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레지오
KIA PREGIO
1. 개요
출시 당시 광고. 5초경에 2002년에 파산한 안셋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소속의 보잉 747이 보인다. 위의 광고에 쓰인 음악은 본 조비의 You Give Love A Bad Name. 비 지스의 You Win Again을 쓴 버전도 있다.
기아자동차에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후륜구동 대형 승합차. 프로젝트명은 NB-9.'''소형버스의 퍼스트 클래스'''
2. 제원
3. 역사
3.1. 1세대
3.1.1. 전기형 (199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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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의 후속 모델로 베스타에 얹어진 로나엔진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마쓰다의 기술 지원 없이 기아자동차의 독자 모델로의 개발을 목표로 잡았다. 프레지오 컨셉카는 1995년 서울모터쇼에서 KNB-9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으며 양산형은 1995년 11월에 출시되었다. J2엔진의 개발 목적이었으며, 2.7리터 J2엔진은 장영실상을 수상하게 된다.
초기에는 3인승/6인승 밴과 12인승에 이르는 라인업만 존재했다. 트림은 최하위트림인 RS, 중간트림인 GS, 풀옵션인 LS가 있었고, 휠커버가 달린 스틸 휠과 알루미늄 휠이 제공되었다. RS와 GS 기본형은 스틸 휠이 장착되었으며 GS 고급형에는 안개등 장착이 되고 알류미늄 휠이 선택 사양이었으며, 풀옵션인 LS는 승용차 사이드미러와 15인치 알루미늄 휠이 기본 적용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차량 중 유일하게 라디에이터 그릴 자리에 라이트 바가 장착되어 있었다.[3] 또한, 이때부터 4단 자동변속기가 옵션으로 적용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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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고급형 9인승 모델인 "라운지"가 추가되었으며, 이 라운지 트림은 국내 승합차 중 최초로 뒷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라이트 바가 삭제되고 휠커버 디자인 및 차체 측민 및 후면에 붙은 차명 폰트가 변경되었다. 또한, 이 때부터 봉고 프론티어에 적용된 3.0L JT 엔진이 단종 전까지 장착되어 생산하였다. 1999년에는 라운지 트림이 단종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휠커버와 차명 폰트가 한 번 더 변경되었다.
1997년 서울 모터쇼에서 '''아시아자동차 스태퍼'''라는 이름의 토픽의 후속 모델로 공개되었는데, 토픽처럼 아시아자동차에서 생산하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기아사태 이후 기아자동차가 현대에 인수되면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통합되면서 그냥 기아자동차 브랜드로 생산하게 되었다. 따라서 스태퍼는 2000년에 "프레지오 그랜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고, 기존에 생산하던 베스타 기반의 하이토픽은 단종되었다. 프레지오 그랜드는 3인승/6인승 밴과 15인승 코치가 있었다.[4] 이때 그랜드에 한해 하이루프 모델이 생기면서 리어스포일러도 장착되게 된다.
2001년에 상품성을 보강하고 휀다 방향지시등이 추가된 "프레지오 네오"가 출시되었고, 2003년에는 유로 NCAP 대응을 위해 프론트 범퍼가 길어지는 개량을 거쳤다.[5]
초반에는 나름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여전히 그레이스에는 경쟁력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고, 벤츠의 후광을 업고 나타난 이스타나는 베스타와 프레지오보다 품질이 월등했기 때문에 판매량은 다시 떨어지게 된다. 그래도 당시 승합차 시장의 파이가 큰 편이어서 그런대로 보이긴 했다.
