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플레이 스타일

 



1. 타격
2. 수비
2.1. 1루수
2.2. 3루수
3. 주루
4. 내구성


1. 타격


'''(이)대호는 진짜... 덩치만 보면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는 몸매인데, 그렇게 치는 게 부드러워요. 그런데 걔가 3루수 수비까지 보니 엄청난 거지.'''[1]

양준혁, 1박 2일 광역시 특집에서. 출처 40분 15초

전형적인 거포#s-2라기보다는 '''중장거리 교타자'''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KBO판 미겔 카브레라라고 볼 수 있는데 그의 타격 메커니즘은 슬러거와 전혀 다르며, 양준혁이나 김동주에 비교되고 있다.[2]고타율의 컨택형 타자이지만 '''워낙 힘이 좋아서''' 장타가 양산되는 것. 이승엽처럼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타고났다든지, 타구의 탄도가 박병호처럼 높은 편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코스의 공에 대응해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춰냄으로써 질 좋은 라인드라이브를 생산해내는 타자. 현재 비슷한 유형의 타자로는 최준석[3] 이나 김태균이 있지만 최준석은 이대호에 견줄 커리어가 되지 못한다. 김태균의 경우에는 다소 애매한데, 일단 KBO리그 기록만 보자면 비율/누적 골고루 김태균이 우위지만,[4] [5] 이대호는 NPB, MLB등 상위리그에서도 1군 멤버로 활약해봤기에, 야구 전체 커리어만 놓고 보면 이대호를 위로 볼 수 밖에 없다. 김태균도 NPB에서 활약한 적이 있지만, NPB에서의 성적을 비교하는건 이대호에게 실례. 일본 커리어 통산 베스트 나인 2회로, 일본에 진출한 역대 선수중 베스트 나인을 한번이라도 수상받은 선수는 백인천과 이대호를 제외하면 없다. 2012년~2015년 퍼시픽리그 4년 모두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석 1위, 타율 4위, 홈런 3위, 안타 2위, 타점 2위, OPS 1위(출루율 3위, 장타율 1위), wOBA 2위, wRC+ 2위, OPS+ 2위.'''
다만 교타자로 분류한다 해서 이대호의 파워가 다른 홈런 타자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해이다. 특히 이대호의 경우 KBO 리그 복귀 전까지 2010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30홈런 시즌을 기록한 적이 없어 홈런 생산력은 리그를 대표하던 거포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저평가를 받는 경향이 심했는데, 이는 당시 이대호와 8난장이로 대표되던 빈약한 롯데 타선과 당시 KBO 리그의 심각한 투고타저 현상의 탓이 크다. 당장 2006시즌 홈런 1위, 2007시즌 홈런2위 2009시즌 홈런 4위를 기록하였다.
2006시즌 이대호는 '''.336''' .409 .571 OPS 0.980 '''26홈런 88타점'''으로 타율, 홈런, 타점 1위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였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3관왕 타자치고는 너무 빈약해 보이는 클래식 스탯 탓에 상당히 저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세이버매트릭스 관점에서 보면 이 시즌의 이대호는 WAR 6.52, '''wRC+ 192.4'''를 기록하며 리그를 완전히 씹어먹은 타자였다. wRC+ 192.4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온다면 .301 .428 .699 56홈런 144타점을 기록하며 당시 아시아 최다 홈런을 기록했던 2003년 이승엽의 wRC+가 191.2이며, 2014년 OPS 1.119 52홈런, 2015년 OPS 1.150 53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의 wRC+는 각각 162.9, 181.9에 불과하다는 데서 이대호가 기록한 성적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2007년의 경우에는 2006년 트리플크라운과 2010년 7관왕의 임팩트에 묻혀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335 29홈런을 기록하며 WAR 7.00, wRC+는 무려 '''194.2'''를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06년 한국프로야구 리그 전체 OPS는 0.694, 2007년 OPS 0.718 정도로 심각한 투고타저 현상을 겪고 있었던 데 반해, 2014년에는 OPS .807 2015년에는 .787을 기록하며 반대로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다. 홈런만 살펴보면 더욱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이대호가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2004년부터 해외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인 2011년까지 8시즌 동안 단일 시즌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이대호 한 명뿐이며,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또한 이대호 포함 12명에 불과하다. 반면 2012년~2018년까지 7시즌 동안 단일 시즌 40홈런은 (중복 포함) 총 13회 기록되었으며, 단일 시즌 30홈런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40회나 기록되었다. 