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칸촌 살인사건
1. 개요
2. 관련 배경
2.1. 의문의 시체
김전일이 사는 후도산 시 교외의 숲속에서 발견되었다. 매장된 지 최소 1년 이상은 된 향년 20~30세 남성의 백골.
작중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그 정체는 사건 후반부에 드러난다.
2.2. 와카바와 오다기리
김전일과 미유키의 반 친구인 토키타 와카바는 같은 학교의 교사인 오다기리와 연인 관계였다. 비밀스럽게 교제해오면서 다른 이들에겐 서로의 관계를 숨겨오던 둘이었으나,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러브 호텔[3] 에서의 밀회 장면이 사진으로 찍혀 학교 게시판에 게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하여 둘의 교제 사실은 학교 전체에 퍼졌고, 이 사실이 학교 관계자들의 귀에 들어가 와카바는 퇴학 위기에 처하지만 김전일의 재치[4] 로 퇴학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다.
허나 사건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는데, 와카바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된 와카바의 부모가 와카바를 자신들이 정한 자와 결혼시키려고 마음먹은 것이었다. 결국 와카바는 부모의 의견을 따라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고향인 롯카쿠촌으로 돌아간다.
2.3. 롯카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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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카쿠(六角, 육각)촌, 통칭 이진칸촌은 약 백년 전에 '''에덴 동산의 사과'''를 찾으러 온 선교사들이 세운 마을이다.
마을은 이름의 유래가 된 '''다비드의 별''' 모양 형태로 형성되어 있으며, 마을의 주민들은 각각 자신의 성(姓)에 대응하는 건물을 집으로 삼고 있다.
중앙의 교회를 포함한 마을의 건물 일곱 채엔 각각 안마다 일곱 구의 미라가 안치되어 있는데, 이 미라들은 옛부터 전해지는 마을의 수호신이라 하며 머리나 팔 다리 등 일부 부위가 제거되어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위에 있는 저택 그림만 봐도 알겠지만, 하나같이 크고 멋진 저택을 가졌고 대부분 돈 많이드는 취미생활을 즐기며 옷차림도 고급스럽다. 대체 시골마을에서 무슨 일로 거액을 버는지는 의문. 후에 진실이 드러난다.
모티프는 아오모리현의 신고무라. 통합되기 이전의 이름은 헤라이무라였으며, 예수의 묘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5]
3. 등장인물
※1. 사건 시작 전에 죽은 인물은 ★
※2. 용의자 목록 갱신 전에 죽은 인물은 ☆
※2. 용의자 목록 갱신 전에 죽은 인물은 ☆
3.1. 탐정 일행
3.2. 이진칸촌의 주민
위에서 언급한 대로 주민들 각각의 성(姓)에 저택의 이름을 의미하는 한자가 들어있다. 볼드체 처리된 글자들은 그 한자들.
3.3. 기타 관계자
4. 표지
5. 스포일러
'''롯카쿠촌의 진실'''
롯카쿠촌(이진칸촌)은 약 100년 전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이 이 마을에서 발견한[16] 대마초를 재배해 자금을 벌어들여 만든 마을이었다. 선교사들이 찾던 '에덴 동산의 사과'는 바로 대마였고, 대마 밭은 선교사들이 귀국한 뒤 이 마을의 여섯 가구와 중앙의 교회가 인수했다.
하지만 27년 전, 교회의 목사 부부가 다른 주민들에게 대마 재배를 그만두자고 설득한다. 그들은 고아가 된 7명의 소녀들을 받아들여 키우고 있었는데, 그들이 16~17세가 되자 죄의식을 느끼고 이제서라도 부당하게 부를 쌓는 건 그만두자고 말한 것. 그러나 주민들은 이제까지의 번영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의견은 전혀 조율되지 않았고, 목사는 그들을 경찰에 고발하겠다며 협박한다. 이에 그날 밤, 주민들은 대마밭에 불을 지르려 한 목사 부부를 총으로 쏴 죽이고, 남겨진 일곱 딸들은 산 채로 교회에 가두고 불을 질렀기에 그들은 모두 불타 죽는다.
그런데 괴상하게도 교회의 잿더미에서 나온 일곱 딸들의 미라는 악마가 가져가기라도 한 듯이 모두 몸의 일부가 하나씩 사라지고 없었다. 이에 주민들은 꺼림칙했으나 서로의 입을 막기 위해, 그 미라들을 '''죄의 증거'''로서 하나씩 가져가 보관하기로 한다. 물론 27년 동안 외부에서 받아들인 손님이나 고용인들에게는 '고대의 수호신' 운운하며 진실을 숨겼다.
하지만 김전일은 각 미라를 철저히 조사한 끝에 현대 기술로 치아를 치료한 흔적이 있다는 걸 알아냈고, 이에 쥬죠에게 "와카바의 한을 풀고 싶다."며 설득한 덕분에 그의 입으로 사실을 듣는다. 그런데 교회에 보관되어 있다던 7번째 미라가 없어진 부분들을 모아서 붙였을 거란 예상과 달리 그런 흔적이 전혀 없자, 쥬죠는 역시 자신들에게 죽은 목사의 저주였다며 자조하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죽는데...
'''7번째 미라의 비밀'''
사실 마을 주민들조차 몰랐던 비밀이 있었다. 마을 주민들 중 카자마츠리 쥰야는 목사의 양녀 중 한 명인 로쿠세이 시오리와 결혼을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주민들 몰래 불타는 교회에서 죽어가던 시오리를 구해냈다. 그리고 불완전한 다비드의 별에서 영감을 받아 시오리가 사라진 걸 다른 주민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사망한 다른 양녀들의 시체를 토막낸 후 재조립해서 특정 부위가 없는 미라를 만들어 냈다. 이는 카자마츠리의 취미가 사냥 및 박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17] 범인의 시체 절단 트릭은 여기에 착안한 것이다.
5.1. 희생자 목록
5.1.1. 과거에 죽은 인물들
5.1.2. 범인에게 죽은 인물들
희생자 수도 역대 최고지만 범행을 밝혀낸 후에도 무려 '''4명이 죽는다.'''
5.1.3. 그 외 인물들
5.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오다기리 스스무의 본명은 로쿠세이 류이치(六星 竜一)로, 상술한 대로 27년 전 이진칸촌 주민들에게 살해당한 목사 부부의 일곱 딸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로쿠세이 시오리의 아들이다. 어머니 시오리는 27년 전 사건 당시 이미 카자마츠리와 성관계를 했는지 류이치를 임신하고 있었고,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다른 주민들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러나 카자마츠리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그는 하인의 도움을 받아 시오리를 산기슭의 병원으로 이송하고 자신은 다른 주민들을 속이기 위해 다른 시신들을 토막내 시오리가 죽은 것처럼 위장한다.
