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시도
[image]
二代目 中村獅童 (にだいめ なかむら しどう)
1. 개요
일본의 가부키 배우. 1972년 9월 14일생(52세). 본명은 오가와 미키히로(小川幹弘)이다. 본인의 아버지도 나카무라 시도로 살았으니 이 배우는 2대 나카무라 시도 이다.
한국에선 데스노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남자들의 야마토,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적벽대전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2. 생애
일본의 가부키 가문들 중에서 고신케(御四家)[1] 에 속하고 가장 유서깊은 가문인 나카무라야 출신이다. 다만 종가 사람은 아니고, 사촌격 되는 분가 사람인데다 아버지가 중간에 가부키를 그만두었기에 애매한 입장이 되어버린 그를 나카무라야 당주가 돌봐주었다고 한다. 나카무라 시도는 8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무대에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3차례 걸쳐 가부키의 굵직굵직한 상을 거머쥐게 되면서 가부키 배우로의 성장성을 인정받았지만, 젊은이답게 현대극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2002년 핑퐁을 통해 현대극에 도전하기 시작한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나카무라 시도는 2005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아내와 사별하고도 일편단심인 사랑스런 남편으로 분해서 일본 여성들의 결혼하고픈 남성상으로 등극한다. 그 이후 액션영화로는 처음 '무인 곽원갑'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이 촬영 때 이 영화가 중국 영화인만큼 계속해서 중국어로 대사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가 맡은 캐릭터는 일단 중국인이 아니라 다나카 안노라는 일본인 무술인이었지만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설정이 있어서 주인공과 통역 없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많았다. 따라서 스탭들 모두 더빙을 예상했지만, 나키무라 시도는 오히려 리얼리티를 위해 직접 중국어를 공부하였다고 한다. 본래 곽원갑을 주인공으로 한 중화권 영화에서 이런 일본 무술인은 곽원갑을 독살하는 비겁한 악역으로 나오는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나카무라 시도의 이 배역은 무술인으로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곽원갑과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인물로 등장하였다. 이 때문인지 후에 적벽대전이라는 중국 영화에도 감녕 역할로 참여하였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판 갓챠맨에서도 베르크 캇체를 섬기는 2인자 이리야 역을 맡았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꽉 막힌 일본군 장교들의 전형인 이토 일본 해군 중위를 연기하였다. 부하들을 가망이 없는 전장으로 밀어넣고, 공식 명령에 의한 철수마저도 무단후퇴라며 처형시키려 든다. 그러다 뭔 생각이 들었나 부하들을 전부 퇴각시키고 자기 혼자 싸우러 가겠다고 했다가, 전장에서 잠들어 미합중국 해병대에게 저항도 못 하고 포로가 되어 버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자들의 야마토에서는 야마토의 대공포반 중 하나의 반장인 우치다 일등병조를 맡아 부하 수병들을 감싸고 당대의 극심한 똥군기를 하극상까지 벌여가며 막으려 드는 개념찬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다.
데스노트의 류크 성우로도 유명하다. 첫 번째 영화판에서 류크 성우를 맡은 데 이어 애니메이션판 데스노트의 류크 성우까지 하게 되었다. 2016년 초에 방영한 드라마 데스노트에서는 성우 후쿠시마 쥰이 맡았지만, 2016년 10월에 개봉한 새로운 영화에서 다시 류크 성우로 출연하게 되었다.
용과 같이 3의 미네 요시타카를 통해서도 성우 연기를 했다. 류크와는 다르게 무척 부드러운 보이스가 잘 어울린다. 사실 용과 같이 시리즈가 연예인 더빙이 유독 잦은 작품인데, 그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 모두가 캐릭터와 걸맞는 연기를 선보여서 게임들 중에서는 연예인 더빙이 잘된 케이스로 손꼽힌다.
3. 기타
일본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유명했던 시노하라 토모에와 몇년간 사귀었지만 시도 집안의 강한 반대로 헤어졌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함께 출연한 배우 다케우치 유코와 결혼해서 첫 아들까지 낳았지만 이혼했다. 원인은 나카무라의 잦은 불륜 때문이었다. 2005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의 단속에 걸렸는데, 하필 옆좌석에 불륜녀가 앉아있었고 1타 2피로 스캔들이 터지고 말았다.
2015년 일반인 여성과 재혼하여 2017년 아들 하루키를, 2020년에는 아들 나츠키를 얻게 되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와는 별로 좋지 못한 추억이 있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 1편 프로모션 행사때, 진행자로서 나왔는데 영화와 전혀 상관없는 스파이더맨[2] 코스튬을 입고 자기는 마블 코믹스의 팬이지만 아이언맨은 도통 누군지 모르겠다며 사람 성질 벅벅 긁는 말들만 했다. 당시 아이언맨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전이라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도가 지나친 행위였다.
그 후 공교롭게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빌런인 일렉트로 성우를 맡게 된다. 다시 한번 슈퍼 히어로 더빙을 하게 되는데, 베놈을 맡는다.[3]
전통극 가부키 면허개전자이면서도 드라마 & 영화 배우라던지 애니메이션 성우까지 활동영역이 넓다는 점에서 같은 가부키 배우인 이치카와 에비조와 상당히 유사하다.[4] 더불어 배우로써의 재능과 실력은 최상급이지만 술버릇 더럽고 인성 논란을 일으키며 이래저래 나대고 다니는 거랑 수많은 여성편력을 몰고 다니는 등 안 좋은 쪽에서 둘이 상당히 닮았다는 게 아이러니.[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