중복된 타자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9명의 타자가 4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23명의 타자가 단일 시즌 30홈런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15년은 3명의 타자가, 18년은 무려 5명의 타자가 단일 시즌 40홈런을 기록하며 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이대호가 투고타저 리그로 인해 클래식 스탯에서 손해를 보았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부분이 바로 2017년과 2018년의 성적이다. 2017년 KBO 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는 만 35세의 나이로 이미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실제로도 WAR 3.67, wRC+ 132.4를 기록하며 전성기보다 엄청나게 떨어진 세이버 스탯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시즌 이대호는 .320 .391 .533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굉장히 훌륭한 클래식 스탯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 면에서는 2010시즌 이후 두 번째로 KBO 리그 30홈런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였다. 게다가 이듬해에는 .333 .394 .593 37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30-100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세이버매트릭스 관점에서는 WAR 3.84, wRC+ 142.3을 기록하며 전성기인 20대 시절보다는 한참 부족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이대호가 실제로는 이미 노쇠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본인의 장타력이 다른 거포들에 비해 부족하지 않음을 증명하였다. 즉 20대 시절 이대호의 파워는 리그의 심각한 투고타저 현상으로 저평가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KBO 리그 유일의 트리플 크라운#s-2.1 2회가 증명하듯, 2006~2007년 연속으로 3할 3푼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과, 2006년부터 크게 성장한 컨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정말 승부하기 어려운 타자 중 하나이다. 실제로 MBC ESPN[6]에서 8개 구단 선수를 상대로 "9회말 2사 만루, 가장 상대하기 싫은 타자는?"에 19표로 1위로 꼽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2008~2009 시즌에는 2006~2007시즌의 '이대호와 여덟난장이'급의 괴물같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가, 2010년 도루(0개)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금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가 되었다.[7]
KBO 타격의 신(神) 장효조도 일찌감치 그의 실력을 예견했었다. 2004년 백인천에게 무릎이 아작나고 재활 후 2004년 사직구장에서 당시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터 장효조가 이대호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스포츠 조선 정현석 기자가 ''' '이대호가 대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하자 장효조는 눈이 둥그래지며 ''' "정 기자, 아직 야구 볼 줄 모르는구먼. 저 거구에 저 정도로 유연한 선수는 정말 보기 드물어요. 저 큰 몸으로도 3루 수비를 해내잖아. 두고 봐요. 우리나라 최고 거포#s-2가 될 거야." ''' 타격의 신의 눈은 정확했고 이 말을 확인하는데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출처
본인도 자신을 홈런 타자라고 인식하지 않고 교타자 내지 장거리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매우 타당한 생각인데 그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2008~2009시즌을 살펴보면 홈런을 의식해 스윙이 어퍼스윙으로 변했고 밀어치기보다 당겨치기가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대호는 홈런을 의식하면 오히려 성적이 나빠졌는데, KBO 역사에서 전무후무함은 물론이고 커리어 평균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기록했던 2010년은 결혼 후 심리적 안정감과 체력 관리가 잘 되어 타구 비거리가 5~10m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이런 평가와는 다르게 '''실제 성적은 타율보다 홈런에서 더 꾸준하고 높은 성적'''을 냈다.
이대호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06~2011년 까지 성적[8]을 보면 타율 0.332, 홈런 172개로 둘 모두 전체 1위이지만 타율은 2위와 0.08 차이로 근소한 1위이나 홈런은 2위와 69개 차이로 압도적인 격차가 있었다.
또한 이대호가 풀타임 주전이 시작된 2004~2011년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홈런은 213개(2위 151개)로 여전히 압도적 1위지만 타율은 4위(1위 0.324)로 밀려난다.
