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스런

 

1. 개요
2. 유래
3. 적용 범위의 확대
4. 관련 문서


1. 개요


강화도 총기난사 사건 당시 일부 생존자가 도망가는 추태를 나타내는 신조어.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에서 후임들은 용감하게 맞서 제압하다가 총상을 입은 반면, 경험이 많은 선임들은 빤스런을 통해 피탄을 당하지 않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비꼬듯이 위급한 상황에서 굳이 총알을 막아줄수 없는 바지를 입는데 연연하지 않고, 불필요한 무게를 줄이고 신속한 도주를 가능하게 할 뿐 만 아니라 황당한 모습을 통해 공격자의 조준사격을 방해함으로써 생존률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실속적인 전술 기동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여기서 파생되어 상의 및 하의도 제대로 못 갖춰 입고 팬티 바람으로 뛰어갈 정도로 다급하게 도망친다는 뜻의 유행어로 쓰이기도 한다. 뭔가 쫄리거나 겁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맞서서 대응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도망가는 모습을 희화화하는 데 주로 쓰인다. 원래는 수많은 병영부조리를 군기라는 이름으로 행해온 주제에 막상 죽을 위기가 닥치니 도망치기 바빴던 해병대원들을 희화화 하는 말이었으나, 갈수록 워낙 널리 쓰이다 보니 이후에는 사용례가 확대되었다.

2.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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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발생한 강화도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 당시 총소리가 들리자 해병대 군인들이 속옷 차림[1]으로 뒤도 안보고 도망쳐서 부대 밖으로 뛰쳐나가 부대 인근 민가로 숨었다는 것이 부대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 유사시에 민간인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될 현역 군인들이, 그것도 언제든 북한군의 도발이 일어날 수 있는 최전방 부대의 소초에서 근무하는 해병들이 총소리 몇 방에 아무 대응도 못하고 부대를 군무이탈해서 인근 마을로 도망쳤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을 안겨주었다.
해병대의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만만한 후임이나 기수열외 대상자들[2]은 실컷 괴롭히면서 정작 위급한 실제상황에서는 동료 해병들을 내팽겨치고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해병들의 망신스런 도망 행위를 "빤스런"이라고 부르며 해병대를 조롱하는데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용어가 탄생하게 된 시초였다. 더군다나 부대에 막 전입온 신병 혼자서 범인의 총을 붙잡고 뺏으려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데도 그 방 안쪽에 있던 고참 해병들은 구석에 숨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 상황을 벌벌 떨면서 보고만 있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결국 그 신병이 총을 못 뺏고 고환 등 하반신에 총을 맞고 장애를 입게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병대가 더더욱 비난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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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해병대 현역이나 예비역들이 각종 욕먹을 짓을 했을 때 간단한 한 마디로 놀리기에 좋아서 해병대를 깔 때마다 위의 조롱성 이미지와 함께 자주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특히 해병대 출신들이 군대에 대해 허풍 떨고 허세부리며 군대부심을 부리거나 타군을 비방할때마다 "응, 빤스런ㅋㅋ"이라는 짧은 표현만 써줘도 바로 깨갱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이유도 없이 해병대를 비하하기 위해서 남발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3. 적용 범위의 확대


이 용어의 어감이 재미있다는 점이 인기를 얻었는지 널리 퍼지게 되어서, 단지 한국 해병대를 조롱하는 데 쓰이는 것 뿐 아니라 그 무엇이든 혼비백산하며 도망가는 굴욕적인 모습을 지칭하는 데에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그것도 꽤나 굴욕적이고 무책임한 도주 상황 때 특히 많이 쓴다.
즉 '빤스런'이란 신조어는, 좁은 의미에선 대한민국 해병대를 비하/조롱하는 표현으로서 과거의 '개병대'라는 오랜 비하 별명을 대체했고, 넓은 의미에선 명예를 버리고 황급히 도망간다는 일반적인 뜻이 되어서 예전의 '줄행랑'이란 표현을 완벽하게 대체한 셈이다.
2011년 해병대에서 발생한 원조 빤스런 사건 이후에 발생한 가장 유명한 실제 빤스런 사례는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이준석 선장이 선실 속에 있던 승객들을 내팽겨치고 자기만 살겠다고 탈출했던 사건이다. 승객들은 밖으로 나오지 말고 선실 안에 가만히 있으라고 안내방송을 하도록 지시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배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쳐버려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 후 자기가 도망갈 때도 선실 밖으로 나가서 탈출을 준비하라는 안내방송도 안 한 채 도망가버렸다. 그리고 그때 승객인 양 신분을 세탁하기 위해 선장으로서의 책임을 나타내는 선장복을 벗어버리고 속옷 차림으로 도망갔다.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빤스런한 셈이다.
게임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 오버워치솔저를 일컬을 때 사용되기도 한다.
총 든 군인인 것부터 해서 질주하는 스킬까지 빤스런에 완벽히 부합해서 거의 공인 별명이 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비슷한 구성을 공유하는 배틀그라운드에서도 도주하는 모습을 호칭할 때도 사용된다.[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무적귀환을 가리키는 말, 그리고 실바나스 윈드러너아군을 엿먹인 다음 밴시로 변해서 도망칠 때도 쓰인다.[4]
크랭크와 조주연 워크래프트3 해설이 가끔 언급한다. 유닛이나 영웅 빨피상황에서 위기일때.
GTA 5에는 마이클 드 산타의 마누라 아만다 드 산타검열삭제를 하려던 테니스 코치가 마이클에게 들키자 호피 무늬 빤스만 입고 도주하는데, 그걸 마이클과 프랭클린이 추격하는 미션이 있다.
스포츠계에서도 쓰인다. 사실 빤스런 용어가 나오기 전에도 팀의 성적이 막장으로 치닫자 일방적으로 사퇴를 빙자해 시즌 중간에 관둔 감독이나 핑계를 대며 팀을 멋대로 탈퇴한 선수의 사례가 있어오다가 빤스런 용어가 도입되어 적극적으로 쓰이기 시작한다.
꼭 실제 발로 뛰어서 도망가는 것 뿐 아니라, 2017년경부터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이 급락할 때 빨리 매도해버리고 빠져나가 튄다는 뜻으로도 많이 쓰이게 되었다.
2020년 8월에는 빤스목사코로나19 확진 판정되자 을 해버리는 바람에(...) 이 단어가 다시 주목받았다. #

4. 관련 문서


[1] 실제로는 해병대식 짧은 반바지였지만, 민간인들에게는 팬티로 오인됐다.[2] 그게 심지어 자기보다 선임이라도 하극상으로 괴롭히기도 한다.[3] 이 쪽은 캐릭터의 복장을 바꿀 수 있어서 아무 것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는 속옷 차림이 된다.[4] 별명이 실바나스 빤스러너가 되었다.[5] 파주병원 도망 확진자는 9월 24일경 퇴원했으며, 퇴원하자마자 바로 구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