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파트리치오

 

라틴어: Sanctus Patricius
웨일스어: Sant Padrig
게일어: Naomh Pádraig
영어: Saint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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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생애
2.1. 선교 활동
3. 여담
3.1. 뱀 설화
3.2. 세 잎 클로버의 비유와 성 파트리치오 축일
4. 기타
4.1. 성 파트리치오 십자가
4.2. 가족
5. 미디어


1. 소개


성 파트리치오(St. Patricius)는 아일랜드 섬을 포함한 브리튼 제도에 가톨릭전파했다고 알려진 아일랜드수호성인이자 브리튼 제도의 선교사, 주교로, 아일랜드의 역사가톨릭 신앙, 문화 등에 두고 두고 큰 영향을 끼친 브리튼인 선교사이다.
아일랜드어로는 파드러지(Pádraig, [ˈpˠaːd̪ˠɾˠəɟ\]), 영어로는 패트릭(Patrick)으로 표기한다. 한국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음역이 본 항목명인 '파트리치오'이다.[* 한국 천주교라틴어 표기가 있는 옛 서양 남자 성인들의 이름을 음역할 적에, 교회[라틴어를 기준으로 [[구한말]] 시절의 음역에 영향받은 관습적인 표기를 사용한다.]

2. 생애


파트리치오는 4세기 말인 384년부터 400년 무렵, 쇠퇴하던 로마 제국의 속주인 브리타니아 세쿤다(현재의 영국 웨일스 서부)에서 로마계 지방 의회의원이었던 브리타니아 부유층 귀족인 칼푸르니우스(Calpurnius)와 콘체사(Concessa)의 아들로 태어났다.
16세 때 해적에게 납치돼 아일랜드 서부 코노트 지방 해안가의 어딘가로 끌려가 그 곳에서 6년간 노예 생활을 하였다. 파트리치오는 노예로 살던 시기에도 신앙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음은 물론, 그곳에서 현지인들의 언어인 게일어를 채득해 사제가 되어 아일랜드에 복음을 전파하기로 마음 먹는다. 결과적으로, 이는 훗날 아일랜드에서 선교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본인이 회고한 바에 따르면, 파트리치오는 어느 날 꿈 속에서 해안가로 가면 "브리타니아로 가는 배가 있으니 그 배를 타고 아일랜드를 탈출하라." 하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는다. 이튿날 꿈에서 들은 말씀대로 아일랜드 탈출에 성공하여 꿈에 그리던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왔다.

2.1. 선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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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치오 성인이 선교 활동을 했던 아일랜드의 여러 지역들.
탈출에 성공한 뒤 또 꿈을 꾸었다. 이번에는 아일랜드 백성들이 나타나 "아일랜드로 돌아와 아일랜드인들을 위해 하느님께 빌어달라." 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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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인들에게 선교활동을 행하는 파트리치오 성인.
파트리치오는 이 꿈을 잊지 않고 갈리아(현재의 프랑스) 지방으로 가서 오세르(Auxerre)의 성 제르마노(Germanus, 7월 31일) 주교를 찾아가 사제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며 4년 동안 머물렀고, 그로부터 사제서품을 받았다. 교황청으로부터 아일랜드 선교 임무를 부여받은 뒤 432년 성 제르마노 주교로부터 주교품을 받고 아일랜드 선교를 위해 떠나 435년 3월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이후 40년 동안 파트리치오가 아일랜드에서 펼친 선교와 관련된 일화는 셀 수 없이 많다.
아일랜드에서 사목활동을 점화하면서 개종자가 잇따랐고 이교도였던 아일랜드인들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가 되어, 아일랜드 고유 종교였던 켈트 다신교인 드루이드 신앙은 거의 사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3. 여담



3.1. 뱀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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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치오가 아일랜드 섬의 들을 모조리 쫒아냈다는 아일랜드 민담 설화가 있다. 실제로 아일랜드에 자생하는 뱀은 없다. 물론 실제로는 파트리치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 빙하기 때 뱀들이 자연선택에 의해 도태되어 절멸했다는 게 과학적인 분석이다.

3.2. 세 잎 클로버의 비유와 성 파트리치오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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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를 전파한 지 30년이 지난 461년 3월 17일 파트리치오가 선종하자 시신을 다운패트릭에서 화장했다는 설이 있다. 파트리치오는 이후 아일랜드 가톨릭에서 존경을 받는 주요인물이 되었다.
파트리치오와 관련된 일화로 대표적인 것은 세 잎 클로버의 비유다. 아일랜드 켈트 이교도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가톨릭삼위일체 교리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세 잎 클로버(토끼풀)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파트리치오는 사람들에게 "한 클로버에 세 잎이 붙어있듯 성부·성자·성령도 이와 같다."하고 설명했다.
파트리치오는 강론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하여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인기에 휩쓸리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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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는 성 파트리치오 축일인 3월 17일국경일로 지정해 성인을 현양한다. 세인트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로 불리는 이 날 사람들은 가톨릭을 상징하는 초록색 의상을 입고 성인의 세 잎 클로버 비유를 기억하고 초록의 조화로운 평화를 바라며 세 잎 클로버 배지를 달고 행진한다.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미국호주,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3월 17일을 비공식적으로 세인트 패트릭 데이로 정해 기념한다. 아일랜드계라면 종교를 불문하고 그 날을 특별히 기림을 볼 수 있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많은 개신교인들이 기념하는 얼마 안되는 축일 중 하나... 물론 파트리치오 성인 축일이라는 본래 의미는 잘 모르고, 그저 아일랜드 최대 경축일이라는 것만 안다. 대다수 나라가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발렌타인 데이를 지내듯 세속화된 형태로 지내며, 그냥 초록색 옷을 입고 지인과 모여 (맥주) 마시는 날로 가볍게 여기는 정도.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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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대기근 전에는 파트리치오에게 이름이 실라(Sheelah)라고 하는 아내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아일랜드에 있었다고 한다. 실증적으로 역사라기보다는, 아일랜드의 남녀를 Paddy와 Sheelah라는 부부 전승을 통해 대표한 것에 가깝다.[1]

4.1. 성 파트리치오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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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파트리치오 십자가(Saint Patrick's Cross)는 하얀색 바탕에 붉은색 X자 모양 십자가(성 안드레아 십자가)를 그린 것이다. 하지만 이 문양은 성 파트리치오와 무관하며, 아일랜드를 대리 통치했던 피츠제럴드 가문의 문장을 잉글랜드의 성 게오르기우스(조지) 기, 스코틀랜드의 성 안드레아(앤드루) 기처럼 수호성인의 십자가 깃발이라고 내세웠다는 것이 정설이다.
1783년 성 파트리치오 훈장이 신설된 뒤부터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이 수립되기 전까지 성 파트리치오 십자기(Saint Patrick's Flag)는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기로 여겨졌지만 강경한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은 "영국에 의해 만들어진 아일랜드의 상징"이라며 사용을 거부하였다.
아무튼 성 파트리치오 십자가는 성 제오르지오 십자가(잉글랜드), 성 안드레아 십자가(스코틀랜드)와 함께 영국의 국기인 유니언 잭을 구성하는 십자가 3개 중 하나이다.[2]

4.2. 가족


파트리치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교회에서 부제였다고 한다.[3]

5. 미디어


성 파트리치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있다. 제목은 'St. Patrick: The Irish Legend'#. 전투력이 남다른(...) 파트리치오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