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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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3일''' 전에 찍힌 사진
'''Der Germanwings-Flug 9525''' (4U 9525, GWI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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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3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가던 저먼윙스 9525편(등록번호 D-AIPX) A320-211이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고의로 추락한 사고'''다. 독일 여객기 추락 사고라고도 불린다.
추락지점은 프랑스 남부 바르셀로네트와 디뉴 레 방 사이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 지역 프라드 오뜨 블레온 인근이다. '''해발 1,500~2,000m 고도의 산악지대로서 인근에 3,000m가 넘는 산들이 많아 구조대의 접근 및 수색이 매우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후 헬리콥터 수색을 통해 추락지점이 확인되어 현장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사고기 기체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처참한 수준으로 산산조각났다.''' 추락시 충격으로 화재까지 발생하여 주변 산악지대를 몽땅 태울 정도였기에 사실상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결국 전원 사망으로 귀결됐다.
2. 인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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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총 144명의 탑승객과 6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독일과 스페인의 대도시를 잇는 주요 항공노선이었던 만큼 사고기 탑승객 및 승무원들의 국적 분포 또한 독일(72명)과 스페인(35명)이 대다수인 것으로 밝혀졌고, 그 밖에 영국,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의 국적을 가진 탑승객들도 3명씩 있었고, 미국인, 일본인 등도 2명씩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탑승객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사고 상황
사고기는 예정 스케줄보다 약 30분 정도 지연된 현지 시각 오전 10시 01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을 이륙하였으며, 약 2시간 후인 오전 11시 39분에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전 세계에서 비행 중인 항공기들의 운항 데이터를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Flightradar24.com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경에 관제탑으로부터 지정 받은 순항 고도 38,000 피트(11,600m)에 도달하였고, 오전 10시 30분에 프랑스 항공 관제사의 지시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불과 1분 후인 오전 10시 31분 경부터 약 10분 동안 급속도로 하강하여 오전 10시 41분에 6,800피트 상공에서의 데이터를 마지막으로 교신이 두절되었고 이후 곧바로 추락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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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는 레이더상으로 '''10분 사이에 고도가 31,200피트(약 9,500m)씩이나 낮아지며 분당 3000피트 이상의 속도로 하강하는 이상 상황'''을 보였다. '''더욱 이상했던 부분은 급 하강 중에도 기체의 속도는 초반 4분까지는 약간 증가하다가 피크를 찍고 추락 직전까지 서서히 줄어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대개 기체 손상이나 실속 등으로 인해 제어 불능 상태가 되어 추락하는 고도 급하강 상황에서는 운항 속도의 변동폭이 불안정적인 형태를 띠다가 결국 추락 직전까지 속도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와 달리 사고기는 10분 동안 급 하강 하면서도 추락 직전까지 비행 속도가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증감하는 양상이었고 10분 동안의 비교적 긴 시간에 구조 신호 한 번 없었다는 점이 달랐다.
사실 위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보통 항공기가 최고속력으로 급강하할 때에는 높은 고도의 희박한 대기압 때문에 항력이 작아 속력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대기압이 높아지며 이로 인해 항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급강하를 하면서도 오히려 속도가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해당 현상이 구현되어 있다.
