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열차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요 에피소드'''
1기 - File 시리즈
[image] 하카바섬 살인사건

[image] '''마술 열차 살인사건'''

[image] 흑사접 살인사건
[image]
원제
魔術列車殺人事件
마술열차 살인사건
현지화 제목
마술열차 살인사건[1]
마술열차[2]
연재기간
1996년 4월 24일 ~ 7월 31일
No.
File 15
화수
13화
중심 소재
마리오네트, 장미, 마술

카나리 요자부로
1. 개요
2. 관련 배경
2.1. 지옥의 광대
2.2. 환상마술단
2.3. 치카미야 레이코
3. 등장인물
3.1. 탐정 일행
3.2. 환상마술단
3.3. 경찰
3.4. 그 외의 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죽은 인물들
4.1.2. 그 외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4.3. 살해 트릭
4.4. 후일담
5. 기타
6. 평가
7. 영상화
7.1. 애니메이션
7.2. 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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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옥의 광대'라 자처하는 인물로부터 협박문을 받고 홋카이도행 열차에 몸을 실은 김전일. 열차라는 달리는 밀실 속에서 함께 타고 있던 '환상마술단'의 단장이 살해당한다. 어디 그뿐인가, 그 시체가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지고 분명 눈앞에서 실종된 시체가 멀리 떨어진 호텔에서 다시 발견된다. 그리고 살해당한 마술단 멤버들이 벌인 5년 전의 의문의 사고…. 전일은 '죽음의 마술쇼'의 트릭을 풀고 '지옥의 광대'의 정체를 파헤칠 수 있을 것인가?!
김전일의 숙적이 되는 '지옥의 광대'의 화려한 데뷔작이다. 마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지옥의 광대의 첫 등장으로 인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카나리 요자부로의 작품과 셀 화가 되기전의 작화라 음산한 분위기 연출면에서도 일품이다.
하지만 앞서 김전일의 숙적이라고 설명했듯이 '지옥의 광대'는 이후 에피소드들에서 자주 등장하므로 '''이 에피소드를 읽지 않고 그 다음 에피소드들을 읽었을 경우 진범을 누설당하기 굉장히 쉽다.''' 본 에피소드를 김전일 시리즈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대단하다. 가급적이면 본 에피소드를 먼저 읽은 후 뒤의 에피소드들을 읽는게 좋다.
참고로 범인의 별명인 지옥의 광대(정발판 코믹스 및 비디오 더빙판), 지옥의 인형술사(대원방송 더빙판)는 국내에서 지은 이름으로, 원판에선 '''지옥의 괴뢰사'''(地獄の傀儡師)[3]이다. 국내에 '괴뢰사'란 단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괴뢰라는 한자어보다는 꼭두각시라는 단어가 주로 쓰이므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2. 관련 배경



2.1. 지옥의 광대


홋카이도 시코츠가하라행 열차를 테러하겠다는 예고장과 함께 온 몸이 뒤틀린 기괴한 마리오네트를 경시청 앞으로 보낸 의문의 인물이다.
스스로를 '지옥의 광대'라 부른다. 경시청에 의문의 박스에 담은 비틀어진 마리오네트를 보내 범행을 예고하거나, 전화로 자신의 범죄 행위를 예술이나 마술 등에 빗대어 설명하는 등 이전까지의 범죄자들과는 사뭇 다른 무모할 정도의 대담함을 지니고있다.[4]
트레이드마크로 본인 왈 '피처럼 새빨간 장미'를 사용한다.

2.2. 환상마술단


작중 시점에서 5년 전에 '젠틀 야마가미' 야마가미 후미오가 결성한 마술단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다.
불경기를 타개하고 손님을 끌기 위해 철도회사와 협력하여 홋카이도 시코츠가하라행 열차에서 마술 공연을 시연하고, 특정한 날마다 시코츠가하라 스테이션 극장에서 마술쇼를 선보인다.
여러가지 독창적인 마술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라는 마술이 환상마술단이 만들어낸 오리지널 마술로 알려져 있다.

2.3. 치카미야 레이코


환상마술단의 전신인 '치카미야 마술단'의 단장이자 현 환상마술단 단원들의 스승이다. 일본에서도 마술 솜씨로는 1, 2위를 다툴 정도라는 평을 받던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마술사였으나 5년 전 마술 연습 중 사고로 사망하였다. 마술 매니아이기도 한 아케치 경시는 이 인물을 두고 '일본이 낳은 진짜 마술사'라고 극찬했었다.
당시엔 부주의로 일어난 단순 사고로 처리된 모양이지만 그녀와 안면이 있던 아케치 경시는 사고 과정에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것에 의문을 품었으며, 개인적으로 조사한 결과 환상마술단 단원들이 그녀의 죽음에 관련되었을 것이란 정황 증거를 발견했다고 한다.

3. 등장인물


※ 용의자 목록 갱신 전에 죽은 인물은 ☆
특이하게도 본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나이가 공개되지 않는다.[5]

3.1. 탐정 일행


성우 : 마츠노 타이키 / 김환진(비디오), 강수진(대원).
이 만화의 주인공.
성우 : 나카가와 아키코 / 이진화(비디오), 이지현(대원).
이 만화의 히로인.
사키 류타의 동생. 늘 그렇듯이 캠코더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6]

