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1. 소개
광주광역시청 양궁팀 소속 여자 양궁 선수이다. 아래의 수상 이력이 입증해주듯 2004년 혜성같이 등장해서 괴물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선수이다. 향후 국가대표팀의 성적을 책임질 에이스의 재목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양궁선수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여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한국 여성 양궁의 신궁계보를 잇는데 성공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받았다.
2. 선수 경력
2.1. 어린 시절
아버지 기동연과 어머니 김남연 사이에 2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 지을 때 단골 작명소에 부탁했는데, 거기서 '보배'같이 자라라 하는 뜻에서 '기보배'라고 지어줬다고 한다. 산에 가자며 오빠들을 방에서 끌어냈고, 축구를 하던 작은 오빠를 앞질러서 다람쥐처럼 산을 타곤 했다. 그는 안양 서초등학교 4학년 때 과외활동으로 양궁을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취미 정도로 여겼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공부를 곧잘 했는데, 운동 선수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학부모 면담을 요청했다. 기보배가 양궁실력이 뛰어나서 소년체전에 나가야겠다는 것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덜컥 소년체전 3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주니어 대표로 선발됐다. 본격적인 양궁 선수의 길이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국제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우여곡절은 있었다.
2.2. 2008년, 2009년
2008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달성했고, 세계대학선수권 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입성을 눈 앞에 둔 듯했지만 대표팀에서는 탈락하였다.
이후 긴 슬럼프에 빠져 활이 손에 잡히지 않아 성적은 수직낙하하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부모님이 양궁을 그만두는 걸 진지하게 권유했지만, 본인에겐 양궁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서 답답함은 더해갔다고 한다.
2.3. 2010년
결국 2010년에 소속 팀을 광주광역시청으로 옮기고 나서야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2] 같은 해에 개최된 양궁 월드컵에서 단체 우승, 이후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 무렵 같은 대표팀의 남성 궁사 김우진과 함께 양궁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받았다.
대중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인데, 아시안 게임 5대 얼짱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 뿐만 아니라 외모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정작 본인은 매우 부끄러워 했다고 한다. 같은 또래의 동료 선수들은 선크림 빨을 심하게 받은거 아니냐며 놀리기도 했다고 한다.
2.4. 2011년 ~ 2012년
세계랭킹을 올리기로 작심이라도 한듯이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하여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기 시작했다. 2011년 하반기에 '''세계랭킹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한다. 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 직전에 대회 참가 횟수가 부족하여 2위로 살짝 미끄러지기도 했다.
2.4.1. 2012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여 2012 런던 올림픽에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이후 올림픽에서 개인전,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
올림픽이 끝난 후, 일종의 왕중왕전 격인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전국체전에선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그런데 하지만 그 원인중 하나가 악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2012 런던 올림픽의 개인전에서 운이 좋아서 메달을 딴거 아니냐라는 글을 보게 되어서 당시 눈물을 흘렸다.
2.5. 2014년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현실이 되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활 대신 마이크를 잡아 KBS의 양궁 객원 해설가로 데뷔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처음에는 방송에 적응하지 못했는지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으나, 차츰 적응이 되면서 (본인도 현역이므로)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실전에서 만났을 때의 느낌에 대해 얘기해 주는 등 안정적인 해설을 보여 주었다.
2.6. 2015년 ~ 2016년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양궁 리커브 여자부 70m 라운드 예선에서 '''686점'''(720점 만점)을 쏘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박성현이 기록한 682점을 4점 갱신하는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관련기사 2014년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신궁''' 칭호를 괜히 달고 있는 게 아니다. 또한,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한국선수 3인 합계 점수 2038점(기보배 686점, 최미선 673점, 강채영 679점)도 세계신기록으로 공인되었다. 그런데, 이 세계 신기록에 관련하여 조직위의 해프닝이 있었다. 어쨌거나 그녀는 여자 개인전, 남녀 혼성(+이승윤)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이 되었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결승에서 대만에게 석패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4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2위로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여자부는 최미선, 기보배, 장혜진이 선발되었고, 남자부는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선발되었다.
2.6.1.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월 8일 새벽에 펼쳐진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5-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으로서는 3번째 금메달이자, 여자 단체전 '''8연속''' 금메달이다. 전날 단체전 금을 딴 남자 대표팀과 더불어 그야말로 금자탑을 쌓는 중이다.
다만 개인전에서는 대진운이 좋지 않아[3] 준결승에서 같은 한국 선수인 장혜진을 만났고, 접전 끝에 장혜진에게 패했다. 그래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미선을 이기고 올라온 멕시코의 발렌시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최미선의 패배를 설욕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참고로, 기보배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장혜진은 금메달을 따내면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런던 올림픽 결승전에서 꺾은 상대도 멕시코 선수였다.
CNN은 올림픽 기간 동안 '오늘의 선수(Athlete of the Day)'를 선정하고 있는데, 8월 7일[4] 의 오늘의 선수로 기보배를 선정했다.
2.7. 2018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12위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잔인할 정도로 치열하고 공정하기로 악명 높은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5] KBS 양궁 해설위원 자격으로 맡게 되었다.
