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한민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 논란
1. 개요
빙상연맹의 미숙한 행정[1] , 팀추월이라는 생소한 경기방식, 지도자의 무능, 자질이 떨어지는 해설자 등의 이유들이 공교롭게 겹치면서 전 국민적인 오해로 번져나간 사건.
2018년 2월 1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제대로 된 팀워크를 보이지 못하고 서로 간에 큰 거리 차이를 내며 결승점에 들어온 것을 SBS 중계진이 잘못된 운영이라고 지적하고, 이후 SBS 측이 편집된 영상 등으로 의혹을 확대하면서 논란이 된 사건이다.
2. 상세
2.1. 경기 내용
2018년 2월 19일 열린 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가 함께 출전했다. 팀추월 경기는 마지막에 들어온 주자의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되므로, 팀원들이 서로 체력 배분과 보조를 해주며 마지막 주자를 관리해야 승리하는 팀 플레이 경기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마지막 두바퀴를 남기고 노선영이 혼자 뒤처졌음에도 김보름과 박지우가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나아가며 셋 사이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결과 결국 노선영의 기록에 따라 7위를 하면서 준결승 진출이 무산되었다.배성재: 여자 팀추월 종목이 상당히 좀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1조로 나왔는데 중반 이후에 노선영 선수가 많이 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팀추월에서 최악의 모습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제갈성렬: 매우 안타깝고요, 팀추월이라는 경기는 단결력과 협동력 서로 한 선수가 부족하면 그 선수를 도와주고 끌고가고 밀어주는 성격의 종목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종목에 대해 아름다운 종목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런 모습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선배로서 안타깝고, 앞으로는 도저히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게끔 선수, 지도자들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2]
배성재: 그렇습니다. 온 국민이 모여서 보고 있는 팀추월 종목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사실 막판에 세 명이 흩어지면서 스퍼트를 올릴 때 떨어지는 경우는 있긴 합니다만 '''거의 한 바퀴 반을 떨어진 채로 두 명이 달려나갔단 말이지요.'''
ㅡ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종목을 중계하던 SBS 중계진
팀 추월은 이름 그대로 팀게임이다. 뒤에 있는 선수가 앞에서 달리는 선수를 잘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에 있는 선수도 뒤 선수가 쉽게 나아갈 수 있게 공기 저항을 막아줘야 하며, 처지는 선수가 있을 경우 순서를 옮겨 직접 밀어주기도 한다. 팀 추월은 전원 골인하면, 맨 뒤에 있는 선수의 기록을 팀 기록으로 따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앞의 선수들이 1위로 결승선에 도달해도 뒤의 선수가 10위 수준으로 뒤쳐지면 그 팀의 기록은 10위가 된다.
이것은 비단 스피드 스케이팅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두는 몸빵으로 공기저항을 크게 받지만 바로 뒤에 바짝 붙어서 달리는 쪽은 슬립 스트림 덕분에 훨씬 편하게 속도를 낼 수 있다. 바꿔서 말하면, 마지막 주자가 혼자 뒤쳐지면 마지막 주자 역시 선두와 마찬가지로 공기 저항을 심하게 받아 체력소모가 커진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우세한 선수가 선두에 서고 다른 선수가 뒤따라 간다면, 모든 선수가 결승선에 도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은 철새들이 선두를 교체하며 장거리를 비행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또한, F1과 같이 슬립스트림 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경기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엔진 성능이 더 낮은 차량이 엔진 성능이 더 높은 차량 뒤에 바짝 쫓아가면 심지어 추월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논란이 크게 불거진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국가의 팀플레이와 비교해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팀은 호흡을 잘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의 다른 국가들의 팀은 전부 거리 차이 없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다. 특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경기의 준준결승 상대였던 네덜란드는 철저히 팀 페이스를 유지한 결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고, 압도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3][4]
노선영 선수가 뒤처지자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선두가 뒤에 쳐진 선수를 끌어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런 장면은 보이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났다. 경기 종료 후, KBS 이강석 해설은 "노선영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라면서 노선영을 감쌌다. 일각에서는 노선영 때문에 랩타임이 늦어졌기 때문에 비난이 노선영에게 쏠릴 것을 우려해서 한 말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노선영은 아쉬움에 홀로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코치인 보프 더 용은 그녀를 달래주었으나 어째서인지 김보름과 박지우 및 한국인 감독과 코치진은 노선영을 달래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나오는 이런 광경에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과 시청자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의아해하던 찰나...
2.2. 인터뷰
김보름: 마지막에 어... 네.. 쫌(웃음) 그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네..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거 같아요. (중략) 사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어요.
ㅡ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 그래도 경기 내용이 논란이 되던 차에, 김보름과 박지우의 경기 후 인터뷰로 인해 논란이 더 심화되었다.[5] 김보름은 인터뷰 당시 웃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심지어 노선영 선수를 "뒤에"라는 간접적인 호칭으로 언급하는 등 사실상 노 선수를 무시하는 뉘앙스가 아니냐는 인식까지 심어주었는데, 두 선수 간의 나이차이와 관계를 생각하면 선배나 언니라는 호칭이 일반적이며 인터뷰 중이라는 상황을 감안해도 중립적으로 노선영 선수라고 했어야 맞을 것이다. 또한 박지우는 관중 함성 소리 때문에 떨어진 것도 몰랐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이 때문에 관중을 탓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관중 탓 논란은 후술할 논란 문단 참고.박지우: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
ㅡ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해당 인터뷰 영상은 네이버 영상 기준 경기 직후 몇 시간 만에 100만 재생을 찍기도 했다. 특히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 대해 언짢은 듯한 태도로 노선영 탓을 하는 듯한 인터뷰를 한 것이 문제였다.
물론 노선영이 올림픽 직전에 겪은 여러 문제들로 인해[6] 제 기량을 펼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이며, 내부 고발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팀 경기인 데다 국민들이 주목하는 인터뷰라는 점에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태도였고 본인의 이미지를 해치는 인터뷰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김보름과 박지우는 이 인터뷰 한 번으로 한국 빙상계에 만연해있던 의혹을 만천하에 시인한 꼴이 되었으며, 거기에 더해 김보름은 빠르게 개인 SNS를 닫음으로써 팬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었다.
2.3. 기자회견
결국, 다음 날인 2월 20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다.
