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스플레인

 

1. 개요
2. 설명
3. 비판
3.1. 왜 '맨스'플레인인가
3.2. 개념 오남용과 독선으로 인한 남성 발언권 봉쇄: 페미스플레인
3.2.1. 여성 및 페미니즘 동업자 발언권 봉쇄로 전락
3.3. 극복책
4. 외부 링크
5. 관련 문서


1. 개요


내 경험상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자신감이 넘쳐서 정면 대결을 일삼는 사람은 유독 한쪽 성에 많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그리고 다른 여자들을 가르치려 든다.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든 모르든. 어떤 남자들은 그렇다. 여자라면 누구나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여자들은 어느 분야에서든 종종 괴로움을 겪는다. 이런 현상 때문에 여자들은 나서서 말하기를 주저하고, 용감하게 나서서 말하더라도 경청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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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레베카 솔닛, p.15

맨스플레인(Mansplain)은 영어 신조어로 남성(man)과 설명하다(explain)의 합성어이다. 주로 남자여자에게 권위적인 태도로, 아랫사람을 훈계하듯이 설명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기사.
여성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무턱대고 아는 척 설명하려고 하거나 가르치려고 드는 태도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낫다는 왜곡된 편견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침묵을 강요당해왔던 여성들의 상황을 적절하게 포착한 단어로 평가받기도 했다.

2010년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고, 2012년 미국 언어 연구회 선정 가장 창의적인 단어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2014년 옥스퍼드에서 선정한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 중 하나로 뽑힌데 이어,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에 등재되었다. 관련기사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에 따르면 맨스플레인은 동사로 '(남성이) 어떤 것에 대해 다른 이(주로 여성)에게 거들먹거리거나 잘난 체하는 태도로 설명하는 것'을 뜻한다.
2010년대 이후로 남녀 갈등 문제가 심화되어 이 용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2. 설명


이 말을 유행시킨 사람은 미국여권운동가이자 저술가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이다.
솔닛은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났는데, 솔닛은 상대 남성에게 자기가 영국 태생의 사진작가인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 1830년 4월 9일 ~ 1904년 5월 8일)에 관한 책을 썼다고 하자 "최근 마이브리지에 대한 중요한 책이 나왔다"면서 솔닛에게 그 책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솔닛의 친구가 그 책의 저자가 '''(바로 앞에 있는)''' 솔닛이라고 몇 번이나 말한 후에야 남자는 입을 다물었다. 후에 알고 봤더니, 남자는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니고 신문기사의 서평을 읽은 것 뿐이었다.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리뷰에 기자가 간단하게 쓴 걸 그 책의 저자에게 아는 척하며 그대로 말했다.
솔닛이 이런 일화를 신문에 싣자 공감한다며 비슷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 일로 2010년대초부터 맨스플레인이란 단어가 조금씩 나오고 유행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오빠가 전문이야", "오빠가 알려줄게"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주로 트페미의 경우 맨스플레인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많다.