하지만 시오리는 얼마 안 가 병원에서 모습을 감췄고, 대마 재배에 관여한데다 다른 주민들과 서로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상황에 처했던 카자마츠리와는 다시 만나지 않았다.[47] 하지만 호적상 이미 죽은 몸이었기에 그녀는 어린 류이치를 데리고 여기저기를 떠돌았고 생계를 위해 고된 일을 하며 류이치를 키웠다. 문제는 그 사건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던 건지 일을 하고 돌아올 때마다 류이치에게 화상 자국을 보여주고서 롯카쿠촌 주민들에게 복수하라며 사실상 '''세뇌'''를 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가지 살인술을 가르쳤고,[48] 급기야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자신까지 죽이게 한다.''' 만화에서는 이 과정이 번개와 함께 극적으로 표현된다.
이후 시간이 흘러 로쿠세이 류이치는 후도 고등학교에 부임할 예정이었던 교사 오다기리 스스무를 죽인 뒤 그 시체를 후도시의 숲 속에 매장하고, 오다기리의 신분을 사칭해 롯카쿠촌의 주민 토키타의 딸 와카바와 교제하면서 복수 계획 실행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와카바가 졸업하고 약혼자와 결혼하게 될 때를 범행 시기로 노렸으나, 예상보다 빨리 진짜 오다기리의 시체가 발견되자 자신과 와카바가 러브 호텔에서 나오는 사진을 일부러 퍼트려 와카바를 마을로 돌아가게 해서 계획을 급히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카자마츠리''': 시오리는...! 자네 어머니는 어떻게 됐지?!
'''류이치''': …죽었다.
'''카자마츠리''': 죽었다고?!
(순간 번개가 내려치며 류이치의 얼굴이 부각된다)
'''류이치''' : '''"내가 죽였다…!"'''[49]
이렇게 류이치는 모든 비밀을 털어놓더니 방심한 틈을 타 미유키를 인질로 잡고는 엽총으로 카부토 레이지를 살해한 후,[50] 어머니의 부탁이라는 이유로 카자마츠리는 남긴 채[51] 미유키를 데리고 도주한다. 그가 도착한 곳은 대마 밭으로, 마지막 마무리로서 자신의 인생을 뿌리부터 뒤엎은 원인을 불질러 없애기 위해서였다. 이 때 미유키가 제압하려다 실패한 틈을 타 어느 틈에 렌죠 히사히코가 식칼을 들고 나타나지만, 류이치의 엽총에 맞고 쓰러진다. 뒤이어 김전일도 달려왔다가 역시 엽총을 맞지만,[52] 미유키에게 손찌검하고 와카바의 사랑을 모르는 류이치에 대한 분노에 차서 일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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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과 몸싸움을 벌일 때 김전일이 와카바의 죽음에 대해 추궁하자 자신이 와카바를 진심으로 사랑했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던 류이치의 모습은 소년탐정 김전일 내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다. 그제서야 김전일은 앞서 와카바의 죽음을 알게 된 류이치가 혼자 눈물을 흘렸던 것이 위장이 아니라 진짜였다는 걸 알아차린다.'''김전일''': 죽은 저택의 주인들은 과거에 죄가 있었다. 너희 모자가 앙갚음을 해도 시원찮은 자들이지. 하지만 와카바는 아무 것도 몰랐어. 아무 것도 모른 채 너를 사랑한 죄밖에는!! 너는 그 순수한 와카바의 마음을 추한 복수에 이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죽였던 거야!! 너, 너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넌 몰라!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손에 피를 묻혔는지...!! 살인을 하면서까지 너와의 사랑을 이루고자 했던 와카바의 마음을...! 너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
'''류이치''': '''천만에! 알고 있었지... 바보 같은 여자! 속는 줄도 모르고...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으니까... 목숨까지 바쳐... 이런 변변찮은 놈을...'''
그 순간 카자마츠리가 나타나 엽총으로 류이치를 쏴서 제압하고는 자신이 류이치의 아버지임을 고백한다. 사실 시오리를 구한 게 자신이니 내심 류이치가 자기 아들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목사 부녀의 죽음과 대마 장사로 거둔 재산에 대해 죄책감도 있었기에 류이치의 살인을 방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기에 류이치를 직접 제압한 것. 그제서야 류이치는 아버지의 존재와 어머니와 자신을 챙겨주지 않은 데에 대한 실망감을 느꼈는지 눈물을 흘리지만 이내 숨을 거둔다. 타와라다 경부는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지만, 카자마츠리 역시 '목사 부부와 류이치가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며 대마 밭에 불을 지르고는 자신들이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와 그 죄책감에서 해방됐다며 고백한 후 자신도 엽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살하여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5.3. 살해 트릭
- 밀회 사진의 진실
와카바와 류이치가 교제하다 찍혔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와카바는 엉뚱한 곳을 보고 류이치만 사진기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류이치가 플래시가 없는 적외선 사진기 등으로 '몰래' 찍었기 때문이다. 이는 진짜 오다기리 스스무의 시신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신원조회를 통해 범행이 틀어질 것을 염려하여 스스로 연애설을 퍼트린 것이다. 부도덕한 관계가 드러나면 와카바는 퇴학을 당하고 집안의 결혼을 서두르게 될 테니까. 하지만 카메라의 위치가 걱정되어 사진기를 쳐다보는 바람에 찍힌 사람들의 시선이 제각각이라는 부자연스러움을 남기고 말았다.
- 절단된 피해자의 시신들과 미라들의 차이점
다른 피해자들은 각자 집에 보관하고 있던 미라와 잘려나간 부분이 일치했지만, '갑옷의 집'의 카부토 키리코의 경우는 달랐다. 갑옷의 집 미라는 허리가 없지만 키리코의 시신은 엉뚱한 부분이 없어진 것이다. 이는 와카바 살해 트릭의 핵심인 '키리코가 가장 먼저 살해되었고 그도 와카바처럼 목이 잘렸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함이다. 키리코만 목이 잘렸다면 의심할지 몰라도, 다른 피해자들도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된 것. 하지만 김전일은 하필 키리코만 절단 부위가 다르다는 점에 의문을 가졌다.[53] 이런 상황에서도 범인은 끝까지 내숭을 떨며 부정하지만 김전일이 이미 켄모치가 스스무의 친척들에게 류이치의 사진을 보여주어 확인을 끝냈고, 시체 검시결과 시체가 스스무로 밝혀졌다고 쐐기를 박자 본색을 드러낸다.
- 키리코 및 와카바 살해와 시체 교환 트릭
와카바와 키리코 둘 다 목이 잘린 채 발견된 점과 범인의 메시지 때문에 사람들은 키리코가 와카바 다음에 살해됐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는 범인의 함정으로 실제로는 키리코가 가장 먼저 살해당했다. 게다가 키리코를 살해한 건 다름 아닌 와카바 본인이며,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봤던 그 목 없는 시체가 바로 와카바가 아닌 키리코였다.
먼저 와카바는 교회에 갇히기 전에 키리코에게 부탁해 역할을 바꾸고, 키리코는 와카바 대신 웨딩드레스를 입고서 교회의 문을 안에서 잠근 후 침대에 눕는다. 이렇게 밀실이 완성되자, 와카바는 교회 지붕의 창문을 통해 키리코가 잠든 걸 확인한 후 줄에 마취제를 적신 천을 매달아 내려보내서[54] 키리코를 확실히 재운다. 그리고 범인의 차에 준비된 연장 코드의 윈치 부분을 교회의 가장 높은 부분인 종루에 놓아 도르래로 사용하여, 침대를 지붕의 창문까지 끌어올린 후 마취에 빠진 키리코를 죽이고 목을 잘라 가져간다.
