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시리즈
'''자~ 떴습니다! 마스크 벗었어요! 김민식이 이 타구를 잡아냅니다! KIA 타이거즈!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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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유지철 캐스터의 2017년 우승콜.
1. 개요
2017년 KBO 리그 정규시즌 1위 팀인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가 2017 한국시리즈에서 패권을 다투게 되었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1, 2차전은 정규리그 1위인 KIA 타이거즈의 구장에서, 3, 4, 5차전은 플레이오프 승자 두산 베어스의 홈 구장인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6, 7차전은 다시 정규리그 1위팀 KIA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다.
어떤 팀이 우승을 하든지 간에 눈에 띌 만한 기록이 세워진다. 먼저 KIA가 우승을 한다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우승기록을 경신하게 되며 한국시리즈 무패 기록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창단 직후부터 세대마다 최종 우승을 최소 한 번씩 한 또 다른 야구단[1] 이자 마지막 야구단이 된다. 반면 두산이 우승하면 통산 세번째로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하게 되며 한국시리즈에서 타이거즈를 처음으로 이긴 팀[2] 이 된다.
2009년 한국시리즈와 구도가 비슷한데, 정규 시즌 1위인 KIA 타이거즈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우승을 놓고 겨루는 구도가 되었다. 2009년의 SK와 2017년의 두산 모두 정규 시즌 후반기 믿을 수 없는 폭주를 보이며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였던 KIA의 1위 자리를 위협했으나 아쉽게도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는데 실패했다는 것, 2009년의 SK 와이번스와 2017년의 두산 베어스는 2년 연속 우승을 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김경문(두산/NC)을 이기고 올라왔다는 공통점도 있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단골이긴 하지만 의외로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대결은 통산 세 번째다. 1987년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해태가 OB에 3승 2패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04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KIA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번이 각각 20번째 포스트시즌, 11번째 한국시리즈로 같다.
2. 일정표
- 중계방송국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 팀명의 굵은 글씨는 승리팀을 가리킨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3. 티켓
포스트시즌 입장권 단독 판매사인 인터파크 티켓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ARS(1544-1555) 그리고 인터파크 티켓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다음 날인 10월 22일부터 한국시리즈 예매가 시작된다. 먼저 정규리그 1위팀인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지는 1차전, 2차전, 6차전 그리고 7차전 예매가 시작된다. 23일 14시에는 1차전이, 3시에는 2차전이, 4시에는 6차전이, 17시에는 7차전이 열려 예매가 가능하다. 10월 23일 월요일에는 플레이오프 승리팀인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3차전, 4차전 그리고 5차전의 예매가 시작된다. 각각 14시, 15시, 16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표 중 취소분이 있을 경우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판매를 실시한다. 또한 필요시 개최되는 5차전, 6차전, 7차전의 예매분은 경기가 개최되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된다.
잠실의 경우 티켓 가격이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이번 한국시리즈에도 작년에 비해 5천원씩 인상되었다.
3.1. 각 구장 별 티켓 가격 / 좌석배치도
4. 미디어데이(10월 24일)
미디어데이는 10월 24일 전남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보통 연고지 홈구장에서 개최했던 것과 다르게 좀 더 개방된 장소에서 갖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은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이 참석하고 KIA는 김기태 감독, 양현종, 김선빈이 참석한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달리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를 해준다. 또한 KBO 공식 어플리케이션과 카카오 및 네이버에서도 생중계 예정이다.
양팀 감독 모두 특유의 화법이 고스란히 첫 질문 부터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플레이오프 소감이 무슨 소리냐며 한국시리즈를 잘하겠다고 말했으며, 네 저 뭐로 유명한 김기태 감독은 첫 질문 부터 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미디어데이 현장에 압도적으로 KIA 팬이 많이 입장해있자 KIA 미디어데이냐고 하면서 두산 팬 손 한번 들어보라, 없어 라며 푸념을 하기도 했다.
자신을 미디어데이 예언가라고 소개한 유희관은 판타스틱 4가 전년 같지 않다는 질문에 영화로 치면 후속작 시즌 2의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시즌 3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기대해 달라, 커밍순이라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이번 매치가 단군매치로 불리는데 단군신화의 승자는 결국 곰이라며 입심을 뽐냈다. 이에 양현종은 지지 않고 자신들에게 우주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 자신들은 이번 7연전이 홈 7연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반격했다. 30년만에 광주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유희관이 30년이 아니라 31년이 걸리겠다며 신경전이 이어졌다.
양 팀 1선발을 묻는 질문에 김기태 감독이 말을 하려는 순간 김태형 감독이 "헥터입니다." 라고 말하자, 김기태가 "아 저희가요?" 하면서 서로 웃는 장면은 오늘 미디어데이의 백미. 심지어 양팀 감독에게 없었으면 하는 선수 1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자 '''양 팀의 감독'''을 지명하기도 했다.
미디어데이 종료 후 몇 차전까지 갈 것인가 하는 단골 질문에 KIA 감독 및 선수들은 6차전을, 두산 감독 및 선수들은 5차전을 예상했다. 위 사진이 그 경기 수를 손가락으로 표현해달라고 해서 찍은 것.
양팀 감독은 1차전 선발로 각각 헥터와 니퍼트를 예고했다.
5. 시리즈 전 분위기
5.1. KIA 타이거즈
시즌 초반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아주 오랫동안 1위를 수성하긴 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2위와 8경기 차이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 갑자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오면서 두산에게 공동 1위를 내주기도 했다. 두산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기도 했고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잘 지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번 한국시리즈의 KIA의 불안 요소를 꼽아보자면 주전 포수 김민식이 포스트 시즌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큰 경기 경험이 있는 포수는 한승택뿐인데[3] 한승택을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거기다가 한국시리즈에 너무 오랜만에 올라왔기 때문에 대다수의 선수가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투수조에서는 양현종(2009), 고효준(2009, 2011), 임창용, 김세현(2014), 타자조에서는 이범호(2006), 나지완, 안치홍(2009), 서동욱, 유재신(2014), 최형우(2010~2015)가 전부이다.[4] 여기에 9월 들어서 타율 2할대의 부진에 빠진 최형우가 한국시리즈에선 과연 살아날 것인지도 관건. 올해처럼 최형우가 9월에 국밥 소리 들을 정도로 부진했던 시즌은 2015년인데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최형우는 21타수 2안타로 9월의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었다. KIA 입장에선 최형우가 부디 재작년의 부진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뿐. 시즌 내내 불안 요소로 꼽혔던 불펜이 한국시리즈에서는 과연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전적이 '''10승 무패'''였기에, 이 징크스를 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팬들의 기대까지 더해져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
희망적인 건 20일 간 주어진 주전 선수들의 긴 휴식타임. 시즌 후반에 나타난 최형우의 허리 통증, 이명기의 발목 부상을 어느 정도 되짚어볼 시간이 생긴 것과 동시에 두산 선발진의 플레이오프 붕괴를 확인했다. 두산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되는 정상급 선발진도 강점. 헥터-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여전히 리그 최강에 3선발 팻 딘도 날씨가 선선해진 후반기에는 언터쳐블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기 반짝 소리를 듣는 임기영만 반등해서 4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내어준다면 그 무섭다는 두산 타선을 잠재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5.2. 두산 베어스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1위 KIA와 무려 13경기 차이가 날 정도로 부진했던 두산이지만 후반기에 무섭게 추격하며 딱 하루뿐이었지만 KIA와 공동 1위 자리에 올라선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13경기 차를 다 따라잡고도 결국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아깝게 1위 자리를 놓친 만큼 두산은 이를 갈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여기에 두산은 2년 연속 우승팀이라는 자부심과 넘치도록 많은 포스트 시즌 경험과 수차례 업셋의 전적도 있다. 심지어 2번씩이나 업셋 우승까지 한 적도 있으니 말 다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판타스틱 4가 작년의 활약에 크게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진 경쟁에서는 KIA보다 불리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5] 게다가 주축 선수인 양의지, 박건우는 허리 통증이 있고 김재호는 선발 출장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그나마 타선이 그야말로 대폭발하며 판타스틱 4의 부진을 잠재웠는데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만루포를 터뜨릴 정도로 두산 타선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그 중심에는 오재일이 한 경기 홈런 4방을 쏘아 올릴 정도로 크레이지 모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불펜진이 약해진 선발진 대신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출장한 함덕주를 제외하면 셋업맨과 마무리를 아껴둔 덕에 불펜 싸움에선 두산이 우세할 수 있다.
6. 엔트리
6.1. KIA 타이거즈
엔트리를 보면, 투수를 12명 가져감으로써 후반기에 부진했던 정용운과 시즌 내내 부진했던 한승혁이 빠졌다. 대신 후반기 쏠쏠한 활약을 했던 임기준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들어갔던 심동섭이 합류했고, 1년 차 대졸신인인 박진태가 합류한 것이 특징.
대신 내야수 자원인 김주형이 들어갔는데, 3루수나 1루수, 2016 시즌 이후부턴 유격수를 보기도 했기 때문에 대수비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외야 자원 겸 좌타 대타 및 대주자 요원으로 신종길도 합류했고, 2년 차 신인 최원준도 합류했다.
그 외에도 30인 엔트리 확대로 포수를 세 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는데, 시즌 주전이었던 김민식과 한승택을 받쳐줄 포수로 백용환이 아닌 이정훈을 선택한 것도 의외인 점이다.[6]
6.2. 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 플레이오프와 동일한 엔트리를 제출했다. KIA와 비교해보면 투수가 1명 더 많고 외야수가 1명 더 적다.
7. 경기 내용
'''본 문서는 각자의 팀 문서가 아니며 중립적인 서술을 부탁드립니다.'''
7.1. 1차전
7.1.1. 경기 전 예측
7.1.2. 스코어보드
7.1.3. 선발 라인업
7.1.4. 상세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
1회초 2사에서 두산의 3번 타자 박건우가 헥터를 상대로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때려냈다. 뒤이어 김재환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이명기가 글러브 끝으로 잡아내면서 공수가 교대된다. 느린 그림이나 확대 장면으로 보면 공이 땅에 닿은 것으로 보이나 심판도 아웃판정을 내렸고 두산 측에서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1회말 1사의 상황, KIA는 2번타자 김주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하고 그 후 2루 도루에 성공, 3번 버나디나의 땅볼타구에 3루 까지 진루를 하면서 2사 3루의 기회를 맞는다. 그리고 4번타자 최형우의 타석,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니퍼트의 투구 동작에서 매끄럽지 못한 동작이 나왔다. 중계진 역시 약간 이상한 동작이 있었다고 하면서 보크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지만 6심중 누구도 보크를 지적하지 않았다. 따라서 보크 판정을 받지 못했고 볼판정만 받은 이 투구에 최형우는 1루로 걸어나갔고 2사 1,3루가 되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KIA로서는 아쉬운 1회말이 끝나게 되었다.
이후 두 팀의 선발투수들은 2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끝마치고 3회를 각각 4명의 타자로 틀어막으면서 약간의 소강상태로 경기가 접어들었다. 하지만 4회가 시작되자 KIA의 헥터의 투구가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공 1개로 잡아내면서 이전 회와 같은 좋은 모습을 보여준 헥터는 4번타자 김재환과 5번타자 오재일을 맞아 연속 8개의 볼을 던지면서 1사 1,2루의 기회를 두산에게 내주고 만다. 그리고 타석에는 양의지, 양의지는 헥터의 공에 완벽하게 먹힌 타구를 2루수 쪽으로 보냈고 이 타구가 스핀이 걸리면서 2루수 안치홍이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이렇게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한 헥터를 흔든 건 박세혁이였다. 박세혁은 삼진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헥터에게 공 12개를 던지게 하면서 괴롭혔고 후속타자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낼 수 있었던 발판을 마련했다. 이렇게 선취점은 두산 베어스가 얻어내며 1대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IA는 5회에 더 큰 위기를 맞는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유격수쪽 깊은 내야 안타를 때려내면서 출루에 성공하자 두산은 다음타자 류지혁에게 번트를 지시, 류지혁은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1사 2루의 상황에서 곧이어 나온 박건우가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정확하게 3류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두산은 추가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4번타자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오재일이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5대 0이 된다.
