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아(Fate 시리즈)
1. 개요
Fate 시리즈에 나오는 보구.'''뭐야 저건...! 저 보구는...저 보구만큼은... 구조를 전혀 읽어낼 수 없어...!'''
2. 기원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세계를 창조하는데 사용된 이름없는 검(無名劍)'. 신화에서 에아가 태초의 우주를 잘라서 하늘과 땅을 분리했던 신조병장이다. 그래서 길가메시는 이 검의 원 소유주인 에아의 이름을 붙여 부른다.
다만, 작중에 그도 말했듯이 원래 이름 따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 신의 이름을 붙여서 부르는 것뿐이다. 이 게임의 보구 이명 상당수가 뜬금없긴 하지만 길가메시는 원래 있던 인명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게임 내의 공식 설정.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부르는 이유는, 이름 없는 물건에 '''"오, 이거 있어 보인다"'''하고 길가메시가 붙인다거나, 아니면 '엘키두(하늘의 사슬)'처럼 그 이름의 원 주인을 기리기 위해서 등의 이유인 듯하다.[1]
실제로 지혜의 신 에아가 나라를 만드는 권능을 구현시킨 지팡이라 나오기 때문에 에아 신을 기리기 위해서 에아라 부르는 것일 수도 있다. 참고로 작중에서 에아를 사용해 원초의 지구를 구현시키는 것은 본래 능력을 역방향으로 돌려서 사용하는 것이다.
3. 특징
랭크 EX를 자랑하는 사실상 길가메쉬의 최강 보구.[2] 세계를 찢는 능력이 있어서 '대'''계'''보구'로 분류된다. 길가메시가 애용하는 보구이며, 그가 소장한 수많은 보구들 중에서도 특히나 신뢰하는 보구 중 하나이다.[3]
그래서 "이 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가 아니면 쓰지 않으려고 하며, 만약 적절하지 못한 상대에게 사용하게 된다면 자신이 왕으로서의 자세를 다하지 못하고 에아와 에아를 써서 쓰러트린 용사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로 Fate/Zero에서 캐스터가 불러낸 바다괴물을 상대했을 때에도 에아를 쓸 것을 진언한 토오사카 토키오미에게 "저런 추잡한 것에게 자신의 지보를 사용하게 할 셈이냐"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4]
Fate/Grand Order 마테리얼에 따르면 사실 '''원래 지팡이라고(!)''' 한다.[5] 검의 카테고리에도 소속되어 있는 것 뿐이라고. 아조트 검과 마찬가지로 검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본래의 사용법이 지팡이인 것과 비슷한 것인 듯. 또한 에아의 '''3가지 역장'''은 '''하늘, 땅, 명계'''를 가리킨다고 한다.
4. 소환 연출
원작에선 다른 보구들과 마찬가지로 창고의 문을 열어 꺼내는 간단한 방법이었으나 어째서인지 FZ TVA, UBW TVA에서부턴 나스의 감수를 받아 창고 안의 내용물을 검색하듯이 화려하게 꺼내는 것으로 나왔고 페스페에서는 기존과는 또 다르게 연출되었다.
이건 코믹스판 연출로 원작에서의 묘사는 제로나 UBW와 비슷하게 묘사된다.
제로 애니메이션 가이드북에 의하면 에아를 뽑는데 별도의 연출이 들어간 이유는 보구 사출중 무심코 날려버리지 않게 창고 깊숙한 곳에 따로 보관했다가 필요하면 따로 검색해서 가져오는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한다. 리메이크 UBW에서도 처음에 가져올땐 열쇠검을 사용해 에아를 따로 찾아서 가져왔고 이미 한번 꺼냈기 때문인지 두번째는 바로 뽑아서 쓰려고 했다.
Fate/Grand Order의 인연예장에 따르면 열쇠검을 사용해 왕의 재보에서 에아를 꺼내 사용하는데, 창고의 안에는 종류 불문하고 셀 수도 없는 수준의 수많은 재보들이 들어있는지라 그 짧은 시간에 꺼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걸 찰나의 순간에 모두 파악하고 꺼내올 수 있을 정도의 인간은 물론 어지간한 기계조차 초월한 지성이 요구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길가메시니까 다룰 수 있는 물건인 것.[6]
5. 위력
검이라고 하기엔 외견이 많이 특이하다. '''드릴 형태의 검'''으로 도신이 3개의 원통으로 분리되었고 원통 하나하나가 개별적으로 회전한다. 이 원통 3개가 회전하기 시작하면 원통 사이의 틈새에서 가스 형상의 에너지가 대량으로 분출되어 매서운 칼바람을 만들어내며, 이 칼바람으로 인해 풍압의 단층이 형성되어 공간 단열이 발생,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갈아버린다. 말 그대로 세계를 찢어발기는 검. '''이 검을 진명개방해서 날리는 최대 출력 공격이 바로 에누마 엘리시.''' 이 때의 원통 회전은 '''지각 변동''' 레벨의 파워를 내뿜는다.[7] 작품 내적으로는 '검의 정의가 내려지기 이전에 만들어진 검'이기에 저런 형태라고 한다. 그리고 신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길가메쉬만이 다룰 수 있는 검이다.
