게 된다.
이 부분은 아프리카의 판단이 의아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리한 바론 트라이라는 것을 해설진 모두가 강조했을 정도였다. 클리드의 스카너는 리 신에게 꿰뚫기를 써서 제압해놓은 뒤 확실하게 강타로 뺏어왔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든 군중 제어기 중 오직 제압만이 강타의 사용을 막을 수 있다.[24] 즉, 이현우 해설이 지적했다시피 강타 싸움은 클리드가 확정적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직전 한타에서 수적 우위가 됐다고는 하나, 상대 정글러 스카너가 건재한 상황, 게다가 스카너의 진입을 막으려 해도 아프리카의 조합 중 아칼리, 사일러스, 카이사는 진입을 방해할 수단이 마땅치 않으며 리 신은 궁극기가 쿨이었다. 그리고 그라가스는 집에서 걸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불가능했다. 이러한 의아한 판단에 대해서 아프리카가 이전 화염용 싸움에서 스카너의 궁극기가 빠진 것으로 오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을 정도. 거기에 상대 정글러가 스틸을 하러 들어오고, 아군 정글러가 강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면 딜 중지 콜을 해야 하는데 에이밍의 카이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바론을 쳐줘서 클리드에게 스틸각을 준 건 덤.
이후 정비를 끝마치고 밀고 들어오는 SKT를 아프리카 역시 가까스로 모든 억제기 포탑과 바텀 2차를 지키는 선에서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헌데 이어지는 화염용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먼저 용에게 딜을 퍼부었지만 '''클리드에게 세번째로 스틸당하고''' 아프리카는 처참하게 무너진다. 이어지는 교전조차 4:2 교환으로 SKT가 대승을 거두고 미드 억제기 포탑을 밀어놓은 뒤 바론을 챙겨온다. 이후 아트록스를 탑으로 파견한 뒤 바텀에 고속도로를 뚫어냈고, 아프리카의 마지막 저항까지 무력화하며 2:0으로 게임의 종지부를 찍는다.
양 팀의 정글러들의 기량 대결이 빛났지만 드레드의 입장에서 참으로 원통함이 남을 경기였다. 궁극기가 나오기 전에 라인에 개입하기 힘든 스카너의 약점을 찔러, 초반 탑과 바텀을 번갈아 찌르며 라인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클리드 역시 망하지 않는 선까지 적절히 개입하며 격차를 최소하해나가더니, 중반부터는 스카너의 힘을 활용해 포식자를 킬 때마다 점멸을 뽑아내는 설계로 게임을 점점 SKT쪽으로 끌어왔다. 그리고 20분 뒤로는 대형 오브젝트 앞 교전마다 강타 싸움에서 매번 승리하는 침착함을 보여주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드레드는 마치 지난 시즌 2라운드의 바론 34 악몽이 바로 떠오를 만큼 제압 상태에서 눈 뜨고 바론을 빼앗겼으며, '''화염용-바론-화염용 3연스틸'''이라는 악몽을 맛봐야만 했다. SKT 입장에선 한타에서 미친 듯이 돌진하는 조합을 선택한 아프리카를 상대로 미드 카르마라는 막픽을 가져온 것이 신의 한수가 되었고, 특히 칸의 아트록스는 초반 2데스로 굉장히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꾸역꾸역 성장을 따라가 테디의 바루스가 잘리고 시작한 마지막 한타에서 괴력을 뿜어내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1.5K로 딜량 1위를 찍으며 왜 칸트록스를 풀어주면 안 되는지를 다시 인증했다. 이쯤 되면 17~18년 악명을 자랑했던 제이스를 능가할 듯한 시그니쳐 픽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7.3. 총평
변수덩어리 팀이라 평가받던 아프리카마저 SKT 엔딩으로 종결나고 말았다. 이젠 진짜로 SKT를 막을 수 있는 팀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것으로 SKT는 담원과의 맞대결만 이기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 편, 아프리카는 적절한 초반 설계와 선수들의 물 오른 피지컬을 활용해 20분까지는 SKT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운영 능력에서 약점을 노출한 것이 뼈아픈 패착이 되었다.'''김동준: 도저히 막을 수 없습니다!!!'''
'''성승헌: 디펜딩 챔피언의 연승이 끊기지 않습니다!'''
SKT는 선수 개개인의 물오른 기량과 함께 밴픽에서도 굉장히 인상 깊은 장면을 많이 남겼다. 1세트 라칸 선픽에 이어 아프리카에게 뚫리기 힘든 강력한 조합을 내줘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칸의 집공 AD 케넨이 초반 솔킬을 내줬음에도 꾸역꾸역 복구해 날개 주도권을 빼앗아오면서 유연한 운영으로 판정승을 따냈다. 그리고 2세트에는 이니시가 그리 강하지 않지만 난전이 매우 강한 아프리카의 조합을 상대로 미드 카르마를 뽑는 신의 한수를 보여줬다. 특히 1세트에 솔킬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복구에 성공한 칸은 2세트에는 "왜 아트록스를 밴하지 않았냐"라고 외치듯 2데스를 찍고 시작했음에도 딜량 1위를 찍으며 미쳐날뛰었기에 향후 상대팀들 입장에선 페이커의 니코에 이어 칸의 아트록스까지 강제 밴을 고려해야 하는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프리카는 초반엔 담원을 잡을 때의 기세를 제법 보여주긴 했으나, 결국 피지컬은 좋지만 운영 능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적나라하게 노출하며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특히 1세트에서 칸을 잡으려다 바론을 내주는 운영 미스, 그리고 2세트에서 스카너의 제압 강타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아 2번이나 드래곤을 스틸당하고, 성급한 바론 버스트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또 다시 "바론 앞에서 뇌절하는 팀"이라는 주홍글씨가 살아나버렸기에 운영이 강점인 샌드박스, 젠지라는 상대가 남아 있는 향후 일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봐도 1세트 솔로킬을 내며 분전했고 2세트 스카너라는 억제기를 상대로도 꾸준히 제 몫을 해준 기인, 비주류 픽인 알리스타와 그라가스로 꾸준히 1인분을 해준 세난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폼이 저조했다. 유칼은 2세트 모두 뭔가 리스크를 안고 시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나 결국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내진 못했고, 뉴클리어를 잡아먹으며 멱살 캐리를 보여준 에이밍의 카이사는 2세트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아트록스에게 죽는 모습을 보여주며 LCK 원딜 중 DPM 1등이라는 모습과는 달리 또다시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특히 드레드는 2세트 초반 4연속 갱킹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클리드에게 완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받게 되었는데, 1세트에도 얼음 기둥 유효타를 거의 보여주지 못하더니 2세트에는 아예 강타 싸움에서 3연패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다음 경기를 위한 멘탈 회복이 절실해보인다.