그리고 일부러 종을 울려서 범인에겐 트릭이 성공했음을,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겐 밀실이 된 교회의 문을 얼른 열도록 알린다. 하지만 와카바도 살해 대상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이 교회 문을 여는 틈을 타 범인을 만났다가 역시 살해당한다. 이후 당황한 사람들이 경찰에 연락하고 자는 사이, 범인은 와카바의 시신을 교회로 옮기고 역시 목을 자른 뒤 와카바의 몸통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조리 회수한다. 그렇기 때문에 키리코와 와카바의 사망추정 시간이 비슷하게 나왔고, 설령 두 시체의 혈액이 섞였더라도 하루아침에 시신이 바뀔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기에 조사되지 않고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키리코의 시신은 아버지 카부토 레이지의 집에 있는 갑옷 안에 넣어둬서 그 동안 죽은 키리코를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설령 시신이 들통나더라도 그 혐의는 레이지에게 쏠리게 된다.
그러나 시체를 교환하는 사이 두 시체의 혈액이 섞이게 되고, 와카바가 침대를 들어올릴 때 바꿔 입은 키리코의 까마귀 드레스에서 떨어진 깃털이 우연히 침대 밑에 깔리면서 김전일은 이 트릭을 깨닫게 된다.
먼저 와카바는 교회에 갇히기 전에 키리코에게 부탁해 역할을 바꾸고, 키리코는 와카바 대신 웨딩드레스를 입고서 교회의 문을 안에서 잠근 후 침대에 눕는다. 이렇게 밀실이 완성되자, 와카바는 교회 지붕의 창문을 통해 키리코가 잠든 걸 확인한 후 줄에 마취제를 적신 천을 매달아 내려보내서[54] 키리코를 확실히 재운다. 그리고 범인의 차에 준비된 연장 코드의 윈치 부분을 교회의 가장 높은 부분인 종루에 놓아 도르래로 사용하여, 침대를 지붕의 창문까지 끌어올린 후 마취에 빠진 키리코를 죽이고 목을 잘라 가져간다.
그리고 일부러 종을 울려서 범인에겐 트릭이 성공했음을,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겐 밀실이 된 교회의 문을 얼른 열도록 알린다. 하지만 와카바도 살해 대상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이 교회 문을 여는 틈을 타 범인을 만났다가 역시 살해당한다. 이후 당황한 사람들이 경찰에 연락하고 자는 사이, 범인은 와카바의 시신을 교회로 옮기고 역시 목을 자른 뒤 와카바의 몸통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조리 회수한다. 그렇기 때문에 키리코와 와카바의 사망추정 시간이 비슷하게 나왔고, 설령 두 시체의 혈액이 섞였더라도 하루아침에 시신이 바뀔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기에 조사되지 않고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키리코의 시신은 아버지 카부토 레이지의 집에 있는 갑옷 안에 넣어둬서 그 동안 죽은 키리코를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설령 시신이 들통나더라도 그 혐의는 레이지에게 쏠리게 된다.
그러나 시체를 교환하는 사이 두 시체의 혈액이 섞이게 되고, 와카바가 침대를 들어올릴 때 바꿔 입은 키리코의 까마귀 드레스에서 떨어진 깃털이 우연히 침대 밑에 깔리면서 김전일은 이 트릭을 깨닫게 된다.
5.3.1. 일곱 구의 미라의 비밀
카자마츠리 쥰야가 목사의 딸이자 자신의 연인인 시오리를 구해내기 위해 사용한 트릭. 이 트릭의 핵심은 '''순서가 밀리면서 오차가 생긴다'''는 점에 있다. 참고로 이런 류의 퍼즐은 샘 로이드(Sam Loyd, 1841~1911)의 "지구에서 쫓아내라(Get off the Earth)"가 원조이다.[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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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에 일곱 명의 소녀가 있다. 이 중 분홍색 소녀를 제외한 여섯 명은 교회에 갇혀 불타 죽어 고열의 훈제 가마같은 교회 안에서 미라가 되었다.
- 2. 그리고 분홍색을 제외한 여섯 명의 미라 중 회색 미라는 목을, 빨간색 미라는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겨드랑이 밑까지, 주황색 미라는 가슴 위쪽을, 노란색 미라는 허리, 초록색 미라는 오른쪽 다리, 파란색 미라는 왼쪽 다리를 각각 절단한다. 이렇게 여섯 구의 미라는 두 개의 부분으로 잘렸다.
- 3. 먼저 회색 미라의 목을 뺀다. 그러면 '목 없는 미라'가 되고 다음에 빨간색 미라의 목이 달린 왼팔을 빼내고 회색 미라의 목을 대신 놓는다. 이것으로 '왼팔에서 어깨에 걸친 부분이 없는 미라'가 완성된다. 똑같이 주황색 미라의 상반신을 빼고 빨간색 미라의 목이 달린 왼팔을 놓으면 '오른팔에서 왼쪽 겨드랑이가 없는 미라'가 된다. 그리고 노란색 미라의 허리 윗부분을 빼고 주황색 미라의 가슴 윗부분을 놓는다. 그러면 '흉부가 없는 미라'가 완성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란색 미라의 허리 윗부분에 초록색과 파란색 미라의 다리를 각각 덧붙이면 '복부가 없는 미라'와 '왼다리가 없는 미라'와 '오른다리가 없는 미라'까지 여섯 구의 미라가 일곱 구가 된다. 그렇게 되면 한개의 완전한 몸인 분홍색 소녀가 남게 되고 이렇게 해서 분홍색 소녀는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기발한 트릭이긴 한데 문제는 '''표절'''이라는 것. 자세한 건 아래의 '트릭 관련 논란' 문단 참조.
5.4. 후일담
- 김전일은 사경을 헤매는 동안 꿈을 꾸는데, '깊은 산 속에 사는 젊은 부부'가 낳은 '류이치'가 '와카바'와 그냥 같은 동네에 사는 평범한 남녀로 만나서 행복하게 산다는 따뜻하지만 슬픈 꿈을 꾼다.
- 대마밭은 타와라다 형사의 말마따나 소돔과 고모라를 방불케 하는 불바다가 된 후 깨끗이 타버렸다.
- 살해한 인물들에게서 절단한 사체의 일부분들은 쓰레기장 같은 곳에서 발견됐지만, 와카바의 머리만은 양지바른 곳에 간소하게나마 매장된 것이 확인됐다.
