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인 트로이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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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レイン・トロイヤード, Slaine Troyard

'나는 그때 아세일럼 공주님 덕에 목숨을 건졌어. 공주님이 없었으면 지금 나는 살아있지 못해.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공주님을 지킬 거야.(중략)

공주님을 이용하려 하는 자들 마음대로 하게 놔둬선 안 돼...!

그게 화성인일지라도, 지구인일지라도.'

애니메이션 알드노아. 제로등장인물. 카이즈카 이나호와 같이 본 작품의 주축을 이루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성우는 오노 켄쇼/자크 아귈라.
16세, 170cm, 1998년 1월 11일생, 염소자리, A형.
일본판 성우인 오노 켄쇼와는 키가 같고, 북미판 성우인 자크 아귈라와는 생년월일이 똑같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의 표본격인 인물

1. 화성의 지구인
2. 과거
3. 작중 활약
3.1. 1쿨
3.1.1. 지구강하 작전
3.1.2. 암살음모를 알게 되다
3.1.3. 공주를 찾아서
3.1.4. 진실을 마주하다
3.1.5.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
3.1.5.1. 1쿨 결말부의 행동에 대한 논란
3.2. 2쿨
3.2.1. 서(sir) 슬레인 트로이어드
3.2.2. 오렌지와의 재회
3.2.4. 초고속 출세
3.2.4.1. 새장 속의 새
3.2.5. 마릴시안 백작과의 결투
3.2.6. We are the Vers
3.2.7. 결말
3.3. 후일담
4. 인기
5. 성우들의 평가
5.1. 방영 중의 평가
5.2. 완결 이후의 평가
6. 기타


1. 화성의 지구인


지구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연구자인 아버지 트로이어드 박사와 함께 화성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자랐다.
지구에서의 국적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BD 2권 특전만화(보러가기)에 따르면 북유럽 출신.[1]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는 화성기사 37 가문의 일원인 유력 귀족 크루테오 백작을 주인으로 섬기며 살아갈 방도를 마련하고 있다. 지구인을 천대하는 선민사상에 찌들어 있는 봉건사회 버스 제국 내부에서 지구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데 어울리지 못하며 갖은 차별과 냉대를 받고 있지만[2], 과거 자신과 아버지를 구해준 아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공주만은 편견 없이 그를 대해주었기 때문에 공주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 감독이 말하길 '충견' 같은 캐릭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나호와 반대로 상당히 감정적인 캐릭터. 지구 출신이란 자각이 있고 타고난 성격 또한 유순하기 때문인지 지구의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주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오랜 기간 차별을 받았던 탓인지 평소에는 자기 억압적이지만, 오직 한 명 같은 사람으로 대해 준 아세일럼 공주에 대해서는 마음을 허락하고 있으며 그녀를 제일로 삼는 가치관을 형성했기에 아세일럼을 위한 행동을 결정했을 때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내고 감정적이며, 상황 때문인지 총에 의존하는 일도 많지만 이성적 판단이 결여되는 데가 있다. 행동할 때에는 논리가 아닌 감정을 우선시키는 젊음, 나쁘게 말하자면 미숙함을 갖추고 있다고 할까. 그 행동이 주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도 많다.
아오키 에이 감독이 <알드노아. 라디오>에 출연해 말한 바로는, 비교적 먼저 만들어진 캐릭터이며 기본 설정은 같지만 원래는 반골 기질이 있고 더 야심이 있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스토리가 잘 풀리지 않아서 방향을 전환, 현재의 '계속 학대받는 과정에서 마음이 꺾여버린 아이'로 바뀌었다고 한다.
스토리 원안 우로부치 겐이 가이드북에서 밝힌 바로는 '''샤아 아즈나블'''을 의식하며 만든 캐릭터로, 영웅이 되기 위해 점점 소중한 것을 잘라내가는 인물로 설정되었다. 초기안에서는 좀더 더티했다고 한다. 가장 아래 계급에서 어떻게 갑작스럽게 지위를 높일 수 있을지 고심하며 마지막에는 야심을 위해 공주에 대한 마음조차 이상한 방향이 되어가는, 어떤 의미로 악역 같은 역할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맨 처음에는 더 라이벌 캐릭터라는 느낌이었고, 우로부치가 맨 처음에 만든 구성안 단계에서부터 최종적으로 화성의 조직 안에서 지위가 급속히 높아져간다는 스토리 골격이 있었다고.
원화가 시무라 타카코가 밝히길, 슬레인은 맨 처음에 순조롭게 디자인이 결정된 캐릭터로 기억하며 매우 즐겁게 그렸다고 한다. BD 1권 특전인 설정자료집에는 현재와는 좀 다른 초기 디자인의 군복 차림도 실려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담당 마츠모토 마사코는, 슬레인은 다른 캐릭터에게 없는 치켜올라간 눈매를 가졌으며 몸은 마른 근육질이라는 이미지라고 가이드북에서 밝혔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머리카락이 특징인데, 끈적끈적해져 버리는 때가 있어서 다시 그리는 일이 많았다고.
주된 탑승기는 1쿨은 전술 수송기 스카이캐리어, 2쿨은 타르시스.

2. 과거


블루레이 2권에 제공된 특전 만화에서 과거 이야기가 밝혀졌다. 지구에 있었던 어린 시절부터 연구자인 아버지의 일 때문에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를 전전하는 생활을 하였다. 출생지인 북유럽에서도 태어난 지 몇 달 만에 이사해 버렸고, 그 뒤에도 세계 각지의 연구시설을 전전했기에 고향이라는 감각은 잘 모른다고. 본편에서 렘리나에게 지구 이야기를 할 때도 자신에게 고향 따윈 없다는 말을 하는데, 렘리나가 화성인이기는 하지만 '야만스러운 자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한 걸 보면 지구에 대해 별다른 정은 없는 듯. 아버지가 화성의 적성기술인 알드노아를 연구했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여러 나라를 전전해야 할 이유도 의심스럽고.
특기할 만한 추억이라면 트로이어드 박사가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소풍을 간 일이다. 샌드위치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이기도 한데, 연구 외의 일은 신경은 안 쓰느라 자신을 돌봐주지 않았던 아버지가 상냥하게 대해줬을 때 먹여준 것이기 때문.
작품 시작 시점으로부터 5년 전 11살의 나이에 아버지와 함께 화성으로 이주했다. 화성에 도착할 때의 모습이 어째서인지 혼자 탈출 유닛에 탄 채 황궁 수영장에 불시착하는 장면인데, 감독이 라디오에서 말한 바로는 우주선에 모종의 사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불명. 이때 호흡액을 다 토해내지 못하고 실신해 하마터면 질식사할 뻔했으나 우연히 그 근처에 있던 아세일럼이 자신의 입으로 호흡액을 빨아내고 기도를 확보해줘 살아날 수 있었다.
목숨을 구원받은 이후 아세일럼과 어린 시절부터 만나며 소꿉친구 비슷한 사이로 지내게 되었다. 서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존댓말은 쓰지만), 아세일럼이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트로이어드 박사의 장례식에 와줄 정도로 친해졌다. 또한 크루테오 휘하로 들어갈 때 아세일럼이 슬레인을 '소중한 친구'라고 표현하며 잘 부탁한다고 머리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상세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아버지 트로이어드 박사나 아세일럼 공주 때문이겠지만) 레이리게일리아 버스 레이버스 황제와 만난 적도 있는 듯. 5화에서 알현했을 때 레이리게일리아가 오랜만이라고 말하며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었다.
아세일럼에게 지구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고, 이것이 아세일럼이 지구에 흥미를 갖고 지구와 화평을 맺고 싶어하게 되는 데에 큰 영향을 준 듯하다.
그런데 8화에서 보면 어린 시절 아세일럼에게 지구의 자연에 대해 설명할 때, '''인간과 자연은 공존할 수 없다는 식의 극단적인 설명을 한다.''' 물론 아세일럼이 이를 듣고 슬퍼하자 말을 바꾸어 언젠가 공존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긴 한다(...)
그러다가 2년 전(2012년), 슬레인이 14살 때 트로이어드 박사가 세상을 떠나고,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3]가 죽은 후 고아가 된 슬레인은 갈 곳이 없어진다. 트로이어드 박사가 우수한 연구자여서 표면화하지는 않았지만, 지구인인 그들 부자가 황궁에 있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박사의 죽음에 의해 그것들이 슬레인에게로 향했던 것이다. 그런 슬레인을 지구에 대해 가르쳐준다는 구실로 일시적으로 공주가 맡아 그녀의 가정교사 비슷한 것이 되어서, 짧은 기간이지만 공주와 친교를 돈독히 하고 지구에 대한 이야기도 슬레인의 표정을 신경써주며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즐겁게 지냈다. 8화의 회상 장면이 이때의 일.
그러는 동안 슬레인을 받아줄 곳을 자츠바움이 찾아보았고, 크루테오가 그것을 받아들여 그의 밑으로 들어가 소년병의 길을 걷는다. 학대받기 시작한 것은 크루테오 밑에 들어갔을 때부터로[4][5], 공주 앞에서는 태도를 고쳤기 때문에 아세일럼은 슬레인이 당하는 일들을 잘 모르는 듯하다.[6] 유달리 슬레인을 냉대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가 어째서 그를 자신의 밑으로 맞아들였는지는 불명이며, 은인의 아들인 슬레인을 자츠바움 본인이 데려가지 않은 것도 의문이다.[7]
크루테오 휘하의 병사가 된 뒤, 정확한 보직은 나온 바 없으나 스카이캐리어 파일럿을 맡은 듯하다. 입고 다니는 군복은 스카이캐리어 파일럿을 포함해 일반 하급 병사들과 같은 제복이다.[8] 하지만, 5화에서 블라드가 "백작 곁에 있지 않아도 괜찮으냐."고 묻는 장면이나 사령실에서 크루테오 곁에 대기하고 있는 장면, 우로부치 겐의 초기안 대본에서 슬레인이 양륙성 복도 청소(!)를 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특별히 정해진 것 없이 각종 잡일을 맡았을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화성군은 기사와 일반병사라는 구분 외에는 계급 체계도 잡혀있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기도 하고.
병사가 된 후, 지구인이라는 이유로 노골적인 차별과 학대를 당하며 불우한 사춘기를 보내게 된다. 입대한 첫날부터 트릴랑에게 인격모독적 폭언과 구타를 당하고, 크루테오는 그걸 바로 앞에서 보았으면서도 말리거나 돕기는 커녕 외면해버리는 등 참혹한 꼴을 당했을 정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다른 일반 병사들이라고 친절하게 대해줬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9] 결국 언젠가 아세일럼 공주와 재회하는 것만을 꿈꾸며 2년을 견디며 살아가게 된다. 잡지 기사에서 1화 시작 부분의 대화를 '재회' 즉 오랜만에 만난 시점이라고 표현한 걸 보면, 입대하면서 헤어진 이후 아세일럼과는 결국 그녀의 지구 방문 대비 교육담당이 될 때까지 만나지 못한 듯하다. 아무래도 신분 차이가 있다보니...

3. 작중 활약




3.1. 1쿨


지구에 회담을 위해 방문할 예정인 아세일럼 공주에게 지구의 정보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10] 처음 등장했다.
지구를 그리워하냐는 공주의 질문에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었는데, 줄곧 화성에서 살면서 지구 출신의 인간이라며 차별받은 것으로 인해 지구에 대해서는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모양. 그러나 다른 화성인과는 달리 자신의 출신에 신경쓰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공주에게 호의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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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의 부적
교육이 끝나고 지구로 내려가는 공주를 걱정하면서 아버지의 유품인 부적을 건넨다. [11]
셔틀에 탑승하는 공주를 끝까지 배웅하나, 천한 지구 출신 주제에 공주를 넘봤다는 이유로 상관인 크루테오에게 구타를 당한다. 이후, 공주의 사망 소식을 전해 받은 화성기사들의 양륙성이 일제히 지구에 강하할 때 그들과 함께 지구로 향하게 된다.
이때 공주를 교육하던 테라스에서 흙빛이 된 얼굴로 "공주님..."하고 중얼거리는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푸른 지구가 양륙성이 대기권을 돌파하는 마찰열로 인해 시뻘겋게 물드는 것처럼 보이는 연출이 의미심장하다.