일부 여성들과 여성주의 운동가들은 맨스플레인이라는 표현을 '남성이 여성에게 잘난체하는 태도로 설명하는 것' 남성이 여성에게 갖고 있는 편견과 남존여비 사상을 가르치는 태도로 은근히 강요하는 것을 조롱할 때도 사용한다. 남성이 관습적으로 '여자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정해놓고, '여자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남자가 싫어한다.'라고 여성 차별을 행하는 것을 비꼬기 위해 사용하는 식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겉으로는 조언처럼 들리는 이 말이 차별적인 이유는, 해당 남성의 의도가 정말로 호의를 갖고 그 여성이 잘되기를 바라서 조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여자인 니가 감히 이러는 게 남자인 내게 꼴뵈기 싫으니까 당장 그만해라'라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래디컬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맨스플레인이라 몰아가는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또한 '개념녀'는 이 프레임을 성차별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복종하는 여성이 되는 것을 권장하기 위해 남성들이 만든 단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러한 논리대로라면 '남자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여자가 싫어한다'는 말을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것 역시 완벽한 성차별이 되나 그러한 행위를 '우먼즈플레인'이라 비난하는 여성주의 운동가는 사실상 전무하다.
맨스플레인과 유사하지만 다른 것으로 맨터럽팅(manterrupting)이 있다. 이는 여성이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있을 때 남성이 시시각각 말을 끊으면서 그 주도권을 자신에게 돌리려고 하는 행위를 말한다. 또 다른 표현으로 백인이 비백인에게 설명하는 화이츠플레인(whitesplain) 등의 파생도 있다.
이들의 문제는 상대방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설명을 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상대방이 자신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을 깔고 들어가기 때문. 자기가 주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비주류는 자신보다 상식이나 지식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다. '너 이거 모르지? 내가 설명해줄게'라고 했는데 상대는 사실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면, 상대는 '뭐야 이 사람? 내가 이 정도도 모를 거라고 생각한 건가? 날 얕잡아본 거야?'라고 생각하며 기분이 나빠진다. 즉 무의식중에 상대를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본(차별하는) 것이다.
솔닛은 해당 에세이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에 수록하면서, 에세이를 기고한 후 있었던 반응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며 남성들이 '여성 스스로가 겪는다고 말하는 피해를 기각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비판적으로 논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볼 것.
한편 맨스플레인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맨스플레인의 문제는 ‘남자가 여자에게 설명을 한다’가 아니라고 한다. 설명을 조곤조곤 잘 하는 건 대단한 능력이지만, 맨스플레인과 ‘친절한 설명’의 결정적 차이는 여자가 ‘그거 나도 안다’ 혹은 ‘내가 그 분야의 전문가다’라고 밝혀도 화자인 남자가 의식·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여자니까’ 잘 모를 거라는 단정은 남성이 태어나면서 자동으로 얻은 사회적 권력이라는 사실, 말하는 남성이 그 사실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간에 그가 그런 권력으로 여성의 전문성이나 지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일 뿐이다. 앞서 말한 솔닛이 해당 책의 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남성이 마치 솔닛이 그에 대해 모른다는 것처럼 설명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예를 들어, 맨스플레인이라는 용어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맨스플레인은 남자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단어가 아니라,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 이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유가 뭘까?”라는 문제 제기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3. 비판