기자회견 당일, 박지우와 노선영은 참석하지 않았다. 백철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과 함께 "노선영이 후위에 계속 있던 건 전적으로 노선영이 자처한 것이며 큰 응원과 함성 등 현장 분위기로 인해 경기 중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기에 준비한 작전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보름 선수는 "뒷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김보름)의 잘못이고 논란의 인터뷰에 대해서는 상처입으신 국민들께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어린 박지우의 불참에 대해 이해해달라는 감독의 발언 당시 김보름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펼쳐보기】
그러나 노선영과 박지우가 불참한 상태에서 백감독은 노선영 탓, 관중 탓, 작전 실패 등 면피성 발언만 한다거나, 김보름은 '''노선영에 대한 사과는 없이''' 기자회견 도중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는 의혹[7] 까지 이는 등 정상적인 기자회견이라고 볼 수 없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그리고 가뜩이나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운 상황에 "매스스타트 출전을 해야 하니 비난을 멈추고 응원을 부탁한다"는 회피성 발언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안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눈물 쏟은 김보름..모든 것은 내 책임 관련 기사가 올라온지 불과 4시간 만에 댓글이 '''40,000개'''가 넘는 등 인터넷 여론도 들끓었었다.
2.4. 이후 경과
침묵 깬 노선영…김보름·박지우 대해선 “올림픽 후에”
노선영은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된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 훈련을 마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지금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올림픽이 끝나면 그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의 발언과 행적을 보면 노선영 선수 본인은 이때의 발언에 진지하게 차후 인터뷰를 가지겠다는 의도를 품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20일 당일 기자회견부터 시작해서 블랙하우스 출연까지, 본인은 그냥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계속 말이 나와서 괴롭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2월 21일 팀추월 7, 8위전에 출전하며 2월 24일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노선영 역시 21일에 있을 팀추월 7, 8위전에는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누리꾼들과 빙상팬들이 이를 갈고 있고, 파탄이 나 버린 이 멤버들을 추스려 7, 8위전에 내보내는 것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같이 뛰든 뛰지 않든, 전 경기의 후폭풍부터 먼저 맞이하게 될 상황이다. 특히 기자 회견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박지우는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노선영은 감기몸살 기운이 있다고 하기 때문. 물론 기자회견에서 둘을 내보내지 않기 위한 핑계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7, 8위전에서 만나게 될 폴란드 여자 팀추월팀 역시 똑같은 팀 불화 논란이 일고 있는 팀이다. 준준결승에서 2명의 선수가 먼저 들어오고 남은 선수 하나가 나중에 들어온것, 그리고 나중에 들어온 선수가 팀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선수라는것까지 동일하다. 차이점은 팀 불화 원인이 경기 중 일어난 실수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들어온 2명의 선수는 나탈리아 체르본카(30)와 루이자 즈워트코프스카(32), 나중에 들어온 선수는 카타지나 바흐레다추루시(38)다. 경기 직후 체르본카는 벤치에서 물건을 차고 내던지면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인터뷰 도중에 눈물을 흘리며 "3년간 최선을 다했는데 바흐레다추루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그녀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바흐레다추루시 역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자책했지만 다른 보도에 의하면 그러면서도 체르보카가 훈련 중 팀을 이탈한 것을 지적하면서 동반 연습양이 적었던 것은 체르보카의 탓임을 지적했다고 한다. 기사
21일 오후 6시. 모든 팀추월 선수들이 빙상장에 들어와 함께 훈련을 하는 등 경기 출전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오후 8시 50분경에 치러진 7, 8위 결정전 경기에서는 여론을 다분히 의식한 듯한 주행을 했다. 다소 늦더라도 다같이 들어오면서 협동을 강조하려는 모습을 보인 경기내용이었다.[8] 기록은 '3분 7초 30'으로 8강에서의 기록인 '3분 3초 76'보다 약 4초나 늦어졌다. 결국 대한민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최종 대회 기록은 8위로 결정되었다.
또한 경기 시작 전부터 중계진 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있어선 안 될 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으며[9] 부정적인 이슈로 인해 좋은 성적을 내 주목을 받아야 할 다른 선수가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배성재 SBS 캐스터는 빙상 연맹도 달라지길 기대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장반응 역시 여론을 반영하듯 김보름과 박지우가 호명될 때와 노선영이 호명될 때의 환호소리가 확연하게 차이가 났는데, 이러한 관중들의 반응으로 인하여 김보름이 충격을 받았다.[10] 는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 현장반응 기사 김보름 관련 기사
경기 이후에 믹스드존에 많은 기자들이 몰렸는데 노선영은 물론 김보름, 박지우마저도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기자들은 일을 해결하려면 노선영이 먼저 입을 열어야 한다면서 이 사건의 책임을 또다시 노선영에게 덮어 씌우려는 기사들이 신문사 상관없이 생산되고 있다. 노컷뉴스 세계일보1 세계일보2[11] 동아일보 한겨례
김보름, 女 매스스타트 은메달…관중에 큰절 "죄송하다" 눈물
[올림픽] '김보름 은' 여자 매스스타트 실시간 시청률 52.98%
24일 김보름과 박지우가 본인의 주력 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했다. 팀추월 순위결정전에 이어 많은 국민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경기였다. 경기결과 김보름이 결승에 진출한 뒤 은메달을 따냈고 이후 트랙을 돌면서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뷰에서는 지난 과오에 대해 재차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응원해준 관중과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후 메달 수여식에서도 계속 침울한 표정으로 일관해 같은 시상대 위에서 메달에 기뻐하는 다른 선수들과 표정에서 비교가 되었다. SBS 중계진은 감격의 순간에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밝혔고, 이번 올림픽의 스피드 스케이팅 마지막 중계였지만 온전히 응원하는 마음으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빅토리 세리머니를 마치고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논란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있어, 문제를 숨기려고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김보름은 폐회식에 참여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에 열리는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도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보름 일문일답]'노선영 사태' 질문 NO…"경기 질문만 받고 싶다" 김보름의 악몽 같은 올림픽…폐막식도 불참
한편 같은 날 매스스타트 남자 초대 챔피언이 된 이승훈은 공식 인터뷰 중 일부 선수가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한 것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것이 다른 선수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이승훈 "상처받았다면 미안"…사실상 노선영에게 사과
26일에 박지우는 ISU 주니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했다. # #
3. 노선영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
노선영은 3월 8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하게 되었다. 노선영은 빙상연맹 내 차별과 특혜를 폭로했다.