3.2. 환상마술단


  • 젠틀 야마가미 (ジェントル山神 / 젠틀맨)
[image]
성우 : 세키네 노부아키 / 정동열(비디오), 심규혁(대원).
환상마술단의 단장이자 화염 마술의 전문가이다. 본명은 야마가미 후미오(山神 文雄).
  • 머메이드 유미 (マーメイド夕海 / 프린세스 에리)
[image]
성우 : 오오카와 치호 / 장혜선(비디오), 이미나(대원).
수중 마술의 전문가이며 젠틀 야마가미의 아내로 본명은 야마가미 유우미(山神夕海). 보기보다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성격이 거칠다. 인기가 많다고 설치는 유라마를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
  • 피에로 사콘지 (ピエロ左近寺 / 피에로 사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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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 스즈키 카츠미 / 유제상(비디오), 홍승표(대원).
카드 마술의 전문가이다. 익살을 굉장히 잘 떨지만 카드 마술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여유가 있다 못해 능글맞기까지 한 태도의 소유자로, 상대방이 동료건 경찰이건 웃으면서 대한다. 하지만 막상 돌아서면 웃음을 감추는, 겉과 속이 다른 스타일이기도 하다.
  • 노블 유라마(ノーブル由良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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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 히야마 노부유키 / 박상훈(비디오), 고구인(대원).
스탠드업 마술[7]의 전문가이다. 환상마술단의 2인자이자 최고의 스타지만, 그런 환경 탓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오만하다.[8] 마술 열차에서 미유키를 도우미로 지명하고 그녀가 입고 있던 속옷을 훔쳤으나, 김전일이 손에 쥐고 있던 속옷을 장미꽃으로 바꿔치기한 덕분에 망신을 당했다. 야마가미 단장이 살해당하자 차기 단장을 자칭하는 걸로 보아 평소 단장 자리에도 욕심이 많았던 모양.
  • 채널러 사쿠라바 (チャネラー桜庭 / 차네라)
[image]
성우 : 사카구치 다이스케 / 정동열(비디오), 이경태(대원).
심령 마술[9]의 전문가이다. 가부키 같은 분장을 하고서 마술에 임하지만, 평상시에는 소심하다. 예명의 채널러(Channeler)는 영적인 세상과 소통한다는 초능력자를 가리키는 말으로, 이전 로컬라이징에서는 이 뜻을 몰랐는지 그냥 일본식 발음 그대로 읽은 '차네라'라고 이름이 붙었다.
  • 타카토 요이치 (高遠 遙一 / 도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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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 오노 켄이치 / 임성표(비디오), 이재범(대원).
환상마술단의 매니저이며, 나이는 23세이다. 성격은 여리고 소심하며 한 번 패닉에 빠지면 수습이 잘 안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남을 격려할 줄 아는 착한 면도 있다. 2년 전부터 매니저로 일해서 그런지 5년 전의 치카미야의 사고사에 대해선 잘 모르는 눈치지만, 이 사실을 찝찝해하고 비밀을 숨기려고 한다.
  • 잔마 사토미 (残間 さとみ / 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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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 시노하라 에미 / 최문자(비디오)[10], 김성연(대원).[11]
환상 마술단의 견습 마술사로, 나이는 18세이다. 꼭두각시 인형을 사용한 마술이 특기이며 '로버트(국내판에서는 로빈)'라는 이름의 작은 꼭두각시 인형을 지니고 다닌다. 막내답게 타카토처럼 잡일을 도맡아 하며, 윗 선배들한테 갈굼도 받는다. 타카토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환상마술단에 들어와서 그런지 5년 전의 치카미야의 사고사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 하지만 타카토와 달리 조사하면 다 밝혀진다면서 딱히 신경쓰지 않는듯.

3.3. 경찰


성우 : 코스기 쥬로타 / 유제상(비디오), 김환진(대원).
경시청 수사 1과의 경부.
성우 : 모리카와 토시유키 / 박규웅(비디오), 박서진(대원).
경시청 경시이며 켄모치 경부의 상관.

3.4. 그 외의 인물


  • 나가사키 코시로 (長崎 巧四郎 / 필립)
[image]
성우 : 세키네 노부아키 / 정동열(비디오), 심정민(대원).
시코츠가하라 스테이션 호텔 지배인. 아주 오래 전부터 지배인을 해왔는지 시코츠가하라의 특산품이 비취 원석임을 알고 있으며, 호텔 객실마다 싸구려 비취들을 장식용으로 갖다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정말 짤막하게 언급되는데 호텔 지배인을 하기 전엔 의사였다고 한다.
또한 환상마술단 사람들에게 "그런 일"이 있는 곳에 용케도 다시 오셨다"며 묘한 반응을 보이고, 야마가미 단장이 죽은 뒤에도 억지로 마술쇼를 열자 치카미야 레이코의 마리오네트를 들고 관람하러 와서는 '당신의 천벌을 받아 마땅한 제자들의 쇼'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후 아케치 경시에 의해 그녀와 알고 지냈던 사이임이 밝혀지는데...
  • 치카미야 레이코 (마야)
    近宮 玲子
성우 : 코야마 마미[12] / 최문자(비디오), 김혜진(대원).
5년 전 사망한 환상마술단 단원들의 스승으로, 향년 45세에 마술 연습 중의 의문의 사고로 사망했다. 아케치 경시와는 구면이라고 한다. 마술에 대하여 깐깐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 아케치 경시는 이 인물을 "일본이 낳은 진짜 마술사"라면서 극찬했다.
  • 토츠네 마리오 (都津根 毬夫 / 네트마리오(비디오판) / 트네 마리오(대원판))[13]
작중 시점으로 3일 전에 마스크를 쓴 상태로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던 정체불명의 인물. 김전일 일행이 호텔에 체크인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체크아웃을 하더니 인근의 늪에 옷가지를 전부 버리고 자취를 감춘다.