3.1. 왜 '맨스'플레인인가


성 대결을 고발하는 신조어인데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이미 올바르지 못한 차별적 의미를 담았기에 몇몇 사람들은 단어 선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자가 사교 모임에서 만난 산부인과 남자 의사에게 상대의 직업을 모른 채 출산의 고통에 대해서 모를 거라고 가정하고 이것저것 설명하려 드는 모습을 들 수 있다. 이렇게 특정 성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설명충 현상을 두고 맨스플레인이 아니라 파워스플레인(powersplain)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반면, 몇몇은 많은 여성이 처한 현실적 문제에 명칭을 부여해 가시화시키기 위한 단어이기 때문에, 이 단어에서 성별을 삭제하는 것은 "이러한 현상이 남녀 관계에서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 자체를 다시금 묵살하는 행위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남성이 상대 의견을 묵살하는 화법을 여성보다 더 자주 사용한다는 것은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집단이 어떠한 잘못을 더 자주 저지른다고 해서 그 잘못을 그 집단만의 특색으로 치부하는 것을 우리는 차별이라고 부른다. 김여사 같은 단어가 왜 성차별적인지 생각해보자. 남성은 무개념적인 운전을 '전혀' 하지 않는가? 무개념 운전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성별을 막론하고 잘못이며 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성별과 연관짓는 것이 성차별이다. 다른 예를 들어서 어떠한 특정한 인종(예를 들면 황인)이 특정한 범죄(예를 들면 시험부정행위)를 다른 인종보다 많이 저지른다는 것이 통계적 사실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고 해서 시험 부정행위를 아시안 치팅 따위라고 부른다면 이것은 완벽한 인종차별이 된다. 따라서 파워스플레인을 남성이 더 많이 저지른다는 것이 사실이라 해서 그것을 '맨스'플레인이라 부르고 남성 특유의 행위라 치부한다면 그것 역시 성차별에 해당된다는 의견이다. 다만 김여사 같은 단어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 해당 행동을 하는 이유가 성별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안다는 편견을 기반으로 한 행동이기 때문에) 사회학적인 의미에서 성별을 논하지 않기가 어렵다.