라는 것이 김어준과의 인터뷰 내용."노선영 김보름이라는 선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경기는 '''빙상연맹이 버리는 경기라고 생각'''했거든요"
4. 2018년 4월 7일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팀추월 논란을 비롯한 빙상연맹 논란들에 대해 다루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부터 의혹이 많았던 전명규를 빙상연맹 논란의 배후로 지목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전명규가 모 인물에게 자신의 뜻대로 기사를 쓰라고 지시하고 있었고, 사과 당사자였던 백철기도 등장했다.이번 동계올림픽을 비롯하여 2014년 소치 올림픽 직후에도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 창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유사한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왕따 논란, 짬짜미 의혹, 선수 폭행과 귀화 파문 등 빙상계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잡음들의 원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제작진은 많은 빙상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입을 열기를 꺼려했다. 그 중 일부는 끝내 침묵했고, 상당수는 두려움을 표현했다.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두려움의 이유는 한 사람으로 좁혀졌다. 과연 그가 모든 빙상연맹 사태의 원인이고 배후일까? 빙상연맹의 막강한 실세로 잘 알려진 그에 대해 전 현 빙상 선수, 관계자는 물론 전 국가대표 감독 에릭 바우만을 통해 듣는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은, 팀추월 사태는 빙산의 일각으로, 선수는 늘 성적을 위한 도구였고 누구든 한 사람의 방식 한 사람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후환이 따랐다는 것이다. - 방송 공식 예고편
5. 의혹 및 논란
5.1. 집단 따돌림 의심
노선영, 기자회견 내용 반박…"팀 분위기 좋지 않았다"
2018년 2월 20일, 노선영이 SBS 8 뉴스의 인터뷰에 응해 기자회견의 내용에 반박한 바에 따르면 보도에 의하면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을 뿐더러 함께 훈련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설령 이같은 경기 결과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도 경기가 끝난 이후 같은 팀의 선수라면 어떤 식으로든 대화라도 해야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김보름-박지우와 노선영은 서로 따로 앉아있었고 대화는 물론이고 서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심지어 경기 하루가 지난 후에도 기자회견장에서 김보름은 경기가 끝난 후 노선영과 말도 나누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팀 경기에 한 팀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서로 대화를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불화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같이 외출하는 모습을 보면 박지우와 노선영의 사이가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박승희의 평창다이어리에 따르면, 노선영과 박지우는 박승희, 심석희와 함께 같은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선수들에게는 그 동안 고생하면서 힘들었던 올림픽을 마치고 같이 외출하면서 휴식하는 것만큼 중요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노선영 선수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본인이 느낀 바를 말한 것에 따르면, 지도자들에게 밉보인 본인과 다른 선수들이 말을 섞는 것을 꺼려했다고 한다. 말을 걸면 자리를 피하고 메신저를 통해 "누나, 지금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얘기해요"라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만약 따돌림이 있었다면 그건 선수 개개인의 관계가 나빠서라기보다는 지도자들의 분위기 조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2. 부적절한 경기였는가
5.2.1. 부적절한 경기가 맞는다는 의견
사실 팀추월에서 이런 작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도 의아한 부분이다. 예를 들면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네덜란드 팀은 스벤 크라머가 맨 뒤에서 코엔 페르베이를 계속 밀어주었고, 심지어 한국 여자 대표팀과 같은 조로 경기를 치뤘던 네덜란드 여자 추월팀의 경기에도 앞 선수를 손으로 밀어주던 장면이 나왔다. 게다가 한국 남자 대표팀도 선수들이 서로 밀어주고 발을 맞춰가며 결국 4강을 1위로 진출했다. 심지어 노선영도 경기 중 뒤에서 박지우를 밀어줬다. 따라서 마지막 2바퀴 이후의 레이스는 정상적인 경기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선수와 감독은 작전 미스가 생겼다고 변명하기도 했으나, 정말로 작전미스로 팀추월 경기 막판에 그 정도로 마지막 주자가 뒤쳐지는 사태가 벌어졌으면 선수와 코치들은 경악했어야 한다. 자책감이나 낭패감으로 푹 수그려도 모자랐을 판국에 경기 끝나자마자 노선영 선수를 탓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다거나 노선영이 자처한 것이라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더구나 경기 중에는 백철기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2인이 빙상장 안에서 직접 숫자 판넬을 들고 작전을 지시하는 등 선수들과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이 가능하고 육성외에 수신호로도 작전지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볼 때 시끄러워서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감독의 변명 역시 신빙성을 얻기 힘들다.
더불어 대기 중이던 코치도 문제가 있어 보였는데, 위의 경기 영상 21분 30초경 보프 더 용 코치가 따라가며 소리칠 때 한국인 코치는 그냥 그 자리에서 멀뚱히 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경기 후 고개를 떨구고 울고 있던 노선영을 위로해준 코치가 보프 더 용 코치 단 한 명뿐이었다는 것도 노선영이 스피드스케이팅 코치진 더 나아가 빙상연맹의 눈 밖에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거기다 보프 더 용 코치가 20일 자신의 트위터로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며 한국팀이 7~8위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의미심장한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트윗[12]ⓐ
또한 익명의 빙상관계자는 "저렇게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노선영 망신주기"라는 의견을 밝혔으며[13][14] , 앞서 노선영의 반박 인터뷰가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김보름과 노선영의 사이는 좋지 않은 것은 예전부터 빙상계에 알려진 사실이고 특정 대회에서는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한번 페이스가 꺾이면 쉽게 페이스를 올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간혹 이렇게 한 선수가 뒤쳐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뒤쳐진 선수를 나몰라라하면서 방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노선영을 감성팔이와 협회탓 등 언론플레이로 대표팀에 들어온 기량 부족의 선수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짜낸 각본 같다'는 추측도 나왔다.
혹자는 다른 팀에서도 세 선수가 흩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이는 마지막 스퍼트에서는 세 명 모두가 그냥 전력질주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우리나라의 경기는 노선영이 조금씩 처지기 시작한 것이 두 바퀴를 남긴 시점이었고, 한 바퀴가 남은 시점에서는 이미 한참 떨어져 있었다.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처럼 뿔뿔이 흩어져 들어온 폴란드는 위 항목에 언급한 것처럼 역시 불화논란이 있는 팀이다. 폴란드 기사
경기 자체와는 별개로, 일본 빙상 국가대표팀 코치인 요한 드 위트는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경기에서는 하루 전에 전략을 바꿀 수 없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며, 백철기 감독이 경기 전날에 전략을 바꾼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밑의 부적절한 경기가 아니라는 의견에서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최순실 라인이고 그래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내용인데 이 부분에서도 약간의 의문점이 붙는다. 제갈성렬은 평창 동계올림픽 1년전에 있었던 강릉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해설위원을 맡았는데 이때 김보름 선수가 1위를 하자 흥분을 하며 '금보름 아닙니까 금보름 어제는 정월대보름 오늘은 금보름 입니다'라고 중계했었다. 1년 전에는 흥분하며 1위를 격하게 축하해주며 해설하던 제갈성렬이 1년 뒤에 전명규를 끌어내리기 위해 일부러 심각하게 중계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는 어렵다. 즉 제갈성렬의 특징인 흥분하는 해설로 인해 팀추월 경기의 아쉬움이 과하게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당시 KBS, MBC에서 중계를 했던 이강석, 문준 해설위원도 당시 중계에선 자제했지만 이후 인터뷰에서는 강하게 비판했었다.
