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간부

 


관심병사 버전.
1. 관심장교
2. 관심부사관


1. 관심장교


소위들의 미숙함에서 오는 실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 경우도 1-2번 실수에 국한되며, 같은 실수가 계속 반복되면 관심장교가 될 수 있다. 재수 없으면 단 한번의 실수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장교에 오를 수 있다.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를 시전하면 100% A급 관심장교에 오른다.
관심장교는 위관급 장교, 영관급 장교와 장성급에도 존재한다. 관심장교로 분류되는 항목은 가공할 무능함, 음주운전, 부하 폭행[1], 상관과 잦은 마찰, 부사관과의 잦은 마찰, 도벽, 성범죄, 간통, 이혼, 도박 중독, 왕따 등등 아주 많다.
관심장교는 이미 전국 단위의 장교들에게 관심장교로 낙인찍힌다. 장교들은 출신, 기수별로 동지회가 결성되어 있어 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편이고 장교가 특정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면 그쪽 근무지 사람들이 이전 근무지 사람들에 전화를 걸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게 보통이기 때문. 그렇게 넓은 바닥도 아니고 빠르면 1년 단위로 근무지를 옮기는게 직업군인들이라 전화 몇 번 거치면 모르는 장교가 없다. 하물며 관심병사조차도 알동기 및 파견으로 인한 정보 수집 및 간부들의 비공식 증언[2] 등으로 인근 부대와 어느 정도 연계가 되는 경우가 많아[3] 관련 병사의 정보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 안 좋게 찍히는 경우가 많을진데, '''아예 대놓고''' 정보파악이 용이한 장교야 말할 것도 없다.
관심장교로 한 번 찍히면 군 생활이 절대로 쉽지 않다. 물론 중대장까지는 대대장 재량으로 교육시키고 감싸주지만 중령 이상부터는 이미 감싸줄 사람도 없고 한 번 사고치면 스케일이 엄청 커지고 또 관심장교 후보자들은 대부분 중령을 못넘기고 전역하니 위의 설명처럼 중령 이상급의 관심장교는 그야말로 극한의 확률의 탄생물이다.
그런데 중령 이상의 관심장교가 반드시 나오는 법이 딱 둘 있다.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에서도 관심생도로 찍힌 인원이 임관하면 그렇게 된다. 왜냐하면 육사/해사/공사는 정말 큰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중령까지는 거의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한 소령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가 중령 이상부터 부하가 대형사고를 친 중대한 문제가 생긴 경우라든가... 최악의 경우는 소령까지는 잘 하다가 중령 되자마자 혹은 대령 진급 기회를 계속 놓쳐 대포중으로 바뀌어 막 나가는 경우가 제일 끔찍하다.[4] 사실상 이 쯤가면 진짜로 인맥빨이 쩔어주거나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불명예 제대가 불가능한 경우라 해당 관심장교의 휘하로 들어갈 사람들이 알아서 조심해야 할 수준이다. 심하면 관심장성까지 나올 수도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쓸데없는 걸로 후배 장성들 군기를 주입하던 그 사람특급전사에 미쳐 병사를 소모품으로 여기는 사람이 가장 대표적인 관심장성이다. 능력도 별볼일 없고 인품도 개판인데 아직 사고사례에 올라간 적은 없고 인맥이 장난이 아니게 형성되어 있으면 관심장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준장 이후부터는 전역을 하더라도 국가의 특별관리대상이 되는데, 때문에 예비역 장성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기사가 되거나 국방부에 보고가 들어가게 된다. 능력이 없었다면 애초에 별을 달지도 못했을 것이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 군생활 동안 익힌 기밀[5]을 안고 전역했으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것.[6]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일단 사병들이 보는 관심장교와 장교가 보는 관심장교의 기준이 다른걸 유념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작업을 많이 시키고 뭔가 모순되는 명령을 내리는 것처럼 보이면 관심장교라고 병들이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위에서 내려오는 더 엿같은 명령을 나름대로 추스려서 그렇게 정리하고 작업한 후, 상부에 제대로 보고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런 경우에는 유능한 장교지 무능한 장교가 아니다.
부하를 관리하는 데에 자신없어하는 인원 역시 관심장교라 할 수 있다. 부하들을 잘 아우르고 지휘할 능력이 없어서 툭하면 군기교육대, 현역 부적합 심의 같은 징계만 남발하고 그렇게 으름장만 놓는 지휘관은 단언컨데 똥별이다. 똑같은 지휘관이라도 군단장, 작전사령관 정도 되는 최고급 지휘관과 진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군 출신 대대장의 차이를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부하들을 통솔하는 데 자기가 정말 통솔할 생각이 있다면 부하들로 하여금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며 무조건 괴롭힌다고 능사가 아니다. 이 때문에 부하들에게 체력 단련은 강하게 시킬 지언정 매 식단마다 쇠고기를 듬뿍 제공하고 병력들을 사적으로는 친아들같이 대우해준 장태완 같은 지휘관이 명장이다.
이런 관심장교 중에 중령 이하는 군사경찰에서 리스트를 좌악 뽑아서 매일매일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추적도 한다. 노름, 술, 이성(여군 포함), 그 외의 말할 수 없는 것들이 관심장교 생산 3계명으로 특히 지휘관일 때 세개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지휘관에서 쫓겨나고 앞으로의 진급은 평생 막히게 돼서 후방이나 전전하다가 꿈이고 희망이고 없이 전역하게 된다. 이렇게 관리하는 이유는 연대장 이상급은 따로 터치하는 곳이 있지만 대대장 이하까지는 헌병대에서 모든 지휘관의 리스트를 짜두고 행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휘관이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고 지휘관이 삽질하면 스케일이 전국구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연에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리고 젊은 장교들은 부모님 이혼이나 부모님들이 돌아가셨을때, 혹은 본인이 유명인사의 자녀인 경우에도 지정되기도 한다. 젊은 장교여봤자 20대 중후반이므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비슷한 나이인 일반 병사들도 관심병사로 지정되고, 이런 일은 딱히 장교와 일반병이 체감하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지정해둔다. 물론 시간 지나서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릴때쯤 되면 자연스럽게 지정이 해제된다. 유명인의 자녀인 경우 일반 병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정되기도 하나, 부모가 연예인이고 부모가 중대한 사건사고에 휘말린 경우에도[7] 지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 관심장교로 지정된 본인이 장기복무에 합격하고 군대에 뼈를 묻기로 결심했다면 진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정이 해제되는데, 보통 결혼한 뒤 관사에 입주하고 가정을 꾸리는 시점으로 본다. 다만 그 사람이 사관학교로 입교했다면 생도 시절에는 어느 정도 관리를 받을 수 있으나, 아무 탈 없이 생도시절을 보내다 무사히 임관한다면, 사관학교 출신들은 법정 장기복무 자원들이므로 해제될 수도 있다.

