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의정서

 

The Protocols of the Learned Elders of Zion
시온 장로 의정서. 시온 의정서, 유대 의정서, 시온의 칙훈서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1. 개요
2. 내용
2.1. 세계대공황
2.2. 프랑스대혁명 등의 배후
2.3. 프리메이슨 음모론
3. 조작된 자료
4. 세계 각국의 출판 상황과 그 영향


1. 개요


유대인 배후자본설 등의 유대인 관련 음모론에 항상 등장하는 필수요소. 아래에 나오듯 '''조작된 자료'''이다.
1897년 8월 29일부터 31일에 걸쳐 스위스바젤(Basel)에서 열린 제1차 시오니스트 회의[1]에서 발표된 시온 14인의 장로들의 의결문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통사회를 붕괴시키고 언론매체와 금융시장을 장악해 사람들의 의식을 개조시키고 노예로 만들어 세계를 지배하는 유대인 왕국 건설이 주된 내용이며 24개 행동강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문서로 인해 유럽미국 사회 내 반유대주의가 급속도로 악화되었으며, 홀로코스트 등 대량학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사상 최악의 위조문서'''라는 평가를 받는다.

2. 내용


전문 링크 전문 아카이브
스티븐 제콥스(Steven Jacobs)와 마크 웨이츠먼(Mark Weitzman)의 분석에 따르면, 이 문서는 24개의 의정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들은 24개 의정서에 반복적으로 보이는 몇 가지 주제를 문서화해 놓았다.
1. 힘은 곧 정의요 진정한 권력이다.
2. 언론을 통해 민중의 사고방식을 지배한다.
3. 우리는 경제력으로 세계를 장악한다.
4. 우리는 혼란을 조장하고, 물질주의로 신앙을 대체시킨다.
5. 흥행사업(연극 영화 음악등의 대중매체)으로 대중의 의식구조를 지배하고, 취미생활에 몰두시켜라.
6.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기존의 권력가들을 멸절시켜야 한다.
7. 군사력을 강화하고, 언론을 조작해 전쟁을 일으켜 이득을 본다.
8. 전문가를 양성해 우리에게 유리한 법 조항을 만든다.
9. 각 국의 국민들을 프리메이슨적 의식구조로 교육시킨다.
10. 약점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세워 꼭두각시처럼 조종한다.
11. 하나님은 우리가 세계를 정복할 수 있도록 세계 각지에 흩어지게 하였다.
12. 언론을 통제해 대중의 심리를 조종한다.
13. 대중을 스포츠, 연예, 오락에 심취하게 해 사고능력을 상실하게 한다.
14. 세계정부에서는 유대교만 허용하고 기독교는 말살하라.
15. 세계정부는 법 적용을 엄격히 하고, 반항자는 가혹히 처벌한다.
16. 역사를 조작하고, 새로운 철학으로 교육한다.
17. 인간을 개조하고 서로 고발하게 해 완벽한 독재 체제를 구축한다.
18. 기존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음모를 일삼고, 우리 통치자는 신비로운 존재로 부각시킨다.
19. 국민에게 철권정치의 위엄을 보여 주어야 한다.
20. 정부를 빚으로 옭아매고, 국민을 경제적 노예로 전락시킨다.
21. 우리는 내국채로 정부를 파산시키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한다.
22.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23. 세계정부는 사치를 금하고 절대적인 전체주의사회를 구성한다.
24. 다윗의 후손 중 왕을 선출하여 비밀지식을 전수한 후 권좌에 앉힌다.

2.1. 세계대공황


또한 세계 대공황을 일으킨다는 내용도 있다. 참고로 시온 의정서는 세계 대공황이 일어나기 이전에 나왔으므로 신봉자들에게는 세계 대공황이 유대인들의 음모로 느껴졌을 것이다.

'다만 우리들이 의식적인 방향 유도를 한 현재의 과학의 영향으로 인민은 맹목적으로 활자로 된 서적과 그 속의 허망한 허깨비를 믿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보다 상위의 계급의 모든 것을 미워하게끔 되었다. 이 증오는 상공업을 제자리 걸음에 머물게 하는 경제 공항의 도래와 더불어 더욱 심하게 된다. 우리들은 모든 음모와 우리들이 쥐고 있는 돈의 힘으로 세계적인 경제 공황을 불러일으키고 전 유럽의 가두에 수없이 많은 노동자의 떼거리를 내동댕이쳐 버릴 것이다. 이들 민중은 그 무지로 인해서 어릴 적부터 부러워하던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 그 재산을 약탈할 것이다.'