3.2. 개념 오남용과 독선으로 인한 남성 발언권 봉쇄: 페미스플레인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는 남성의 발언 그 자체를 봉쇄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소통의 가능성 자체가 박살이 나는 것이다.
맨스플레인이라는 개념은 과도하게 오남용되고 있는데, 원천봉쇄의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맨스플레인 자체는 '상대방이 모를 것을 전제하는 상황'을 가정하지만, 만일 이 개념을 '상대방이 아는 것을 전제하고 제기하는 건설적 조언이나 충고, 설명'에 대해서도 들이대려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즉 제대로 된 진정성 있는 피드백 — 상대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 — 에 대해서도 "맨스플레인이야"라고 반응함으로써 "안 들려, 안 보여, 나는 듣기 싫어!"를 시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학이나 소수자 담론 등을 건드릴 때 항상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2018년 현재 실제로 맨스플레인 개념은 주로 남성 페미니스트가 시스젠더 남성들에게 '여성, 혹은 여성 문제'에 대해 발언할 권리 자체를 봉쇄하는 용도로서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페미니즘에 대한 모든 비판에 '남자가 페미니즘을 뭘 안다고 논하냐' 식으로 말하는 것으로, 메갈리아를 비판하는 남자들에게 남녀 페미니스트들이 진보언론에 기고하는 기사에서도 저런 주장을 종종 하기도 한다.
특히 메갈리아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여성 페미니스트들이 이러한 경향이 매우 심하다. 상대를 남성우월주의자, 여성혐오자로 몰아버리고는, 상대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이 '왜 억울한지 설명하는 것을' 맨스플레인이라며 "봐! 맨스플레인 하는 거 보니 역시 여성혐오자였어!"라며 더더욱 몰아붙이는 경우가 매우 많다. 위에서 설명되었지만, 맨스플레인은 어디까지나 '여성이 특정 문제를 모를 것이라고 단정짓고 상대의 의견을 묵살하며 설명, 가르치려는 잘못된 태도'를 비난하는 용어이지, '남자가 설명하는 행위 그 자체'를 문제삼는 용어가 아니다. '남자가 설명하니까 맨스플레인'이라는 논리는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되는 우기기에 불과하다.
젠더 문제에 대해서 '우먼스플레인'만 허용되어야 하고 '맨스플레인'은 금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애초에 젠더 문제는 모두의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고, 그런 식의 논리는 군대 문제에 대해 여성이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배타적이고 억압적인 담론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집단 바깥에서 겪어보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특정 집단 내부의 담론만을 절대시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8년에 발생한 워마드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도촬 사건 사건에 관련한 2018년 6월 1일 리얼뉴스 권보경 기자의 기사에서 이러한 페미니스트들의 '맨스플레인이라 몰며 타당한 페미니즘 비판을 원천 봉쇄하는 행태'가 지적되었다. 기사에서 권보경은 페미니즘에 대한 정당한 비판마저 백래시라는 낙인으로 재갈 물리는 페미니스트들(남성 포함)의 맨스플레인인 우먼스플레인(위민스플레인) 혹은 페미니스트스플레인을 비판했다.
참고로 이 기사를 쓴 권보경은 2017년 말에 있었던 유아인 사이버 불링 사건 사건 때 2017년 12월 1일 오마이뉴스 [주장] 젠더 권력의 프레임은 언제부터 근의 공식이 되었는가 - 유아인을 지지하며 누가 나를 '가짜 여성'으로 규정하나 기사를 써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리얼뉴스 기사에서 권보경은 처음 이 글을 오마이에 올리려고 했으나 오마이뉴스의 페미니즘 성향에 반하는 이 기사를 정식 게재하는데 실패한 것을 리얼뉴스에서 받아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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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래시’라는 재갈과 당신들의 맨스플레인
지금 당장 현실에서 피와 살을 가진 한 인간의 구체적인 삶이 유린당하고 있는데도 당신들은 남성혐오는 없다고, 페미니즘을 더 공부하라고, 내 삶에 실재하는 도덕감정은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일 뿐이라고, 근사한 말들로 자꾸만 가르치려고 한다.
필자는 당신들이 보여주는 ‘맨스플레인의 전형성’이 지긋지긋하다. 도대체 누가 무슨 권력으로 페미니즘을 시민윤리의 ‘예외’로 결정했는가. 도대체 누가 무슨 자격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을 억압하는가. 필자는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 지금 퇴행(백래시)이라는 낙인으로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중략)
전문가의 말이니 옳다 믿으며 제 몫의 윤리적 판단을 포기하고 ‘명백한 부정의’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일은 인문학의 태도도 페미니즘의 태도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지난 세기 우리가 뼈아프게 알아야 했던 ‘평범한 악의 얼굴’일 뿐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대중의 ‘오해’에 과연 페미니스트들이 반성해야할 지점은 하나도 없는가. 지금 페미니즘에 필요한 것이 진영논리인지 자기성찰인지, 당신들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아집을 벗고 시민윤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기를. 이 모든 날선 말은 아직 페미니즘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어서 하는 말이다.