- 렌조 히사히코는 김전일과 같이 병원에 후송되었으나, 김전일과 달리 급소에 총을 맞았기 때문에 김전일이 깨어나기 전날에 병원에서 사망하고 만다. 그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집에만 있게 되었음에도 사진으로만 본 정혼녀 와카바를 사랑하게 됐고, 그러던 차에 류이치가 교회 십자가의 나사를 푸는 걸 목격하고서 그를 의심스럽게 봤다는 것이 본인의 일기에 나온다. 즉 마지막에 대마밭에서 튀어나와 류이치를 기습했던 것은 김전일의 추리를 듣다가 류이치를 범인이라 확신하고, 류이치가 난동을 부린 틈을 타 몰래 빠져나와서 그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 마지막으로 김전일은 미유키와 함께 기차를 타고 롯카쿠촌을 떠날 때 타와라다 형사로부터 들은 '의외의 사실'을 떠올리는데, 바로 "일반적으로 사람은 살해당하는 순간에 저항을 하기 마련인데, 와카바에겐 그런 흔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57] 그렇게 김전일은 와카바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류이치 또한 와카바를 사랑했음을 깨닫게 되고, 두 사람이 롯카쿠촌에 오기 전에 찍힌 사진에서 맞잡고 있는 손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
5.5. 비고
- 오다기리 스스무는 해결편에 들어가기 전까지 쭉 용의자 리스트 상에 없었기 때문에 이 또한 반전의 요소 중 하나이다. 탐정의 일행이 범인이라는, 김전일 시리즈에서 종종 나오는 반전을 이용한 첫 번째 작품.
- 정작 동기 자체는 김전일의 동기들중 상당히 처절한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58] 범인 본인이 마을의 비극을 직접적으로 겪은 게 아니고 동기도 다른 관점에서 봐서 심하게 비하해서 얘기하면 본인도 아니고 어머니의 복수 수단이자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사람 정도밖에 안되는 데다가 7명이나 죽이고 1명을 살인교사하고 토막까지 내는 등 악질적인 태도를 보여 부각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진짜 오다기리, 마을의 비극 시절 태어나지도 않은 세대라 알 수도 없는 카부토 키리코와 토키타 와카바와 이웃마을의 렌조 히사히코까지, 죽인 8명 중 절반이 직접 가해자가 아니었기에 동정여지가 상당히 떨어졌다. 전체적으로는 동정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안하기는 좀 그런경우라고 보아도 될듯.
- 카부토 키리코는 진짜 오다기리 스스무, 렌조 히사히코와 함께 이 사건 내지 김전일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억울하게 죽은 인물이다. 와카바조차도 범인의 공범으로서 직접 살인을 하기까지 했던 것에 비해, 키리코는 본인은 아무 죄도 없는데 그저 부모를 잘못 둔 죄로 끔살당했다. 바꿔치기를 해달라는 와카바의 부탁을 들어주었던 것으로 보아 무뚝뚝한 이미지와 달리 성격은 괜찮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김전일은 범인과 싸우는 와중에 와카바의 억울함은 말하였지만, 역시 억울하게 죽은 키리코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범인이 키리코를 직접 죽이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무엇보다도 안습인게, 대사 한 마디도 없다. 마찬가지로 대사가 거의 없었던 와카바의 약혼자 렌조 히사히코가 진범 로쿠세이 류이치를 공격하다 되려 공격당하고 죽어가면서 "와카바의 원수..!"라고 했던 것에 비하면 더 안습... 실사판에서는 조금 비중이 늘어 긴다이치 일행에게 마을의 지리를 설명해주고 와카바가 (명문가 아가씨이기에)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한다며 동정심을 나타낸다.
- 로쿠세이 류이치는 작중 가장 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그중 절반은 무고한 사람[59] 을 죽여서 악질로 평가 받기도 하지만 동기가 처절한 편에 속하며 동기가 더 악질인[60] 다른 사건들이 나오면서 재평가 받고 있는 듯하다.
- 피해자였던 담쟁이의 집 주인인 쿠사나기 미츠코 할머니가 단편 에피소드 중 하나인 누가 여신을 죽였나?에서 축제장면 중 하나인 교내 교실 안에서 나온다. 죽었으니 유령인 상태로(...). 게다가 고양이를 자식처럼 길렀기 때문인지 유령인 그녀 아래 위로 고양이가 한마리씩 있다.
- 스핀오프작인 '김전일 소년의 1박 2일 짧은 여행'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류이치가 멀쩡히 살아서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김전일에게 복수하기 위해 탈옥했고, 경찰을 가볍게 제압할 정도의 류이치에게 칼침을 놓은 렌조를 나중에 조사해 보니 이미 100명이나 죽인 이름없는 살인마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나온다(…). 개그용 설정이므로 본편에 대입할 필요는 없다. 이 스핀오프 만화는 트릭이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연재가 되었으며, 다른 스핀오프 작품인 범인들의 사건부에서는 원작의 트릭을 설명해야 하는 구성 때문에 구 에피소드 중 유일하게 등장하지 못했다.
- 후술할 트릭 도용 문제로 애니메이션화가 되지 못한 에피소드지만, 패러디를 마구 넣기로 유명한 팝 팀 에픽의 애니메이션 10화에서 렌조 히사히코의 패러디 캐릭터가 나왔다.[61]
- 본편에서 트릭을 설명하는데 쓰였던 장면은, KBS 소비자 고발 - 치킨 한 마리 정량의 비밀에서 치킨이 사실은 한 마리 분량이 아니라는 것이 보도된 뒤 치킨업계의 트릭이라며 육망성 치킨으로 가공되어 짤방으로 무시무시한 파급력을 가졌었다(...)
- 사람이 죽은 지 48시간 정도 내외가 되면 각막이 불투명해질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다. 24시간 정도만 되어도 조금씩 부패가 진행되는 마당에 48시간이라면 죽은 지 3~4일이 지난 시체만큼은 아니더라도(자살 학원 살인사건 참고) 이른바 시체 썩는 냄새가 조금씩 나게 마련. 게다가 해당되는 시체(카부토 키리코의 시체를 말한다)가 발견된 장소는 바로 카부토 씨의 갑옷이었으며 갑옷은 거실에 있었다. 범인이 시체에 방부 처리를 하지 않은 이상 시체가 그렇게 늦게 발견되었을 리는 없다. 거기다가 시체가 부패할 때 나는 냄새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독하다.
- 흡입마취제로 마취시키고 침대를 들어올려 살인하는 건 혼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흡입마취제는 적어도 손수건에 뭍힌 흡입마취제를 곧장 바로 사용해야하고 환자 입이나 코에 문대야지 효과가 발현하는데 여기서 높은 곳에서 정확히 환자의 입이나 코에 타겟팅하기 어려울 뿐더러 얼굴에 살짝 올려놓은 정도로 마취가 깊게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침대 모통이에 네개의 고리를 걸기도 짧은 시간안에 하기 어렵고 아무리 도르래라지만 혼자 힘으로 침대의 무게를 들어올리기란 불가능하고 그렇게 들어올린채로 머리 하나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공간에서 피해자를 죽이고 목을 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목을 조를 때나 목을 칼로 썰 때 이미 피해자는 깰 것이다. 즉사시킬수 있는 총이 아닌 이상에야 물리적으로 얼굴하나의 공간에서 살인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5.6. 트릭 관련 논란
이진칸촌 살인사건은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의 핵심 트릭을 그대로 도용'''하여 비판을 받았다. 6구의 시체를 불완전한 7구로 만드는 트릭은 위 소설에서 사용된 것으로, 심지어 '불에 탄 여성의 시체가 7구 나왔는데 사실 죽은 건 6명이고 나머지 한 소녀는 사실 살아있었다.'라는 플롯마저도 똑같다.
