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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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Peace Keeping Force (UNPKF)'''
'''國際聯合平和維持軍'''
유엔 소속의 연합군 부대로 주요 분쟁지역이나 재난지역에 파병된다. 그 때문에 유엔 소속의 국가들의 군대를 필요할 때마다 차출하는 형태가 되어 비상설 조직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주도하에 생긴 유엔군과는 다르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은 공산권 세력의 한반도 점령을 막기 위해 생긴 세력의 군대고, 평화 유지군은 어느 편에서도 서지 않고 중립 입장에 서서 단지 치안 유지를 위해 활동을 펼치는 군대다. 평화유지군이 파란색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중장비를 흰색으로 칠하고 큼지막한 UN 마크를 붙이는 등 위장 효과를 거의 없다시피 만드는 것도, 이들이 교전 임무가 아닌 치안 유지 임무를 맡기 때문이다. 198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민간인이 사무총장 특별대리 겸 임무책임자(Special Representative of the Secretary-General and Head of Mission)를 맡고 부대 지휘관이 보좌하는 형태이다.
유엔 소속의 국가면 어디나 되기 때문에 부대장들이 전세계에서 온다.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이 있어야 구성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은 2019년 현재 레바논, 남수단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소말리아, 동티모르, 앙골라, 아이티, 아프가니스탄에 부대를 파병한 적 있다.
그리고 분쟁지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분쟁국가들과 사이가 나쁜 국가출신들은 해당 지역 사령관직에 오를 수 없는 암묵의 룰이 있으며, 대체로 분쟁국가들과 전혀 전쟁을 한 적이 없거나 아예 영토 문제로 갈등이 없는 제3의 국가에서 사령관이 오는 경우가 많다.[1]
2. 문제점
제3세계 군대 위주로 구성되는데 그 특성상 무장도, 훈련도 빈약하다. 그나마 파키스탄군처럼 실전경험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실전경험도 없다. 즉 아무것도 모르고 무장도 빈약한 데다 기강도 해이한 군인들이 홈그라운드에서 필사적으로 맞서는 게릴라를 상대로 그것도 복잡한 전투 수칙에 묶여 싸워야 하는 꼴이다. 이기면 그게 더 이상한 상황이다.
또한 UNPKO의 기본 임무는 분쟁지역에서 일종의 UN관할의 중립 안전지대를 형성하는 것이지 분쟁을 종결하는 것이 아니므로 분쟁으로 인해 개막장이 된 전쟁터의 상황을 손놓고 방관만 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특히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 사라예보에서 저격수와 민병대에 의한 학살이 벌어졌을때도 이를 방치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2]
게다가 기강이 빠져 있다는 건 '''대민범죄도 자주 저지른다는 뜻'''이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이게 너무 심각해서 유엔이 직접 조사에 나설 정도였다. 물론 평화유지군 파견 당시 현지범죄가 아닌 파견국의 법률로 재판한다는 협정을 맺고 들어가기 때문에 처벌할 수도 없다. 그나마 대한민국 같은 나라는 국제 이미지를 엄청 신경쓰기에 잡히는 족족 FM대로 처리하지만, 우루과이만 해도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그래서 최근 유엔은 평화유지군을 민간군사기업(PMC)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물론 PMC도 대민범죄를 저지르는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들은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데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퇴역군인들이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평시에 훈련을 받기 때문에 전투력을 제대로 갖췄다는 점이 전혀 다르다. 게다가 승인이 나고 나서야 평화유지군 모집을 시작하는 지금과는 달리, PMC는 유엔에서 승인이 난 후 바로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개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더불어 아무리 유엔의 이름을 걸고 선의의 목적으로 활동한다지만 실상은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철저한 힘의 논리에 휘둘린다는 명백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일단 평화유지군의 파견은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다들 알다시피 이곳은 거부권을 가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5개 상임이사국이 좌지우지 하기 때문이다. 시리아처럼 진짜 평화유지군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현지 상황이 평화유지군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막장으로 치닫은 것도 있지만, 바로 미국이 찬성하면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러시아가 찬성하면 미국이 거부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2.1. 흑역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92년 평화유지 작전인 UNOSOM I(United Nations Operation in Somalia)를 시행한다. 계속되는 폭력과 내전으로부터 남부 소말리아의 안정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유엔은 군사연합을 구성하였다. 이는 1992년 12월에 소말리아에 진주하였으며, 리스토어 호프 작전은 유엔군의 성공으로 끝난다. 1993년 5월, 유엔군은 대부분 철수하고 UNOSOM II으로 대체되었다.