2019년 1월 6일 세계일보 기자 김주영의 기사에서는 실제 페미니스트들의 이러한 문제에 대해 페미스플레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라는 내용이 나왔다.
기사에서는 한국 페미니즘이 성역이 돼 가고 있어 합당한 근거가 있거나 상식적인 비판을 제기해도 ‘여혐’이란 낙인을 찍어대고, 논쟁이 붙어도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오라”는 말만 반복하는 ‘그녀’들 때문에 ‘페미스플레인’(남자가 언제나 가르치려 든다는 ‘맨스플레인’에 빗댄 표현)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고 한다. 즉 페미니스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잘 모르면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와라”라는 말은 페미니즘 비판글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글에 반박을 하고 싶어도 논리적으로 막히거나 딱히 쓸 말이 없을 때 주로 쓰이며, 그 결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이를 가리켜 페미스플레인(페미니스트에 설명을 뜻하는 ‘익스플레인’을 합한 단어)이란 신조어가 사용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에 관해 오세라비 작가는 세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한 페미니스트가 말했듯, 페미니스트들의 최대 무기는 ‘혀’”라며 “페미니즘 열풍이 불면서 언어 권력을 쥔 그들이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을 여혐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여혐 낙인과 페미스플레인 모두 ‘페미니즘은 항상 옳다’는 독선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특히 페미스플레인의 경우 한 때 워마드에서 유행처럼 올라온 ‘학력인증’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자신의 학벌에 대한 자신감으로 반대론자들을 찍어누르려고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이를 “자신감이라기보단 열등감이 발현된 결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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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페미니즘이 성역이 돼 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합당한 근거가 있거나 상식적인 선에서 비판을 제기해도 ‘여혐’이란 낙인을 찍어대는 탓에 ‘페미니스트들이 완장을 차고 다닌다’는 표현이 생길 정도다. 논쟁이 붙어도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오라”는 말만 반복하는 ‘그녀’들 때문에 ‘페미스플레인’(남자가 언제나 가르치려 든다는 ‘맨스플레인’에 빗댄 표현)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찍히면 남·녀 불문 ‘여혐’ ‘적폐’ 몰이
(중략)
여혐 낙인에는 성별도 없다. 산이 외에 대표적인 사례가 원로 여성운동가인 오세라비(본명 이영희) 작가다. 오 작가는 저서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를 통해 남성 혐오를 일삼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와 일부 페미니스트의 행태를 비판하고 남성들이 받는 역차별을 언급했다가 여혐 낙인은 물론 ‘적폐’란 말까지 들어야 했다. 그는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 작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한 페미니스트가 말했듯, 페미니스트들의 최대 무기는 ‘혀’”라며 “페미니즘 열풍이 불면서 언어 권력을 쥔 그들이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을 여혐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오한 것보단 반응이 약했다”며 “(페미니스트들이) 처음엔 나를 애써 무시하려고 했고, 책을 거의 읽지 않아서 제대로 반박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입버릇처럼 “모르면 공부해”란 말만
페미니스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잘 모르면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와라”라는 말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페미니즘 비판글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글에 반박을 하고 싶어도 논리적으로 막히거나 딱히 쓸 말이 없을 때 주로 쓰인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이를 가리켜 페미스플레인(페미니스트에 설명을 뜻하는 ‘익스플레인’을 합한 단어)이란 신조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 같은 페미스플레인은 온라인 공간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대학생 권모(24)씨는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만난 한 친구와 술자리에서 ‘홍익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이나 워마드의 ‘성체 훼손’ 같은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넌 아무 것도 모르는구나’, ‘공부 좀 해라’란 말을 들었다”며 “범죄자는 처벌을 받아야 된다는 게 페미니즘과 무슨 관계인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여혐 낙인과 페미스플레인 모두 ‘페미니즘은 항상 옳다’는 독선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미스플레인의 경우 한 때 워마드에서 유행처럼 올라온 ‘학력인증’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의 학벌에 대한 자신감으로 반대론자들을 찍어누르려고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이와 관련해 “자신감이라기보단 열등감이 발현된 결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등지에선 이런 오남용이 심각한 상태이며, 여성 문제나 페미니즘 등과 전혀 무관한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지적까지 맨스플레인이라며 우물에 독타기 오류를 벌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실제 SNS에서 보틀에 따라 와인의 맛이 결정된다면서 직각에 가까운 병에 담긴 와인의 맛을 특정한 한 여성에게 다른 남성이 직접 반례를 제시하며 부정하자, 여성이 성기를 나타낸 비속어를 써가며 맨스플레인이라 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여성은 여자가 아는 거 얘기하는 꼴은 눈 뜨고 못 보는 게 한남 종특이라고까지 했다. 2018년 10월 발생한 술 좆문가 VS 소믈리에 사건
한편 페미스플레인의 존재와 맨스플레인의 존재 여부는 상관이 없다. 페미스플레인은 맨스플레인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맨스플레인 오남용의 폐해를 지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페미스플레인을 통해 맨스플레인의 단점과 폐해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맨스플레인 자체를 부정하는 자라고 낙인 찍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또한 맨스플레인과 페미스플레인은 무조건 대립적 관계나 반대 개념으로 볼 수도 없으므로, 둘의 우열을 비교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못하다.
한편으로 맨스플레인이나 페미스플레인 모두 일방적 태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성별을 떠나 상대에 대한 이해와 서로간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2.1. 여성 및 페미니즘 동업자 발언권 봉쇄로 전락