3.1.1. 지구강하 작전


지구 강하 이후, 지구의 지리를 잘 아는 지구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한 크루테오의 명령으로 화성기사 트릴랑의 휘하로 배속되어 길을 안내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12]
전술수송기 스카이캐리어의 조종사로 배치되어 트릴랑의 카타프락토스 닐로케라스를 목적지까지 수송하나,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구연합군의 F-22 편대와 조우하고 전투에 들어간다. 그러나 사람을 죽이는 것을 주저하게 되고, 트릴랑은 이를 힐난하면서 기체의 컨트롤 권한을 빼앗는다. 트릴랑이 일말의 자비도 없이 적을 무자비하게 참살하는 동안 무력하게 그 모습을 지켜본다.
닐로케라스를 목표 구역에 강하시키는 임무를 완수하고는, 공주가 호송 중 폭격을 맞고 죽은 (것으로 알려진) 장소에 찾아가 평화를 기원했던 공주의 의지를 생각하고 슬퍼하면서 공주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존재에 작은 분노와 의구심을 품는다.
한편 카이즈카 이나호 일행이 닐로케라스 격파를 위한 작전을 개시하면서, 연막탄을 상공에 발사해 카메라의 시야를 차단하자 트릴랑을 엄호하기 위해 상공에서 이나호 일행에 대한 위치를 트릴랑에게 보고한다. 슬레인이 탄 스카이캐리어의 활공으로 연막이 걷혀 작전이 실패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캄 크래프트먼은 스카이캐리어를 격추시키려하고 이에 슬레인은 "죄송합니다."라고 외치며 소극적으로 대응사격을 가한다.
그러나 인코의 유탄이 수송기의 날개에 피격되면서 공역에서 이탈해 불시착하게 되고, 수송기가 불시착한 위치에서 쌍안경을 통해 닐로케라스가 격파되는 것을 지켜보던 중 공주가 살아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3.1.2. 암살음모를 알게 되다


파괴된 기체에서 탈출한 트릴랑과 다시 조우하여 아세일럼 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트릴랑에게 보고하나, 트릴랑이 되려 공주가 살아있으면 안된다며 반드시 살해해야 한다고 윽박지르는 것을 듣고는 화성 내부에 공주를 암살하려 한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분노와 혼란에 사로잡힌 채 트릴랑의 권총을 빼앗아 '''한 탄창 가량을 난사해''' 그를 살해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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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트릴랑을 살해한 후 패닉에 빠져 있던 슬레인은 마음을 추스리고는 곧바로 이탈한다. 때맞춰 자츠바움이 아세일럼 공주 살해 사주에 대한 증거인멸을 위해 운석 폭격으로 신아와라 일대를 싹 날려버리자, 크루테오에게는 트릴랑이 운석 폭격의 여파에 휘말려서 죽었다고 거짓으로 보고한다. 자신의 양륙성 근처가 폭격을 당했다는 사실에 정신이 팔린 크루테오는 슬레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추궁을 하지 않아 고비를넘긴다.
크루테오의 식객이 암살음모자였다는 사실을 떠올린 슬레인은 크루테오 역시 한패일지도 모른다 의심하여 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숨긴 채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크루테오에게 꿋꿋히 자신을 출격시켜 달라고 요청한다.
결국 거절당했는지 어떻게든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심하던 슬레인은 궤도기사들이 황제와 직접 연락을 취할 때 사용하는 양륙성의 홀로그램 통신장비를 몰래 사용하여 아세일럼 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공주 암살을 주도한 자들이 화성기사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황제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이는 함정이었다.'''
트릴랑의 전사 소식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자츠바움[14]선수를 쳐서 "공주가 살아있다고 사기치는 지구측 스파이가 있을 것이다."라고 황제에게 간언한 것이었다. 자츠바움의 말을 받아들인 황제는 슬레인을 지구측 스파이라고 확신하면서 휴전을 끝내고 다시 지구연합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슬레인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가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통신장비를 몰래 사용한 것이 발각되고 크루테오 일당에게 배신자란 누명까지 덮어쓴 슬레인은 하는 수 없이 양륙성에서 탈출을 감행한다. 크루테오는 분노해 당장 잡아죽이겠다고 이를 갈지만 자츠바움은 슬레인에게 이용가치가 있다며 생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자츠바움의 요청 덕분인지 슬레인은 스카이 캐리어를 탈취해 양륙성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블라드의 아르기레를 와다츠미로 수송해주었던 파일럿을 통해 정보를 얻은 슬레인은[15] 블라드가 했던 말, 자신이 닐로케라스 격파 현장에서 보았던 상황을 조합하여 지구군의 오렌지색 카타프락토스를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는다.
불확실하고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그들의 이동 경로를 어림짐작으로 유추하여 타네가시마로 향한[16] 슬레인은 그곳에서 드디어 지구군의 오렌지색 카타프락토스와 조우한다.

3.1.3. 공주를 찾아서


이나호 일행은 헬라스에게 공격받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
이나호가 격추에 실패한 헬라스의 팔 한기가 와다츠미를 덮치려는 찰나 슬레인이 타이밍 좋게 팔을 격추하며 이나호 일행을 구하게 된다. 슬레인은 일단 자세한 사정은 제쳐두고 헬라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이나호와 한시적 동맹을 맺고 자신의 스카이캐리어에 이나호를 태운 채로 헬라스를 상대로 전투를 벌인다. 이나호의 카타프락트가 무겁다고 투덜대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깔끔한 기동으로 이나호를 서포트하며 헬라스를 궁지에 몰아넣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모든 주먹을 잃은 헬라스가 몸체를 접어 육탄돌격을 감행하자 대응수단이 없는 슬레인은 위기에 처하고, 그 순간 자신이 애타게 찾던 공주알드노아의 권능을 이용해 듀칼리온을 이끌고 헬라스의 몸통을 그대로 들이받아 헬라스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17]
아세일럼의 안부를 확인한 슬레인은 공주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하지만, 이나호는 슬레인의 정체를 의심하여 '''"공주는 죽었는데 왜 찾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있음을 알았느냐?"'''며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18] 이에 슬레인은 화성측인 자신을 의심하는 이나호의 말 속에서 그가 공주 암살사건에 대해 알고있는 데다가 그것을 숨기려하고 있다는 낌새를 눈치채고 위협하기 위해 포구를 겨누며 '''"공주님을 이용할 속셈입니까?"'''고 말한다.[19] 서로에 대한 의심 속에서 팽팽하게 견제하던 둘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서로의 기체를 향하여 발포한다.[20]
고의인지 아닌지 슬레인의 포탄은 빗나가지만, 이나호의 포탄은 스카이 캐리어의 오른쪽 날개에 정확히 명중하여 슬레인은 '''"당신은! 제 적입니까!?"''' 라고 외치면서[21] 기체와 함께 바다 속으로 추락하게 된다.[22]
사실 여기서 슬레인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이나호가 그 이름을 공주에게 물어봤으면 슬레인의 운명이 꼬일 일도 없이 공주 곁에 사이좋게 있을 수 있었겠지만 이나호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되는데.
결국 그대로 격추 지역에서 추격자들에게 회수당한 슬레인은 다시 '''크루테오에게로 붙잡혀가''', 그가 한 행동의 목적과 타네가시마에 간 이유를 추궁당하며 '''엄청난 고문을 받는다.'''[23] 이 고문 장면이 참 쓸데없을 만큼 길고 자세하게 나오는데, 전기고문에, 삼단봉으로 구타에, 채찍질까지 당한다.. [24][25] 크루테오를 신뢰할 수 없었던 슬레인은 목숨을 위협받고 만신창이가 되어가면서도 공주를 지키기 위해 절대 입을 열지 않고, 크루테오가 타네가시마에서 발견된 시설들을 통해 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끝내 확답은 주지 않고 "당신 뜻대로는 안 될 거야. 공주님은 당신의 야망을 깰 거다.."라는 말을 남긴 뒤 실신한다. 결국 공주가 살아있으며 다른 화성기사가 반역했다는 진실을 깨달은 크루테오는 그의 충심을 인정하고 경의를 표하게 된다.
이렇게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자츠바움이 크루테오의 양륙성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기절해 있는 동안 이번에는 자츠바움에게 잡혀가고 만다.

3.1.4. 진실을 마주하다


슬레인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상처를 치료받은 상태로 자츠바움의 양륙성에 옮겨진 상태. 깨어난 슬레인을 보며 자츠바움은 슬레인에게 네 아버지에게 갚을 빚이 있다며 얘기를 시작하는데 크루테오는 황족에 충성을 바친 기사였으며 '''공주 암살 주동자는 바로 나'''라고 밝히는 자츠바움을 보고 혼란스러워 한다. 이후 슬레인은 그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공주를 이용한 지구침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자츠바움 항목을 참고.
식사용 나이프로 그의 목을 겨누고 암살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지만 나이프를 잡으며 이 일은 자신의 천명이라며 지금껏 자신을 거짓으로 꾀어 내려는 것이 아닌 담담히 진의를 밝힌 자츠바움의 모습에 반대로 슬레인이 기세가 꺾여 버린다. 자츠바움은 15년 전 지구에 강하했을 때 헤븐스 폴에 휘말렸지만 트로이어드 박사의 도움으로 살아남았고, 이때 입은 은혜 때문에 그 아들인 슬레인을 일단은 살려두기로 한다. 그러나 공주 암살 계획을 계속해서 막는다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 또한 남긴다.
이후 한동안 자츠바움 성에 감금되어 있다가, 자츠바움이 자신을 찾아와 버스 제국의 어려운 사정이나 자신의 과거 이야기 등 여러 사연을 설명해주자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백작의 이상에 마음이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 아세일럼 공주의 이상과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 것이다.
그 뒤 자츠바움의 인도로 크루테오의 타르시스를 보게 되고,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꺼진 것을 확인하여 크루테오가 죽었음을 확신한다. 그리고 자츠바움이 수갑을 풀어줘서 자유를 얻고, 자츠바움 편으로 붙든 지구로 도망치든 마음대로 하라는 선택권까지 받게 된다.

3.1.5.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


자츠바움의 양륙성이 지구연합본부를 향해 강하하지만, 그간 자츠바움에게 느낀 게 많았던 슬레인은 고민하며 한동안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그러나 결국 결심을 굳히고 스카이캐리어를 타고 지구연합본부로 침투, 화성군의 통신을 바탕으로 혼란스러운 전장을 헤매며 공주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슬레인이 공주의 위치를 알아내 도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공주를 태운 지구연합군의 공중전함이 이륙한 뒤였다.
다시 스카이캐리어로 양륙성에 도착하지만, 지구군 카타프락토스의 사격에 스카이캐리어가 격추당한다. 이때 자신을 화성인이라 부르며 항복하라는 지구군에 의해 위기에 처하는데, 반사적으로 총을 겨누던 슬레인을 화성소속 군인 한명이 구해주고, 자신은 지구인인데 구해준 거냐고 의아해하는 슬레인에게[26] 그 병사는 "아군에게 총을 겨누는 자는 없다"며 같은 소속취급을 해주지만 잠시 후 지구군의 총에 끔살당하고 만다. 짧은 장면이지만 사실상 슬레인의 정체성 혼란을 깬 결정적 계기 중 하나.
달리 수단이 없자 크루테오의 타르시스에 올라타지만,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듯했다.[27]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타르시스의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기동하고'''[28] [29], 기체가 기동한 것에 놀라면서도 슬레인은 일단 지구군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우연히 방수된 통신을 듣고 자츠바움이 전투 중임을 알고 그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자츠바움이 발악하며 자신의 본심과 뜻을 토로하는데, 이 말에 동요하고는 쓰러진 디오스쿠리아에 막타를 치려는 이나호를 순간적으로 밀쳐내 위기에 빠진 자츠바움을 구하는 선택을 한다.
이 때 밀려들어간 방이 하필 공주가 알드노아 드라이브를 정지시키고 있던 곳. 타르시스에서 내린 슬레인은 반쯤 기절한 이나호를 끌어내려는 '''공주'''의 모습을 발견하고 기뻐하지만, 곧이어 디오스쿠리아에서 내린 자츠바움에 의해 공주가 총에 맞아 쓰러지게 된다.
당황한 슬레인에게 자츠바움은 "날 구해줬구나, 잘했다."라는 말을 날리고, 자신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공주의 죽음(인지는 불확실하지만)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패닉에 빠진 슬레인은 절규하며 자츠바움에게 총을 난사한다. 하지만 마구 쏜지라 부상만 입혔을 뿐 죽이지는 못했고, 총에 맞은 자츠바움이 자기 이마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여길 쏴야지.' 라는 제스처를 취하나 슬라이드에 탄이 걸려버려 재차 사격하지는 못한다. 그렇게 혼란에 빠진 채 울고 있는데,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았다가 몸을 질질 끌며 공주에게로 다가가는 이나호를 발견한다. 기어가는 이나호를 보면서 서서히 눈물이 그치더니, 냉정히 이나호에게 '공주에게 손대지 마라, 오렌지색'이라며 지난번에 만났을 때와는 달리 '''반말'''을 하면서 총을 겨눈다.
이나호가 고개를 돌려 '박쥐'라고 하며 총을 겨누자, '''헤드샷을 날린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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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만에 주역 두명을 사살하신 총신 슬레인 트로이어드 선생.gif
그리고 자츠바움이 쓰러져 있는 쪽을 돌아보더니, 그쪽을 향해 걸어간다.
이후의 행방은 확실하진 않지만, 공주의 소재가 불명이라는 엔딩의 나레이션으로 추정해 볼 때 공주와 함께 사라진 듯하다.

