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선수 경력
1. 프로 데뷔 이전
중학생 시절인 시즌 3 다이아1, 시즌 4 마스터를 찍던 어린 나이때부터 최상위 티어를 유지하던 아마추어였다가 2014 ~ 2015년에 로지텍이 주관한 아마추어 대회에 비디디와 함께 팀을 짜서 결승까지 진출했었는데, 당시 로지텍과 스폰 계약을 맺은 CJ가 결승 진출팀 중 한 팀과 스크림을 해주었다고 한다. 여기서 비디디가 블레이즈를 상대로 솔로킬까지 내면서 손대영 코치의 눈을 끌어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때 고스트도 함께 제의를 받아 CJ에 입단했다.[1]
2015년에 CJ의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나이 제한으로 2015 시즌에는 출전을 못했고 2015년 스토브리그 때 CJ가 로스터를 대거 갈아치우면서 2016 시즌부터 드디어 정식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2. 2016 시즌
스프링에는 단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고, 서머에 들어서 주전 원딜 크레이머가 부진하면서 두 세트 출전했으나 경기는 패배. 팀은 강등까지 당해버렸다. 이윽고 시즌이 끝난 뒤 ESC Ever에 입단했다.
3. 2017 시즌
입단 후 팀이 스폰서를 받아 팀명이 'bbq OLIVERS'로 바뀌는 등의 좋은 일을 겪으며 시즌을 준비했고, 리그가 개막하자마자 작년에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MVP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케이틀린을 잡아 라인전에서 MVP의 마하 - 맥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단점으로 지목받았던 포지셔닝 문제도 조금 고쳐진 모습도 보여줬고, 굉장히 안 좋은 포지셔닝을 잡았지만 어린 나이에서 나오는 특유의 피지컬과 카이팅으로 살아나오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해설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해당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kt전에서는 데프트에게 완패했지만, 이후 2경기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템트를 훌륭히 보좌하고 있다. 전임자인 로컨에 비하면 안정감은 분명 좀 쳐지는 편이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밀리지 않는 모습. 지난 해에는 로컨이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면 올해는 템트가 그 역할을 완벽히 넘겨받았고, 크레이지와 블레스, 그리고 토토로가 한결 각성한 모습이기에 본인이 안정감만 좀 더 신경을 쓰며 메카닉을 발휘해 준다면 갈수록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
다만 팀의 몰락 과정에서 떨어지는 생존력과 약한 멘탈이라는 문제점이 부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애쉬 등 조합상 딜을 넣기 힘든 원딜을 픽하는 탓도 있지만 현 LCK 원딜러 중에 제일 심할 정도로 저기서 왜 죽나 싶은 생각이 드는 원딜러 중 한 명이다. 라인전 자체는 불안정해도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닌 듯한데 전임자인 로컨이 보여준 극한의 생존력과 대조되어 아쉽다는 평이 늘고 있다.
서머에서는 토토로와의 합이 잘 맞아 본인의 하드 캐리와 공격적인 플레이는 매우 자주 나오지만, 블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팀의 기둥이었던 크레이지와 템트까지 무너져버려 점점 영고라인으로 가는 중이다. 여전히 생각없는 포지셔닝이 종종 터져서 원딜 몰아주기 전술을 쓰기 곤란한 것이 문제인데, 그래도 메카닉 자체는 뛰어나서 데미지를 넣어줄 선수를 다변화하면 고스트가 캐리하는 장면이 많아져서 스프링 때보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승강전 CJ와의 경기에서는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으나, 콩두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정말로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압승을 거두나 싶었으나 중반부터 폼이 망가지며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기어코 게임을 그르치고 이어지는 2, 3, 4세트에서는 전부 트리스타나를 잡아 기괴한 앞점프, 한타 때 이상한 포지셔닝으로 전혀 딜을 못 넣는 장면을 연출한다던지 멘탈이 심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블레스와 함께 팀 패배의 역적이 되고 말았다. 특히나 이긴 세트에서는 템트가 어마어마한 딜을 뿜으며 하드 캐리를 했고, 진 세트들은 고스트 몰아주기 전술 조합이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아쉬움이 나왔는데 나이도 어리고 승강전에서 자신이 뛰는 경험은 없었을 테니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무너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는 1세트부터 펜타킬을 기록하고 2세트에 상대 베리타스의 로코도코식 앞점프를 받아먹고 캐리, 3세트 역시 무난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잔류에 톡톡히 기여하였다. 승자전과의 차이점을 보면 크레이지와 템트가 라인전부터 다 터뜨려서 날로 먹은 면모도 있지만, 고스트도 분명 잘했다. 그것보다 위에 언급했듯 향로를 이용한 원딜 몰빵 조합을 가져가면서 템트가 카르마, 갈리오를 픽하면 고스트가 순삭되었을 때 역스노우볼이 굴러가거나 게임이 터져버리는 빈도가 높았다.[2] 반면 이번에는 템트가 메인 딜러의 역할을 맡자 템트가 잘리거나 전장 이탈을 했을 때는 고스트가 캐리를 하고, 반대로 고스트가 한타 실수를 하면 템트가 캐리를 하는 방식으로 안전장치가 있어서 고스트가 멘탈을 좀 회복하고 자신의 장점인 강력한 메카닉과 과감한 캐리력을 살릴 수 있었다.
4. 2018 시즌
4.1. 2018 LoL Champions Korea Spring
첫 경기인 콩두 전에서는 패승승 과정에서 쏠에 밀리지 않는 준수한 폼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음 경기부터 집중력과 한타 캐리력 면에서 계속해서 다른 팀의 S급 원딜러들에게 사실상 서열 정리를 당하면서 2017 서머 정규시즌 모드가 자주 발동하는 트릭과 함께 bbq의 개인 단위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레이지와 템트가 분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지는 경기에서는 너무 심한 하드 쓰로잉을 보여줘서 팀의 상위권 도약의 걸림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5연패 중이던 SKT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는 2세트에서 이즈리얼로 솔랭 브실골에서나 나올 법한 원딜 혼자 앞비전을 하다가 상대편에 물리자마자 뒷점멸을 쓰고, 그 사이 원딜을 살리기 위해 팀원이 대신 맞아줘서 자신은 살고 팀원은 죽게 하고, 바론을 먹은 시점에서 팀원 4명이 모두 귀환을 하고 운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혼자 아무 의미없이 미드에서 미니언 웨이브를 먹다가 암살당해서 유리한 게임을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게 하더니, 3세트에서는 1, 2세트에서 폼이 상당히 좋지 않았음에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원딜인 베인을 뽑아 놓고서는 1, 2세트에 보여준 최악의 폼 그대로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라인전에서 상대편 이즈리얼에게 대패를 하며 드래곤 주도권을 모두 내주면서 게임을 힘들게 흘러가게 했고, 결국 상대편이 블루 사이드 블루 근처에서 자르반의 깃창으로 이니시를 건 상황에서 뒷구르기나 점멸로 자르반의 궁을 피하지도 않고, 타릭의 궁을 써서 무적 상태인 적을 그냥 말뚝딜을 하다 물려 죽는, 아랫 티어에서나 나올 법한 도저히 LCK급 원딜이라고는 볼 수 없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3세트 내내 점멸이나 초시계를 들고도 물린 시점에서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이번 SKT 전 이전까지의 기록으로도 평균 원딜 딜량이나 팀 데미지 관여율 등에서 최하위의 지표를 보여 주었는데, 역시나 SKT 전에서도 도저히 LCK 수준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 팀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사실 고스트의 기복과 의문사는 작년부터 꾸준히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었다. 단지 팀의 압도적인 구멍과 리그제 개편 이후 최악의 원딜에게 가려져서 묻혔을 뿐. 그러나 팀의 구멍과 최악의 원딜은 서로 갈길 갔고, 슬슬 까이기 시작했던 유럽산 구멍은 신인으로 교체하면서 묻혔으며, 무색무취의 서포터는 롤드컵 8강에서 대활약한 서포터로 바뀌면서 묻혔던 고스트가 떠오른 것 뿐이다.