비행기는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으로 떠 있고, 양력을 얻으려면 비행기가 일정 속도를 내어야만 한다.[2] 만일 모종의 이유로 속도를 잃으면(실속) 비행기는 떠 있을 양력이 모자라 추락하게 되는데 이때 추락하는 속도가 빨라지면 마찬가지로 날개의 양력이 회복되어 다시 날기도 하고, 날개 말고도 다른 원인으로 결국 추락할 때도 있다. 즉, 기체 문제라면 실속 → 추락 → 속도증가 → 사고 or 회복이 흔한 이야기인데 이 사고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4. 사고 조사
블랙박스 분석 이전까지는 A320 기체 결함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었다. 지난 2014년 11월 5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독일 뮌헨으로 향하던 저먼윙스의 모기업인 루프트한자 소속의 에어버스 A321 항공기[3] 가 자동조종장치와 연결된 받음각 측정 센서의 결빙으로 인해 '''사고기와 비슷하게 분당 4천 피트씩이나 급하강하는 이상상황이 발생'''했었지만 당시 조종사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대처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독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당시 탑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추락한다는 느낌보다는 착륙하는 느낌에 가까워서 실상 기체 내부에서는 공포감이나 혼란이 없었다는 것 또한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루프트한자 사고가 이번 사고 원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경우, 승객들의 이와 같은 증언은 사고 당시 사고기가 구조신호 한 번 보내지 않고 10분 동안 그대로 급하강하다 추락한 정황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당시 루프트한자 측은 사후조치로 보유중인 A320 계열 항공기 80대를 점검하여 문제가 된 센서를 교체하였다고 하나, 자회사인 저먼윙스가 보유한 동일 기종들도 포함해서 점검 및 교체를 했는지는 미지수이다. 이번 사고기의 운항 데이터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고기의 급하강이 시작된 지점이 다름아닌 지중해에서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 쪽으로 들어가는 경계지점이었다. 지중해상에서 발생한 수증기의 영향으로 인한 센서의 결빙 가능성[4] 까지 예상할 수 있었다. 물론 블랙 박스 분석 이후로는 이것이 원인은 아니라고 밝혀졌다.
사고기가 급속한 감압에 따라 강하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었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추정의 주 내용이다. A320 같은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 특성상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 따라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천 피트로 하강한 이유도 급감압 때문이라 추정할 근거가 있다. 실제 사고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는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의 주장도 있다. 하지만 급감압과 같은 위급상황까지라면 조종사들이 관제탑에 구조신호를 보냈어야 할 텐데, 10분씩이나 급하강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도 구조신호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그밖에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사고 후 초기에는 사고기로부터 구조요청 신호가 있던 것으로 프랑스 민간항공청(DGAC)에서 공식발표했었다. 그러나 몇 시간 후에 '''이를 전면 부정하며 사고기로 부터 구조요청이 전혀 없었다고 발표를 번복'''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국 언론은 사고기가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다는 잘못된 기사가 메인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는 해외 언론에서는 이미 정정보도된 내용으로, 소식 전달에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CVR를 조사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조사 결과 및 사고 원인 참고.
4월 2일에는 행방불명이던 비행기록장치(FDR)까지 입수에 성공했다. 더 자세한 사고경위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4.1. 조사 결과
CVR조사 결과, '''비행기 기장은 사고 당시 조종실 밖으로 나가 있었고, 복귀하려 조종실 문을 두드렸지만 문은 잠겨 열리지 않았다.''' 여러차례 부서질 듯 문을 두드렸고 지상관제소에서도 여러 차례 통신으로 호출했지만 사고 때까지 조종실에 혼자 남은 부기장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프랑스 검찰은 '''부기장이 고의로 고도를 하강시킨 것'''으로 가닥을 잡고 27일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단서로 추정할만한 물건들을 압수했다.(#)
부기장이 의식을 잃은 것도 아니고 추락 순간까지 일정하게 호흡했으며 밖에 기장이 문을 열라고 마구 문을 두들겨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IS의 소행으로 의심하는 시각도 있지만 부기장이 독일 태생인데다가 IS측에서도 아무 말이 없어서 확률은 낮다. 이후 비행훈련 중 우울증을 겪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나 20대의 우발적인 행동 가능성도 언급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블랙박스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부기장이 고의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 조사관이 추락 직전 30분간 조종석의 대화를 분석해 봤을 때 20분까지는 정상적인 대화였다.
- 부기장이 조종석 문을 걸어 잠근 것으로 보인다.
- 문을 발로 차는 것 같은 소리가 블랙박스에 녹음되었다.
- 마지막 10분 동안 조종석에서는 어떤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부기장의 숨소리는 충돌 직전까지 들린다.
- 추락 직전에 비명이 블랙박스에 녹음되었다.
- 승객들은 마지막 순간에서야 상황을 파악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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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27분 : 기장이 부기장에게 착륙 계획에 대해 설명. 이에 부기장은 부정적인 대답을 함.
10시 29분 : 기장이 화장실에 가자 부기장은 문을 잠그고 하강을 시작. 레이더는 9525편의 하강 사실을 탐지.
