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맥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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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웃랜더>의 등장인물.
2. 상세
프랭크에게 랜달 가문에 대한 자료를 전해주던 웨이크필드 목사의 양아들로, 사실 그는 게일리스 던컨과 두걸 맥켄지의 후손이었다. 그의 친부모는 전쟁 중에 모두 사망했고, 웨이크필드 목사는 그의 어머니의 삼촌이다. 참고로 그의 존재는 프랭크가 피가 섞이지 않은 브리아나를 딸로서 맞이하기로 결심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작중 프랭크가 웨이크필드 목사에게 입양에 관해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역사학자였던 양아버지 웨이크필드 목사를 따라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프랭크 사후 클레어와 브리아나가 웨이크필드 목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자 제이미 프레이저의 흔적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브리아나에게 첫눈에 반해 클레어를 위한 역사학적 노가다를 기꺼이 감내한다.
3. 성격
20세기의 인물이지만 의외로 꽤나 보수적인 편. 심지어 18세기 사람인 제이미보다도 보수적인 면모를 보일 때도 있다. 클레어가 18세기로 다시 돌아간 후 브리아나랑 호감을 가지고 사귀던 중 잠자리를 가지려는 브리아나에게 '제대로 하고 싶다'며 은팔찌를 내밀고 청혼한다. 이에 브리아나가 '자신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청혼을 거절하자 충격을 받고 '결혼도 하지 않을거면서 잠자리는 왜 가지려고 하는거냐'며 스코틀랜드로 돌아간다.[2]
20세기에서는 잘 나가는 옥스포드 대학교 사학과 교수인데다 노래에도 재능이 있으나 지적 능력이나 예술적 능력과는 별개로 신체적 능력이나 무술 실력은 그다지 출중하지 않아 18세기로 돌아온 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다. (비유하자면 사무실에서 일하던 화이트 칼라 직장인이 갑자기 기술이 필요한 공장에 던져진 격.) 때문에 자신이 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과 자괴감에 종종 빠지는 듯하다. 브리아나에게 우스갯소리로 '여기서 대학을 세울까?'라고까지 하는 걸 보면(...).
4. 작중 행적
4.1. 시즌 1
스코틀랜드로 두 번째 신혼여행을 떠난 프랭크와 클레어 부부와 만나게 된다. 이 때 로저는 7살 남짓으로, 웨이크필드 목사에게 입양된 상태였다. 숙소 응접실에서 쿠키를 더 먹어도 되냐는 질문을 던지는 작고 귀여운 소년의 모습으로 등장.
4.2. 시즌 2
양아버지였던 웨이크필드 목사가 죽고 장례를 치르면서 장례식장을 찾은 클레어와 브리아나를 만난다. 브리아나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브리아나와 함께 클레어로부터 시간여행의 비밀과 제이미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된다. 이후 역사적 조사를 거듭한 끝에 제이미가 컬로든에서 죽지 않았음을 밝혀낸다.
4.3. 시즌 3
클레어와 브리아나가 보스턴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역사 조사를 계속하고, 알렉산더 말콤이 인쇄한 기사에서 '자유와 위스키'라는 문장을 발견함으로써 제이미의 생사와 소재를 파악하고 클레어에게 알려준다. 클레어와 제이미의 재회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
4.4. 시즌 4
보스턴을 찾아 브리아나에게 청혼하지만,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는 브리아나의 말에 충격을 받고 도로 영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역사적 조사는 끈질기게 이어간 끝에 1770년대 신대륙에서 인쇄된 신문 속에서 프레이저 리지에 대한 내용을 발견하고 이를 브리아나에게 알려준다. 후에 클레어와 제이미의 부고 기사를 접하고 그들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망설이던 끝에 브리아나에게 그 사실을 숨긴다.