하지만 KIA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곧바로 버나디나가 쓰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단숨에 2점차로 두산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KIA는 1사 1루의 상황에서 이명기가 때려낸 타구가 병살타로 판정됐지만 비디오 판독 후 1루에서 세이프를 얻어 내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이 후 다음타자 김주찬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여기서 버나디나가 니퍼트를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이렇게 두산 쪽으로 기울었던 경기가 다시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 후 7회부터는 양팀의 불펜 대결이 시작됐다. 두산은 7회에 함덕주를 올리며 1이닝을 틀어막았고, 8회에도 함덕주가 올라왔으나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른바 최형우 시프트에 완벽하게 걸린 타구였으나 그라운드와 잔디 경계선에 공이 닿으면서 불규칙 바운드가 나왔고 이것이 공을 잡으러 가던 2루수 오재원의 키를 넘기면서 안타가 되었다. 오재원은 이 타구가 안타가 되자 자신의 글러브를 잔디 위로 내팽겨치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11] 이후 함덕주는 다음타자 나지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과감히 함덕주를 내리고 마무리 김강률을 8회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보여줬고, 결과적으로 이게 통하게 됐다. 등판 후 첫 타자 안치홍이 3루수 땅볼을 때려냈고 3루수 허경민이 3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송구, 순식간에 무사 1,2루의 찬스가 2사 2루의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다. 경기 후반 양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김강률은 다음 타자 이범호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8회를 틀어막았다. 이후 9회에도 올라온 김강률은 3명의 타자를 각각 3루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심동섭, 임창용, 김세현을 각각 7, 8, 9회에 올리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7.1.5. 경기 후 단평
KIA는 비교 우위를 가졌다고 평가받았던 1선발 대결에서 패배함으로서 불펜과 타선이 더 강한 두산에게 경기를 내줬다. 다만, 다소 불안하다고 평가받던 심동섭, 임창용, 김세현 등의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부분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두산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는 자체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광주에서 약했던 니퍼트를 내고 20승 투수를 막아 냈다는 자체가 향후 시리즈를 치르는데 큰 에너지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심판 판정에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경기였다. 1회 보크 논란부터 시작해서 7회부터 나온 KIA 투수들의 스트라이크존이 모두의 눈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보크가 아니라는 김풍기 심판위원장의 인터뷰가 있었고 스트라이크 판정 역시 심판의 고유 영역이기 때문에 유불리를 내리는 건 옳지 않을 수 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할 것.
오늘 경기를 두산이 승리하면서 두산은 많은 기록을 쌓는 데 성공했다. 먼저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이어진 한국시리즈 9연승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를 마무리 지은 김강률은 개인 통산 최초로 포스트 시즌 및 한국시리즈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34세이브를 달성, 기존 1위였던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재일이 때려낸 홈런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인 6개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며 종전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는 2001년 타이론 우즈와 2013년 최준석이었다. 홈런으로 기록한 김재환의 득점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경기 타점 타이기록으로 8경기 연속이다.
다만 니퍼트의 한국시리즈 무실점 기록은 2015년 2차전에 기록한 7이닝, 5차전에 기록한 2.1이닝, 2016년 1차전에 기록한 8이닝, 2017년 1차전에 기록한 4.2이닝을 합쳐 22이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7.2. 2차전
7.2.1. 경기 전 예측
어제 투타 밸런스에서 완전히 밀리며 패한 KIA. 1패를 당한 상황에서 오르는 선발투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 올 시즌 두산전에서 2경기 1승 1패 ERA 6.17로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양현종이 팀에서 몇 안 되는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자 중 한 명으로서 호투해주고 타선이 조금이라도 깨어난다면 동률인 상황을 만들고 분위기를 전환시킨 채 원정길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어제 플레이오프 때의 타선의 기세와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로 승리한 두산. 2차전 두산 선발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 올 시즌 KIA전에 4경기 4승 ERA 2.8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작년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 빅게임 피쳐로서의 모습을 못 보여줬다. 만약 장원준이 호투하고 타선의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적지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고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7.2.2. 스코어보드
7.2.3. 선발 라인업
7.2.4. 상세
[image]
'''팽팽한 투수전과 마지막에 웃은 기아, 시리즈 균형을 맞추다'''
1회 초 양현종은 선두 타자 볼넷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오재원의 희생번트 후 박건우가 루킹 삼진, 김재환이 범타로 물러나며 두산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진 1회말, 이명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KIA도 똑같이 선두타자가 1루에 나간다. 그러나 김주찬이 병살타로 물러나고, 버나디나가 볼넷 후 도루로 2루까지 치고 나갔으나 최형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두 팀 모두 득점없이 1회 종료.
2회 초 두산의 공격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삭제. KIA는 이범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이 힘을 못쓰며 소득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이어진 3회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김주찬의 2번째 병살타와 함께 양팀 모두 선발투수에 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4회 초 두산은 삼자 범퇴. 이후 이어진 말 공격에서 KIA는 선두 타자 버나디나의 먹힌 타구가 중견수 앞에 똑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공격의 물꼬를 튼 듯이 보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란 걸 의식한 건지, 장원준의 심기를 흔들어놓으려는 생각이었는지 매우 큰 리드폭을 가져가고 있던 버나디나가 장원준의 빠른 견제에 아웃당하며 KIA 덕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후 최형우가 양 팀 타자 통틀어 처음으로 배트에 제대로 맞은 타구를 날려보내며 상황은 1사 2루. 하지만 나지완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고, 안치홍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며 KIA의 4회 말도 무득점으로 끝나고 만다.
5회 초, 위기를 넘긴 두산이 오재일의 단타로 이닝을 시작했다. 양의지가 3루수 땅볼을 치며 그대로 2아웃이 되는가 했지만 이범호가 공을 저글링하며 2루 주자만 아웃. 이후 7번타자 에반스가 다시 3루수 방면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이범호가 두 번 실수하지 않으며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 허경민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KIA는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 외에는 별 의미없이 넘어갔다.
6회 초, 양현종은 9번타자 김재호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다음타자 민병헌이 2구만에 우중간 쪽으로 좋은 타구를 보내며 상황은 1사 2루.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재원을 8구 끝에 루킹삼진, 박건우를 볼넷으로 걸어서 내보냈지만 김재환을 바깥쪽 루킹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 QS를 확정짓는다.
버나디나의 내야 안타가 있었지만, 장원준의 완급조절에 처절하게 털려버린 KIA의 중심 타선을 뒤로 하고 7회초 오재일이 다시 한번 초구를 치고 나간다. 경기가 한 점 차 싸움이 될 것을 직감했는지 여기서 두산은 번트 작전. 양의지는 자기 할 몫을 다했지만 후속 타자 에반스와 허경민이 그 기대를 져버리고 만다. 에반스는 삼진 아웃, 허경민은 초구 1루수 땅볼 아웃. 7회 말, 안치홍이 6구 끝에 볼넷을 걸어나간다. 이후 이어진 타석에서 이범호가 2-0의 유리한 카운트를 버리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 1사 1루, 다음 타자 한승택의 상황에서 김기태 감독이 드디어 대타 '''김주형''' 카드를 꺼내든다. 결과는 루킹 삼진. 이후 김선빈이 두 번째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이명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0:0의 균형은 계속해서 이어져갔다. 장원준은 '''7이닝 117구 무실점 QS+'''를 달성하며 KIA 킬러로서의 면면을 톡톡히 보여줬다.
대타 김주형이 포수 김민식으로 교체된 채 8회가 시작됐다. 2타수 2삼진을 기록하던 김재호는 3번째 타석에서도 힘없이 플라이 아웃되며 3타수 무안타를 기록. 후속타자 민병헌은 3구만에 스트라이크 낫아웃, 오재원도 3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두산의 이번 공격도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 때 정확하게 양현종의 투구수는 101구.
그러나 8회 말, 김주찬의 묘한 타구가 우익수와 1루수 사이에 떨어지며 경기는 승부처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한다. 투수는 함덕주로 교체된 상황에서 무사 2루, 메이저리그에서 전문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던 버나디나는 3루쪽으로 손쉽게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며 그라운드는 1사 3루가 된다. 김태형 감독은 절대로 1점을 내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전진 수비와 함께 다시 투수를 김강률로 교체. 그러나 김강률은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후속 타자 나지완을 마주하게 된다.
나지완이 잡아당긴 타구가 3루수 허경민에게 곧바로 전달되어 홈으로 뛰어들어오던 김주찬은 그대로 런다운에 걸리고[14] , 1루 주자 최형우는 2루까지 대시. 허경민과 양의지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던 김주찬은 마지막으로 시간을 끌며 최형우를 3루까지 보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이에 최형우는 3루로 달려가는데...
'''양의지가 중간에 이 공을 3루로 던졌다'''. 3루 백업을 가있던 김재호가 3루로 뛰어오는 최형우를 태그아웃시키는 사이,[15] 김주찬은 재빨리 홈으로 들어와 '''이날 경기의 기나긴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뒤늦게 홈 송구를 했지만 포구조차 실패한 두산 수비진의 실수. 타자 주자로 1루에 도착한 나지완은 주루 코치의 만류로 2루에 가지 않았고 대주자 신종길의 2루 도루실패로 이닝 종료. 나지완에게 공이 뒤로 빠졌는데 왜 뛰지 않았냐는 비판이 많았는데 사실 그 당시 상황을 보면 나지완은 1루에서 2루까지 거의 반 정도를 달렸는데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있다. 뛰다가 두산 측에서 공을 다시 잡으니 뛰지 않고 돌아온 것인데 공이 완전히 뒤로 빠지지 않아서 뛰었다가 아웃당하는 상황을 피할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의 1분 56초 부근을 보면 나지완이 공이 뒤로 빠지자 마자 뛰는 모습이 잡히는데 공을 잡으니까 다시 1루로 돌아온다.
그렇게 1:0으로 바뀐 스코어를 마주한 9회 초 마운드는 여전히 오늘의 선발 양현종이 지키고 있었다. 박건우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김재환을 1루타로 내보냈으나(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 오재일이 힘없는 스윙을 보여주며 경기는 2아웃. 마지막 타자이자 결승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던 포수 양의지가 10구까지 커트와 파울홈런을 날리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였다.
몇 구 전에 양의지의 대형 파울을 의식했는지 김민식은 바깥쪽으로 빠져 있었다. 이때 양현종은 김민식에게 '''빠져 앉지 말라고. 빠져 앉지마'''라고 말하는 것이 보였는데 이후 양현종이 밝히길 바깥쪽으로 던졌다가 큰 걸 얻어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한다. 이 후 양현종은 과감하게 몸쪽 승부 끝에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내며, '''한국시리즈 최초의 1:0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7.2.5. 경기 후 단평
양현종의 완봉승이 전체 '''시리즈의 물줄기를 돌려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MBC SPORTS+ 박재홍 해설위원은 2차전 이후 두산 베어스 타자들의 공격템포가 시종일관 끌려다니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3,4,5차전 전부 다. 실제로 3차전 팻 딘에게는 압살, 4차전 임기영에게도 상당히 강했던 두산 베어스는 단 1점도 내질 못했으며, 5차전도 두산전에 부진해왔던 헥터 노에시마저 6회가 되기 전까지 두산 타자들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실제로 헥터 노에시가 구톰슨마냥 감기몸살에 시달리면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아지자 공격력이 발휘되기 시작된 것을 보면, 이 말이 헛소리는 아니다. 이 경기와 더불어 5차전 9회 등판이 시리즈 MVP를 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양의지는 김주찬의 협살거리를 가늠해본 후 본인의 송구로 주자인 최형우를 3루에서 아웃 시키고 김주찬마저 협살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내려 했던 모양인데 결국 이것은 패착이 되었다. 게다가 3루주자 김주찬은 이때 이미 홈플레이트와 상당히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여기에 김주찬의 주루력으로 본다면 충분히 홈으로 들어오고도 남을만한 거리였으므로 양의지가 판단착오를 한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네이버 중계 공식집계가 표시되었는데, 그 수는 다름아닌 '''72만 6262명.'''[16] 역대 한국 프로야구 중계 최다 동접수이다. 그야말로 역사를 쓴 셈이다.