5.2.2. 부적절한 경기가 아니라는 의견
- 동일한 경기에 다른 방송사 KBS와 MBC는 별다른 반응 없이 "따라가줘야죠","조금만 힘을 내줬으면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독 SBS만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는 내용. 비판이 가장 강했던 언론이었던 SBS의 해설위원인 제갈성렬은 철저히 반 전명규파이며, 최순실 라인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 자체가 전명규를 끌어내리기 위한 반 전명규파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가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제갈성렬과 전이경, 조용제가 이사로 발탁되었고, 전명규는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가 비리를 캐내서 끌어내리려 했지만, 아무런 비리도 나오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 노선영이 뒤쳐진 것은 기량 부족 때문일 수도 있다. 원래 스피드스케이팅은 제일 앞자리가 바람의 저항이 커서, 가장 힘들고, 그래서 이승훈과 같이 장거리 에이스인 김보름이 6바퀴 중에서 3바퀴를 선두에 서서 끌어줬다. 노선영은 앞자리에 탄 것도 한~두 바퀴인데, 마지막 바퀴에 김보름, 박지우에게 처진 것은 기량 부족 때문일 수 있다. 노선영은 1989년생으로 29세면 노장으로 분류될 나이인 데다가, 32위까지 진출하는 1500m에서 34위로 원래 평창 올림픽 1500m에 참여하지 못할 뻔 했지만, 러시아 선수의 약물로 어부지리로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노선영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것으로 착각한 빙상연맹의 막장행정 탓으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 어처구니없이 좌절된 노선영은 퇴소하였다. 즉 올림픽 직전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운동을 쉬었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으니 아무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해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설사 기량 부족 때문이 아니더라도, 당시 중계 화면을 잘 보면 나머지 두 선수와 박자가 맞지 않아 뒤처지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일각에서는 김보름, 박지우가 마지막에 노선영을 버리고 가속했다고 하는데, 김보름과 박지우의 랩 타임을 보면 항상 14초대로 일정하게 달렸다. 노선영이 뒤처지며 속도가 죽자, 그대로 나아갔던 김보름과 박지우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진 것처럼 보인 것.
5.2.3. 결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5월 23일 발표된 문체부의 소위 '왕따 주행'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 선수들은 각자 최선을 다했으며 의도적인 망신주기 레이스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예선경기에서의 ‘나쁜 의도가 있는 고의적 주행’ 의혹은 관련자 진술과 면담, 다른 국가 대표팀 사례, 이전 국제대회참가 시 우리 국가대표팀의 경기 사례, 경기 당일 전후의 상황, 경기 영상에 대한 기술적 분석,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또는 특정 선수가 일부러 늦게 주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 선수가 경기 종반부에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의혹과 △△△ 선수가 고의적으로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됨"
-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 中
해당 보고서에서는 위에서 서술한 '부적절한 레이스였다'는 주장의 논거에 대해서 설득력이 없음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즉,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이 세 번째로 빠지자 의도적으로 가속한 것이 아니라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렸으며, 반대로 노선영 혼자 속도가 늦어졌다는 것이다."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는 3랩(1,200 미터)에서 가장 빠른 구간속도를 기록하였으며, 이후 '''속도를 유지하면서 경기 전에 선수들이 목표했던 구간 기록(랩 타임/28~29초)을 유지'''하고 있음"
"그러나 노선영 선수는 4랩(1,600미터)까지 좋은 기록이었지만, 5랩(2,000미터) 이후에는 속도가 늦어졌으며, 이는 4강 진입을 위해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이면서 노선영 선수의 체력이 5랩(2,000미터) 이후 떨어진 것으로 보임"
SBS 중계진은 한 선수가 뒤쳐지는 것이 팀추월에서 보기 드문 장면인 것처럼 해설을 했고 시청자들은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는데, 실상은 팀추월 경기 중에 다수 확인되는 장면임이 확인되었다. 보고서에서는 그 사례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미국 여자대표팀, 2016 세계선수권 러시아 여자대표팀, 2017 세계선수권 독일 여자대표팀, 2017년 4차 월드컵 노르웨이 남자대표팀 등을 제시하기까지 했다.[15] 해설위원이면서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팀추월이란 종목에 대해 오해를 확산시킨 제갈성렬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국내외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중 일부 선수가 뒤쳐지는 사례는 다수 확인할 수 있으며''', 여자 팀추월 예선경기에서 선수들이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경기를 했다고 보기 어려움"
노선영이 뒤쳐진 경우 김보름, 박지우가 감속해서 셋이 함께 골인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경기 종반부에서 ○○○ 선수와 □□□ 선수가 뒤쳐진 △△△선수를 감안하지 않고 주행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경기 종반부 6랩에서 선수가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속도를 높이는 것은 어려우며, 경기 종반부에 간격이 벌어질 경우 각자 최선을 다해 주행을 하는 것이 기록* 단축에 유리하다는 전문가 자문의견이 있었음"
결론적으로 당일 팀추월 레이스 자체만 놓고 보면 기대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 부진한 레이스일 뿐이지, '왕따'나 '망신주기' 같은 의혹은 근거없는 주장임이 확인되었다.
5.3. 노선영 선수측과 백철기 감독측의 엇갈리는 주장
경기 다음 날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노선영 선수가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한 이후, 이에 대한 각종 논쟁이 있었다.
5.3.1. 감기몸살로 불참한 게 맞는가
일단 백철기 감독이 카카오톡을 통해 공개했듯이, 노선영 선수가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말을 한 것은 맞다. 다만 노선영 선수가 낮에 외출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다는 점으로 볼 때, 일단 감기몸살 자체가 사실은 아님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 노선영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기자회견이 열리기 3시간 전에 백철기 감독이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맨 뒷자리를 자처했다"는 인터뷰를 낸 것을 보고,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부른 것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 약 1시간 전 즈음에, 감기몸살을 핑계로 기자회견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것.
