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1. 개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클럽인 인테르와 AC 밀란의 홈구장이다. 원래 이름은 경기장이 지어진 곳의 지명에서 유래한 '산 시로'였으나, 1980년에 1930년대 이탈리아의 축구 영웅인 주세페 메아차의 이름을 경기장에 헌정함으로써 정식명칭이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 AC 밀란 팬들은 이를 거부하고 구장의 지명에서 유래한 '산 시로', 인테르 팬들은 공식 명칭인 '주세페 메아차'로 따로 부르는 경향이 있고 평시에 팬들은 물론 양 구단 모두 주세페 메아차보다 글자 수도 적고 부르기 쉬운 산 시로로 부른다.[1][2]
1926년에 개장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장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작은 구장이었다가 1948년부터 1955년에 걸친 대규모 개수, 증축으로 현 구장의 원형이 되는 몸체가 완성되었다. 이 때는 지붕이 없는 미식 축구장과 같은 형태였다. 1990년 월드컵을 위해 1987년부터 1990년에 걸친 대대적인 개수 및 상단부 증축을 통해 지붕과 기둥이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변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 즉, 밀라노 더비는 이탈리아 축구계 최고의 흥행카드이자 세계적인 더비 경기 중 하나이다.
2. 역사
1925년 밀라노의 산 시로 지역에서 새 경기장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당시 AC 밀란의 회장인 피에로 피렐리가 경마장과 같은 지역에 축구 경기장을 건설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건축가들은 국채로 지어진 이탈리아 경기장들의 특징인 육상 트랙이 없는 축구 전용 구장을 설계하였다. 1926년 9월 19일 경기장이 개장되었고, 35,000명의 관중의 입장하에 AC 밀란과 인테르의 기념 경기가 열렸다. 그리고 이 경기에선 6-3으로 인테르가 승리했다.
이후 1935년 밀라노 시 소유가 되었다. 처음에는 AC 밀란이 단독으로 경기장을 소유하고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였으나, 1947년부터 원래 아레나 치비카(Arena Civica)를 쓰던 인테르가 이 구장으로 이사를 옴으로써 AC 밀란과 인테르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메이저 국가대항전으로는 1934년과 1990년, 2차례의 월드컵과 1980년, 한 차례의 유로 대회가 열렸다. 그리고 1964-65, 1969-70, 2000-01, 2015-16 이렇게 총 4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개최하여, 총 7번을 개최한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어 두번째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많이 개최한 두 경기장 중 하나이다.[3]
1996년에는 양 구단의 역사를 기념하는 박물관도 설치되었다.
3. 수용 인원
1940년 이후에는 건축가 아르만도 론카(Armando Ronca)와 페루초 칼초랄리(Feruccio Calzolari)의 주도 아래 리모델링을 거쳐 약 15만명까지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고 1955년에도 10만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던 초거대 경기장이었으나, 1985년 헤이젤 참사 이후 수용 인원을 9만명 밑으로 줄였다. 현재는 특별 좌석을 포함, 최대 80,018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탈리아의 축구장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할 수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축구장답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축구장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곳에서 개최된 메이저 국가대항전으로는 1934년 월드컵과 1990년 월드컵, 1980년 유로가 있다. 최근의 리모델링은 1990년 당시 경기장 개조를 위해 진행한 것으로 약 6천만 달러가 소모되었고, UEFA 카테고리 4 경기장으로 선정되었다. 이 개조를 통해 경기장에 입석이 사라지고 모든 자리에 좌석이 설치되었으며, 삼면에 한층씩이 증축되었다.
다만, 관중석을 채울 때는 안전 문제나 시인성 문제 등을 고려해서 모든 좌석을 다 팔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4] 7만 9천석 이상으로 관중 수가 집계되면 매진됐다고 보면 된다.
4. 철거
원래는 인테르 쪽에서 가칭 스타디오 자친토 파케티(Stadio Giacinto Facchetti)를 건설해서 그 경기장을 쓰고, 밀란이 주세페 메아차를 개보수해서 쓰기로 되어 있었으나, 인테르의 새 경기장 건설 계획이 부지 선정과 관련하여 밀라노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표류했고, 반대로 밀란 쪽에서 새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시킴에 따라 인테르 쪽에서 주세페 메아차를 개보수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그러나 AC 밀란의 새 경기장 건설 역시 부지 선정 문제가 걸리면서 좌초할 뻔 했지만 이전처럼 신축 구장을 양팀이 공유하기로 하면서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을 철거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대의 변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주세페 메아차를 주경기장으로 쓸 예정인지라 밀라노 시장이 2022년 철거를 반대하고 있지만 양팀은 철거 계획을 이미 수립한 상황이다. 신구장이 완성되는 2022년 이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2020년 5월, 이탈리아 문화재청은 이에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5. 국가대표 경기
5.1. FIFA 월드컵
5.1.1.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
5.1.2.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6. 기타
경기장 구조는 콘크리트 타워 11개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으며, 모서리에 설치된 타워들이 밖으로 툭 튀어나온 붉은색의 인상적인 대들보와 지붕을 지탱하고 있다. 경기장의 대부분을 뒤덮는 거대한 지붕이 경기장 내 잔디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쳐, 잔디 교체로 인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5] 인조잔디를 사용한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했다.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는 축구 경기 이외에도 라우라 파우시니, U2, 밥 말리, 마이클 잭슨, 디페쉬 모드, 브루스 스프링스틴, 데이비드 보위, 로비 윌리엄스, 롤링 스톤즈, 원디렉션 , 콜드플레이 등의 많은 팝 가수의 콘서트 장소로 이용되었다. 1960년에는 두일리오 로이와 카를로스 오르티스 간의 라이트 웰터급 타이틀 복싱 경기가 열렸다. 2009년 7월에는 마돈나의 스티키 & 스위트 투어의 공연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60,000명의 팬들이 몰려 표가 매진되었다. 2009년 11월에는 이탈리아 럭비 대표팀과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 간의 경기가 열렸으며, 80,000명의 관중석이 매진되었다. 2010년 6월 8일에는 뮤즈의 공연이 열렸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1-0으로 패한 상황에서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비극의 장소가 되고 말았다.
축구왕 슛돌이에서 슛돌이가 제노바 대표팀으로 참가한 이탈리아 전국 소년축구대회에서 외형적으로 굉장히 똑같은 경기장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해당 대회가 열린 도시가 바로 '''밀라노'''.
2019-20시즌 아탈란타 BC의 UEFA 챔피언스 리그 홈 경기가 열리게 된다. 본래의 홈구장 스타디오 아틀레티 아주리 디탈리아가 UEFA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로인해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홈/어웨이를 고려하여 경기가 편성되었다.
[1] 주세페 메아차는 양 밀란에서 모두 뛰긴 했지만 인테르의 색이 훨씬 짙은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밀란에서 잠시 뛴 적이 있지만 나중에는 결국 인테르에서 감독까지 역임했다.[2] 명칭에 관해 세리에 A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매치업이나 박스 스코어를 올릴 때 등 공식적으로는 AC 밀란의 경기일 때에도 공식 명칭인 주세페 메아차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공식적으로 산 시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3] 다른 한 경기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이다.[4] 2000년대에 이미 그랬다.[5] 한 달에 두 번 이상 잔디를 바꿔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