중간에 기장이 "빌어먹을 문좀 열어봐!!"(Open the god damn door!)라고 이야기함.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이때부터 들리기 시작함.
10시 35분 : 쾅! 하는 소리 들림. 문을 열기 위해 '''도끼'''로 내리친 것으로 추정.[5]
10시 37분 : "빌어먹을 문 열어라"고 부기장에게 소리침.
10시 38분 : 부기장 숨소리 들림.
10시 40분 : '''오른쪽 날개 충돌'''.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들림.
4.2. 사고 원인
우울증과 시력 등 신체 문제를 안고 있던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의 고의 추락이었다. 루비츠는 기장에게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권한 뒤 기장이 잠시 조종실 밖으로 나가자 조종실 문을 잠그고 자동비행장치 버튼을 조작하여 사고기를 추락시켰다.
사고기가 순항고도에 도달해 기장이 착륙계획을 설명하자 부기장이 '그러기를요'(hopefully: ojalá[6] ), '두고봐야죠'(We'll see: Vamos a ver.)라며 불길하게 답했다. 그리고는 부기장이 자동항법장치를 재프로그래밍해 고도를 100피트까지 하강하도록 낮췄다.
9.11 테러 이후 강화된 조종실 보안도 큰 사고를 야기하는데 부채질하였다. 9.11 테러 이후 항공기 제작사들은 조종실 자체를 안에서 열어줘야만 하는 구조로 설계, 제작하고 있었다.[7] 게다가 보안문의 재질도 9.11 테러 이전보다 훨신 튼튼한 재질로 바뀌면서 기장이 문을 부수려고 했지만 부서지지 않아 부기장을 제압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다. 조종실 보안문의 아이러니 한 점은, 당시에는 문이 그나마 잘 부서져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테러 사건의 경우 승객들이 기내식 카트와 소화기 등을 이용해 필사적으로 문을 부수면서 테러범이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 또는 원자력 발전소에 도착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깨닫고 기체를 추락시켜 93편 탑승자들의 희생으로 지상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을 막았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항공기 납치 등의 사건이 터졌을 때 불순분자에 의해 조종실 문을 여는 것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었지만, 반대로 이번 사건처럼 '''조종사가 조종실 내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미친 짓을 했을 경우 아무 대책도 없이 그냥 죽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8][9]
이를 막기 위해서 몇몇 항공사들은 조종실에 혼자 남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는데도[10] 이번 사고 전까지 이 규정을 지킨 항공사는 거의 없었다.[11] 항공기관사가 있었을 때에는 기장이나 부기장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조종실에 2명 정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조종실 자체가 디지털화되고 항공기관사가 없어지자 기장과 부기장 2명만으로 조종이 가능하게 되었고, 한 명이 화장실에 가야 된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조종실에 혼자 남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만약 항공기관사가 있었으면 최소한 2명은 남게 되어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하므로 이런 사건이 일어날 위험성도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장거리 비행의 경우에는 대기 조종사 한명이 조종실 점프시트에 와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 항공편은 단거리 국제선 노선이라 조종사도 두 명 밖에 없었다.
게다가 부기장의 건강상 문제로 장거리 비행을 못 하게 될 것이라는 절망도 한 몫 했다. 평소 부기장이 비행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였고 다른 진로를 생각하지 않은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대강 짐작이 가능하다. 부기장은 A380을 모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게 좌절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
2016년 3월 13일,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의 최종보고서가 공개되었다.
4.2.1. 항공 당국의 직무유기
이후 저먼윙스 사고로 인해 2년 전에 있었던 LAM 모잠비크 항공 470편 추락사고가 재조명 되며 ICAO를 비롯한 세계 항공당국들은 또 곤혹스러운 입장이 되었는데, 모잠비크 항공의 사고와 저먼윙스의 사고가 '''완전히 판박이'''였기 때문이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모잠비크 항공 사고의 경우 기장이 사고를 냈다는 것과 기장이 기체를 완만하게 추락시켜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문을 두드려댄 부기장도 기체가 추락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 점 정도였다.