4. 스포일러



  • 치카미야 레이코 사고사의 진실
언론을 비롯한 세간에는 단순한 사고사로 알려졌으나 아케치는 '못'을 근거로 그녀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닌 살인이라 결론을 내린다. 원래 높은 곳에 사용하는 못은 잘 빠지지 않게 초를 발라 일부러 부식시키는데, 사고 당시의 발판은 새 못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한다. 즉 새 못을 사용한 발판을 밟으면 추락하도록 함정을 판 것이다. 그렇게 치카미야를 죽이고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를 포함한 마술 트릭을 가로채 자기들만의 새로운 마술단을 만든 사람들이 바로 '환상마술단'의 창설 멤버인 야마가미 일당이다. 아케치와 나가사키 지배인이 환상마술단을 저평가하고 불쾌한 기색을 보인 것도 그 내막을 대강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케치는 생전의 치카미야를 직접 만난 적이 있었고, 그녀가 얼마나 마술을 사랑하며 창의적인지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치카미야가 ''그 사람'만을 위한 마술들을 기록한 노트'를 만든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케치는 '살아있는 마리오네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치카미야에게 직접 듣고 치카미야가 그 아이디어를 노트에 기록하는 장면을 눈 앞에서 보았다. 그리고 이것이 사건의 동기 중 하나가 된다.[14]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죽은 인물들


[image]
'''뭐야? 아무도 없잖아….'''
이름
'''젠틀 야마가미(야마가미 후미오)'''
사인
타살[15]
[image]
'''???'''
이름
'''노블 유라마'''
사인
타살[16]
[image]
'''혹시 그 녀석이 입막음을 위해…?'''
이름
'''머메이드 유미(야마가미 유우미)'''
사인
타살

4.1.2. 그 외


[image]
'''어이, 사고야! 문 열어! 뜨거워, 살려줘!!'''
이름
'''피에로 사콘지'''
사인
사고사[17]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image]
'''"잘하면... 내 일생 일대의 대마술이 완성되는 거였는데...
역시 널 죽였어야 했나? 김전일!"'''
'''이름'''
'''타카토 요이치'''
'''가명'''
'''토츠네 마리오'''
'''나이'''
23세
'''신분'''
환상 마술단의 매니저, '''마술사'''
'''가족관계'''
아버지: 무역상(사망)
어머니: 마술사 치카미야 레이코(사망)
'''살해 인원수'''
'''3명'''[18]
'''살해 미수 인원수'''
2명: 피에로 사콘지, 김전일[19]
'''심볼'''
[image] 지옥의 광대
지옥의 인형술사(대원 더빙판)
'''동기'''
복수
타카토 요이치는 사실 환상마술단의 전신이었던 치카미야 마술단의 단장 치카미야 레이코의 외아들이었다. 그는 철이 들 때까지 양아버지와 함께 단 둘이서 영국에 살고 있었다.[20] 그는 무역상사에서 일하는 강직한 아버지의 '완벽'을 요구하는 태도에 염증이 났다가, 7살 때 아버지와 함께 런던에서 공연 중이던 마술쇼에 갔다가 치카미야 레이코를 처음 만나게 된다. 타카토는 거기서 마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이후 아버지 몰래 마술 연습을 하게 된다.
타카토는 3년 후 10살이 되던 생일날에도 공원에서 혼자 마술 연습을 하다가 치카미야와 재회하게 되고, 그때 치카미야로부터 마술의 기초를 잠깐이지만 직접 전수받는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치카미야의 마술 트릭을 알아 맞추는데, 치카미야는 '''마술사는 관객에게 트릭을 들키면 스스로 막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대신 치카미야는 떠나면서 "18살이 될 때까지 마술을 계속 공부하면 생일 선물로 '너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마술'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두 사람은 후일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서로 두 번 다시 만나게 되지 못하리라는 건 꿈에도 모른 채.
타카토가 17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타카토는 본격적으로 마술 공부를 하고자 유학을 떠나려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일기장에는 아버지가 젊었을 때에 치카미야와의 추억이 담겨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었으며 그게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타카토는 이전부터 막연하게 혹시 치카미야가 자신의 친모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었고, 그것을 이미 어느 정도 확정지어놓은 상태였기에 일기장을 통해 그 추측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땐 '그러면 그렇지'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럼 왜 바로 그때 치카미야를 찾아가지 않았냐는 켄모치의 질문에는 기왕 찾아갈 거면 마술사로서 성공한 다음 찾아가고 싶었다고 답한다. 어머니에게 마술사로서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타카토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1년 후 타카토는 이탈리아의 어떤 유명한 마술사 밑에서 제자 생활을 보내던 중 치카미야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이탈리아에서 3년 동안의 수업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오자 타카토의 집에는 당연히 그간 보내져온 우편물이 쌓여 있었는데, 그 중에는 치카미야가 생일 선물로 준다던 '트릭 노트'가 있었다. 타카토는 자신을 위해 천재 마술사가 고르고 고른 트릭들을 보고 경외감에 할 말을 잊고 몸이 떨릴 만큼 큰 감명을 받았다고 술회한다.
한편 수개월 후, 타카토는 어머니인 치카미야의 제자들이 만들었다는 '환상마술단'의 소식을 듣자 어머니의 제자들은 과연 독창적인 마술사들일 지 호기심이 생겨 일본으로 날아가 공연을 보게 된다. 헌데 환상마술단이 창작했다고 주장했던 마술들은 전부 치카미야가 준 트릭 노트에 있는 것들 뿐이었고, 그 순간 타카토는 어머니의 죽음이 단순 사고사가 아니라는 것, 나아가 그것이 제자들에게 몹쓸 짓을 당한 것이라는 걸 직감하게 된다.

