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 개요
2. 특징
3. 유래
4. 관련 속설
5. 기타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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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붕어빵'''은 일본도미빵(타이야끼)에서 유래된 풀빵의 일종이다.[1]
밀가루 반죽에 을 넣어 붕어모양으로 구워낸 먹거리이며, 바삭한 껍질과 쫀득한 속살, 그리고 고소한 팥소가 일품인 겨울철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단팥과 크림 위주로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길거리 간식의 하나이지만, 일본에는 이 밖에도 각종 야채와 소스, 고기 저민 것 등을 넣고 토스트처럼 한끼 메뉴로 만든 것과 같은 다양한 바리에이션들도 있다.

2. 특징


주로 노점에서 판매하며, 운 좋으면 장사를 끝낼 시간이 되어서도 팔리지 않고 남은 붕어빵을 싸게 한번에 얻어 갈 수도 있다. 가격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000원에 2~4개인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밀가루와 엄청난 양의 마가린을 조합한 반죽을 틀에 부은 다음 팥을 넣고 강한 불에 굽는다. 이렇듯 간단명료한 조리법에도 불구하고 가게마다 맛이 천지차이인 이유는 '반죽이 조금 다르다 + 팥이 조금 다르다 + 불이 조금 다르다 = 매우 다른 붕어빵'이라는 공식도 있지만, 빵을 잘 만들기 위한 정성과 재료 선정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굽는 시간에 따라 미묘한 식감이 달라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붕어빵을 처음부터 직접 만드는 곳은 극히 드물어졌는데, 대체로 반죽과 팥소를 사서 쓰는 편이 훨씬 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붕어빵 재료는 전문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서 쓴다. 그래서 같은 지역의 붕어빵이면 대체로 맛도 대부분 비슷하다. 직접 만들어 팔면 지역 통판업체가 어느 정도 압력도 주는 듯하다. 심한 지역은 조직폭력배가 강제로 팥을 납품시키기도 하는데, 이건 떡볶이나 다른 분식류도 해당된다.
시간이 지나 먹거리가 다양해지자 점차 팥만으로 만든 것이 아닌 고구마, 슈크림 등 여러가지 재료를 골라서 넣기 시작했고, 황금잉어빵, 흑쌀잉어빵 등 다양한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간혹 이런 아류들이 원조 붕어빵을 제치고 인기를 끄는 지역도 있으나, 전체적인 인기나 가격은 원조 붕어빵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골목 노점상마다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재료값 상승이나 다른 먹거리들이 풍족해지는 문제들로 인해 군고구마와 같이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군고구마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재료의 퀄리티를 올리고 길거리 음식이 아닌 카페에서 팔리는 경우도 생겨났다.
열량은 일반 크기 팥붕어빵 1마리당 100kcal 내외이며, 슈크림 붕어빵은 더 높다.

3. 유래


붕어빵의 원조는 타이야키(도미빵)로, 타이야키가 탄생 이후 크게 대박을 침에 따라 일본 전역에 타이야키가 퍼지게 되었다.
국내에 이게 변형되어 '붕어빵'으로 들어온 계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대략 80년대 초 부터 '붕어빵'이라는 단어의 용례가 잡힌다. 이 즈음 일본으로부터 건너와 '신흥 간이식'으로 인기를 끌게된게 시초인 듯 하다.
영국에선 한국기업인 CJ푸드빌 계열이던 비비고 한식 레스토랑이 난데없이 '''붕어빵을 한식'''이라고 냈는데 무려 8,700원 값을 받았다. 아이스크림 몇 개 곁들어서 주는 디저트였지만 런던에 문을 연지 5년만에 손해만 보고 결국 문 닫았다. 바가지도 문제였지만 애초에 붕어빵은 한국 요리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사실 런던에서 점차 외면을 받은 이유는 영국인들은 붕어빵이 한국 현지에서는 서민들의 간식으로 사먹는 저렴한 길거리 간식이라는 것이 방송 등을 타면서 바가지를 씌웠다는 것에 외면을 받은 것이다.