한편 양현종의 경기 중 핏빗 착용이 문제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스마트 워치로 알려졌으나, 핏빗의 경우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심박수나 만보기, 몸의 밸런스나 혈압 수치 등을 알려주는 운동 보조기구에 가깝다. 반대로 스마트 워치는 휴대폰과 완전히 호환되며 문자와 전화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핏빗도 일부 문자기능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웹기능도 지원하는데 그게 문제가 되었다. 양현종 자신은 문자기능에 대해 모른다 말하였고, 조사 결과 실제로 문자기능 등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전자기기, 통신장비 착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한 룰이기 때문에 벌금 100만원이 청구되었다.
7.3. 3차전
1일 이동일을 가진 후 경기가 열린다.
7.3.1. 경기 전 예측
양팀이 1승 1패인 만큼 장기전 양상으로 들어서면서 최소 6차전까지는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로서는 3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3차전만이라도 이겨놓으면 최소 6차전은 홈으로 돌아올수 있기 때문. 반대로 두산은 무조건 자신의 홈인 잠실에서 끝장을 봐야 하는 판국이다.
3차전은 팻 딘과 보우덴이 선발로 나선다.
KIA 선발 팻 딘은 방출위기에 몰릴 정도로 시즌 중반 내내 불안한 투구를 보였고 후반기들어서는 슬슬 폼이 살아나는 분위기였지만 KS와 같은 큰 경기 경험이 없는지라[17] 이점에서 다소 불안하다. 보우덴 또한 17시즌 부상여파로 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었다. 두 선수의 스탯, 그리고 보우덴의 플레이오프 투구내용을 본다면 3차전에선 타격전의 조짐이 보인다. 그러나 후반기의 팻 딘은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주는 일이 많아졌고, 두산은 앞선 두 선발이 모두 살아나며 보우덴까지 부활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투수전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불리한 것은 KIA 타선이 1, 2차전 통틀어 버나디나가 1차전에서 쏘아올린 쓰리런 홈런 하나 빼면 제대로 터지질 못했다는 점이다. 두산 타선 역시 14이닝 연속 무득점 상태다.
7.3.2. 스코어보드
7.3.3. 선발 라인업
7.3.4. 상세
'''팻 딘의 호투와 나지완의 극적인 홈런포, 시리즈 우세를 가져가다'''
보우덴은 1회를 깔끔하게 시작했다. 이명기, 김주찬, 버나디나를 가볍게 아웃시키며 삼자범퇴. 1회말, 팻 딘은 민병헌한테 안타를 맞고 오재원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박건우, 김재환을 처리하며 양 팀의 1회는 무득점으로 끝이났다.
2회초, 1구 이후 4연속으로 볼이 빠지며 최형우가 선두타자 볼넷. 하지만 시리즈 내내 타격감이 안좋은 이범호가 병살로 아웃되며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2회말, 팻 딘은 첫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3회초, 김선빈이 보우덴의 6구를 밀어치며 KIA의 첫 안타를 만들어낸다. 이후 김호령과 김민식이 차례로 아웃되지만 이명기가 적시 2루타를 뽑아내어 0:0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김주찬이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더이상의 득점없이 이닝 종료됐다. 이어진 3회말, 허경민과 김재호가 힘없이 물러났지만 1번 타자 민병헌의 묘한 타구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진다. 오재원이 초구를 받아치며 두산은 득점 찬스를 얻지만 똑같이 초구를 받아친 박건우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나버린다.
4회에 흐름이 한쪽으로 쏠렸다. 최형우,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보우덴의 보크가 나와 주자가 한 루씩 진루했고,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때 우익수 민병헌이 공을 한번에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는 바람에 2루 주자가 발이 느린 이범호인데도 홈에 들어왔다. 만약에 한번에 잡아서 송구를 했다면 이범호까지는 들어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후 김선빈의 안타가 있었으나 김호령과 김민식이 출루하지 못하고 이닝이 종료된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하듯이 4회말에는 김재환이 2루타를 때려냈고, 오재일의 희생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은 1점 뒤따라간다.
5회초, KIA는 선두타자 이명기의 2루타[18] , 김주찬의 희생번트[19] , 그 직후 이어진 버나디나의 안타로 타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팻 딘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6회는 양 팀 모두 무득점. 이용찬은 삼자범퇴, 팻 딘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하나 내주었지만 나머지 타자를 처리해내며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짓는다.
7회에도 투수전이 계속되는 듯 보였지만[20] 1사에 에반스가 좌중간을 넘겨버리는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두 모드를 보였다. 팻 딘은 QS+를 달성하였다.
8회초, 버나디나가 2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대며 여유롭게 살아나간다. 그러나 4번 타자 최형우가 5구만에 헛스윙 삼진, 이어진 타석에서 버나디나가 도루사를 당하며 상황은 2사 주자없음. 그리고 이범호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경기는 8회말로... 그 때까지 투구수 88개로 잘 버텨왔던 팻 딘은 민병헌에게 안타,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주고 그 직후 임창용과 교체된다. 임창용은 직구 구속 '''149 km/h'''까지 찍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지는 두산의 좌타라인을 처리하기 위해 심동섭이 마운드에 올라온다. 초구, 김재환이 1-2 간을 꿰뚫는 안타를 만들어내고[21] 민병헌이 홈으로 들어오며 스코어는 한 점 차. 그러나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오재일이 포수 팝플라이로 물러나고, 후속 타자 양의지 타석에서 KIA의 마무리 김세현이 올라온다. 김세현은 초구 만에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9회초, 안치홍의 좌익수 안타 쪽 직후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다음 타석 김호령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주자를 3루까지 보내놓는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후속 타자 김민식의 타석에서, 김기태 감독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나지완을 대타로 내보냈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때 방송사들은 TV 화면에 2009년도 코시에서의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을 틀어주었고...
이 '''대타 나지완이 2구째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이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두 점이 되었다. 9회말은 김세현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세이브를 챙김과 동시에 KIA 타이거즈의 3차전 승리를 가져왔다.'''"나지완의 타구! 왼쪽에 높게! 담장! 담장! 넘어갑니다! 나지완 투런 홈런! 나지완이 잠실에서 깨어났습니다!"'''
7.3.5. 경기 후 단평
나지완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는 접전이었다. 만약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이 경기의 판도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소름돋게도 그때와 비슷한 코스로 공이 들어왔고 비슷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로서 두산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없게 되었다. 최악의 경우 홈구장에서 적이 우승컵을 드는 걸 바라봐야 할 수도 있다.
7.4. 4차전
7.4.1. 경기 전 예측
KIA 타이거즈가 2승 1패로 앞서간다. '''두산 입장에서는 흐름을 끊는 의미로, KIA 입장에서는 흐름을 유지하는 의미로 4차전의 승리는 양팀에게 중요하다.''' KIA는 임기영이 패전하더라도 1, 2, 3선발이 버티고 있으니 시리즈 전체적으로 KIA 입장에서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두산 기준)가 되면 우승의 가망이 희박해지기 때문에 4차전을 무조건 잡아야만 한다.[22]
4차전은 임기영과 유희관이 선발로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기복이 심했던 피칭이 이번경기에선 어떻게 될지 관심포인트이다. 경험상으로는 겨우 선발 첫시즌을 치뤄낸 임기영보단 큰 경기를 여러번 겪어본 유희관이 약간 더 우위에 서있는듯 보인다. 더군다나, 임기영은 두산전 상대 성적이 굉장히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23] 사이드암 투수라 좌타가 많은 두산 타선은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KIA의 타선은 완전히 살아나진 못해도 중요할 때 점수는 내주고 있지만, 두산의 타선은 침체되었다. 특히 1차전에는 선발 기용되지 않은 에반스, 양의지, 김재호가 선발로 나오며 타격사이클이 하락하였기 때문에 팬들은 최주환, 박세혁, 류지혁 기용을 원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자의 3인방이 못해도 너무 못한다. 반면 후자의 3인방은 타격감이 물올라 있는 상태이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상대가 지친 데다 풀시즌 후유증까지 안고 경기에 임한 NC가 아니라, 3주간 푹 쉰 데다 타선으로 1위를 한 KIA라는 점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즉 수비 능력, 포구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걸 무시하다가 영혼까지 털릴 수도 있는 것이다. 선발 싸움은 두산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컨디션에 따라 너프를 자주 먹는 유희관과, 상반된 두 팀의 타선으로 인해 많은 야구팬들이 기아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단언할 수는 없다. '''야구는 끝나기 전에는 모르니까.'''
이날 4차전은 수지가 시구자였는데 한팀은 자신이 시구했던 팀이고 한팀은 자신의 고향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다보니 중립적으로 한국시리즈가 적힌 옷을 입고 시구를 했다.
7.4.2. 스코어보드
7.4.3. 선발 라인업
7.4.4. 상세
'''영건 임기영의 호투, 8년만의 우승에 단 1승을 남긴 KIA'''
KIA 타선은 1회에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6구 승부 끝에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번 김주찬이 초구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다음 타자 버나디나는 초구를 지켜본 후 몸쪽으로 찔러오는 2구째를 놓치지 않고 우측 라인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쳐냈다. KIA 타이거즈의 선취점. 1:0으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최형우의 1루 방향 내야 땅볼 때 유희관이 베이스 커버를 늦게 들어가면서 내야 안타가 되었고 점수는 2점차로 벌어진다. 타구 방향상 3루 주자를 홈에서 잡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후속 타자 나지완은 좌익수 플라이, 안치홍은 3루 땅볼로 물러나는 듯 했으나 최주환이 공을 떨어뜨리며 상황은 2사 1, 2루. 그러나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이범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렇게 1회초가 끝이 난다. 1회말, 한국시리즈 새내기인 임기영을 상대로 3번 박건우가 2루타를 쳐냈지만 앞뒤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되며 두산은 득점없이 이닝 종료됐다.
2회 초, 유희관이 감을 찾았는지 상대 타자 3명을 별탈없이 처리한다. 이어진 2회말, 어제와 달리 두산 타자들은 임기영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주환의 단타를 제외하곤 그다지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전체 20구 승부 끝에 득점없이 이닝 종료됐다.
3회 초, 유희관에게 강한 버나디나가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다. 그러나 4번 타자 최형우가 곧바로 병살타를 치며 내질러지는 깊은 탄식... 3회 말, 9번 타자 김재호는 여전히 자동아웃 모드를 지키고 있다. 후속 타자 민병헌이 한국시리즈 4할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오재원이 몸쪽 직구를 끌어당기며 상황은 1사 1, 2루. 하지만 박건우가 헛스윙 삼진, 김재환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두산은 이번에도 득점권 찬스를 놓친다.
4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끝났다. 이범호 타석 때 심판의 석연치않은 삼진 콜이 있긴 했지만...직접 보자. 이외에도 양의지 타석에서 김선빈의 파인 플레이가 있었다.
5회 초, 김민식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김선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타를 치고 나간다. 오랜만에 맞는 득점권 찬스에서 이명기는 초구에 번트를 대고, 그 공이 3루 쪽으로 기막히게 굴러가며 상황은 1사 1, 3루. 그러나 김주찬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버나디나가 초구에 힘없는 땅볼을 치며 KIA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이닝을 끝마친다. 5회말, 선두타자 에반스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임기영은 이후 세 타자를 힘있게 처리. 두산은 5이닝 연속 무득점 중이다.[24]
유희관은 6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말, 두산은 아웃 2개를 적립했지만 오재일의 안타와 이명기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다. 여기서 KIA 코치진은 빠른 교체를 지시. 좌타자 최주환을 처리하기 위해 원 포인트 투수로 심동섭을 내보낸다. 그러나 심동섭은 전혀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최주환은 볼넷 진루, 다시 이어지는 우타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KIA의 마당쇠 김윤동이 등판한다. 양의지는 2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두산 팬들의 가슴을 타들어가게 했다.