부모님의 죽음을 알게 된 브리아나가 18세기로 떠나자 브리아나를 따라 18세기로 떠난다. 브리아나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오히려 브리아나보다 더 빠르게 스코틀랜드의 항구에서 신대륙으로 가는 선박에 선원으로 승선하게 되는데, 불운하게도 그것이 하필 스티븐 보넷이 선장으로 있는 배여서 도중에 죽을 위기를 맞기도 하는 등 갖은 고생을 다 해가며 브리아나를 찾는다. 윌밍턴에서 극적으로 브리아나와 상봉하고, 브리아나에게 청혼한 후 하룻밤을 보내지만 클레어와 제이미에게 생기는 재앙을 브리아나에게 숨겼다는 이유로 브리아나와 다투고 헤어지게 된다. 이후 스티븐 보넷의 협박에 못이겨 필라델피아까지 항해한 후 고생 끝에 프레이저 리지까지 찾아오지만 브리아나를 강간한 것이 로저라고 오해한 제이미에 의해 죽도록 맞고 뉴욕 북쪽에 사는 인디언 부족에게 팔려간다. 후에 제이미와 클레어가 가서 그를 구할 때까지 18세기에서 갖은 고생을 다 한다.[3]
이후 제이미와 클레어가 조카 이안과 맞바꿔 그를 인디언 부족으로부터 구한 후 자기에게 왜 그랬냐며 제이미를 사정없이 두들겨 팬다. 제이미 부부가 브리아나가 강간당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려준 후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고 결혼하겠냐고 묻자 처음에는 자신이 없다며 떠났다가[4] 후에 후회하고 되돌아온다.
4.5. 시즌 5
브리아나와 결혼식을 올린다. 아들 제러마이아의 이마에 혈인을 찍어주며 '내 피 중의 피, 뼈 중의 뼈, 너는 내 아들이다'라고 공언한다.
트라이언 총독의 명에 따라 제이미가 대령이 되어 민병대를 꾸리게 되자 충성 맹세를 바치며 대위로 민병대에 소속된다. 그러나 군복무 경험이 없는 로저는 부하들을 통솔하는 데 애를 먹고, 도중에 제이미의 명을 받아 클레어를 데리고 프레이저 리지로 돌아온다.[5]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로저와 가족들 곁에 남고 싶은 브리아나 사이에 서로 의견충돌이 있다. 그러나 스티븐 보넷이 감옥에서 건네준 보석에 대해 '후에 제러마이아가 시간여행이 가능하게 되었을 때 티켓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보아 브리아나도 20세기가 가정을 꾸리기에 더 안전하며 기회가 많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레귤레이터 소탕 전쟁에 투입되고, 머타에게 도망치도록 설득하기 위해 비밀리에 레귤레이터를 찾아가지만 설득에 실패한다. 민병대를 향해 이동하던 중 과거 보넷의 배에서 자신이 목숨을 구해줬던 부인과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민병대에 맞서지 말 것을 설득하려다 그녀의 남편[6] 에게 붙들려 고초를 겪는다. 이 사람이 민병대 소속이라는 표찰을 떼어버리고 길가에 로저를 방치한 탓에 그를 레귤레이터로 오해한 민병대가 본보기로 그를 나무에 목 매달아 버리는 비극이 발생하고 만다.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태에서 극적으로 제이미, 클레어, 브리아나에 의해 발견되어 살아나지만 이 사건은 그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겨 몸을 회복한 이후에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상[7] 이 찾아오기에 이른다. 몇 달 간이나 말과 자신을 닫아걸고 괴로움에 몸부림 치며 자살까지 기도했었지만 그를 돌아오게 한 것은 결국은 브리아나의 간곡한 애정.
[1] 아메리카 북부 인디언 모호크족의 언어로, 번역하자면 '개 얼굴'이라는 뜻이다. 로저의 북실북실한 턱수염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2] 참고로 그의 미래의 장인어른은 자긴 처녀가 아닌데 결혼해도 괜찮냐는 미래의 장모 말에 '우리 둘 중 한 명이라도 그걸 할 줄 아니 오히려 다행아니냐'고 대답할 정도로 그 시대 남자치고는 쿨한 사람이었다(...).[3] 클레어는 여자이긴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때 종군 간호사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지라 첫 시간여행을 할 당시에도 이미 평균 이상의 멘탈 소유자였다. 하지만 이 허여멀건한 스코틀랜드 사학자 청년의 18세기 수난시대는.... [4] 제이미는 이 때 망설이며 고뇌하는 로저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다그치는데, 클레어의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기꺼이 희생하는 제이미의 성격상 딸의 남편도 이와 비슷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5] 이 때 로저는 '장인어른은 나를 믿지 않으신다'며 좌절한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클레어는 '하지만 제이미는 자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클레어)를 네게 맡겼지.' 라고 얘기하며 위로한다.[6] 하필 이 사람은 두걸의 후손, 즉 자신의 선조이다(...).[7] 어휘를 부분적으로 잊어버리는 실어증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