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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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테드 창의 SF 단편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2014년에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2016년에 개봉. 연출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며, 에이미 애덤스, 제러미 레너, 포리스트 휘터커가 출연. 봉준호 감독도 제안을 받은적이 있는데 각색한 시나리오가 원작에 비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자기가 새로 각색하고 싶다고 했다가 결렬되었다고 한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7천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 정도 규모의 세트영화라고 했지만 5천만 달러로 수정된 상태이다.
원제는 도착·도달을 뜻하는 《어라이벌(Arrival)》인데 한국에서는 1997년 개봉한 영화 《콘택트#s-2》와 비슷한 제목인 '컨택트'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 문서의 제목도 '컨택트'이다. 원제인 '어라이벌'로도 들어올 수 있다. 결코 작품성이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영화인데 이전에 호평받았던 《콘택트》와 비슷한 제목을 차용함으로써 한국에서 《콘택트》의 성공에 기대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스포일러] [1]
한국판 포스터에 추가된 글이 너무 많고 난잡해서 일부에서 포스터에 대한 불만이 있다. 배급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어라이벌이라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단어보다는 비교적 친숙한 컨택트를 제목으로 선택한 듯 보인다. 원제인 arrival(도착)처럼 모호한 제목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 사실 다른 나라들도 자국의 사정을 고려해 다른 제목으로 개봉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 일본에서는 '메시지(メッセージ)',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강림(降临)', 홍콩에서는 '천살이강(天煞異降)[2] ', 대만에서는 '이성입경(異星入境)', 프랑스에서는 'Premier Contact' 라는 제목으로 개봉된다. 영화의 주된 주제가 언어 및 서로 다른 문화간의 의사 소통임을 생각해보면 영화 제목이 나라별로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은 적절하다고도 할 수 있고 아이러니컬하다고 할 수도 있다.
2. 출연진
- 에이미 애덤스 - 루이즈 뱅크스 역
- 제러미 레너 - 이안 도널리 역
- 포리스트 휘터커 - G. T. 웨버 대령 역
- 마이클 스툴바그 - 데이비드 핼펀 요원 역
- 지 마 - 섕 장군 역
- 마크 오브라이언 - 마크스 대위 역
- 애비게일 프니오스키 - 한나(8세)
- 줄리아 스칼릿 댄 - 한나(12세)
- 제이딘 멀론 - 한나(6세)
3. 예고편
4. 줄거리
영화는 언어학자 루이즈 뱅크스 박사가 딸 한나(Hannah)와 놀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하지만, 곧 장면은 한나가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게 되고 루이즈가 슬퍼하는 장면으로 바뀌어 버린다.
장면은 다시 현재로 바뀌고, 루이즈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러 들어가니, 12개의 외계비행물체[3] 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했다는 뉴스 속보가 전해진다. 학교에 비상 경보가 울리고 이로 인해 수업은 일찍 끝나게 된다. 루이즈는 집으로 돌아와 뉴스들을 지켜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루이즈가 일하고 있는 대학교로 미 육군장교 G. T. 웨버 대령이 찾아와 루이즈가 언어해석 분야에서 최고이므로 외계인의 언어를 번역해달라고 요청한다. 웨버 대령은 녹음기를 꺼내 외계인들이 내는 소리를 들려준다. 루이즈는 이러한 음성 파일만으로는 그들의 언어를 해석하기는커녕 입으로 소통하는지조차 모르겠으니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해서는 직접 대면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웨버 대령은 루이즈를 외계비행물체가 있는 몬태나 주로 데려갈 순 없다면서 떠난다.
밤중에 웨버 대령이 헬리콥터를 타고 루이즈의 집으로 찾아오고, 루이즈는 급하게 짐을 챙겨서 외계 우주선이 있는 몬태나 주로 가게 된다. 몬태나로 가는 헬리콥터에서 루이즈는 이론 물리학자 이안 도널리를 만나게 되고 이안은 루이즈가 쓴 책 서문을 읽는다.
이에 루이즈는 폼나는 서문으로 독자 기를 죽이는 거라고 말하자 이안은 틀렸다며 문명의 초석은 과학이라고 말한다."'''Language''' is the foundation of civilization. It is the glue that holds a people together. It is the first '''weapon''' drawn in a conflict."