'''"이...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어머니?!
왜? 왜?! 왜?!
어머니, 설마 당신은... 당신 제자들에게...살해당한 겁니까?"'''[21]

그렇게 타카토는 어머니의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환상마술단의 매니저로 들어가고, 얼마 안 되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타카토는 야마가미와 유미, 유라마의 술자리 대화를 몰래 엿 듣다가 사쿠라바를 뺀 나머지 환상마술단 멤버들이 치카미야를 압박해 트릭 노트를 뺏으려고 공연장 천장의 나무 발판 다리로 치카미야를 몰아붙였다는 것, 그리고 그러다가 나무 다리의 발판 하나가 빠져버려 치카미야가 떨어져 죽었다는 것, 그리고 그 발판에는 사콘지가 일전에 손을 대놓은 상태였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정확하게 목표물들을 정한 타카토는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어머니가 만든 훌륭한 마술들을 사리사욕으로 더럽힌 비열한 인간들을 죽일 '죽음의 마술쇼'를 본격적으로 계획한 것이다.
다만 사콘지를 죽이기 전에 김전일에게 정체가 들통나면서 치카미야를 살해한 진범이라고 볼 수 있는 사콘지에겐 끝내 직접 손대지 못했다. 사콘지는 그걸 알고 치카미야가 타카토에게 준 것과 '거의 같은 내용'이 담긴 사본 트릭 노트를 던져주고는 치카미야에게서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며 '내가 선생님을 진짜로 살해했다는 증거 있어?'라며 허세를 부린다. 타카토는 사콘지가 내던진 트릭 노트를 주워 잠깐 살펴보더니 이내 알 수 없는 미소와 함께 태도를 바꾸며 사콘지의 동의를 얻어 사콘지가 훔친 트릭 노트를 챙기고 순순히 수갑을 찬다.
갑자기 살기를 거둔 타카토의 모습에 당황한 김전일은 연행되는 타카토를 붙잡고 추궁하지만 타카토는 '''"사콘지는 치카미야 '본인'이 심판할 거야. '이글거리는 불의 철퇴'로..."'''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경찰을 따라가며 유유히 연행된다.[22]
그 후에 사콘지가 어찌 되는지, 그리고 왜 사콘지가 갖고 있었던 트릭 노트를 원본 트릭 노트와 '거의 같은 내용'이 담긴 노트라고 했는지는 후일담에서 살펴보자.

4.3. 살해 트릭


  • 젠틀 야마가미 살해 트릭
기차 안 마술쇼에선 야마가미가 오프닝 인사 외엔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이용하여, 마술쇼 본편이 진행되는 동안 혼자있던 야마가미를 손쉽게 살해한 후 머리와 몸은 토막내 분리하고 몸은 마디마디를 부러뜨리는 등의 작업을 한다. 그래서 단장은 이후에 계속 보이지 않았고 유라마가 대신 마무리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엔 시체 소실 트릭의 준비를 위해 몸을 호텔로 미리 보내야 하는데, 목적지가 같은 화물열차와 마술열차가 만날 즈음에 거짓 폭파 예고를 하여 사람들이 마술열차에서 내리게 한다. 그 틈을 타 몸이 들어있는 가방을 화물열차에 실려 호텔로 보내질 예정이던 가방과[23] 바꿔치기하여, 시체는 호텔에 보내고 자신은 짐을 들고 대피한 척 연기를 한다. 이 트릭을 위해서는 호텔에서 물건을 받을 사람이 필요했으므로 '트네 마리오'라는 가상인물을 만들어서 며칠 전에 미리 호텔에 체크인해 묵는 것처럼 꾸미곤, 시체를 받은 후엔 체크아웃을 하고 변장도구를 버린다.
한편 남겨놓은 젠틀 야마가미의 머리는 사람 모양으로 만든 풍선과 결합하여 장미가 가득 찬 객실 안에 넣어둔다. 그리고 사람들이 시체를 조사하기 전에 연기를 흘려보내 흘려보내 폭탄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문을 닫고 나간 틈을 타 풍선을 터트려 몸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 동시에 야마가미 단장의 시체가 발견된 방의 옆에 있던 화장실 칸에서 끈을 사용하여 객실의 조금밖에 열리지 않는 창문을 통해 단장의 머리와 의상을 회수한다. 그리고 단장의 머리는 그냥 당당하게 가방에 넣고 기차에서 내리면 된다. 물론 가방 내부가 이중으로 되어있어 아예 밖에서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조사만 하면 금방 드러나는데다가 이 시점에서 시체를 찾느라 경찰들이 좀 큰 가방들은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조그만 가방에 머리만 들어있을줄은 모른데다가, 오히려 이 가방을 숨기지 않고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열고 닫았다. 사람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한 트릭인 것. 그렇게 가져온 단장의 머리와 급행으로 도착한 몸을 결합하여 경찰에 협박장과 보낸 마리오네트처럼 만들어 두면 끝. 사전에 협박장과 함께 마리오네트를 보낸 것도, 위의 소실 트릭의 실현은 물론 시체를 쉽게 옮기기 위해서였음을 숨기려고 한 것이다. 굳이 마리오네트처럼 만든 것도 머리를 포함한 온 몸이 잘려있는 것을 연출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꾸며 수상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참고로 이 '열차 안에서 발견된 시체, 그리고 일부만으로 완전한 몸이 남아있는 것처럼 속이고 나머지 시체는 범인이 회수한다'라는 트릭은 시마다 소지의 소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1989) 에 나온 메인 트릭과 거의 일치한다.
  • 노블 유라마 살해 트릭
먼저 유라마를 살해하고 천장에 숨겨놓은 후, '살아있는 마리오네트' 쇼가 진행되던 중에 조명을 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유라마의 시체와 함께 줄을 타고 천장에서 뛰어내리면 시소 원리에 의해 마리오네트는 천장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유라마의 시체를 마리오네트가 앉아 있던 의자에 앉히고 자신은 자리를 뜨면 끝. 이렇게 하면 빨라도 1분이 걸리는 정상적인 루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무대로 이동할 수 있다. 유라마가 발견 당시 출혈이 이미 멈춘 상태로 최소 15분 이상 지났던 것은 이 때문.
다만 마리오네트를 천장으로 올리려면 마리오네트보다 무거워야 하는데, 유라마의 시체와 같이 내려왔기에 마리오네트보다 무거운지 가벼운지와 상관없이 누구든 트릭을 실행할 수 있다.[24] 다만 켄모치의 헛다리(…) 추리 때문에 마술단원들이 각자의 몸무게를 털어놓는데, 이는 다음에 설명할 머메이드 유미의 살해 트릭에 큰 힌트가 된다.
  • 머메이드 유미 살해 트릭
유미를 살해하던 순간에 밖에서 지나가던 호텔 직원이 비명소리를 듣고 금방 사람들을 불러 온 것은 범인의 예상 밖이었다. 범인은 유라마 살해에 사용한 시소 트릭을 써서 도망가려고 했으나 유미가 자신보다 무거웠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나가사키 지배인이 객실마다 장식으로 놓아둔 비취석을 이용하여 유미를 창 밖의 나무에 매달고 자신은 1층으로 탈출한다.
다만 트릭에 사용한 비취석을 바로 아래의 객실에다 놓아두었기 때문에 눈치 빠른 김전일이 비취석이 옮겨진 것을 눈치챘고, 나아가 범인은 유미보다 몸무게가 가볍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위에서 유라마 살해 트릭을 조사할 때 몸무게를 털어놓았던 것과 합쳐 범인을 알아냈다. 유라마의 시체가 발견 당시 단원들의 몸무게를 조사한 바로는 유라마 60kg, 사콘지 72kg, 사쿠라바 81kg, 사토미 55kg, 유미 53kg, 타카토 50kg인데, 유미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건 타카토 한 사람밖에 없다.[25][26]
'몸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타카토가 범인이다'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황증거였고 유라마 살해와 마찬가지로 누구든지 할 수 있는 트릭이었지만, 타카토는 맨 위의 '야마가미 단장의 시체 소실 트릭'이 밝혀지자 '관객에게 마술쇼의 트릭을 들킨다면 스스로 막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 때문이었는지 모든 것을 덤덤히 자백한다.[27]