여담으로 경기 외적으로도 화제가 된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1세트 클리드의 인성질[25] 이나 2세트 옾더레에서 클리드가 칸에게 중국 랩을 해달라고 하자 진짜 중국 랩을 해버리면서 난리가 났다. 또한 LCK 공식 유튜브 썸네일이 미쳐돌아갔다. 1세트 2세트
8. 73경기 HLE 2 : 0 DWG
KT전 통한의 1패를 떠안으며 고춧가루를 잘 뿌려야만 승강전 탈출을 노려볼 수 있는 한화생명과 시즌 1위의 대업을 달성하러 가는 길에 아프리카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휘청이는 담원의 대결이다. 시즌 1위와 시즌 9위의 대결이고, 양 팀의 총 3번의 맞대결에서 담원이 3승 0패 세트 스코어 6:1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와중에 담원이 지난 진에어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상대를 사냥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한화생명 입장에선 정말 힘든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을 찾아보자면 장단점 측면에서 담원과 꽤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양 팀의 바텀이 모두 부진하고 있고, 정글은 꽤 선전하고 있으며, 미드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관전 포인트는 탑이 될 전망인데, 너구리는 진에어전 충격의 솔로킬 허용 뒤로 다소 흔들리고 있는 반면, 한화생명의 소환은 기회를 받은 이후 줄곧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26] 두 선수의 맞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혹은 담원이 이 경기에서 플레임을 출전시킬 가능성도 있기에 담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담원이 이 경기를 지게 될 경우 SKT에게 득실차로 밀려서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되므로[27] 담원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1위인데다가 상대가 불과 며칠 전 KT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완패한 한화였던 만큼 담원이 어렵잖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어진 경기에서는...'''
8.1. 1세트
대전기록
한화생명은 소환 - 보노 - 템트의 라인업을 선발로 올렸고, 담원은 너구리 - 캐니언 - 베릴의 라인업을 선발로 올렸다.
보노의 자르반이 버프를 빠르게 챙긴 후 2렙 미드 갱킹을 시도했고, 아지르와 더불어 커버를 온 카서스까지 빠르게 잡아내 더블킬을 내며 기세를 올리고, 이에 호응하듯 '''소환이 탑에서 너구리의 제이스를 솔킬내버리며''' 초반을 좋게 가져간다. 이후 적 정글을 공격적으로 들어가 장악하던 보노와 템트가 탑 3인 다이브를 기획해 제이스를 한번 더 따낸 한화생명은 전 라인에서 강하게 압박을 넣다가 10분에 전령을 바로 트라이해서 가져오고, 이후 '''탑에서 안일하게 라인을 밀고 있던''' 너구리를 습격해 죽이고 탑 타워까지 가져오며 10분 글로벌 골드를 3천 골드까지 벌리며 게임을 터뜨리다시피 한다.[28][29]
이후 한화생명은 기세를 올려 라인에 압박을 넣고 적 정글을 털어먹으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20분에 5천 골드 가까이 벌려내지만, 담원도 줄 건 줘를 시전하면서도 수성장군 아지르와 포킹왕 이즈리얼의 저력을 발휘해 미드 1차와 탑 바텀 2차 타워를 지켜내며 스노우볼을 멈추고자 한다. 한화생명은 쇼메이커의 아지르를 키의 노틸러스가 순간적으로 물면서 수성을 뚫어내고자 했으나, 쇼메이커가 침착하게 점멸과 초시계를 활용함과 동시에 담원이 빠르게 합류하면서 역으로 1킬을 따내며 스노우볼을 거의 멈추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자 한화생명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바론쪽 시야를 한번 몰아낸 후 기습적으로 한화식 바론 트라이를 시도하고, 알리스타와 카서스가 바론 둥지 안에까지 들어오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도 포커싱을 통해 바론을 먹은 후 뒷텔을 탄 이렐리아와 합류해 역습을 하며 4대2 교환을 이끌어내 다시 한번 스노우볼을 굴릴 원동력을 얻게 된다.
상대를 잡아내고 탑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내며 글로벌골드를 1만 골드 가까이 벌린 한화생명은 정비를 마친 후 바론 버프를 앞세워 3라인 동시 압박을 시도한다. 상대가 포킹 조합이라 이니시를 걸 수 있는 영웅이 알리스타밖에 없다는 점을 노린 한화생명은 알리스타가 다가오면 그 라인의 챔피언은 뒤로 빠지고 다른 라인은 압박을 넣는 영리한 운영을 보여주며 억제기 타워를 전부 깎아낸다. 여기서 3바다용의 힘이 엄청나게 발휘되었는데, 이미 바론 버프가 끝났음에도 꾸준히 압박을 넣을 수 있었다. 카이사와 코르키의 포킹에 체력이 빠진 알리스타를 궁으로 기습한 후 억제기 3개까지 밀어내고 SKT식 한번 더를 시전하는 듯하다 빠져서 정비를 한다.[30]
마침 젠된 바론까지 챙긴 한화생명은 글로벌 골드와 바론 버프를 받은 3라인 슈퍼미니언을 앞세워 담원의 쌍둥이 타워를 압박했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담원의 입장에서는 슈퍼미니언을 상대하기도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슈퍼미니언에 의해 쌍둥이 타워가 날아간 직후 한화생명의 이니시에 걸려 에이스를 당하며 넥서스를 내주게 된다.
한 세트 한 세트가 중요한 상황에서 담원이 굉장히 아픈 한 방을 직격으로 맞으면서 승리하더라도 석연치 않은 상황이 되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무래도 너구리. 너구리는 솔킬을 당한 걸 시작으로 한화의 집중 마크에 대차게 말려들며 3데스를 몰아먹었고 이로 인해 급격하게 존재감이 지워져버렸다.
8.2. 2세트
대전기록
담원에서 너구리를 플레임으로 교체했다. 담원은 라인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탑 제이스와 바텀 루시안/유미 듀오를 골라 초반부터 라인전을 몰아치는 스노우볼링 조합을 만들었고, 한화생명은 세주아니를 서폿과 정글 사이에서 돌리다가 볼리베어를 가져오면서 카밀/세주아니/니코/카이사/볼리베어라는 뒤 없는 돌진 이니시 한타 조합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초반 우세는 미드-정글 싸움에서 나왔다. 템트의 니코가 첫 갱킹은 빠른 점멸 판단으로 부드럽게 넘겨버리더니, 두번째 갱킹은 지나가던 세주아니와 함께 역갱을 성공하며 2대0 대승을 거둔 것. 직후 담원이 바텀 3인갱을 시도하고, 역갱을 준비하던 세주아니의 궁극기가 잘 들어가지 않는 불상사가 겹쳐 키의 볼리베어를 잡는데 성공하나, 한화생명은 바로 탑 3인갱을 시도해 제이스를 잡고 이후 라인 복귀한 제이스를 땅굴갱으로 바로 한번 더 잡아버리며 제이스를 완전히 망가뜨려버리고, 바텀 4인갱까지 성공해 킬 스코어를 6대1까지 벌리며 게임을 매우 유리하게 만든다.
이후 담원이 복귀하던 볼리베어를 급습해 잡아내는데 성공하고, 전령을 잡은 보노가 컨트롤 미스로 전령의 눈을 매우 늦게 챙기게 된 것을 노려[31] 낚아채 제압 골드까지 챙기며 분위기를 살짝 가져오는가 싶었지만, 이후 화염용을 챙기려 하는 담원측의 제이스가 텔이 없어 합류가 늦다는 점을 노린 한화생명이 한발 빠르게 카밀을 내려오게 한 후 4대4 한타를 걸어 아지르와 트런들을 잘라내는데 성공. 화염용을 챙기고 전령을 풀어 미드 1차까지 밀어버리며 기세를 이어간다.