3.1.5.1. 1쿨 결말부의 행동에 대한 논란

막타를 가하려던 이나호로부터 자츠바움을 구해서 1쿨이 끝나던 시점에 정말 미친듯이 까였었다. 자츠바움은 슬레인에게 분명히 자신이 공주 암살의 배후라고 인정했으며, 공주를 죽일 의사를 보였다. 그렇게 공주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했던 슬레인이 공주를 죽이려고 하는 자츠바움을 구하려고 한 것은 이전에 자츠바움과 한 대화와 주변 환경을 비롯한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더라도 시청자들이 납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31] 심지어 공주를 직접 쏴버린 자츠바움의 헤드샷을 날리라는 도발에는 울면서 망설이는데 공주에게 아픈 몸을 이끌고 기어가는 중이던 이나호에게는 헤드샷을 날린것만 봐도 시청자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다만 슬레인 입장에서 보자면 예전에 이나호가 '''(공주가) 이용당하면 곤란한가?'''라며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총을 들고 견제할 만한 상황이었다. [32]
아니메디아 11월호 기사에 따르면, 이야기 처음 부분의 슬레인이라면 무조건 아세일럼 곁으로 달려가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나호와 함께 싸운다는 전개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츠바움과 만나면서 공주가 최상이었던 가치관에 혼란이 생겼고, 슬레인 입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인 오렌지색이 자츠바움을 공격하니까 순간적으로 도와준 것이라고.
어쨌든, 충격과 공포의 전개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의 주가는 폭락하고 슬레인프니르, 슬레기, 슬레이어(암살자), 쓰레인, 슬통수, 슬라임 등 갖가지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여졌다. 그리고 1기에서 슬레인과 대화한 자는 전부 사망했다는 점 때문에 개중에선 사신 슬레인이라고 불리고 있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들 사이에서도 이 충격적인 전개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슬레인을 연기하는 오노 켄쇼는 그때는 슬레인의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진 것이리라고 말하면서 자신으로서는 이나호를 쏘는 슬레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 반면, 이나호 역의 하나에 나츠키는 '슬레인, 저질러버렸구나(웃음)'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주님이 '''이나호 씨'''라고 불렀는데도 쏘는 건 좋지 않다고. 하나에는 둘은 처음 만났을 때 좀더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다면서, 만약 이나호가 살아있다면 공주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줘서 슬레인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녹음 현장에서도 오노는 휴식시간에 '''"이번 회 슬레인은 어땠어?"'''하고 걱정하면서 물어보고 다니고, 이 말에 아세일럼 역의 아마미야 소라는 '슬레인을 보는 견해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약간 호감도가 떨어졌다, 반면 이나호는 멋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동안 슬레인만 인기가 있어서 자기 캐릭터는 찬밥 신세였던(...) 하나에는 "역시 그렇지?"라고 말하며 기뻐하면서 '''이제야 알았냐? 나 멋져?'''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오노와는 대조적으로.
2ch나 일본쪽 커뮤니티에서는 별 논란 없이 화성군과 대화할 때부터 낌새를 눈치챈지라 충성심이고 뭐고 『애정 결핍증 걸린 박쥐녀석』으로 쿨하게 정리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화성인 태생의 지구군 레예와 지구인 태생의 화성군 슬레인을 교차 분석하며 슬레인의 총살 행동 당위성에 대해 심도있는 고찰을 쓴 글이 있다. 결과적으로 마냥 공주만 쫓던 슬레인이 자츠바움을 만나며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자츠바움을 공주만큼 추종하게 되었다는 부분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 게시글에서도 공주와 자츠바움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애매한 태도는 확실히 박쥐같다고 평했다.
흥미로운 점은 기타 항목의 첫 문단에 쓰인 것처럼 작품 초반 사람을 향해 발포하는 것을 꺼리고 트릴랑을 사살하면서 두려운 표정을 짓던 슬레인의 모습과 마지막화에 이나호를 저격하던 침착하고 냉정한 슬레인의 모습이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격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츠바움을 향한 격정적인 발포 직후 이나호를 저격할 때 두드러지는데, 이나호는 이전과 달리 여태껏 보여준 것 중에서 최대한의 감정을 표출하는 동시에 슬레인은 오히려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절제된 감정의 냉정침착한 연출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1쿨 내내 영원히 고통받으며 고뇌하던 끝에 마지막엔 하나뿐인 정신적 지주이자 최후의 보루와 같았던 공주의 죽음이 기폭제가 되어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자비로운 마음을 상실하고 그에서 비롯된 망설임 역시 떨쳐낸듯 보인다.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정서적 표현이 극히 드물고 감정에 몸을 맡기는 일이 없이 논리, 지성으로 대표되던 이나호라는 인물이 마지막에는 공주를 향한 인간적 감정을 내비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12화의 부제인 '유년기의 끝'이 이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제작진의 말로는 이야기 후반의 열쇠라고 하니 2쿨에서는 달라진 모습과 함께 1쿨보다 더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위치에서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아니메디아 11월호에서 확정. 2쿨의 슬레인은 망설임을 보이지 않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목적을 향해 돌진해갈 것이라고 한다.
2014년 10월 토크 이벤트에서 나온 정보에 의하면 슬레인이 이나호를 쏜 것은 질투 때문도 충성심 때문도 아닌 어떠한 의도가 있어서라고 한다.

3.2. 2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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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기사의 일원이 되었다! 2쿨 시작 시점(2016년 7월)에서는 18세로, 작중 등장한 화성기사 중 가장 어린 축에 든다. 새로운 비주얼에서 볼 수 있듯 전에 신나게 얻어터지며 주눅든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화성인 부관까지 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입고 있는 복장은 트릴랑과 같은 남작 제복. 또한 정식으로 타르시스의 파일럿이 되었으며, 아니메디아 1월호에 따르면 지구군에게 큰 위협이 된다고 한다.

3.2.1. 서(sir) 슬레인 트로이어드


자츠바움 휘하의 기사로서 서(Sir) 슬레인이라고 불리며, 화성군 수송선을 습격하던 지구군 카타프락트 소대를 혼자 전멸시키는 것으로 2쿨의 첫 장면을 장식한다. 제법 인정을 받고 있는 듯, 그가 등장하자 화성인들이 안심하는 장면도 나온다. [33]
현재 화성기사의 일원으로 지구침략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자츠바움과 함께 다른 황녀인 아세일럼의 여동생 렘리나를 아세일럼으로 둔갑시키고 그녀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연설[34][35]을 시킴으로써 침략전쟁을 더욱 선동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공주의 암살이 전쟁의 불씨였으므로 사실 공주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전쟁은 끝나야 하겠지만, 그 공주가 침략에 찬성하며 전쟁을 선동하는 연설을 내보내게 되었으니 전쟁은 멈추기는 커녕 계속 격화되고 있는 중.
12화 마지막 장면 이후, 자츠바움을 죽이지 않고 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드디어 마음이 정해졌다며 신하의 예로 무릎을 꿇으면서도 동시에 총을 겨누며 '이대로라면 지구군에게 잡히거나 죽을 당신을 구해 주고, 앞으로 당신의 부하가 되겠으며 당신이 한 일에 대해서도 침묵하겠다. 대신 공주를 살려라. 싫으면 여기서 죽든가'라는 요지의 제안을 했던 것. 그리고 자츠바움이 그 제안을 받아들여 셋이 함께 달로 탈출했다. 이나호가 공주를 이용한 거라고 확신한 게 아니면서도 그를 쏜 이유는, 자츠바움과 적대하던 지구군을 처리함으로서 자신이 그의 편이 된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슬레인의 행동원리는 이렇다. 첫째는 어떻게든 황녀를 살리는 것. 둘째는 황녀가 소생한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는 위험요소로부터 그녀를 지키는 것. 이미 빈사상태가 된 황녀를 살릴 수 있는 의료기술이 버스 제국에는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어떻게든 황녀를 데리고 버스 제국 측으로 복귀해야할 필요가 있었지만 자츠바움을 사살하고 버스로 복귀한들 그의 측근들이 황녀의 암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순순히 의료혜택을 제공할 리는 없는 상황. 하지만 암살의 주동자인 자츠바움 본인이 직접 암살을 중지하게 되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고, 황녀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자츠바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황녀 암살의 주된 목적인 지구와의 전면전 상황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리고 대역을 세워 주전파로 돌아선 황녀를 연기하게 만들어 그가 원하는 조건을 제공하게 된다. 이로써 황녀를 버스의 최신 의료기술로 소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되고, 이후의 황녀 암살의 위협도 없어지게 된다. 비록 황녀의 의지는 아닐지라도... 또한 앞으로도 황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선 자신의 지위 상승+무력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에 황녀 및 자츠바움 구출의 공으로 기사 작위를 수여받고, 지구군과의 실전 경험을 통해 카타프락트 조종 능력을 쌓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세일럼이 의식이 없는 상태임에도 여전히 그녀에게 마음을 쏟는 슬레인을 보고 언니에게 질투를 느낀 렘리나가 타르시스의 알드노아 드라이브를 정지시켜 버리자 재기동을 부탁하는데[36], 렘리나는 자신이 아니라 알드노아 기동인자를 따르는 것 아니나며 나는 언니의 대용품일 뿐이냐고 따진다. 그러자 그간 당해온 학대로 등에 남은 흉터[38]들을 보여주며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출신 때문에 학대받은 경험은 자신도 같다며 진정으로 렘리나에게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한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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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렘리나는 '''키스'''로 다시 기동권을 주고는[40] '무운을 빈다'며 미소를 짓는다.[41]

3.2.2. 오렌지와의 재회


마리네로스 기지로 화성군이 출정할 때, 지구군과의 짧은 조우전에서 이나호의 정확한 사격으로 스티기스 부대가 격파되고 자츠바움이 탄 수송선까지 공격을 받자 출격해 응전한다. 상대의 정확한 사격에 놀라면서, 바로 전 화에서 자신이 들었던 '이런 바람 속에서 정확히 맞추다니'라는 말을 이번엔 자기가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 적이 오렌지색 기체라는 것을 확인하고 놀란다. 처음으로 카타프락트로 싸움을 하는 두 사람. 호각의 전투를 벌이지만 결국 서로 타격을 주지는 못하면서[42] 지나가게 된다.[43] 찰나의 순간 서로 엇갈리면서 기체 너머로 서로를 바라본 후, 슬레인은 사전에 에델리조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나호는 타르시스의 기체 정보를 확인하며,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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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즈카 이나호. 살아 있었나."

"찾았다. 슬레인 트로이어드."

[44][45]

3.2.3. 작위를 계승받는 중입니다, 아버지.


기사 신분을 받고 이런저런 활약을 펼치지만, 화성에서도 특히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자츠바움과 그 부하들을 제외한 일반적인 화성인들에게는 여전히 멸시당했던 듯하다. 그 탓에 마리네로스 기지에서 슬레인에게 반감을 갖고 있던 궤도기사들인 마릴시안 백작과 바르크루스 백작에게 린치를 당할 뻔 하지만, 슬레인의 후견인이자 같은 백작급 귀족인 자츠바움이 제지하자 이들의 린치는 미수에 그친다.
그러나 자츠바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궤도기사들은 언제 배신할 지 모르는 지구인인 슬레인과 같은 전장에 설 수 없다며 슬레인에 대한 반감을 거두지 않는다. 이에 슬레인 역시 자신 역시 전장에 나가면 아군에게 등을 베일 지 모른다면서 벨 거면 이곳에서 베라며 마릴시안 백작의 말을 비꼬아서 돌려주자 격분한 마릴시안은 슬레인을 죽일 기세로 칼을 뽑아들어 슬레인에게 겨눈다.
그러나 그 순간, 자츠바움은 궤도기사들은 물론 그 주위에 있던 화성인들 앞에서 슬레인을 자신의 양자로 삼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여 슬레인에게 길길이 날뛰던 마릴시안을 데꿀멍시킨다. 슬레인은 입양까지 해가며 자신을 보호해준 자츠바움에게 놀라는 한편 이러한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을 사죄하나, 자츠바움은 자신도 전장에 나가는 몸인데다 슬슬 후계자도 세워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라면서 넘어간다.
이후 마리네로스 기지와 트라이던트 기지 간의 대규모 전투에서 출격하여 이나호와 단독으로 교전을 벌인다. 조금 밀리는 듯 하자 자츠바움이 도와주기 위해서 참전하여 이나호를 밀어붙인다. 하지만 인코의 사격으로 디오스쿠리아2의 안테나부가 직격당해 자츠바움의 시야가 잠시 차단된 순간 자츠바움의 위치로 데브리의 비가 내린다.
그러나 자츠바움이 데브리인 줄 알았던 그것은 '''슬레인이 타르시스로 발사했던 총탄이었다.'''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타르시스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총탄을 난사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사실 그것은 사격 연습 같은 것이 아니라 슬레인이 치밀한 계획으로 파놓은 함정이었던 것.
슬레인은 부관인 하크라이트의 계산을 토대로 지구연합군과의 교전이 예상되는 시점에 총탄이 지구 궤도를 공전하여 원래 위치로 돌아오게끔 미리 총탄 세례를 여러 차례에 걸쳐 발사해놓은 뒤, 교전을 벌이다가 미리 세팅해놓은 총알 세례가 해당 위치에 착탄하는 시간과 위치를 타르시스의 예지로 파악해놓고, 이나호와의 교전에서 고전하는 척 하면서[46] 자츠바움이 이나호와의 교전에 참전하도록 유도한 다음, 총알 세례가 날아오는 데드존으로 자츠바움을 몰아넣었던 것이다.
원래 이 함정은 원래 이나호를 상대하려 만들었던 것이지만, 자츠바움이 자신을 작위를 계승받는 후계자로 삼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겹친 결과, 즉흥적으로 자츠바움까지 끌어들여 숙청하기로 결정했던 것인데 '''이 때문에 슬레인은 어쨋든 최대한 자신의 뒤를 봐준 백작을 살해한 패륜아'''로 등극했다. 본디 완벽한 성능이 발휘되는 디오스쿠리아는 차원 배리어가 있기 때문에 타르시스의 총탄 따위로는 피해를 입힐 수 없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나호가 어떻게든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 실제로 이나호가 디오스쿠리아와 교전하며 인코의 도움을 받아 안테나부를 파손시키자, 시야를 잃고 눈뜬 장님이 된 디오스쿠리아는 불가피하게 차원 배리어를 해제하고 말았고, 차원 배리어를 해제한 순간 날아온 총탄 세례에 직격하면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파손되고 만다. 그러나 자츠바움과 함께 무력화하려던 이나호는 레이더의 정보를 보고 총탄 세례가 날아오기 직전에 가까스로 피한 탓에 이나호를 끌어들이는 것엔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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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함정에 보기좋게 걸려들어 무력화된 자츠바움에게 슬레인은 "공주님을 쏜 당신을 용서할줄 알았느냐?"며 자신의 본심과 증오를 드러내지만, "그럼 안녕히 아버님."이라고 나직하게 자츠바움에게 작별을 고한다. 자츠바움은 슬레인에게 있어 아세일럼 공주를 죽이려 한 원수임과 동시에, 갈 곳 없는 화성에서 자신을 따뜻하고 자상하게 받아들여준 아버지 격 존재였기에 비록 아세일럼보다는 우선순위가 낮을지언정 소중한 사람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후에 순간에 자츠바움을 아버지라 불러준 것 역시, '비록 사정 때문에 죽였지만 당신의 의지는 내가 계승하겠다'는 메세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마지막 말에 자츠바움은 나쁘지 않다며 담담히 미소를 지어보이고, 이어 날아온 2차 총탄 세례에 디오스쿠리아가 완전히 파괴되면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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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슬레인은 자츠바움의 추모식에서 자츠바움의 뜻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호소하였으며, 이 장면 역시도 '인간 자츠바움을 살해하였지만, 자츠바움의 사상은[47] 계승하겠다'는 그의 생각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나는 오늘 두 번째 아버지를 잃었다'. '위대한 인물이셨다'라는 말도 했는데, 이 장면을 방송으로 본 이나호가 평가하길 '''한 마디도 거짓말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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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저희의 시대입니다. 가자, 하크라이트.