4.4. 후일담


치카미야를 죽게 만든 장본인 사콘지는 본인이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점을 이용해 언론의 집중 주목을 받게 됐고, 솔로 마술사로서의 경력을 착실히 쌓아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타카토는 감옥 안에서 푹 썩으며 조용히 마술 잡지를 읽고 있었고, 5년 전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신참인 잔마는 나가레모리 마술회라는 유명하진 않지만 근무하기 좋은 새로운 직장을 찾아 새로 마술 수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사쿠라바는 짬도 있거니와 사콘지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사콘지가 거액의 보수를 주고 자신의 조수로 붙잡아두고 있었다. 김전일은 사콘지를 만나자 '훔친 마술을 보러 왔다'고 비아냥거리지만, 사콘지는 역으로 "내가 정말로 발판에 손을 댔다고 해도 그걸 밟고 죽은 건 우연 아니냐? 재수가 없었던 거지 ㅋ"라며 비웃는다.
이후 사콘지는 마술쇼의 마지막 순서로 치카미야에게서 훔친 마술 중 하나이자, 르네 마그리트의 "피레네의 성"을 모티브로 한 '무중력 바위 천외소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려 한다. 자신이 그 바위 안에 들어가면 바위가 저절로 타오르고, 바위가 완전히 타 버리기 전에 탈출하는 내용의 마술이다. 사콘지는 혹시나 자기가 실수로 뜨겁다 하더라도 바위에 물 뿌리지 말라며 틈새 개그를 친 뒤 자신만만하게 바위 안에 들어가고, 바위는 정말로 공중에 뜨더니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위가 불타오르자마자 사콘지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문을 열라고 하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너무나도 다급해 하는 사콘지의 목소리에 정말로 괜찮은 것인지 반신반의하면서도 사콘지의 장난 내지는 마술쇼의 퍼포먼스 중 일부라 생각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바위의 문이 열리는데 '''사콘지는 진짜로 온몸에 불이 붙은 채로 튀어나왔고,''' 공연장은 어느샌가 아수라장이 된다. 이후 상황을 수습하려 스태프들이 뛰어들어 사콘지의 몸에 붙은 불을 급히 진화했지만, 이미 사콘지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불타있었다. 공연 스태프들은 리허설 때는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당혹스러워 하고, 사쿠라바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치카미야 레이코의 저주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아케치는 전화를 통해 '''타카토가 간수가 시선을 돌린 지 단 5분 만에 탈옥했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공연장을 나온 김전일 일행은 켄모치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듣게 되는데, 바로 바위 모형에 발라진 발화제였던 ''이었다. 인은 원래 성냥에 쓰이는 것으로, 종류에 따라서는 손가락으로 문지른 마찰만으로도 불이 붙는다.[28] 그래서 스포트라이트가 켜져 있지 않아 무대 주변 온도가 낮았을 리허설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마술쇼가 시작된 뒤 스포트라이트는 내내 켜져 있었고 그로 인하여 무대와 무대 주변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바람에 사콘지가 들어간 순간 바위 주변에 발라져 있던 인이 바로 불타오른 것'''이다.
이에 김전일이 '하지만 그렇게 위험한 마술을 치카미야가 남겼을 리 없지 않느냐'고 반론을 제기하자 아케치는 타카토가 두고 간 트릭 노트 두 권을 보여주는데... '''치카미야의 노트에 있는 '무중력 바위 천외소실'이 타카토의 노트에는 없었다!''' 즉, 치카미야는 제자들이 자신의 트릭 노트를 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노트를 훔친 자가 언젠가 그걸로 사망하도록 함정을 깔아둔 것. 원본 트릭 노트는 타카토의 집에 우편으로 부쳤고 바위 마술이 기록된 사본 트릭 노트는 본인이 갖고 다녔다. 그리고 이 사본 트릭 노트는 마술단, 나아가 사콘지의 손에 들어갔고 사콘지는 치카미야의 노림수대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마술을 시연했다가 불에 타 죽는 대가를 치른 것.[29]
타카토는 사콘지에게서 노트를 받았을 때 이를 알아차리고는 '어머니의 유품' 운운하며 노트를 가져갔는데, 아마도 트릭 노트를 통하여 이 마술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다 보면 혹여나 이 마술에 감춰진 무서운 함정을 눈치챌까봐 그런 듯하다. 구체적으로 기록된 트릭을 보면서 분석하는 것과 기억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무래도 큰 차이가 있을 테니까. 실제로 아케치와 김전일은 해당 내용을 보자마자 함정을 눈치채기도 했다. 사콘지는 타카토가 이 노트를 가져가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트릭들은 다 기억하고 있으니 가져가도 상관없다며 여유를 부리는데 그 모습을 본 타카토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러워 했다.
환상마술단이 왜 이 마술을 시연한 적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데, 아마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만으로도 유명세를 얻다보니 나머지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걸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치카미야 레이코도 예술범죄 사상을 갖고 있었고 타카토가 그 사상을 물려받았다고 봐야 할 듯.
그렇게 탈옥하여 자취를 감춘 타카토 요이치는 '''본격적으로 범죄 코디네이터의 길을 걸으면서 김전일의 숙적이자 최종 보스가 된다.''' 타카토 요이치의 이후 행적에 대해선 타카토 요이치 문서를 참고할 것. 당연히 스포일러 주의.