더 암울한건 이 기복과 의문사는 멘탈쪽 문제에 가깝기에 고쳐지기 요원하다는 것이다. 과거 고스트의 의문사와 똑같은 양상을 보였던 로아의 경우 이 점을 끝내 고치지 못해서 해외 리그에서도 빛을 발하지 못했고[3] 팀원들이 일일히 콜을 해준다고 해도 본인이 순간적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속도가 느리기에 한계가 뚜렷하다. 이를 완전히 극복해 낸 케이스는 뱅 밖에 없는데, 뱅은 부진했던 시절에도 솔랭에서 엄청난 두각을 드러낸 데에 비해 고스트는 솔랭이건 대회건 딱히 엄청난 실적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렇다고 2017 서머 때처럼 깔아줄 사람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직접적인 비교대상이라 할수 있는 마하와 파일럿의 경우 팀을 끌어내리고 있는 구멍인 고스트와 약팀의 멤버 1, 2인 저 둘의 위상은 전혀 다르고, 저 둘을 제외하고 처지가 제일 비슷한 쏠과 비교해 봐도 저 둘은 고스트와 달리 개인기량에 큰 하자가 없다. 고스트의 유일한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S급 서포터인 이그나와의 듀오로 극복해내는 정도인데[4] 확률이 높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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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LCK 1위 팀이자 파워랭킹 1위로 손꼽히는 킹존을 상대로 극적으로 2:1로 이겼으나, 정작 고스트 본인은 3세트에서는 최악의 폼을 보여주며 겨우겨우 팀원들의 버스에 묻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상대편 미드 챔프가 오리아나라서 칼리스타를 뽑았던 고스트로서는 딜을 넣기 힘들었다고 변명할 수도 있지만, 다른 팀원들의 데스를 다 합친 것(4데스) 보다도 '''원딜 혼자서 더 많이 죽었고(5데스)''', 딜량 역시도 방템 위주로 둘렀던 나르보다 적은 것, '''그렇게 죽어놓고도 공템으로만 도배하고 또 그러고도 항상 상대에게 각을 내줘서 짤린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인게임에서도 한타만 했다하면 매번 원딜이 가장 먼저 짤리고, 벽플을 하는 등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 그나마 템트가 원딜 챔피언해서 이겼다, 템트가 미드 - 원딜 멀티 포지션이었다, 고스트를 미끼로 던져주고 템트가 딜 하는 작전이냐는 농담들이 속출했을 지경. # 심지어 후에 밝혀진 트릭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렇게 폼이 안 좋은 와중에도 오더를 내리면서 팀의 콜이 엇갈리게 하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고스트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안 좋아진 상황이다.
이 부분은 고스트가 팀 내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메인 오더인 트릭의 지시를 거부했다면 큰 문제이지만, bbq 팀 내적으로 고스트에게 오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라면 팀 차원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 LCK에서 원딜이 오더를 담당해서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 본인 성장과 포지셔닝, 카이팅만으로도 정신이 없는 포지션이 원딜인지라 게임 외적인 흐름까지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고스트의 뜬금없는 의문사나 의아한 무빙, 잘못된 카이팅 등은 원딜이 오더를 맡았을 때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다. 본인 챔피언 컨트롤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을 때 이런 현상이 일반적으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bbq 팀 내적으로 고스트가 오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면 팀 차원에서 오더 체계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이후 치러진 MVP전에서는 다른 라인도 골고루 망하는 와중에 역시나 존재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진에어 전에서는 인생경기급 활약을 했다. 1세트에서는 킬을 잘 먹어놓고도 정글에서 카직스와 1:1을 뜨다 짤리는 등 영 좋지 않았지만, 쌍둥이 포탑 앞에서 상대 원딜인 테디가 포탑 프리딜을 얻어맞으면서 포탑을 때리고 있는 틈을 타 크레이지 + 트릭의 CC 연계에 힘입어 프리딜을 해 역전승을 일궈냈고, 2세트에서는 1시간에 달하는 장기전 와중에도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노데스를 기록했고 아군의 CC 연계에 적절히 호응해 딜러진을 짤라내며 원거리 딜러의 덕목인 '안 죽으면서 최대한 딜을 넣는다' 를 실천했다. 특히 진에어는 바텀 라인만큼은 상위권 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꽤나 고무적인 성과.
KSV전에서는 1세트에서 유리한 상황에서 충공깽 수준의 하드쓰로잉을 보여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제는 해설진들도 실드를 포기한 수준. 롤갤에서는 서포터를 서포트하는 새로운 형태의 원딜로 인식되고 있다. 니원고(니네 원딜 고스트)라는 별명은 덤.
그러던 중 14, 15일 SKT와의 경기에서는 첫 MVP를 받았다. 비록 부진하는 중이긴 하지만 그 SKT를 상대로 트리스타나를 잡고 6/0/4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뱅의 케이틀린이 투망이 빠진 것을 보고 쫒아와 잡은 부분이 하이라이트. SKT는 그 고스트도 캐리하게 해줬다고 롤갤에서 왕창 까였다. 이 경기 이후로 롤갤에서는 성령 또는 홀리고스트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정작 성령은 영어로 holy spirit이지만.[5]
17일 KT전에서도 1세트에서는 무난하게 잘 했고 2세트에서는 게임이 완벽히 넘어가서 그렇지 본인이 딱히 뭔가를 잘못한 부분은 없었지만, 3세트에서는 팀 콜이 전혀 안 된듯 다른 4명은 아지르를 끊으려고 달려드는데 혼자 귀환을 타는 액션을 취하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스프링 종료 이후 원딜들의 세부 지표가 알려지고, 얹혀가는 줄로만 알았던 프레이가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자 재평가가 되었다. 지표상 LCK 최강의 원딜 3인방인 프레이, 뱅, 테디를 이기고 나머지 원딜들에게 털리는 진정으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다크나이트라고. 특히 테디만 만나면 게임을 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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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지하게 '''테디 학살자'''가 되어 적어도 진에어전에서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4.2. 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
서머에는 팀에 새로 합류한 서브 원딜인 아리스와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되었다. 그러나 아리스가 개막전에서 영 좋지 않은 폼을 보여준 이후로 지속적인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서머의 주력 픽은 블라디미르, 야스오, 루시안, 바루스 정도가 있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야스오로 아주 간혹 가다 괜찮은 모습을 보인거 빼고는 스프링보다도 더 상태가 안좋아졌다. 특히 블라디미르를 잡을 때 안좋은 폼이 폭발하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함정 카드 취급을 받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인식이 심어진 상황.
연패와 함께 이어지는 팀의 부진 속에서도 의외로 라인전은 강팀의 봇 듀오를 상대로도 준수하게 수행하기도 하면서 개인 기량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호의적인 평가가 있었으나 그것을 본인이 직접 걷어차다못해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날려보낼 정도의 쓰로잉에, 팀워크의 부재까지도 의심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어 평가가 지속적으로 급락하고 있다.