3.2.4. 초고속 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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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츠바움의 권력과 세력을 흡수한 슬레인은 '슬레인 '''자츠바움'''[48] 트로이어드' 백작이 되었고, 적어도 사상적인 면에서는 자츠바움의 아들다운 행보를 보인다.[49] 이때부터는 성격도 약간 바뀌어 상당히 성숙하고 진지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며, 성우의 연기도 백작 계승을 기점으로 더욱 낮고 어른스러운 톤으로 바뀐다.[50]
자츠바움의 양자가 된 이후 자츠바움이 사망함으로써 형식상으로는 백작 작위를 계승받았지만, 작위를 받기 이전부터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마릴시안 백작과 바르크르스 백작을 비롯한 기존의 궤도기사들은 굴러들어온 지구인 나부랭이에 불과한 슬레인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작위를 계승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구 태생인 슬레인의 입지는 모래성같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이에 슬레인은 "기사 되는 자, 이를 드러내는 자를 쓰러트리면 평범. 이를 드러내지 못할 정도의 격차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 라는 자츠바움의 말을 하크라이트에게 들려주며 되새기고, 자신을 탐탁지 않게 보는 자들을 입다물게 만들기 위한 비장의 수를 준비한다.
이전에 양 기지간의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 직후이기에 교전에서 파괴된 기체들의 잔해 때문에 기지 주변 공역에 데브리가 가득 차있다는 점, 교전에서 소모된 탄약을 보충하기 위한 군수물자의 보급이 있을 것이라는 점, 교전을 위해 트라이던트 기지에 입항한 듀칼리온이 곧 지구로 다시 귀환할 것이라는 점을 치밀하게 분석한 슬레인은 듀칼리온이 기지를 출항하는 시점과 기지가 물자 보급을 받는 시점을 암호통신 해독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내고, 그야말로 최적-최악의 타이밍에 데브리 틈에 섞여 단독으로 트라이던트 기지를 급습한다.
데브리에 섞여서 은밀하게 접근한 탓에 기지 앞까지 타르시스가 접근할때까지 탐지하지 못한 연합은 부랴부랴 대공포를 전부 기동하고 카타프락트 부대를 출격시키지만, 슬레인은 타르시스의 예지 능력으로 자신에게 집중된 대공화망과 수많은 데브리 사이를 전부 피해가는 곡예기동을 선보이면서 초고속으로 기지에 접근하여 물자 보급 셔틀을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탄약과 폭약을 싣은 보급 셔틀의 폭발에 기지 내부의 탄약고까지 유폭을 일으키면서 대폭발이 일어나 트라이던트 기지는 완전히 파괴당한다.
지구연합과 버스 제국의 전쟁이 개시된 이후 근 1년동안 수많은 병력이 투입된 대규모 전투를 수번 거쳐도 함락시키지 못했던 트라이던트 기지를 단독으로 파괴한 것은 슬레인을 탐탁지 않게 여기며 무시하던 바르크루스 백작조차 칭찬을 뱉을 정도[51]로 엄청난 대전과. 다른 궤도기사들이 감히 깔볼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선보인 슬레인은 병사들과 백작들의 경례를 받으며 유유히 마리네로스 기지로 귀환하고, 이후 아세일럼 공주가 있는 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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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기체빨을 받는 느낌이 좀 있지만, 이번 화의 전과로 슬레인 역시 이나호 못지 않은 지략 타입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

3.2.4.1. 새장 속의 새

대부분의 새는 하늘을 날지만, 그중에는 하늘을 날지 못하는 새도 있습니다. 아세일럼 공주님은 아마도 날개가 있는데도 날 수 없다니 불쌍하다고 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들은 날지 못할지라도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오히려 날 수 있는데도 새장속에 갇혀 지내는 편이 불쌍할지도 모르죠.

(왜 가두는 거죠?) 너무나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아세일럼 공주가 잠든 유리관 앞에서, 에델리조에게 지구의 새를 설명해주면서[52], 공주의 현 상황을 그에 비유하여 들려준다.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새는 아름답기에 사냥꾼들에게 잡힌 뒤 새장에 갇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지만, 날지 못하는 추한 새는 오히려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
  • 상기의 새장 발언은 여러가지 방면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일단, 해당 장면에서 슬레인은 '날 수 있는 새이기에 오히려 새장에 갇히는 아이러니'를 말하고 있는데, 해당 비유에서는 날아다니는 것을 '능력'이라고 해석한다면 날아다니는 새는 누구나 탐내는 능력이 있기에 그 능력을 탐내는 사냥꾼들에게 잡혀 새장에 갇힌 뒤 구경거리가 되지만, 날지 못하는 새는 능력이 없어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능력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슬레인이 자츠바움의 사상을 아들로써 이어받아 실현하려고 한다는 점과 엮어서 생각하면 좀 더 재미있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자츠바움이 주장한 사상의 핵심은 알드노아 드라이브로 인한 특권계층의 폐지인데, 황족의 특권이 사라지게 되면 상기한 비유대로라면 날 수 있는(-그렇기에 새장에 갇히는) 새는 날 수 없게(새장에 갇히지 않게) 되는 것이고, 능력을 잃은 공주는 황족이라는 새장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 된다.
반면 현재 가사상태에 빠져서 생명유지장치에 갇혀있는 아세일럼 공주의 신세를 한탄하는 슬레인의 자조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단순하게 말 그대로 슬레인이 아세일럼 공주를 의도적으로 계속 잠재우고 있다는 해석도 있었다. 지금껏 묘사된 슬레인의 성정을 보면 고의적으로 공주를 잠재우고 있을 확률은 상당히 낮지만, 과거의 슬레인과 달리 현재의 슬레인은 아세일럼 공주를 위한다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더럽고 비겁한 술수라도 쓰려고 하는 상황인데다 아세일럼 공주의 성향 상 현재의 슬레인이 택한 방침을 막으려 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도 사실이니만큼, 공주를 충분히 깨울 수 있음에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아세일럼을 잠재워두는 것을 불가피하게 택한 것이라는 의견. 다만 이 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슬레인은 진심으로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2.5. 마릴시안 백작과의 결투


슬레인 자신이 아세일럼 공주의 방에서 에델리조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저번 트라이던트 기지 파괴와 더불어 마주르카 백작이 지구인에게 붙잡힌 것으로 인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에 대해 불안해하던 마릴시안 백작이 아세일럼 공주를 통신으로 알현할 것을 요청한다. 통신병은 기지의 총책임자인 슬레인에게 통신 여부를 묻고자 하지만, 슬레인이 있던 아세일럼 공주의 생명유지실은 최고 기밀이라 슬레인을 찾지 못하고 대신 하크라이트를 찾아온다. 하크라이트는 직접 슬레인에게 보고하려 하지만 렘리나 공주가 도중에 끼어든 탓에 무산되고, 결국 렘리나 공주가 독단적으로 마릴시안 백작과 접촉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
아세일럼 공주로 위장한 렘리나와 알현한 마릴시안 백작은 새장 속 새라는 말과 그 뜻을 들려주면서 슬레인이 그녀를 구속하고 있다는 식으로 렘리나를 구슬리고, 렘리나가 두 백작의 양륙성이 월면기지에 입항하는 것을 허가해버린 덕분에 슬레인은 양륙성이 입항하는 것을 손 놓고 쳐다보게 된다.
이후 마릴시안 백작과 바르크루스 백작은 자신들의 카타프락토스를 타고 기지에 입항하고, 마릴시안 백작은 공주 앞에서 '슬레인 대신 자신에게 근위병 임무를 맡겨달라'고 청한다. 슬레인은 이를 거두절미하며 반박하지만, 마릴시안은 천한 지구 태생인데다 양륙성도 없는 슬레인이 황족의 근위병을 맡는 것이 가당찮은 일이라고 슬레인을 몰아붙인 뒤[53], "어느 쪽이 공주를 보호하는 데 더욱 어울리는가." 를 확실히 하자며 카타프락토스 결투를 슬레인에게 신청한다.[54][55][56]
결국 마릴시안과의 결투에서 상성상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몰린다. 궤도 예측이 가능한 타르시스지만, 32개나 되는 판넬들의 전방위 동시 공격을 퍼붓는 허셜을 사실상 정면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폐쇄공간인 물자 반입로로 끌어들여 원격 병기를 전부 격추, 이 후 달려들어 허셜목을 따버림으로써[57] 마릴시안을 우주로 사출,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결국 마릴시안의 권속과 재산은 모두 슬레인이 양도받게 되어 슬레인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며[58] , 이후 아세일럼으로 위장 중인 렘리나와 결혼하여 지구에 새로운 왕국을 건설할 것을 발표하며 정치적인 역량이 더욱 커지게 된다. 이 시점에서는 2년 가까운 기다림에 지쳐 결국 아세일럼이 깨어날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고[59] 야망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직후에 아세일럼이 회복해버렸다! 슬레인이 모든 것을 뿌리치자고 결단하여 자신의 길을 나아가자고 생각했더니, 아세일럼이 눈을 뜨고 만 것이다...[60]

3.2.6. We are the Vers


'공주님께 다가가고 싶다고 빌었습니다. 공주님께 어울리는 사람이고 싶다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공주님을 위해 힘을 가지고 싶다고...하지만 이제 이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힘밖에 없다면...'[61]

에델리조에게 아세일럼 공주가 눈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세일럼 공주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면회사절'''이라는 거짓말로 렘리나 공주와 아세일럼 공주의 접촉을 막았는데, 이는 아세일럼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렘리나가 계속 아세일럼을 연기해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세일럼 공주가 슬레인의 지구침략에 협력해줄 리도 만무하니, 렘리나 공주에게는 거짓말을 하여 계속 자기 수중에 두고 있는 것. 에델리조의 경우 공주의 안녕을 추구한다는 공통분모와 공주를 향한 슬레인의 진심을 인정한다는 점, 그리고 누군가가 공주의 수발을 들 사람은 있어야 한다는 점, 애초에 가장 먼저 공주가 눈 뜬걸 발견한 사람이라는 점 등에서 제외했지만 렘리나는 그 존재 자체가 버스의 현 상황을 대변하기도 하며, 스스로 발설할 가능성도 높기에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62]
각오를 다지고 결혼 선언을 한 후 점점 더 과감한 행동을 취한다. 자신에게 찬동하지 않는 화성기사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언제든지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만드는가 하면 그를 중심으로 한 세력 역시 키웠다. 화성 기사들은 그의 존재에 의해 사기를 올리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싸우던 자세를 고치고 제휴를 하게 된다.
마릴시안과 항상 같이 다니던 바르크루스 역시 슬레인의 권력이 확립되자 바로 슬레인에게 우호적으로 변하는 등 이해타산적인 면모를 보였다.[63] 또한 마릴시안의 허셜하크라이트에게 주면서 본인의 영향력 역시도 강화했다.
아세일럼이 드디어 눈을 뜨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만[64], 그녀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지구를 침략하고 있는 현재 자신의 행동에 갈등한다. 게다가 렘리나의 자신에 대한 마음을 깨달았으면서도 그녀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는 데서 오는 죄책감, 렘리나의 자신에 대한 사모와 아세일럼에 대한 자신의 사랑 사이에 끼인 입장까지... 그런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미 그만두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기에 결국 망설임을 떨쳐내고 일을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그래, 이제 와서 망설일 필요 없다.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곳까지 와 버리고 만 거다, 나는.'[65]

여담으로 정원에서 산책중인 아세일럼 공주에게 푸른 장미를 들고 병문안을 갔는데 공주가 '''그 분과 함께 새를 보았다'''며 혼잣말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에델리조가 "카이즈카 이나호인가요?" 라고 되묻지만 공주는 부정도 긍정도 없이 "카이즈카..." 한 마디만을 입에 담았고, 그 모습을 본 슬레인은 어째선지 꽃을 전해주기는 커녕 공주의 얼굴도 보지 않고 돌아간다. 불가능이라는 꽃말이 담긴 푸른 장미를 들고 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꽤나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마침내 지구권에서의 버스 제국군의 정점의 자리에 오르고, 화성 기사들의 중심이 되어 그들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했으며 그에 따른 영향인지 지금껏 개인의 공적에 눈이 멀어 따로 놀던 화성기사들이 힘을 합쳐 싸우기 시작한다. 그 격전지의 중심에 마침 이나호가 소속된 머스탱부대가 출격했던지라 이나호가 상당히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슬레인이 그 카타프락토스들에게 명령이라도 하듯 "포위해라, 섬멸이다." 라고 내뱉고 화성 카타프락토스들이 마치 이나호를 둘러싸듯 연계함으로써 슬레인이 일부러 이나호가 출동한 곳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설도 있었으나, 다음화에서 제브린 백작이 이나호에게 패배하면서도 격파당하기 직전에야 '저게 말로만 듣던 오렌지색인가'라고 말하는 걸 보면 단순한 우연이었던 듯.
에델리조에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면서 "이제는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바라고 있다." 는 말을 하는데, 슬레인에게 있어서 아세일럼 공주의 각성은 그 무엇보다도 기쁜 사실임과 동시에 그 무엇보다도 두려운 상황을 초래하는 마음의 짐이기도 함을 시사한다. 그것은 바로 공주가 자신을 경멸할 가능성이다. 공주님이 깨어나시면 많은 것이 변해 있어서 놀랄 거라는 에델리조에게 '저도 변했다고 말씀하실까요'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비록 공주를 살리기 위해서였다곤 하지만 자신이 해온 일이 공주의 의사와 반대되는 행위였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슬레인 그 자신이었다. 상냥한 친구에서 침략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슬레인은 여전히 아세일럼의 행복만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렘리나가 바라는 것[66]은 결코 자신과 함께 할 수는 없는 길이며 자신을 경멸하든 욕하든 별로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결국 오래지 않아 아세일럼 공주의 기억이 돌아오고, 렘리나 공주는 아세일럼 공주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1화에서 슬레인의 사상과 진정한 목적이 드러난다. 전쟁에 승리해 지구를 정복하고 난 뒤, 지구의 풍부한 자원과 알드노아의 힘을 합쳐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싸울상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전쟁을 없애려면 상대를 없애서 하나로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세계는 근심도 분쟁도 슬픔도 없는 행복이 지속되는 세계가 될 것이며, 그 세계의 통치자로 아세일럼 공주를 세우는 것이 그의 목표였던 것이다.[67]
그리고 자기가 하지 않아도 전쟁은 일어났을 거라고 말한다.[68] 이 화 초반부에서 하크라이트에게, 알드노아 같은 것이 있었기에 인류는 화성으로 이주해 전쟁을 시작한 것이며, 공주 자매와 화성인들, 그리고 자신 역시 모두 알드노아로 인한 피해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기억을 되찾은 아세일럼이 렘리나로 변장하고 그의 진의를 들은 뒤 본모습을 드러내고 정전을 요구하지만, 슬레인은 그녀의 말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공주 자매를 연금시켜버린다.'''
지구연합군이 월면기지를 공격하자 요격한다. 잠입부대가 공주의 암살을 노리는 것을 예상하고 대처했으나 미처 다 막지 못해 공주 자매와 에델리조가 위험에 처하고, 공주 자매의 호위대와 연락이 끊기자 직접 뛰쳐나갔다가 이나호와 마주쳐 총격전을 벌인다. 거기서 이나호에게 '''공주를 (네 음모에) 이용하는거냐'''는 말을듣자 '''공주를 이용하면 뭐가 곤란하냐'''며 반박한다.[69] 이나호 및 암살부대에 대응하면서 아세일럼 공주를 찾아헤매지만, 결국 그녀의 신병은 클란카인 백작에게 넘어간다.
슬레인은 아세일럼의 귀환을 종용하며 스티기스 부대를 보내 신병 확보를 하려 했지만 클란카인의 우주선에 장비된 스텔스 장치에 의해서 탈출을 허용한다. 아세일럼과 통신을 하면서 그녀가 어린 시절 지구의 자연에 대해 대화했던 추억 이야기를 하며 제발 전쟁을 멈추고 화평을 맺어달라고 간청하며 눈물을 흘리자, 슬픈 듯이 얼굴을 감싸면서도 부하에게는 (아세일럼에게 들리지 않도록 작은 소리로) 우주선을 포착하는 즉시 나포하라고 냉정히 명령하는 모습을 보인다.[70]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으니 돌아오라는 슬레인의 부탁에도 결국 아세일럼은 슬레인을 떠나고, 조급함을 느낀 그는 지구에 대한 총공격을 선언하는 연설을 하는 도중에, 아세일럼이 자신이 여왕으로 즉위하고 클란카인과 결혼할 것이며 지구와 화평을 맺겠다는 선언을 하는 연설을 듣게 된다.