결국 애장판에서는 트릭을 차용하였음을 밝히게 되었다. 점성술 살인사건의 원작자 시마다 소지는 이진칸촌 살인사건의 트릭 도용 건에 대해 '''속상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널리 퍼져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라는 태도를 취했다.(점성술 살인사건 작품해설 中에서 발췌)[62]
시마다 소지가 작가와 만화가를 대상으로 이진칸촌 살인사건의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대신, 점성술 살인사건의 작품 생명력을 깎지 않기 위해 TV와 애니메이션 등 일체의 영상화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실사판 드라마에서 방영된 분량은 DVD로 발매되지 않았고, 애니화도 되지 않았다. 사실 그럴 게 굳이 표절 문제가 아니어도 실사판을 제외하면 청소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엔 고어도가 TOP급에 순화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잔혹도가 높은 에피소드인 만큼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63] 실제로도 트릭 표절에 대해 알지 못해 이 에피소드가 애니화되지 않는 이유를 너무 높은 고어 때문이라 생각하는 독자도 꽤 있다.
참고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한국 영화 '텔 미 썸딩'은 이 에피소드에서 트릭을 따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64] 하지만 먼저 똑같은 의혹을 받고있는 터라 뭐라 하기 힘들었던 듯.
트릭 자체는 기발하다보니 이 에피소드는 꽤 유명하다. [65] 쌉니다 천리마마트 34화에서 육망성치킨으로 패러디 되었고 드라마판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학원기이야담에서도 유소연과 나유리가 두 명의 다리 없는 귀신에게 다리를 달아주기 위해 사용했다. 또 마음의 소리 26화에서 기발한 트릭을 사용한 에피소드라며 언급되기도 했다. 너무 유명해서 스포일러의 의미가 없을 지경. 하지만 그냥 김전일의 유명 에피소드로 알려져있고 도용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그리고 위의 것에 비해 잘 언급되지 않는 것이지만 이진칸촌 살인사건의 '천장이 높은 밀실에 있는 사람을, 천장에 설치된 창문에서 침대를 들어올려 죽이는' 트릭은 R. A. 녹스의 <밀실의 수행자>에서 이미 사용된 트릭이다. 이진칸촌 살인사건은 메인트릭 두개가 전부 도용인 셈. 더 문제인 건, 공교롭게도 '''이 트릭도 점성술 살인사건에 나온다는 것이다.''' 비록 점성술 살인사건에서는 이 트릭이 그대로 사용된 게 아니라 저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죽은 시체를 놓고 '혹시 이런 트릭을 쓴 게 아닐까'라고 가정하는 것으로만 언급되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한 소설에 나온 두 개의 트릭이 그대로 나왔기 때문에 이 소설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피하긴 힘들다.[67]
시마다 소지의 작품은 이후 마술 열차 살인사건에서 다시 한번 도용되었다. 여기 나온 시체 소실 트릭이 점성술 살인 사건의 속편이기도 한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1989)에 나온 트릭과 아주 흡사하다.
6. 영상화
6.1. 실사판
6.1.1.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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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다이치 하지메 - 도모토 츠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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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세 미유키 - 토모사카 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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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모치 이사무 - 후루오야 마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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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다기리 스스무/칸자키 류이치 - 토네사쿠 토시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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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키타 와카바 - 유이 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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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부토 키리코 - 마츠바라 토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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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키타 쥬조 - 미타니 노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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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유키 미츠코 - 시라카와 카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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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부토 레이지 - 아야타 토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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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마츠리 쥰야 - 오카다 마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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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인 - 카나리 요자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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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자키 시오리 - 테라다 치호
6.1.2. 원작과의 차이점
소년탐정 김전일 실사판 1기 1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여기선 롯카쿠촌(육각촌)이 아닌 주몬지촌(십자가촌)으로 나오며 그에 따라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희생자의 수, 그리고 미이라의 수도 줄어들었다. 사건의 동기가 되는 살해당하는 사람들도 서양인 목사 가족으로 바뀌었다.
쿠사나기 미츠코의 이름이 후유키 미츠코로 바뀌었으며, 그녀가 주인인 담쟁이의 저택이 하얀 저택으로 바뀌었다. 진범인 오다기리 스스무의 본명도 로쿠세이 류이치가 아닌 칸자키 류이치로 변경되었다. 원작에서 류이치에게 총에 맞아 죽는 카부토 레이지는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학살잔치였던 원작과는 달리 실사판은 '''그나마''' 양호하다.
원작에서는 김전일이 와카바의 퇴학을 막고, 그 뒤에 미유키, 오다기리 스스무(칸자키 류이치)와 함께 와카바의 초대를 받아 가게 되지만 실사판에서는 수업 중에 토키타 쥬조와 경호원들이 갑자기 들이닥친다. 그리고 와카바를 데려가는데, 조용히 데려가면 될 것을 소리를 지르면서 교실을 잔인하게 뒤엎어놓고 깽판을 쳤다.[68] 그리고 끌려간 와카바를 구하기 위해 김전일, 미유키, 류이치가 와카바네 집에 몰래 숨어드는 것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여기서 오다기리 스스무라는 사람은 언급되지도 않고, 등장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 이름은 칸자키 류이치가 신분위장을 위해 지어 가명으로 나온다.
위 항목의 트릭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이 에피소드만 DVD등의 매체에 수록되지 않았다.
여담으로, 극초반에 고용인 역으로 원작자 카나리 요자부로가 특별출연 했다.
7. 평가
김전일 에피소드 인기투표를 할 때 거의 1~3위 안에 들어가는 에피소드. 수많은 사건 중 2번째 순서라는 것까지 작용해서, 김전일을 읽은 독자들은 이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사람이 많다. 인지도는 역대 에피소드 중 가장 높아서, 김전일을 대표하는 에피소드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사건과 비슷한 편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있는데, 삼수탑이다. 추리트릭은 없는 것과 다름 없으며, 그냥 범인이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죽이고, 오락성에 치중해있으며,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해당한 편이라는 점이 같다.
이 에피소드는 자살 학원 살인사건처럼 애니화가 되지 않은 사건이다. 유명 추리소설인 점성술 살인사건에 나온 트릭을 여기서 그대로 도용한 것이 문제로 작용한 것. 그래서 이 에피소드의 영상화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트릭 도용을 빼도 범행이 하나같이 잔혹한 데다가 모든 측면에서 너무도 수위가 높은 에피소드라, 애니메이션화는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법적으로 영상화가 금지되어 있지 않고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그다지 잔인하지 않은 자살 학원 사건도 내용 때문에 애니화를 못했는데 심야 성인 애니로 만들지 않는 한 절대 안된다.
이 에피소드의 재미 요소는 공포 분위기, 일곱 번째 미라라는 범인의 심볼, 살해 방식, 정체 그리고 후반부의 오락성으로 볼 수 있다.
7.1. 분위기
김전일에 나오는 사건 중에서 가장 피비린내가 많이 나는 사건. 김전일의 역대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사건으로 김전일[69] 과 미유키, 경찰을 제외한 등장인물 모두가 죽었다.''' 시체 절단은 예사 수준이고, 보는 사람마저 전율하게 만드는 광기어린 분위기가 무겁게 깔려있다.