4. 관련 속설


머리부터 먹냐 꼬리부터 먹냐로 성격을 알아볼 수 있는 심리테스트가 있다. 다만 심리테스트가 제공하는 선택지는 4가지[2]밖에 없고 붕어빵을 먹는 사람의 숫자는 거의 인구 총수와 맞먹기 때문에 사실상 눈 감고 찍어도 맞히는 확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심리테스트가 다 그렇듯이 믿을 만한 건 아니다.
물론 저 위의 네 타입[3]이 가장 많긴 하지만, 그때그때 다른 사람도 있고, 속부터 빨아먹는 사람도 있고, 아가미부터 먹는 사람도 있다. 혹은 비늘을 바르거나 혹자는 회를 뜨기도 하며 몇은 알부터 꺼내먹는다. 한입에 먹는 사람도 있다. 요즘은 미니 붕어빵도 팔기 때문. 아니면 일반 사이즈의 붕어빵도 한입에 먹어버리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요는 어쨌든 케이스를 완벽하게 나눠버리려 한 게 문제다. 이 정도면 혈액형 성격설 수준이다.

5. 기타


  • 과거 MBC에서 방송되던 교양프로그램 성공시대[4]에서 붕어빵의 원조가 한국이라고 소개된 바 있다. 여기서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 우연히 붕어 2마리를 얻었는데 그냥 먹자니 작은 붕어로 허기를 찰 것 같지 않아 식감을 더하고자 밀가루 반죽을 해서 구워먹었는데 바삭한 것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번 귀한 붕어를 구할 수 없으니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붕어 모양의 틀을 만들어 밀가루로 구워먹으면 위안이 되지 않을까해서 만든게 붕어빵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사실 일본타이야키 이야기를 그냥 그대로 표절한 것이다.[5]
  • 마찬가지로 1990년대 말 MBC에서 방영된 '휴먼TV, 앗! 나의 실수'는 연예인이나 일반인이 제보한 자신의 실수담을 방송에서 재연으로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린 시절 붕어빵과 관련된 사연을 제보한 남성이 있었다. 제보자가 어렸을 때는 빵이 무척 귀했는데 아버지 친구분이 집에 손님으로 오시면서 선물로 롤케이크를 들고 왔다고 한다. 난생 처음 롤케이크를 맛본 제보자가 넋을 잃을 정도로 맛있어하자 손님은 제빵점에 가서 롤케이크를 더 사고 거스름돈을 남겨오라며 제보자에게 돈을 주었다. 그런데 제보자는 제빵점으로 가는 도중에 한 붕어빵 장수가 '붕어빵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만 혹해서 롤케이크를 사려던 돈으로 전부 붕어빵을 사오고 만다. 문제는 당시에 롤케이크가 워낙 고가인 데다가 거스름돈 남기라고 준 돈으로 남김없이 붕어빵을 샀더니 양이 어마어마했던 것. 제보자의 가족은 대식구였음에도 붕어빵을 매 끼니 먹고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아서 나중에는 굴비 말리듯이 말렸다가 팥죽까지 쑤어 먹었다고 한다.
  • 시키면 한다!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 붕어빵에 진짜 붕어를 넣고 만들어보았는데 속의 붕어가 안 죽어 붕어빵이 움직였다고 한다. 먹어본 결과 비리고 맛없다는 평가이다. #[6]
  • 거의 동일한 먹거리로 국화빵이 있다. 역시 풀빵의 일종으로, 상단 사진 왼쪽에 둥글넓적한 것을 의미한다. 맛, 조리법, 재료는 대동소이하다.
  • 군대 안에서 붕어빵을 굽는 경우도 있었으며 담당하는 병사를 '붕어빵병'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정식 보직은 아니고 부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보직이며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한 사례다. 부대마다 운용방법도 천차만별인데 GOP에서는 겨울철에만 운용헀다고 하며 다른 곳은 시즌 상관없이 계속 운용하거나 체육대회 등 특별한 행사때만 기계를 꺼내서 쓰기도 하고 병사가 아닌 간부가 직접 굽기도 했다. 붕어빵병의 경우 군생활 동안 일과 내내 붕어빵만 전담하거나 정식 보직이 아닌 2차 보직, 쉽게 말해 곁다리로 맡는 경우가 있었는데 보통 전자의 경우에는 관심병사를 시키고, 후자의 경우에는 제대 얼마 안 남은 말년병장 혹은 그냥 부대원끼리 적당히 돌아가면서 하는데 그닥 꿀보직까지는 아닌 것이, 자기 보직에 맞는 일과 다 끝내고 식사시간, 개인정비시간에 붕어빵을 굽게 하는 것으로 남들 쉴 때 못 쉬고 주말에도 붕어빵 굽느라 못 쉰다. 때문에 말년병장에게는 별다른 작업 안 시키는 조건으로, 일반병에게는 일정 기간 후 포상휴가를 조건으로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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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터뷰에서 한국에 온 고든 램지를 어렵게 초청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하루 숙성시킨 뒤 오븐에 데운 붕어빵을 대접했고 그걸 본 램지는 욕설을 내뱉은 뒤 머리와 꼬리가 아니라 허리부터 갈라서 한입 먹고는 냅다 툭 놓고 입과 혀까지 냅킨으로 닦아 버렸다. 자신이 먹었던 뉴욕의 미슐랭 스타 한식집의 고기 요리가 진정한 한식이지, 이건 정통한식이 아니라며 너무 달고 바삭할 뿐, 다른 한국의 겨울제철 음식이 있는걸 안다고 말했다. 제작진을 비롯, 양세형이 붕어빵을 마치 한국의 전통음식처럼 소개한게 위의 상황을 만들었다. 애초에 일부러 오래된 붕어빵을 다시 데워서 내놓는 것부터가 정상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준 것은 아니다. 다만 실제로 눅눅해진 붕어빵은 여느 풀빵이 그렇듯 눅눅해지면 매우 맛없어지는데, 이럴땐 토스터로 다시 구우면 된다.
심형래의 차기작인 추억의 붕어빵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전에 나온 라스트 갓파더와 그 차기작들이 줄줄이 망하면서 같이 무산됐다. 현재는 심형래 본인의 이미지도 말아먹은 상태라,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 붕어빵은 찍어내는 틀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붕어빵들이 대부분 똑같이 생겨서 생김새가 똑 닮은 것을 말할 때 '붕어빵 같다'고 표현한다. 90년대 중후반경에 아주 잠깐 한때 붕어빵 대신 그 사촌쯤 되는 국화빵이 단어 사용빈도 패권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그쪽은 어느샌가 금새 사어화 되어버렸다. 그 시기에 나온 만화들중 붕어빵 대신 국화빵으로 적거나 번역한 작품들이 찾아보면 은근 좀 있다.
  • 비슷한 이유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에서도 붕어빵을 비유적 의미로 쓰는데, 클래스#s-3를 붕어빵을 찍어내는 틀로, 객체를 붕어빵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 May'n은 2009년 8월 「뉴타입 한국판 10주년기념회 한·일 Ani-song Festival」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 한국의 붕어빵을 사먹으려고 했지만 겨울한정이어서 결국 못 먹었다고 한다. 이게 미련이 남았는지 겨울 즈음에 기어이 혼자 와서 사먹었다고.