특히 서머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만난 첫 상대인 MVP전의 1세트는 여러 의미로 참 대단한 경기였는데, 초중반만 해도 이그나와 템트의 활약 덕분에 승기가 bbq 쪽으로 넘어오던 상황에서 MVP 진영의 후방으로 침투해 한타를 열 만한 각을 잡아보려는 모습을 보였다가 이안의 갈리오에게 발각되어 그대로 날아오는 녹턴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다행히 도주하는 데에 성공하며 바로 죽지는 않았으나, 때마침 내려오던 중인 본진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도주 경로를 잡는 바람에 한타 진영이 완전히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했고, 그 사이에 템트의 루시안이 브라움 - 애쉬 - 그라가스에 의해 삭제되면서 팀은 한타에서 대패를 당한다. 이후에도 계속 혼자서 뭔가를 만들어 보려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미드 억제기를 내주며 밀리기 시작하다가 우왕좌왕하며 그대로 패배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나마 2세트에서는 또 블라디미르를 픽해서 한타 때마다 파일럿의 이즈리얼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3세트에서는 스웨인을 픽하고 제대로 망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전에서는 스웨인으로 4/1/6을 내고 팀 딜량도 1위를 찍으며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3세트에서는 팀의 14데스 중 6데스에 관여하며 역캐리를 할 뻔 했지만, 매 한타마다 딜은 착실히 넣으면서 최대 약점이자 고질병인 멘탈과 포지션 문제는 여전하지만 기량은 확실히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스트 말고 다른 팀원들까지 서머 시즌 때 죄다 맛이 가버린 게 크다.
그리고 2018 LCK 서머 원딜 지표를 비교해본 결과, 충격적이게도 데미지 지표, CS 지표, KDA 지표, 초반 지표에서 단 세 항목을 제외하고 압도적 꼴찌로 드러났다. 꼴찌가 아닌 세 지표도 꼴찌랑 거의 차이가 없는 뒤에서 2등이라 별 의미가 없다. 아무리 bbq가 심하게 망가졌다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 이뿐만 아니라 이그나가 저번 시즌에 비해서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표상으로는 그래도 중~중하위 서포터는 되며, 최하위 지표는 원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어시스트와 초반 봇 골드라는 점에서 여전히 이그나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던 것도 나타나 있다.[6]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이그나도 한타 때 고스트를 지키는 대신 버리고 혼자 다른 데에서 뭘 해보려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bbq의 팀적인 신뢰가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 세계에서는 비단 고스트가 아니라 데프트 - 바이퍼가 와도 혼자서는 딜을 못한다. 고스트도 딜을 넣으려면 어찌되었든 팀원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bbq 팀원들 중 아무도 고스트를 봐주지 않으니 물려서 죽고, 그걸 시청자들은 또 '고스트 또 죽었네' 라고 고스트만 욕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당장 일각에서는 한스사마처럼 리그 내 생존력이 특출난 원딜러가 아니면 이그나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커버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는 롤드컵 8강만 보았던 라이트 팬들의 시각에 가깝다. 물론 한타 잘하는 원딜러가 드물던 2017 유럽에서 한스사마의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지만, 이그나의 수비적인 서포터 챔피언 픽률 및 승률 자체가 높은 편이다. 또 SKT 상대로 날빌픽으로 대박친 롤드컵 8강이 아닌 그룹 스테이지 D조를 보면 오히려 날빌픽을 하면 지고 이그나가 향로 골라서 한스를 서포팅한 경기 대부분을 건져서 조 2위 막차를 탔었다. 무엇보다 고스트는 다른 능력은 떨어져도 원딜 보호에 헌신적인 토토로와 바텀 듀오를 이루었을 때도 2018 2부 리그에서 승강전도 못 올라온 쏠에게 바로 1년 전 승강전 승자전에서 '''향로 대 향로 한타 진검승부'''에서 확실하게 정리당하는 모습만 보여줬었다.
즉 통계 자체는 팀 전체가 망가진 악영향과 팀원들 자체가 승리의 의지가 없는 악영향, 개개인이 돋보이려는 유한책임제 플레이의 악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지만, 통계 자체도 나쁜 상황에서 팬들이 지켜보는 고스트의 평판도 라인전 메카닉에 비해 한타 생존력에는 3년째 의문부호가 붙은 원딜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가 없다. 아무리 메카닉 특출나게 좋은 선수라면 안고 죽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고스트 본인이 앞으로도 프로 커리어를 이어가려면 메카닉 외적 부분에서의 성장을 수치로든 하이라이트로든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할 가능성이 높다.
4.3.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승강전
결국 승강전 패자전에서 수도 없이 잘리는 모습을 보이며 bbq의 강등에 기여하였다. 다만 믿고있던 트릭, 이그나까지 게임을 집어던지는 양상을 보이며 그나마 이전처럼 혼자 독박을 쓰지는 않았다.
4.4. LCK 스토브리그/2018
이후 2018년 11월 12일자로 bbq와 계약을 종료했고, 12월 14일 팀 배틀코믹스로 이적하며 다시 LCK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5. 2019 시즌
'''Q. 혹시 다른 국내 팀의 제안은 없었나.'''
A. 아쉽게도 없었다(웃음). 당연히 마음 같아서는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 이건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데, 내가 그 정도로 현실감각이 떨어지진 않는다. 비어있는 자리들도 많았지만, 내가 들어갈 곳이 없다고 빨리 인정했다. 그래야 다른 곳에서 제대로 의지를 갖고 도전할 수 있으니까.
5.1.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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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覺醒) 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정도로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프링 시작 3연전이 룰러 - 데프트 - 테디라는 네임밸류가 있는 원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라인전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스트의 전성기는 지금부터예요!'''
첫 경기 젠지 전을 하드 캐리하며 승리로 장식했고 단독 MVP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작년에 세트 MVP 한 번 밖에 못 얻던[8] 암울한 시절의 최약체 원딜 고스트가 맞는지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어서 킹존 전에서도 드레이븐으로 준수한 활약을 벌어지며 '유일신', '킹스트' 등의 새로운 별명이 생겨나고 있다. 덧붙여 작년에도 붙었던 '성령'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아예 대세 별명이 되었다!
그리고 드림팀이라 평가받았던 SKT와 테디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이후 한화와의 경기에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상윤 - 키 듀오를 루시안으로 제압하고 라인전을 전부 이겨버리며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냈다.
원래부터 메카닉만큼은 특출나던 유망주인 만큼 인게임 집중력과 멘탈문제가 발목을 잡았는데, 샌드박스에서는 봇 파트너면서 팀 최연장자인 조커가 멘탈 케어를 적절히 해주며 집중력을 가다듬어 주니 장점이던 메카닉이 살아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룰러 - 데프트 - 테디 - 상윤 등 세체원이었던, 혹은 세체원 후보 선수들을 연달아 라인전부터 격파하며 세체원 도살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시즌 전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승격팀 샌드박스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핵심 전력이 되었으며,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2019 LCK 스프링 최고의 원딜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그나가 범인이었냐며 재평가를 당했는데, 이그나가 유럽으로 돌아가 다시 잘하는 것으로 봐서는 딱히 누가 범인이라기보다는 그냥 고스트와 이그나의 플레이 성향이 상극이어서 합이 맞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데프트나 테디, 우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캐리형 원딜들은 뛰어난 메카닉으로 판이 잘 깔리면 그에 따라 하드캐리가 가능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뭔가 꼬이면 그대로 게임을 내던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쓰로잉을 서포터가 커버해줄 수 있어야 캐리형 원딜러들이 힘을 쓸 수 있는데 이그나는 원딜을 보좌하기보단 본인이 전방으로 뛰쳐나가 판을 깔거나 하는 타입의 서포터였던지라 고스트의 쓰로잉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며 서로 나쁜 결과만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지난 시즌 경기들을 복기해봐도 고스트의 점멸 실수나 포지셔닝은 팀원들과는 무관한 문제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5번째 경기였던 승격 동기 담원전마저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5전 전승을 이끌었고 동시에 MVP 1위까지 올라섰다. 현시점에서 바이퍼와 함께 LCK 원딜 투탑이라고 봐도 무방 할 정도. 롤갤에서는 버그와[9] 이로 인한 장시간 퍼즈에도 불구하고 칼리스타로 보여준 미친 활약을 보며 성령이 아닌 악령으로 칭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의 칼리스타는 게임 내내 점프를 못 뛰는 절름발이 상태였다.
