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박
1. 소개
'''송재박 코치, 그가 말하는 두산에서의 25년'''
두산 베어스의 2군 코디네이터. 일본 이름은 요시모토 히로시(吉本博). 국적은 대한민국.
2. 선수 시절
야마구치 현 출신으로 야마구치 현 슈난 시에 있는 난요(南陽) 공고[1] 를 졸업하고, 1975년 드래프트에서 다이헤이요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포지션은 포수. 1군에서 주전으로 뛴 적은 없고, 백업 포지션에 가까웠던 선수다. 1979년과 1980년에는 70경기 이상 출전했을 정도로 실력은 인정받았던 선수. 그러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결국 다이요 훼일즈로 트레이드되었다. 그리고 이 때부터 포수 마스크를 벗고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그런데 다이요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고, 한국에 건너오기 직전인 1986년과 1987년에는 2군에서만 뛰었다.
장훈의 주선으로 대한민국으로 건너가 OB 베어스와 접촉하게 되었다. 그런데 재일교포 타자로는 도저히 재미를 못 보았던 OB는 송재박에게 입단 테스트를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송재박은 이 입단테스트에서 떨어졌다. 테스트 결과에 수긍하고 돌아가려던 송재박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까지 계속 양복 차림으로 배팅 연습을 계속했고, 이 모습을 본 OB에서 성실함을 인정해 다시 계약을 제의해서 계약금 1,500만원에 한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동시대 MBC 청룡의 스타 김재박과 이름도 비슷해서, 한국에서의 첫 시즌인 1988년부터 야구팬들로부터 제법 인지도를 얻었다. 이 해에 홈런 13개를 쳤는데, 여기에는 당대의 정상급 투수인 해태 선동열, 롯데 최동원으로부터 친 것도 1개씩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1980년대 OB 선수들 중에서는 김우열과 함께 가장 많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나이를 속일 수 없었는지 그 뒤로는 조금씩 하향세를 그렸다. 결국 OB는 김경문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송재박을 태평양 돌핀스로 보냈고, 여기서 한 시즌을 뛴 후, 은퇴를 선언했다.
3. 지도자 시절
은퇴 후에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1992년 OB 베어스의 타격코치로 부임한 이래 두산으로 팀명이 바뀐 후에도 떠나지 않았다. 1군이냐 2군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주로 타격 부문을 맡아 OB-두산의 선수들을 가르쳤다. 그의 휘하에서 성장한 강타자들만 해도 정말 많다. 2000년대 초반 '''우동수 트리오'''를 구축해 최강의 강타선을 만들었고 2010년에는 '''최초의 토종 거포 5명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감독이 바뀌어도 꾸준하게 코치 자리는 유지했다. 2012년 두산 베어스의 2군 감독 보직에 임명되어 21번째 시즌을 맞이했으나, 2012년 6월 두산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1군 타격코치로 곧바로 올라와서 선수들을 지도했으며,[2] 2군에서는 김우열 인스트럭터가 2군 감독 대행을 겸하였다.
2013 시즌 후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을 맡고 있었던 송일수가 새 감독이 되면서 수석코치로 보직 이동하였다. 한국말이 서툰 송일수 감독을 보좌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2014년 8월 11일자로 권명철 투수코치와 고다 이사오 불펜코치와 함께 1군 수석코치에서 2군 코치로 보직 이동되었다. 수석코치 대타로는 유지훤이 올라왔다. 팬들은 두 사람은 그렇다 쳐도 왜 애꿏은 송재박 코치를 내리냐며 말이 많이 나오는 중. 현재 상황을 보면 한국어가 서툰 송일수와 소통이 되던 일본인 코치와 송재박을 내린 건 송일수 압박용 혹은 송일수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2015년에는 황병일 2군 감독이 kt 위즈의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다시 2군 감독으로 취임하였으나, 2016년에는 공필성이 2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2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하였다.
2018년에는 2군 코디네이터라는 자리를 신설, 초대 코디네이터로 신임되었다. 구단 설명으로는 2군 단장으로 보면 된다는 듯.
1992년 이후 OB-두산 베어스 한 팀에서만 28년 넘게 코치생활을 하고 있고 워낙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인지도 측면에서 높진 않지만, KBO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타격 분야 전문가이다. 이 정도 커리어라면 언제든 1군 감독감으로 거론될만도 하고, 송일수 2군 감독이 새 감독으로 내정되었다는 뉴스가 떴을 때 차라리 이 분을 감독으로 승진시키는 게 나았을 거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서도 꽤나 나왔었다. 하지만 외야수 출신이 감독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았기에...[3] 무엇보다도 송재박 자신이 만약 1군 감독을 맡아 팀 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나야 한다는 것 때문에 부담을 느껴서 감독직을 맡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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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과 옆에 있으면 매우 닮은데다가 둘다 재일교포 출신이고 성이 같아 형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4] 심지어는 이걸로 기사가 된 적도 있었다. 심지어 주장인 홍성흔 역시 이 둘이 가끔 구분이 안된다고 한다. 참고로 사진에서 가까이 있는 사람이 송재박 코치다. - 젊은 시절 모습은 한때 삼성, 두산, KIA, 한화에서 뛰던 강동우를 닮았고,[5] 나이가 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영화배우 김갑수와 닮아간다.
- 2016년 현재 25년간 한 팀의 코치 자리를 지키며, 윤동균·김인식·김경문·김진욱·송일수·김태형 등 6명의 감독[6] 을 보좌하고 있는 보기 드문 인물. 재일교포로 건너와서 한국 야구계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인물이기도 하다.
5. 연도별 성적
5.1. 일본 시절
5.2. 한국 시절
6. 같이 보기
[1] 츠다 츠네미가 나온 학교이기도 하다.[2] 그 직전까지 이토 쓰토무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하고 있었다.[3] 크보에서 외야수 출신 감독 중 '''그나마''' 좋은 성적을 낸 감독은 1987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한 박영길이나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김기태, 롯데의 조원우 감독 정도밖에 없다. 그나마도 김기태는 한창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에는 주로 1루수나 지명타자를 맡았고,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시절 이승엽, 스미스 등과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잠시 좌익수를 봤었으며, 그나마 잠시 봤었던 좌익수 수비마저 돌글러브로 악명높았다. 따라서 외야수보다는 1루수 혹은 전문 지명타자에 가깝다. 차라리 LG나 삼성 감독 시절의 백인천을 넣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백인천도 원래는 포수 출신이었다.[4] 그러나 이 둘이 성이 같고 재일교포 출신이라 해도 송일수 감독의 일본식 성은 石山(이시야마)이고 송재박 코치의 일본식 성은 요시모토(吉本)이다.[5] 공교롭게도 강동우는 2006년부터 2년 동안 두산에서 뛰면서 송재박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던 바 있다.[6] 김경문·김진욱·김태형 감독은 송재박 코치보다 나이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