아프리카의 항공당국은 최종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며 조종사의 정신건강에 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고이며,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조종사들의 돌발행동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와 치유가 필요하다는 권고안이 작성하였다. 또한 조종실에 2명 이상의 사람이 있어야 된다는 권고안 준수를 강조하는 문구 역시 추가되었다.
하지만 세계 주요언론들은 LAM 모잠비크 항공 470편 추락사고 사고원인에 대한 기사를 단신으로만 보도하거나, 저먼윙스 사고가 난 이후에야 아프리카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있었음을 보도했다. 더 심각한 것은 ICAO와 서구권 항공당국들이었다. 이들은 분명히 사고경위에 대한 자세한 보고와 발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관리해야할 항공사들에 이를 명령하지 않았고, 결국 2년만에 저먼윙스 9525편이 완전히 동일한 원인으로 추락한 뒤에야 부랴부랴 권고안을 내놨다.
항공 사고 수사대에서 인터뷰한 470편의 조사관과 분석가는 만약 '''"미국이나 유럽에서 먼저 사고가 발생했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훨씬 더 빨리 전세계적인 문제인식과 조치가 이뤄졌을 것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치 2001년 스루가만 상공 니어미스 사고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도 아무조치도 하지않다가 2002년 위버링겐 상공 공중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12]
5.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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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기록을 통해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Andreas Günter Lubitz)'''가 '''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들은 유서나 일기 등 범행이유를 밝힐 만한 증거들을 위주로 수색하고 있다. 범행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언론들은 녹음 파일이나 행적,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증거 등 정황상 증거들을 토대로 우울증을 원인으로 짚었다.
루프트한자 CEO 카르스텐 슈포어는 루비츠의 비행경력에 그다지 큰 오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비행교육 중에 '''우울증'''으로 6개월 간 휴직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심리 검사를 하고 1년에 한 번 건강 검진을 필수적으로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루비츠에게 부적격한 점이 발견된 적은 없다고 한다. 약혼자와 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이 우울증의 악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있다.
주변 동료들도 루비츠가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하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짓을 벌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헌데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츠의 전 여자친구가 말하길 평소 루비츠가 추락을 암시하는 듯한 악몽에 시달렸으며 "떨어진다!"라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루비츠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추는 데에도 매우 능했다고 밝혔으며 또 루비츠가 언젠가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무언가를 하겠다며 그러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고 나를 기억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루비츠의 집에서 다량의 정신치료약물과 정신검사기록들[13] 이 나오면서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조종사 면장을 따기 전인 수 년 전 자살 성향을 보여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진료를 받은 이후 특별히 문제될 만한 것이 없었다.
새로이 밝혀지고 있는 조사에 따르면 루비츠가 지난해 말 자동차 충돌사고를 겪었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 부상당했으며 이후 외상후 장애와 시력에 문제를 앓았다고 전했다. 루비츠 의료기록에 따르면 그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발작 등을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와 진정제 등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번 사건으로 인해 벌써부터 세계적으로 우울증 환자들을 항공직에서 모두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쟁이 일고 있다. 이 사건에서 증명됐듯 조종사는 마음만 먹으면 아주 쉽게 모든 승무원과 승객을 확실히 죽일 수 있는 만큼,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을 앉히기는 위험한 것이 사실이므로 이를 비난하기도 어렵다. 영국 왕립정신의학학회 사이먼 웨슬리 회장은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에 우울증은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면서 "나 역시 우울증을 겪는 조종사 2명을 치료했으며 이들은 현재 훌륭한 경력을 쌓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우울증 환자들이 차별받을 것을 우려했다.