'''언어'''는 문명의 초석이자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며 모든 분쟁의 첫 '''무기'''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은 거대한 외계비행물체를 목격하게 된다. 이건 높이가 약 450m라고 한다. 근처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와 연구를 위해 군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나머지 11대의 셸[4] 이 있는 장소와 통신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웨버 대령의 말로는 매 18시간마다 셸의 아래쪽에서 문이 열리게 되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루이즈와 이안을 포함한 과학자와 군인들은 방호복를 갖추고 셸 안에 들어간다. 그들은 우주선 안에서 투명한 격벽 너머에서 나타나는 두 명의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마치 7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문어같이 생긴 그들의 외형에 착안해 그들에게 헵타포드(heptapod)라는 명칭을 붙인다.[5]
이후에 루이즈는 산소통의 수량을 알리는 화이트보드를 본 후 다시 비행물체 안으로 들어갈 때 화이트보드와 보드마커를 챙겨서 들어간다. 그곳에서 루이즈는 HUMAN이라고 인간들의 언어를 문자로 써서 보여준다. 놀랍게도 외계인들도 그 단어에 반응을 하고 자신들의 다리(촉수) 끝에서 검은색 물질을 뿌려내서 자신들의 문자를 처음으로 보여준다. 루이즈는 외계인들의 문자가 인류의 문자처럼 선형이 아니라 비선형(nonlinear)임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웨버 대령과 다른 동료들은 놀라움과 함께 걱정을 하게 된다. 외계인들에게 지구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려줄 위험이 있기 때문. 하지만 루이즈는 외계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인간의 언어와 문자를 더 많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단어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웨버 대령도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루이즈의 의견에 동의해준다.
다시 셸 안으로 들어갔을 때 루이즈는 외계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기 위하여 외계인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만류하는 동료들을 뿌리치고 투명각벽에 가까히 다가갔으며, 보호장비를 벗어버린 후 그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루이즈는 화이트보드에 자신의 이름 LOUISE를 적어서 보여준다. 외계인들은 앞서 "인간"으로 번역되었던 문자에 살짝 변형이 가해진 문자를 보여주고, 루이즈는 이것이 물음표가 붙어있는 것이라고 추론한다. 즉, "전에는 네가 인간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어째서 루이즈냐?"고 혼란스러워한 것. 이어 함께 있던 이안도 보호복을 벗어 던지고 앞으로 나오고, 루이즈가 보드에 그의 이름인 IAN을 써서 각자 자신 개인들의 이름임을 명확하게 표시한다. 그러자 외계인 두 명 역시 이를 이해하고 각자의 이름을 자신들의 언어로 적어서 보여준다. 이안은 두 명의 외계인에게 각각 애벗(Abbott), 코스텔로(Costello)라는 이름을 붙인다.[6]
루이즈와 이안은 매일 셸에 방문해 필담의 형식으로 외계인들에게 인간의 언어와 문자를 알려주고, 이를 통해 외계인들이 사용하는 기초적인 어휘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웨버 대령과 마찰이 있었지만 오역 없이 소통하려면 이게 그나마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루이즈의 의견에 웨버 대령은 동의해 준다.
이안은 루이즈에게 "사람의 사고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형성된다는 학설[7] 이 있는데, 그렇다면 헵타포드들의 문자를 배우고 있는 루이즈도 그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또한 중국이 헵타포드들과 글로써 소통을 할 때 한자의 난해함 때문에 대신 마작을 이용해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 루이즈는 헵타포드들이 지구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 사고가 마작의 규칙에 영향받아 오해가 일어날 위험을 지적한다. 체스로 비유하자면, 체스는 상대의 말을 잡고 굴복시키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체스로 언어를 배운다고 하면 모든 사고가 누군가를 쓰러뜨리는 쪽으로 진행될지도 모른다면서.
그 와중에 지구의 다른 지역에서는 사람들의 불안이 커져만 가고, 헵타포드의 사진이 유출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나며 각국의 정부들이 인류에게 적대적일지도 모르는 외계인을 무능하게 방치하고 있다는 여론이 조성되며, 급기야 시위와 폭력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루이즈와 이안을 비롯한 연구자들, 군인들도 수개월에 달하는 소통에 지쳐만 간다. 웨버 대령은 전 세계 사람들이 외계인들의 목적이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에 대해 불안해하니 루이즈에게 그들의 문자를 충분히 익혔다면 제일 먼저 "왜 지구에 왔는지" 물어보라고 지시한다.