5.3.2. 노선영 선수가 '마지막 바퀴 맨 뒷자리'를 자처했는가
상기했듯 백철기 감독은 20일 인터뷰에서 노선영이 마지막 순서로 달리겠다고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백철기 감독, 노선영 반발에 해명 "나만 들은 것 아니다" 이에 대해 노선영 본인은 20일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순서로 달리겠다고 밝힌 적이 없으며''' 순서가 바뀐 것을 경기 당일 워밍업 시간에야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노선영 '''본인이 직접 마지막 순서로 달리겠다고 했다'''는 말이 2월 21일자 SBS 평창 투나잇 인터뷰 도중에 나오기도 했다."주행순번 결정은 총 4차례에 걸친 논의로 결정되었으며, 선수들과 지도자들 간에 논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노선영 선수는 마지막 주행순번에서 2번 주자가 좋다는 의사를 표시하였으나, 이후 경기 전일(2.18) 박지우 선수가 백철기 감독을 찾아가 좋은 기록을 위해 노선영 선수가 마지막 주행순번에서 3번 주자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하자 백철기 감독은 선수들끼리 합의하여 결정하라고 지시하였음"
"그러나, 그 이후 여자 팀추월 선수들은 서로 간에 주행 순서에 대한 별도의 논의를 하지 않았으며, 그런 과정에서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는 백철기 감독의 ‘선수 간 합의’ 지시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판단됨'''"
"경기 당일(2.19) 워밍업을 시작하기 전에 백철기 감독이 전날 박지우 선수가 제안했던 주행순번(노선영 3번)에 대해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봤지만, '''이를 전달받지 못했던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는 감독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였고''', 선수들 모두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음"
"그런 상황에서 평소 박지우 선수와 소통이 원활했던 박승희 선수가 “마지막 주행순번에 노선영 선수가 3번 주자로 가는 것을 우리가 합의 했는지에 대한 감독의 질문이다.”라는 상황을 설명하였고, 이에 대해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는 노선영 선수가 3번 주자로 가는 것이 괜찮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였음"
"노선영 선수는 본인의 컨디션에 확신이 없어 망설였지만, 주변(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에서 3번 주자로 가도 괜찮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배로서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서 마지막 주행 순번에서 3번 주자를 한번 해보겠다고 백철기 감독과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여 최종적으로 주행순번이 결정되었음"
-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 中
[단독] 노선영 "경기 당일에 순서 바꿔…연습 안 해본 방식"
21일 7, 8위 경기가 열리기 전 SBS에서 추가보도 한 내용에 의하면 준준결승 경기 바로 전날까지도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 2번 자리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연습을 했지만 경기 당일 갑자기 바뀌게 된 것이고 3번 자리로 들어 가는 방식은 지금껏 한 번도 훈련해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16] . 이에 대해 백철기 감독은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취재한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노선영 본인이 "마지막 순서로 달리겠다고 했다"는 말 자체는 '''맞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노선영 선수는 본인이 3번을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음에도 그냥 그게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조성된 판에, 팀경기인데 계속 고집을 부릴 수가 없어서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그알팀이 취재한 빙상 관계자 역시, 노선영은 3번을 하는 것을 체력문제로 꺼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분위기가 이미 정해져있는 느낌'''임에도 감독이 말로는 노선영 선수보고 결정해라고 그랬다고 한다. 이때 관계자가 느낀 것은 노선영 선수가 "아, 그러면 제가 할게요"라는 식으로 자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때문에 이 관계자는 '''백철기 감독이 거짓말을 해 깜짝 놀랐다'''고 한다. 또한 백철기 감독이 다른 관계자와 한 녹취록에 따르면 백철기 감독은 "내가 한 이야기 듣고만 있어" "선영이가 그렇게 결정을 했다"는 식의 발언을 하자, 관계자는 "네? 모르겠다. 죄송합니다"와 같이 다소 황당해하면서도 마지못해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체부의 감사 결과 '''노선영뿐 아니라 김보름도 노선영이 마지막에 3번으로 달리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백철기 감독과 박지우가 순서 변경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백철기는 박지우에게 노선영, 김보름과 상의하여 결정할 것을 지시하였으나, 경기 당일까지 상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박지우를 뺀 두 선수 모두 당일까지 이에 대해 까맣게 몰랐던 것. 오히려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 박승희가 노선영, 김보름에게 설명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박지우가 어째서 백철기 감독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보름과 노선영은 경기 당일에서야 순서 변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으나 박승희의 설명을 들은 후 김보름이 먼저 동의의 의사를 표했으며, 이미 다수가 동의한 것을 확인한 노선영도 마지막으로 다수의 의견을 따라감으로써 노선영이 마지막에 3번째로 달리는 주행 순번이 결정되었다.
이는 '''주행 순서에 대해 확실히 결정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상의하라며 떠넘긴 백철기 감독의 무책임함과, 본인이 감독에게 순서 변경에 대해 말을 꺼내 놓고서는 정작 중요한 동료 선수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은 박지우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낳은 결과이다. 따라서 노선영이 '팀내에서 왕따라서 순서 변경을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 노선영이 왕따라면 마찬가지로 순서 변경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김보름도 왕따란 이야기인데 팀원 3명 중 2명이 왕따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백철기 감독은 지도자로서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징계가 결정되었다.
5.4. 빙상연맹의 연관성
올림픽 이전부터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흉흉한 기사가 나온 바 있다. 기사# 이승훈이 이후 이를 일축하는 듯한 내용의 인터뷰를 한 바 있으나,[17] 이전부터 빙상연맹의 파벌 문제는 자주 논란이 된 만큼, 이번에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세 선수 모두 한체대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즉, 그동안 자주 논란이 되었던 한체대 VS 非한체대 구도가 아닌 사실상 연맹이 밀어주는 선수 VS 연맹이 버리는 선수간의 구도라 볼 수 있겠다.
노선영 선수 본인 인터뷰에서도 한체대-비한체대 파벌 갈등은 언급되지 않으며, 주로 지목되는 것은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부터의 특정 선수 밀어주기 관행'이다. 사실 전명규 부회장은 본인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 1992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기훈이 금메달을 땄을 때부터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표팀 에이스를 밀어주기 위해서 다른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도 안현수 특별발탁 논란으로 다시 드러난 바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번에도 전 부회장은 메달 가능성이 높은 매스스타트 종목을 밀어주기 위해서 팀추월을 반쯤 버리고 매스스타트 출전 선수들만을 한체대에서 집중 훈련시킨 것으로 판단되는데,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모두에 출전하는 두 선수는 별 피해가 없었지만 팀추월에 주력하는 노선영 선수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전명규 부회장이 이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다는 의혹은 2017년 9월 기사부터 제기되었다.
노선영은 팀추월에 집중하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도 못 했으나, 김보름 등은 개인 훈련을 했다는 것까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 당장 네이버와 다음에서도 폭발해버렸다.