경기는 7회 초에 기울기 시작한다. 볼카운트 1-1, 시리즈 내내 안타가 없던 이범호가 유희관의 바깥쪽 싱커를 잡아당겨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곧바로 이범호는 대주자 고장혁으로 교체되고 이어진 타석은 8번 타자 김민식. 김민식은 초구에 번트를 대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키고, 두산 코치진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유희관을 왼손 불펜 함덕주로 교체한다. 1사 2루에서 올라온 함덕주는 김선빈에게 볼넷을 줬지만 이명기를 좌익수 플라이,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을 끝내는 줄 알았는데...
'''김재호가 어려울 것 하나 없는 땅볼을 뒤로 흘려버렸다.'''[25] 결국 고장혁이 득점하고 후속타자 버나디나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0, 이 시점에서 KIA에게 분위기가 넘어간다. 7회 말, 김윤동에게 두산이 볼넷 2개를 얻어내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없이 이닝 종료됐다.
삼자 범퇴로 이닝이 끝난 KIA의 8회 초 공격 이후 두산의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2루수는 고장혁, 3루수는 김주형, 마운드는 좌완 고효준으로 교체된 상황. 4번 타자 김재환이 7구 승부 끝에 고효준의 직구를 골라내며 볼넷을 걸어나간다. 곧바로 오재일이 우중간으로 엄청나게 큰 타구를 날렸으나 하필 구장이 '''잠실'''... 그대로 우익수 이명기의 글러브에 쏙 들어가버리고 고효준은 임창용으로 교체. 그러나 임창용은 연투의 후유증이 있었는지, 양의지는 김선빈의 호수비로 어찌어찌 잡아냈지만 허경민과 에반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따라가는 1점을 내주고 만다. 기아 벤치는 즉시 임창용을 김세현으로 교체시키고, 두산도 9번 류지혁을 좌타 정진호로 교체시키며 승부수를 띄운다. 상황은 풀카운트. 김세현의 높은 직구를 정진호가 받아쳤지만 직구 구위에 눌린 공이 좌익수 뜬공으로 이명기[26] 에게 잡히면서 그렇게 경기는 4:1에서 멈추고 만다.
9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이용찬에게 안타를 뽑아내고 '''양의지가 타격을 방해해서 김선빈을 무상으로 출루시킨다.'''[27] 결국 이현승으로 투수 교체, 이명기가 번트를 대며 상황은 1사 2, 3루. 이어지는 김주찬 타석에서 3루 대주자 유재신이 판단미스가 있었는지 포수가 공을 잡고 있는데 홈으로 돌진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했지만[28] '''양의지가 그걸 못 잡았다.''' 결국 김주찬이 3루수 땅볼 진루타를 만들며 KIA가 5점째를 만들어낸다. 그나마 버나디나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대수비 서예일이 잘 잡아내며 추가실점은 면했지만... 9회 말, 마운드에는 여전히 KIA의 마무리 김세현. 두산의 마지막 공격에서 민병헌과 박건우가 출루했지만 오재일의 잘 맞은 타구가 외야수 정면으로 가며 4차전도 KIA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7.4.5. 경기 후 단평
KIA는 올시즌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 첫 선발 등판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된 임기영이 과연 두산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할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앞섰던 경기였으나 임기영은 기대 이상의 배짱투로 6이닝 가까이 소화하면서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타선도 유희관이 초반 난조를 틈타 빠른 시점에 선취 득점을 올려 리드해 나갔고 이후에는 유희관의 호투에 막혔지만 두산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착실하게 도망가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그나마 약점인 불펜진도 경기 후반에 볼넷을 자꾸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는 등 다소 흔들리기 했지만 어쨌든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값진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임기영은 '''한화 지명 선수 최초로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29] 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반면 두산은 3차전에 이어 이날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선발 유희관은 초반에 2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이후에는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어갔다. 문제는 타선과 수비. 타선은 경기 후반 KIA 불펜진이 흔들린 틈을 타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때마다 범타로 물러나며 겨우 1점 만회에 그치면서 두산팬들을 속터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김재호와 양의지 등 믿었던 배테랑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계속 저지르면서 그때마다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그르치고야 말았다. 2차전 이후 계속되는 타선의 침체와 맞물려 견고한 수비에 걸맞지 않은 실책 남발까지, 경기만 놓고보면 전혀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른 두산의 흐트러진 집중력과 체력 저하가 원인이 아닐까 싶다.
여담으로 김재환은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기회를 1루 땅볼로 날려먹자 헬멧을 집어던졌고, 이는 모든 커뮤니티에서 까이고 있다. 또한 오재원이 유희관이 1회에 이명기의 투수정면 타구를 막은 뒤 허리를 삐끗했는지 잠시 엎드려 있는 사이에 유희관의 엉덩이를 발로 찼고, 뒤이어 오재일도 유희관의 엉덩이를 찼다. 쇼맨쉽을 빙자하여 한 행동이겠지만, 김인식 전 감독도 이 행동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 행동이었다.[30]
7.5. 5차전
7.5.1. 경기 전 예측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에 단 1승이 남은 상황. 김기태 감독은 방심과 자만은 없다고 선언하였고 순리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헥터가 또다시 무너진다면 총력전은 거의 확실시된다. 딱 하나 불안한 점은 필승 불펜진 심동섭, 임창용, 김세현이 오늘까지 나온다면 3연투라는 점. 만일 패배하게 된다면 최대한 피해가 적게 패배해야 하는 상황. 다만, 상대 선발투수가 통산 성적상 KIA 타이거즈에 취약한 니퍼트라는 점과 1승만 하면 된다는 점이 KIA 타이거즈에게 여유가 생긴다.
5차전을 진다면 미디어 데이에서 5차전에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 제 발에 걸린 것이 되고, 홈에서 남의 잔치를 구경하는 꼴이 되는 두산 베어스는 1차전의 승리투수 니퍼트가 출격한다. 1차전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기 때문에 두산은 총력전을 선언하였다. 경기 초반 실책과 실점이 나온다면 바로 교체가 될 상황이며 김태형 감독이 양의지를 계속 기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그 둘의 활약에 따라 승부의 맥락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김재호는 선발제외되었다.
7.5.2. 스코어보드
7.5.3. 선발 라인업
7.5.4. 상세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양현종의 세이브, V11을 결정짓다'''
7.5.4.1. 1회 ~ 7회초
1회초 KIA는 선두타자 이명기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주찬의 희생번트, 버나디나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가 된 상황. 문제는 이후 최형우 타석 때 1루의 버나디나가 스틸을 시도, 3루주자 이명기는 스타트는 하지 않고, 홈으로 긴 리드만 잡고 있었는데 양의지가 2루를 향하는 척 모션만 취하고 곧바로 3루 주자를 의식해 3루로 던져 이명기를 잡아내는 센스를 보여주며 2아웃, 이어 최형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선취점을 얻을 기회를 날려 버렸다. 1회말 헥터는 오재원에게 산발 안타를 맞긴 했지만 박건우, 김재환을 쉽게 처리하면서 1회를 마쳤다.
2회초 선두 타자 나지완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안치홍과 이범호가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김민식이 볼넷을 얻어 2사 1, 2루가 되었지만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마쳤다. 2회말 헥터는 두산 타자들에게 선취점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성급하거나 초조한 공격을 하던 다른 두산 타자들과는 달리 오재일이 차분하게 헥터의 공을 때려 2루타를 쳐냈고 이어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주었다.최주환이 번트를[33] 대 1사 2, 3루를 만들어내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양의지와 류지혁이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KIA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1회에 이어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명기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고 다시 선취득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김주찬이 두 타석 연속 희생번트로 이명기를 2루로 보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최고의 타자인 버나디나가 안타[34] 를 치면서 기아는 손쉽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최형우가 런 앤 히트 상황에서 안타를 치면서 1사 1, 3루가 되고 나지완이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면서 1사 만루 상황이 되었다. 니퍼트는 다음 타자인 안치홍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뒤이어 들어선 만루의 사나이 이범호가 니퍼트의 초구 슬라이더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서 '''만루 홈런을 날려버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5:0. 이전 타석까지 7푼 7리로 극도의 부진을 겪던 이범호였기에 이 그랜드슬램의 의미는 컸다.[35]
[image]
'''좌측! 큽니다! 좌익수 뒤로~ 좌측 담장~~! 넘어갔어요~!!! 이범호 만루홈런!!! 그랜드 슬램!'''
KBS 유지철 캐스터의 샤우팅.
이후 KIA에게 분위기가 넘어가고 두산 타자들은 간간히 볼넷이나 안타로 출루를 하긴 했지만 후속타 불발, 더블 아웃 등으로 흐름이 자꾸 끊긴다. 아무리 두산이 저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1승 3패라는 벼랑 끝에 몰려있는데다가 흐름이 계속해서 끊기다 보니 이대로 KIA가 쉽게 우승할 것이라 야구 팬들 대다수가 예상하였다.'''왼쪼오오오오오오옥~! 만루홈러어어어어언~!! 이범호오오오~!! 이범호의 그랜드 슬램!!! 만루의 사나이를 다시 한번! 입증시키고 있는!! 이범호입니다!!!'''
MBC SPORTS+ 한명재 캐스터의 샤우팅.
6회초 기아는 김민식이 2루타를 치고 김선빈의 안타로 김민식이 홈에 들어오면서 추가점을 뽑아낸다. 두산은 니퍼트를 내리고 함덕주를 등판. 김선빈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고 이명기의 단타에 좌익수 김재환의 악송구까지 겹치며 김선빈 홈인, 이명기는 2루까지 진루하면서 7:0이 되었다. 그리고 '''이 점수는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 6회말 최주환[36] 의 외야 플라이를 처리하다가 버나디나와 안치홍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선수 모두 이내 일어났지만 버나디나는 결국 7회에 김호령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7회초 두산은 김강률을 올리는 강수를 띄워 7회초를 무사히 막아 낸다.
7.5.4.2. 7회말
운명의 7회말.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는 큰 실수를 저지르는데, '''바로 무너지는 헥터를 빨리 내리지 않은 것.''' 7회까지는 헥터로 막는다는 계산을 하면서, 동시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불펜을 아낀다는 판단[37] 하에 헥터를 그대로 둔 게 화를 자초한 셈이 돼 버렸고 두산은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격에 돌입했다.[38]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빼고 대주자로 박세혁을 낸다. 이어 류지혁 타석에 정진호 대타를 냈고 정진호가 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 이어 이전 타석에서 타격이 괜찮았던 민병헌이 안타를 치면서 두산은 한 점을 만회한다. 이어 오재원이 담장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39] 를 치면서 3루에 있던 정진호가 들어와 점수는 7:2가 된다. 헥터는 다시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그제서야 김기태 감독은 헥터를 내리고 심동섭을 등판시킨다.
한국시리즈 동안 약하진 않았으나 시즌 중에는 두산전 상대로도 약했고, 좌타 상대로 우타보다 더 약한데다가, 상대가 무려 4번 타자 김재환이었으나 심동섭은 김재환을 3구 내내 바깥쪽 직구만 꽂아서 삼진으로 잡아낸다. 하지만 다른 두산 타자들에 비해 차분한 타격을 하던 오재일이 제구 잘된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겨쳐 장타를 만들면서 오재원과 민병헌을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점수는 7:4까지 좁혀진 상황.
이에 KIA는 마무리 김세현을 이 상황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띄운다. 그러나 김세현은 에반스에게 안타를 맞고 다시 점수를 내주었다. 최주환의 큰 바운드 땅볼을 김선빈이 잡아내는 사이[40] 3루에 있던 오재일이 들어오면서 점수는 7:6이 되고 최주환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쟁점은 김선빈의 송구를 김주찬이 포구할 때 발이 1루에서 떨어졌느냐의 여부. 만약 최초의 아웃 판정이 번복되면 1사 1,2루로 계속 위기가 찾아올 상황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제한시간인 5분을 거의 다 채울 즈음 최초 아웃 판정을 번복하지 않으면서 KIA는 겨우 아웃 카운트 하나를 얻어냈다.[41] 이어 김세현이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KIA 입장에선 악몽 같았던 7회말이 끝난다.