이렇듯 에아는 Fate 시리즈 내에서 가장 강력한 검이라 할 수 있다.[8][9] 빔을 쏘는 성검 계열 보구의 정점에 위치한 신조병장 엑스칼리버 조차 에아는 당해내지 못한다. S/N 본편에서도 밀리는 장면이 두 번이나 나왔으며, 제대로 상쇄조차 못했다고 언급된다.[10]
UBW 루트에서 에미야 시로가 길가메시와 싸울 때, 왕의 재보 안의 다른 보구들은 죄다 똑같은 걸로 투영해서 막아냈지만 에아만큼은 투영하지 못했다. 심지어 다른 작품들을 보면 엑스칼리버의 경우 적어도 비슷한 구형 보구가 있거나 불완전하게나마 복제가 가능한 것 같은데 비해 에아는 아예 '''설계도도 뜨질 않는다'''. 신조병장 이전에 신대의 물건이기 때문인 듯.[11]
언리미티드 블레이드 워크스 VS 게이트 오브 바빌론 논쟁에서는 최대 떡밥 중 하나. GOB 우위파는 에아를 꺼내서 고유결계를 에누마 엘리시로 갈아버리면 된다는 쪽. UBW가 우위라는 쪽은 에아를 꺼내기 전 실제 원작에서 묘사된 것처럼 에아를 못 쓰게 하면 된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보자. 또한 에아 자신에게 의지라도 있는지 엘키두는 에아가 자신이 도망칠 수 있게 연막으로 쓰는 것에 불쾌할까 걱정하였다. 길가메쉬는 쿨하게 넘어가지만. 그 이전에도 할로우 아타락시아 최종결전에서는 에아에 자의식이 있는 듯 길가메쉬가 말을 걸었으며 자신의 분신이자 상징으로 여긴다.
Side Material의 용어 사전집에 나오기를, 에아의 디자인은 암반 굴착기, 즉 드릴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생긴 게 기병용 돌격창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12]
5.1. 진명개방 - 에누마 엘리시
괴리검 에아의 진명개방이자 '''최대 출력'''의 공격.
자세한건 에누마 엘리시(Fate 시리즈) 문서 참고.
6. 작중의 사용 예시
실용성이 의심되는 기묘한 형상과 달리, 평범하게 근접무기로도 사용 가능. Fate/Zero에서는 에아로 4차 라이더를 푹 찔러서 심장을 관통하기도 했다. 날끝의 장식은 회전하지 않으니, 회전이 아닌 무식한 근력(B)으로 뚫은 모양.(...) 이 때 천천히 갈려나갔다는 묘사를 보면 관통한 뒤 회전에 의해 몸 안쪽이 갈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Fate/EXTRA CCC에서는 길가메쉬의 참전으로 등장하는데 Lv. 38에 사용 가능해진다. 스킬로써 등장하며, 보구 위치는 진명개방이 가져갔다. 연출은 F/SN의 그 레이저 연출이며 설명은 근력 관통 데미지라고 하지만 버그인지 관통 속성이 발동되지 않는다(즉, 상대가 가드하면 데미지 반감. 관통은 브레이크 속성이라서 가드해도 데미지가 그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사용 조건이 길가메쉬의 HP가 30% 이하라는 조건에 MP 소모도 스킬 중 최고인 150에 이거 얻을 때쯤에는 이미 에누마 엘리시가 들어왔을 시기라... 레벨 노가다라도 했다면 모르지만.
UBW TVA에서는 23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길가메시가 자신을 숙주로 삼으려고 손을 뻗어오는 오염된 대성배를 향해 시로 앞에서 에아를 사용하여 '''풍압으로 대성배의 손을 날려버리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원작에서 에아의 공격을 맞고도 에미야 시로가 멀쩡히 살아남은 것이 말도 안 된다는 말이 많았기에[13] 해당 상황으로 수정한 듯하다. 그런데 이건 이것대로 격을 인정한 상대에게만 쓴다는 설정에 충돌하는 것 같지만 위에 써 있는 바대로 제4차 성배전쟁 때는 토키오미가 길가메쉬의 성질을 긁어서 안 쓴 것뿐이다. 에아의 회오리가 콘크리트만 조금 긁었던 스튜딘판과 다르게 여기서는 에아를 그냥 한 번 가볍게 돌렸더니 류도사 일대가 쑥대밭이 되었다.'''일소해라, 에아.'''