시즌 별 성적을 따로봐도 2004년 홈런 11위 타율 47위, 2005년 홈런 9위, 타율 34위, 2006년 홈런 1위 타율 1위, 2007년 홈런 2위 타율 3위, 2008년 홈런 9위 타율 16위, 2009년 홈런 4위 타율 21위, 2010년 홈런 1위 타율 1위, 2011년 홈런 2위 타율 1위, 2017년 홈런 5위 타율 15위[9], 2018년 홈런 6위 타율 11위[10], 2019년 홈런 17위 타율 29위, 2010년 홈런 18위 타율 28위[11]로 '''대부분의 시즌 홈런 순위가 타율 순위보다 높다.''' 노쇠화가 진행된 2019~2020 시즌 외에 이대호가 홈런 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적은 주전 첫 시즌인 2004년 1번 밖에 없었으나 타율 10위안에 들지 못한 적은 6번이나 된다. 더군다나 이대호의 타율은 시즌별 편차가 굉장히 심하다. 해외 진출 이전까지 8시즌 동안 이대호가 타율 10위안에 들지 못한적이 4시즌 즉 절반이나 되는데 10위 안에 든 4시즌은 타율 1위 3번, 3위 1번이다. 이대호의 타율은 타율 1위를 다툴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이거나 아얘 10위안에 못들 만큼 쳐지거나 기복이 굉장히 심했다.
또한 해외에서의 성적 역시 타율보다 홈런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일본에서의 4년을 보면 2012년 홈런 2위 타율 10위, 2013년 홈런 6위 타율 9위, 2014년 홈런 8위 타율 6위, 2015년 홈런 5위 타율 11위로 4년 중 3년간 홈런 순위가 더 높았다. 또한 일본에서 이대호를 홈런왕 후보로 거론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타율왕 후보로 거론 하는 경우는 없었다.
MLB 진출을 선언했을때도 미국 현지에서의 이대호 평가는 타율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홈런은 적잖게 쳐줄 수 있는 타자로 평가했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경우 2할대 중반정도의 낮은 타율이지만 홈런은 20개 이상으로 예측했다. 실제로도 이대호는 0.253의 타율에 14홈런을 기록했는데 플래툰으로 315타석만 들어선 것을 생각하면 적은 홈런이 아니다. 풀타임 출장을 했다고 가정하면 30홈런이 넘는 수준이다.[12]
국내에서는 이대호를 힘 좋은 교타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나 실제로는 컨텍이 좋은 거포에 더 가까운 것. 국내에서 이대호를 컨텍과 파워 중 컨텍에 좀 더 뛰어난 이를 테면 컨텍 6 파워 4정도로 본다면 해외에서는 컨텍3~4에 파워 6~7 정도로 보고 있으며 실제 성적도 이에 더 가깝다. '''교타자냐 거포냐 굳이 따지자면 교타자가 아니라 거포에 가깝다.'''
처음에 투수로 시작한 데다가 백인천의 삽질 때문에 2000년대 초반에 손해를 봐서 한국프로야구 커리어 통산 스탯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이대호가 대폭발한 2006년 이후로 통계시점을 잡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2000년대 후반 5년으로 한정할 경우 통산 타율 3위(0.325), 홈런 1위(142), 타점 1위(492), OPS 2위(0.983)[13], WAR 1위(28.46)으로 2000년대 초반에는 이승엽이 KBO 리그를 대표한다면 후반은 이대호가 KBO 리그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으로 한정하여 타자들의 순위를 매겨보면 이대호는 출장경기수, 타율, 장타율, OPS, 안타, 타점, 홈런, 득점, 루타에서 1위이며, 출루율은 2위, 볼넷은 3위로, 고타율에 선구안도 나쁘지 않고 잘못 걸리면 넘겨버리는 타자가 큰 부상 없이 꼬박꼬박 출장하기까지 하니, 2011년도까지는 이대호는 투수에게 그냥 악몽 그 자체였었다. #
선구안은 좋은편이지만 은근 배드볼 히터로 자기가 원하는 코스에 오면 볼도 쳐야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그를 상대하는 투수들에게는 또다른 위협인데, 워낙 거구인데다가 유연성이 좋아 리치가 매우 길어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볼도 곧잘 걷어내서 안타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2010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정재훈을 상대로 친 결승 쓰리런 홈런. 정재훈이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을 제대로 구사했음에도 그것을 걷어올려 잠실구장 좌중간을 넘기는 쓰리런을 만들어 냈다.
위에 서술했듯이 거구이면서 유연성이 탁월하여 고타율을 자랑하는 선수로 KBO의 우타 빅뱃 계보를 김동주로부터, 국가대표 야구팀의 타선 중심을 이승엽으로부터 잇고 있다. 물론 우타 빅뱃과 국가대표 4번 자리를 놓고 끝까지 경쟁하던 경쟁자가 있긴 했지만... [14]
김태균과는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로, KBO에서 뛸 때의 전체적인 커리어 스탯을 비교하면 처음에는 투수였던 데다가 부상과 적응으로 초반에 고생한 이대호에 비해 데뷔 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김태균이 누적 스탯상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리그를 지배했던 2006, 2007, 2010 시즌이 워낙 임팩트가 크고, 밑에도 써있듯 2000년대 후반부터 보면 이대호의 우위. 김태균의 일본 리그 시절이 꽤나 처참했던데에 비해 이대호는 2012년에는 타점 1위, 홈런 2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2013년 시즌도 3할 타율에 20+홈런을 기록하고 이승엽의 일본 커리어를 뛰어넘어버린 현 시점에서는 일부 한화팬을 제외한 어떠한 야구팬도 이 둘을 더 이상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않는다. 실제로 현 시점에서의 두 선수의 누적 스탯이나 비율 스탯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이는 wRC+, wOBA 등의 세이버 스탯으로 놓고 봐도 큰 차이가 없다.