3.2.7. 결말


아세일럼의 선언에 슬레인의 부하들도 놀라고, 그가 휘하로 끌어들였던 화성기사들도 다들 돌아서거나 싸움을 멈추기 시작해 슬레인은 사면초가가 된다. 처음에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지만, 곧 승복의 미소를 지으며 순순히 자신의 파멸을 인정한다.

"설마, 그런 수단을 쓸 줄이야..."

렘리나가 끝까지 자신을 돕겠다고 하자, 일단은 고맙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녀를 데려간 곳은 격납고. 자신은 이제 끝났음을 깨닫고 월면기지 포기를 선언, 자기 휘하의 전군에게 기지에서 이탈해 지구군에게 투항하라고 명령하고는 부하들과 렘리나를 셔틀에 태워 내보낸 뒤 모두가 떠난 월면기지에 혼자 남아 기지를 자폭시킨다. 이미 자신은 끝장이니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고, 부하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자신이 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가는 것으로 끝내면서 그대로 거기서 죽으려 했던 것으로 보이나 하크라이트를 비롯한 평민병사들이 투항명령을 거부하며 돌아와 자신을 위해 싸우고, 그들이 차례차례 이나호의 슬레이프니르에 격파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꿔 폭파되는 기지에서 타르시스로 탈출해 출격, 이나호와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이나호: 이 이상 싸워봐야 얻을 게 없다.

슬레인: 그래, 하지만 잃을 것도 없지.

이나호: 자포자기는 어리석은 선택이야.

슬레인: 뭘 모르는군. 이건 '''가장 바랐던 선택이다!'''

대사를 보면 싸우다 죽어도 좋다는 자포자기 같은 마음도 있었지만 전력을 다해 싸우긴 한 듯.[71] 달에서 싸움을 시작했는데 우주공간을 가로지르다보니 전투가 끝날 무렵에는 어느새 38만 4천 킬로미터 너머 지구 코앞까지 올 정도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타르시스의 파훼법을 만들어낸 이나호에게 고전하다가 큰 타격을 입고, 결국 패배를 인정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기권으로 떨어져 가다가 이나호에 의해서 목숨을 건진다.
지구에 떨어진 후 총을 겨눈 이나호에게 1쿨에 자신의 양아버지 자츠바움이 했던 것처럼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쏘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후 슬레인 트로이어드의 사망이 전 세계에 발표되고, 대외적으론 슬레인 홀로 전쟁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자츠바움이 꾸몄던 아세일럼을 암살해 전쟁을 일으킨 죄까지 슬레인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며 전범 취급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만악의 근원으로 지목된 슬레인이 죽었다고 알려지자마자, 거짓말처럼 지구와 화성 사이엔 우호 조약이 맺어지고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사실 슬레인은 살아있었고, 지구군에 붙잡혀 극비리에 지구 측 블랙사이트, 즉 비밀 수용소[72]에 감금되어 있는 상태였다. [73]
수감된 뒤로는 반 폐인 상태가 되어 식사도 제대로 안 하고 지내고 있었다. 이나호가 면회 와서 이런저런 말을 걸지만 멍한 표정으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이나호의 안대를 보고 그 눈은 내가 쏴서 그런 거냐며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왜 자신을 살렸냐며 따졌지만 아세일럼이 자신이 구원받길 바랐기 때문이었다는 대답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오열한다.[74]
사실 공식적으로는 사망 처리된데다 지금까지 저지른 죄와 뒤집어쓴 죄가 있으니 앞으로 한참을, 어쩌면 평생 감옥에서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세일럼이 자신을 용서했다는 사실에 위안과 구원을 얻었는지 마지막에는 창살 너머로 하늘을 보며 삶의 희망을 되찾은 듯한 미소를 짓는다.[75] 슬픈 듯 기쁜 듯 웃는 슬레인과, 그가 바라본 창 밖의 푸른 하늘에 새들이 날고 있는 것이 알드노아 제로의 마지막 장면.


"저는 저 빛 속을 날면서 다양한 것들을 보아 왔습니다.(렘리나: 뭔가요?) 미래입니다.(미래...)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전부, 보이는 것은 아주 약간 앞의 일뿐. 뭐든지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체로는 그랬지요. 하지만...'''정말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76]

(이나호에게)"이제 됐잖아. 속였어. 빼앗았어. 죽였어. 많은 동료를 희생시켰어. ...부탁이다."

하는 말을 보면 마지막에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듯. 특히 이나호에게 한 말은 에둘러 말하긴 했지만 죽여 달라는 뜻이었다...넌 살아야 한다며 거절당했지만.
여담으로 슬레인이 1화에서 아세일럼에게 주었던 아버지의 유품인 부적 목걸이는, 아세일럼이 1쿨 마지막에 떨어뜨리고 이나호와 마주르카의 손을 거쳐 다시 아세일럼에게 돌아갔다가 그녀가 탈출할 때 또다시 떨어뜨리고 간 것을 슬레인이 주워서 마지막에는 끝까지 슬레인이 간직하게 된다. 감옥에 갇힌 뒤로도 압수당하지는 않은 모양. 슬레인은 감정이 북받칠 때마다 이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었는데[77] 아세일럼의 뜻을 전해듣고 울 때도 이 목걸이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감독 아오키 에이는 "슬레인은 죄값을 갚아야만 합니다. 그의 새로운 인생은 거기서부터 시작될 겁니다" 라고 언급했으며, 왜 해피엔딩을 주지 않았냐는 말에는 슬레인의 미소 저편에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에 동공이 돌아온 걸 보면 구원받았다고 봐도 좋을 듯. 화성에 막 도착한 장면을 제외하면, 작화상에서 슬레인의 눈동자에는 쭉 동공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 예외라면 고문을 받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과 자츠바움이 양자 선언을 할 때 정도. 팬들은 모진 고생으로 일종의 죽은 눈 상태가 된 거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동공이 다시 그려져 있는 것은 슬레인이 처한 상황이 어떻건 그 자신은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는 것을 뜻하는 연출로 보인다. 가이드북의 스태프 코멘트에서 메인 애니메이터 사토우 미치오가 밝히길, 이것은 캐릭터 디자인 및 총작화감독 마츠모토의 제안이며 그것이 아오키 감독에게 채용된 것이라고 한다.

3.2.7.1. 결말 관련

항목 참조.

3.3. 후일담


완결 이후 이벤트에서 낭독극으로 나온 24.5화에서 몇 달 후(2017년 6월)의 이야기가 나온다. 공주의 전언을 들은 뒤로 더 이상 죽여달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사람이 그리 쉽게 변할 수는 없는지 여전히 생기 있다고 말하기 힘든 상태로 식사도 계속 제대로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었다.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는지 좋은 심심풀이가 될 거라며 철학 공부를 해볼 것을 권유하는 이나호에게 '심심하다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 리 없잖아'라고 말하기도 하고, 렘리나와의 옛일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제 아세일럼에 대한 미련은 버렸는지 그녀가 자신을 잊기를 바라는 듯. 이나호에게 공주님에게 부탁을 들었기 때문이라면 이제 나를 가만 놔두라며 화를 냈다가, 이나호가 러시아 이후로 그녀와 대화한 적이 없다고 대답하고 계속해서 찾아오자 점차 태도가 누그러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나호의 진정성을, 그가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에게 다가오려 한다는 것을 느낀 듯.
자주 찾아오는 이나호에게 젖었는데 밖에 비가 오는 거냐며 안부를 묻기도 하고, 자기가 자발적으로 말을 꺼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등 조금씩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여전히 자신에 대해 '높이 날다 떨어진 새, 아니 새조차 아니며 어차피 박쥐일 뿐'이라 말할 정도로 자괴감에 빠져있고 살아있으면 답을 발견할 수는 있는 거냐는 말도 하지만, 체스도 하기 시작하고 차츰 투닥거리면서도 평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어간다.
그리고 장마철 이야기를 하다가 이나호에게 옛날에 아세일럼에게 비 오는 날도 새는 날 수 있느냐고 질문받은 적이 있으며 '젖어도 조금 쉬어서 날개가 마르면 다시 날 수 있다'고 대답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같은 시각 아세일럼은 에델리조와 이야기하다가 비에 젖은 새는 날개를 쉬고 있지만 "하지만, 젖은 날개가 마르면, 언젠가 분명 다시...." 하고 혼잣말을 하고 있었고, 이나호도 돌아가는 길에 낮게 나는 새를 보며 "설령 낮아도, 비에 젖어도. ……그래도 새는 날아."라고 말한다.
여기서 새에 비유되는 것은 바로 슬레인. 즉, 슬레인에게 완전히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며 그가 재기할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해주는 후일담이었다. [78]

4. 인기


곱상한 외모에다 공주만을 바라보는 순수함, 감정적이고 미숙한 면, 하는 일마다 역효과가 나는 불운함 등 여러 가지 요소 덕분인지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특히 여성층에게서. 픽시브를 비롯한 일러스트 커뮤니티에서도 알드노아 제로 관련 일러스트 중 투고 수 1위를 달리는 중.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미국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픽시브뿐만 아니라 텀블러는 방영 극초반부터 슬레인과 아세일럼의 커플 그림[79]으로 도배가 되고 있다. BL 쪽으로는 1쿨 막바지가 되도록 얼굴도 서로 몰랐던(...) 이나호와의 커플링이 인기가 많다. 그래서 화수가 거듭될수록 '얘네 좀 빨리 대면하게 해줘!'라는 의견이 많았다. 만날 듯 엮일 듯 하면서 계속 엇갈리는 두 사람의 관계가 부녀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정식으로 만나기도 훨씬 전부터 수없이 연성되고 있는 무서운 커플링(...)이었으나, 결국 끝까지 적대하는 사이가 되고 둘이 만나거나 서로를 의식하는 장면도 그리 많지 않아서 이나호와 슬레인의 커플링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많이 실망했다. 그러나 결말이 그렇게 된 것도 있어서, 완결 이후에도 이나호와 엮이는 것이 가장 메이저한 커플링 중 하나. 8화 이후 크루테오와 엮이는 일도 늘었으며, 2쿨 방영 이후로는 자츠바움, 하크라이트와의 커플링도 메이저하다. 2쿨 시작 이후로 아세일럼 이외의 여성 캐릭터와도 엮이면서 노멀 커플링의 여지도 늘었는데, 렘리나X슬레인이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여성 시청자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지대한 애정을(…) 받고 있는 중. 작중 괴롭힘을 많이 당한다는 점이나, 슬레인 본인의 정 많고 유약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가학심(…)을 불러일으킨다고.[80] 그리고 8화에서 붙잡힌 히로인 클리셰를 찍었으며, 시청자들은 그가 고문당하는 장면이 '''불쌍하지만 꼴린다'''는 반응을 보였다(…)[81]
실제로 제작진 공인으로도 고통 받는데, 뉴타입의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착한 아이이기는 하지만 박복하고 보상받지 못하는 캐릭터'라고 못을 박았다.
1쿨 종료 후에는 안티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팬도 많이 남아있었는데, 작품 종료 이후에는 전술했듯 안티가 줄어들고 오히려 동정표가 늘어났다.