한편, 루이즈가 외계인들의 문자를 배워가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루이즈의 딸에 대한 회상 장면이 점점 많아진다.
외계인의 문자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감에 따라, 외계인의 문자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컴퓨터로 바로 번역이 가능할 정도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마침내 루이즈의 팀은 외계인들에게 왜 이곳에 왔는지 질문한다. 그들의 대답은
비슷한 시점에 다른 지역에서도 외계인으로부터 유사한 대답("Use Weapon" 무기를 쓰다.[9] )을 얻게 되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그때까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던 12개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차츰 상호 간 연락을 끊게 된다.[10] 웨버 대령을 비롯한 사람들은 외계인들의 답변을 인류에 대한 전쟁 위협, 혹은 인류가 서로 전쟁을 벌여 세력이 약해지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루이즈는 헵타포드와 인간이 서로의 언어와 문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나온 오역, 예를 들어 무기가 아니라 "신기술을 선물하겠다" 혹은 "도구를 제공해 달라"는 식의 의미일 가능성이 여전히 있으므로 벌써부터 외계인이 위협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애초에 주어도 뭣도 없이 달랑 "무기" "제공하다"만 달려있는 문장인 데다 그조차도 오역일 가능성이 있으니 언어학자로서는 복창 터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Offer weapon."
무기를 주다.[8]
그러던 중에 가만히 있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유튜버의 말을 들은 몇몇 군인들이 외계 우주선 내부에 시한 폭탄을 몰래 설치한다. 루이즈와 이안은 이를 모른 채 셸에 다시 탑승한다. 헵타포드와 대화를 하던 도중, 루이즈는 격벽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는 헵타포드의 모습을 보고[11][스포일러1] 헵타포드들과 자신들을 분리하던 투명한 격벽에 직접 손을 대고, 스스로도 헵타포드들의 문자를 구사하기 위해 검은 물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폭탄이 폭발할 시간이 다가오고, 코스텔로는 격벽에 검은 물질을 흩뿌리고 다급히 물러난다. 애벗은 계속 남아 코스텔로가 뿌린 검은 물질을 수많은 작은 글자의 모양으로 다듬고, 폭발 직전에 셸 내부의 중력을 조절해 루이즈와 이안을 밖으로 탈출시킨다. 그 후 외계 우주선은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애봇 덕분에 폭발에서 벗어나 살아 남은 이안과 루이즈는 막사에서 깨어난다. 이안은 헵타포드들이 폭발 직전 흩뿌린 글자들을 연구해, 이 글자들이 시간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 정보가 전체의 12분의 1에 불과하며 전체를 알기 위해서는 12개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중국은 셸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러시아 등 몇몇 나라들도 중국에 결정에 따른다.[12]
어떤 생각이 든 루이즈는 셸 쪽으로 달려가고, 셸은 루이즈에게 조그마한 셔틀을 보내서 셸로 데려온다. 폭발의 영향으로 격벽이 깨져버렸는지 루이즈는 외계인들의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괴로워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을 한다. 그 안에서 코스텔로가 나타나고, 코스텔로는 루이즈에게 '''"애봇은 죽음의 과정에."''' 라고 말한다.[13] 루이즈는 코스텔로에게 사죄하는데, 이 시점에서 루이즈는 헵타포드의 글자를 직접 쓰고 해석해서 코스텔로와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코스텔로 또한 루이즈의 영어를 그대로 알아들었다. 루이즈는 계속 소녀의 환영에 시달리며 '''"이 소녀는 대체 누구야?"''' 라고 묻고, 코스텔로는 루이즈가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영화 초반부터 계속 보여주던 루이즈의 딸 한나의 모습은 사실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이었다.'''[14]
시간을 직선적인 흐름으로 인식하는 인간과 달리 헵타포드 외계인들은 과거, 현재, 미래를 전부 동등하게 인지하는 종족이었고, 루이즈는 그들의 문자를 배워 사고가 헵타포드처럼 변형되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15] '''코스텔로는 지금은 그들(헵타포드)이 인류를 돕는 것이고, 3000년 뒤에는 그들이 인류로부터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한다.'''[16] 이후 혼란스러워하는 루이즈를 두고 코스텔로는 물러간다."루이즈는 미래를 본다. 무기는 시간을 연다."