6번째 경기인 그리핀전에서 1세트 카시오페아를 픽, 나름 좋은 활약을 하긴 했다만 패했고, 2세트에선 루시안을 픽해 그리핀 바텀을 씹어먹고 한타를 지배하는 미친 활약을 선보이면서 2세트 MVP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3세트에서 빅토르를 픽해 바이퍼의 루시안을 상대로 어떻게든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샌드박스가 패하면서 아쉽게도 연승 행진은 마감되었다.
8번째 경기인 KT전 3세트에는 이즈리얼을 꺼내 DPM 1000을 넘기는 하드캐리를 해내며 '고스트는 이즈리얼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깨뜨려버렸다.
그러나 9번째 경기인 아프리카전에서 제대로 사고를 치고 말았는데 2세트 샌박이 거의 가져온 게임이였지만 고스트의 역캐리와 기인의 하드캐리가 합쳐져서 2세트를 내주고 말았고, 이에 멘탈이 나갔는지 3세트에선 에이밍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면서 샌박의 시즌 2번째 패배의 가장 큰 원흉이 되었다.
1라운드를 종합하면 멘탈이 한 번 나가면 수습이 안 된다는 고질적인 단점은 여전하지만 장점이던 메카닉이 살아나면서 라인전 한타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단점인 상황 판단이나 포지셔닝 문제로 인한 의문사도 많이 호전된, 마무리가 불안하지만 보여준 게 많은 라운드라 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MVP 포인트 700점으로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아프리카전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는지 2라운드 시작인 킹존전에서 데프트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선 이즈리얼로 노데스로 나름대로 딜도 넣으면서 분전했지만 2장로에 풀템까지 나온 데프트의 자야를 상대로 캐리력 싸움에서 밀렸고 2세트에선 라인전부터 이즈리얼을 가져간 데프트에게 찍어눌렸다.
이후로도 2018 시즌의 역적 수준의 폼은 아니지만 1라운드의 폭발력도 딱히 보여주지 못하면서 2라운드에 각 팀의 주전 원거리 딜러 중 유일하게 MVP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 1라운드에 상위권 원딜로 각성하여 MVP를 많이 받은 것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 현재 폼을 보면 중국의 SmLz와 가장 비슷한 원딜러인 것 같다.
담원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선 나름대로 분전했고 2세트에선 막판에 2:3으로 물린 상황에서 카르마의 지원에 힘입어 그 2:3을 이기며 경기에 쐐기를 박아 MVP도 받았지만 다른 팀원들처럼 첫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다소 아쉽게 스프링을 마감했다.
종합해보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해 급성장해 샌드박스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한만큼 차후 시즌을 기대할만한 여지를 남겨놓았다.
5.2.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1주차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2주차에서는 폼이 올라와서 꾸준히 딜을 넣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로 조커와 함께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면서 지난 시즌 보여준 상승세를 다시 보여줄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KT전에선 경기 내용은 저세상 그 자체였으나 그 과정에서 오더형 원딜로서의 소질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행적들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 #
5주차 2라운드 진에어전에서 드레이븐으로 킬을 내며 한 번에 1,000골드를 번 뒤 "나 로또 터졌어"라고 하거나 2세트에서 조커에게 "아 개트롤이네 리폿좀요"라는 어록을 남기며 오프 더 레코드 본좌 경쟁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주차에서는 KT전에서 53분에 달하는 초장기전에서 뚜벅이 원딜 드레이븐으로 앞점멸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노데스를 유지하는 면모부터, SKT전에서 멘탈이 깨져 별 스킬 다 맞아주고 궁극기도 쿨 될 때마다 낭비하는 면모까지 자신의 고점과 저점을 모두 보여주었다.
와카전에서 아프리카를 꺾고 올라온 SKT와의 재대결. 그러나 성령좌의 모습은 어디가고 18 고스트로 돌아가서 영양가 없고 멘탈 약한 그 모습으로 회귀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5.3.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팀과 함께 킹존에게 1:3으로 패배했다.
5.4. LCK 스토브리그/2019
마무리가 아쉽긴 했지만 2019 시즌 기량적으로 가장 반전의 모습을 보여서 팬덤에서는 원딜풀이 은근 좁은 국내팀들중에서 계약을 맺지 않을까란 시선이 있었는데 샌드박스 게이밍과 계약 종료후 아예 소식이 없어져서 의문을 가지는 팬덤이 많았다.
카나비에 대한 순정을 보여준 JD Gaming에서 원딜 1순위 후보로 고스트를 점찍었다는 카더라가 그나마 있던 카더라였는데 로컨과 계약하면서 징동 영입 루머는 자연스레 없어졌고 손대영이 부임한 한화생명도 라바의 원딜 포변과 제니트 영입으로 추측이 없어졌고 해가 넘겼는데도 소식이 없어서 "피카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인가?", "진짜 문자 그대로 고스트가 되었나?" 같은 얘기만 나도는 상태.
6. '''2020 시즌'''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고 있으며 스프링 시즌은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한화생명이 원딜 때문에 죽쑤는 경기가 우후죽순 쏟아지는 걸 본 한화 팬들이 성령좌라도 잡아오라고 아우성이다. 또한 승격 동기 담원과 샌드박스마저 예상 외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 특히 담원은 뉴클리어가 현 0티어 OP원딜인 아펠리오스를 너무 못해서 블루 사이드에서 밴을 할 정도로 원딜의 폼이 최악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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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로 담원에 입단하였으며 '''이 선택은 담원에게도, 고스트 본인에게도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6.1.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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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가 떠난 샌드박스가 치명적인 부진으로 침몰하면서 고스트의 실제 기량은 극적인 재평가로 고평가 받았던 여론보다도 더 높았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속에서 2월 24일, 담원 게이밍에 합류하게 되었다. LCK 스프링 2라운드부터 담원 로스터에 들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본인의 포텐셜을 위기의 담원에서 다시금 증명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0]'''고스트의 영입은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재민 감독 대행
2라운드가 연기됨에 따라서 솔랭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같은 팀의 호잇이랑 듀오를 하는데, 방송 중에 상대 원딜이 뉴클리어가 나온 적이 있다!