따라서 선수의 잘못을 넘어 이 모든 사태의 핵심으로 빙상연맹이라는 큰 배후가 지목되고 있다. 빙상연맹의 밀어주기와 왕따질, 인맥 낙하산 등, 어른들이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어린 선수들이 그런 걸 그대로 보고 배웠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결국 빙상연맹으로부터 시작된 각종 비리와 파벌 등의 적폐를 파헤쳐 청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특히 '''엄한 군율과 강한 팀워크가 지도자의 객관적 도덕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고대의 전장부터 현대의 스포츠 경기에까지 모두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전 국가대표 스피드 감독인 이영하도 방송과의 통화에서 "경기 도중 팀원이 뒤쳐진 것을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선수와 개별 행동할 수 없다. 선수와 코치가 하는 말은 모두 연맹의 지시에 의한 것" 이며 "연맹은 메달 따면 무마될 것이라며 버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 개인 의견이라지만, 선수 시절에는 일인자였고 감독까지 하던 인물이라 시사점은 크다. 실제로 연맹의 모르쇠 작태는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이 메달을 딸 때까지 그대로 계속되었고, 어느 정도는 연맹이 바라던 대로 되고 있다.
그러나 논란 이후 현재까지도 연맹차원의 공식 입장이나 답변 또는 사과가 없는 등 선수를 방패막이 삼아 선수 개인의 문제로 축소·무마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올림픽] 상처받은 김보름? 노선영?… 도대체 빙상연맹은 어디 숨었나
5.5. 언론플레이 의혹
사건 발생 후 기다렸다는 듯이 튀어나온 아래의 언론 기사에 대해서도 언론플레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노선영에의 동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음에도 기자가 노선영을 두둔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2월 19일
탈락 결정적 요인…조용히 경기장 빠져 나간 노선영ⓐ
'선수 표적 악플세례' 이번엔 김보름에게…SNS 폐쇄ⓐ
21일에도 김보름을 옹호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린 죄..김보름 향한 비난여론 가혹하다ⓐ
'감기몸살' 노선영, 향후 행보는ⓐ
22일자 기사
김보름을 응원하는 이유
24일 노선영 선수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노선영, 4년 전 소치 팀추월 당시 동료 놓쳐…"양신영 뒤쳐졌다", 스페셜경제시선뉴스
위 기사는 마치 한 선수를 버리고 온 것처럼 작성되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이번 논란처럼 양신영 선수가 선두에 있다가 후위로 빠졌을 때 스퍼트를 올린 것도 아니다. 마지막에 선두가 속도를 늦춰서 세 선수가 결승점에 다같이 들어왔지만, 기사에서는 거리가 벌어졌던 레이스 도중의 사진을 실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도 있다. 영상 참고.
더구나 저명성 있는 언론사에 관련 뉴스 한 토막도 없이 단지 인터넷 신문 2곳의 기사 내용만 가지고서는 신빙성을 얻기도 힘들다. 대형포털에 기사제공도 되지 않은 기사이며, 해당 기자의 기사내역을 볼 때 스포츠 전문 기자도 아니다. 또 2곳이라고는 하지만 두 기자의 기사내역이 완벽히 동일하며[18] , 업로드 시간도 거의 동일하다. 스페셜경제,김희진기자 기사내역,시선뉴스, 류지연기자 기사내역 따라서 위 기사는 토론지침에 따른 공신력 기준에도 미달된다. 해당 기사의 내용과 업로드 시간이 논란이 되는 것을 알았는지 지금은 두 기사 모두 삭제되어 링크를 타고 가도 기사가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같은 날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 뒤 올라온 기사에서는 기사를 제공받은 네이버 측에서 비판적인 댓글을 삭제한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후 네이버 측에서 트래픽 급증으로 인한 오류현상이라는 공지를 올리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되었다.
올림픽- 김보름, '왕따 논란' 딛고 빙속 女매스스타트 은메달, 네이버측 기사
씩씩했던 태권소녀 김보름, 오늘 위해 십수 년을 준비했다, 네이버측 기사
[image]
5.6. 관중탓 논란
우리가 떨어졌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게됐다. 함성도 크고 해서 잘 알지 못했다
박지우 선수, 19일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 말고도 다시 한 번 논란이 되었는데 자기들이 노선영을 버리고 간 이유를 "(앞에서 노선영이 없는 상황을 설명 후)우리가 떨어졌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게 됐다. 함성도 크고 해서 잘 알지 못했다"라고 함성을 지르는 관객 때문에 몰랐다고 해명해버린 것이다.인터뷰노선영 선수가 뒤에 처진 부분은, 링크 내 분위기 때문에 앞에서 상황을 알지 못했다. 지도자들 역시 큰 소리로 벌어졌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전달받지 못해서 계속 진행됐던 것 같습니다.
(중략)
너무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다 보니까는 저희하고 소통이 안된 부분이 있는 거 같에요(중략) 그런 함성이라든지 굉장한 큰 응원 때문에 뒤에서 다 와있는지 그런 상황을 선수들이 예측을 못 한 것 같습니다.
백철기 감독, 2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내용은 다른 발언과 행동에 묻혀서 처음에는 그렇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으나, 이후 상주시청 소속의 장수지[19] 선수의 인스타그램 때문에 새로운 논란이 되었다. 앞서 설명한 논란이 일어나자 장수지는 인스타그램에 김보름과 박지우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는데, 문제는 그 내용이 응원 때문에 방해된다며 관중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원색적인 비난이었고 이를 계기로 관중탓 논란이 일어났다. 장수지는 뒤늦게 "경솔했다."라며 사과했지만 계속 비난이 일자 결국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돌렸다가 계정을 탈퇴하였다. 일각에서는 장수지가 김보름, 박지우보다 더한 최고의 비호감이라는 의견도 종종 보이고 있다. 해당 논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장수지 문서 참고.
여기에 다음 날 긴급기자회견에서 백철기 감독은 아예 그 책임을 관중의 응원이라고 지적하는 발언을 해 엄청난 논란을 주었다. 돌려 말할지도 않고 문자 그대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서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 즉,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먼길을 달려와 응원해준 관중을 모독하는 망언을 저질러버린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김민석이 며칠 전에 "관중의 함성이 나를 지치지 않게 했다"라고 했고 그 결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 선수 역시 스피드 스케이팅이 인기종목인 네덜란드에서나 들을 법한 함성을 평창에서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정작 박지우 본인도 경기 후 인터뷰와 믹스트존 인터뷰 당시 두번이나 국민들의 응원소리로 인해 힘을 얻었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하다는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20]
물론 관중들의 소음이 경기에 방해가 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번 올림픽은 자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비인기 종목도 아닌 주목도가 높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그런 상황을 예상 못해서 대비를 하지 않았다면 준비 부족으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이다.