사고 후 번아웃 증후군이란 직업병이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6. 여담
- 조종사에 의한 고의적 추락 자살로 비슷한 사고로는 일본항공 350편 추락 사고가 이번 사고처럼 조종사의 정신질환에 의한 고의 추락 사고이며, 이집트 항공 990편 추락사고도 고의 추락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이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 702편은 고의적 추락사고는 아니지만 부기장이 스위스로 망명이나 도피를 목적으로 탈취한 사건이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 사고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1991년 2월 루프트한자에 최초 인도된 기령 24년의 낡은 축에 속한다. 2003년에 루프트한자 계열의 저가 항공사인 저먼윙스로 이적했다가 다시 2004년부터 루프트한자 보유 항공기로 복귀하여 당시 루프트한자의 정책에 따라 독일 도시들 중 하나인 만하임을 고유 세례명으로 붙여 2014년 1월까지 운용하였고, 이후 다시 저먼윙스 쪽으로 이적되어 운용되다가 이번 사고로 추락했다. 다만 사고기의 기령을 원인으로 추정하기는 섣부른 판단이다. 항공기는 정비 및 관리만 잘 하면 기령과 무관하게 안전한 운용이 가능한 특성을 가진다. 70년 이상 날아다닌 2차대전 때의 전투기들이나 세스나 민항기들 조차도 유지보수 및 관리만 철저히 하면 잘만 비행할 정도.[14] 특히 저먼윙스가 속한 루프트한자 계열은 보유 항공기 보수 및 정비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세계 항공 정비업계에서 먼치킨에 가까울 정도로 명성이 높다. 그리고 조사 결과가 나옴으로서 사고기의 기령이 전혀 이 사태의 원인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할테른 시에 위치한 요제프-쾨니히-김나지움(Joseph-König-Gymnasium) 학교에 재학중인 10학년[15] 학생 14명과 이들을 인솔하던 교사 2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일주일 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이라 안타까움을 더 했다. 한 여학생은 자신의 여권을 숙박하던 스페인 현지 민박집에 놓고 오는 바람에 사고기를 놓칠 뻔했다가, 현지 민박집 주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탑승하게 되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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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에 적힌 문구는 "어제 우리는 많았었는데, 오늘은 혼자다."
요제프-쾨니히-김나지움(Joseph-König-Gymnasium) 학교 측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3월 25일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과 교사들을 추모했다. 독일에서는 람슈타인 에어쇼 참사 이후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되는 만큼 국민들의 충격이 크다. 학생 희생자들 또한 부각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로고를 흑백으로 바꾸거나 검은 리본을 다는 방식으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판자에 적힌 문구는 "어제 우리는 많았었는데, 오늘은 혼자다."
요제프-쾨니히-김나지움(Joseph-König-Gymnasium) 학교 측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3월 25일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과 교사들을 추모했다. 독일에서는 람슈타인 에어쇼 참사 이후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되는 만큼 국민들의 충격이 크다. 학생 희생자들 또한 부각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로고를 흑백으로 바꾸거나 검은 리본을 다는 방식으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 탑승객 중에는 뒤셀도르프와 뒤스부르크를 거점으로 하는 라인 독일 오페라 극장(Deutsche Operam Rhein) 소속의 베이스 가수인 올레그 브리야크와 뒤셀도르프 출신의 알토 가수 마리아 라트너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오페라 극장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지크프리트'를 공연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라인 독일 오페라 극장 측에서는 사고 후 공식 성명을 통해 브리야크와 라트너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발표했다.
- 이번 항공 사고의 경우 유럽에서는 항공사고로서의 본질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주목받는 사건이 되고 있다. 사고기의 국적이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고 당일에 보고를 받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사고 수습 및 사고 원인 규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하였고, 사고 직후 독일 교통부 장관과 외무부 장관이 사고현장으로 급파 되었다. 사고 발생국인 프랑스의 경우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사고 직후 생존자 추정 등의 중요한 성명을 프랑스의 대표 자격으로 직접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사고 다음 날인 3월 25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16]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세 정상이 함께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하여 현장 인력들을 격려했으며, 곧바로 3국 대표 자격으로 사고 수습을 위한 긴급 회동을 가지고 난 후에 공동 기자회견도 열어 사고 수습을 위한 3국간의 신뢰협력을 강조하였다.
- 이 사고가 발생한 이후 4U9525와 형제노선인 4U9524는 영구결번되었으며, 뒤셀도르프 → 바르셀로나는 4U9440, 바르셀로나 → 뒤셀도르프는 4U9441로 변경되어 운항중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뒤셀도르프로 갈 때는 예전의 마르세유~알프스 산맥~낭시 혹은 메츠 쪽으로 가지 않고 반대방향인 툴루즈~파리 외곽~샴페인 쪽으로 틀어서 간다. 또한 뒤셀도르프에서 바르셀로나로 갈 때도 뒤셀도르프행과 비슷하게 파리 근처를 통과하나, 가끔 제네바를 거쳐 몽펠리에 쪽으로 가기도 한다.