이후에는 한화생명의 한타 조합의 힘에 휩쓸리는 담원 선수들의 재난 영화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간 후 스노우볼을 굴리는 기존의 조합 컬러는 이미 라인전에서 우세를 가져오지 못한 시점에서 망가져 버렸고, 뭉쳐서 아지르로 벽을 치고 상대의 이니시를 한번 버텨 낸 후 사정거리 차이로 카이팅 싸움을 하려는 시도도 세주아니와 볼리베어라는 이니시에이터 짐승 두마리가 다방면에서 덮쳐오자 카이팅을 하기도 전에 얼어붙고 넘겨지며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사이드 푸쉬로 시간을 벌어보려 해도 카밀이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터라 타워를 끼고 스플릿을 막기에도 버거운 상황이 이어졌다.[32]
제이스와 카밀이 1대1 구도를 만들면 바로 제이스가 반토막이 나버릴 정도로[33] 성장 차이가 나버린 상황에서 바론이 젠 되자 담원은 카밀에게 다수의 인원을 투자해서 끊어낸 후 바론을 넘겨주고 4대5 구도에서 버티기/카밀이 바텀에 있는 틈에 몰래 바론을 시도해 시간을 벌기의 두가지의 불합리한 선택지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었고, 한화생명은 몰래 바론을 선택한 담원을 뒤에서 급습해 바론을 뺏어오고 제이스와 루시안을 잘라낸다. 캐니언이 기묘한 무빙을 보여주며 카밀의 추격에서 어떻게든 살아돌아오고 그보다 먼저 복귀한 아지르와 부활한 루시안이 괴력을 발휘해 한화생명의 챔피언들을 겨우 한번 쫓아내는데에 성공했으나, 이미 본진은 넥서스만 남기고 폐허가 되어버린지라 정비를 마치고 슈퍼 미니언과 함께 들어오는 한화생명의 두번째 짐승들의 돌진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생명은 동물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저돌적이고 파괴적인 한타력을 보여주었다. 해설진에서 동물의 왕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했으며, 중간중간 나온 안일한 판단으로 본 손해를 한타로 만회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또한 카밀과 제이스는 3렙차가 날 만큼 압살해버렸다.
8.3. 총평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화가 시즌 내내 보여줬던 문제점을 싸그리 고쳐서 돌아와 18 서머부터 이어져온 전통인 시즌 말기 고춧가루 주의보가 터지면서 한화생명이 고춧가루를 한 트럭으로 담원에게 부어버렸다. 특히 보노의 폼이 1, 2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하면서 승강전을 간다고 해도 잔류의 희망이 생겼고, 다른 승강전 위험 팀인 kt는 비상이 떨어졌으며, 한화를 상대해야 하는 다른 팀들에게는 고춧가루를 피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한화는 오늘 모든 멤버들의 폼이 고점 of 고점이었다. 개입력 좋은 보노는 항상 유효갱을 성공하며 캐니언보다 한 발짝 빨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MVP를 독식했다. 봇 라인의 상윤과 키 역시 슬럼프를 벗어던진 듯 라인전에서 한타까지 모두 힘을 써줬다. 소환과 템트 역시 라인전에서부터 앞서가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과연 이 폼을 유지하여 다음 대진인 팀 상성이라 불릴 정도로 천적인 SKT까지 잡을 수 있을지가 중요 포인트.
반면 담원은 상체가 엄청나게 강한 팀으로 유명한데, 오늘 경기에선 상체가 캐니언의 부진에 전체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항상 존재감이 옅었던 뉴클리어는 하던 대로 평범한 폼을 보여줬는데, 너구리가 확실히 저번 경기에서부터 폼이 떨어진 게 변함 없었고, 쇼메이커와 캐니언마저도 오늘 경기에선 의아한 플레이들을 보여주며 상체의 담원에 걸맞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나마 플레임과 베릴이 본인들에게 주어진 역활을 지키려 해봤지만, 플레임은 1세트 너구리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집중 마크에 당해 힘이 빠져버렸고, 베릴도 팀이 전체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라 무언가를 시도해볼 여지조차 없었다.
이번 경기에선 1, 2세트 전부 밴픽에서부터 라인전에 유리한 픽들을 뽑았으나 적 정글러의 무자비한 갱킹에 라인전부터 망가져버리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상체가 전체적으로 밀리자 스플릿 운영은 커녕 라인에 서 있는 것도 불안한 픽들이 되어버렸고, 후반에는 어떻게 이득을 보려고 모여다녀도 정작 이니시를 걸기가 힘들어 상대가 밀고 들어오면 깨지는데 본인들이 선수를 치기는 힘들어 상대의 실수 없이는 사실상 이길 수 없는 조합이 되어버렸다. 이번 시즌에서 보여줬던 한화의 모습대로라면 역전이 나올 만한 포인트도 있었지만 문제는 이 날 한화는 잔실수는 있을지언정 중요 포인트에선 오히려 담원 이상의 집중력을 보이며 담원을 완벽하게 밀봉해버렸다는 것.
담원이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이번 8주차를 무승으로 끝맺었다. 이에 따라 10승 라인에서 득실 관리가 가장 잘 된 SKT가 어부지리로 1위에 올라선 것은 물론 9승 라인에 있으나 득실 관리는 잘 된 편인 그리핀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오늘 경기에서의 패배로 담원은 1위를 빼앗겼음은 물론, 이제는 다른 팀들과 진흙탕 싸움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심지어 담원도 젠지처럼 승차 관리가 좋은 편은 아닌데 0:2 패배 두번으로 한방에 내려가며 젠지와 공동 순위까지 내려가버렸다. 이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KT에게조차 질 수도 있고, SKT 상대로는 승리를 생각할 수도 없다. 조금이라도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고 싶다면 팀 전체가 폼을 끌어올리는 것이 제일 필요하다.
여담으로 MVP 인터뷰에서 김민아 아나운서가 '한화생명 보노 선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라 말하려던 걸 ''''보노생명'''... 보노 선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라고 말하며 보노가 하드캐리를 한 경기 결과와 맞물려 큰 웃음을 줬다.
9. 74경기 KZ 0 : 2 SB
서부 리그에서 내로라 하는 강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치른 끝에 각각 SKT와 그리핀에게 얻어맞고 동부 리그까지 밀려나 포스트시즌 경쟁에 큰 차질이 생긴 두 팀의 대결. 1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 팀 간의 진검승부가 되어야겠으나, 현실은 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 팀이 만나 어느 한 팀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서머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건 멸망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양 팀은 현재 9승 5패와 8승 6패로 샌드박스가 성적상 우위에 있는 지금, 킹존은 이 경기마저 지면 아홉수도 아닌 여덟수에 빠지는 꼴이기에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 한 편 샌드박스 역시 킹존이 진에어와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1승이 더 있다고 봐야 하는 점, 1라운드 킹존이 샌드박스를 2:0으로 잡아낸 전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탑승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킹존에게 승자승이라는 변수를 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만 한다.