24화에서는 게이트 오브 바빌론에서 사출되는 무수한 보구들을 로 아이아스와 무한의 검제로 막아내며 달려드는 시로를 보고 위기감을 느낀 길가메쉬가 무심코 에아를 꺼냈다가 한순간 에아 사용을 주저했고, 이내 에아를 쥐고 반격하려는 순간 에미야 시로의 검에 에아를 들고 있던 오른팔이 잘려 에아를 써보지도 못했다. 무심코라곤 하나 (자기 기준)잡종을 상대로 에아를 꺼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패배를 의미하기에 패배를 인정하고 너의 승리니 만족하고 죽으라고 얘기한다.
7. 관련 문서
[1] 한 예로, 원래 신화에서 엘키두와 같이 싸웠던 마지막 전투가 하늘의 소와의 전투였는데, 이 전투에서 쓴 것이 하늘의 소를 묶은 쇠사슬. Fate의 길가메시가 쓰는 '엘키두'라고 명명한 쇠사슬의 원본이 이것이다.[2] 참고로 이 신검은 수메르 신화에서도 '다른 무엇으로도 상처 하나 입힐 수 없었던' 거인 울리쿰미의 발목을 잘라서 쓰러뜨리는 데 사용되는 등 일종의 결전병기 대접을 받는다.[3] 가장 신뢰하는 것은 하늘의 사슬(엘키두). 에아보다 더 신뢰한다.[4] 다만 길가메쉬는 이래 봬도 "괴물에 의해 인간들이 멸망하는 것"을 혐오하기 때문에 만일 토키오미가 에아를 사용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강력한 일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던가 등으로 에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선에서 좀 더 간곡히 부탁했다면 나름대로 수를 써줬을 것이다. S/N 본편이나 마테리얼 등에서도 게이트 오브 바빌론에는 에아 이외에 엑스칼리버에 비견될만한 강력한 보구들이 존재한다고 언급되는만큼, 굳이 에아가 아니더라도 예를 들면 그람의 원전인 마르두크같은 대성보구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보구를 꺼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말투는 정중하지만 실상은 돌직구적으로 에아를 쓰라고 말한 토오사카 토키오미의 말이 길가메쉬의 역린을 건드린 것.[5] Fate/Unlimited Code에서는 몽둥이처럼 후려친다.[6] Fate/EXTRA CCC에서 길가메시는 라니 에이트를 체스로 가볍게 발랐는데, 라니 에이트는 아틀라스원에서 만든 최후의 호문쿨루스이자 시아림 엘트남 아틀라시아가 오시리스의 모래의 기능을 달아 만든 연산기다. 그리고 체스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체스는 20세기부터 기계가 인간을 넘어선 성능으로 유명한 게임이다. 그런데 그걸...[7] 맞물린 3개의 원통은 천구의 움직임에 호응하며 각각이 지각 변동와 동급의 무게와 파워를 삐걱거리면서 돌아가고 있다. - 페이트 제로 4권 중.[8] TYPE-MOON/세계관 전체로 친다면 파워밸런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Notes 시대가 포함되기 때문에 미묘하다.[9] 보석검이 그나마 그 다음가는 물건이라 볼 수 있겠지만 문 폴을 막아낸 젤릿치의 보석검이라면 또 모를까, Fate 시리즈 내에서 완벽한 보석검은 등장한 적이 없어 에아와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에미야 시로가 투영한 보석검은 열화품이라는 설정이 있기 때문.[10] 「하지만 싱겁군, 완전히 이쪽의 압승인가! 상쇄하는 것도 하지 못하다니 김빠졌다, 세이버. 아아, 그런가, 조금은 봐 줘야 했군. 여하튼 상대는 아녀자였으니!」 Fate 루트 中 길가메쉬.[11] UBW TVA에선 한술 더떠서 시로 왈,'''뭐야 저건...! 저 보구는...저 보구만큼은... 구조를 전혀 읽어낼 수 없다'''고 언급한다.[12] 여담이지만 캡콤의 격투액션 게임 워저드에서 지하드라는 보스가 이것과 대단히 유사한 회전검을 쓴다. 이쪽은 색깔이 검은색.[13] 이후에 나스 키노코 측에서 뒤에 있던 아처가 로 아이아스로 막아주었다는 걸로 일단락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