3.1.2. 후기형 (2004~2005)
이후 2004년에 프레지오가 봉고 3 미니버스로 페이스리프트되면서 "봉고"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갔다.[6][7] 참고로 수출명은 프레지오라는 이름을 그대로 썼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각종 편의사양 추가로 상품성이 좋아졌으며, 카니발에 적용된 J3 커먼레일 엔진(123마력)을 장착하여 성능 역시 좋았다. 하지만 엔진 마력수가 높아서 힘이 좋고 잘 나간다는 것 이외에는 그레이스와 이스타나에 비해 크게 장점을 찾기가 어려웠고, 결정적으로 기아 J 엔진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내구성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재 잔존 개체가 그레이스와 이스타나보다도 훨씬 적다. 특히 그레이스의 T-2 엔진[8] 이나 이스타나의 OM602 엔진은 내구성이 끝내주게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 현상이 심화되었다.
2005년 5월 30일에 후속작 없이 단종되었다.[9] 물론 안전규제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공식적이겠지만, 프레지오보다 안전하면 더 안전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스타나가 단종된 실질적인 이유와 비슷하듯이 토요타 하이에이스처럼 안전규정을 강화하기만 해도 판매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 안전문제였다면 이미 그레이스와 이스타나가 환경 규제 등을 핑계로 2003년에 단종되었을 때 같이 단종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사실 그레이스는 아래처럼 중복모델 쳐내기가 맞았고, 이스타나는 99년부턴 태평양 시장(북미 제외) 전용 차량이었으며, 03년도 시점이면 벤츠의 정책이 바뀌면서 해외에 팔 수가 없었다.[10]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된 차량들을 보면 각종 규제를 통과하지 못해 단종되었다고 되어있지만, 사실 이는 핑계에 불과한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모델 수를 줄여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가까이만 봐도 포터 2, 봉고 3처럼 안전규제에 미달되었어도 여전히 영업용 수요가 많아 단종을 차마 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1]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그레이스를 단종시킨 이유가 스타렉스의 판매량을 늘릴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고, 쌍용자동차 역시 이스타나를 단종시킨 이유가 로디우스를 출시함으로써 판매량을 늘릴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12] 단, 15인승 승합차에 대한 안전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었던 경향이며, 미국의 경우 1.5박스카 15인승도 초중고 공립학교의 통학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2005년에 전면 금지했다. 앞에서 언급된 토요타 하이에이스가 다마스처럼 일본 내수에서 사골처럼 규제를 약하게 적용한 것이다.[13] 안전 규제를 못이기고 2021년도에 다마스, 라보가 결국 단종된 것을 볼때, 단순히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을 목적으로 15인승 승합차가 단종된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기아자동차 사내에서나, 자동차 월간지 등의 언론에서 카니발은 봉고의 후속 모델은 아니지만 '''정신적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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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는 봉고3 트럭을 승합차로 개조한 트라벨로(Travello)라는 이름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14] 국내 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15]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에선 DPF 장착 등을 통해 멱살잡고(...) 수명을 늘려 사용했었으나 아무래도 안전문제 때문에 현재는 스타렉스, 마스터나 카운티, 레스타같은 버스 심지어 쏠라티나 스프린터 등으로 많이 교체되었다. 다만, 아예 수요가 없어진 것은 아닌데 캠핑, 차박러들은 중고로 싸게 사서 차체부식 등을 제거하고 DPF를 장착한 뒤 자작캠핑카로 개조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실제로도 카라반이나 모터홈과 달리[16] 컴팩트하고 낮은 차임에도 차체가 긴 덕분에 실내공간이 꽤 나오고 부품도 여전히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캠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4. 여담
- 크로바완구에서 1/37스케일 모형을 발매한 적이 있다. 9인승 모델이고 중문 슬라이드 도어와 트렁크가 열린다. 라이트 바가 달려있고 휠 커버의 모양으로 보아 초기형 모델을 축소한 모형이며, 차명 폰트는 후기형의 것을 적용했다. 리뷰글
- 후면부가 토요타 하이에이스 4세대 모델과 비슷하게 생겼다.
- 수출형 모델에는 갤로퍼와 스타렉스에 들어간 D4BH 터보 인터쿨러 엔진이 존재했었다.