5. 성우들의 평가



5.1. 방영 중의 평가


성우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다. 아세일럼 역의 아마미야 소라는 슬레인이 맞으면서도 출격을 요청하는 장면은 가슴이 찡했다고 언급했다. 공주님을 무척 일편단심으로 생각하니까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이며, 단순히 괴롭힘 당하는 아이인 것만이 아니라 공주님에게 강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82]
슬레인 본인을 연기하는 오노 켄쇼는 히로인은 아니지만 비극의 히로인 같다(...)고 평가. 연기하기 전에는 좀더 차분하고 주변에 맞춰 여러 일들을 견뎌가며 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결같이 공주님을 위해서 행동하며 화낼 때는 화내는 걸 보니 의외로 감정이 풍부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화성기사들과의 대화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파악하면서도 주장할 건 해야만 했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다고.
공주와의 관계는, 슬레인에게는 모든 행동이 공주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고 평했다. 은인이기도 하고, 의지할 사람이 공주밖에 없었기에.. 좋아한다는 감정은 물론 있었지만, 단순히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잃은 슬레인에게 있어서는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존재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불쌍하다고 한다.
성우로서는 ‘나만은 네 편이니까’라는 정신으로 슬레인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기할 때는 맞고 비명을 지르는 타이밍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맞는 장면이 많다보니[83] 녹음 현장에서 여성 성우들에게 "또 맞아서 불쌍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한다(...) 애프터레코딩 현장에서는 매우 인기 있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이나호 역의 하나에 나츠키가 가이드북 인터뷰에서 '이나호로서는 괴로운 면이 있었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슬레인 차례가 될 때마다 '슬레인 귀여워', '불쌍해' 등등의 그런 화제가 되어서 하나에가 '이나호도 멋있다고요?'라고 말하면 '이나호는 무서워'(...) 같은 말을 들었다는 듯. 하지만 7화 정도가 되자 '이나호, 좋네'같은 대화가 드문드문 들려오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이나호가 전부 가져갔다는 듯.
첫인상은 조금 불쌍한 남자아이인가? 하는 인상을 가졌는데 실제로 연기해보니 의외로 온순하기만 한 호청년은 아니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아세일럼 공주라는 존재가 있고 그녀를 어떻게든 구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는데, 그럼에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행동하는 아이구나'라는 것이 맨 처음에 가졌던 인상과 실제로 연기한 뒤에 느낀 인상의 가장 큰 차이라고.
2쿨의 연기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목적을 다한다는 마음이 강해져 감에 따라 그러한 의지의 강함이 연기 속에 실릴 수 있도록 유의했다고 한다. 작품 전체에 대해서는, 모든 것에 있어 타이밍이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으며(...) 슬레인에게 있어서는 모든 운이 나빴다고 말했다. 계속 연기해온 자신이 봐도 역시 조금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만다고. 오노 켄쇼는 언젠가 후일담 등으로 그가 조금이라도 구원받는 것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한다.

5.2. 완결 이후의 평가


이나호 역의 하나에 나츠키완결 이후에 나온 인터뷰(아니메디아 5월호)에서, 이나호에게 슬레인은 1쿨 때 '적'으로 인정하고 나서 계속 적이었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슬레인과 아세일럼의 관계도 모르고, 2쿨에 들어서는 완전히 방해되는 존재였으므로. 애초에 1쿨 마지막에서 슬레인에게 총을 맞았고(...). 아세일럼의 '슬레인을 구해 주세요'라는 한 마디가 없었다면 마지막까지 완전히 그냥 적이라는 인식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아세일럼 역의 아마미야 소라는 마찬가지로 완결 이후에 나온 인터뷰에서 아세일럼의 마음도 알지만 슬레인이 불쌍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공주도 슬레인을 정말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최종화의 이나호와 슬레인의 대화 부분에서 전해졌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아세일럼에게 있어 슬레인은 '가족'과 같다는 의미에서 '소중한 존재'였으며, 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아무리 사이가 좋았던 사람이라도 변해버린 시점에서 싹둑 잘라버릴 수 있을 테지만 깊은 부분까지 이어져 있던 관계였기에 변해버린 슬레인을 내버리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마미야 자신은 슬레인파라고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저 오직 아세일럼을 생각하는 슬레인의 마음을 알고 있자니 도저히 이나호에게 가게 할 수 없다고... '이나호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슬레인의 마음은 배신할 수 없어어!'라고 한다(...) 슬레인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며, 슬레인을 미는 건 앞으로도 그만둘 수 없다고 아마미야는 밝혔다.
가이드북에서 나오길, 오노 켄쇼는 제 1쿨 최종화의 그 절망 이후이므로 제2쿨은 완전히 상황이 바뀌어버린 시점에서 움직이고 있는 슬레인을 알기 쉽게 연기할 수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심지가 굳은 점에서는 그다지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타인이 본 슬레인은 변해버렸다고 보일 것 같은 인상이 있었으므로, 그 점은 조금 바꾸어 가도록 할까, 했다고. 이벤트 팜플렛의 대담에서는 슬레인이 하는 일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슬레인이 정말로 싫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반면 하나에는 제2쿨의 슬레인은 폭주라고 한다면 폭주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세일럼을 생각해서 한 행동이므로 '심정은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네'라는 인상이었다고 한다. 공주에게 구조받은 은혜를 느끼고, 애쓰고 있지만 지구인이므로 주위의 화성인들에게는 이해받지 못한다. 그렇기에 스스로 지위를 올리는 것으로서, 최종적으로 공주를 위한 것이 된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냉정해져 본다면 다른 선택도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조금 답답한 점도 있었다고. 연기할 때에는 이나호이지만, 스토리 전체로 보았을 때에는 슬레인에게도 감정이입해 버리고 마는 부분이 아무리 해도 있어서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느냐는 이야기는 아닌 걸까 하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다고 한다.

6. 기타


지구인들을 쏠 때 미안하다고 외칠 정도로 착한 심성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트릴랑이 공주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하자 바로 그를 살해한 장면 때문에 팬덤에서는 공주님 한정 얀데레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스페셜 방송에서도 공주와 관련되면 눈에 뵈는 게 없어진다고도 했고(…) 9화에서도 자츠바움이 공주는 희생양이 되어줘야 한다고 말하자, 음식을 엎어버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짜고짜 칼을 겨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트릴랑을 쏠 때는 그를 확실하게 죽이려고 작정하고 여러 발을 쐈다기보다는 처음에 덜덜 떨면서 우발적으로 한 발 쏘고 이후 연사한 것으로 보아 상관을 살해한다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반쯤 패닉을 일으킨 것에 더 가까워 보인다.
게다가 누구 도와주려다가 자기도 모르게 살인 저지른다는 건 애니메이션 같은 미디어물에서 의외로 흔하고(…).
선민사상에 찌들어 지구인을 벌레취급하는 화성인들에게 항상 핍박당하지만, 그래도 황족인 아세일럼 공주의 교육[84]도 담당하거나, 트릴랑의 부관으로 임명되어 닐로케라스의 수송역을 맡기도 하는 걸 보면 본인 나름의 능력을 인정받은 듯. 실제로 헬라스 전에서는 수준급의 조종 실력과 전투센스를 가졌음을 보여줬다.
상관들을 대할 때나 공적인 관계에서는 스스로를 칭할 때 와타시, 비교적 허물없는 상대를 대할 때나 존대를 쓸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는 보쿠를 쓰고 있다. 그런데 이 1인칭의 구분이 의외로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8화에서 고문받을 때 크루테오 앞에서 보쿠를 사용하는데, 크루테오를 공주 암살 배후로 오해한 슬레인이 더 이상 그를 상관으로 대하고 있지 않음을 암시한다. 2쿨에서는 자츠바움 앞에서도 보쿠를 쓰는데....결국 복선이 되어버렸다. 특이사항은 아세일럼에게는 보쿠를 쓰는데 렘리나에게는 와타시를 쓴다는 것. 자매를 대하는 태도가 서로 다르다.
하늘과 바다가 파랗게 보이는 건 빛의 굴절 때문이라고 1화에서 설명했는데, 6화에서 슬레인에게 배운 대로 말한 공주님이 이나호에게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굴절 왕자라 불린다. 뭐, 지구인 출신이라고는 해도 겨우 11살 때 화성에 이주했으니 지구에 관한 지식은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나중에 복선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9화에서는 자츠바움이 닭고기 요리를 '하늘을 나는 생물의 요리'라고 부르자, 곧바로 '날지 못하는 종류'라고 곧바로 정정해준다(…).
타고 다니던 스카이캐리어가 박쥐를 닮았기 때문인지, 이나호 등은 박쥐라고 부른다. 그리고 박쥐는 이솝 우화 때문에, 그저 선입견 수준의 이미지일 뿐이나 이리 붙고, 저리 붙는 이미지가 있다. 그리고 그의 작중 행적은 어떻게 보면 박쥐같긴 하다... 지구 출신이면서 화성군에 있고, 지구와 화성 중 어느 쪽에 설 것인지 어중간하게 혼란에 빠지거나, 화성인들 중에서도 어느 쪽에 서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 공주를 지킬 생각이었는데 자신의 실수로 위기에 빠뜨린 이후는 공주의 목숨만이라도 지킬 생각인지 화성기사로서 지구를 공격하던 모습 등, 그의 삶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 못할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솝우화의 결말에서, 박쥐가 여기저기 붙다가 결국 두 세력이 서로 화해하며 싸움을 끝내는 바람에 어느 쪽에도 갈 곳이 없어져 혼자 어두운 동굴 속에 숨어 살게 되었음을 생각하면...
스카이캐리어에 탔을 때는 허구한 날 피탄당하지만, 맨몸일 때는 의외로 회피율이 좋다. 양륙성에서 탈출할 때도 한 발도 맞지 않았고,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에서는 갑판에서 타르시스가 있는 격납고에 이르기까지 지구군들의 빗발치는 사격을 어찌어찌 다 피하면서 도달해 무사히 타르시스에 올라타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전용기가 된 타르시스는 뛰어난 기동성으로 아예 만렙의 회피율을 자랑하는 기체(...). 22화에서도 지구군 잠입부대의 총알이 빗발치는데 한 발도 맞지 않고 타르시스에 탑승 성공, 적군을 역관광시켜 버린다.
1쿨에서는 힘이 없는 위치라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사실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기체 조종 실력도 뛰어나고, 트라이던트 기지를 급습할 때를 보면 작전을 짜는 능력도 탁월하다. 화성기사들이 계속해서 고전하는 이유도 정확히 통찰하고 있었으며, 비겁한 수단이라는 것은 자각하고 있었지만 모략 역시 잘 활용했다. 게다가 정치력도 상당해서 월면기지 전투가 있을 무렵에는 황제파라 불리는 골수 왕실 충성파를 제외한 거의 모든 궤도기사가 슬레인의 휘하에 붙은 상황이었다.
여담이지만 1쿨 방영시 '''슬레인이 기뻐서 웃으면 뭔가 불행한 일이 터진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공주를 배웅한 이후 미소를 짓다가 크루테오에게 두들겨 맞았고 이나호와 싸울때 바다 속에 가라앉아서 죽을 뻔한데다가 구조된 이후 고문까지 당하고 결정적으로 노보탈리스크 공방전 때 공주와 만나게 되고 눈물까지 흘리며 기뻐했는데 그 이후.... 다만 2쿨에서는 이 징크스가 깨졌다. 초반부터 제법 자주 미소를 보여주지만 별일 없다(...).

2쿨의 오프닝 "&Z"와 같은 앨범에 수록된 노래 중 두번째 트랙인 "0.vers"는 슬레인의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는 "Troyard"의 멜로디에 하나같이 슬레인의 심정을 나타내는 듯한 가사가 특징이다. 특히 후렴구의 "My life has turned too dusty like vampire(내 인생은 뱀파이어처럼 더러워졌어요)"라는 부분과 맨 마지막 소절 "Your phantom made me hold on for my dear life(당신의 환상은 내가 나의 가엾은 인생과 마주해도 견딜 수 있도록 해주었죠)"라는 부분을 듣고 있으면 노래 자체의 슬픈 분위기와 합해져 마음이 짠해진다. 제작진이 슬레인에게 담으려고 했던 마음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는 부분.
이나호와 슬레인의 성우는, 두 캐릭터는 라이벌이지만 성우들끼리는 연기할 때 대항의식 같은 것은 그다지 없었으며 오히려 서로 어시스턴트하고 있었다고 한다. 서로의 캐릭터를 아세일럼 역 아마미야 소라에게 '여기가 슬레인의 좋은 점이야'라든가 '여기는 이나호가 멋있는 부분이지'하고 어필하기도 했다고.(...) 가끔 '하지만, 이나호는....'이라든가, 서로 깎아내리고(..). 그런 농담도 서로 했다고 한다. 완결 후에 개최된 이벤트의 팜플렛에 실린 대담에서 나오길, 오노는 1쿨 때는 슬레인은 화성 측의 인간이니까 애프터레코딩 때도 이나호, 어세일럼 성우는 떨어진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2쿨에서는 뭐 어때 하고 생각해서(...) 두 사람 옆에 앉았다고 한다. 애프터레코딩 자체도,그런 시리어스한 내용이면서 의외로 현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수록할 수 있었다고. 온화한, 평온한 느낌에서 녹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성 성우가 많으니까 '과자가 맛있어'같은 말을 하는 여자 토크 속에서 수록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슬레인 성우로서 텐쨩(아마미야 소라)에게 '슬레인 어땠어?'라든가, 애교부리러 갔으나 언제나 흘려넘겨졌다고(...).
작중에 딱히 미소년이라는 언급은 없지만(반면 아세일럼과 유키는 미인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시청자들에게는 작중 남캐 외모 수치 최상급에 속하는 미소년 취급을 받고 있다.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취급인지, 가이드북의 프로듀서 인터뷰에 따르면 아오키 감독은 원화가 시무라 타카코로부터 캐릭터 원안이 완성되어 온 시점에서 '이건 분명 여성에게 인기가 있어'하고 말했다고 한다(...)
분명히 카이즈카 이나호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또다른 주인공인데 이나호와 달리 주인공 보정이 거의 없고[85] 운도 마지막까지 따라주지를 않았다.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신분을 가진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를 위해 힘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점이나 헌신만을 계속하다가 인생(...)을 갖다 바치고 마지막에 파멸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제이 개츠비와 유사하다.[86]
대부분의 화성기사들이 카타프락토스에 탑승하면 심각한 중2병 환자가 되는 것에 비해 그는 기사가 되고 백작이 되어 타르시스에 타도 중2병에 걸리지 않았다.
스폰서 컷의 제공 화면에 쓰이는 일이 많아서, 일본 시청자 사이에서는 '제공에 정평이 있는 슬레인'이라는 말도 있었던 듯.(...)