5. 기타


  • 피에로 사콘지는 본편 최악의 인간 쓰레기로 손꼽힌다. 다른 멤버들도 레이코의 마술로 성공했고 그 일에 대한 반성 없이 지내긴 했지만, 사실 죽이려던게 아니라 겁만 주려던 행동이라고 말했는데, 유미가 사콘지가 의도적으로 발판에 먼저 손을 쓴 것 같다며 약간 불편한 얼굴로 말한 것을 보았을 때 이쪽이 사실상 주범이다. 본편에서 자기 죄가 다 까발려진 후에도 생글생글 웃기만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기는 물론 자기가 그랬다는 증거가 있냐며 김전일이나 아케치를 비롯한 경찰과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오히려 대들기까지 했으며 나중에는 이 살인사건을 자신의 명성을 높이는 데에 썼고, 그나마 내부고발을 할 수 있는 동료 사쿠라바를 돈으로 매수하여 조수로 써먹고 있었다. 그와중에 솔로 공연 당일에도 김전일 앞에서 부리는 뻔뻔함과 고인드립은 덤. 진범의 원한으로 표적이었던 인물들 중 생존자는 이런 일을 겪고나면 대부분 반성하며 자신의 죄를 실토하거나 최소 자기가 누려왔던 걸 포기하고 조용히 버로우타는 등 적어도 죄를 인정하고 변명이라도 한다. 하지만 사콘지는 본편의 사건과 과거 자신의 저지른 짓을 능글맞게 부정하는건 물론이고 철저히 이용해먹기만 했다. 어찌보면 김전일의 숙적인 타카토 요이치가 살인 코디네이터가 되는 계기를 만든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 타이틀은 마술 열차 살인사건이지만 열차가 무대가 되는 건 첫 번째 살인, 그것도 시체 소실 트릭까지만이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마술열차 은유성 호는 일본에 실존하는 침대열차호쿠토세이(북두성)를 모델로 했다. 실제로 운행구간도 유사하고, 열차 외형도 비슷하다. 작중에서도 대놓고 호쿠토세이의 그랑샤리오 같다는 대목이 나온다. (구 정발판에서는 그냥 "일류 레스토랑 같다"라고 번역했다.) 이제 호쿠토세이는 2015년을 끝으로 폐지되어 추억이 되었다.
  • 타카토가 김전일을 늪에 빠트려 죽이려 한 장면에서 타카토는 미유키가 입던 바둑판 무늬의 옷을 입힌 인형을 사용해 김전일을 꾀어 낸다. 당시 미유키는 목욕하는 중이었고 이후 사건 종료까지 다른 디자인의 옷을 입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목욕하는 동안 벗어 둔 옷을 훔쳐서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그 뒤 김전일을 찾아나서는 장면에서 중간에 딱 한 컷 기존의 바둑판 무늬 옷을 입은 미유키가 나온다. 뱅크신을 활용했거나 편집 오류인 듯.
  • 김전일의 미유키에 대한 성추행이 극에 달했다시피한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늪에 빠져 죽다 살아놓고도 정신을 차리자마자 미유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가 하면, 에피소드가 끝날 때는 길거리에서 마술을 써서 미유키의 브래지어를 훔쳐내고 노브라인 상태에서 뒤에서 껴안은 채로 미유키의 가슴을 양손으로 주물럭대는 추태를 보여준다. 원작에선 개그로 끝났지만 애니에선 그 장면이 생략되고 김전일이 타카토를 반드시 잡겠다는 결의를 하면서 진지하게 끝난다.
  • 작중 마술인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는 김전일이 해석하지 못한 몇 안되는 트릭이다. 처음엔 트릭을 알 수 있다며 자신만만했던 김전일도 결국 '어떻게 움직이는 거지?'라며 GG를 쳤다.[30] 이후 이 마술은 독자들에게조차 트릭을 알려주지 않은채 그대로 잊혀진다. 이 마술은 본래 치카미야의 마술인 만큼 타카토 요이치의 노트에도 기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다만 요이치도 이 마술에 대해 딱히 언급하는게 없다.
  • 애장판에서 일부 고유명사가 일본식 독음으로 변경되었다. 은유성(긴류세), 사골원(시코츠가하라) 등.

6. 평가


추리물로서 평가하자면 낙제점 수준이다. 추리 자체는 다 맞아 떨어졌지만 첫번째 희생자의 시체만 조사하면 목과 몸이 분리되어 있다는점을 알 수 있고 열차에서 짐을 조사하며 작은 가방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조사하지 않는다... 그 가방에는 피해자의 머리가 들어있었고 소지품검사만 제대로 했어도 진작에 끝났을 사건이었다. 결국 김전일을 띄우기위해 무능한 경찰 이미지를 채택한 꼴... 또한 범인을 확정짓는 증거가 전무하다. 세번째 사건에서 비취원석과 용의자들의 몸무게만으로 범인을 확정하는데 이는 반대로 만약 범인의 몸무게가 세번째 피해자보다 많이 나가더라도 다른 이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비취원석을 들고 내려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여러모로 추리물장르에서 증거물은 없고 추리로만 확정하는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 부족이다.

