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을
1. 소개
대체로 송도국제도시 생활권에 속하는 선거구[1] 로, 인천 전체에서 소득,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인천 최고의 부촌이다.[2] 중산층 및 고소득층 인구 비율이 높은 한편 송도국제도시의 활성화 이후 대학 캠퍼스 유치 등으로 젊은층이 유입되어 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낮아지고 있는 지역구이다. 현 국회의원은 인국공 사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다.
과거엔 부촌 특성상 옹진군, 강화군 등 농어촌 지역을 제외하면 인천에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이었는데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이 선거구 분리 전 이곳에서 4선을 지냈었다. 하지만 수도권 자체[3] 가 민주당 강세로 기운 19대 대선 및 7회 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박남춘의 득표율이 보수정당 후보를 압도했었고,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이곳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7회 지선에서 정의당의 인천시의회 비례대표 득표율이 인천에서 가장 높았다.2. 역대 국회의원 목록과 역대 선거 결과
- 20대 총선 이전
2.1. 20대 총선
연수구가 갑/을 선거구로 분구된 이후 처음으로 치른 선거다. 단일 선거구 시절 이곳에서 4선을 지낸 황우여 의원이 인천 서구 을로 차출되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을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곳에 영입인재인 윤종기를 공천해 내보냈다. 국민의당에서도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광원 전 의원를 공천했다.
이 때문에 야당 표가 분열될 수 있어 후보 단일화 시도를 했으나 결국 단일화가 결렬되었다. 이 때문에 어부지리로 민경욱이 당선됐다.
모든 동과 거소 및 선상투표에서 민경욱이 승리했다. 그러나 거소 및 선상투표를 빼면 윤종기와 한광원의 득표율 합이 민경욱의 득표율을 앞섰다.
2.2. 21대 총선
선거 전 당시 자유한국당 현역의원이었던 민경욱은 "4선급은 나와야 재미있다"[4] 라는 말을 남기며 재출마 의사를 이미 보였다. 그러나 당 공천에서 컷오프 당하고 민현주 전 의원이 공천되었는데, 이유는 역시 그동안 여러 논란에 엮이면서 이미지를 깎아먹은 것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민경욱 역시 페이스북에 무소속 내지는 타 당 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는가 한편 공천을 받았던 민현주 후보도 4년 전 민경욱 의원에게 밀린 뒤 쭉 서울 서초구 을 지역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이 지역을 사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그런데 민경욱을 측근으로 두던 황교안 대표의 요청으로 인해 공관위가 결정을 번복해 민경욱-민현주 2인 경선이 치러지는 것으로 재결정되었으며, 그 결과 민경욱 의원이 민현주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아 다시 재출마하게 되었다. 헌데 3월 15일, 민경욱 의원의 석사 학위 논문 논란이 불거졌고 공관위에서는 이 정도는 그냥 넘길 것 같은 모양새도 보였는데, 이에 조국 사태 당시 논문 문제를 지적하던 민경욱에 대하여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도권 선거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했는지 당 공관위는 등록마감을 하루 앞둔 3월 25일, 인천시 선관위에서 민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가 있다고 판단한 점을 들어 '''민경욱의 자격을 재박탈하고 민현주에게 다시 공천을 줄 것을 당에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허나 당 최고위는 이런 공관위 측의 요구를 단칼에 거부하고 민경욱 의원에게 공천장을 주었다.''' 결국 민경욱 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미래통합당 연수구 을 후보자로 확정된 것.''' 즉,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을 요약하자면, '''① 민경욱 컷오프 및 민현주 공천 → ② 민현주 공천 철회 및 경선 → ③ 민경욱 경선 승리 → ④ 민경욱 공천 취소, 민현주 공천 요구 → ⑤ 민경욱 공천 확정'''인 셈이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경선'에 의한 공천이 진행되어 민현주 전 의원은 이른바 '이인제 방지법'에 따라 결과에 불만이 있더라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SBS에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호떡 공천'이라 비꼬았다. # 호떡 뒤집듯 공천 결과를 이랬다 저랬다 뒤집었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여성위원장인 박소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정일영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정일영 전 사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정의당에서는 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이 도전했다. 정의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미약한 타 지역구들과 달리 당 대표를 지내며 인지도를 제법 높인데다가, 2017년부터 약 3년 동안 이정미 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기반을 닦기 시작했기 때문에 최소 선거비 보전이 가능한 정도의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범여권 지지 성향의 연수구 을 지역구 주민 표심이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에게 양분된 탓에 호떡 공천 파동에도 불구하고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여론조사 결과가 비슷하게 반복되자 민주당과 정의당 인천시당 사이에서 연수구 을을 골자로 인천광역시 단위의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풍문이 돌았다.[5] 이미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는 안재형 후보가 민주당 조택상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자발적으로 선거 입후보를 포기했고,[6] 서구 을에서도 공천을 받았던 정의당 경영애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정일영-이정미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개연성은 충분했지만, 정일영 후보는 4월 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정미 후보 측에서 단일화 요청이 온 적이 없고, 나 또한 단일화에 반대한다."라고 발언했다.# 결론적으로는 실제 물밑 접촉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최종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지 못해 결국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이정미 후보의 지지표 일부가 정일영 후보에게 이동해 표 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역전을 노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깜깜이 전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는 민경욱 39.0%, 정일영 36.7%, 이정미 18.5%였다. #
선거 당일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실제 개표가 진행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역전'''해 깜깜이 전 여론조사와 당일 출구조사 결과까지 뒤엎고 당선되었다.