2. 수비



2.1. 1루수


전체적으로 수비도 잘 하고, 특히 포구는 최상급이다. 또한 키가 커서 내야수들이 송구할 때 겨냥하기 좋다. 즉, 야수들에게 확실한 타게팅을 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높이 뜨는 악송구나 옆으로 많이 빠지는 타구를 다른 1루수들이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잡는 것을 이대호는 베이스에 발을 붙이고 처리 가능 하다. 이승엽과 같이 국가대표를 하던 시절에도 이대호의 수비력이 이승엽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14년 지명타자 전업 전까지 대부분 1루수로 경기를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력을 입증했다. 이대호는 수비만으로 뽑는 NPB 골든글러브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은 못 했으나 2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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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진출에서도 주루와 함께 약점으로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하지만 팀에서 괜찮은 수비를 보여주었고 메이저에서도 그런대로 통할 수비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대호의 활약을 보고 아까워하는 팀도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주루와는 달리 1루 수비가 약하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메이저에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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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7년 들어와서는 수비 범위가 상당히 좁아졌다. 열심히 뛰는 2루수는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 [15]
2018년 들어서는 최악의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성기때는 발이 느린 것을 민첩성과 유연성으로 커버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것마저 둔해져서 더이상 좋은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힘든 수준. 2018년부터 채태인이 입단하고 나서부터는 둘이 번갈아가면서 1루수를 보고 있으나 채태인이 경기후반 대타로 나오는 일이 많아서 여전히 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채태인이 선발 출장하는 날이면 지명타자로 나온다.
2020년에는 채태인이 SK로 이적하면서 1루수를 맡게 됐고 살을 15kg를 빼 몸이 많이 날렵해져 1루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정훈, 한동희, 이병규와 번갈아 가면서 1루수를 보고 있다.

2.2. 3루수


이대호 2010 시즌 3루수/1루수 수비 실책 하이라이트
둔해보이는 체구 때문에 매우 저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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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첩 당시. 이때가 11회초였다. 공을 잡으러 가는 유격수는 신본기.
사실 발이 느려서 그렇지 유연성이나 순발력 등 운동 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자신의 수비 범위 안에 들어오는 정면 타구 대처는 수준급이고 전진 수비도 생각하는 것만큼 둔하지는 않다. 송구에 있어서도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문제는 '''그 수비범위가 너무 좁다는 것'''. 좌우 한발 수준을 자랑하는 수비 범위는 매번 이대호가 3루 수비를 볼 때마다 롯데 팬들과 유격수들의 뒷목을 잡게 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이대호가 한창 3루를 볼 때 유격수였던 박기혁이 대신 잡아준 타구만 해도 엄청나게 많았다. 오죽하면 황재균이 롯데로 트레이드 되어 온 뒤 처음 출장한 경기에서 평범한 수비를 펼쳤음에도 롯데 팬들은 슈퍼플레이를 본 양 신기해 했다.
이 수비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과거 이대호의 MLB 진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지워내지 못하게 만들었고, 전성기를 MLB가 아닌 NPB로 진출해서 보내게 됐던 원인이다. 정작 MLB에 진출해서는 1루 수비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1년밖에 버티지 못했던 이유는 본인의 플래툰 거절, 포지션이 1루로 한정되어있고 그에 비해 타격은 경쟁력이 떨어지며 주루 능력이 0에 가깝다는 것이 컸다.
2010시즌 1루수 붙박이로 결정되었으나, 3루수를 맡을 예정이었던 정보명의 부상으로 다시 3루수로 나섰다. 이때 롯데의 내야수들을 다 테스트 해보았으나, 결국 이대호의 3루 수비가 가장 나았다.
물론 다른 팀의 3루수들에 비하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이대호의 수비범위는 수준 이하로 좁다. 이는 그 공간을 대신 커버해야 하는 유격수에게 엄청난 수비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로 인해 야기된 내야수비의 불안정은 팀 전체의 수비 리듬과 투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3루를 제외하면 있을 곳이 1루와 지명타자밖에 없는데, 지명타자는 이미 '''홍성흔'''이 리그 최강의 수위타자로서 버티고 있었으며, 그렇다고 1루에 이대호를 쓰자니 왼손잡이여서 1루수밖에 보지 못하는 박종윤이나 블래스 신드롬으로 송구에 문제가 있는 김주찬이 붕 떠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이대호의 주 포지션은 1루수이지 3루수가 아니다. 하지만 이대호 이외에 '''마땅한 3루수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멀리 갈 것 없이 2007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롯데의 3루수 기록을 보면 이대호가 그나마 나은 수준이었다. 2007시즌의 이원석에두아르도 리오스가 있었으나 둘 다 공격면에서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리고 이원석도 홍성흔 FA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이적. 이범호를 잡지 못한 이상 단기간에 정상적인 수준의 3루수를 만들어낼 수는 없으니 그나마 나은 축에 속하는 이대호를 어쩔 수 없이 3루수로 기용해 온 것.
따지고 보면 이 모든 문제의 악의 근원은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동안 뽑은 유망주 중에서 제대로 된 3루수를 키워내지도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한 '''롯데의 무능한 코치진들'''이라고 할 수 있다.[17] 결국 2010년 황재균을 데려오고 나서야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3. 주루