2라운드 두번째 경기 젠지전에 드디어 선발 출전했는데 상체가 터지고, 서포터 잔나가 계속 로밍가서 자리를 비우는 와중에도 젠지 바텀을 상대로 CS도 안밀리며 혼자 묵묵히 잘 버텨줬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상체 3인방이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줘 2경기때는 어떨지 기대감을 갖도록 했지만 뜬금없이 교체를 당했다. 2경기에선 담원이 내내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가던 중에 바론 앞 교전에서 진영이 붕괴되었고, 뉴클리어가 가장 먼저 잘리면서 차례대로 정리 되며 그대로 게임을 내줬다. 교체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게 고스트는 칼리스타 숙련도가 매우 뛰어나고 메인 오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선 그대로 게임을 굳히는것이 가능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인 APK전에서 선발 출전. 칼리스타와 미스포츈을 픽해 높은 딜량과 준수한 포지셔닝으로 담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바텀듀오가 캐리하며 승리했다. 팀 보이스에서 고스트의 장점이 드러났는데, 바로 라인전을 챙기면서도 다른 라인에게 세밀한 오더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너구리의 이렐리아 솔킬 때 킬각을 허가한 것이 바로 고스트. 해당 세트에선 사일러스를 잡은 캐니언을 위주로 게임을 하자고도 했는데, 조합적으로도 타릭 궁 없이는 앞라인 싸움이 안 되는데 이니시조차 좋다고는 할 수 없던 담원이 APK의 코그모를 위시한 원딜 캐리 조합을 뚫어낼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사일러스였던 걸 생각하면 적절한 판단이었고 실제 인게임 내에서도 고스트의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캐니언의 사일러스가 탱, 딜, 이니시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코그모를 낀 APK의 원딜 캐리 조합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어진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그야말로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며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1세트에서는 포킹 바루스의 이점을 활용해 라인전을 압도하고, 미드 정글이 터져서 3:5가 된 상황에서도 꿰뚫는 화살의 살벌한 포킹 딜로 상대를 밀어내며 승리에 공헌했고, 2세트에서는 아펠리오스를 선픽으로 가져오더니 무려 9분 포블을 받아내면서 라인전을 압살, 후반에 팀이 삐걱이는 상황이었으나 용싸움에서 트리플 킬, 바론 싸움에서 더블 킬을 내며 비공식 펜타킬을 달성하는 등, 그야말로 1라운드 담원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던 '''바텀 차이'''로 승리를 가져왔다. 1, 2세트 전부 MVP를 받고 단독 인터뷰를 한 건 덤. 인터뷰에선 아펠리오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가 픽해도 이길 수 있고, 내가 상대해도 이길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T1전에서는 오랜만에 테디의 인간 상성다운 모습을 보이며 3강 중 한 팀인 T1을 2:0으로 제압하는 데 공헌하며 단식 세나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마침 베릴도 탱 서폿을 잘 다루는 만큼 둘의 시너지도 잘 드러났다.
담원 입단 이후 본인이 출장하는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담원 역사상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스트가 영입되며 안정적인 바텀 라인전과 중후반 오더가 한 번에 추가되며 무너져버린 바텀이 살아남과 동시에 뉴클리어 시절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바텀 캐리 게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하체와 함께 흔들리던 상체 라인 역시 기량을 회복하며 팀 체급 자체가 꽤 올라온 모습이다. 특히나 원딜 챔프폭이 넓은 선수답게 아펠리오스, 세나, 칼리스타, 미스 포츈등 현 메타에 기용되는 원딜러들을 높은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어서 밴픽도 한결 여유로워졌고 간혹 끊기는 장면을 제외하면 한타 포지셔닝도 준수한 선수인 만큼 폼 자체가 무너져버린 뉴클리어를 대신해서 지속적으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전 등의 지표도 데프트, 테디, 룰러 등 S급 원딜에는 못 미쳐도 리그 중상위권 정도로 준수한 편이고 평균 DPM도 리그 4위로 높은 편이다.[11]
정작 전 시즌에 몸담았던 팀인 샌드박스는 질 경기는 무난하게 지고 이길 경기도 뇌정지로 말아먹는 모습을 보였고[12] 결국 본인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손수 승강전행 티켓을 끊어주었다. 심지어 3세트 때는 넥서스를 부수기 전에 담담하게 잘 가란 말을 하고는 인장 세리머니까지 하였는데, 마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역주행 세레머니를 연상케 했다. #[13]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는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특히 PO 1라운드 DRX전에서는 바텀 라인전 상성까지 겹치며 1~4세트에선 시종일관 라인전을 밀렸고, 5세트에서는 페이스 체킹 한 방에 텔포로 로밍을 온 너구리의 제이스까지 썩게 만드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14] 결국 스프링은 4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물론 2020 시즌 들어서 너무나도 약해진 담원의 바텀 라인을 안정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PO까지 팀을 끌고가는 데에 크게 기여한 건 사실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PO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19 스프링에 1라운드 MVP 포인트를 700점이나 쓸어가며 대활약했지만 2라운드부터 시작해 서머 시즌까지 침묵하던 게 떠오르는 부분.
그래도 이미 시즌이 시작된 스프링 1라운드 시점에선 S급 원딜은 이미 다 팀을 구해서[15] 담원에게는 FA로 풀린 원딜 중에선 고스트만한 선택지가 없었는데다, 영입 이후에도 2라운드 재개 전까진 과연 원딜 한 명의 영입으로 팀의 부진을 해결할 수 있겠냐는 의문부호도 많이 붙은만큼 다른 CK 출신 팀들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 담원만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게 한 것만으로도 영입 자체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할 역량이 있는가에 대한 증명은 서머로 미루어졌다.
6.2. 2020 Mid-Season Cup
팀과 함께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2패, 3위로 탈락했다.
6.3.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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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보다 상체 쪽에 캐리 라인이 구축된 담원이다보니 계속 팀에 맞춰주면서 무난한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항상 환하게 웃고있는 경기 직후 표정을 보면 제대로 행복롤을 하는 중인 듯.'고스트' 장용준은 담원을 위해 맞춤 제작된 원거리 딜러처럼 플레이했다. 혹자는 담원의 원거리 딜러 자리를 놓고 ‘원딜의 로망’이라고 했지만, '''기자는 담원의 서포터야 말로 ‘서폿의 로망’이라고 생각했다. 저레벨에 로밍을 가도 불만이 없고, 한타 때 앞라인을 물어도 끝까지 죽지 않는 원거리 딜러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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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윤민섭 기자가 쓴 2020 서머 LCK All-Pro Team 투표 이유'''
T1전 1세트에서는 불리한 와중에 이즈리얼로 비전을 활용해 연속으로 들어오는 상대의 노림수를 흘려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마냥 상체의 힘에만 기대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주며 서머 처음으로 세트 MVP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확실히 주목되는 부분은 이전 시즌들과는 달리 서머에 들어서면서도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고점을 찍고 있다는 것. 고스트의 스타일상 캐리롤이 몰려있을 경우 저점과 고점이 간격이 있는 선수였으며 초중반에는 플레이 메이킹과 오더 능력을 살려 잘굴리다가도 후반에 캐리 비중이 몰리면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고 이러한 단점이 장기 레이스로 인하여 폼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스프링 1라운드를 쉬었고 현 소속팀인 담원의 경우 너구리와 쇼메이커라는 확실한 캐리롤을 담당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고스트의 캐리 비중이 상당히 낮아지며 고스트의 운영을 한껏 살려줄 캐니언과 베릴이라는 LCK에서 수준급의 선수들이 존재하여 시너지가 나고 있다는 평가. 거기에 본인의 챔피언 폭이나 라인전 수행 능력도 기존보다 올라가며 LCK 수준급 바텀 듀오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설진들도 자주 언급하는 고스트의 최고의 장점은 라인전으로, 메타와 관계없이 모든 1~2티어 원딜을 잘 다루는 것에 더해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를 살려서 베릴의 기상천외한 챔프폭을 십분 발휘할 수 있고, 이를 살려 봇듀가 상체에 투자하고, 그 스노우볼이 게임을 결정지어 버리는 구도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특히 서폿이 로밍가는 두 가지 구도[16] 중 안좋은 쪽에 가까웠던 스프링의 뉴클리어와 달리, 고스트는 정말 라인전이 강해서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17] 웃기게도 2년전 고스트는 모든 지표에서 뒤떨어져 이그나가 시팅을 완전히 포기하고 로밍을 다녔던걸 생각하면, 샌드박스에서의 성장기를 거쳐 담원에서 만개할때까지 얼마나 고스트가 성장했는지도 보여주는 지표다. LCK의 그 어떤 팀의 원딜러보다도 투자를 적게 받음에도 상대와 적어도 반반 이상 해내는 경우가 많으며 직접 캐리한 경우도 꽤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18] 즉, 원딜에게 턴이 안 가는 속전속결을 지향하는 팀컬러 때문에 잘 드러나진 않지만 오더 및 안티캐리를 담당하여 담원의 파괴적인 운영의 주축을 맡고 있다.