사실상 범인이 쓴 트릭은 최초의 '와카바/키리코' 살인에 몰려있고 이후 살인은 트릭 다운 트릭은 쓰지도 않았고 그냥 범인이 마을을 헤집으면서 죽이고 다닌 것이다. 딱히 클로즈드 서클도 아니고, 실종되고 범인으로 몰린 키리코에게 어느 정도 수사력이 쏠려 있다고는 해도, 그것만으로 '''경찰이 쫙 깔린''' 마을에서 이런 짓을 벌이는 '''암살 능력'''은 비현실적으로 뛰어나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그냥 죽여서 처치한 것인데, 별다른 트릭도 없이 살인을 한 범인은 김전일의 다른 사건들을 보아도 드물다. 이쯤 되면 추리물이 아니라 스플래터 공포영화 수준이다. 게다가 그렇게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면서 증거도 거의 남기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과 와카바를 죽였다는 근거도 "그가 카오리의 자식이니까 죽였을것이다."일뿐 뚜렷한 물증이 없었다.
정체가 밝혀져 위기에 빠진 순간에도 경찰의 팔을 순식간에 부러뜨리는 등 뛰어난 격투능력을 보이며 총을 손에 넣어, 오히려 자신이 가장 유리한 장소로 만들었고, 총을 쏘는데도 주저함이 없어서 주인공인 김전일의 복부에 총상을 입힐 정도다. 심지어 김전일이 먼저 기습해서 총을 빼앗았는데도 오히려 두들겨 패고는 다시 총을 뺏어서 납탄을 박아버린다. 아버지 카자마츠리가 없었으면 김전일은 진짜로 죽었다. 그래서 후반부는 완전히 액션물이다. 연기력도 대단해서 순둥이처럼 감쪽같이 연기하다가 본색을 드러내니 경찰들을 두들겨 패고 총질을 하는데, 지옥의 광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레벨. 김전일도 호텔 사진의 위화감을 캐치하기 전까지는 감히 그를 의심하지 못했다.
그림체가 자리잡기 전이었던 초기 김전일 그림체 특유의 둥글둥글한 형태와 당시 작가의 인체비례에 공포스러운 장면에서 그 인물의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무는 형태로 묘사하는 특유의 획일화 기법이 합쳐져 상당한 효과를 냈었다. 그리고 김전일 초기에는 작중에서 항상,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나 분노한 사람이나 뭔가 흥분한 인물들은 죄다 이렇게 그렸다. 표정이 다 똑같다는 말인데, 이게 오히려 인물들을 죄다 둥글둥글한 동안형 얼굴 그림체로 묘사하는 방식과 어우러지니 '인물들이 어려보이고 단순해 보임 + 행위가 극적이거나 잔인함'의 그 언밸런스함때문에 오히려 상당히 더 무섭게 느껴지는 것.[70]
거기다가 1990년대 중반까지 일본 소년만화 특유의 어두운 소재를 작중 세계관에서 자연스러운 듯한 가벼운 느낌으로 묘사하는 방식[71] 이 합쳐져 다크함을 더 뽐낸다.
이상한 분위기가 감도는 고립된 마을, 마을 구성원들 사이에 흐르는 기이한 인습과 근대성의 대립, 점성술과 같은 미신, 미이라, 육망성 등의 기묘한 소품들,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살의와 살인 방식 등은 무엇보다도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활약하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배경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일본의 본격 추리소설의 특징이며 소년탐정 김전일의 초기 작품에서 이러한 점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긴다이치 코스케의 이름만 빌려오지는 않은 것이다.'''
또한 현실에서도 이번 에피소드의 배경지인 이진칸촌처럼 사람의 왕래가 적은 농촌이 광기가 넘쳐 흐르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경우는 흔하다. 김전일이 후기로 갈수록 도쿄를 포함하여 대도시 같은 교통 발달 지역 배경 사건들이 많이 섞이기도하였고, 폐쇄된 지역에서의 사건도 조사 중에 아케치나 켄모치 등에게 쉽게 통신이 가능해지는 설정이 늘면서 특유의 어두운 느낌이 줄었으며, 전설 관련 에피소드들도 전설에 포커스가 덜 가는 대신 수준높은 트릭과 추리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느낌이 더 늘었지만, 초반에는 (트릭이야 마찬가지로 뛰어났으나) 한국보다 더 폐쇄적이고 현대 문명이 덜 들어간 일본 특유의 음울하고 외진 시골이나 극도로 외딴 장소(다리하나 부숴졌다고 죽어도 못 빠져나가는 산, 혹은 배 끊기면 나갈 방법이 아예 끝나는 아주 작은 섬 등) 배경이 많고 거기 갇히는 설정이 많아서 분위기가 추리와 트릭에만 몰리지 않고, 더 압박적으로 쎄하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잘 묘사되었었다.
7.2. 구성
다른 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요 에피소드가 추리 만화의 형식인 것과 달리 스플래터, 스릴러에 더 가깝다. 상술했듯, 초반 살인을 제외하면 범인이 트릭 없이 그냥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죽여댔다.
자세히 살펴보면, 추리물의 핵심인 범죄 트릭의 구성과 동기는 상당히 거칠게 되어 있다. 최초의 트릭을 위해 중요한 공범인 와카바조차 정략결혼이라는 가정 사정 빼고는 무고한 동세대를 직접 살인까지 해서 시체를 트릭에 이용하는 고인드립을 저지르면서까지 고향 사람을 몰살하는 끔찍한 복수행각에 동참한 동기가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본인이 저항없이 살해당하고 범인이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로맨틱하게 포장된 연출로 인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라는 암시가 강할 뿐.
그리고 후반에 김전일이 말했다시피, '진짜 오다기리 선생의 시체'가 발견된 시점에서 그의 신분을 훔치고 있던 범인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완전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이 시점에서 불가능해진 거나 다름없게 되었다. 마지막에 김전일에게 발목이 잡힌것도 그가 진짜 오다기리를 죽였다는 물증이 밝혀져서이지[72] 그가 마을사람들과 와카바를 죽인게 증거로 입증된 것은 아니었다. 이 때문인지 모든 트릭은 기본적으로 '시간 끌기'와 '예술범죄'에 집중되어 있고, 그래서 김전일의 추리도 최초의 살인과 미라 시체의 비밀, 그리고 범인의 정체에 집중되어있다.
그리고 트릭으로 판단하자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에피소드다. 이 사건의 메인 트릭은 다른 작품의 것을 도용했으며, 단순하다. 오히려 자살 학원 살인사건이나 유키야샤 전설 살인사건[73] , 히렌호 전설 살인사건[74] 등이 김전일 최고 명작에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상당히 허술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일곱 구의 미이라' 트릭 때문에 '범인의 정체와 동기'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범인이 쓴 트릭보다는 미이라 트릭의 비밀과 그에 얽힌 사연, 그 사연에 내재된 광기와 비극이 에피소드를 살려주었던 것이다.