현재 양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탑은 샌드박스가 우세하고 미드, 바텀에서는 킹존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나 정글은 2라운드 들어 부진하고 있는 커즈는 물론 온플릭도 지난 경기 다소 무너진 폼을 보여줬다. 또한 킹존은 이니시가 없는 짬통 밴픽을 선호하고 잊을 만하면 돌아가며 뇌절을 하는 고질병이 있는 한 편, 샌드박스 역시 특히 한타에 들어간 노장 조커의 뇌절이 고질병인 가운데 최근 도브, 온플릭마저 뇌절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양 팀이 각 라인에서 가진 우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그리고 누가 더 뇌절을 자제하고 상대의 뇌절을 잘 받아먹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경기를 이틀 앞둔 시점부터 킹존 내부에서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악재가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악재 때문에 경기력이 모두 나빠졌다고 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임금 체불이 원인이라는 찌라시가 돌고 있다. 만약 이 악재가 사실이라면, 킹존은 다른 문제보다도 하루 빨리 멘탈을 잘 추스르는 게 승리의 제1 열쇠라고 봐야 할 것이다.
담원이 직전 경기에서 한화생명에게 0:2로 패하면서 샌드박스는 이 경기를 잡으면 2위로 8주차를 마감할 수 있게 된다. 2:0으로 승리하면 단독 2위, 2:1로 승리하면 공동 2위.
9.1. 1세트
대전기록
초반부는 킹존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히려 샌드박스 측이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조합임에도 아칼리 상대로 주문포식자를 산 코르키 때문에라도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합의 컨셉을 살려 탐 켄치와 클레드의 빠른 기동전이 나오는 모습도 몇 장면 있었기에 샌드박스 측이 오히려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이어졌다.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어 진 지점은 탑 지역에서 코르키는 귀환을 타고 있는데 미드 지역에서 클레드가 한타를 걸어 쓸데없이 한 턴을 소비한 장면. 이 때 체력이 많이 빠진 킹존은 정비를 해야 했고 샌드박스는 과감하게 바론을 취하는 선택을 했고, 서밋만 내주는 선에서 적절하게 후퇴하는 데 성공하면서 게임의 균형이 깨졌다. 그 뒤로 클레드의 진입은 카르마의 실드 앞에 의미가 없어지고 바루스의 궁극기도 브라움 때문에 무턱대고 쓰기 껄끄러워지며 빠른 합류전과 후반에 강점이 있는 킹존의 조합보다 뭉쳐서 공성을 하는 데 강점이 있는 샌드박스의 스노우볼링이 더 빠르게 굴러갔다. 적재적소에 진입하며 킹존의 수비에 구멍을 뚫어낸 도브의 아칼리는 덤. 샌드박스의 조합이 후반에 힘이 빠진다거나 하는 조합은 아니었지만 그건 킹존도 마찬가지인데다 운영상으론 더 좋은 조합이라 무난하게 성장해도 킹존이 나쁠 게 없는 상황이었기에 굳이 무리하게 싸움을 걸었어야 했나 의문스러운 부분이며, 미드 라이너가 미처 합류하기도 전에 다른 쪽에서 급하게 싸움을 거는 장면은 킹존이 현재 운영 갈피를 못 잡고 팀 내부 콜도 크게 갈리는 상황임을 시사한다.
9.2. 2세트
대전기록
샌드박스가 카르마를 봇으로 돌리면서 카르마 - 탐 켄치라는 기상천외한 조합을 들고 나왔다.[34]
전반적으로 전 경기 못지 않게 킹존의 부진이 눈에 보이는 듯한 전개가 이어졌다. 커즈는 온플릭에게 동선을 전부 읽히며 온플릭이 2코어로 트포를 올릴 정도로 흥하게 해주었다. 그 와중에 온플릭이 연이은 뇌절로 킹존에 빌미를 주는 듯했으나 종반부의 미드 라인 한타에서 날카로운 이니시로 데프트의 바루스를 잘라내며 결자해지에 성공, 여세를 몰아 킹존을 몰아친 샌드박스가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9.3. 총평
샌드박스는 마냥 깔끔하진 않았으나 킹존보다는 과감했고, 그런 과감함으로 킹존의 빈틈을 잘 찔러 간만에 기분 좋은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결과로 10승 고지를 찍고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오며 포스트시즌 경쟁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 결승 직행을 노려봄직한 일말의 경우의 수 역시 남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력부터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킹존은 팀에 드리운 악재의 그림자가 너무나도 짙은 모양이었다. 샌드박스가 비록 흔들리고 있다 해도 녹록치 않은 상대는 맞지만, 평상시의 킹존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와해된 팀 플레이로 0 - 2로 참패하며 6패 라인에서도 밀려나며 포스트시즌 경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10. 8주차 정리
모든 팀들이 1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보자면 '''작년 서머를 아득히 넘어선 역대급 혼돈의 시즌'''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상위 7팀의 경우에는 '''5패를 기록한 5개 팀이 모두 결승 직행을 노려볼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지니는''' 혼란스런 순위표가 나와버렸다.
반대로 아랫쪽 3약의 경우 68경기인 아프리카 vs 담원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최소 승수가 9승으로 올라가버리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대 승수가 8승에 그치는 KT와 한화생명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깔끔하게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진에어의 10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승강전 탈출 싸움도 포스트시즌 못지 않게 치열하다. 승강전 컨텐더인 KT와 한화생명의 맞대결에서 KT가 사전 예상과는 달리 2 - 0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승강전 탈출 경쟁이 확정되는가 싶었지만, 패배한 한화마저 1위팀이었던 담원을 상대로 2 - 0으로 압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승강전 탈출에 다시 불씨를 붙이면서 KT와 한화생명의 승강전 탈출 릴레이마저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누가 고춧가루를 퍼먹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경쟁의 판도도 뒤바뀔 수 있다.
SKT는 전승을 이어가며 어느새 2라운드 독보적 1위, 젠지도 진에어 세트패가 아쉽지만 5승 1패로 순항 중이며, 이어 아프리카가 4승 2패 +3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반대로 담원은 2연패를 몰아먹으며 3승 1패 +4에서 동기인 샌드박스와 함께 3승 3패로 주저앉았고 타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그리핀은 2승 3패로 부진한 상황이다. 킹존의 경우는 4연패에 빠지며 2승 4패로 2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KT나 한화보다도 아래로 밀려난 상황.
7주차 마감 때의 예상과 달리, 분위기로 봐서는 아프리카보다 킹존이 먼저 플레이오프에서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아프리카는 담원을 2:0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지만, 킹존은 SKT에 이어 샌드박스에게도 0:2로 지며 벌써 4연패, 거기에 팀원들의 폼 저하에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터져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한다.