다만 젠지전에서는 현 LCK에서 가장 라인전이 강한 룰러 - 라이프 듀오에게 약간 밀리는 장면이 나왔고 라인전에서 밀리며 베릴이 바텀에 묶여만 있어서 2세트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상체의 파괴력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고 본인 역시 밀리는 장면을 빼고는 특유의 안정성을 활용한 버티기를 잘 해주었다. 그렇지만 10.15 패치 기준 원딜 1티어인 케이틀린을 선픽할 수 있음에도 밴하면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19] 젠지전 2세트처럼 강력한 상체라인이 상대의 상체라인을 압도하지 못하고 본인이 캐리해야 되는 상황이 나올때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LCK 대권뿐만 아니라 더 강한 상대들이 즐비한 국제 대회에서 선전하려면 기량을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있다. 상체가 강한 팀이 우세한 메타라도 초반에 게임을 터트리지 못하고 경기가 길어지면 결국 원딜의 캐리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여전하기에 담원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고스트가 담원 합류 직후에 보여줬던 캐리력을 입증하는 게 필수적이다.
허나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듯이 T1전에서 또 다시 테디의 인간상성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T1의 바텀의 존재감을 지워버렸고, 2세트에선 직스를 픽해 혼자 3만대의 딜링을 넣는 캐리력을 보여주면서 캐리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당당히 떨쳐내는 데 성공했고, KT전도 무난하게 승리하며 프로 경력 5년만에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고, LCK 2nd Team 바텀에도 선정되었다.[20]
고스트는 샌드박스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통 치명타 원딜보다는 드레이븐, 이즈리얼, 세나, 칼리스타, 방관 바루스, 비원딜 등의 특수한 픽들을 잘 다루는 챔프폭을 보여주고 있다.[21] 결승전 이전 까지 블루 사이드인데도 케이틀린 벤을 하며 치명타 원딜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치명타 원딜의 실력에 대해 의문부호가 있었지만, 결승전 1세트에서 케이틀린 픽을 하고 매우 준수한 실력으로 승리에 큰 기여를 함으로써 고스트가 치명타 원딜을 못한다기 보다는 상체에 힘을 주는 담원의 평소의 팀 컬러에 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치명타 원딜이 맞지 않아서 픽을 안했다고 보는게 맞다.[22]
DRX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커리어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에서 상체 게임을 즐겨하는 담원의 이미지와 다르게 바텀 캐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캐리형 원딜에 약하다는 기존의 평가를 완벽하게 뒤집고 1경기 케이틀린, 3경기 드레이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인터뷰에서도 담원의 바텀에 대한 저평가에 대해서 말하며 치명타 원딜로도 캐리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그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담원의 근본 캐리 라인인 너구리와 파이널 MVP 투표를 5:4로 양분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감정이 북받혔는지 눈물을 글썽이느라 잠시 말을 하지 못했는데, CJ 입단 당시 입단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Bdd와 비교되었고, CJ의 강등 이후 롱주로 이적한 Bdd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우승할 때 bbq에서 승강전을 전전하다 결국 강등당하며 LCK 최악의 원딜로 평가받았었다.[23] 샌드박스로 이적 후에도 샌드박스의 팀 파워 자체가 강등권으로 예상되기도 했고 선수 본인도 최하위권을 전전해서 기대를 받지 않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이전까지의 평가를 뒤집으며 2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고 마침내 담원으로 이적하면서 우승까지 본인의 힘으로 따냈으니 힘든 시절이 떠올라 울컥한 듯.
이번 우승으로 고스트는 2번의 강등 이후 우승을 차지한 2번째 선수가 되었다. 첫번째로 2번째 강등 이후 우승을 차지한 로치는 정규시즌에서도 주전 선수로써 출전 기회를 4번 밖에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주전급으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결승전에서 활약을 한 고스트가 2번의 강등 이후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라고 해도 무방하며 '''어딘가가 계속 아쉽다는 평을 받던 담원을 완벽하게 만들어준 마지막 퍼즐'''이 되면서 주전으로써 맹활약해 프로 데뷔 첫 LCK 우승을 하며 인간 승리의 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서머를 되돌아 봤을때 시즌 초반에는 다른 원딜들에게 묻혀 언급이 안되거나 담원의 원딜로 들어가면 누구나 저정도는 가능하다는 등 저평가에 시달렸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파트너인 베릴이 잦은 로밍을 다님에도 라인전을 무난하게 버티는 능력과 세나같은 픽으로 베릴이나 상체에 힘을 실어주는 유연함이 재조명되어 점점 평가가 오르더니 결승전이라는 큰 문대에서 유일한 약점이라는 캐리력 문제도 종식시키며 룰러에 다음가는 LCK 원딜 2대장으로 꼽히기에 이르며 담원 입단 초 이재민 감독(당시 감독 대행)의 '''"고스트의 영입은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는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냈다.
고스트의 6년.jpg
6.4.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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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이후 드디어 롤드컵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서머 우승팀 자격으로 1시드에 배정되었다.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력이 강한 팀이 먹고 들어가는 그룹 스테이지 특성상 본선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타 메이저 지역들의 1시드와 2시드들이 이변이나 난전으로 서로 뒤섞이고 부딪혀 1시드의 메리트가 사실상 크지 않다는 점은 변수이다.실패자였던 '고스트'가 2020 롤드컵 결승에 설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도전이다. 도전은 참 평범하게, 또 별 게 아닌 것처럼 들린다. 우리 생활에서 너무나 자주 사용되는 단어라 그런가. "하면 되잖아. 도전해"라는 말은 정말이지 쉽다. 그러나 진심 어린 도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두 글자가 주는 무게감이 얼만큼인지 느낄 수 있다.
'고스트'가 몸담고 있는 곳은 E스포츠계다.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오늘 못하는 사람에게 내일이 없는 곳. 그는 당장 내일 방출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5-6년 전에 활동했던 무명 수준의 선수들 이름이 지금은 기억조차 나질 않는데, '고스트' 또한 그런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다.
어쩌면 더 좌절하고 포기하기 쉬운 위치였을지도 모른다. bbq라는 이슈의 팀에서 주전 바텀 캐리로 활동했지만,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니까. 대중이 가만히 둘리가 없었다. 만 20세도 넘기지 못한 그 작은 심장에, 수십만 개 비난의 화살이 빗발쳤다.
그러나 결국 도전은 그를 2020년 롤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고스트'는 당시에도 "못한 만큼 잘해져서 롤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는 얼마나 허무맹랑하게만 보였는지. 아마 한 명도 빠짐없이 독자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 거다. '롤드컵에 가기만 해도 다행이지...' 그러나 허황된 꿈은 이제 현실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
누군가 남이 그어버린 선, 부족한 생존력과 캐리력. '고스트'는 그 선을 모두 넘어버렸다. '''그의 행보는 현재 실패하고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실패는 실패로 끝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용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평범한 팬에게는 물론, 데뷔가 까마득한 신인 프로게이머, 선수 생활이 나아질 거란 희망이 사라진 지 오래된 베테랑에게도.