결국 팀추월 7, 8위전에서 관중들의 분노가 그대로 드러났으며 김보름과 박지우가 호명될 때에는 거의 침묵하다시피 했으나, 노선영이 호명되자마자 경기장이 떠나갈듯이 열렬히 환영하여 지난 인터뷰에 "답변"했다. 영상 현장반응 기사 김보름 관련 기사
5.7. 국가대표 자격에 관한 비판
국가대표 운동선수란 국가를 대표해서 국제 대회에 나가는 운동선수로 선수단 운영 등의 예산은 모두 국민들의 세금이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구. 태릉선수촌) 그 자체가 이미 문화체육관광부 직속이며 급여, 식재료비[21] 등이 전부 세금이다. 그리고 국제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선수 개인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국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게되기도 한다.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포상금 6천만 원을 일시불로 받고 월 100만 원의 연금을 평생 받게된다. 50년을 받는다고 계산하면 6억 원이다. 또한, 남자 선수의 경우 군면제의 혜택을 받기도 한다.
즉, 국가대표란 결코 국가를 위해 무보수로 봉사하는 자리가 아니다. 운영은 국민 세금으로 하고, 부와 명예는 선수 개인에게 돌아간다. 국민은 국가대표 선수 경기를 통해 그저 감동과 즐거움을 얻길 바라며 그 때문에 국가대표가 운영되는 것이다. 국가의 명예와 위상을 위해 국가대표를 한다는 것은 정말 옛날 이야기이다. 오히려 선수로서는 국가대표와 국제대회는 선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선수가 설령 메달을 획득하더라도,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국격을 훼손시킨다면 굳이 국민들의 돈으로까지 선수단을 운영하며 수억원의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한지, 또한 국민들은 무엇 때문에 한 개인의 운동비를 지원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다. 심지어 김보름 선수는 강원도청 소속으로 평소에도 강원도민들과 국민들의 돈으로 월급을 받는 선수다.[22]
따라서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김보름/박지우 이 두 국가대표 선수에게도 자격 시비가 일고 있다.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한 자리에서 화합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것이 주된 이유. 국가대표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연금 등의 혜택 또한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국민으로서 국가대표 박탈 요구는 정당한 권한이 있다고 보는 주장과 함께 두 선수의 행위가 국민 감정과는 별개로 실제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였느냐는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23]
그리고, 바로 당일 프랑스의 알파인 스키 대표팀 선수 마티외 페브르는 인터뷰 때 경솔한 발언[24] 을 했다는 이유로 남은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서 방출되었다. 그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다. 관용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조차 말 한마디로 국가대표에서 방출될 수 있을 만큼 국가대표란 무거운 자리다.# 올림픽 쪽은 아니지만 글렌 호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1999년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가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불호령을 듣고 쫓겨난 적도 있었다.
그만큼 국가대표 선수에게 있어서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올림픽 정신(스포츠맨십)이고, 이에 반하면 국가대표에서 방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5.8. 의혹과 논란에 대한 반론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에 대한 비판 의견이 많은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그 비판이 과도하지 않은가 라는 측면에서 일부 반론이 등장했다. 실제로, #동아일보, #한겨레 와 같은 기사나 칼럼들이 이를 제기하고 있다.
팀추월 경기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는 것, 인터뷰 태도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이유들만으로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인생을 바쳐오고 힘든 육체적 훈련과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노력해 온 선수들에게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정도의 비난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반론이다.
박지우 선수는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실 노선영 선수가 떨어질 것도 생각해서 기록을 좀 늦추는 걸로 하고 노선영 선수를 밀어야 하나 아니면 기록 단축을 해야 되나 했는데 저희가 올림픽이다보니까 그래도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 방법을 택했는데 이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 김보름 선수도 같은 인터뷰에서 "세 명의 선수가 같이 골인을 못했는데, 모두 최선을 다했겠지만 제일 언니인 노선영 선수가 조금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저희도 라커에 들어가서 서로 이야기를 조금 해봐야 할 것[25] 같다" 라는 언급을 했다. 이런 언급들을 해석하자면, 노선영 선수를 끌고 가면서 무난한 모습으로 경기를 운영하느냐, 좀 도박식으로 앞에서 본선 진출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속도로 달리면서 뒤에 따라올 수 있는지 여부를 노선영 선수에게 맡기느냐 사이의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보름 선수의 경우 전체 거리의 50% 동안 선두를 담당하였으니, 노선영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체력을 소모한 셈이고 그 후에 본선 진출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속도로 스퍼트를 하면서 뒤는 노선영 선수에게 맡기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
물론, 팀추월 경기에서의 두 선수의 행동을 모두 변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고의적인 왕따 의혹은 지나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였던 걸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 비판의 정도가 과도한 것이 아닌지, 상대편 말에만 근거하여 부풀여진 부분은 없는지에 대해서 이견들이 존재한다.
노선영과 김보름의 태릉 선수촌 이외의 훈련에 대해서도 반박이 가능하다.
연맹은 "선수촌과 촌외 훈련은 선수들의 선택"라면서 "다른 장소에서 훈련하는 게 훨씬 효과가 좋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승훈, 김보름 등이 촌외 훈련을 택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태릉선수촌에 빙속 선수들이 쇼트트랙 훈련을 소화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릉 링크는 대표팀 선수 외에도 일반 선수들의 훈련도 진행돼 일정 잡기가 어렵다. 때문에 빙속 선수들의 촌외 훈련은 특혜보다는 편의에 가깝다.
연맹측의 설명대로라면 노선영도 훈련을 하려면 얼마든지 촌외 훈련를 할 수 있었다.
또한 노선영은 "3명이 함께 뛰는 팀 추월에서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한체대로 3명이 빠져 나간 뒤) 남자 대표팀엔 1명, 여자 대표팀엔 2명만 남아서 남녀 선수가 따로 뛰거나 혼성으로 훈련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근데 그렇다면 결과도 좋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남자 팀 추월은 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원래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는 팀 추월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우리와 캐나다가 이 훈련을 가장 많이 한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노선영이 특혜와 차별이 있다고 했지만 같은 처지였던 남자팀은 메달을 두개나 땄다.
무엇보다도, 만약 김보름이 잘못을 했다곤 치더라도 그것이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청원받을 만한 일이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격앙되었던 그 당시 상황 상 감정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선영은 왕따를 당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저 불쌍한 처지에 있는 노선영이 불공정한 일을 당했다는 추측과 억측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노선영은 3월 8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서 빙상연맹 내 차별과 특혜를 폭로했다.