2. 관심부사관


이런 케이스가 장교나 병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간부의 한 축을 이루는 부사관에도 존재한다. 특히 관심부사관의 경우는 관심장교보다도 매우 높은 확률로 나올 수 있다. 왜냐하면 장교는 정규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4년제 대학교 2년(4학기) 이상 이수 또는 초대졸 이상인 사람이 3사관학교를 졸업해야 임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력도 높고 나이도 많고[8] 모든 부사관의 집안이 장교의 집안보다 형편이 어려운것은 아니지만 , 평균적으로 4년제 대학교를 다닐 형편이 되는 장교의 집안 사정과 다르게 부사관은 집안 형편이 넉넉치않아 고등학교를 일찍이 졸업한 후 부사관을 지원하는 경우도 꽤있다. 이 때문에 장교에선 어지간하면 관심인원이 나올 확률이 적은 편에 속하지만 부사관의 경우는 최소 요구 학력도 겨우 고졸에 불과한 데다가 최소 19살에 임관하기 때문에 재입대나 잘하면 한군세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관심부사관이 장기복무에서 짤리자 다시 부사관을 지원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부사관은 군정권(인사, 군수 등)만 제한적으로 행사하고 군령권(작전)은 아예 없기 때문에 관심부사관이 전쟁이나 비정규작전간 일을 그르쳐서 대량의 인명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지휘권과 군령권을 행사하는 장교에 비해서는 한없이 적은 편이다.[9] 민폐도 대체로는 동료 간부들이나 휘하 병사들에게만 국한되는 편이다. 다만 야전에서 조우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서 병사들 입장에서 평시 체감되는 정도는 관심장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1] 멱살잡이나 쪼인트 까기, 툭툭 치기 등과 같은 약한 것이 아니라, 따귀나 주먹과 발길질 등으로 힘을 실어 가격하기 정도는 돼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앞의 것들이 바람직한 행위라는 것은 아니니 이 글을 보고 있는 현역 장교가 있다면 부하들에게 그러지 말자.[2] 대놓고는 못 해도 파견 나온 혹은 파견지의 병사 등에게 일종의 암시를 하거나 살짝 귀띔해주는 경우가 많다.[3] 게다가 병사의 전출입은 어지간하면 사단 내에서만 이루어지고 그것도 본인 특기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으니 어지간하면 뒷조사가 용이하다.[4] 업그레이드 버전인 장포대들도 마찬가지라 보면 된다.[5] 특히 합참, 정보사령부는 유출되면 양국 외교관계에서 세계까지 뒤집어 질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 1급 기밀도 다루는 경우가 있다.[6] 장성 제대 후 연금 액수가 그렇게 많은게 다 이유가 있는 거다. [7] 연예인 자녀 중 장교나 부사관으로 입대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없으나, 최진실 자녀 같은 경우가 장교가 될 경우 유명인사 + 부모님 사망 등으로 인해 충분히 지정될 수 있다. 그러나 사관학교로 입교할 경우에는 무사히 임관한다는 전제 하에 약간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8] 빠른 년도 생일이어도 23살이 되어야 임관한다.[9] 물론 탄약이나 보안같이 최상급으로 민감한 것을 직접 다루고 실무를 하는 부사관은 예외. 이런 사람이 맘을 삐뚤게 먹고 작정하고 일을 터뜨리면 대령, 아니 장군이 와도 수습이 안될 사고를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는 검증된 인원을 주로 앉히기 때문에 가능성도 한없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