7.5.4.3. 8회 ~ 9회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어서 KIA는 어떻게든 추가점을 내든지, 한점차를 지켜내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게 된 반면 두산은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의 불꽃이 솟아올랐다. KIA는 8회초에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8회말에 김세현이 국해성에게 안타를 맞자 김윤동이 등판한다. 이날 김윤동의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힘있는 속구를 낮게 던지고 포크볼로 삼진을 낚아내는 등, 두산 타자들을 가뿐히 막아냈다. 이날 타격이 괜찮았던 민병헌이 삼진을 당했고, 오재원도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박건우는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초 KIA 타선은 이현승을 맞아 나지완과 안치홍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이범호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채 마지막 남은 한 이닝을 어떻게든 틀어막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을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둔다. 김기태는 양현종뿐만 아니라 김주찬을 우익수, 이명기를 좌익수로 옮기고 1루수에 서동욱, 2루수 고장혁, 그리고 3루수에 김주형[42] 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여 어떻게든 1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몸이 덜 풀린 양현종은 김재환에게 부담을 느꼈는지 볼넷으로 출루를 시켰고, 다음 상대는 하필이면 PO 4연타석 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 2차전에서 양현종에게 멀티 히트를 쳤고, 7회말 추격전의 단초를 마련한 오재일. KIA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두산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오재일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43] 이어 타석에 들어선 조수행은 어떻게든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 번트를 시도할 게 분명했고, 1구에는 실패했으나 2구째 역시나 번트를 시도한다. 그런데 이범호 대신 대수비로 들어와 있던 김주형이 평범하게 3루수 쪽으로 굴러온 번트 타구를 잘 잡고도 '''1루수가 아예 받을 수 없는 송구''' 를 해버리는 바람에 1사 2, 3루라는 위기를 맞고 말았다. 티비 중계는 물론이고 직관한 사람들도 김주형인지 몰랐던 사람이 많다. 직관한 사람들은 다들 이범호를 욕하다가 누가 김주형이라고 소리쳐서 김주형을 욕했다고 한다. 이 때 분위기가 상당히 살벌했다고. 이 송구가 1루수 뒤쪽으로 빠지면서 대 위기가 벌어졌는데, 다행히 1루수 뒤쪽으로 커버들어가던 고장혁이 전력질주하여 이 공을 잡아서 홈쪽부터 바라 보아서 김재환이 홈까지 달려오지는 못했다.
결국 KIA 배터리는 다음 타자인 허경민을 고의사구[44] 로 1루로 내보내고 만루를 만든다. 다음 타자 박세혁이 친 몸쪽 공은 먹힌 타구가 되면서 김선빈이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리고 운명의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주자로 들어왔던 김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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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양현종이 던진 초구를 받아친 김재호의 타구가 '''포수 근처에서 떠올랐고, 이 타구를 김민식이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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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KIA 타이거즈는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무패 기록(11승 0패)도 사수했다.
7.5.5. 경기 후 단평
양현종 본인의 말로는 원래는 등판할 예정이 없었다고 한다. 김기태 감독이 한번 몸을 풀어보라고만 해서 불펜 투구를 했는데 이후 9회 말 등판이 결정되었다는 것. 이때 양현종은 '''프로통산 세이브 기록이 아예 없었으며,''' 불펜으로 나온 적이 많은 07, 08, 12년의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게다가 하필 2차전에서 양현종에게 안타를 쳐냈던 김재환, 오재일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KIA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 두산 입장에선 5차전 승리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뒤엎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KIA는 만약 5차전을 지면 6~7차전 선발 투수 로테이션도 어그러질 수 있었다.[45] 또한 우승을 잡기 일보 직전에 두산 베어스가 고전하게 만든 장본인인 '''양현종이 끝내기로 패전하면 분위기는 당연히 두산 쪽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김윤동을 계속 쓰기에는 그가 아무리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너무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중심타선을 상대로 한점 차를 지킬 수 있을지 불안했고, 임창용 역시 왼손 타자인 김재환, 오재일을 상대했다가 사이드암 스로로 던진 공이 통타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양현종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8. 총평
8.1. 우승팀: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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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후 KIA 타이거즈 구단에서 배포한 지면 광고.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선수단도 팬들도 모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흔들렸던 헥터 노에시를 제외한 KIA의 선발진은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두산 타자들과의 파워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매서운 위용을 보여주었다. 특히 양현종의 2차전 완봉승은 시리즈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기세가 매섭게 올라온 KIA 선수단은 팻딘과 임기영의 호투를 이어갔고 1패 뒤 4연승 우승이라는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완봉승을 기록하고 마지막 세이브를 거둔 양현종의 한국시리즈 내 WAR은 1984년도 최동원, 1993년도 선동열, 1998년도의 정민태, 1988년도의 문희수 다음으로 높은 1.13을 기록해 역대 한국시리즈 5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른 버나디나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를 받았음에도 누구도 토를 달지 않을 KIA 타이거즈 최고의 에이스로, 시즌 초 그의 약속대로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의 KIA의 핵심으로 거론되었고 최대 단점으로 보였고 불안 요소였던 불펜은 무려 3연투를 한 김세현을 필두로 임창용과 심동섭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타이거즈의 V11을 지켜내었다. 특히 5차전 8회말 선두타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김윤동은 정규시즌 접전 상황에서의 좋지 않았던 기억을 완벽히 극복해낸 모습을 보였다. 옥의 티가 하나 있다면 5차전 9회말 김주형의 번트 수비 송구 실책이 '''팬들에게 하마터면 악몽을 안겨 줄 뻔했다는 것.'''[46]
타선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리드오프 이명기는 자신이 1위 팀의 1번 타자임을 맹타를 휘두르며 증명하였고, 주장 김주찬은 2차전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한 점 승부였던 경기 후반 흐름을 가져오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중심타선 버나디나 - 나지완 - 이범호는 중요한 순간마다 필요했던 홈런을 때려내며 눈부신 활약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버나디나는 '''역대 외국인 선수 한국 시리즈 최다 안타 타이, 최고 타율을 기록하며 7타점'''을 올리며 '''자신이 최고의 외국인 타자임을 증명하였다.''' 최형우는 4번 타자로서 많은 장타를 생산해내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으나, 매경기 출루를 하며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47]
김선빈, 안치홍, 김민식의 센터라인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안타를 뽑아내며 우승을 향한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특히 빠른 공을 가졌으나 제구가 불안한 KIA 불펜의 폭투 가능성이 높았던 공들을 지워낸 김민식, 그리고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민병헌의 타구를 막아냈던 안치홍, 지옥같았던 7회말에서 아웃카운트를 늘려줬던 김선빈의 수비는 이번 한국시리즈의 백미 중 백미다.
선수단들의 활약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전략전술도 한국시리즈 제패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 많다. 정규시즌 범인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용병술로 많은 KIA 타이거즈 팬들의 혈압을 올렸던 김기태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 어떠한 경기 운영을 보여줄 것인지도 초유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단기전에서의 김기태 감독은 정규시즌에서의 김기태 감독과는 달랐다.''' 5차전 헥터 노에시의 공이 계속 맞아나가는데도 교체를 늦게 가져갔던 점을 제외하면 적절한 타이밍에 투수교체를 이루어 두산에게 빅이닝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48] 또한 주루사와 도루자가 있었던 점은 아쉬웠으나, 찬스를 잡았을 때의 작전 타이밍과 대타작전은 KIA에게 홈런과 적시타로 돌아오는 등 승부의 추를 가져와야 하는 중요 순간마다 완벽히 적중했다. 기아의 우승에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간절함'''이 가장 큰 힘이 되었고 가장 큰 반전을 만들어냈다.
8.2.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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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후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배포한 지면 광고.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이번 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때까지 보여주던 위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2015년 기적적으로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완벽 그 이상의 최고의 모습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KS 2연패를 달성했던 그 두산이 맞나 의심될 정도였다. 게다가 올해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의 상황은 비슷한 상황에서 우승까지 한 2015년보다도 훨씬 좋았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4경기 만에 끝내고 경기 감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3일간 휴식을 가지는 등, 괜찮은 여건에서 한국시리즈에 임했고 심지어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75%라는 유리한 고지까지 선점했다. 그럼에도 본진인 잠실에서의 3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종합 1승 4패의 초라한 결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패인은 일단 장원준을 제외하고 작년의 판타스틱 4가 이전만 못해 선발야구가 무너진 것이 한 원인이다. 장수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노쇠화의 기미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더 이상 위력적인 모습의 그가 아니었고, 보우덴도 부상으로 인해 작년만큼의 임팩트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정규 시즌 기복있는 피칭으로 일관한 유희관과 늘 꾸준한 모습을 보인 장원준 등 토종 선발진이 선방은 했으나 전체적으로 KIA 선발진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불펜진은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편이다. 비록 경기 후반에 실점을 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긴 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못받은 측면도 컸다.(특히 2차전과 4차전) 다만 3차전에서 김강률이 나지완에게 결정적인 쐐기 투런포를 맞은 건 꽤나 뼈아픈 장면이었다. 거기다 KIA의 아킬레스건인 불펜마저도 의외로 호투하면서 쉽게 밀리지않았고, 그러다보니 두산 입장에선 확실히 우세한 불펜 싸움 마저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요약하면 투수진 싸움에서 두산이 밀려버린 것. 두산이 KIA를 확실히 꺾을 수 있는 방법은 KIA 선발진을 빠른 이닝에 강판시키고 불펜 싸움으로 몰아가 그 약하기로 소문난 KIA 불펜진을 공략하는 것이었는데, 선발과 불펜 모두 우세를 점하지 못한데다 타선까지 침묵하고 수비까지 빈틈이 생기면서 시리즈를 내주고 만 것이다. 2년 전과 작년 모두 강렬하고 빈틈이 없었던 완벽한 우승으로 2년을 지배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런 강렬한 모습이 사라지면서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일관한 것이 실망스러울 따름.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양아들 기용, 타석에서 부진한 오재원이나 부상에 시달리는 김재호, 양의지 등을 억지로 기용하는 잘못된 믿음의 야구 시전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다 보니 타선이 어긋나는 경우도 많았다, 민병헌의 경우, 이번 시리즈 타격이 좋았는데 1번에 배치하고 타석에서 썩 좋지 못한 오재원을 2번에 배치하다 보니 민병헌이 출루를 하여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3번 박건우도 시리즈 내내 빈타를 보여주다 보니 점수가 나기 더욱 힘들었다. 양의지의 경우, 극심한 빈타에 실책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백번 양보해서 양의지나 오재원을 믿음으로 내보냈다고 해도, 김재호의 경우는 부상으로 몸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계속 내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 같다는 해설들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류지혁 대신 계속 김재호를 주전으로 내보냈으며 결국 실책까지 하면서 수비에서도 결국 구멍이 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류지혁의 경우 애초에 실책도 많은 편인데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삽질이 커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공수 모두 답이 없는 김재호보다야 그나마 나은 카드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양현종의 완봉승으로 KIA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던 2차전에서 양의지의 결정적인 결승점 실책이나 4, 5차전에서 눈 뜨고 보기 힘든 수비와 결정적 찬스를 날려버린 김재호의 기용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다. 아무리 믿음의 야구라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당장 플레이오프에서 한창 물이 오른 선수들 대신 굳이 아프다는 선수를 억지로 기용한 것이 패배를 자초한 원인이었다. 두산 선수들이 마지막 5차전에서도 7점 차라는 큰 점수 차에도 불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점 차로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두산 코칭스태프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
이번 시리즈에서의 김태형 감독의 경기 운용은 흡사 2015년 한국시리즈 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을 연상케 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부진한 최형우를 끝까지 믿고 썼지만 돌아온 결과는 부진과 감독 커리어 첫번째 준우승이었다. 그 대책없는 믿음의 야구로 일관한 류중일의 삼성을 꺾은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2년 전 류중일을 보고도 배운 게 없다며 조롱받아야 했다.
무엇보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번 준우승이 참 아쉬울 수 밖에 없는데 만약 이 시리즈를 우승했다면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과 동시에 이견없는 왕조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하지만 결과적으로 KIA에 패함에 따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심지어 이듬 해에는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SK에게 패권을 내주면서 2년 연속으로 준우승에 그치게 된다.