주루는 최악이다. ''' '중견수 키를 넘기는 단타' ''', ''' '우중간(좌중간)을 가르는 단타' ''', ''' '펜스맞히는 단타' ''' 같은 다소 황당한 장면을 '''제법 자주''' 보여 준다. 물론 이런 모습은 과거 시절에 대부분의 거포형 타자들이 자주 보여 주는 모습이긴 하다.
게다가 코스가 라인 쪽으로 붙거나 외야수들 사이를 정확히 가르지 않는 한 펜스 직격이나 원바운드 후 펜스를 맞추는 타구는 투바운드 이상 혹은 구르는 타구보다 타구속도가 빨라서, 외야수가 어지간히 어버버하지 않는 한 진루하기 어렵다. 특히 펜스 직격타구 같은 경우에는 치는 사람도 홈런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서 설렁설렁 걸으니 더더욱. 게다가 사직구장의 펜스 높이는 국내 제일이다. 고로 8회 이후로 1~2점 차로 점수차가 적게 날 때 이대호가 출루하면 발 빠른 대주자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도 "자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 타점이 줄어드는 셈이니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동료들이 '좀 빨리 들어와라'고 하면 "어쨌든 살았다 아이가"라고 받아쳤다나.
발이 확실히 느리긴 한데, 몸이 대책없이 불기 전인 2007 시즌까지는 그래도 간혹 가다가 도루를 시도했고 종종 성공하기도 했다. 밑에도 서술되어 있고 홍성흔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는 '''홍성흔에게 포수 미트를 놓게 한 대사건''' 중 하나가 '''이대호의 도루 성공'''이었기도 했고, 2007시즌 5월에는 괜히 도루하다가 부상당해서 봄데모드 재현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물론 현재의 체형으로 변한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는 이대호의 도루시도는 올스타전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다. 그런데 2011 시즌에는 2개'''나''' 성공했고, 2017년 8월에는 6년만에 도루에 성공했고 2020년 9월 3년만의 도루를 성공하면서 통산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오릭스로 이적한 이후에도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동시에 유일하게 아쉬운 소리를 듣는 부분이 느린 발. 이대호가 진루하더라도 홈으로 불러들여줄 수 있을만큼 팀의 타격이 좋지 않은지라 차라리 이대호의 타순을 7번 정도로 조정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까지 있다. 물론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로, 그냥 홈런을 때려버리면 되지.
[18] 애초에 언제 뛸지 아무도 모를때 뛰다보니 주루사가 적다. 의외로 주루센스가 좋은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당장 이 이야기가 나온게 일본이다. 주루센스 관련기사
메이저 진출에서도 수비와 함께 약점이라고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이 때문인지 무려 20kg이나 감량했고, 죽기 살기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19] 단타에 '''1루에서 3루까지 달리는''' 등 놀라운 주루플레이를 보여주었고 2루타 4개를 치는 등 주루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물론 그러한 노력과는 별개로 250타석 출전에 bsr - 3.9의 메이저 최하급 주루는 여전한 약점으로 평가된다.그나마도 감량했을 때의 순위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라운드가 열리기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전'''한 적도 있다. 이유는 이종욱이 볼에 맞아 교체해야했는데 외야 요원을 다 써 마땅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100m 기록은 14초대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인 성인 남성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느린 편은 아니고[20] 130kg에 육박하는 거구를 생각하면 오히려 꽤나 대단한 기록이다. 하지만 빠르면 100m를 11초대로 들어오는 다른 야구선수들을 기준으로 하면 한없이 느린 것이 맞다. 이대호의 덩치 때문에 일반인보다도 한참 느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대호는 살만 많은 게 아니라 근육도 많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참고로 미국의 스탯캐스트가 달리기 속도(Baserunning Sprint Speed) 순위를 발표하였다. 2016 시즌 이대호는 23.1 ft/sec를 기록하며, 리그 551명 중 뒤에서 5번째에 위치해 있었다. # 이대호 뒤에 있는 선수들은 '''졸스신'''을 비롯 브라이언 맥켄, 빅터 마르티네즈 등 그야말로 드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똥차들이다. 참고로 전체 꼴찌는 빅터 마르티네즈. 참고로 이때는 이대호가 살 뺐을 때.
역시나 주루는 답이 없음을 보여주는 2018시즌 5월 31일 사직에서 엘지 트윈스와의 경기. 9회말 엘지 3루수가 이대호의 타구를 한번에 잡지 못해서 세이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했으나 너무나 여유롭게(....) 1루에서 아웃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4. 내구성