안 그래도 역대급이라는 경쟁인데 그나마 10승 3패로 앞서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담원이 2연패로 주저앉아버리면서 이제는 정말 1승차로 '''1위와 플옵 탈락팀이 가려지게 생겼다.''' 이는 작년에도 그랬듯이 고춧가루 경보가 발령됐기 때문인데 kt가 아프리카를 잡고 진에어가 젠지에게 세트승을 기록할 때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9위인 한화생명이 1위 팀 담원을 2:0으로 잡는 서머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kt-한화생명도 승강전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으므로, 상위권 팀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10.1. SK telecom T1
'''1위 | 10승 5패 | +11 |'''
'''남은 대진: HLE / DWG - SB'''
그야말로 '''우승을 달려서 가는 폭주기관차이다'''. 최근 SKT 못지 않게 기량을 발휘하던 젠지나 1위 담원에 일격을 가한 아프리카까지 손쉽게 완파한데다가 한화가 담원에게 고춧가루를 부어버리는데 성공하는 큰 호재까지 터지면서 '''1라운드 중반까지 9위였던 SKT가 시즌 말 드디어 1위로 올라가는 기적의 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했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남은 경기도 전승하고 페이커의 말대로 정말 5연패 뒤 13연승[35] 을 이룩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스프링 때처럼 모든 라인이 구멍이 없이 척척 움직이고 그나마 상대적 구멍이라는 칸 역시 아트록스로 한타를 휘젓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근래 아트록스 저격밴도 늘고 있긴 하나, 금주에 사일러스/케넨 등의 대체픽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확실히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라인이 구멍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MVP 포인트 획득인데, 가장 최근인 7주차와 8주차 연속으로 한 주에 승리한 4개의 세트에서 칸-클리드-페이커-테디가 모두 한 번씩 MVP를 받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포트 역시 서포터의 특성상 MVP를 못 받았을 뿐이지 매 경기 활약하며 MVP에 선정되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9주차 대진은 한화뿐으로, 한화가 담원을 잡은 이변이 SKT에게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리핀의 폼이 아무리 저점이라고 해도 남은 4경기 8세트를 전승하면[36] 최소 공동 1위가 보장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SKT에게 남은 3경기 6세트를 전승으로 마무리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래도 10주차에 담원-샌박이라는 어려운 상대를 앞두고 연습 기간이 많다는 호재가 있다. 또한, 남은 상대 중 가장 난적이라 할 수 있는 담원의 폼이 이번주 경기 내내 떨어진 모습이라는 점도 SKT로서는 호재. 그래도 이번 시즌은 타 시즌에 비해 서로간 승차가 매우 적은, 매우 살벌한 시즌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금의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위 수성이 아니라 자칫 잘못 딛으면 순위가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다.
10.2. SANDBOX Gaming
'''2위 | 10승 5패 | +8 |'''
'''남은 대진: AF / KT - SKT'''
그래도 2등이다. 그리핀에게 지기도 했지만 킹존을 2:0으로 이기면서 10승 고지에 올랐고, 승점차로 젠지와 담원을 밀어내고 2위까지 올랐다.
물론 여전히 샌드박스의 문제점이 완전히 고쳐졌다고 볼 수는 없다. 탑, 정글의 경우 잘할 땐 확실히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다 무리한 각을 보다가 역전을 내주는 경우가 있고 미드도 잘할 땐 돋보이다가 못할 땐 이도 저도 못하는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이고 바텀 듀오도 경기력이 왔다갔다 하는 등 샌드박스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보이는 편이다. 특히 샌드박스는 단순히 매치마다 경기력 차이가 나는 것뿐 아니라 매치 내 한세트 내에서도 경기력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럼에도 2위라는 것은 힘겹게 따냈을지언정 결정적인 순간은 승리를 쟁취했다는 것이다. 김동준 해설의 말대로 꾸역승이라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샌드박스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진 경기인 그리핀전도 1세트는 따냈고 이긴 경기인 킹존전은 어쨌든 스코어는 2대0으로 승리했기에 득실 관리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이 때문에 샌드박스는 경기력의 기복은 심해도 소위 꾸역승을 잘 챙긴다는 것 때문에 경기력을 좀만 가다듬으면 더 수월한 승리를 챙길 수도 있다 볼 수 있어 어찌 보면 전망이 나쁘지 않다 볼 수 있다. 다만 반대로 말하자면 문제점들이 계속 개선되지 못하면 어떤 판이든 불안함을 계속 보여줄 수도 있다.
9주차 경기는 아프리카로 2라운드 성적 기준 3위팀이며 이 팀 역시 경기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는 팀이기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0.3. Gen.G Esports
'''공동 3위 | 10승 5패 | +7 |'''
'''남은 대진: GRF - AF / DWG'''
어쨌거나 진에어를 이기고 10승 고지에 올랐지만 '''가뜩이나 득실 관리가 안 좋은데 세트패를 당하는 바람에''' 내상이 상당하다. 그러나 2-3세트를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말 그대로 압살한 것을 보면 '''젠지가 진에어를 너무 얕보고 자만했다'''고 보는 게 옳을 듯. 하지만 이 실수가 없었을 경우 샌드박스와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담원과 함께 공동 3위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실제 1세트에서는 피넛과 룰러가 안일하게 하는 게 눈에 띄었을 정도. 하지만 한화에게 셧아웃을 허용하며 충격의 패배를 당한 담원과는 달리 어쨌든 이기는 데는 성공하면서 어찌어찌 상위권 자리를 점하는 데는 성공했다.
9주차의 상대는 그리핀과 아프리카다. 1라운드 때 이겨본 상대들이라 심적으로는 한결 수월하겠지만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큐베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음이 알려졌고, 그에 더해 룰러 - 피넛의 중국 일정이라는 변수도 있으며 선수들이나 최우범이나 모두 실망스러웠던 경기력이라고 복기했을 만큼 별로였기 때문에 진에어전처럼 안일하게 하다 터지는 불상사를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10.4. DAMWON Gaming
'''공동 3위 | 10승 5패 | +7 |'''
'''남은 대진: KT / SKT - GEN'''
1위를 수성하는데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기껏 천적인 그리핀과 승격 동기 샌드박스를 꺾고 기분 좋게 결승 직행을 할 각이 나오나 싶더니 2연패를, 그것도 주사위 팀인 아프리카와 강등권 경쟁 중인 한화에게 2연속 '''0:2'''를 당하는 것은 물론 SKT, 샌드박스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위로 내려앉았다. 아프리카는 경기력이 주사위에 비유될 정도로 들쑥날쑥 해서 도깨비 기질이 심한 팀이라 그렇다 쳐도, 한화에게 일격을 맞은 건 고춧가루를 한 사발 퍼먹었다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담원이 이렇게 무력하게 패배한 이유는 밴픽이나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급락한 게 컸다. 너구리, 캐니언은 아프리카전부터 흔들렸고 쇼메이커도 코르키, 아칼리 이외에는 존재감이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기대치가 낮은 뉴클리어-베릴 역시 너 나 할 것 없이 좋지 못한 폼을 보여준 것은 덤.
디테일하게 보면 8주차에서 드러난 약점은 크게 2가지로 너구리의 폼이 떨어졌다는 점과 쇼메이커의 아지르 숙련도가 나쁘다는 것이다. 너구리는 기인에게 밀리며 아프리카전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더니 본인의 주력 카드인 제이스를 들었음에도 소환의 이렐리아에게 솔킬을 허용하며 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거기에 갱에 취약하고 잘 죽는 모습도 보여주니 장점이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는 건 당연지사. 쇼메이커는 한화전에서 2연 아지르를 뽑았으나 코르키, 아칼리에 비하면 확연히 떨어지는 숙련도를 보여주며 패배했다. 또한 기존의 약점이던 캐니언의 불안정성과 바텀의 약세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9주차 대진은 약팀으로 분류된 kt뿐이다. 하지만 당장 같은 약팀인 한화에게도 0:2를 당했고, 그 kt가 담원에게 패배를 안긴 아프리카와 한화를 가히 압도적인 포스로 잡아냈던 만큼 좋지 않은 폼을 이어간다면 2연속 일격을 허용하며 플옵에 못 올라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어떻게든 kt전을 이기고 SKT-젠지전을 대비해야 한다.