9. 여담
-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 이후 8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으로 진출했다.
- 두산 베어스는 2015년,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 두산과 KIA 양 팀이 정확히 동일하게 20번째 포스트시즌 진출-11번째 한국시리즈 진출 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이 만나는 건 올해가 겨우 3번째이며 한국시리즈로 범위를 좁히면 사상 최초이다.
- KIA는 이번에도 우승해서 KS 진출 = 우승 공식이 유지되었다. 또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모두 우승을 차지한 둘 뿐인 팀[49] 이 되었다.
- 두산은 이 준우승으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준우승 단독 2위(6회)가 되었다. 이 부문 1위는 10회의 삼성 라이온즈.
- 두산은 또한 2015 KS 2차전부터 시작된 한국시리즈 9연승이 이번 2차전에서 마감되었다. 공교롭게도 10연승을 저지한 팀이 종전에 한국시리즈 10연승을 달성한 바 있던 해태-KIA라는 점이 흥미거리. 또한 한국시리즈 잠실 4연승도 끝나고 3연패에 빠졌다.
- 만일 우천취소가 없을 시 한국시간으로 월드 시리즈와 일정이 똑같다. 2017년 한미일 야구중 일본시리즈가 제일 늦게 시작한다.
-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한미일 야구 가운데 제일 먼저 끝났다. 이는 2010년 이후 7년만이다.[50]
-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의 연고지 광주광역시에서는 오랜만의 가을야구에 들뜬 분위기를 보여주듯, 잠실에서 열린 3~5차전에 서울행 기차 및 버스편들이 매진[51] 을 기록하는 한편, 광주광역시청 앞 무대를 개방하여 서울에 가지 못하는 광주 KIA 팬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 KIA는 8년 전과 똑같이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우승을 달성했다. 잠실에서 끝난 것도 마찬가지. 다만 7차전까지 갔던 8년 전과는 달리 이번엔 5차전에서 끝내버린 게 차이점.
- 두산은 2005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안방에서 상대팀에게 우승을 내주는 처지가 되었다. 특히 1승 후 4연패로 홈에서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끝난 패턴은 영락없는 2008년과 판박이.
- KIA는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을 상대해 20년 만에 잠실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그 때도 4승 1패로 우승했다. 다만 우승과정과 당시 잠실을 홈으로 쓰는 상대가 달랐고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서울 연고팀일 경우 순위에 상관 없이 1, 2, 5, 6, 7차전을 잠실에서 열도록 하는 규정상 해태가 홈이었다.
- 이번 시리즈는 '응원전' 면에서도 양 팀의 치열한 신경전이 보였는데, 전반적으로는 전통의 흥행팀 KIA가 두산의 응원을 압도했다는 평이 많다. 특히 실질적인 KIA 응원단장 1년차를 맡은 서한국 단장은 홈구장이었던 챔필 뿐만 아니라 잠실에서도 내-외야의 KIA 팬들의 응집력을 끌어올리면서 압도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이에 반해 두산 쪽은 한재권 단장의 팬들을 집중시키는 응원이 부족했다는 평이 있다.
-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공식 보도자료가 배포되기 전에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는 기사가 떴다. 사실 오피셜이 뜨지 않았을 뿐 한화 이글스에서는 이미 한용덕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때 당시 두산이 가을야구 중이었기 때문에 공식화하기 힘들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에 한용덕 감독 부임 기사가 나왔다는 점에서 기자들이 한 감독의 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산 코치 한화 감독 내정설 때문에 경기 내내 두산 코치진과 덕아웃에 동요가 있었다고 한다.
- 우승반지 관련으로 갖가지 기록이 많이 나온 시리즈이다. 2000년에 데뷔한 이범호와 김주찬은 프로경력 18년만에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고, 임창용은 1997년 한국시리즈 이후 20년만에 타이거즈 소속으로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2007년~2011년 SK 와이번스 왕조의 일원이었던 고효준은 자신의 첫 우승반지를 2009년 상대팀이었던 KIA 소속으로 처음 획득했고[52] , 트레이드로 KIA로 옮긴 뒤 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유두열의 아들인 유재신은 소속팀이 우승을 하면서 KBO 리그 사상 두 번째로 야구선수 부자(父子)가 우승반지를 보유하게 되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53][54] 추가로 양현종과 나지완, 안치홍은 2017년 반지를 보유하게 된 2009년 한국시리즈 반지 획득 선수가 되었다.
- 전반적으로 선발야구의 중요성이 부각된 시리즈였다. 이는 만루홈런으로 데일리 MVP가 선정된 5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1~4차전의 MVP가 모두 각 팀의 선발 승리투수였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2015년부터 계속된 현상.
- 공교롭게도 첫 득점에 성공한 팀이 그날 경기를 가져가는 경향이 5차전까지 계속되었다. 더불어 첫 득점으로 앞서가는 팀은 경기과정에서 동점내지 역전을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 한국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얻은 시리즈이다.
- 1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전 KIA의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장성호 해설위원이 해설위원들 KS 전망에서 두산이 4승 1패로 우승할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기아팬들이 한때는 친정팀이였는데 뒷통수 때렸다면서 비난했다. 그런데 1차전 두산이 광주에서 KIA를 5:3으로 이기면서 장성호의 예측이 맞자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을 시작으로 잠실 원정 2경기를 KIA가 이기면서 3승 1패 본인이 예측했던 두산 4승1패 우승이 오히려 반대로 KIA가 4승 1패로 우승하게 생겼고 결국 1패 뒤 4연승으로 오히려 KIA가 4대1로 우승하였다.
- 팀 당 엔트리가 30명까지( 당 출전 가능 엔트리는 28명) 확대된 첫 한국시리즈이다. 그런데 한국시리즈가 5차전에서 비교적 일찍 마무리되어 한국시리즈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 KIA에서는 홍건희[55] , 임기준[56] , 박진태, 이정훈[57] , 최원준이 여기에 해당되며, 두산에서는 김성배, 박치국, 이영하, 장승현이 해당.
- KIA의 우승 확정 순간 당시 기뻐하는 선수단 사이로 같이 흥분한 KIA 팬들이 난입하는 해프닝이 있었다.#1 #2
- 2010년 한국시리즈부터 2017년 한국시리즈까지 4승, 4승1패, 4승2패, 4승3패, 4승2패, 4승1패, 4승, 4승1패의 데칼코마니가 지속되었다. 그리고 2018년 한국시리즈까지 4승2패로 파도타기가 지속되었다가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으로 끝나면서 파도타기 현상은 종료되었다.
- 최근 들어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2013년 한국시리즈부터 2017년까지, 우승팀이 4승 무패로 우승한 2016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1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두산은 2007, 2008, 2013, 2016, 그리고 이번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했지만 2016년을 제외하곤 모두 상대팀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58]
- 이 우승을 예언한 천안의 어느 점집과 이 예언을 소개한 글이 화제가 되어 스포츠조선 기사로까지 등장했다.
- 유일하게 영구결번인 선동열과 이종범, 그리고 명장 김응용 없이 이뤄낸 타이거즈 역사 첫번째 우승이다.[59]
- 한국시리즈 진행 당시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백네트쪽에 붙어있던 광고중에 평창 올림픽 광고가 있었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랑이 수호랑과 곰 반다비가 서있는 광고판이었는데 이 광고판이 곰과 호랑이가 맞붙고 있던 잠실구장의 기묘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 한국시리즈 5차전 직전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대중들이 그를 추모하는 데 집중하여, 5차전 경기는 명승부치고 관심을 덜 받았다.
- 경기 후 두산 선수들이 도열도 하지 않고 빠르게 퇴장하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도열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두산이 2015, 16년도 연속 우승을 했을 때 패배한 팀들은 도열해 인사하고 축하해주었던 걸 생각하면 전(前) 챔피언 치고는 태도가 좋지 않았다는 평. 그러나 항상 안 하던 걸 최근에 준우승팀이 해줬다는 이유로 마치 의무적인 관례인것처럼 몰고가 일부 두산팬들은 그대로 피꺼솟했다. 다만 순식간에 선수들이 퇴장한건 사실이라 오죽했으면 승장인 김기태 감독도 우승 후 인터뷰에서 두산의 덕아웃을 보며 "두산 선수, 김태형 감독은 없지만 두산의 선수와 팬,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했을만큼 빠르게 퇴장했다.
- 시리즈가 접전일 거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4차전을 제외하면 다 접전이었다. 특히 2, 3, 5차전은 끝날때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 단군매치였지만 유희관이 미디어데이에서 드러낸 기대와는 다르게 단군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결말 맺었다.
- 2017년 시즌 초에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간에 있었던 노수광 ↔ 김민식 트레이드의 결과가 2017년과 2018년 각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2017 시즌에는 이명기와 김민식이 KIA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몫을 했고, 2018년에는 SK의 리드오프로 격상한 노수광이 비록 가을야구에서는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지만, 시즌 내내 홈런군단 SK에 작전의 정밀함을 더해주면서 SK를 상위권에 올려 우승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면서 양 팀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 트레이드가 되었고, 이 때 SK로 트레이드되었던 노장 포수 이성우는 데뷔 19년만에 우승반지를 획득하였다. 또한 8년전과 똑같이 KIA 타이거즈가 우승한 다음 시즌에 SK가 우승을 하였다. 그리고 이 두 팀은 모두 우승 전 시즌에 5위로 와일드카드에 진출해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감하였다. 공교롭게도 이 트레이드로 인한 각 팀의 한국시리즈 상대팀이 두산 베어스였다는 것, 두 팀 모두 8년만의 우승이었다는 점은 정말 기가막힐 정도에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다. 거기다 두산은 2년 연속으로 안방에서 상대팀 에이스의 1점차 세이브로 8년만의 우승[60] 을 헌납하는 치욕을 겪게 되었다
- 여담으로 타이거즈의 11회 우승 중 민주당계 정당출신 대통령의 재임 중에 달성한 첫 우승이기도 하다.[61][62]
- 팀명을 유지한 채로 구단 로고와 유니폼을 변경한 첫해에 우승한 역대 두번째 사례이다. 첫번째는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가 우승한 1996년 한국시리즈이다. 이 해 기준으로 나머지 팀을 보자면 두산 베어스는 2010년이 해당되는데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90년, 1995년, 2008년이 해당되는데 1990년은 한국시리즈에서 졌고, 1995년은 가을야구도 못 나갔고, 2008년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1996년, 2003년, 2018년이 해당되며,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화는 2007년이 해당되며 플레이오프에셔 졌다. LG 트윈스는 2006년, 2017년이 해당되나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SK 와이번스는 2006년, 2020년이 해당되며 가을야구에 못 갔다.
9.1. 중계 관련
- MBC의 경우 허구연 해설 위원이 2017년 월드 시리즈 3~5차전 중계를 위해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 가는 관계로 한국시리즈 중계에 참여하지 않는다.
- 2010년대에 열린 한국시리즈 중 유일하게 라디오 중계가 편성되지 않은 시리즈이다. 이유는 불명인데 KBS와 MBC의 파업 때문이라고 하기엔 SBS가 남는다.[63]
- 한국시리즈 1차전 해설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 이종범 해설위원과 정민철 해설위원이 맡게 되었다. MBC 뉴스데스크가 20분 늦은 밤 10시 20분에 방송되었다. 이후 병원선과 하하랜드가 정상방송되었다.
- 한국시리즈 2차전 해설은 이용철 해설위원과 조성환 해설위원이 맡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22시 이전에 종료되어 편성 변동없이 넘어갔다.
- 한국시리즈 3차전 해설은 이순철 해설위원이 맡게 되었다. 편성 변동없이 넘어갔다.
- 한국시리즈 4차전 해설은 1차전과 동일하게 이종범 해설위원과 정민철 해설위원이 맡게 되었다. MBC 파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이후 정상방송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편성 변경 역시 없었다.