7. 영상화



7.1. 애니메이션


[image]
소년탐정 김전일 애니메이션판 무인편 33~36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 김전일이 경시총감에게서 감사장을 받는 에피소드와 여경들과 같이 술마시는 에피소드는 통째로 삭제.
  • 이야기가 김전일 일행이 홋카이도행 열차를 타는 것부터 시작한다. 경시청에 살인예고장으로 뒤틀린 마리오네트가 온 이야기는 그 뒤 회상으로 나오는 것으로 둘의 순서가 바뀌었다. 그 외에도 후반부 전개가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는 유미까지 죽은 뒤에 아케치의 회상이 나오고 범인을 지목한 뒤 트릭을 하나하나 까발리지만, 애니에서는 풍선을 이용한 시체 소실 트릭을 먼저 설명하고 뒤이어 아케치의 회상-유미 살해-범인 지목-나머지 트릭 설명 순으로 나온다. 애니화시 분량 조절 때문으로 보인다.
  • 첫 등장시 자막에서 타카토의 이름이 "たかとう"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 여담이지만 아케치와 치카미야가 공항에서 마주치는 장면에서, 대한항공만 KSREAN AIR로 표기되어 있다. 스폰서 문제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원래 이름대로 나와 있다.
  • 사소한 것이지만 타카토가 가짜 미유키로 김전일을 유인할 당시, 장치도 없는 숲속에서 공중을 부유한 원리가 무엇인지 나오지 않는다.

7.2. 실사판


소년탐정 김전일 실사판 3기 스페셜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이다.
젠틀 야마가미 역을 실제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마술사인 Mr.마릭이 맡았으며, 작중의 마술 감수와 연출까지 맡았다. 즉 이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마술들은 영상 편집이 아니라 전부 진짜 마술이다.
진범 타카토 요이치의 별명인 '지옥의 광대'라는 이름은 그의 어머니 치카미야 레이코가 생전 마술 무대에서 사용하던 이름이었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만화책판에서 마지막에 탈옥하던 타카토는 실사판에선 탈옥하지 않는 것 같이 나오지만 나중에 탈옥한 모양이다. 실사판 러시아 인형 살인사건에서 상당히 달라진 스타일로 재등장한다.
아케치 켄고 경시는 실사판에선 등장하지 않고 그에 따라 레이코와 아케치 경시 사이의 이야기들은 실사판에선 생략되었다. 실사판에서 아케치에 대한 취급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그 대신 켄모치 이사무 경부가 레이코와 학생 시절 친구였다는 설정으로 나오게 된다.
타카토 역의 배우가 본편보다 외모가 딸리는 탓에 여성 팬들에게 원성을 듣고 있다. 다만 실사판 초기 시리즈의 아케치 켄고 역의 배우보단 낫다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인물들의 성격이 많이 바뀌어있다. 레귤러 인물들부터 호색한 속성은 온데간데 없는 냉정한 김전일, 지나치게 데레데레한 미유키, 쌀쌀맞은 켄모치라는 낯선 모습이다.[31] 치카미야 레이코는 제자들에게 상당히 냉혹하고 이기적인 성격의 여인의 모습으로 나오며, 거기다가 피해자의 성격들도 변한 점이 보인다. 유라마는 원작의 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오만함이 싹 사라졌고, 사콘지도 원작의 능글거림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음흉함만이 강조된다. 그래서 기존의 마술 열차 살인사건을 보고 이 실사판을 보면 굉장히 낯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카토가 잡혀간 후로 사건이 끝나고 나오지 않는 데 반해, 실사판에서는 사콘지가 죽은 후 김전일이 타카토에게 면회를 가는 장면이 나온다. 본편의 김전일, 타카토와는 다른 모습이 나오는 흥미로운 것이 연출되었다.
이외에도 원작에서 김전일이 협박장 소식을 듣고 직접 열차에 탔다는 설정과 다르게 드라마에서는 아줌마들과 기차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미유키와 만나서 따라가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각색되었다.