2.8. 2019년
9월에 치뤄진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탈락했으며, 중간 집계에서도 탈락하여 최종 순위조차 받지 못했다.[6]
2.9. 2020년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고, 2021년 국가대표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결정됨에 따라 재도전의 기회가 찾아 왔다. 하지만, 2020년 10월 치뤄진 국가대표 선발전 2차전에서 24위를 기록하여 또 다시 탈락하였다.
3. 수상 기록
4. 최여진 모친의 기보배 비난 사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창인 때 배우 최여진의 모친이 기보배를 향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심각한 욕설과 패드립을 SNS 상에 게시한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기보배 선수의 부친이 6년 전에 한 인터뷰에서 기보배 선수가 '''보신탕을 먹는 날이면 딸이 좋은 성적을 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를 향해 '''한국을 미개인의 나라라고 선전하느냐'''며 기 선수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고, '''성적에 좋으면 니 에미애비도 쳐드시지'''라는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패드립을 자행했다.
욕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는 기자의 물음에 기보배 선수는 '전혀 신경쓰지도, 신경 쓰고 싶지도 않다.' 라고 답했다고 한다. 올림픽에서 집중해야 할 선수에게 그런 질문을 한 기자는 생각이 없다며 까였다. 자세한 일은 최여진 항목 참조. 이후로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 선수가 떨어진다든가 기대 이하의 낮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다 최여진 엄마 때문이다라는 드립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후 국내외 개빠들도 기보배의 SNS에서 일제히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러고도 동메달을 따낸 기보배가 대단할 따름이다. 올림픽 이후 기보배 선수와 아버지의 인터뷰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이후 최여진이 대신 모친을 대신해서 사과했고 최여진은 안 듣던 욕을 더 들었다.
5. 기타
- 야구 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 적이 있다. 다름 아니라 세간에 화제가 되었었던 화살시구의 주인공이 바로 기보배. 주목할만한 부분은 당시 포수였던 강귀태의 표정이다. 이 때의 시타가 바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오진혁 선수였다.
- 얼짱 궁사라는 별명답게 예쁜 외모를 자랑한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미모를 가졌다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던 모양이다. 런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수상 직후의 소감에서도 그러했듯 평소에도 애교가 넘친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있었다. 거기에다가 가수 채연과 비슷한 외모로 화제가 됐다. 채연도 닮았다길래 기보배를 유심히 봤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았다는 주장도 있다.
- 남성들의 가슴에 본의 아니게 불을 질렀으나, 오진혁 선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남성 양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에 기보배 선수와 진지한 교제를 하고 있다고 밝혀서 미혼 남성들의 가슴에 곧바로 찬 물을 끼얹었다. 연인 사이지만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깊은 사이라고 했다. 그러나 2013년에 헤어졌고 그리고 오진혁은 결혼했다.
- 2012 런던 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에서 김법민 선수와 함께 만들어버린 관문 영상이다.
- 종교는 가톨릭이며 원래는 불교 신자였다.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그래서 불교 신문에서 진종오 선수(이 선수도 불자)와 더불어 올림픽 메달리스트 불교 신자라고 대대적으로 광고도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참고로 선수촌 내의 성당에서 타 종목 선수들과 두루 친해졌다고 한다. 아마 추측하기로는 선수촌 내 성당에서 인맥관계를 쌓던 것이 개종 사유가 되지 않았을까 보는 측면도 있다. 그리고 동생으로 삼은 선수가 바로 심석희다.[7] 태릉선수촌 양궁장 위치가 빙상장 바로 앞이기에 오며가며 다른 빙상 선수들과 안면도 있다고 했다.
- 여담이지만 출신지가 전북 고창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교는 전부 경기도 안양시이다. 안양 성문고등학교에 실제로 양궁부가 있어서 기보배 선수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따면 현수막이 걸리는 것은 다반사이다.
- 2017년 11월 18일 결혼했으며 상대는 서울신문사에 다니는 8살 연상의 신문사 직원이다. 다만, 대회 출전 때문에 바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했고, 신혼여행은 대회 이후로 미뤘다고 한다. 이후 프랑스 파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여담으로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했을 때, 결혼을 적극 지지하는 시가와는 달리, 아직은 양궁에 집중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부모님을 겨우 설득한 끝에 승낙을 받았다.
[1] 유년기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보냈다.[2] 이보다 앞서서 2006년에 광주여자대학교에 입학했는데, 학교 차원에서 지원해 주겠다고 한 것이다.[3] 이건 대진 운이 안좋다기 보다 어쩔 수 없는 거였다. 랭킹 라운드 1~3위를 한국 선수가 나란히 쐈는데, 정상적으로 올라오면 당연히 2위와 3위가 준결승에서 만날 수밖에 없고, 1위만 반대편에서 4위랑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예선 1위 최미선이 광탈해버렸다.[4] 현지 날짜 기준[5] 구본찬도 광탈했으며, 장혜진은 2위로 통과했다.[6] 이 선발전에서 장혜진도 탈락했지만, 추후 재도전 찬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부활하였다.[7] 그런데 심석희의 종교는 불교다. 추가 보완한 위 문단에서 보듯이 가톨릭으로 개종하기 전 기보배는 불교 신자였으며,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