셸에서 내린 루이즈는 외계인들이 뿌린 작은 글자들을 직접 읽어[17] 헵타포드들의 시간개념을 더 자세히 배우고 군 관계자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지만 이미 철수 명령이 내려질 것이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대답에 절망한다.[18] 루이즈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파헤쳐 외계인과의 접촉을 기념하는 UN의 파티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스포일러2][스포일러3] 그 환영 속에서, 샹 장군이 루이즈에게 다가와서, 지난번에 자신이 공격 결정을 유보하도록 설득해줘서 고맙다며 감사를 표한다. 이러한 환영을 보면서, 현실의 루이즈는 막사에 침투해 핼펀 요원의 위성전화기를 잡아든다. 루이즈의 환영 속에서, 샹 장군은 루이즈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루이즈가 자신에게 자기 아내의 유언을 반복해서 말해 주었다면서, 루이즈에게 귓속말로 자기 아내의 유언을 말해준다.
동시에 현실의 루이즈는 미래의 기억 속의 장군이 알려준 전화번호로 연락해, 샹 장군이 알려준 문장을 말한다. 루이즈가 하는 돌발적인 행동 때문에 군인들은 루이즈를 찾아내서 총을 겨누지만, 이안의 도움으로 루이즈는 샹 장군에게 장군의 부인의 유언을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덕분에 중국군은 공격을 취소하게 되고 12개의 셸은 지구를 떠난다. 세계 각국은 평화적인 상태로 되돌아가고, 서로가 습득한 외계어(헵타포드어)를 서로에게, 그리고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한다. 루이즈가 본 미래의 기억 중에는 헵타포드의 문자가 정립되어 책으로 출판되고, 루이즈가 이를 대중에게 가르치는 내용도 있다."战争不能成就英雄,只会留下孤儿寡母"[19]
전쟁은 영웅을 낳지 않는다. 다만 과부와 고아만을 남길 뿐이다.
"In war there are no winners, only widows."
전쟁에 승자는 없다. 다만 과부만이 있을 뿐이다.
외계인들이 떠난 후, 루이즈는 이안에게 미래를 알 수 있다면, 그 미래를 바꿀 것인지 질문한다. 이안은 말을 돌리곤 루이즈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직후 루이즈는 환영 속에서 남편이 된 이안과 둘 사이에 생긴 딸 한나[20] 를 보게 된다. 이안은 아이를 갖고 싶은지 루이즈에게 물어본다. 루이즈는 자신의 딸이 어린 나이에 희귀병으로 죽게 될 것[21][22] 과 이안이 자신과 한나를 언젠가 떠나버리는 등 이 사랑이 결국 비극으로 끝나게 될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갖고 싶다고 대답한다. 이때 루이즈는 이안의 고백을 받아들이며 포옹을 하는데 "당신 품이 이렇게 따뜻한 줄 잊고 있었다."고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대사를 한다. 현재로선 처음 이안과 포옹을 나눔에도 불구하고, 루이즈는 이미 이안이 자신과 딸 곁을 떠나게 된 미래를 헵타포드의 문자를 습득하며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 그리고 이안과 아기를 가지게 되는 미래를 보며 현재의 루이즈는 이안을 품에 더 꽉 안고 영화가 끝난다.[23]
5. 평가
관객, 평론가들 사이에서 모두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와의 접촉이란 SF 장르와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잘 결합시킨 참신한 SF 영화란 것이 주된 평. 영화의 각본뿐 아니라 드니 빌뇌브 감독의 다른 영화들에서도 보여준 장점인 편집, 촬영, 미술, 음악[24] , 음향 등 다양한 영화 기술들을 이용해 연출한 훌륭한 영상미 역시 호평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주요부문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포함한 8개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음향편집상을 수상했다.
다만 원작 소설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원작을 읽은 사람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다.
6. 흥행
6.1. 북미
4700만 달러로 만들어 전세계에서 2억 300만 달러 흥행을 거둬들여 성공했다.
6.2. 중국
6.3. 대한민국
개봉 첫날인 2월 2일에 《공조》, 《더 킹》에 이은 3위로 시작했다.