6. 관련 문서


[1] 도미빵은 나름 고급 빵이라 한국돈으로 대략 '''한개'''에 천원~3천원에 정도로 비싼 대신 크기도 더 크고 좀 더 제대로 된 빵 형태인데, 붕어빵은 길거리 풀빵이 된 대신 더 싸고 양이 많아졌다.[2] 머리부터, 꼬리부터, 배부터, 쪼개서.[3] 특히 당연하지만 머리부터/꼬리부터가 가장 많다. 스테이크처럼 썰어먹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4] 성공시대는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진 1997년 11월 23일에 시작하여 2001년 11월 4일 189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MBC의 전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으로 기업인 같은 각계 각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어려움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초기에는 기업가들 위주로 성공담을 다루었다면 후기로 갈수록 가난을 극복하고 부를 이룬 이들도 다루었다.[5] 일명 도미빵이라 불리는 타이야키도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당시 일본에서 도미는 매우 비싼 생선이어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했기에 도미 틀이라도 만들어 빵이라도 해먹자는 것에서 만들어지게 된 거였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 조선 사회에 타이야키는 이미 들어왔지만 일본이 패망하고 본국으로 철수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잊혀진 역사가 되었다.[6] 물론 실제로 붕어를 넣고 빵을 조리할 수는 있다. 다만 위에서 실험한 것처럼 생붕어를 넣으면 안되는데, 붕어가 익을 정도로 구웠다간 겉부분이 다 타버리기 때문. 그래서 미리 붕어살을 바르고 양념하고 조려낸 다음 넣고 빵으로 만들면 꽤 괜찮은 식감의 요리가 나온다. 다만 단가에 자비가 없어서 그냥 팔기는 난감하고 더이상 길거리 음식이 아니게 된다. 실제로 프랑스 요리 중 파이로 싼 농어(Loup en croûte)는 농어를 통째로 양념해 생선모양의 파이반죽으로 싸 구워내는 요리로, 외형은 붕어빵과 똑같다. 생선이나 해산물을 밀가루에 싸서 구운 요리는 밀가루를 생산하면서 바다와 닿은 곳이면 대부분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필리핀에서는 바닷가 근처에서 새우밀가루로 싸서 튀긴 과자를 노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새우가 제법 큼직한 게 들어간 과자가 1개당 우리돈으로 240원 정도하는 가격에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