[1] 'Slaine'은 영어식 표기. 'Sláine'(슬러나)는 건강을 뜻하는 게일어아일랜드스코틀랜드 쪽에서만 쓰이는 이름이다. 다른 서양권에서도 쓰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성씨로만 쓰인다. 정확한 국적은 불명이지만, 넓게 보면 아일랜드도 북유럽으로 칠 수는 있으니 슬레인의 지구 국적은 아일랜드인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특전만화를 보면 출신지 이야기를 할 때 세계지도를 보며 스칸디나비아 반도 쪽을 가리키고 있어서 확신할 순 없다(...)[2] 크루테오에게는 대놓고 '개새끼'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 [3] 이 언급을 보면 어머니는 정황상 그 이전부터 이미 없었던 듯하다. 완결 후에 이벤트에서 밝혀진 뒷설정에 의하면 살아있다고 한다! 트로이어드 박사가 알드노아 연구에 너무 몰두해서 이혼했다고. 왜 아들을 데려가지 않았는지는 불명. [4] 다만 그 전이라고 해서 대접이 좋았던 것 같지만은 않다. 트로이어드 박사의 장례식 때 화성인들이 '박사도 귀찮은 걸 남겼어', '맡아줄 사람이 없다던데','지구로 돌려보낼 수도 없고'하면서 수군대고 슬레인이 그 말들을 듣고 위축되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아세일럼을 시중드는 중년 여자는 '''슬레인의 면전에서''' 아세일럼에게 공주님이 이런 곳에 와서는 안 된다며 "아무리 트로이어드 박사가 위대한 과학자였다 해도 본래는 천한 지구인이에요."라고 말한다.[5] 그래도 최소한 노골적으로 무시하거나 학대를 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6] 크루테오는 공주 앞에서는 슬레인을 잘 대해 주고 있는 것처럼 위장한다.[7] 크루테오가 자츠바움과 친우였고 황제에 충직한 기사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해 황제와 친분이 있었던 트로이어드 박사의 아들인 슬레인을 잘 대해줄 것이라 여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8] 방영 전 배부된 자료의 크루테오 인물 소개 란에는 '슬레인의 주인'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계급사회인 버스 제국의 구조를 볼 때 슬레인과 크루테오의 관계는 확고한 주종 관계.[9] 7화 초반에 나온 병사의 '지구의 열등민족 주제에'라는 대사를 보면...상사와 다르지 않았을 듯.[10] 이 때 아세일럼 공주에게 지구의 푸름은 '굴절'이라는 원리에 기인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다. [11] 근데 이 부적 때문에 공주님께서 목졸려 죽을 뻔했다(...) 이 무슨 인과인 건지. 11화에서는 아세일럼이 이 목걸이를 손에 쥐고 기도하자마자 자츠바움에게 듀칼리온 전함이 공격당하여, 강하하지도 못한다(...) 이렇게 이 이 목걸이와 연계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연이어 사고가 나는 바람에 이쯤되면 저주받은 목걸이가 아니냐는 말까지 있다. 그리고 레예가 슬레인이 공주에게 준 부적으로 아세일럼의 목을 졸랐다는 것이 혹시 공주와 대립한다는 복선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화에서 슬레인은 아세일럼이 떨어뜨리고 간 이 부적을 회수했는데 이후에는 이나호에게 생포되어서 지구연합군의 비밀교도소에 수감되었다.[12] 슬레인은 외모로 보나 이름으로 보나 일본 출신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일단 다른 화성인보다는 지구 환경에 익숙할 것으로 생각되어 임무를 맡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BD 특전 만화를 보면 일본에 가본 적은 있었다. 슬레인이 아버지의 일 때문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 중에 기차 창문 너머로 후지산을 보는 장면이 있다.[13] 보이는 것만 5발.[14] 트릴랑이 조종하는 닐로케라스는 물리적인 공격을 차원배리어로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단순히 강력한 공격만으로는 타격을 입힐 수 없다.[15] 이 과정을 잘 보면 슬레인이 제법 머리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전 병력들의 추적을 피하면서 해당 군인을 찾아내 다리를 권총읋 쏘아제압하고, 남의 시선이 닿지 않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숨기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말하라고 협박한다. 물론 엘리베이터의 감시카메라는 미리 총으로 쏴서 무력화. 그 뒤에도 스카이캐리어 격납고에 도착할 때까지 발견되지 않았다.[16] 참고로 오프닝에서 스카이 캐리어를 조종하는 장면에서 보고 있던 지도도 타네가시마 지도다. 복선이었던 듯.[17] 협공의 자세한 내용은 카이즈카 이나호 항목의 'VS 헬라스 전' 참고[18] 공주는 아군인 화성기사들에게 암살당할 뻔했으니 이나호의 반응은 당연한 흐름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지구군인 이나호의 입장에서 화성군인 슬레인은 간단히 신뢰할 수 없는 존재다.[19] 상기의 이유에 더해, 슬레인의 입장에서 보면 닐로케라스전에서 기체가 격파당할 때 공주가 지구의 카타프락트와 동행하고 있었고, 헬라스를 격파한 전함도 공주가 기동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나호 일행이 전투에 공주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아주 뜬금없는 소리는 아니다. 더군다나 슬레인은 공주의 조부인 황제마저 등을 돌려 사방이 적인 양륙성에서 목숨을 위협받다가 간신히 탈출해 막 타네가시마에 도착한 까닭에 자신과 공주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러한 슬레인의 태도는 결과적으로 이나호의 의심을 더욱 부채질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20] 발포묘사는 미묘한 차이로 슬레인이 먼저였다.[21] 방영 전, 4차 CM에서 공개되었으나 1쿨의 절반이 지나도록 본편에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대사이다. 슬레인의 1인칭이 보쿠인 것으로 보아 이나호에게 하는 말이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는데 그것이 적중. 여담으로 CM은 비교적 차분한 어조("당신은......제 적입니까?"인데, 본편에서는 다급하게 외치는 대사이므로 둘의 느낌이 조금 다르다. CM을 녹음할 때는 본편을 녹음하기 전에 아무런 상의 없이 그냥 무작정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완결 후에 개최된 이벤트의 팜플렛에 실린 인터뷰에서 밝혀지길, 감독은 PV용 목소리를 녹음할 때 작품 내용과 캐릭터에 대해 성우들에게 설명했으며 거기에서 캐릭터를 파악한 성우들은 본편 1화를 녹음할 때 이미 캐릭터의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22] '''"당신은 제 적입니까?"'''라는 슬레인의 대사와 '''"너는 내 적이다."'''라고 말하는 이나호의 대사가 대비되는 것으로 보아 슬레인은 단지 위협포격, 이나호는 진심으로 격추시킬 생각이었던 듯.[23] 방영 당시 이나호 측에서 슬레인을 포로로 잡아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는데, 정작 8화의 전개는 슬레인이 등장 첫 장면부터 그 화 내내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이어서 시청자들은 경악했다.[24] 같은 시간, 아무것도 모른 채 난생 처음으로 새를 보면서 슬레인이 말한 대로라며 즐거워하는 아세일럼과 고문당하면서 아세일럼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엔 자신이 공주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슬레인이 교차되는 장면은 서로가 처한 입장과 상황이 극히 대비되어 안타까움이 배가 되었다. 슬레인이 있는 도쿄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아세일럼이 있는 곳은 날씨가 화창한 것도 대비 요소.[25] 1쿨 종료 이후에 토크 이벤트에서 밝혀지기를, 이 장면이 길었던 것은 고문 자체를 그리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아무리 고통을 받아도 슬레인의 공주에 대한 충성심이 변하지 않음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로테스크해지지 않게 주의했다고 하는데, 현실의 채찍질에 비하면 작중 묘사는 확실히 순화된 게 맞다고 봐야 할 듯하다. 제대로 고증한다면 그 정도로 당하고 피가 한 방울도 나지 않을 리가 없으므로..[26] 슬레인의 자존감이 얼마나 바닥을 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아군 병사를 구하는 게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건만, 지구인이라는 이유로 워낙 학대받은 탓에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이 너무 심해서...[27]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정지되어 있고 기동권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기체를 기동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본 듯. 보조동력 장치로라도 시동해 보려다가 반응이 없자 "안 되나."하고 말한다.[28] 크루테오 백작이 살아있다거나, 슬레인은 사실 왕족과 관련이 있거나, 혹은 박사인 아버지가 유전자를 조작했다는 설이 있다. 버스 제국의 역사가 30년으로 극히 짧다는 것과 슬레인의 금발 머리를 조합해 고려해보면 두번째 설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진 않는다. 페브리 11월호 기사에 따르면 '설마 이 장면이....'하는 복선이 있다고 한다. [29] 또 자츠바움은 슬레인이 타르시스를 끌고 온 것에 대해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애초에 기체를 준 것도 그렇고 뭔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30]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에서 슬레인이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을 서술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지구연합본부가 침략받는 것을 보며 고민하다가, 본부에서 발견된 배에 공주가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신이 들어오자 탄약 보급도 제대로 되지 않은 스카이캐리어를 서둘러 타고 지구연합본부로 간다. 본부로 침투하면서는 아세일럼 공주 생각만 하고, 통신을 들으며 공주가 있을 도크로 달려간다. 발진하는 듀칼리온을 보면서 헬라스 전에서 본 기억을 떠올린 듯 '저건 그때의...'하고 중얼거리는 모습도 보인다. 다시 양륙성으로 올 때는 양륙성에 들이박은 듀칼리온을 보며 '저 배에 공주님이...'라고 말한다. 스카이캐리어가 격추당한 뒤에도 여전히 듀칼리온을 바라보지만, 디오스쿠리아가 전투하는 모습을 본 탓에 이때부터는 자츠바움 백작을 신경쓰는 모습도 보인다. 자신을 구해준 병사가 전사하고 타르시스를 탄 뒤에는 지구군의 총격을 받지만 공격을 하지는 않고 피하기만 하다가, 통신 채널로 자츠바움이 하는 말이 방수되자 그 말을 들으며 느낀 게 많은 듯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자츠바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가 '오렌지색'이 자츠바움과 싸우는 것을 목격하고 놀란다. 그리고 자츠바움의 '나는 증오하는 모든 것을 없애고 증오의 연쇄를 끊겠다!'라는 말이 결정타가 되어 슬레이프니르에게 달려가 밀쳐낸다. 그리고 알드노아 드라이브가 꺼진 것을 보며 백작을 찾으러 가려다가 공주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즉 아세일럼을 찾다가 그녀가 듀칼리온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중간쯤부터 자츠바움에 더 신경을 썼다는 것.[31] 이 부분은 2쿨이 되어서야 밝혀졌다. 일단 슬레인은 자츠바움을 구한 것은 은인에 대한 순수한 호의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자츠바움을 구하고보니 곁에 예상밖에도 아세일럼이 있었고, 자츠바움은 그녀를 쏴버린 것이다. 그리고 슬레인은 그때 감정적으로 자츠바움을 쏘지만, 곧 이성을 되찾게 된다. 이 때 슬레인의 입장에서 아세일럼을 구하기 위한 선택지는 매우 좁았다. 지구측에 투항할 경우 공주는 지구측에 이용당하며, 버스측에 데려간다고 하더라도 자츠바움 일당 때문에 아세일럼의 목숨을 보장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공주를 이용하는 지구사람인 이나호를 쏘고, 자츠바움을 협박하여 아세일럼의 목숨을 보장받은 것이다. 공주의 사상과는 반대되는 자츠바움을 왜 구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을 수 있으나, 슬레인은 자츠바움과 아세일럼에게 둘다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사상적으로는 갈팡질팡하는 것으로 보인다. 혹은 아세일럼에게 개인적으로 충성하기는 하지만, 자츠바움과의 만남 이후에 사상에 있어서는 자츠바움의 '대의'에 더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즉 자츠바움이라는 사람보다는 아세일럼이라는 사람을 더 좋아하지만, 아세일럼의 사상보다는 자츠바움의 사상을 더 옳다고 판단한 것이다.[32] 사실 이 부분은 이나호도 까이고 있다. 헬라스가 파괴된 이후 슬레인과 격돌하기까지 여유시간이 조금 있었는데, 매그버리지 함장에게 '정체불명의 기체(슬레인)'을 어떻게 취급할지 묻지도 않은체로 슬레인을 무작정 적대시 한 것은 월권행위라는 위견이다. 설령 이나호에게 그럴 권한이 있었다고 치더라도, 슬레인에 대한 이나호의 도발은 지나친 편이었다. 슬레인을 경계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공주를 이용하고 있다고 오해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하여 슬레인을 도발한 것은 명백한 실책이라 할 수 있다.[33] 가이드북에서 감독이 말하길, 이 장면은 제 2쿨 맨 첫화이므로 캐릭터의 관계성이나 세계관, 특히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우주전을 합니다'라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 제일이어서 들어간 장면이라고 한다. 최초 각본에서는 슬레인이 아니라 이나호가 싸우는 신이었지만, 맨 처음에 슬레인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이나호를 내보내는 구성 쪽이 좋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되어서 바뀐 것.[34] 열등한 지구인을 몰아내고 우리가 지구를 정복해야 한다는 내용[35] 이 연설에 '굴절' 덕에 푸르며 아름다운 지구를 지구인들은 오염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데 이를 본 지구가 푸른 것은 굴절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세일럼 공주에게 알려주었던 이나호는 연설하고 있는 공주가 가짜라고 확신한다. [36] 확실하지는 않으나 이미 기동권을 받은 사람이라도 황족이 강제로 알드노아 드라이브를 정지시킬 경우 권한이 리셋되는 것으로 추정된다.[37] 그래서 2쿨 오프닝에서 이나호의 두부의 총상과 슬레인의 고문 후유증이 대비된다.[38] 원체 당연한 듯이 얼굴 포함 온 몸을 여러 가지 도구(...)로 맞고 자라서 확신하기 어렵긴 하지만, 채찍질이 인간의 몸에 어떤 상흔을 남기는지 생각해보면 고문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다.[37]가이드북에 따르면 평소에 지팡이로 맞던 것과 채찍으로 맞은 것, 둘 모두 상처의 원인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코믹스판에선 이 상처가 '''더 참혹하게 나온다.''' 보러가기(약혐짤주의) [39] 물론 직후의 하크라이트와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거짓 충성이다. 슬레인의 충성도 사랑도 아세일럼만을 향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후에 슬레인은....