7. 수상 및 후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음향효과상 후보작'''
8. 원작과의 차이
- 전반적으로 원작과 거의 같은 이야기지만 분위기 면에서는 차이가 제법 심하다. 영화와 소설 둘 다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운명론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영화가 훨씬 더 긍정적이고 극적인 구성이다. 헵타포드의 미래에 지구인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왔다는 목적이 분명히 제시되는 영화판과 달리, 원작에서는 이들이 단순히 '지구에 방문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방문했다는 것으로 묘사되며 외계인들은 미래를 인지할 수 있지만 그 미래를 외계인들의 이익이나 자유의지에 따라 바꾸려기보다는 인지한 그 미래를 그대로 현실화시키는 데 주력하는 존재로 묘사된다.[26] 따라서 이들이 온 목적을 알아내거나 유익한 정보를 얻어내려는 지구인들의 의사소통 노력 역시 무의미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이들이 떠날 때 남긴 메시지 역시 그저 지구인들이 의사소통 과정에서 주었던 것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에 불과할 정도로 유의미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 가장 큰 차이는 소설에서는 미래는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나오며 주인공과 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운 극소수의의 지구인들도 그 사실을 깨닫고 외계인과 유사하게 미래를 보면서도 그 미래를 그냥 받아들이고 자신이 본 미래의 모습 그대로 행동한다. 원작에선 모든것의 미래가 적혀있는 책인 《세월의 책》을 언급하며 책을 읽은 사람이 자기 미래를 보고 미래를 바꾸게 될 경우에 생기는 모순에 대하여 얘기한다. 즉 자유의지가 있는 존재는 자기 미래를 바꾸려 하기 때문에 미래를 아는것이 모순이 된다는 뜻이다.[27] 다시 말해 자유의지와 미래를 아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 반면 헵타포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알 수 있는 동시적 의식으로 사고하고 있으므로 자유의지라는 것이 의미가 없고 따라서 자신이 아는 미래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영화에서는 "미래를 알고 있다면 (자유의지에 따라) 혹시 바꿀 수도 있지 않는가"라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주인공인 루이스의 행동도 헵타포드의 사고방식에 동화한 이후 미래를 인지하면서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바꾸지 않는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원작에서는 내 미래가 이러이러하게 정해졌으니 그대로 진행해야 된다는 헵타포드식 사고 논리에 따라 행동하는 식으로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내 미래가 이렇게 정해진 걸 인지했으니 내가 바꿀 수도 있지만, 바꾸지 않고 정해진대로 그대로 따르겠다는 "선택"을 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 차이가 잘 나타나는 부분이 원작에서는 "미래를 인지하지만 바꿀 수도 없고, 바꿔서도 안된다. 따라서 미래를 인지한다는 것을 애초에 외부에 발설할 필요조차 없다"라고 묘사되며 그에 따라 남편과 갈라져 서로 새 배우자들을 만나는 것도 남편이 진실을 알아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이혼 부부들의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반면 영화에서는 남편과 갈라선 것이 딸을 가진 이후 남편에게 자신의 "선택"을 밝혀서 그로 인해 둘이 갈라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는] 그리고, 딸의 죽음의 원인도 원작에서는 (자유의지로 쉽게 방지가 가능한) 추락 사고인 반면, 영화에서는 현대의학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치병으로 바뀐다. 즉, 원작에서는 딸의 죽음이라는 최악의 사건조차 그것이 인지된 미래이니 그대로 따른다는 헵타포드식 사고방식에 루이즈가 완전히 젖어있음을 나타내지만, 영화에서는 그 사건을 방지불가능한 이벤트로 바꿔버려서 결국 루이스는 "딸이 요절하는 미래를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위해 그 미래를 선택하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묘사된다는 것이다.
- 원작에서는 헵타포드의 함선이 직접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고 궤도상에 머물며 '체경'이라는 기계장치(일종의 원격 디스플레이라고 보면 된다)를 통해 소통한다. 함선의 숫자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12라는 숫자를 통해 시간이라는 소재를 암시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
- 헵타포드의 외형에 대한 묘사도 영화판과 소설이 다소 다르며, 소설 쪽 묘사가 조금 더 세세하다. 물론 이는 소설과 영화라는 전달 매체의 특성의 영향일 것이다.