이대호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겉보기랑 달리 몸이 엄청나게 유연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지 않는다. 그의 나이가 어언 40을 향해 가고 있고, 커리어 내내 지타만 한 게 아니라 1루는 물론 가끔 3루 수비까지 봤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금강불괴 중에서도 금강불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이후 모든 경기에서 사실상 풀 시즌을 뛰었으며,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한 경기를 빼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역설적으로 이런 이대호를 부상시켰던 백인천이 얼마나 굉장한(?) 인물 이었는지도 알 수 있다. 2019 시즌 무려 '''16년만에''' 부상으로 2군에 잠시 내려갔다왔다.

5. 사도스키 리포트


'''"193센티미터의 키와 120킬로그램이 넘는 체중에도 불구하고 놀랄 정도로 운동능력이 좋다. 승부처에서 반드시 피해가야 할 유일한 타자. 중요한 상황에서 강하다는 걸 여러 차례 증명했고 타점 찬스를 즐긴다. 다리를 높이 들기 때문에 배트 스피드가 느려 보이지만 95마일이 안 되는 속구는 문제없이 공략한다. 한 번 속은 구질이 다시 들어왔을 때 대처도 잘 한다. 사이드암 투수가 약점. 한국에서는 평균 이하의 사이드암 투수라도 이대호를 잘 잡아냈다.[21]

둔하지만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서 1루 수비도 해낸다."'''

사도스키 리포트에서

사도스키는 단 8문장만으로 이대호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 가장 정확하고 핵심을 찌르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22] 하지만 이대호 본인은 자신이 결코 사이드암 투수에게 약한것은 아니라고 한다. 사이드암 투수의 볼도 곧잘 쳤다고 TV프로그램에서 말한적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이드암 투수에게 약하게 보이는 것은 정대현 선수에게 지독하리만치 당하다 보니 그 임팩트가 커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것. 실제로 언더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에게 통산 타율은 3할1푼3리로 약한 편은 아니다. 다만 장타율이 5푼이나 낮아질 정도로 언더핸드 사이드암 투수에게 장타를 칠 확률이 떨어지기에 우완 좌완 투수에 비하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리포트가 백프로 맞는건 아니기에 평균 이하의 사이드암에게는 약하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이면 약해진다고 볼 수 있다.