물론 결승에서 다시 한번 실패를 맛볼지도 모른다. 전문가와 팬 다수가 담원의 승리를 점쳐도 롤드컵 결승이라는 무대가 항상 예측대로만 흘러가던가. 우승으로 끝나길 바라고, 그렇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이번 실패도 종착지는 아닐 거다.
실패와 성공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등을 돌린 양극이 아닌, 서로 같은 곳을 마주 보는 상생의 관계란 걸 '고스트' 본인이 '''6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보여줘 왔다.''' 성공 다음에는 또 다른 실패가, 실패 다음에는 또 다른 성공이 있음을.
'고스트'는 그저 계속 '과정'이라는 길을 걸어갈 뿐이다.
그리고 고스트 개인을 향한 이번 롤드컵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름아닌 과거 bbq 시절 바텀 듀오였던 이그나와의 재회 여부이다.[24] 이그나 역시 소속팀인 FlyQuest가 LCS 서머 결승 진출이 확정되며 자동으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됐는데, FlyQuest 라인업이 지나치게 노쇠한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나지 않는 한 재회가 힘들 가능성이 높다. 결국 FlyQuest가 D조, 담원은 B조에 배정되면서 재회 가능성은 희박해진 편. 그래도 같은 B조에 JD Gaming이 배정되면서 bbq의 전임 원딜러 로컨과 만나게 되었다. 그 밖에도 LPL 쪽에서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CJ 시절 동료 크레이머와의 만남도 기대하는 팬들도 있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인 JDG전, bbq의 전임 원딜러이자 현 LPL의 탑 클래스 원딜인 로컨을 상대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를 견인했다. 인베에서 퍼블을, 상대의 바텀 로밍을 잘 맞받아쳐 더블킬을, 도합 3킬을 몰아먹고 라인전의 균형을 무너뜨려 베릴의 발을 풀어주었고, 베릴은 그에 힘입어 캐니언과 함께 문자 그대로 모든 라인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16분 무렵의 한타에서 커튼 콜 4타를 의도적으로 쏘지 않으며 징동의 딜러진 세 명의 추격을 저지한 고스트의 판단력도 화제가 되었다. 실제 전쟁에서 매복한 저격수 한 명에게 부대 전체가 발이 묶이는 장면을 게임에서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25]
2일차인 RGE전에서는 애쉬를 픽, 베릴의 판테온과 함께 바텀을 쉴틈없이 압박하여 정글 서폿 격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미드에서 수정화살 이니시를 빗맞혀서 베릴이 죽어버린 사고도 벌어졌었지만, 미드에 라인 클리어를 하러 나온 라르센의 점멸 빠진 신드라를 귀신같이 수정화살로 노려 타릭의 궁이 들어오기도 전에 터뜨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8강 DRX전에서는 데프트 - 케리아를 깔끔하게 지워버리는 강력한 라인전을 과시했다. 1세트에서 무리하게 미드 1차 포탑을 치다 도란의 전격 폭발에 폭사해 크게 게임이 넘어갈 뻔 하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달리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 또한 본인은 빠지려했으나 쇼메이커의 '''걍 치자'''라는 콜 때문에 죽은것으로 밝혀졌다.
8강까지 보여준 실력만 보면 서머 결승전이랑 비교해서도 더더욱 기량이 오른 모습을 보였다. 롤드컵에 참여한 원딜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안정성과 뛰어난 오더 능력, 팀적인 플레이, 거기에 더해 손꼽히는 라인전 기량까지 말 그대로 진짜 전성기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26]
4강에서도 오랫동안 LCK의 천적으로 군림해온 G2를 깨부수며 승리했다.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한 유연성과 한타에서의 딜링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줘 '''2020 시즌 세체원 후보'''로 올라섰고, G2 바텀을 상대로 압살하는 기염을 보여주었다.[27] 한 때 두 번이나 강등이라는 뼈아픈 고통을 겪고 그 강등의 주범으로까지 꼽혔던 선수가 그간의 설움을 딛고 위기의 LCK를 마침내 결승으로 끌어올린 것이다.[28]
그리고 '''2020년 10월 31일 할로윈에 열린 결승에서 '고스트'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키며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내내 후안펭 - 소드아트 듀오와 바텀 차이를 내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하고 우승하며 '''2020 시즌 세체원'''에 등극했다. 특히 4세트에서는 케이틀린을 잡고 라인전부터 쉼 없는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넣더니 귀신같이 뒤를 잡아 후안펭을 처치하며 퍼블을 냈고, 이후로는 게임 내내 킨드레드와 함께 갱플랭크를 마킹해서 망하게 만들었다.[29] 그야말로 고스트의 진정한 무서움을 보여준 경기. 피시방 리그에서 시작해 롤드컵을 우승한 담원과 함께 2번이나 강등을 당하고도 세체원을 차지한 인생 역전 스토리로 '''2020 롤드컵의 테마 'Take Over'의 진주인공이 되어''' 수많은 팬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기나긴 커리어와 담원에서의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49.5%의 통산 승률이라는 그의 지표를 보면 그가 프로게이머로서 걸어온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데뷔 후 5년차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밟은 롤드컵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롤드컵 로열로더에 등극했다.'''
특히 4세트에서 같은 롤드컵 LCK 동기들인 '''DRX, 젠지'''의 인장을 차례대로 꺼내들면서 LCK 팬들을 다시 감동받게 해줬다. 해당 팀 마갤에서도 고스트의 인장 짤을 캡쳐해서 고맙다며 우승을 축하하거나 다음엔 우리가 하자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고스트의 부상은 나이트, 캡스가 떠오르며 바뀐 미드처럼 원딜도 역할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팀의 자원을 많이 먹어 후반 한타에서 팀의 주포로 활약하는 기존의 하드 캐리 일변도에서 라인전이 강하고 다양한 픽을 꺼내며 팀의 상황에 맞춰 스노우볼을 도울지, 캐리력을 보강할지를 그때 그때 바꿔가며 수행하는 만능형 원딜로 메타가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원딜에게도 높은 수준의 게임 흐름을 읽고 오더가 가능할 정도의 게임 지능을 요구함을 뜻하기도 한다.
롤드컵에서 세체원의 자리에 오른 고스트가 보여준 원딜의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강력한 라인전으로 베릴의 발을 풀어 서포터가 상체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혼자서도 상대에게 밀리기는 커녕 CS는 물론 라인전 자체를 압박하는 모습, 딜을 넣어야할 아펠리오스나 케이틀린 같은 챔피언으로는 넣을수 있는 모든 딜을 퍼붓고 유틸성이 강한 진 같은 챔피언으로는 장거리에서 상대를 견제하며 딜과 유틸을 적절히 쏟아내는 모습, 이제까지 원딜들에게 가장 기대되었던 피지컬로 슈퍼 플레이와 같은 무빙으로 살아가는게 아니라[30] 애초에 상대가 물기 힘든 위치에서 위에서 주어진 역할을 모두 수행하고 확신이 있을때 앞에 나서기 시작하는 모습이야말로 이번 시즌 원딜에게 있어야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재밌게도 고스트가 LCK 역대 최악의 원딜 소리를 듣던 2018 시즌에 LCK는 이보다 더 처참할 수 없는 몰락을 맞았고, 고스트가 저평가를 완전히 떨쳐내며 세체원에 등극한 2020 시즌에는 LCK도 왕좌를 탈환하며 1부 리그로 귀환했다.