그런데, 파키스탄군이 주축인 유엔 평화유지군과 아이디드군이 정면 충돌하는 초대형 사건이 터져[3] UNOSOM-2는 평화유지니 초동조치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파라 아이디드를 상대로 싸우는 전투 작전으로 변경되었고, 다국적군도 전투부대가 됐다. 평화유지작전이 전투작전으로 변질되자 파키스탄은 전장에서 핵심 전투병력을 모조리 철수시켰고, 짐바브웨, 루마니아, 스웨덴도 병력을 철수시키자 이어 다른 나라들도 병력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발발 당시 아이티로 파견된 평화유지군이 콜레라를 전염시켰다는 의혹이 있었다. 유엔은 이를 부인하였지만 유엔 특별 조사위원이자 미 뉴욕대의 법학 교수인 필립 올스턴의 보고서를 통해 콜레라 창궐 책임을 인정하였다. # 이에 도덕적 책임은 물론, 물자지원에 대한 약속하기로 했다. #
이 콜레라 전염 사태는 아이티 국민의 약 80만명이 감염되고 약 1만여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유엔은 이것을 인정하는데 무려 5년이나 걸렸고 아이티는 극한의 고통을 맛보아야만 했다. 평화유지군이 평화를 박살낸 것이다.
2017년, 아이티에서 12년 동안 평화유지군의 성범죄 건수가 2천여 건에 달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한 여성이 유엔 기지 근처를 지나던 중 평화유지군에게 강제로 끌려가서 성폭행 당하고 결국 임신까지 하게 되어버려서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고... 그러나 실제로 처벌 받은 것은 드물어서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
13년 만에 아이티에서 불명예를 얻고 철수를 하게 되었다. # 게다가 비용 문제까지 겹쳐 일부 분쟁지역은 병력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3. 주요 임무지역 부대장
- 다르푸르
- 아브예이
비르하누 줄라 게랄차(에티오피아군)
자료 없음
4. 기타
평화유지군 파병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나름대로 유용한 수익사업이다. 예를 들어 몽골군의 월급은 국내에서는 160달러 정도지만,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되면 유엔에서 1천 28달러를 받을 수 있다. ## 다만 유엔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750달러밖에 못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
한국군의 경우도 병사가 운좋게 UN PKO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즉 해외파병에 선발되면) 현지에 주둔하는 기간 동안 계급 상관없이 최소 1,400여 달러의 월급이 통장에 들어온다. (환율이 급등하면 월급도 확 오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국방부가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변동에 대해 환차익변동액을 떼기 때문에 달러가 급등한다고 크게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그게 싫고 달러 현금을 잔뜩 가지고 싶으면 전액 현지인출을 신청하면 되는데, 6개월 근무시 8400달러나 되는 현금을 군부대에서 잘 간수하기란...
그 외에도 상기의 UN 지급 금액은 '수당'이기 때문에 한국군의 본래 월급 약 40-50여만원도 같이 받으며, 현지인출을 따로 신청하지 않으면 한국정부를 통해 원화로 환산되어 지급되는 본수당과는 달리 UN에서 일일 간식비, 정기휴가비 등을 달러 현금으로 지급해주기 때문에 잘 모아두면 비전투지역의 경우라 하더라도 월 180만원은 받을 수 있다. UAE군사고문단과 같이 해외파병이라 하더라도 UN의 활동이 아닌 경우에는 돈을 좀 더 적게 받는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는 UN PKO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험지수당을 적용받아 2000년대 초반에 200만원을 넘는 높은 돈을 받았다고도 한다. 일설에는 분담금에 따라 같은 지역에 파병된 부대라도 각국 부대원들의 월급이 다를 수 있다고도 한다. 동일지역에 파견된 일본 육상자위대 공병중대, 대한민국 공병중대, 스리랑카 전투대대의 병사 월급이 각각 500여 만원, 150여 만원, 15만원 좌우였다는 '카더라'가 떠돈다. 이에 대해서는 UN PKO에서 지급되는 금액은 비슷하지만 각국의 정부 관련부처에서 자국 군인들의 월급의 일정부분을 떼어 UN분담금 돌려막기를 시전한다거나 용도를 전용한다거나 반대로 기피지역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UN 자체에서 액수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확한 진실은 경리장교들과 국방부 예산실만이 알 것이므로 그저 흘러가는 소문, '카더라'정도로만 알아두고 기밀유출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아는 사람의 지적을 기다리자. 여하튼 많지도 않은 금액을 계급별로 나누어받는 대부분의 국내 근무 병사들에 비해서 매우 많이 받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평화유지군의 차량 및 장갑차, 전차는 평화를 상징하는 백색 도장과 더불어 검정색 글씨로 UN 글자를 그리고, 인원은 청색 베레모나 방탄헬멧 등 기타 모자류와 청색바탕에 흰색 글씨로 UN이 새겨진 방탄복을 착용한다. 현지 반군이나 민병대가 평화유지군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 위장까지 때려치웠으니 격렬한 분쟁지대에서는 진짜 목숨 내놓고 복무하는 셈이다. UN 베레 등 휘장류는 파병국 예산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UN에서 직접 현물로 사전 지급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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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쓸모없다는 뜻으로 절묘하게 찍힌 이 사진이 쓰이기도 한다. 평화유지군의 모토인 INVOLVED In PEACE(평화와 함께한다)가 인쇄된 선전물 옆에서 경계를 서는 평화유지군 병사의 투구에 각인되어있는 UN 글자가 절묘하게도 이 선전물의 글귀의 앞에 위치한 결과 '''UN'''INVOLVED In PEACE(평화와 함께 '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황진하 前 의원이 중장 시절에 키프로스에서 사령관직을 맡았던 적이 있다.