- 원작에서 헵타포드 두 명의 이름은 각각 플래퍼(Flapper)와 라즈베리(Raspberry)였으나 영화판에서는 유명 코미디언 듀오 애벗(Abbott), 코스텔로(Costello)로 바뀌었다.[28]
- 영화에서는 헵타포드가 연기를 뿜어서 글을 쓰지만, 소설에서는 헵타포드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서 글을 보여준다. 글의 형태도 영화에서는 원형으로 단순화되어 있지만, 소설에서는 보다 복잡한 형태의 이차원 이미지로 묘사된다.
- 영화판에서는 중국 등 타국과의 마찰과 이로 인한 갈등 및 인류 측의 공격 등의 요소가 있지만 소설판에서는 그런 거 없다. 클라이막스를 위해 위기적 요소를 넣어 각색되었다.
- 소설에서는 인간과 다른 헵타포드의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언어학적, 물리학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물리 법칙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대한 내용을 영화에서는 완전히 생략하였다. 특히 소설에서는 페르마의 원리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 소설에서는 헵타포드의 음성언어 헵타포드A와 기록언어 헵타포드B를 구분하고 차이점을 밝혀 나가는 과정도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영화에서는 생략하였다.
- 이안의 이름은 원작에서는 "게리"로 나온다.
- 딸(한나)의 사망 원인과 사망 당시 나이도 다르다. 영화에서 한나는 고작 12세 무렵에 희귀병으로 투병하다 병사하고, 루이즈가 몹시 슬퍼하며 임종을 지키는 모습이 나온다. 반면에 원작에서는 루이즈의 딸의 이름은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 후 금융인으로 활동하다가 25세 때 국립공원에서 암벽 등반 중 추락사한다. 이후 산악 구조대로부터 딸의 사고 소식을 전화로 통보받은 루이즈가 1년에 많아야 한두 번 정도만 통화하던 전 남편 게리에게 연락해 게리와 함께 시신 안치소로 찾아가 딸의 시신을 확인하는 모습이 원작 초반에 나온다.
- 갈등과 감정의 기복이 두드러지는 영화와는 달리 원작은 루이즈가 시종일관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루이즈와 게리는 이혼 후에도 딸 때문에 왕래는 했지만, 각각 다른 사람을 만나는 모습도 나온다. 게리는 이혼 후 새 여자친구와 동거하고 있거나 재혼했음이 암시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판에서도 다른 인물들을 제외한 루이즈의 연기 자체는 일부 장면을 제외하면 쭉 모노톤으로, 어딘가에 초연한 듯한 담담함을 유지하는데 이는 영화에서 보이는 서사 순서대로, 마치 딸의 죽음을 겪고 난 이후에 외계의 접촉이 시작되는 것 처럼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려는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볼 수도 있다.
9. 기타
- 2016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과 토론토 국제 영화제 갈라 프로젠테이션 부문에 초정되었다.
- 영화의 주제와 맞게 다양한 언어의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특별 영상이 있다. 한국어도 등장. #
- 오프닝과 엔딩에 나오는 음악은 막스 리히터의 On the nature of daylight으로 셔터 아일랜드에도 삽입되었다.