2.2. 프랑스대혁명 등의 배후


또한 프랑스 대혁명 등의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제군, 우리들이 대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는 프랑스 혁명을 상기해 보라. 이 혁명의 준비의 비밀은 이미 다 알려져 있는바 그것은 저 혁명이 우리들의 손에 의해서 이룩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우리들은 각국 인민을 실망에서 실망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우리들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우리들이 준비하고 있는 시온의 피를 이어받은 왕을 받들게 될 것이다.'

'우리들이 말하는 것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이 만들어 낸 다윈니즘, 마르크시즘, 니체이즘이 어떠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가 보라. 이들 학설이 비유태인에게 준 유해한 영향은 제군이 명백히 인정하는 바와 같다. 우리들이 정치를 행함에 있어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각국 인민의 근대 사상, 성격, 경향 등을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들의 방식은 각국 인민의 성정의 차에 순응시키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 적용은 과거의 경위와 현상을 비교함으로써 비로소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2.3. 프리메이슨 음모론


또한 프리메이슨 음모론과도 관련 있다. 수정의 밤 사건 때에 "국제 유대주의와 프리메이슨주의에 죽음을"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것도 유대인 음모론과 프리메이슨 음모론이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누가 어떤 자가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정권을 타도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우리들의 정권의 특징인 것이다. 프리메이슨 결사의 세속적인 활동은 우리들의 힘과 목표를 얼버무리게 하는 가면이다. 비밀 정권의 전략이나 그 본부의 소재조차도 민중에게는 알 수 없게끔 숨겨져 있는 것이다. 신에의 신앙과 이웃 사랑을 설교하고 있는 것 만이라면 자유도 인민의 안태와 행복에는 해를 주지 않으니까 상관없지만 평등은 예속을 필요로 하는 자연의 법칙에 반하는 것인 까닭에 이것과 분리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3. 조작된 자료


이 책은 모리스 졸리[2]의 '''《마키아벨리와 몽테스키외의 지옥에서의 대화》'''[3]라는 책의 내용을 표절한 것이다.
1921년 영국 타임지는 대영박물관에 보관되어있던 '마키아벨리와 몽테스키외의 지옥에서의 대화'와 시온 의정서를 비교해 진실을 밝혀내었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몽테스키외가 등장해서 대화를 나누며 나폴레옹 3세의 비민주적 정책과 세계정복의 욕망을 비꼬는 내용인데 시온 의정서는 이 책의 나폴레옹 3세를 의도적으로 유대인으로 바꿔 조작한 것이다.
현재까지 누가 이 문서를 제작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러시아 제국의 비밀경찰이 반유대주의(Antisemitism) 운동을 부추겨 러시아 민중의 불만을 짜르에서 유대인으로 돌리기 위해 날조한 문서라는 설이 유력하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프라하의 묘지라는 소설을 통해 시온 의정서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있다.
시온 의정서는 1902년[4] 러시아에서 최초로 출판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모닝 포스트지의 러시아 담당 기자였던 빅터 마스덴(Victor Marsden)이 러시아판을 영어로 번역해 1920년 영국에서 출판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시온의정서는 이스라엘 열두지파가 프라하의 유대인 묘지에 비밀리에 만난다는 내용의 헤르만 굇쉐(Hermann Goedsche)의 《비아리츠(Biarritz)》의 내용도 표절했다.