[40] 가이드북에서 감독이 말하길, 이 키스는 시나리오에서 상당히 의논을 했다고 한다. 애초에 키스신을 넣을지 어떨지 하는 의논도 있었고, 슬레인의 상처에 키스를 한다는(!) 안도 있었지만, 프로듀서인 쿠로사키 시즈카가 '그건 그만두죠'라고 해서 그만두었다고. 약삭빨랐다나?(...)[41] 렘리나는 아세일럼이 가진 것들을 빼앗으려 하고있다는 점과, 아세일럼이 부여한 알드노아 기동자격을 해제하고(즉 빼앗고) 키스를 통해 자신의 인자를 슬레인에게 부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이나호와 달리 슬레인이 더 이상 아세일럼의 기사가 아니게 되었다는 의견이 있었고, 실제로 전쟁은 상대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전쟁을 없애려면 적을 모조리 해치워 하나만 남으면 된다는 과격한 행보를 보면 이 의견이 상당히 맞아떨어진다.[42] 가이드북에서 시리즈 구성 타카야마가 말하길, 이 다음 대결 쪽이 보다 중요한 신이므로 여기에서는 엇갈리는 것으로만 머물게 했다고 한다.[43] 이 전투신의 삽입곡은 OST 1번 트랙 'No differences'다. 평화를 바라는 아세일럼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노래가 지구와 화성의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44] 가이드북에서 오노 켄쇼는, 이 장면은 확실히 서로에 대해 인식한 순간이며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서로에게 있어 적이 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 순간이었을까 하는 인상이 있다고 말했다.[45] 완결 후에 개최된 이벤트의 팜플렛에 실린 인터뷰에서 프로듀서 쿠로사키 시즈카는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더빙 작업을 하고 있었을 때에, 일로서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넋을 잃고 보고 말았다고. 이나호와 슬레인이 처음으로 제대로 만나는 회였고, 거기서 사운드트랙 1번 트랙에 들어갔음에도 계속 사용되지 않았던 'No differences'가 흐르고, 역시 자신도 계속 작품과 함께해왔던 만큼 캐릭터에게도 애착이 생기기 시작하고, '멋있는 음악을 배경으로 캐릭터가 좋은 신을 연기해주어서 다행이었어'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46] 타르시스의 예지능력으로 이나호의 사격을 완전히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팔 부위에 한 발 맞아주었다.[47] 애민정신, 개혁의지 등을 말한다. 자츠바움이 민주주의자인지는 작중에 확실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해석될 여지도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최소한 민본주의+공화주의에는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알드노아로 인한 특권계층을 없애겠다"고 14화에서 자츠바움이 말했다. 만약 이 특권계층이 황족만을 뜻한다면 자츠바움은 귀족공화정을 지지하는 것이고, 귀족까지 포함한다면 민주공화정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48] 버스 제국 고위층은 미들 네임이 성씨이다. 이를테면 황제와 두 황녀의 풀 네임은 각각 레이리게일리아 버스 레이버스, 아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렘리나 버스 엔버스인데, 세명의 황족이 미들 네임은 같고 라스트 네임이 다르다. 그런데 슬레인은 이 뒤로도 트로이어드 경이라고 불린다?[49] 15화의 슬레인과 자츠바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50] 이벤트 팜플렛에서 프로듀서가 말하길, 딱히 디렉션을 하지 않았지만 제대로 분위기를 바꾸어가줘서 굉장히 캐릭터를 잘 알고 계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1쿨 맨 처음부터 2쿨에 걸쳐 목소리가 무척 낮게 바뀐 것은 슬레인뿐만 아니라 이나호도 마찬가지인데, 그림도 꽤 바뀌었으므로 그건 자연스러워서 좋다고.[51] 이때 바르크루스가 '지긋지긋한 개는 늑대로 탈바꿈했다.'라는 말을 하는데, 슬레인의 라이벌격인 이나호가 북유럽 신화의 오딘에 비유되고 라그나로크 때 그 오딘을 죽이는 펜리르가 거대한 '''늑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의미심장한 말이다. [52] 백작위를 받은 이후 하크라이트에겐 하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델리조에겐 전과 같이 존대를 사용하고 있다.[53] "이곳은 버스 제국의 깃발을 걸어둔 성. 공주전하 구출 공로자이신 선대 자츠바움 백작이 임무를 받든다면 유감이라도 용인할 터. 허나 양자라고 해도 지구 태생인 귀공이 혼란을 틈타 그 임무를 이어받는다? 긍지 높은 버스 황족이 계시는 성에 천한 혈통을 가진 자가 발을 들이는 것 자체가 용서받지 못할 소행. 양륙성도 가지지 않은 자가 백작이라 자칭하는 것은 이치에 안 맞지. 귀공에게 이곳을 지킬 자격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54] 마릴시안이 의도한 것은 아닐테지만 이 한수로 슬레인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일단 상대는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인물인 만큼 결투라고 해도 거의 죽이려 들께 뻔한데 본인은 마릴시안을 죽이면 그야말로 대형사고가 되는 만큼 어느 정도 봐줘야하며(근데 원래 목숨 걸고 하는 게 버스 제국의 결투 의례인지 죽였지만 별거 없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룰은 중세의 결투를 참고로 했다고.), 만약 패배할 시 렘리나의 정체가 들키는 건 시간문제가 되고 결국 들키게 되면 이를 명분으로 다른 화성기사들까지 달려들께 뻔하기 때문, 그렇다고 이 결투 신청을 거절할 경우 지금까지 쌓은 무훈이 증발해 버리는데다 거부할 명분도 없는 상황.[55] 물론 그렇다고 마릴시안에게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거기까지 몰고 간 마릴시안의 정치력은 제법 괜찮았지만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이기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점은 어느쪽이든 마찬가지다. 게다가 슬레인 또한 주인공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당연히...[56] 가이드북에서 시리즈 구성 타카야마가 말하길, 이 결투는 화성 카타프락트끼리 싸우는 신도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한 전개라고 한다.[57] 궤도 기사의 병기는 목이 열리고 그 아래에 탑승하는 방식이라, 목이 날라가면 콕핏이 열린다.[58] 슬레인은 마릴시안으로부터 양도받은 양륙성에 아세일럼을 위해 거대한 정원을 조성해 놓는다. 그런데 물과 공기가 귀한 화성에서 관상용으로 식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희소한 자원을 비생산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지위와 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슬레인의 권력이 대단히 커졌음을 방증한다. [59] 스스로 푸른 장미꽃말 중 하나인 기적을 부정했다.[60] 가이드북에서 역시 타카야마가 말하길, 그녀의 각성은 너무 뒤로 돌리고 싶지 않았기에, 초기 단계에서 이 부분쯤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참고로 아오키 감독은 이 전개에 대해 슬레인에게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표현했으며, '그렇기에 재미있지만요'라고 말했다(...). [61] 사실상 2쿨의 슬레인이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를 한 마디로 압축한 대사. 그야말로 주객전도라는 말이 어울린다. 이보다 더 슬레인의 행보에 대해 잘 압축한 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62] 실제로 아세일럼이 이 이후에 렘리나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다.[63] 그래도 바르크루스는 예전에도 마릴시안보단 슬레인을 인정하는 면이 있었다.[64] 아세일럼의 손을 붙잡고 울면서 웃는 슬레인과 화성군의 침략을 받는 지구 각지의 모습이 교차편집되는데, 8화의 교차편집과 대조되는 연출. 기막히게도 음악까지 똑같은데, 그 당시와는 상황이 정반대다...가이드북에서 아오키 감독은 영화 대부에 있었던, 결혼식 신과 적 조직의 구성원을 척척 죽여가는 신을 짜맞춰진 컷을 의식했다고 밝혔다. [65] 마리토 역의 나카이 카즈야는 가이드북에서 이 말이 정말로 애달프게 울렸다고 밝혔다. 어세일럼이 깨어나는 신은 슬레인이 울면서 웃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귀엽다는 것이 가슴에 닥쳐오는 것이 있었고, 이야기의 큰 판은 제쳐두고 '다행이구나'하는 기분이 되어 인상적이었으며, 그렇기에 더욱 그랬다고.[66] 자신이 안주할 땅. 슬레인은 아마도 자신 역시 같은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67] 어찌 보면 아세일럼이 바라던 평화로운 세계가 실현되는 셈이다. 거기에 이르는 방법이 전쟁이라는 것이 문제.[68] 틀린 말만은 아니다. 버스 제국과 지구의 역사를 보면 언젠가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이었고, 현재 슬레인이 전쟁을 주도하고 있긴 하지만 2차 성간전쟁을 일으킨 것은 그가 아니라 자츠바움이다.[69] 이전에 이나호는 아세일럼의 아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계하여 그리 말했던 것이다. 지금의 슬레인처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곤 하지 않았다. 아마 그때의 문답을 일부러 되돌려 준 것이 아닌가 싶다.[70] 제작진과 성우진 중 많은 사람이 좋았다고 평가하는 장면. 감독 아오키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했고, 시리즈 구성 타카야마는 그 부분의 오노 켄쇼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 다르자나 역 카야노 아이도, 안 그래도 슬레인이 점점 나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보여서 괴로웠는데 그 장면은 등골이 오싹했다고 말했다.[71] 가이드북에서 아오키의 코멘트에 따르면, 대국적으로는 승부가 나 있으므로, 남은 것은 각 캐릭터, 특히 슬레인의 결판을 짓는, 갈 곳 없는 마음을 이나호에게 부딪치고 후련해지게 한다는 것이 큰 흐름이다.[72] 가이드북에서 나온 정식 명칭은 극비 시설. 무장한 교도관들이 군복을 입고 있고 이나호와 경례를 주고받는 것을 보면 군에서 관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완결 이후 이벤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장소는 일본으로, 이나호의 고향인 신아와라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이라고. 참조.[73] 화성 측에서 굳이 슬레인 트로이어드에 대한 처분을 지구에게 순순히 넘긴 이유는 슬레인의 처분을 화성에서 진행해봐야, 이미 신분 초월과 신체제의 아이콘이 된 슬레인에게 동조할 화성인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기에 혁명이나 봉기, 내란등의 정치적 위험성이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그렇기에 대내외적으로는 슬레인 트로이어드가 사망한 것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지구 측에게도 일종의 전범 행위를 슬레인에게 대다수 떠넘기면서 자신들끼리 내부 결속을 해칠 이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74] 가이드북의 스태프 코멘트에서 메인 애니메이터 사이토 아츠시가 말하길, 생기가 빠진 슬레인의 분위기와 슬레인의 감정의 움직임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같은 신에 슬레인의 분노와 눈물을 흘린다는 감정이 나오는 장소가 주로 두 곳 있다. 특히 우는 부분에 관해 '어떤 마음으로부터 눈물이 흐르는가'하는 해석이 사람에 따라 각각 있을 텐데, 콘티에는 그렇게까지 상세하게는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그것을 자신 나름대로 이유를 붙이기 위해 '슬레인의 감정의 움직임'이라는 리스트를 만들어서 흐름에 따라 움직임을 그렸다고. 펜던트를 움켜쥔다는 행동도 콘티에는 없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덧붙인 것. 이 컷을 빼면 끝난다는 마음과 앞으로 5~6시간 정도밖에 쓸 시간이 없는 가운데에서 제로부터 움직임을 전부 그려야만 하는 상태였기에 상당히 궁지에 몰리면서 그렸다고 한다.[75] 서브 각본가인 세키네 아유미는 가이드북의 스태프 코멘트에서 이 장면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밝혔다. 애달프고 아름다워서 매우 감동했다고. 메인 애니메이터 사이토 아츠시도 애달프게 웃는 얼굴이 멋졌다고 한다.[76] 가이드북에서 오노 켄쇼가 굉장히 인상에 남아있다고 말한 장면. 이나호도 18화에서 인코에게 비슷한 말을 했기에 대비되어서 좋았다고 한다.[77] 과거 특전 만화를 보면, 불안해하는 장면과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년간 목걸이를 간직하면서 이게 버릇이 되었는지 애니 본편 12화에서는 이미 아세일럼에게 주어서 목걸이는 없지만 그것이 있던 가슴께를 움켜잡는 장면이 나온다.[78] 현장에서 이 낭독극을 들은 사람들 중에서는 눈물을 터뜨린 사람도 여럿 있었다는 듯. 물론 이게 뭐냐며 분노하는 팬들도 있기는 있다.[79] 5화 오프닝의 인공호흡 씬과 관련해서는 아예 태그가 따로 생길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80] 실제로 1화에서부터 얻어터지는 슬레인을 보고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이요, 남성 시청자들조차 '''꼴렸다'''는 반응이 있었다.[81] 성우인 오노 켄쇼는 괴로워하는 부분은 마음이 아팠지만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연기하는 건 즐거웠다고 한다(...) 두드려맞을 때, 전기고문을 당할 때, 채찍으로 맞을 때의 비명을 나눠서 모두 미묘하게 다르게 연기했다고.[82] 매회 슬레인을 코스프레 시키고 싶다, 슬레인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면서 마음껏 덕심을 표출한다. 하지만 정작 이 라디오를 꼬박꼬박 챙겨듣고 있었던 건 이나호 성우였는데.... 후에 슬레인 성우와 둘이서 진행한 츠타야 특전 라디오에서 이나호는 어쨌냐면서 분노를 표출한다.[83] 오죽하면 가이드북의 인터뷰에서 크루테오 얘기가 나오자 오노 켄쇼가 딱 잘라 오로지 맞기만 했다고 말했을 정도. 그래서인지 크루테오 역의 하야미 쇼는 신경 쓰이는 캐릭터로 슬레인을 꼽으면서 '여러 가지 의미로 미안해, 그리고 정말 고마워'라고 언급했다(...)[84] 대략적으로 알려준 듯. 자신의 나라의 귀빈이 해외에 나가서 망신 당하지 않을 정도의 지식만 알려 준 모양인데, 덕분에 6화에서는 지구가 파랗게 보이는 이유에 대해 슬레인에게 들은 대로 말했다가 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이나호에게 창피를 당하는 공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85] 주인공 보정이라고 할 만한 것은 크루테오의 양륙성에서 탈영할 때 총알을 피한 것처럼 총알이 그를 피해간다는 점과 노보스탈리스크 공방전에서 도망치다가 타르시스를 발견하고 탑승하게 된 것 정도밖에 없다.[86] 다만 개츠비가 데이지와 결혼해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반면에 슬레인의 아세일럼에 대한 감정은 맹목적인 충성심,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 유일하게 자신을 사람으로 대우해 준 것에 대한 보은, 사랑 등이 뒤섞여 어떻게 해서든 아세일럼이 원하는 세계를 구현해서 공주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가깝다. 즉, 개츠비는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슬레인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