- 이동진 영화당#
- 송경원 평론가 무비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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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원제인 영어 단어 arrival은 흔히 '도착'으로 번역되지만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고려하면 도착이라기보다는 '도달'이 적절하다. 원래는 외계인의 지구에 대한 물리적 도달, 외계인이 말하고자하는 진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적 도달, 극중 계속해서 노출되는 모녀씬이 사실은 미래에 대한 예지이자 기억이라는 반전에 대한 관객의 이해적 도달, 그리고 그러한 과거-현재-미래 동시인식적 시각에 대한 주인공의 인지와 그에 따른 진실에의 도달 등을 상당히 여러 가지 면에서 담고 있는 제목이다. 접촉(contact)을 뜻하는 국내판 제목은 여기서 상당히 거리가 멀어졌다. 제목을 접촉으로 한정지으면서 상당히 철학적이었던 영화의 메시지가 실종되고 단순한 SF물의 이미지-콘택트가 그러하다는 것은 아니다- 만 남게 되었다. 과연 콘택트를 상기하며 컨택트를 본 관객이 얼마나 있을까? 이미 콘택트는 고전의 반열인데. 어쨌든 컨택트라는 국내판 제목이 원제가 담고있던 극의 핵심 메세지에서 멀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1] 참고로 제작 발표 당시에는 원작의 제목 그대로 영화가 나올 예정이였으나 어느샌가 현재의 원제로 개봉했다. 이에 대해 감독인 드니 빌뇌브가 말하길, 원제 제목 그대로 개봉하면 왠지 로맨틱 코미디로 오해받을 수 있어서라나(...)[2] '천살'이란 불길한 별을 이른다.[3] 나중에 루이즈는 이 외계비행물체를 '셸'이라고 부른다는 걸 알게 된다.[4] 외계비행물체.[5] 그리스어를 이용했다. Hepta(일곱) + Pod(발).[6] 애벗과 코스텔로는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듀오이다. 그들의 대표작으로 1루수가 누구야가 있다. 애초에 이들이 보여준 이름은 외계 글자이고 인간의 음성언어로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애벗과 코스텔로'는 외계인 두 명이 보여준 각자의 외계글자 이름들과 상관없이 이안이 별뜻없이 친근하려고 붙인 별명인 셈. 이후 밝혀지는 사실에 의하면 헵타포드의 문자는 헵타포드들이 내는 소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7]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라고 루이즈가 언급한다. 이 가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어적 상대성 항목 참조.[8] 주어가 없다보니 '무기를 바치라'는 명령문인지 '무기를 주겠다'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9] 역시 주어가 없어서 '무기를 쓰겠다'는 말인지 '무기를 쓰라'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10] 중국 인민해방군의 '샹 장군'이 셸을 격추시키겠단 결정을 내리고, 몇 나라들이 중국을 따르게 되면서 통신을 두절시킨 것이다.[11] 정황상 폭탄을 피해 나가라고 하는 게 아니라 격벽으로 다가오라고 부르는 것이다.[스포일러1] 나중에 밝혀지는 내용을 토대로 이 장면을 해석하자면, 헵타포드들은 미래를 아는 종족이기 때문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과 애벗이 그 폭발에 휘말려 죽을 예정이라는 것을 둘 다 진작에 알았을 것이다.[12] 본편에서는 잘렸지만 예고편에 나왔던 내용 중 프랑스와 한국은 중국의 결정이 어느 쪽이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는 대사가 있다.4분 20초 지점. 중간에 나오는 12개 셸이 착륙한 위치들을 보여주는 지도를 보면 한중일 3국가의 국경 딱 중간의 바다에 착륙한 셸이 하나 있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바다에 착륙한 셸이 또 하나 있다. 그래서 프랑스와 한국이 헵타포드들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물론 이런 전개는 픽션을 기반으로 한 영화이니까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 이런 상황이 현실에서 발생한다면 프랑스와 한국은 5개의 눈 바로 뒤에 있는 수준인 미국의 특급 동맹국들인 만큼 중국이 아닌 미국의 결정에 따라가며 셸에 대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13] 이전의 폭발에서 폭발에 휩쓸려 치명상을 입었다는 뜻.[14] 대화 중 코스텔로가 '''"루이즈는 미래를 본다."'''라는 말도 한다.[15] 시간 순서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사는 인류의 문자가 선형인 것과 달리, 헵타포드의 문자가 시작도 끝도 없는 원형이라는 특징, 루이즈가 자신이 독신이라고 언급한 것, 딸에 대한 환영이 루이즈가 헵타포드어를 연구하기 시작한 뒤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것이 처음 발생했을 때 루이즈가 어리둥절해한 것, 헵타포드어를 배울수록 이 회상들의 빈도가 높아지고 자세해진 것, 딸의 이름을 한나(HANNAH)로 지은 이유가 앞에서 읽으나 뒤에서 읽으나 같기 때문이라는 설명 등 복선이 상당히 많았다.