4. 세계 각국의 출판 상황과 그 영향


독일에서는 이 문서가 나치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근거로 적극적으로 이용되었으며 아돌프 히틀러에게도 영향을 준[5] 문서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1920년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소유한 디어본 인디펜던트(The Dearborn Independent)지에서 이 문서를 연재했으며 국제 유대인(The International Jew)이라는 책으로도 출판되어 5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16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이 후에 거센 항의와 소송으로 결국 헨리 포드는 책을 회수하고 내용을 부정했다고 한다.그런데 이 국제유대인이라는 책이 정말 뜬금없이 2013년 한국에서 정식 출간되었다.
이스라엘이 과거 나치 독일에게 당한걸 비슷하게 복수하듯 전쟁범죄, 대량학살을 자행함으로인해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주변 이슬람 국가들 중 일부는 의도적으로 시온의정서가 사실이라고 교육하고 있다.
이미 구라라고 밝혀진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일부 답이 없는 작자들은 이걸 여전히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6]백인 우월주의자들, 그리고 극과 극은 통한다고 일부 유대인 우월주의자들(...)이 사용한다. 또한 네오 나치같은 극우폭력집단의 유대인 혐오에 계속 이용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제국은 이 문서를 통해 유대인들의 능력을 고평가하여 복어계획을 시행하게 되었다. 그 내용은 만주 개척을 위한 유대인 이주 장려. 그래도 유대인 수천여 명이 피신할 수 있었으니 아무튼 이 문서가 가져온 그나마 긍정적인 효과(...)
한국에도 번역본 책이 있다. 그림자 정부라는 책을 쓴 이리유카바 최가 이 책을 번역하고 해설을 붙여 '시온의 칙훈서'(勅訓書)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물론 이 책 자체를 철저히 논박하는 책도 출간했었다. 김영사에서 출간된, 《시온의정서 : 세계지배 프로젝트》라는 저서(스티븐 레너드 제이콥스, 마크 바이츠만 저)인데 유대인 랍비까지 감수를 맡아 이 책의 허구성에 대해 반박했다. 물론 음모론자들과 반유대주의자들은 유대인에게 편향된 저자들이 썼다고 못 믿겠다고 버티는 상황. 전문 링크를 보고 직접 터무니없음을 느껴보자.
문제는 이 의정서가 조작된 자료인 데다가, 홀로코스트에도 이용된 이 책의 역사는 알지도 못한 채, 이 책이 '''일루미나티프리메이슨등의 악마숭배단체가 남긴 책이며 현대사회를 조종하고 있다'''는 해괴한 이론을 펴며 온갖 애꿎은 영화나 아이돌 뮤비 등에 악마숭배 심볼이 숨어있다고 주장한다는 점. 무식은 답이 없다. 이미 반쯤 종교화된 이론이기 때문에 사실을 말해 줘도 안 믿기 일쑤라는 게 포인트인데,[7] 그야말로 현대에 되살아난 이단 심문이라 할 수 있겠다. 일부 반기독교도들도 애용한다. 저 그림자 정부 라는 책을 쓴 이리유키바 최가 대표적. 그리고 당연하게도 대한민국에서는 일부 환빠들이나 이의 영향을 받은 일부 민족종교, 종말론자들도 애용한다. 아예 이 음모론에 심취한 환빠들은 유대인들을 한민족이 극복해야 할 궁극의 라이벌로 삼는 서사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거의 나치의 재림 수준이다.
현재 대영박물관에 시온 의정서 러시아어판이 남아있다고 한다.
생명의말씀선교회에서는 대학생 수련회에서 시온 의정서 음모론을 사실인양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음모론자 집단인 QAnon 역시 이쪽에 영향을 받아서 반유대인 성향이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와 공화당은 친이스라엘 성향.
대안우파 유튜버인 스피카스튜디오가 이 시온 의정서 내용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으나 혐오 컨텐츠라는 이유로 유튜브에서 삭제되었다. 복원 영상

[1] 실제로 이스라엘의 건국이 결의된 회의다.[2] 프랑스의 법률가, 정치 풍자가[3] Dialogue aux enfers entre Machiavel et Montesquieu, 1864년 출판.[4] 정확하진 않다. 대체적으로 189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로 추정된다.[5] 나의 투쟁을 쓰기 2년 전에 시온 의정서를 읽었다고 한다. 나의 투쟁에 시온 의정서를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시온 의정서가 '위조문서라는 중상을 받고 있지만 분명히 진실'이라고 강조한다.[6]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이잘 국왕의 경우 자신을 알현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시온 의정서를 한 부씩 나누어 주었다고.[7] 이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실을 말해주고 믿지 말라고 설득하면 당신도 바로 이들에게 프리메이슨 등으로 몰릴 수 있다(...). 그냥 이 자들과 말을 섞지 않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