10.5. Griffin
'''5위 | 9승 5패 | +9 |'''
'''남은 대진: GEN - KZ / JAG - HLE'''
다시금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난적인 샌드박스를 접전 끝에 꺾으면서 다시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갈 만한 동력을 얻었다. 타잔의 경우에는 이번 주 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도 드러냈으나 변함 없이 팀의 중심적 지주 역할을 잘 수행해냈으며, 바텀 듀오는 좋은 면과 아쉬운 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으나 탄탄한 호흡으로 꾸준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다.
미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쵸비의 경기력이 전에 비해 조금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 원인을 알 수는 없으나 소드를 대신하여 꾸준히 출전하는 도란이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있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그래도 한 두 경기 출전하고 주전에게 다시 자리를 내주는 신세에 내몰리는 여타 많은 신인들에 비하면 그래도 잘 풀릴 때는 특유의 공격성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지분을 차지하는지라 포텐셜은 충분하다는 것이 위안거리.
그러나 도란의 실력과 잠재력을 차치하고서라도, 그의 출전이 그리핀에게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잔의 동선이 완전히 탑으로 고정되어버린다는 점'''이다. 이는 도란이 출전하는 모든 경기, 특히 김대호 감독에게 혼쭐난 뒤 눈물을 쏟은 직후 세트부터 공공연히 드러나는데 아무리 신인 선수의 멘탈 케어 및 캐리력 보장을 위한다 해도, 그리고 아무리 타잔이 뛰어난 정글러라도 계속 동선이 꼬이고 위치가 고정되는 현상은 최악이다. 애초에 타잔이 호평받는 이유가 뛰어난 동선 설계와 예측불허의 갱킹, 거기에서 비롯되는 성장력임을 고려해 보면 도란의 출전 이후 그리핀이 꾸준히 하향세를 걷는 이유는 명확하다.
팀의 꾸준함을 위해서는 유망주 육성이 정말 중요한 것임은 사실이나 주장인 소드를 계속 경기에서 배제하는 씨맥 감독의 선택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37] 그리고 그리핀은 항상 2라운드 때마다 1라운드에 비해 크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그 때는 존재하던 수많은 후보 선수들을 거의 기용하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도란의 무조건적인 기용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최근 몇 경기를 통해 "망가졌다" 라고 평가받던 밴픽도 개선이 되었다고 보기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도 여전히 불안 요소. 바이퍼가 인터뷰를 통하여 개인 기량 저하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안 좋은 것들이 겹쳤다는 발언을 남긴 것으로 보아 팀적으로 여러 악재가 겹쳤던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이번에는 상대팀의 좋지 않은 경기력을 잘 받아쳐 승리했지만 하필 다음주의 경기가 '''극상성의 팀인 젠지.''' 당장 젠지는 1라운드 때만 해도 소드의 주요 픽들을 봉인하는 동시에 바텀 라인전을 무참히 도륙내며 그리핀의 공격성을 거세하는 對 그리핀전 전략을 완벽하게 활용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소드조차 뚫어내지 못한 젠지의 철옹성인 큐베를 아직 신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도란이 상대하게 됐다는 점이 뼈아프다. 말 그대로 최상위권 유지에 적신호가 단단히 켜진 셈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젠지 역시도 은근히 약점을 노출한 면이 없지 않아 있고 젠지 이후로 그리핀을 기다리는 상대는 1라운드 당시 압승을 거두었던 바 있으며 현재 팀적으로 흔들리는 킹존이라는 것. 그리핀이 널널한 시간동안 팀적으로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가 다음 주의 경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0.6. Afreeca Freecs
'''6위 | 9승 6패 | +5 |'''
'''남은 대진: SB - GEN / HLE'''
1위 담원을 2:0으로 꺾고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SKT에게 0:2로 패배하며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렸다. 상위권과의 대진 결과는 1승 1패 승차 0이지만 승 하나하나가 중요한 지금에선 확실히 뼈아픈 패배다.
아프리카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는데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담원/SKT전 드레드나 에이밍은 극과 극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팀 차원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데, 잘 알다시피 아프리카는 완전히 분위기파라고 봐도 될 팀이라 여전히 운영이 아닌 운0과 기세에 의존한다는 점이 문제. 이를 담원전에서 극복한 듯 보였으나 그것 역시도 그냥 기세 싸움으로 눌러버린 것이었고[38] SKT전에서 결국은 귀신같이 운'''0'''을 보여주고 터졌다. 그리고 유칼의 폼 회복도 관건인데 알게 모르게 유칼이 1라 때에 비해 부진하고 있다.
또 SKT전을 계기로 챔프폭에 대한 지적이 다시금 나오고 있다. 드레드는 트런들 숙련도가 떨어진다는 걸 만천하에 공개해버리고 말았고, 결국 2세트에서 자기 손으로 세주아니를 밴할 수밖에 없었다. 유칼 또한 현재 미드에서 빠질 수 없는 픽인 코르키를 잘 다루지 못하는 점이 뼈아프다. 실제로 SKT는 유칼의 코르키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봤는지 밴하거나 선픽으로 가져오거나 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인게임에서도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분명 스프링 시즌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지만, 돌고돌아 기인 원맨팀으로 가버리는 현 상황이 썩 달갑지는 않을 듯.
9주차는 샌박-젠지로 8주차와 똑같이 상위권 대진이 남아 있다. 6패 라인에 올라선 이상 반드시 지면 안 되는 매치이므로 선수들의 각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10.7. KING-ZONE DragonX
'''7위 | 8승 7패 | +1 |'''
'''남은 대진: JAG - GRF / KT'''
'''말 그대로 폭망했다'''. 저번주에 이어 SKT와 샌드박스에게까지 0:2로 완패당하며 단독 7위로 추락했다. 팀에 어떠한 변고가 생긴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39] 가 없으나 팀에 찾아온 악재가 생각보다 꽤나 묵직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전승가도를 달리면서 유력 롤드컵 진출팀으로 꼽혔고 2라 담원전까지만 해도 플옵은 무난히 갈 것이라 예상됐지만 악재가 터지니 2라운드 폼이 너무 처참해졌다. 일례로 데프트는 계속된 바루스 선픽으로도 바텀 라인전을 우위로 가져가지 못하고 라스칼의 장점인 솔킬과 한타는 무뎌질 대로 무뎌졌으며, 커즈가 침묵하면서 라인전부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음 상대가 10위 진에어와 그리핀이지만 현재 킹존의 폼이나 분위기는 모두 하위 3팀보다 심각해 '''진에어가 kt보다도 더 유력하게 1승을 챙길 수 있는 상대'''로 보일 정도다. 경기력보다도 멘탈을 부여잡는 게 우선이다.