6. 반응
팀 추월 경기에 대해 직접 경기에 나서면서 뛰는 본인이 그 목적과 의의를 가장 잘 알고 있었을 테지만, 맨 마지막 선수의 기록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위치 선정과 체력 관리 등은 무시하는 행동을 하며 혼자 앞서가고, 심지어 끝나고의 인터뷰에서는 노선영 선수의 개인 책임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더욱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같은 멤버로 진행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당시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비교영상 그리고 김보름 선수는 논란을 예상했는지 경기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면서 국민들에게 SNS 삭제 세계신기록과 같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임효준, 윤성빈, 최민정, 황대헌, 김아랑, 이상화,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차민규, 서이라, 컬링여자 대표팀[26] 등 여러 스타들의[27] 등장과 활약으로 열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서 더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게다가 바로 전날인 2월 18일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국적을 초월하여 서로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위로해주는 모습이 지상파를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간지라 더더욱 비교 대상이 되어 비난받고 있다.
또한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넘어지고도 훌륭한 팀워크로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뒤 결승에서도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에 이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 역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는 '''진짜''' 팀추월 경기를 보여준 끝에 은메달을 받는 등 우리나라 선수단들이 좋은 팀워크와 좋은 결과까지 얻는 장면들이 중계되면서 국민들은 감동을 받는 동시에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안타까운 모습에 더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쇼트트랙 남자계주 결승에서 임효준이 넘어져 메달이 좌절된 상황에도 대표팀과 감독 모두 그를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28]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이지 못한 김보름, 박지우, 백철기 감독 이하 코치진들에게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이 은메달을 따면서 일부 옹호하는 여론이 생기기도 했으나 거센 비판론을 잠재울 정도가 되지는 못했다. 더구나 국민들이 올림픽 이후 해당 논란에 대한 사실 규명, 잘못에 대한 적절한 처벌과 함께 빙상연맹의 적폐청산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개 들어요” vs “메달이 면죄부?”…김보름에 엇갈린 반응, 김보름 銀 땄지만…'국대 박탈' 靑 청원 60만↑
7. 여파
해당 경기 및 인터뷰 논란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보름/박지우의 선수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엄중 처벌을 원하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게시된 지 하루도 안 지난 2월 20일 오전 11시 57분에 20만을 순식간에 돌파했고, 오후 5시 6분에는 '''30만'''을, 오후 11시에는 '''40만'''을 돌파하고, 다음 날 오후에는 '''50만'''을 돌파, 6일만인 2월 25일에 '''60만'''을 돌파했다. 최종은 61만명. 최단기간에 가장많은 청원 동의 추세를 보였다.[29] 20만의 청원 서명이 넘었기에 청와대는 공식적인 답변을 해야 했으며 3월 6일 나경원 의원 올림픽 의원직 파면 건과 함께 답변했다.
다만, 올림픽 기간 중 정치적인 힘의 개입이 금지되어 있는 올림픽 규정 특성상 동계올림픽 정규 스케줄이 모두 끝난 후 공식 답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6시를 기점으로 청원사이트가 폭파되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상, 이번 일을 그냥 덮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온 국민과 해외에서도 상당히 이슈가 되는 사건인지라 지상파 방송 3사와 뉴스전문채널의 메인 뉴스 토픽으로도 다뤄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인해 빙상연맹에 대한 비리 및 파벌 논란에 대한 감사여부도 상당히 주목을 받게 되었다. 관련하여 21일에는 이번 사건의 본질로 빙상계 파벌문제를 지적하는 기사가 뜨기도 했으며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더불어 민주당 안민석 의원 역시 올림픽 이후 빙상계를 비롯한 체육계 적폐청산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보름 선수에게도 직접적인 피해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후원사 중 하나였던 네파가 2월 28일까지 되어 있는 후원 계약을 연장하기 않기로 발표했다. # 네파 측에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재 극도로 악화된 여론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볼 수 있다. 실제로 연예인들도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광고 출연을 중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사실, 이 정도면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했다며 네파 측에서 오히려 선수 측에게 소송을 걸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경우에 책임을 묻기 위해 대부분의 광고나 후원계약에는 광고주나, 광고 모델 어느 한쪽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나머지 쪽의 이미지에 피해를 입힐 경우 계약해지나 피해보상을 계약서상에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등지에서도 네파를 입은 김보름의 사진을 가져와 네파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30] 글이 올라온 적 있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은 확실하다.
또한, 이 사건이 평창 올림픽의 이슈 블랙홀 역할을 하면서 같은 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0.01초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수상한 차민규 선수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게 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날까지 이상화 선수의 감동 레이스로 한껏 달아올랐던 올림픽 분위기가 한 순간에 차가워지고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는 분위기로 변했다.
2월 27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하여 관련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
이후로도 김보름은 이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며 결국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서 어머니와 함께 3월 12일에 심리치료차 정신과에 입원했다.# 기사 내용으로 보면 평창 올림픽 이후로도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 뒤에도 빙상연맹에서의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2019년 체육계 성추문 폭로사건까지 일어나는 등 갖가지 잡음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이 사건 이후로 한국 스포츠계가 폭력이나 인맥, 부정부패에 대해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결과만을 중시하는 엘리트 체육에서 벗어나 과정도 중시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그 예로 매번 올림픽 때마다 순위, 메달 목표를 정하던 것을 2020 도쿄 올림픽부터는 그런 걸 없애고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하는 걸 격려하는 인식으로 바뀌었으며, 시민들도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격려해주는 시민의식을 만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갈 길은 멀긴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스포츠계가 결과만을 중시하는 엘리트 체육 중심에서 벗어나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생활 체육으로 전환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 기타
- 이런 논란에 대해 각 커뮤니티 모두 비난 여론은 심각해서, 정치 성향 등을 떠나 19일만큼은 여자 팀 추월 논란으로 뜨거웠다. 관련 토픽이 당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네이버 실검 1~3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박병호를 상대로 6년 동안 악플을 단 것으로 유명한 국민거품 박병호라는 악플러가 김보름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고 한다.
- 폐회식 무대 중 CL이 올라와서 '나쁜 기집애'와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불렀다. 가수 본인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논란의 당사자들에게 디스를 날리는 듯한 미묘한 선곡이라는 평이 있다.
- 이 날은 주영훈이 휴가지에서 지인이랍시고 일반인 사진을 함부로 자기 SNS에 올려 크게 논란이 된 날이기도 했는데, 이 사건이 터지면서 완벽하게 묻혔다.
- 김보름 선수가 강남을 닮았다는 것에 착안, 많은 패러디가 올라오기도 했다.
- 이 사건의 타임라인을 정리한 글이다. 한 번 참고해 보자.
- 김보름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했다 http://naver.me/x6Psew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