5. 대중매체에서
- 무한도전 공동경비구역 특집에서 정준하에 의해 패러디되었다. 열세에 몰린 팀을 지원하여 힘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
- Contract Wars, Escape From Tarkov 세계관에서는 노르빈스크 경제특구에서 자신들의 불법적인 실험 사실을 은폐하고자 하는 블랙기업 인 테라그룹의 농간에 놀아나 휘하 다국적 PMC이자 테라그룹 임원진 호위 목적으로 고용되어 노르빈스크 테라그룹 실험시설에 주둔하던 평화유지군측 하청업체인 USEC(유나이티드 시큐리티)사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군과 러시아군에 계약된 PMC인 BEAR와의 전투를 벌이게 되면서 이후 사태가 악화되자 USEC 사령부가 BEAR와의 전투 끝에 결국 서로 와해됨에 따라 테라그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다음 노르빈스크에서 철수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타르코프시의 터미널에서 주둔중인 유엔 평화유지군 장교인 ' 피스키퍼 ' 가 PMC들과 여러 내부세력들에게 각종 물자를 밀거래중이다.
- 도미네이션즈에서 냉전, 디지털 시대에서 고용 가능한 용병으로 등장한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에반게리온: 서에서는 일본 국방군을 포함한 범국제적 다국적 연합군을 휘하에 두고 있지만 제레의 꼬붕 역할을 수행하는 집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되어 버렸다.
- 자도빌 전투에서 용전분투한 아일랜드 평화유지군을 다룬 자도빌 포위작전이란 영화가 2016년 개봉되었다.
- 신정환이 앙골라에서 이 군대 신분으로 실제로 근무하였다. 특히 그의 콜라병으로 다이아몬드라고 사기당한 사건은 유명하다.
[1] 대신 이 암묵의 룰은 종종 깨지기도 한다. '''심지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프랑스군, 영국군이 유고슬라비아 내전, 보스니아 내전에 평화유지군으로 참전했으며 이중 네덜란드군은 세르비아계 민병대한테 사로잡혀 한 고생한 적이 있다. 현재 레바논엔 프랑스군이, 남수단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둔해 있기도 하다.[2] 물론 평화유지군 입장에서도 억울할 법도 한 것이 평화유지군의 전력으로는 도저히 맞설 수 없을 정도로 세르비아에게 직접적으로 훈련받은 민병대 세력이 강대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점은 본격적으로 대규모 교전능력을 갖춘 NATO군의 증파로 해결되었다.[3] UN군은 아이디드군이 점령하고 있던 선전기구로 활용되던 라디오 시설과 언론사, 무기 시장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군 경기갑 여단을 파견했는데, 거꾸로 아이디드군의 매복에 당한 것이다. 이 결과로 파키스탄군 24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당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사상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 도중 아이디드군 병사가 죽은 파키스탄군의 시체를 훼손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CNN에 보낸 뒤, 유엔군 철수를 요구하기도 하였다.[4] 시크교 신도들은 터번을 쓰고 복무할 수 있다. [5] 해당 사진의 병사는 L85 돌격 소총, 영국군의 구형 군장인 PLCE 웨빙 등 착용하고 있는 장비를 보았을 때 영국군 소속의 유엔군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