10.8. kt Rolster
'''8위 | 4승 10패 | -11 |'''
'''남은 대진: DWG - JAG / SB - KZ'''
포스트시즌의 가능성은 깔끔하게 사라졌으나 그래도 승강전 컨텐더였던 한화생명을 누르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한화생명이 담원을 꺾으면서 다시 승강전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진에어전이 남았어도 1승을 더 챙겨야 승강전을 탈출할 수 있기 때문.
그 과정에서도 아프리카전 2:1 승리를 따낼 때의 그 기적같은 기량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승강전 탈출을 넘어 고춧가루도 한 번 더 뿌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까지 들게 했다.
현재 KT의 희망으로 불리는 탑, 미드가 건재했던 것은 물론, 비록 상대가 같은 약팀인 한화생명이었다고는 하나 프레이 - 눈꽃 봇 듀오가 이번만큼은 대활약해준 것이 가장 큰 호재. 프레이는 1세트 카이사로 제법 쏠쏠하게 활약해준 것은 물론, 잘못 뽑은 게 아닌가 싶었던 2세트의 루시안도 마지막 한타에서 딸피로 살아 풀피가 남은 조이를 잡아내는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오랜만에 제 몫을 해줬고, 눈꽃 역시 맨날 지면서 왜 뽑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노틸러스로 오늘만큼은 적재적소에 그랩으로 이니시를 걸어주었다. 다만 눈꽃이 할 땐 해주면서도 지속적으로 상대에게 잘려먹히기도 했고, 정글러 스코어 역시 2세트 기묘한 자멸 동선을 보여주며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폼을 보여주는 등 불안 요소도 없지는 않았기에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선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다음 주 예상 1위였던 담원과 시즌 10위 진에어를 만나는 극과 극의 대진이 남아 있어 분위기로 봤을 땐 0:2 패배, 2:0 승리로 무난한 1승 1패 반반따리를 할 것으로 보였으나, 자신들이 2:1로 잡아냈던 아프리카, 2:0으로 잡은 한화를 상대로 담원이 세트 4연패를 당해 다음주 2승을 얻을 가능성을 낮게 보기는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최상의 대진을 얻게 되는 행운이 따르게 됐다.
10.9. Hanwha Life Esports
'''9위 | 4승 11패 | -10 |'''
'''남은 대진: SKT / AF - GRF'''
KT와의 맞대결에서 0:2로 완파당하며, 사실상 승강전행이 확정되는 듯하며 아주 나쁜 페이스의 한주가 되는가 싶었으나 담원과의 매치에서 예상치 못한 2대0 승리를 거두어냈다. 1위인 담원과의 매치였던지라 모든 이들이 한화의 0대2 패배를 예측하였으나 보기 좋게 빗나갔다. 풀세트 접전도 아니고, 무려 2세트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위 팀을 셧아웃 해버린 모습이 이름표만 가리고 보면 이게 SKT인지 한화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경기력이었다. 덕분에 상윤의 말마따나 승강전 탈출에서 희망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승강전 경쟁 상대인 KT의 다음주 대진이 담원-진에어전으로 최상이라는 변수가 있어 최소 1승, 최악의 경우는 잔여 경기 전승을 노려야 될 수 있으니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10.10. Jin Air Greenwings
'''10위 | 15패 | -27 |'''
'''남은 대진: KZ - KT / GRF'''
너무나도 이른 시기에 혼자 서머 시즌이 종료되었다. 그것도 '''2시즌 연속 10위'''라는 최악의 결과로.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모르겠으나 그래도 뭔가 있다는 것은 보여주었다. '''그러나 연패의 진흙탕을 벗어나는 것은 너무나도 요원해보인다.''' 지난 시즌 이후 승강전에서 기사회생하며 세운 목표인 "2승" 도 사실은 냉정하게 보면 쉽지는 않을 목표일 거란 예상은 많았으나 시즌이 종반에 다다른 현 시점에선 이렇게까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현재 진에어의 상황은 너무나도 막막하다.
갈 길이 바쁜 젠지에게 세트패를 먹이며 공식전 세트 연패는 22에서 끝맺는데 성공했으나 2015 스베누와 2016 콩두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15연패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으며, 콩두가 보유한 공식전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21연패와도 타이가 되기까지도 이제 딱 한걸음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막막한데 지난 시즌에 세운 단일 시즌 최저 득실 기록인 -32조차도 충분히 갱신이 가능해보이는 상황이다. 아울러 시즌 전패의 기록도 덤.
희망적인 부분은 현 진에어에서는 그나마 노바가 운영적인 측면을 메꿀 수 있는 해답이라는 성과를 얻었다는 점이며 절망적인 부분은 그 노바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약점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노바의 현 피지컬로는 프로급에서 통할 수 있는 픽이 유미를 위시한 견제형 딜서폿 정도에 국한된다는 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용 시점이 한타에서 활약해야 하는 탱서폿이 떠오르는 타이밍이라는 것도 엇박자라고 느껴질 부분. 루트는 오늘 상대가 현재 LCK 내 최상위급의 원딜러인 룰러였다는 점에서 참작의 여지가 있으나 그레이스는 1세트에 인생 경기를 찍은 탓인지 2, 3세트에선 예의 그 우리가 잘 아는 그레이스로 돌아와버렸고 말랑 역시 1세트가 무색하게 2, 3세트에서는 다소 아쉬운 판단과 스킬샷 등을 보여주며 스카너나 타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 자르반 정도를 제외하면 챔프폭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상황. 특히 스카너보다 세주아니를 더 못 다루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특기할 점이다.
그래도 상위권 경쟁에 열을 올리는 젠지에게 세트 승을 거두면서 보여준 경기력은 긍정적이니만큼 이러한 장점을 끌어올려 리그가 끝나기 전에 승리를 얻기 위해서라도 분발이 필요하다. 마침 남은 대진도 대체로 분위기가 안 좋은 킹존에 한화생명을 이겼으나 8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KT에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이어가며 간신히 몸을 추스르는 그리핀이니만큼 어쩌면, 정말 어쩌면 고춧가루 폭탄을 뿌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봄직하다.