7. 2021 시즌
7.1. 2020 LoL KeSPA Cup ULSAN
세체원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진, 미스포츈, 세나 등 어떠한 챔피언을 잡아도 안정적인 포지셔닝과 라인전 능력을 과시한다.
결승전 하루전인 1월 1일 자정, 담원과의 1년 추가 계약을 확정지었다.
7.2.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첫 경기 T1전에서 라인전에서 상대에게 집요하게 공략당했으나 이후 뛰어난 복구 능력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포지셔닝과 딜링을 해주었다. 3세트 카이사로 상대가 바론 시야를 지우던 중 바론에 W를 날려 시야 장악을 어렵게 했고 이것이 베릴의 노틸러스의 이니시로 이어지기도 하였으며, 후반 용 한타를 앞두고는 가지고 있던 치명타 망토를 판 뒤 초시계를 구매하고 이를 통해 카밀의 딜을 흘려내는 등 스마트함을 보여주기도 하였다.'''고스트의 딜링엔 감동이 있다!'''
재밌는 점은 맞라인의 구마유시가 화려한 컨트롤과 무브로 스타일리쉬함을 어필했다면 고스트는 본인의 스타일 그대로 착실하게 딜을 넣으며 끝까지 살아남는 원딜의 정석과도 같은 플레이를 선보인 경기였다는 점. 어쨌든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승리를 따낸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지만 메타가 원딜에게도 강한 라인전을 요구하고 있는만큼 이 부분도 빠르게 보완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 전에서는 덕담을 상대로 2세트 연속으로 카이사 vs 사미라 구도로 경기 내내 노데스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꼴찌 브리온을 상대로는 되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 완패에 일조했다. 특히 후반 바론 대치 상황에서 궁을 쓰려다가 호야의 그라가스에게 풀콤보를 맞고 산화당하는 장면도 나왔을 정도. 이번 경기에서 온갖 캐리롤이 쇼메이커에게로 몰린 탓에 그를 집요하게 파서 말리게 하면 자연스레 게임 주도권이 넘어오게 된다는 담원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는데, 지난 2020 시즌에 비해 폼이 떨어진 고스트 역시 라인전과 캐리력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게임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뱅의 사미라에 비해 낮은 딜량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시즌의 메타는 원딜에게 팀을 지탱할 캐리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고스트의 폼은 캐리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
다행히도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룰러 - 라이프를 상대로 라인전과 한타 모두 완승을 거두며 캐리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떨쳐내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는 라스칼을 솔킬내는 등 적절하게 상대를 잘라먹으면서 칸과 함께 반쯤 터진 게임을 잘 이끌다가 마지막 한타에서 풀스펠에 궁까지 있는 자야를 무리해서 킬각을 보다가 아쉽게 잘리며 패배의 원인이 되긴 했으나, 2, 3세트에서는 완벽하게 룰러를 지워버릴 정도로 폼이 돌아왔다. 2020 서머에는 룰러에게 고전했지만, 이번 경기에선 3세트 내내 딜량이든 인게임 퍼포먼스든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며 쇼메이커의 폼이 그렇게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1위 결정전인 한화생명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인 데프트 - 뷔스타가 세나 - 그라가스로 파괴적인 라인전을 보여주어 라인전 단계에서는 고전하였으나, 로지컬적인 면에서 우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결정적인 순간 한화의 본대가 쵸비와 갈려있을 때 뷔스타를 캐니언과 함께 끊어내고, 쵸비를 칸과 베릴이 물고 있을 때 안 도와주면 잘 큰 쵸비가 죽고, 반대로 쵸비를 도와주러 가면 텅 빈 미드가 밀려서 게임이 끝나는 상황을 만들어 내고 곧바로 캐니언, 쇼메이커에게 미드로 진격하자는 콜과 함께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는 베인 - 세나라는 깜짝 픽을 기용한 데프트 - 뷔스타를 상대로 2렙 구간에 빡센 딜교로 풀스펠을 쓰게 만드는 등, 라인전부터 베릴의 세라핀과 함께 거세게 압박했고, 쇼메이커의 포킹쇼에 힘입어 1위 결정전임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승리했다.
2등과의 경기였던 DRX와의 경기에서도 꽤나 준수한 폼을 보여줬다. 2세트에서는 초반 스펠 차이로 인해 킬 교환을 했으나 퍼블을 내주고 뽑아 찢기를 실수하는 바람에[32] 상대 서포터인 렐에게 바론을 스틸당하긴 했으나, 이후 미드에서 펼쳐진 난전 상황에서 성장이 잘 된 그레이브즈와 신드라가 전장을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진을 이리저리 누비며 집중력 있게 상대를 하나 둘 쓰러뜨렸고, 결국 '''본인 커리어 통산 최초로 메이저 대회 펜타킬'''[33] 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고 승리를 가져간다.
설 휴가 이후 첫 매치인 KT전에서는 1세트에 쇼메이커, 베릴과 함께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부진하던 하이브리드 - 쭈쓰에게 듀오킬을 당했고 불리하던 게임을 끈질기게 버텼지만 결국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패배하였다. 반면 2, 3세트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1라운드 기준으론 룰러나 데프트 같은 상위권 원딜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할 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첫 경기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는 풀세트 접전끝에 승리했다. 1세트에선 칼리스타를 픽했지만 라인전부터 노틸러스를 잡은 뷔스타의 노빠꾸 딜교환에 고생한데다 한타에서도 노틸러스의 무자비한 이니시에 게임 내내 시달리며 패배했지만 2, 3세트에선 이즈리얼과 세나로 한화를 압도하며 승리했다. 특히 3세트에선 단식 세나로 '''10/2/13에 DPM 900을 넘기면서''' 불리한 게임을 뒤집는 하이퍼 캐리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우물 다이브때 리스폰 된 뷔스타를 잡아내며 13번째로 '''LCK 통산 1,000킬'''을 달성했다.
6주차 샌드박스와의 1경기에선 엎치락 뒤치락 하던 구도에서 캐니언의 우디르와 쇼메의 신드라가 순차적으로 잘린 후 쌍둥이 포탑까지 공성당하던 상황이었으나, 뛰어난 집중력과 컨트롤로 카이사로 한타 시작 때 샌드박스의 본대와 살짝 분리된 오리아나를 순식간에 암살[34] , 그 후 수호 천사로 버티면서 쿼드라킬을 올리며 거의 질뻔했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에선 트리스타나로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했고, 전령 한타에서 노틸에게 제대로 물려 폭사하는 장면도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딜을 할 땐 하면서도 죽더라도 딜을 넣어야 할 상황에선 상대 진영 한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도 서슴지 않으며 최후의 미드 한타에선 '''커리어 통산 두 번째 펜타킬'''을 올리며 물 오른 경기력으로 명실상부한 최강팀 담원 기아의 원거리 딜러에 걸맞는 캐리력을 보여줬다.
t1과의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안정성있고도 활약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는 세나를 픽해 초반부터 라인킬을 얻어냈으며 탑갱킹에 궁지원으로 사이온을 슈퍼 세이브해주기도 하였고, 교전때마다 뛰어난 포지셔닝과 무빙으로 승리를 가져가며 pog에 선정되었다. 2세트에서는 이즈리얼을 픽했고 팀전체가 살짝 흔들리며 패배했지만 3세트에서 자야를 가져오며 안정감이 있어 잘 죽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 딜을 계속 넣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체 딜량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간다. 스프링 초반의 불안했던 경기력은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든든한 바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