[1] 정발판 및 대원방송 더빙판.[2] 비디오 더빙판.[3] 괴뢰는 허수아비, 꼭두각시를 뜻하는 단어로, 비시 프랑스 괴뢰 정부, 북괴할 때 쓰이는 그 괴뢰다. 즉 '''지옥의 꼭두각시 인형사'''로, 이 인물의 이후 행적과 거의 일치하는 별명이다.[4] 그렇게 한 이유는 마지막에 밝혀진다. '''"그냥 죽이는 건 재미 없으니까"'''[5] 타카토 요이치와 잔마 사토미는 예외.[6] 애니메이션에서는 이진칸 호텔 살인사건의 내용이 바뀐 관계로 사키 류타가 등장한다.[7]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내서 하는 마술.[8] 이 사람의 예명인 노블 유라마에서 노블(noble)의 뜻이 고귀한, 고결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예명에서부터 성격이 드러났다고도 볼 수 있다.[9] 일본 마술사 'Mr. 마릭(해당 사건 실사판에서 젠틀 야마가미 역 및 마술 감수를 맡았다.)'이 창시한 걸로 유명한 초마술이다. 초능력이나 심령현상처럼 연출하는 마술 위주.[10] 사토미의 성우 시노하라 에미와 최문자 둘 다 세일러 쥬피터의 성우를 한 적이 있다.[11] 이 쪽은 세일러 머큐리를 맡았다.[12] 명탐정 코난베르무트 성우다.[13] 성인 토츠네를 뒤집어서 이름 뒤에 붙이면 마리오넷토(マリオネット)가 된다. 국내에선 이를 살리기 위해 성이 트네로 바뀌었다.[14] 매직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 등에서 마술의 저작권료라 할 수 있는 커미션에 대해 설명한 것처럼, 마술의 트릭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 트릭을 사용하려면 당연히 그 사용료를 내야 한다.[15] 둔기로 기절시켜 샤워실 같은 뒷처리가 쉬운 곳으로 끌고 가 사지를 토막내 살해했을 것이라 추정.[16] 범행 수법은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라는 마술 트릭과 시소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17] 치카미야 레이코가 생전에 일부러 만들어놓은 결함이 있는 마술을 선보이다 전신에 불이 붙어 타죽었다. 이는 치카미야가 자신을 배신한 제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만든 함정이기에 타살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도 있다.[18] 이 에피소드 한정. 타 에피소드에서도 살인을 저지르기 때문에 이 에피소드만 한정한다. 이 이전에도 죽인 사람이 있다. 또한 이 에피소드 이후부터는 범죄 컨설턴트 활동을 하며 살인 교사 및 실행범 살해까지 포함해 최소 '''30명'''을 살해했다.[19] 역시 이 에피소드 한정. 교사까지 포함하면 수많은 사람들을 추가로 살해 시도했다. 김전일 월드 전체에서의 살인 미수를 따지면 이 사건의 김전일 포함 '''3명'''이다.[20] 하지만 나중에 친아버지가 따로 있었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따라서 이때 타카토는 자신을 길러준 이 인물이 본인 친아버지라고 알고 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만화 속 설정도 그렇게 설정되어 있었던 듯하다.[21] 작중에서 몇 안 되는 타카토의 내면 묘사 중 하나이다.[22] 쿠치나시촌 살인사건부터 흑사접 살인사건까지의 8개 에피소드 중 유일하게 범인이 아무도 죽지 않는 에피소드다.[23] 텅 빈 가방을 미리 우편으로 붙혀 화물열차에 실려 있도록 손을 써두었다.[24] 범인의 몸무게 + 유라마의 몸무게가 마리오네트보다 무겁기만 하면 되므로 범인은 마리오네트와 유라마의 몸무게 차이만큼보다 무겁기만 하면 된다.[25] 드라마판에서는 수치가 조금 바뀐다. 사콘지 80kg, 유라마 60kg, 사쿠라바 65kg, 사토미 56kg, 유미 55kg, 타카토 52kg다.[26] 사실 이게 좀 이상한 부분인데, 유미와 타카토는 켄모치의 취조에 각자의 체중을 서로가 듣는 앞에서 밝혔다. 즉 이 시점에 타카토는 이미 유미가 자신보다 무겁다는 것을 알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도 타카토는 유미 살해 후 무게를 더하기 위해 수석을 껴안는 위험을 감수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트릭 자체를 폐기할 필요도 없이 몸에 미리 적당한 무게의 물건만 지니고 있었으면 이걸로 덜미잡힐 일이 없었다. 시리즈 내에서 최고의 지능범, 천재적인 프로 살인마로 설정된 인물이 타깃 본인이 자기 듣는데서 얘기한 내용도 까먹고 트릭의 맹점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다는 얘기가 되어버린 것.[27] 이후 등장하는 사건에서 꼭두각시로 쓴 인물에게 계속 범행을 부인하라는 독백을 하거나 김전일이 트릭을 알아낸 것을 실행범의 탓이라며 끝까지 버티는 타카토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28] 그래서 극초기의 성냥은 '''벽에 살짝 긋기만 해도 불이 붙었는데''' 그 정도로 불이 잘 붙다 보니 당연히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의 성냥은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안전하게 제작된 것.[29] 만약 카드 마술 전문가인 사콘지가 아니라 화염 마술 전문가인 야마가미 후미오 단장이였으면 결함을 파악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후미오가 이 마술을 진짜 모르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모른다는 건 후미오가 치카미야의 노트를 전부 숙지하지 않았다는 소린데, 최고의 마술들이 담긴 노트를 눈 앞에 두고도 지금까지 숙지하지 않았다는 건 부자연스럽고, 동료인 사콘지도 노트를 이미 다 외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어쩌면 결함이 있는 마술의 존재를 알고도 동료들에게 말을 안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후미오가 단장이었던 시절에 이 무중력 바위 마술을 단 한번도 선보인 적 없다는 것을 보면 이것이 위험한 마술이란 것을 눈치챘을 가능성도 높다. 아니면 치카미야의 마술을 훔쳐 쓰기만 했지 자신들이 직접 마술을 연구하지는 않아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거나...[30] 처음에 김전일은 마리오네트에 얇은 실을 연결했을 것이라고 추리했는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리오네트가 줄넘기를 해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양 옆에 실을 묶었을 것이라는 추리를 했을 때는 X자 뛰기를 해서 그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마리오네트 안에 모터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독자 사이에서 나오는데, 수십kg짜리 인형을 돌아가게 하는 모터라면 구동음을 숨기기도 힘들뿐더러, 자전거를 타고 줄넘기를 하는 이족보행 로봇이란 게 당시 기술력으로 가능할 얘기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마리오네트가 분해된 상태에서 움직이다가 이상하게(손이 붙어야 하는 부분에 발이 붙었다.) 재조립되는 장면도 있으니 마리오네트 내부에 사람이 있거나 기계장치가 있을 가능성도 없다. 기계장치라면 그쪽이 오버테크놀러지.[31] 물론 이건 연출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 에피소드가 김전일 드라마판 시즌 2의 첫 에피소드인데, 이런 모습을 보이던 김전일이 작 중 각성해서 미유키와의 친구 관계를 회복하고, 켄모치 경부와 팀을 결성하면서 명탐정으로 거듭나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