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샐러리맨 초한지)
1. 개요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덕화.[1]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진시황.
2. 작중 행적
재계 서열 1위 천하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으로[2] , 강력한 카리스마와 결단력으로 회사를 발전시켜왔다. 자신이 모셨던 모래성과 동료인 최자룡을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위기 때마다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의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함으로 회사 내에서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작중 내의 취급은 묘하게 좋지 못하다(...). 골프장 라운딩 중에 장초그룹 오지락 회장이 자길 노리고 날린 공에 두 번이나 엎드려 피하질 않나, 그거 때문에 서로 갤럭시 노트를 들고 말싸움을 하다가 주먹다짐을 하질 않나[3] , 신약[4] 으로 인해 한계수명을 뛰어넘은, 그야말로 신약 프로젝트의 결정체인 닭[5] 은 사업 발표회에서 외손녀에 의해 통닭이 되는가 하면(...)[6] 최항우와 내부 스파이 항량의 계략으로 회사까지 잃을 판에 처한다. 또 아들 호해를 잃은데 이어 하나뿐인 혈육 여치까지 진호해 살인 용의자로 쫓겨다니는 등 이래저래 안습.
장초그룹의 오지락 회장과는 견원지간이며, 신약문제에 있어서는 상호간의 대립각을 또렷이 드러내었다. 죽어도 오지락과 장초그룹에게 굴욕당하지 않기 위해 온갖 이익을 얻어내려는 야심가 기질도 있다. 3화에서는 경제인들 사교모임에서 포커를 치는데, 오지락의 어그로에 "그깟 칩 다치우고 진검승부하자!"고 하면서 공장부지에 골프회원권, 아파트, 전용기, 농장, 생수공장 같이 회사 재산으로 배팅을 주고 받는 등 진지함과 코믹을 묘하게 오가는 모습을 연출[7] 한다.
항우의 대사에 의하면 과거 항우의 부친을 죽였다는 악연이 있다고 한다. 항우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모습을 어린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을 계기로 진시황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듯하였는데 진시황과 마주치면 독설을 퍼붓거나 성난 듯한 눈초리로 주시하는 경향이 있다. 진시황 역시 처음에는 항우를 패기있는 젊은이에 자신의 젊은시절을 떠올린다고 하지만 나중에는 항우를 적대시하는 경향이 생겼다. 항우 뿐만 아니라 모가비와도 악연이 있는데, 진시황은 모가비의 부친이자 천하그룹의 슈퍼갑이었던 모래성 회장과 그의 아들들을 회사 안정을 이유로 음모와 계략을 써서 죽음으로 몰고 간 다음 회사를 강탈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7회에서는 '''대머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 말을 듣고 상당히 쪽팔려했다. 에필로그에서는 정말로 가발을 벗고 대머리 인증까지 하기도 했는데 사실 그 대머리도 가발이다. 배우인 이덕화가 제5공화국에서 그때 그사람 역할로 분했을 때 썼던 가발. 부탁해여~ 드립도 쳤다.
항우의 부사장 취임식에서 유방이 한 훈계를 듣고 유방에게 관심이 생긴 듯 하다. 오광의 신제품을 이용한 유방의 사업을 장량을 통해 도우라고 지시하더니 아예 투자까지 해줄려고 한다. 덤으로 여치랑 다리도 놔주고...
외손녀인 백여치를 무척이나 아끼지만[8] , 자신의 사위와 딸, 백여치의 부모가 죽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실제 서로의 관계는 무척이나 껄끄럽다. 다시 말하자면 '''할아버지 - 할머니판 츤데레의 전형'''.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암시가 하나, 둘 깔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과로로 인해 실명하고 만… 줄 알았으나, 실명은 훼이크. 모가비와 임원들의 꼭뚜각시 노릇을 연기하며 자신이 믿을 사람을 테스트 하고 있었다! 대놓고 나오진 않았지만, 눈멀은 할아버지가 멀쩡한 눈으로도 찾기 힘든 먼지를 찾아서 한번에 떼내는게 가능할 리가 만무하다. 흠좀무….
모가비에게는 나름대로 각별한 감정이 있었는지, 뻔한 거짓말에 일부러 속아넘어가며 끝까지 믿어보려고 했으나 결국 마지막 떡밥에 걸려든 모가비가 조작한 유언장을 보고 분노심에 치를 떨며 유언장을 씹어먹으며 격노했다. 안 그래도 모래성 회장이 회사를 말아먹었는데....... 그러나 안 좋은 건강에 흥분하자 병세가 악화되어 초콜릿도 쥐지 못하고, 모가비가 주사한 약물로 죽어가며 백여치를 부르며 14화는 종료.[9] 결국 죽은 걸로 보였는데…
결국 15화에서 사망 확정.[10] 그런데 유언장을 쓰기 전에 '''미리 차우희에게 인슐린제 검사를 지시했다'''. 모가비를 망하게 만들 중요한 아이템이 될 듯.
여담으로, 워낙 포스가 포스인지라 최종화에서 살아서 돌아오는 반전을 일으킬 거라 생각한 사람도 많았던 모양이다.
[1] 전작에서도 회장님이셨는데... [2] 진시황이 이룬 천하통일을 대입하면 그런대로 맞아떨어지는 설정이다.[3] 이 때문에 양측 임원들이 단체로 부딪쳐서 패싸움을 하는데, 아랑훼즈의 기타를 위한 협주곡 2악장이 나오는 바람에 상황의 괴리가 극대화되면서 묘하게 웃긴다.[4] 작중에서 불로불사의 약으로 묘사된다. 실제 역사에서의 진시황은 끝끝내 불로불사의 약 따위는 얻지도 못하고 숨졌지만, 여기서는 소원성취...[5] '금옥'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애지중지했다. 자그마치 20억 짜리다!!! [6] 엉망이 된 투자설명회 리셉션을 수습하려고 범증이 닭다리를 뜯자 자기 살이 떨어져나가는 것처럼 비명을 지르는데, 묘하게 웃긴다.[7] 사실, 이런 모습은 재벌 오너 가문들이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걸 풍자한 거다. 드라마니까 그나마 굉장히 웃기지만 만약에, 아주 만약에 삼성그룹 오너가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삼성 SDS 데이터 센터, 용인 에버랜드를, 현대차그룹 오너가 현대자동차 서산공장, 당진 제철소, 현대카드 주식을 걸고 도박을 벌였다면......[8] 드라마 전체 스토리 중반에서 어린 시절의 여치의 발을 자신의 발 위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 등 백여치를 아꼈던 과거에 대한 회상씬이 나온다.[9] 여담이지만, 진시황이 혈당 조절을 위해 모가비에게 초콜릿을 달라며 애걸복걸하는 장면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방영날짜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였었다.(...)[10] 초한지가 초한지인 이상 진시황이 죽는 거야 어쩔 수 없다 손 치더라도, 아무리 믿었던 부하라도 그렇지 흑막과 자신과 둘만 있는 공간에서 몸 상태도 안 좋은 노인이 조금만 참았다 터뜨렸으면 됐을 화를 참지 못하고 자기 무덤을 판 꼴이라 사망 장면이 영 답답하다는 반응도 없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없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