[1] 단행본(애장판).[2] 단행본(구판). 외국에서 사용하는 영문명도 이를 직역한 Mummy's curse.[3] 국내 구판 코믹스판에선 카페로 나온다. 그래서 '선생님과 학생이 카페에서 차 마시고 나올 수도 있지 퇴학감?' 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06년에 나온 애장판에서는 원작대로 러브 호텔로 고쳤다.[4] PTA 회장과 교장이 러브 호텔에서 나오는 걸 사진으로 찍은 후 교육위원회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후에 학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에서 둘이 그 문제로 인해 쩔쩔매는 모습이 나온다.[5] 물론 실제로 예수의 묘일 가능성은 희박하다.[6] 훗날 심야식당에서 게이바를 운영하는 할아버지인 코스즈 역할을 맡는다.[7] 카부토는 투구를 의미한다.[8] 원작의 섬뜩한 인상과 달리 드라마판의 배우분은 꽤 미인이다. 참고로 키리코 역을 맡은 마츠바라 토모코라는 배우 정보를 보면 아이돌 가수로도 활동한것 같지만 별로 성공하지 못한 듯. 활동 이력이 95년에서 96년이 전부인걸로 보아 연예계에서 짧게 활동하다 은퇴한걸로 추정된다.[9] 그녀가 미유키에 대해 집착하고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죽기 직전에야 밝혀진다. 그녀는 영원한 젊음을 위해 처녀의 피로 샤워를 했던 헝가리의 악녀 바토리 에르제베트를 동경하고 있었다. 즉,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미유키의 피를 뽑으려 했던 것. 실제로도 죽기 직전에 그녀는 칼로 미유키의 옷을 찢고 피를 뽑을 준비를 했으며 발가벗고 그 피로 목욕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이 직후 범인에게 살해당하면서 저지된다. 또한 그녀는 미유키의 옷을 찢은 후 미유키를 기절시켰기 때문에 미유키는 그녀가 죽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10] 일본어로 풍향계(동서남북 방향 위에 닭이 올라앉은 모양새)는 카자미도리(かざみどり)라고 한다.[11] '''색'''유리('''色 '''ガラス)[12] 말이 진기한 요리지 그냥 보면 완전 괴식이다. 대표적으로 그가 맛있게 먹는 요리 중에는 원숭이 골 요리도 있는데, 진짜 원숭이 한 마리의 대가리를 잘라서 뇌를 열어놓은 채로 접시에 올려 놓았다.[13] 번역 과정에서 세로쓰기와 루비 때문에 개명당했다. 一色는 작은 つ를 넣어 "잇시키"라고 읽는데, 이 독음이 안그래도 작은 루비에 세로쓰기여서 つ의 크기가 잘 구분되지 않은 데다 인명 정보를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당시에 역자가 이츠시키로 읽어버려 생긴 비극이다. 발음이 욕처럼 들려 하릴없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당시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하던 타 만화의 다른 개명 피해자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나중에 같은 성을 가진 용의자가 등장했을 때는 제대로 잇시키로 번역.[14] 쿠사나기의 검 등에서 나오듯 쿠사(草)는 일본어에서 풀을 나타내는 단어이다.[15] 이진칸촌의 모양은 '''육망성'''이고 그 가운데 위치한 교회가 목사와 그녀의 거처였다.[16] 대마 재배에 관해 진술이 서로 다르다. 심장마비로 죽은 토키타 쥬죠는 이 곳을 개척한 선교사가 대마씨를 가져왔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김전일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말하길 선교사가 이 곳에서 자생하는 야생 대마를 발견해서 몰래 재배했다고 한다.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상 후자가 맞는 내용이고 작가도 그렇게 생각해서 그렸겠지만 토키타의 증언은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아마도 토키타가 선교사들에게 모든 걸 뒤집어 씌우려고 다르게 말했을 확률이 높다.[17] 현재 시점에서 김전일 일행이 풍향계의 집에 갔을 때 즐비한 박제들은 카자마츠리가 '젊었을 때' 만든 것들이고, '어느 시점(즉 27년 전)부터 사냥도 박제도 안 하게 됐다'는 언급이 힌트로 나온다.[18] 총에 맞아 사망(로쿠세이 목사 부부)/교회에 갇혀 불타 죽음(여섯 딸들)[19] 자기 의지로 류이치 손에 죽었으니 류이치에게 죽은 것은 맞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조력 타살이다.[20] 즉 김전일과 동행하던 가짜가 아닌 '''진짜''' 오다기리 스스무. 드라마판에서는 칸자키 류이치의 가명으로만 나와 죽지 않는다.[21] 둔기에 맞아 사망[22] 교살 당한 후 오른쪽 어깨에서 왼팔에 걸쳐 잘려나간채 카부토 레이지의 저택 안 갑옷 속에서 발견됨.[23] 교살 당한 후 목이 짤려나간 채 교회에서 발견됨.[24] 드라마판에서는 등장하지 않아 안 죽는다.[25] 칼에 찔려 사망한 후 오른쪽 다리가 짤려나간채 자택에서 발견.[26] 교살당한 뒤 왼쪽 다리가 짤려나간채 자택에서 발견됨.[27] 드라마판에서는 등장하지 않아 안 죽는다.[28] 칼에 찔려 사망한 후 오른쪽 어깨에서 왼팔에 걸쳐 잘려나간 채 자택에서 나체로 발견됨.[29] 총알이 머리에 맞아 사망. 드라마판에선 '''유일하게''' 죽지 않는다.[30] 드라마판에서는 언급만 되고 등장하지 않아 안 죽는다.[31] 총에 맞아 사망[32] 드라마판에서는 '''미안하다, 와카... 바'''[33] 사건에 대한 충격과 트라우마로 지병인 심장병 발작을 일으켜 사망[34] 카자마츠리의 총에 맞아 쓰러진 후 불타는 대마밭 속에서 사망[35] 드라마판에서는 '''이제서야 이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거요.... '''[36] 대마밭에 불을 지르고 엽총으로 머리를 쏘아 자살[37] 드라마에서는 칸자키 류이치. 따라서 어머니 역시 칸자키 시오리로 나온다.[38] 드라마판에서는 3명.[39] 직접적 살인만 포함시 7명.[40] 참고로 이 사람을 못 죽인 이유는 '''죽이기 전에 병사해서''' 이다(...).[41] 카자마츠리 쥰야는 본인이 살려주겠다고 했으니 타겟이 아니다. 드라마판에서는 카부토 레이지도 포함.[42] 실행범은 공범인 토키타 와카바이다.[43] 드라마판에선 다섯 번째 미이라[44] 1명(카부토 키리코) 살해.[45] 진짜 오다기리 스스무 한정.[46] 렌죠 히사히코, 나나세 미유키(살해 미수), 김전일(살해 미수) 한정.[47] 카자마츠리가 '만나지 못했다'고 말한 걸 봐도, 카자마츠리에게 돌아간들 입막음을 당할 게 뻔했기에 일부러 만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락을 완전히 끊지 않았다면 카자마츠리가 지금까지 대마 장사로 쌓은 재산이라도 떼어서 보내줬을텐데, 이후 카자마츠리만큼은 죽이지 말라고 하되 다른 주민들에게 복수해 달라고 한 걸 보면 그 부귀영화 자체에 환멸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후술하겠지만 류이치 역시 대마 밭을 불태우기 위해 미유키를 데리고 그 곳으로 도주한다.[48] 냉혹한 성격의 살인마라는 점과 예술범죄에 구애받는 성격은 훗날의 이 자와 비슷하지만 이 사람이 살인 트릭(과정)에 공을 들이는 것과 달리, 류이치는 범죄 현장 연출(결과)의 예술을 추구한다.