[1] 다만 시비르의 E를 바론의 스킬을 무마하는데 사용하면서, 니코의 진입 타이밍에 사용 못 했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2] 못한다고 놀림받았던 18 킹존도 최종 성적은 13승 5패에 정규시즌 3위로 직전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지 성적 자체는 준수했고, 포스트시즌까지도 갔다.[3] 체력이 100도 안 남은 상황에서 그냥 스윽 와서 Q 한번 쓰고 먹어버리고 쿨하게 돌아섰다.[4] 작년 서머에서 kt-그리핀-킹존-젠지가 13승 5패로 동률 싸움을 했었는데 그 때는 그래도 5위 안에서만 일어난 순위 싸움이다. 하지만 이번엔 승 차이가 1~2까지밖에 안 나도 7위까지 관여되었기 때문에 더 역대급이라고 불리는 이유다.[5] 사실 8승 팀들이 남은 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다음 주 일정에 예정된 81경기 그리핀 대 킹존전에서 9승 팀이 필연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러나저러나 사라질 가능성이기는 했다.[6] kt가 한화생명에게 패배하더라도 최소 진에어에게는 이기고, 강팀들만을 만나는 한화생명이 더 이상 승수를 올리지 못하게 되면 승수는 동일해지기 때문에 득실차 싸움이 된다. 물론, 진에어전을 제외하면 남은 경기가 한화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맞대결에서 2패를 하고 득실차가 밀리는 kt가 훨씬 불리한 입장이다.[7] 만약에 kt가 진에어에게 패배하더라도 한화가 남은 경기 중 1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는 이상 kt의 승수를 따라가지 못하며 게다가 kt 역시 한화처럼 진에어만큼은 어렵지 않게 잡는 팀이기에 사실상 이 경기에서 패배를 하지 않아야 한다.[8] 정확하게는, 이 경기 이후에도 한화나 KT가 1승을 더 하는 순간 진에어는 승강전이 확정된다.[9] 사실 카밀의 라인전 수행 능력은 아트록스도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의외로 강한 편에 속하긴 한다. 아트록스로 카밀을 때려잡는 칸이나 기인이 대단한 것일 뿐.[10] 장로 드래곤이 뜬 타이밍에서 장로를 그대로 먹으려 하지 않고 엇박자로 들어간 돌파라 볼 수 있다.[11] 1세트는 그야말로 무력했고, 2세트는 상당히 유리했지만 한타력에서 KT에게 밀려버렸다.[12] 콩두의 21연패는 '2016 스프링 15연패 + (승강전 강등, 2016 서머 롤챌스) + 2017 스프링 6연패'이며, 진에어의 19연패는 '2019 스프링 5연패 + (승강전 잔류) + 2019 서머 14연패'이다.[13] kt의 잔여 경기에는 진에어 자신과의 대결도 포함되어 있다.[14] 한화의 경우 향후 담원, SKT, 아프리카, 그리핀전이고, KT의 경우 담원, 진에어, 샌드박스, 킹존전이 남아 있는데 서머 시즌의 양극화를 생각하면 정말 한화와 KT가 잔여 경기를 전패한다는 건 현실성이 있다. 진에어가 KT를 넘어선다면의 전제지만.[15] 경기를 스트리밍하던 앰비션은 이 대목에서 충격을 받은 모양인지 한동안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16] 리플레이로 확인해보니 용의 체력이 단 '''1''' 남은 상태에서 균열을 맞춰버렸다.[17] 이후 인터뷰에서 말하길 큐베가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18] 베이가의 E 스킬은 피격 판정이 있는 이동기를 상대로 절대적인 카운터의 위치에 있으며 트리스타나의 점프 판정이 어마어마하게 안 좋은 것에 더해 '''정'''화 대신 '''점'''화를 들고 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19] 페이커가 쿠로를 상대로 픽했다. 당일 경기는 패배.[20] 특히 케넨의 경우, 해설진에서 언급했듯이 큐베 대신 로치가 등판하는 것 자체만으로 밴 카드에서 풀려난다는 장점 아닌 장점도 있다.[21] 상대가 백업을 올 것이라고 예상한 듯 텔을 2명이서 사용했다.[22] 막아보기 위해 급하게 텔을 사용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시점이었다. 여기까지 아프리카는 텔을 3개 쓰고 얻어낸 것은 케넨의 점멸 1개였다.[23] 넥서스가 반피가 빠진 시점에서 자야 앞에서 춤을 추다가 초시계를 누르는 클리드의 인성질까지 나왔다.[24] 자세한 것은 제압 및 강타 참조.[25] 게임이 끝날 때 쯤에 아프리카의 기지 밖에서 혼자 남은 에이밍을 물고 늘어지고 있었는데 넥서스가 터지기 직전에는 춤(!)을 추다가 초시계(!)를 썼다.[26] 다만 라인전을 제외한 소환의 폼이나 아이템 선택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론이 큰 편이다.[27] 승수와 득실차는 이미 밀리고 있지만, 판수의 차이로 담원이 1패 더 적었다.[28] 해설진에서는 '''거의 질 수가 없는 상황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스크림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졌다고 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갈 정도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초반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났다.[29] 이후 분석 데스크에서 당시 상황을 분석하였는데, 봇에서 캐니언이 삼거리에 제어와드를 사용하면서 탑 쪽 삼거리의 제어와드가 사라졌다. 너구리의 입장에선 직전까지만 해도 시야가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라인을 먹으려다 사단이 난 것.[30] 빠져서 정비하는 시점에서 한화생명의 챔피언이 들고 있는 돈을 전부 합치면 1만 골드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몰아붙이고 있었다.[31] 전령의 눈을 살짝 건드린 후 먹었겠거니 하고 움직였는데, 충돌 판정이 부족해 전령의 눈을 먹지 못했다.[32] 스플릿하는 상대의 운영을 막는 방법은 같이 탑솔러를 보내거나 라이너들이 정글을 뚫고 탑솔을 싸먹어서 잘라내는 방법이 있지만 볼리베어와 세주아니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아군 정글에 와딩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 상황인데다가 카이사가 미드에서 자리잡은 후 궁극기로 탑 바텀 합류가 가능한 포지션을 유지하자 카밀이 그냥 대놓고 압박해도 전혀 부담이 없는 상황이 나왔다.[33] 실제로 바텀에서 카밀의 Q 트루뎀이 제이스의 반피를 날려버리는 모습도 나왔다. 당연히 이후 제이스는 끔살.[34] 이 조합은 다름 아닌 LEC 팀 프나틱의 시그니쳐 픽인데, 이전에 유행하던 소나 원딜처럼 캐리력을 상체로 돌리고 원딜러가 상체의 캐리를 서포팅 하는 상체 몰아주기 픽이지만, 소나와의 차이점은 초반부터 라인전이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상대 원딜의 캐리력도 함께 억제할 수 있는 픽이라는 것이다. 이번 경기와 차이점이 있다면 프나틱은 카르마를 쓸 때 보통 미드에 코르키나 AD 트페 등의 원거리 AD 챔피언을 사용한다는 것. 마침 당일 새벽에 있었던 Fnatic vs G2 Esports의 경기에서 G2는 이 조합을 카운터 치기 위해 실드를 무력화 할 수 있는 파이크를 활용하였다.[35] 정규시즌 12연승+결승 직행 후 1승[36] 특히나 그리핀은 10주차 대진이 진에어-한화이기 때문에 어렵기는 해도 9주차의 젠지-킹존전을 4세트 연승으로 넘긴다면 전승 가능성이 꽤 높아진다.[37] 손목 부상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으나 이는 소드 본인이 SNS를 통해 밝히며 부정했다. 그나마 추측해보자면 이번 시즌 초중반까지 챌린저를 유지하던 소드의 솔랭 티어가 최근 그랜드마스터까지 추락했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대 기량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또한 확실하다고는 볼 수 없다.[38] 이는 담원전 옾더레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기인 - 유칼 - 드레드 - 에이밍이 모두 '''다른''' 오더를 내리고 있었으나 이미 게임이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터라 이겼을 뿐이었다.[39] 팬덤 사이에선 임금 체불 문제라는 말이 있으나 정작 킹존 위기설을 제기한 고용준 기자는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며 말을 아낀 상황이다. 일각에선 진지하게 '''팀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