한편 맨스플레인을 배척한 페미니즘 진영의 우먼스플레인 및 페미스플레인이 같은 진영의 동업자를 가해자라고 허위공론화하여 법적 분쟁으로 비화된 사례가 발생하였기에, 우먼스플레인 및 페미스플레인만이 옳다는 페미니즘 진영의 논리는 틀렸음이 입증되고 있다.
우먼스플레인이 여성과 페미니스트의 발언권을 봉쇄하는 사이버 불링으로 전락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페미를 비롯한 한국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이현주 여성감독이 동성을 성폭행하는, 오프라인에서의 우먼스플레인이 동성 성폭행의 수단으로 사용된 전례를 겪었다.

3.3. 극복책


주의점으로는 직장 상사와의 술자리, 나이 많은 사람들의 대화, 군대에서 선후임 관계 등등 서로의 힘이 입도적으로 다른 사람끼리의 대화는 원래 한쪽이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맨스플레인 같은 남녀의 문제도 아니고'''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 여기서 제외하여야 한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1. 여성 측에서 설명이 필요한 상태임을 충분한, 정당한 근거를 통해 결론내렸는가?'''
이를테면, 신입으로 들어와 새로 일을 가르쳐야 하는 등의 아주 당연히 설명이 필요한 상황인가? 또는 여성이 먼저 설명을 요청했는가? 또는 상대방이 여성이고 아니고를 떠나, 일반인이라면 잘 모를법한 전문적인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애초에 대화 주제를 여성이 잘 모른다고 스스로 말했거나 그런 태도를 보이며 경청하고 있는가?
'''2.'''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러한 결론을 내렸는가? '''혹시라도 "여성이라서" 모를 것이라고 내심 단정지은 부분은 없는가?''' 즉 레베카 솔닛의 경우처럼, 본인에게 지식적인 권위가 없음에도 오직 남자와 여자로서의 차이로서 스스로에게 설명할 권한을 부여한 것은 아닌가? 또, 지금 눈 앞의 여성에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눈 앞의 여성을 보고 내린 판단이 아닌, 과거 경험의 축적으로 내린 결론은 아닌가? ("여자들은 대부분 이거 모르던데?") 이 경우도 여자가 사실은 아는데, 분위기 어색해질까봐 말 안 하고 그냥 적당히 들어준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통계는 어떻게든 정확하기 어려운 법이다. 이야기해본 여성의 수가 많지 않거나, 특정 환경 하의 여성만 편향적으로 만났거나 등등. 결론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여자가 알려달라고 할 때 알려주는 게 제일 속편하다.
'''3.''' 다행히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원래 상대방이 관심없어하든 말든 붙잡고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이 지점은 '''성차별이 아닌 잘못된 대화법의 문제'''이다. 괸심 없는데도 설명을 듣고 싶어할 사람은 많지 않을 터. 남을 가르치길 좋아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남을 가르칠 특권 의식을 가진 사람처럼 비춰진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맨스플레인으로 오해받기 딱 좋음은 물론이고 남녀를 막론하고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도움의 목적이 아니라면, 조금은 설명하고픈 충동을 참아보자. 아니면 적어도 가르치는 말투와 알려주는 말투를 구분하자.
이 밖에 맨스플레인이라고 속단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1.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원래 아무에게나 그러는 사람일 수 있다.
2. 본인(여성)의 입장에 거슬리는 의견을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너 혹시 맨스플레인하는 거니?"라고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단어의 개념을 잘못 알거나 제대로 알면서도 남발하는 것'''이다. 여성이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여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를 악용해서 내 주장은 맞고 싱대방 남성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해석한다. 이를테면 남성이 여성의 전문성을 부정하거나 무시할 의도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나는 그 동안 이러이러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것이 맞는 것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식의 어조로 토론을 제안해오는 것조차 맨스플레인이라고 생각해버리면 옳지 않다.
적어도 또래 친구나 연인 관계와 같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맨스플레인이 분명하다면 여자가 자기 의견을 말하면 된다. 즉, 어떤 남성이 상대 여성이 모른다고 가정하고 설명을 시작하면, "아 그건 알고 있는데"라고 말한 뒤 자연스럽게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야기를 그만둘 것이다. 또한 친한 사이라면, "나는 가끔 당신이 내가 알만한 걸 설명하려고 해서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다. 내가 그런 것도 모른다고 생각할 줄은 몰랐다" 등등,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야기를 해보자. 그러면 그가 왜 그랬는지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남성이 정말 마초적이고 여성차별적인 말을 자랑이랍시고 떠든다면 그게 왜 잘못된 말인지 논박하면 그만이고 상대방이 조롱과 비난 등 유치한 수단을 쓴다면 정상적으로 대화할 것을 요구하고, 그래도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처음부터 대화가 될 상대가 아니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예 상종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이런 시도를 하지 않고 혼자 맨스플레인 당한다며 피해의식을 쌓아두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친밀하고 가까운 상대일수록 불편한 의견을 내고 사소해보이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따져서 서로 얼굴 붉히는 것은 누구나 꺼려질 것이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지적이 있어야 개선의 기회도 있다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기만 하면 남자는 자기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기분이 나쁜지도 모르고, 게다가 본인은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도와주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길게 써놓으니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 정도 분석은 성인이라면 꼭 필요하고 또한 자동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4. 외부 링크



5. 관련 문서


맨스플레인으로 유명해진 에세이를 다른 저작들과 묶어서 출판한 책으로, 이 책에서 맨스플레인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이 아니라, 맨스플레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기원이 된 에세이가 이 책의 1장에 포함되어 있다.
미러링이 다 그렇듯,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인물들 중에서도 극단적인 성향을 내포한 인물일 경우 오히려 위민스플레인(Womansplain)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심각한 선민사상으로 점철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페미니즘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을 가르친다면서 타인을 업신여기고, 듣는 이가 원치 않는 부연설명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쏟아내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