동별로 보면, 당선자 정일영 후보는 동춘 1동에서 751표 차, 동춘 2동에서 1,006표 차로 이겼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송도동 중 송도 3동[7] 에서 1,002표 차로 이겼다. 반면에 민경욱 후보는 옥련 1동에서 218표 차로 근소하게 앞섰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송도동 중 송도 1동에서 484표 차, 송도 2동에서 619표 차, 송도 4동에서 333표 차로 앞섰다. 하지만 이것도 정일영 후보와 이정미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모든 동에서 진보 표가 보수 표를 앞섰다'''.
민경욱 후보가 최대한 표 차를 벌렸어야 할 송도동에서 전체 합산 결과 겨우 434표 차밖에 벌리지 못했고 옥련 1동에서도 겨우 218표 차를 앞서는데 그쳤다. 그런 상황에서 동춘동에서 정일영 후보에게 총합 1,757표 차로 밀렸기에 앞선 4개 동에서 벌어놓은 표차가 모조리 쌈싸먹히고 말았다. 그리고 거소 및 선상투표에서 정일영 후보가 15표 차, 국외부재자투표에서 49표 차로 이기고 결정타로 관외사전투표에서 1,725표 차로 정일영 후보가 이기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송도의 랜드마크이자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송도1동 제7투표소)에서는 민경욱 후보가 55.78%, 정일영 후보가 30.38%, 이정미 후보가 13.35%를 득표해 여타 부촌들과 마찬가지로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보면 민경욱 후보가 매우 앞서지는 못한 것이다.
한편, 이 지역의 무효표 비율(전체 투표 대비 0.62%)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최저를 기록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열기가 매우 강했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
오죽하면 미래통합당 황교안 당시 대표가 민경욱 대신 민현주를 공천했으면 이 선거구를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하지 않는가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지역구에서 민경욱에 대한 여론이 매우 나쁜 편이었다. 애초에 민경욱이 4년 전에 여기서 당선되었던 것도 순수하게 제 실력이 아니라 야권 표 분산의 덕을 봐서 어부지리로 먹은 것이었다. 즉, 본래부터 경쟁력이 있었던 후보는 아니었던 셈이다.
이 지역구가 중산층 이상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을 지지하게 된 이유가 순전히 민경욱 때문이라고 할 정도이다. 즉 민현주가 여기서 출마하게 되면 간당간당하게라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민현주 전 국회의원도 이 지역구 관리를 엄청나게 잘한 편이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정미 후보는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송도4동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가 있는 송도3동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 송도3동이야 부촌이래도 대학가가 있어 젊은 청년들이 많기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지만 또 다른 부촌인 송도4동에서도 정의당 후보가 20%를 얻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었는데, 이는 이정미 후보가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선거가 끝난 후 민경욱은 뭐가 그리도 억울했는지 가로세로연구소 등 극우 유튜버들이 퍼뜨린 이른바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편승해 마치 '''자신이 부정선거의 피해자인 양 우기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더 본인의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과거 역대 총선을 통틀어 최소 표 차인 단 '''3표''' 차로 낙선한 문학진이나 그 다음 최소 표 차인 단 '''9표''' 차로 낙선한 박기억도 몇 번이나 '''재검표를 했지만 당락이 안 바뀌었는데''', 민경욱은 문학진, 박기억보다 훨씬 큰 격차인 '''2,893표 차로 졌을 뿐 아니라 이번 총선 후보들 중 최소 표 차 패배자도 아니다.'''
이번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중에 민경욱 본인보다 훨씬 더 적은 표 차로 석패한 후보들인 인접 선거구인 동구·미추홀구 을 선거구의 남영희(171표 차)를 비롯해, 복기왕(564표 차), 강태웅(890표 차), 김병관(1,128표 차), 황기철(1,405표 차), 나소열(1,577표 차), 김현정(1,951표 차), 박수현(2,624표 차) 등은 '''억울한 것으로 따지면 몇 배는 더 억울할 사람들'''이다.[8] 그런데도 이들이 민경욱 본인처럼 그렇게 추하게 뒤끝을 부렸던가? 패배를 승복하고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지역구를 갈고 닦는데 정진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도리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민경욱은 선거가 끝난 지 7개월 째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부정선거 운운하면서 끝끝내는 '''미국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래저래 나라 망신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2.3. 22대 총선
송도국제신도시의 인구 증가로 인하여 송도 자체로 선거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종부세 벨트인 송도국제도시인데다, 송도는 옥련, 동춘에 비하여 정의당과 이정미의 상대적 우세지역이고, 비교적 지역구 관리를 잘한 민현주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기에, 현직 의원인 정일영 입장에선 힘들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민현주는 연수구 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다. 하지만 정일영도 임기 4년 동안 지역구 관리를 잘만 한다면, 이 지역을 계속 사수할 수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1] 송도1~5동[2] 그래서 선거철이나 언론에서 나오는 연수구 을의 별명은 인천의 강남이다.[3]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의 일부 부촌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구가 민주당의 강세였다.[4] 민주당 내 인천 중진이자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이 한때 계양구 을에서 이 지역으로 옮긴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송영길 의원은 기존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았다.[5] 비례정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사이가 서먹해진 민주당과 정의당이 당 대 당 차원에서 단일화를 성사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었기 때문.[6] 다만 조택상은 2016년 이전까지 정의당 소속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선배에 대한 존중으로 포기했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7]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여러 대학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여타 송도동처럼 부촌이지만 평균 연령은 많이 낮은 편이다.[8] 거기다 같은 당에 있는 후보들까지 보자면 계속 이기면서 개표 93%였을 때 당선 '''확실까지 떴던''' 김척수 후보는 더 억울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