[1] 다만 이대호 커리어에서 3루수 시즌은 4년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1루수&지명타자.[2] 이런 방식과 반대로 좋은 성적을 내던 것이 전성기의 알버트 푸홀스. 장타를 노리는 스윙이지만 워낙 동체시력과 배트 스피드가 좋아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카브레라와 푸홀스 모두 하락세가 시작되자 카브레라는 컨택, 푸홀스는 장타만 남았다는 것. 그나마도 전성기만 훨씬 못하다.[3] 2010 시즌이나 이대호가 없던 2014, 2015 시즌 꽤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임팩트로는 나름대로 견줄만하다. 물론 커리어는...[4] 단일 시즌 임팩트는 타격 3관왕, 7관왕 등을 기록한 이대호를 더 쳐주나, KBO 통산 기록으로 보면 김태균이 우위[5] 국내에서의 커리어 관련해서도 이대호는 김태균보다 포텐이 늦게 터진 것이 한 몫 했다. 즉, 초반 몇 시즌 동안의 김태균이 상당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다 어느 순간 비등비등해진 후 이대호가 역전의 기미를 보일 때 즈음 일본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대호가 '전성기' 포스를 보여준 것은 9연속 홈런을 때려낸 시즌 전후 정도일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록상 국내 커리어는 김태균이 우위이다.[6]MBC 스포츠플러스[7] 그런데 만약 이대형이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기아의 부처가 된 선수가 도루왕을 차지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1개 차이었고. 그렇다면 타격 주요 8개 타이틀이 모두 롯데 소속 선수가 될뻔 했다. 사실 도루 외의 다른 타격부분도 대부분 홍성흔이 2위였고, 이대호가 없었다면 홍성흔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시즌이다(...). 이 시절 롯데의 괴물같은 타선의 흔적.[8] 1000타석 이상을 기준[9] 약물 복용자 제외시 홈런 4위 타율 14위[10] 약물 복용자 제외시 홈런 5위 타율 10위[11] 약물 복용자 제외시 홈런 17위 타율 28위[12] 물론 풀타임 출장시 타석당 홈런 비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장담할 순 없다.[13] 1위는 로베르토 페타지니인데 이 분은 2시즌 기록(2008~2009 시즌).[14] 이대호는 딱히 부동의 4번 타자 자리에 있던 타자는 아니었다. 이대호의 옆에는 늘 김태균이 따라붙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격차가 꽤 있지만, 2000년대 후반까지는 김태균과 이대호의 경쟁은 몹시 치열했다. 그래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이대호로 기울어졌다고 볼 수 있다.[15] 다만 위의 수비 장면은 이대호의 발로는 잡을 수 없는 타구에 가깝다. 1루의 주자를 경계하기 위해서 1루 베이스에 가까이 붙는 수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 사실 이 상황에서의 저 타구라면 다른 1루수였어도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16] 실제로 말 할때 억양 들어보면 당연히 전형적인 부산 사람 말투다.[17] 내야수 자원으로 지명한 전준우는 결국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이제는 올스타 3루수로 올라선 김민성은 롯데 시절에 주로 2루수나 유격수로 나왔다. 에두아르도 리오스이원석은 수비는 괜찮아도 타격이 안 돼 타선 운용에 어려움을 줬다.[18] 2007년 4월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도루 도중 어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여 팀의 초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바 있다...[19] KBO 리그 복귀 이후 욕을 먹게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20] 2012년 남자 경찰 체력시험의 최소한의 합격선이 14.1초[21] 사도스키 리포트에서 주관이 개입되지 않은 사실관계로만 보면 거의 유일하게 틀린 부분이다. 이대호는 KBO에서의 전성기 동안 사이드암/언더핸드 상대 타율이 3할이 넘는다. 정대현이 이대호의 천적이라 불리는 이유도 이대호가 다른 잠수함 투수에 강한데 정대현에게만 약하기 때문이다. 2010년 이대호의 사이드암/언더핸드 타출장은 0.389 0.484 0.611 이고, 시즌전체 성적(0.364 0.444 0.667)과 비교하면 장타를 적게 쳤을 뿐 매우 강했다. 심지어 정대현과의 맞대결을 제외한 성적은 4할5푼에 출루율은 5할이 넘는다. 게다가 정대현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아는 사람들은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먹튀와 잦은 부상으로 많이 희석된 감이 있지만, 사실 정대현은 KBO 불펜투수 중 탑급이었다. 전성기 시절의 임팩트만이 아니라 통산 성적이 그렇다![22] 도루능력이 없는 것과 주루능력이 평균 이하라는 것은 193cm의 키와 120kg이 넘는 체중에도 불구하고, 가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