- 한국시리즈 5차전 해설은 이용철 해설위원과 조성환 해설위원이 맡게 되었다. 추가로 KBS는 2년 연속으로 우승 장면을 중계하게 되었다. 참고로 KBS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의 한국시리즈 중 2007, 2009, 2014, 2015년을 제외한 모든 한국시리즈의 우승 장면을 중계하였다. 다만, 2009년의 그 이미지가 너무 커서 이러한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64] 마녀의 법정은 50분 늦은 밤 10시 50분에 방송되었고 안녕하세요는 결방되었다.
9.1.1. 시청률
9.2. 예매 관련
- 한국시리즈 입장권 온라인 예매가 22일 오후(1차전 2시·2차전 3시·6차전 4시·7차전 5시), 23일 오후(3차전 2시·4차전 3시·5차전 4시)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는 2시부터 일시적으로 증설된[65] 인터파크 서버가 다른 대형 예매가 없는데도 폭발하는 등 예년에 비해서도 입장권 온라인 예매가 어려웠는데, 이에 대해 일부 아이돌 팬의 팬미팅, 또는 콘서트 관련 예매를 위한 '예매 연습'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한 해에 최고로 중요한 경기인 한국시리즈의 입장권 예매에 자행된 이런 테러에 가까운 행위에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분노했고, 일부 팬들은 해당 아이돌 가수의 팬콘(팬미팅+콘서트) 입장권 예매 때 복수 공격을 하겠다는 입장을 온라인에 남겼다. [한국시리즈] 야구팬과 그룹 워너원 팬, KS 입장권 예매 두고 다투다? 하지만 발매 시간대가 평일 오후 2시부터여서 일반 팬은 눈치를 보며 구매해야 했다. 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두산과 기아 팬들이 하나가 되어 워너원팬들을 욕하고 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Wanna One/논란 문서에도 나와 있다. A.R.M.Y 문서 논란 문단에도 표기되어있다.
- 위에 나왔듯이 워너원 팬들의 만행으로 야구팬들이 들고 일어났는데,야갤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부산과 마산을 각각 홈으로 쓰는 팀의 경기였으면 그 팬들은 암살당한다는(...) 아니 암살정도가 아니라 팬덤 공중분해 아닐까...반응도 나왔다.[66]
- 암표 문제가 근절되지 않았다. 4만원 짜리 잠실 네이비석 하나에 20만원을 부르는 등 각종 사기성 거래가 넘쳐났고, 암표팔이가 생계를 위해서라는 궤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적발되자 표를 찢어버리기도 하는 작태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 암표 문제도 인터넷 상에서 꾸준히 제기되었다(ex : 티켓베이 등) 인터넷 암표상들도 양도라는 명목하에 20~30만원씩 팔아먹는 악행을 저질렀다. 더 악질은 표도 없으면서 양도한다며 돈만 받아먹은 사기꾼들.
9.3. 시구
KBO 한국시리즈의 시구자는 다른 포스트시즌 경기와 달리 '''KBO에서 직접 시구자와 시타자를 선정'''하며 시구 시 복장도 한국시리즈 공식 점퍼를 착용한다. 나머지 포스트 시즌 경기의 시구자, 시타자는 각 경기의 홈 구단이 선정한다.
9.3.1. 1차전: 문재인 대통령 (애국가: 가수 백지영)
당초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연맹(KBSA) 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감독으로 9번의 우승을 이끈 타이거즈의 지도자 출신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 김응용 회장…애국가 가창 백지영 그러나 이날 김응용 회장이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챔필) 마운드에 오르고 이후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관중의 환호를 받으면서 마운드에 등장했다. 시구 영상[67] 직캠[68] 김응용 회장은 동행하여 마운드만 밟고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챔피언스필드에 깜짝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 1차전 시구 맡아 문재인이 시구에 참석한 것은 대선 시절의 약속이었다는 게 공식 발표인데, 그보다는 보안상 고려였던 듯. 기사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삼(1994년 한국시리즈 1차전), 박근혜(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 이어서 KBO 한국시리즈에서 시구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정규리그와 올스타전까지 포함하면 전두환(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김영삼(1994년 한국시리즈 1차전, 1995년 페넌트레이스 개막전), 노무현(2003년 올스타전), 박근혜(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 이어 야구장에서 시구를 한 다섯 번째 대통령이 됐다. 김응용 KBSA 회장은 한국시리즈 점퍼를 입고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리즈 점퍼 대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점퍼를 입고 나와서 시구했는데, 이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다 보니 의전상으로도 최고의 대우를 하게 된 셈이 되었는데, 한국시리즈 1차전이다보니 당연히 KBO 총재도 와있었기 때문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현직 기관장이 공동으로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 셈. 사실 대통령이 국가대표팀 점퍼를 입은 것이 그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선수 대부분이 프로야구 소속이고 그래서 사실상 KBO가 실무를 거의 담당하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대표팀의 경우 KBSA가 관할하며, 그 운영을 KBO에게 위임한 것이므로 두 기관장이 모두 나온 상태에서 이들을 다 아우르기엔 국대 점퍼가 딱 적당하기 때문. 다만, 옥에 티라면 예전 스폰서인 나이키에서 생산한 점퍼를 입었다는 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공을 받은 포수는 김민식, 타석에 선 타자는 류지혁[69] . 시구 후 중계카메라에 파파이스 치킨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한 시구 전 문재인 대통령이 마운드에서 김응용 회장과 구본능 KBO 총재로부터 심판을 소개 받는 과정에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이날 구심이었던 최수원 심판 가족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지역 인권 변호사로 일하던 1988년 말 프로야구 선수협 결성 주역인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법률자문 변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최수원 심판은 최동원 전 감독의 친동생. 김응용 회장이 최수원 심판을 가리키며 "이 친구가 최동원 선수 친동생입니다."라고 소개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화들짝 놀랐던 것으로 보인다.
9.3.2. 2차전: 정세균 국회의장 (애국가: 여자친구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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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과 달리 원래 계획대로 시구하러 왔을 뿐인데 1차전에 대통령이 깜짝 등장을 해버려서 졸지에 "왜 2경기 연속으로 정치인이냐"는 불만을 들어버렸다. 1차전에 대통령이 등장한 이상, 2차전 시구자를 바꿨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고, 한국시리즈 시구자 선정을 구단에 돌려줘야 한다는 말 역시 많았다. KIA는 한국시리즈 시구를 아직 하지 못한 자팀 스타들이 즐비해서 이를 기대하던 팬들도 많기 때문이다.[70] 다만 정세균 의장은 과거 해태 시절부터의 올드팬으로 특히 조계현의 광팬으로 알려졌으며 이 날 시구에서 입은 KIA 유니폼에도 조계현의 선수시절 넘버인 17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어느 정도 납득간다는 말도 나왔다.
한편 역으로 위에 나온 것처럼 1차전은 대통령, 2차전은 국회의장이니 의전서열에 따라 시구자를 정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다. 이에 따르면 3, 4차전은 김명수 대법원장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71] , 5차전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된다.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 유주의 애국가 제창 영상
9.3.3. 3차전: 배우 전소민 (애국가: B1A4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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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2년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시구한 전적이 있는 전소민의 시구도 비난의 말들이 많았다. 차라리 연예인으로 시구자를 섭외할거면 두산 베어스의 열혈팬으로 알려진 가수 케이윌이나 홍수아를 시구자로 초청해야 하지 않았냐하는 말들이 많았다.
9.3.4. 4차전: 가수 겸 배우 수지 (애국가: 뮤지컬 배우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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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2012년 10월 8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5년 만에 잠실에서 시구를 하게 되었다. 그 이전에 2010년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도 시구를 한 적이 있었다. 이번이 3번째 시구.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두산 베어스 측에서 초청을 한 것이고, 이날은 KBO 측에서 초청했다는 것이다.
9.3.5. 5차전: 배우 유연석 (애국가: Apink 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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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 캐릭터로 유명한 응사의 칠봉이이였던 유연석이 시구하고 응칠의 성시원이였던 정은지가 애국가를 불렀다. 게다가 유연석이 맡았던 칠봉이는 야구선수 캐릭터였다. 야구 선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배운 걸 잊지 않았는지 5게임의 시구자 중 유일하게 마운드에서 던졌고 가장 정확한 코스로 스트라이크 존에 제대로 꽂아넣었다.
6차전은 배우 송강호, 7차전은 가수 아이유가 내정됐으나 5차전으로 끝났기 때문에 실현되진 않았다.
10. 우승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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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반지는 KIA 타이거즈 프런트 직원인 고강인 씨의 반지이다.
사진에 나와있지 않지만 반지 옆면에는 해태-KIA 타이거즈의 역대 우승 연도가 새겨져 있다.