[49] 국내 초판에선 이 마지막 부분을 '''"그래…! 죽었다!"'''로 바꿔놓았다. 근친살인의 뉘앙스를 희석시키려 했던 듯. 막상 뒤에서는 어린 류이치가 시오리를 칼로 찌르는 장면과 시오리의 유언이 그대로 나온다.[50] 이 분위기 전환이 충격과 공포이다... 이진칸촌이 명작이라고 칭송받는 가장 큰 이유인 '''광기'''를 잘 표현한 장면. 어떻게 보면 이건 '관련된 모든 사람을 모아놓고 범인을 지목하는' 김전일의 방식이 오히려 화가 된 경우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카부토 레이지는 경찰에게 체포되어 잠깐 안전한 상태가 되었다가 풀려나서 모임에 참가했기 때문에 더욱 불쌍하다. 물론 이 자리에서 죽지 않았다고 해도 범인이 카부토 레이지를 찾아가서 죽일 수도 있겠지만.[51] 시오리는 류이치에게 카자마츠리가 자신을 살려준 것을 알려주고 그만은 죽이지 말라고 했지만 류이치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면 정 때문에 복수심이 약해질 거라 생각한 모양.[52] 오른쪽 허리 부분을 쐈다. 출혈도 출혈이고 소화기가 밀집된 부위라 자칫 장 파열로 인한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드라마판에선 오른쪽 다리를 쏘는 것으로 변경.[53] 이는 포와로 시리즈 중 ABC 살인사건과 비슷하다. 특정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지명에서 특정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피해자들이 죽어나가는데, 그 '완벽성'이 틀려버린 시점에 포와로가 의문을 가진 것.[54] 아는형님 100회 특집에서 민경훈이 연필을 병 속에 넣을 때도 사용한 방법이다.[55] 비슷한 퍼즐은 이후 탐정학원Q의 "구교사의 비밀"에서 다시 등장하며 로이드의 이름과 원조가 된 퍼즐도 직접 언급된다.[56] 김전일도 처음엔 여섯 구의 미라에서 잘라낸 부분들을 모두 모아 일곱 번째 미라를 만들었을 테니 그것들을 이어붙인 흔적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가 한 번 틀렸다.[57] 이 때 와카바가 살해당할 당시의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에 목을 졸리자 뒤를 돌아본 와카바가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채고 팔을 떨군 채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 때 서로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58] 조부모는 총살당했으며 이모들은 교회 속에 갇혀 모두 불에 타 죽었다. 아버지는 누군지도 모르며 없다시피하고, 어머니는 호적상 사망했기에 변변찮은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애 한명을 키우며 평생을 고생하다 복수를 위해 아들의 손에 삶을 마감한다.[59] 진짜 오다기리 스스무, 카부토 키리코, 토키타 와카바, 렌조 히사히코[60] 후의 사건들 범인 중에는 과거에 죽을 위기에 처한 자신의 연인을 죽게 내버려둔 (그런데 객관적으로는 이것도 악행이라 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본인이 살려주었다면 둘다 못살고 같이 죽을뻔 했기 때문.) 사람의 이니셜 밖에 몰라서, 이니셜만 같은, 자기 연인 죽음과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떼거지로 죽인 적도 있다. 막상 진짜 원한있는 사람은 몰라서 못 죽인...[61] 이는 10화가 명탐정 코난을 비롯해 탐정물 패러디를 가득 집어넣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62] 시공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된 점성술 살인사건의 작품해설 중에서 나온 말에 의하면 원작자 시마다 소지는 이진칸촌 사건의 트릭 도용 건에 대해 별일 아니었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그냥 넘겼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유명 만화가 유명 소설을 그대로 베낀 사례로 굉장히 시끄러웠다.[63] 수많은 살인이 나오는 김전일에서도 토막살인은 흔하지 않으며, 이렇게 많은 숫자의 시체가 나오는 것도 없다. 기껏해야 히렌호 전설 살인사건, 인형섬 살인사건이나, 명탐정 코난의 산장 붕대남 살인사건이 수위를 따라갈 순 있으나, 희생자 수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64] 단, 이부분은 반론이 가능하다. 영화에서 '토막 사체의 재조합'이라는 설정은 시체 수를 속이는 트릭이 아니라 범인의 비정상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부분이며, 단서나 복선을 하나씩 모아 진상에 다가가는 것에 대한 상징으로 기능한다.[65] 단 원작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66] 사족으로 여기서 죽은 이는 고소공포증이 있었다고 나온다. 그러므로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먹을거리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굶겨 죽일 수가 있었던 것이다.[67] 점성술 살인사건 내에서는 밀실에서 마치 평평한 바닥에 부딪힌 것처럼 머리 한 쪽이 평평하게 찌그러진 시체가 나와서, 처음엔 위에 언급한 대로 여러 사람이 천장의 창문에서 밧줄로 침대를 들어올렸다가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죽인 사건이라고 추정됐었다. 하지만 사실은 한 명의 범인이 한 면이 평평하고 단단한 물건으로 내리쳐 죽인 다음 저런 식으로 죽였다고 잘못 생각하게 꾸며놓은 것이었다.[68] 참고로 와카바를 끌고 가려던 사람들을 김전일이 말리려다 토키타 쥬조가 휘두른 지팡이에 머리를 맞고 그대로 기절하는 장면은 이 에피소드 내의 유일한 개그로 가히 일품.[69] 또한 김전일 역시 '''자칫하면 죽을 뻔 했다.'''[70] 후기 김전일로 갈수록 인물들이 뚱뚱한 역할만 아니면 외모가 샤프해지면서 느낌에 차가움은 추가되었지만 덜 공포스럽게 바뀐다.[71] 이 에피소드에서도 선생님과 학생이 추문을 일으키는 것이나, 중년이 넘어가는 남자 교장과 여자 이사장이 러브호텔에서 불륜관계를 가지면서 입시비리를 공모하는 장면이 상당히 가볍게 다뤄진다. 그외에도 그런 묘사가 더 많이 있지만 메인스토리와 상관이 없는 쪽만 서술한 것.[72] 김전일의 부탁으로 조사한 켄모치의 분석결과를 전해받았기 때문이었다.[73] 하지만 이 에피소드의 깔끔한 트릭도 실은 허점이 있다. 자세한건 이 문서의 살해 트릭 부분 참고.[74] 자살 학원과 히렌호 에피소드의 가장 큰 트릭은 '''범인의 정체'''이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를 읽는 독자 중에서는 클라이맥스 직전까지 지루하게 느끼다가 엄청난 반전에 놀랐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범인의 정체가 너무 유명해지는 바람에(...) 오히려 많이들 알고 있어서 식상한 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