- 사고의 규모도 규모지만 사고 원인이 워낙 충격적인 관계로 각 항공사들은 수요 감소를 예방하고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이다. 일례로 이 사건 이후 델타 항공을 이용한 한 승객에 따르면 이륙 직후 기장이 안내방송을 통해 기장과 부기장을 소개하고, '본인과 부기장 둘 다 군인 출신이며 가족이 있고 모두 행복하다'는 내용의 방송을 했다고 한다. 또한 다른 항공사들도 비슷한 내용과 함께 기장 또는 부기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승무원이 대신 조종석에 자리한다는 내용의 방송도 추가되었다고. 9.11 테러 이후 미국 항공사의 줄파산이나 말레이시아 항공의 불운을 생각하면 항공사들도 애가 탈 수밖에.
- 한편 4chan 등의 사이트에서는 다른 점으로 주목 받기도 했는데, 마침 밈으로 쓰이고 있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비행기 납치 장면과의 연관점들 때문이었다. Baneposting 문서 참조.
- 2017년 10월 12일에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항공기 추락사고 에피소드도 이를 모티브로 한 듯하며, 드라마 전체 스토리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했다.
- 대구 지하철 참사와 유사한 점이 의외로 많다. 자신의 인생을 비관해서 테러를 일으킨 것부터 시작해서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것까지...
- 2018년에 부기장의 아버지가 재수사를 요청했다.
7. 사고 관련 자료
[1] 루프트한자 계열의 저가 항공사이다.[2] 그래서 활주로에서 달려 이륙한다.[3] 참고로 에어버스 A321은 이번 사고기인 에어버스 A320의 동체 연장 모델로서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동일 기종으로 봐도 무방하다.[4] 지중해성 기후는 겨울철일수록 습도가 높다.[5] 계기판 뒤의 화재에 대비해 도끼나 크로우바가 있다.[6] 스페인어에서 ojalá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나 아주 간절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에 대해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이다. 이에 ojalá라는 단어가 붙으면 그 뒤에 따라오는 동사는 자연히 접속법이 되는데,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나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표현할 때 접속법을 사용하며 이와는 반대로 사실이고 명확한 것을 표현할 때는 직설법을 사용한다. 부기장이 불길한 말을 했다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난다.[7] 이전에는 옵션이었는데 선택하는 항공사가 엘알이나 대한민국 국적기들 처럼 과거 테러에 많이 시달려 트라우마가 생긴 항공사들 정도밖에 선택하지 않았다.[8] 이외에도 테러 등으로 인해 조종석이 탈취되도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처럼 뭔가 조치를 할 방법이 없어진다는 점도 밝혀졌다. 꼼짝없이 하이재킹을 당하게 된다.[9]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 추락 사고의 경우도 조종사의 자살추락이 유력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저먼윙스나 모잠비크항공과 완전히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을수도 있다는 합당한 의심이 가능하다.[10] 이 경우 보통 일정 요건을 갖춘 객실승무원이 자리를 지킨다. 덴젤 워싱턴 주연의 Flight라는 영화를 보면 기장이 자리를 비우기 전에 객실승무원을 부른다. 항공기관사가 있었을 때에는 당연히 유명무실하고 필요없는 규정이었다.[11] 기껏해봐야 911테러를 겪어본 미국 항공사들과 과거 여러 납북사건으로 인해 1970년부터 대테러 계획을 세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정도 밖에 없었다.[12] 이 사고도 ICAO가 JTSB의 스루가만 니어미스 사고의 보고를 무시하고 일본정부만의 문제로 취급하며 위버링겐 공중충돌 사고가 발생한 경우다.[13] 여기에서 의사는 루비츠에게 일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14] 다만 오래된 기종일수록 부품을 새로 구하는 등의 일이 어렵다는 점이 있긴 하다.[15] 우리나라로 치면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학년이다.[16]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지사인 하넬로레 크라프트도 사고 현장에 함께 방문하였다. 독일인 희생자들 상당수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지역민인 점을 감안한 처사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