특이하게도 우승반지를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 인원뿐만 아니라 불펜 포수를 포함한 팀 스태프 및 프런트 직원에게도 제공했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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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최 직전 기준으로는 원년 구단인 두산 베어스(OB 포함)와 2000년대 창단한 SK 와이번스 뿐이다. 다른 원년 구단들은 1980년대 우승을 놓쳤고, 삼성은 1990년대를, 롯데는 2000년대를 우승 없이 보냈다. 1980년대 후발주자인 한화는 80년대 우승이 없고, 2000년대 창단한 넥센은 아직 우승이 없으며, 2010년대 신생구단인 NC나 kt도 아직 우승이 없다.[2] KIA(해태 시절 포함)는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적이 없다. 삼성은 두산(당시 OB)에(1982), 두산은 현대에(2000), LG(당시 MBC)는 KIA(당시 해태)에(1983), 롯데는 두산(당시 OB. 단, 첫 준우승은 삼성이 우승한 1985년.)에(1995), 한화(당시 빙그레)는 KIA(당시 해태)에(1987), SK는 현대에(2003), 넥센은 삼성에(2014), NC는 두산에(2016) 처음으로 패했다. 단, 쌍방울은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 없이 해체됐고 kt는 아직 진출 자체가 없으므로 논외.[3] 전년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승택이 주전 포수로 뛰었으며 특히 2차전에서는 문선재의 번트 타구가 높게 뜨자 바로 잡아내서 아웃카운트를 챙기는 등의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4] 김선빈 같은 경우에는 2009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5] 플레이오프에서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 이 네 명의 투수 중에 단 한 명도 6이닝을 넘긴 투수가 없다. 심지어 보우덴은 겨우 3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했다.[6] 이후 김기태 감독이 인터뷰에서 현재 부상으로 2군에 있어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7] 現 대한민국 대통령[8] 당일 아침까지만 해도 김응용 전 감독이 시구를 할 예정이었으나, 대선 당시 문재인이 걸었던 ""프로야구 10개팀 중에 시구를 해 줬으면 하는 구단 투표에서 1위를 한 팀에서 시구""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서프라이즈로 진행되었다. 이 이벤트를 위해 따로 개설된 사이트에서 투표가 진행되었다. 흔히 대선 지지율 1위 지역 시구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 정보이다. 원래 시구자였던 김응용 전 감독은 시구 대신 옆에 서서 시구를 지켜보기로 했다.[9] 이날 올림픽 홍보차 수호랑과 반다비가 오기도 했다. 참고로 이 둘은 두 구단의 상징 동물이기도 하다.[10] 타구가 기아 스팅어가 위치한 홈런존에 떨어지면서 오재일은 스팅어를 경품으로 받게 되었다.#[11] 이전 수비 과정에서도 고르지 않은 잔디에 스텝이 무너져 몸에 충격이 온 장면이 있었는데, 또 잔디가 애를 먹였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듯하다. 하지만 이건 '''절대 옳은 행위가 아니다.''' 일부 두산팬들은 단순히 승부욕의 표출일 뿐이라며 오재원을 감쌌지만, 이런 행동들이 단순히 승부욕으로 치부된다면 너도나도 글러브를 내팽겨치고 헬멧을 던지고 배트를 내동댕이치고 다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즌 중 가장 많은 관객이 찾아오는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저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 심지어 상황이 끝난 것도 아닌 '''인플레이 상황에서 말이다!''' 이는 지켜보는 팬이나 관중들에게도 매우 결례가 되는 행위이다.[12] 두산 베어스 수비진의 런다운 상황 선택수비에 의한 득점이라 타점도 실책도 아니다.[13] 당시 국회의장, 현 국무총리[14] 언뜻 보면 5-4-3 병살도 가능했을 타구였지만, 두산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기에 쉽게 처리하기는 힘들었다. 당시 전진한 위치의 2루수 or 유격수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동안 딜레이 되어 최초 타구 처리자인 3루수가 더블플레이 욕심으로 2루로 송구를 했다면 악송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애초에, 전진 수비는 홈을 노리는 3루 주자를 아웃시키는게 우선이다.'''[15] 이 때 최형우는 슬라이딩도 안 하고 있었다. 어쩌면 양의지를 유인하여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려던 것일 수도 있다.[16] 여기를 보면 마지막에 75만 명까지 늘었다는 말도 있다.[17] 메이저리그에서도 월드시리즈는 물론이고 지구전도 못 나가봤다.[18] 금일경기 2루타 2회[19] 이 타석 직후 투수교체 보우덴->이용찬[20] 7회초, 1타석 처리 후 투수교체 이용찬->이현승[21] 슬라이더로 땅볼을 잘 유도해냈으나 타구 방향이 좋았고, 힘 있는 타자다보니 타구가 워낙 빨라 안타가 되고 말았다.[22] 물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이 3승을 먼저 따놓은 상태에서 삼성에게 왕좌를 내줬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때의 삼성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이미 진출한 상황이라 체력적으로 유리했고, 올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를 하고 와서 체력적으로 밀린다. 거기다가 시리즈 후반 2경기는 13년과 다르게 KIA의 홈인 광주에서 진행하므로 홈 어드밴티지도 받지 못하게 된다.[23] 2경기 9.2이닝 1승 1패 6.52[24] 한명재 캐스터는 시 한 구절을 읊었다. '''"마음은 담장 밖에 가 있는데, 공은 낮게 떨어졌습니다."'''[25] 거기에 하필이면 김재호가 '''그 공을 놓치고 실실 쪼개는 바람에''' 두산팬들에게 미친 듯이 까였다.[26] 중견수로 김호령이 들어가며 이런 상황이 나왔다.[27] 정확히는 번트사인에서 1루주자가 스타트, 피치 아웃으로 잡으려고 했으나 김선빈이 커트를 하던 도중 앞으로 나온 양의지의 글러브에 배트가 맞으며 타격방해로 인정, 주자들을 무상으로 진루시킨다.[28] 다음 타석에서 단타가 나왔으나 유재신이 냅다 달린 걸로 보아, 아마도 히트 앤 런 작전이나 빠른 발을 이용한 희생타 쯤의 작전이였던 것 같다. 유재신은 과거 넥센 시절에도 뇌주루로 찬물을 끼얹은 적이 종종 있었다. 양의지의 실책으로 불행 중 다행이였던 셈이다.[29] 한화 이글스가 한화로 팀명이 변경된 이후 출전한 1999년 한국시리즈 승리투수였던 정민철, 송진우, 구대성은 빙그레 시절 지명된 선수들이며,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기록한 문동환은 롯데에서 데뷔하였다. 임기영은 2012년 2라운드 전체 18번으로 한화에서 지명.[30] 실제로 야구에선 스파이크에 대한 부상을 막기위해 발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행동을 엄격히 금한다. 아무리 발 등으로 차든, 다르게 차든 부상의 위험이 있다. 그러기에 쇼맨십이라 해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 많기로 유명한 그분도 이단 옆차기 사건 때 이미 발은 올라갔는데 스파이크에 의한 부상 의식해서 어줍잖게 차버린 것... [31] 리버스 병살(1루>2루)[32] 데뷔 이후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포함 첫 세이브[33] 번트 타구가 그렇게 멀리 가지 않아 포수 김민식이 처리했는데 병살을 의식하여 타자주자를 먼저 태그아웃하고, 2루주자를 잡기 위해 3루 송구를 시도, 공이 먼저 3루에 도달했지만 타자주자가 먼저 아웃되어 포스아웃 상황이 아닌 태그아웃 상황이었으므로 타자만 아웃된 희생번트가 성립됐다.[34] 유격수 류지혁이 2루 베이스 인근으로 시프트를 걸었지만 타구가 간발의 차로 빠져나갔다.[35] KIA 타이거즈의 최근 포스트시즌 만루홈런은 2006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현곤이 류현진을 상대로 때린 만루홈런이었다. 11년 만에 나온 셈.[36] 이후 수비에서 안치홍 머리를 맞혔다[37] 실제로 공격적으로 투구하다가 홈런을 맞더라도 역전하지는 못하고, 점수차이는 여유 있으니 7회만 막고 불펜을 투입하려는 계산. 실제로 오늘까지 등판하면 3연투였던 필승조가 3명씩이나 있었기에 오히려 6, 7차전까지 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보험 차원에서는 옳은 판단이었다. 더군다나 KIA 타이거즈 불펜이 그렇게 강한 편도 아니니..[38] 후에 밝혀진 바로는 감기 기운이 있었다고 한다.[39] 이 때 이 타구가 홈런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했다.[40] 실제로 포수 앞쪽에서 크게 바운드 되면서 타구속도가 굉장히 느렸다. 내야안타가 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타구.[41] 이 비디오 판독이 7회를 KIA 타이거즈가 무사히 넘기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을때까지 실점한 점수와 KIA 타이거즈의 그 해 불펜들의 사고들을 생각해보면 KIA 팬들 입장에서는 혼절할 지경.[42] 결과는 나빴지만 전성기와 달리 이범호의 수비범위가 줄어든 건 사실이고, 김주형의 수비력은 몸으로 떼우는 야수임을 감안하여도 일단 보통은 된다는 평이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발표때 김주형이 포함된 것을 두고 화내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렇다고 김주형 대신에 넣을 더 나은 선수가 있던 것도 아니어서 대수비 자체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43] 다만 이 과정에서 낙구지점을 잘못 파악한 이명기의 수비가 다소 불안했다.[44] 이 때 양현종은 일반적인 캐치볼 형태로 고의사구가 아닌 전력투구로 던졌는데, 양현종은 훗날 밝히기로 불펜투수로 나와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투구 밸런스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전력투구로 던졌다라고 밝혔다.[45] 후일 김기태 감독의 인터뷰로 만일 5차전을 졌다면 홍건희를 6차전 선발로 쓸 계획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팻딘은 고작 3일 쉬고 6차전에 등판하기는 무리였고 대신 홈에서 강하고 두산에게도 강한 편이었던 홍건희가 나았을 것이다. 만약 7차전까지 갔다면 팻딘 선발에 불펜에는 양현종, 임기영, 심지어 헥터까지 쏟아 붓는 총력전을 준비했을 것이며, 버나디나의 부상이 출전이 힘들 정도로 정말 심했다면 헥터나 팻딘의 포스트시즌 불펜 등판을 보게 되었을지도 모른다.[46] 김주형 본인도 광주에서 못 살 뻔했다며 양현종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우승 환호 뒤에는 무릎을 꿇으며 온몸으로 안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47] 사실 4번타자는 상대팀의 집중적인 분석과 견제를 당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못내는 경우가 흔하다. 2010년대를 대표하는 타자인 최형우, 박병호, 테임즈 등은 최강의 타격을 자랑하던 정규시즌과 달리 한국시리즈에선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7년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 또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의 홈런 이후에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48] 3차전의 팻 딘은 8회에 안타-볼넷이 나오자마자 바로 투수를 교체해 단 1실점으로 이닝을 막았고 4차전의 임기영은 6회에 안타와 이명기의 실책으로 주자가 2루까지 가자마자 투구수가 얼마 안됐음에도 바로 바꿔서 무실점으로 넘겼다. 상황을 보면 3차전은 4:2, 4차전은 2:0으로 점수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교체를 빠르게 했으나 5차전은 7:0으로 이미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서 교체를 바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판단으로 하마터면 동점까지 갈 뻔했으니 KIA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판단이었다.[49] 공교롭게도 첫번째 팀은 상대 팀인 두산이다. 역시 우승 횟수가 많은 삼성 라이온즈는 1990년대 우승이 없다. [50] 한국: 10월 30일, 미국 : 11월 1일, 일본: 11월 7일[51] 여담이지만 이 시간표는 한번 임시증편을 한 상황이다. 가히 명절급으로 증편된 상황…[52] 고효준은 SK가 우승을 했던 2007, 2008, 2010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53] 최초는 박철우-박세혁 부자.[54] 공교롭게도 박철우-박세혁 부자와 유두열-유재신 부자의 아버지는 모두 한국시리즈 MVP 수상 경력이 있다. 박철우(당시 해태)는 1989년 한국시리즈에서, 유두열(당시 롯데)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55] 단 4차전에서 불펜에서 몸을 푼 적은 있었다.[56] 단 5차전에서 불펜에서 몸을 푼 적은 있었다.[57] 불펜에서 몸을 푸는 투수들의 볼을 받는 불펜 포수 역할을 해주었다.[58] 오히려 두산은 2016년을 제외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는 모두 첫 승을 상대팀에게 내주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59] 1983년도는 선동열과 이종범이 없었지만 당시 감독이 김응용이였다. 1986~89, 1991년도는 김응용과 선동열이, 1993년도는 이종범이 입단하면서 이 셋이 다 있었다. 1996, 97년도는 선동열이 없었지만 김응용과 이종범이 있었다. 2009년은 노장이 된 이종범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60] KIA는 2009년 V10 이후 8년만인 2017년 V11, SK는 2010년 V3 이후 8년만인 2018년 V4[61] 그동안의 10번 우승은 모두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 재임기간 중 달성하였다. 1983, 1986, 1987 전두환 / 1988, 1989, 1991 노태우 / 1993, 1996, 1997 김영삼 / 2009 이명박. 사실 이 또한 정상적이었다면 보수정당 출신인 박근혜의 임기 말미였을테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되면서 치러진 조기 대선 덕분이다.[62] 보수정당 출신과 민주당계 정당 출신 대통령의 임기에 모두 우승을 달성한 팀은 KIA를 포함하여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뿐이다.[63] 그러나 제2라디오에서 꾸준히 중계를 하고 있는 KBS와는 달리 MBC는 2000년대 이후로는 라디오 중계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SBS의 미중계는 9월에 개편을 단행한 프로그램들이 아직 자리를 잡기 전이라(+청취율 조사기간) 쉽사리 프로야구 중계를 편성하기 곤란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했는지 6,7차전 중계를 예비편성하긴 했지만 5차전에서 끝났으니...[64] 2018년 한국시리즈의 중계 순서는 SBS-MBC-KBS-SBS-MBC-KBS-SBS 순이고, 2019년 한국시리즈의 중계 순서는 KBS-SBS-MBC-KBS-SBS-MBC-KBS 순이 되므로 파도타기가 2019년까지 지속된다면 KBS가 2010~13년에 이어 다시 4년 연속으로 우승장면을 맡을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019년에 KBS가 4년 연속으로 우승 장면을 맡긴 했다. 단지 7차전이 아니라 4차전이었을 뿐.[65] 인터파크 같은 대형 티켓 판매 업체들은 포스트시즌 개막 즈음해서 추가로 서버를 킨다. 그렇게 켜진 서버가 터진 적은 야구 관련해서는 한 번도 없었다.[66] 우스갯소리라고 하지만,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마산아재와 꼴리건의 분노가 합쳐지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67] MBC 중계분을 두산 구단 공식채널 베어스포티비에서 편집해 올렸다.[68] BEARSPOTV 카메라로 직접 두산 1루 측 덕아웃에서 촬영했는데, 시구는 6분 30초부터 나온다.[69] 원래는 1번타자였던 민병헌이 시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원정경기에서는 시타를 하지 않고 타석을 준비한다는 개인적 루틴 때문에 2번타자였던 류지혁에게 양보하였다고 한다. 기사[70] 특히 1차전때 타이거즈의 레전드였던 김응용 감독이 시구자 변경으로 들러리 역할을 했다는 점 때문에 기아팬들 사이에서 약간 불만이 나왔다.[71] 의전서열에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은 관례상 동급으로 규정하고 있다.[72]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