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범인들의 사건부
金田一少年の事件簿外伝 犯人たちの事件簿
강담사 만화 어플 매거진 포켓에서 연재했던 스핀오프 만화로, 원작 범인들의 시점에서 사건의 흐름을 다루고 있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작가는 후나츠 신페이(船津紳平)로, 그림체를 최대한 과거 작품들에 맞게 재현해서 그렸다. 연재 전에 담당 편집자가 카나리 요자부로에게 원고를 보여줘 호의적인 반응을 확인했고 사토 후미야와 아마기 세이마루는 읽으면서 웃음보까지 터뜨렸다고 한다. 매거진 포켓의 편집장은 원래 '1권 정도 분량이면 충분하겠군'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원작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장기연재 결정이 되었다고 1권 후기에서 밝히고 있다.
주로 본편에선 묘사되지 않은 범인들의 행적/생각/트릭을 사용하는 모습 등이 자세히 나온다. 대체적으로 범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소리가 "(트릭이) 너무 빡세다"라는 자학 개그[1] 와 "나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라는 자뻑 개그.[2] 그리고 김전일의 괴물같은 추리능력을 보고 내뱉는 경악들. 항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나레이션이 "왜 김전일한테 졌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전일을 이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라는 등 범인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범인들이 그에 대해 변명을 하거나 김전일을 이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대안에 해당하는 사건이 다음 이야기로 등장한다.[3] 예외로 타카토 요이치는 "난 복수를 다 달성하고 도망쳤으니 진 게 아니다"라는 뻔뻔한 모습을 보인다.
시즌 1의 에피소드 분량은 트릭 도용 문제가 있는 이진칸촌 살인사건을 제외하고 모두 연재되었고, 시즌 2의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을 마지막으로 완결되었다. 총 10권. 전자서적을 포함해 총 200만부가 넘게 팔리는 등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고, 전자서적판으로는 각 사건의 원작 만화+범인들의 사건부를 묶은 세트가 나오기도 했다.
참고로 범인들 중 대부분은 저승(작중 사망한 경우)이나 교도소(살아서 체포된 경우)에서 인터뷰를 하지만, 예외적으로 히렌호 전설 살인사건의 범인은 나중에 미야마 히카게 동일인설을 염두에 두었는지 호수에서 가라앉기 직전의 상태로(...) 인터뷰하며[4] , 마술 열차 살인사건의 범인은 사건 이후 탈옥했기 때문인지 벤치에 앉은 채로 여유롭게 인터뷰한다. 마신 유적 살인사건의 범인은 벼락을 맞기 직전에 시간이 멈추더니 그 상태에서 인터뷰가 시작된다. 이후 인터뷰가 끝난 후 다시 시간이 흐른다.
여담으로 각 권의 표지에 김전일을 제외한 등장인물들이 전원 범인이기에 본편을 보지 않고 본다면 스포일러가 된다.
[1] 트릭의 모순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트릭을 실행하고 설치하는데 드는 기인열전 수준의 수고와 돈이 너무 엄청나다는 의미. 실제로도 이러한 점들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 등으로 개고생하는 범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문에서 문으로 옮겨가면서 '몸이 힘들어서 죽겠네' 한다거나 연애를 책과 세미나로 배운다거나... '해야 할 일...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처럼 티셔츠로 만들어 팬에게 보낸 경우도 있다.[2] 범인들 대부분이 연기를 따로 배운 것도 아닌데, 목소리 하나 떨리지 않는 자기 재능이 무섭다며 감탄한다. 아예 트릭 하나 만드려고 아나운서 학원을 끊은 범인도 있다.[3] 이러한 특성 탓에 첫 사건인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을 제외한 연재 순서는 원작과 다르다.[4] 심지어 이쪽은 단초가 된 이니셜이 '몽땅 죽인다(全て殺す)'라는 개그(?)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