- 1990년대 중순에 로버 KV6 엔진의 LPG 버전을 베스타, 혹은 프레지오같은 상용밴에 적용하는 기획이 고려되기도 했다. 로버 그룹 관계자의 회상에 기반한 ARonline의 원문에서는 "봉고 밴"으로 언급되어 있으며, KV6 엔진이 개발되던 시기가 1990년대 중반임을 고려하면 베스타, 프레지오에 적용할 예정이었다고 추측해 볼 여지가 있다.[18]
5. 둘러보기
[1] 패널밴만 있다.[2] 2000년 이전에는 9인승도 법적으로 승합차로 분류됐었다. 지금은 9인승은 승용차로 분류. 프레지오는 법규 개정 이전 모델이라 소급적용되지 않아 지금도 승합차로 등록되어 있다.[3] 참고로 수입차까지 보면 기아차에서 수입했던 머큐리 세이블도 라이트 바를 장착했다.[4] 토픽에 있던 고급형 12인승 모델은 워낙 저조한 판매량으로 프레지오 그랜드로 오면서 사라진다. 이후 롱바디 모델의 독립시트 고급형 모델은 이스타나만이 유일하게 단종 때까지 판매하게 된다.[5] 그레이스도 비슷한 시기에 범퍼가 확장되었다. 한편, 또 다른 경쟁모델인 이스타나는 출시 초기부터 전방충돌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기 때문에 유로 NCAP 규정을 그냥 통과하여 별도의 변경이 없었다.[6] 일각에서는 당시 프레지오보다 월등히 잘 팔리던 그레이스를 단종시키고 프레지오를 페이스리프트하는 데 의문을 품는 의견도 많았다. 차라리 프레지오를 단종시키고 그레이스에 123마력 엔진을 얹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7] 하지만 애초에 그레이스는 1986년 출시부터 단종까지 큰 변화가 없었고, 원본인 프레지오는 베스타의 후속으로, 1995년에 출시되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8] 이 엔진을 마개조해서 만든 엔진이 A 엔진이다.[9] 이로 인해 승합차는 스타렉스만 남게 되었다.[10] 이 당시엔 쌍용뿐만 아니라 벤츠도 크라이슬러를 합병했던 막장 시기라서 후진국 시장은 버리고, V클래스와 스프린터에 집중하던 시기다.[11] 단, 이쪽은 아예 화물용의 수요다. 카운티급 이상 크기의 버스들은 효율성 문제로 미국정도나 1.5 ~ 2박스를 제작한다.[12] 여기서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이후 행보가 갈리는데, 현대자동차는 스타렉스를 그레이스의 후속 모델로 완전히 정착시키며 오히려 승합차 시장을 독식하게 되었지만 로디우스는 각종 단점이 겹쳐 한때 전설의 승합차로 군림하던 이스타나의 영광에 발끝에도 못미치면서 그야말로 쌍용자동차의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13] 애당초 일본은 우아즈 부한카가 차량 인증을 허가받아서 운행이 가능한 시장이고, 2019년부터 토요타 하이에이스도 결국 수출용은 1.5박스로 바꿨다.[14] 리어 마스크는 자사의 원박스형 승합차의 마지막 모델인 봉고3 코치(수출명 프레지오)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15] 최근 모 특장차 업체에서 비싼 쏠라티를 대신할만한 15인승 스타렉스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숫자는 적다.[16] 심지어 지하주차장 높이가 낮은 일부 아파트는 팝업형으로 제작된 스타렉스 캠핑카조차 못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있다.[17] 현재는 폐선되었다. 그리고 해당차량은 서울 버스 마포03에서 사용하는 중이다.[18] 단, 실제로 KV6 LPG 엔진이 적용한 기아 카니발의 사례가 있다. 원문에서는 "당시 한국 MPV 시장에서 잘 팔리던 봉고 밴"이라고 언급하여 베스타, 프레지오를 언급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