[16] 3000년 후에 인류가 그들에게 과연 어떤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인 부분. 다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 점은 다시 언급되지 않았다.[17] 처음 작은 글자들을 받았을 때는 글자 수가 너무 많고 아직 글자의 뜻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으므로 모든 글자를 해석하는 데 수년이 걸릴 거라고 이안은 말한다. 하지만 루이즈는 미래의 일을 인지하는 힘을 사용해 자신이 쓴 헵타포드 문자를 설명한 책(대학 교재로도 쓰이는 듯하다)을 뒤져서 모든 글자의 뜻을 바로 알 수 있게 된다.[18] 중국과 동맹국이 외계인에게 선전포고를 했고, 폭탄 건에 대한 셸의 반격 위험 때문에 철수 명령이 내려진 것.[스포일러2] 이 장면은 그냥 계시를 담은 환영을 경험하는 편리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니라 루이즈가 적극적으로 "무기를 사용해" 자신의 미래를 뒤진 것이다. 시간에 흐름에 묶여 있어 정신이 과거의 상태에서 미래의 상태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평범한 인간과 달리 "무기를 가진" 루이즈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모든 시간에 정신이 동일하게 존재하고, 따라서 샹 장군에게 전화를 하는 루이즈 A와 UN파티에 참석한 루이즈 B는 과거와 미래로 나뉘지 않고 동일한 존재라는 뜻이다. 즉 루이즈 A가 샹 장군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미래를 뒤지다가 UN파티에 참석하는 미래를 보게 되고, 그 미래의 루이즈 B는 루이즈 A와 동일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직 샹 장군의 전화번호를 모르며, 샹 장군이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자 루이즈 B와 동일한 존재인 루이즈 A도 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래에 듣게 될 예정인 전화번호를 당장 알지 못하는 건 헵타포드 언어와 헵타포드의 시간개념을 완전히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루이즈가 읽은 건 12분의 1 뿐이며, 그조차도 급하게 읽은 거라 완독하진 못했을 것이다) 아직 능력이 불완전하고 모든 시간을 보지는 못했기 때문인 듯. 영화 나비효과(영화)에서 비슷한 모습이 나오는데 이쪽은 과거에 접속하는 것. 이하 서술에선 편의상 "환영"이라고 적고 있지만 엄연히 말하면 환영이 아니라 그저 미래의 경험을 지금 당장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다.[스포일러3] 이는 시간의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반대로도 가능하다. 앞선 미래회상에서 한나에게 win-win이라는 단어를 설명해줄 무렵, 한나가 과학적인 어휘를 요구하는데, 이때 원형적 시간개념을 가진 루이즈는 딸에게 과학자인 아빠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그러니까 딸이 삐쳐가지고 떠나가는데, 루이즈는 과학자인 이안에게 낫 제로섬 게임이란 표현을 들어서 한나에게 전해준다. 그러자 한나가 풀어지며 그거예요! 라고 대답한다. 아마도 한나의 표정변화로 말미암아 생각해본다면, 당시 아빠는 벌써 떠났을지도 모른다.[19] 전쟁부능성취영웅, 지(다만)회류하 고아과부.[20] 이 딸이 바로 영화의 첫 장면과 루이즈의 환영에 등장했던 소녀.[21] 극이 전개되면서 루이즈와 이안은 셸에 들어가 외계인과 교류를 시도하다가 나중에는 방호복을 벗고 접촉한 바 있고, 극 후반부에 이르러서 루이즈는 아예 외계 환경 속에 들어가기까지 하는데 이게 딸의 희귀병과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군에서 감염을 막기 위해 고농도 '부스터' 주사를 맞는 것도 연관 있을 수 있다.[22] 다만 원작의 사인은 사고사라서 루이즈의 건강과는 일절 관계가 없다. 과거의 사건이 원인이 되어선 주제와 좀 어긋나기도 하고.[23] 루이즈가 딸의 이른 죽음을 알면서도 이안과 아이를 가진 이유는 루이즈가 외계인들의 문자를 이해함으로써 시간 개념 역시 일반인들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루이즈에게 있어서 시간이 더 이상 시작과 끝이 있는 순차적인 직선 형태가 아니기 때문. 딸의 삶 또한 그 말대로 정해진 운명이며 시작이 곧 끝이고 끝이 곧 시작이라고 생각해 극 초반에 딸과 사별한 루이즈가 "네 삶의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해."라는 독백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루이즈는 딸과 사별하는 고통을 알면서도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지 않았는데 그런 시간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안은 루이즈로부터 한나가 희귀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는 얘기를 미리 듣고 "딸이 일찍 죽을 걸 알면서도 낳자고 했단 말이냐?"며 분노하다 결국 이혼을 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24] 아쉽게도 음악을 맡은 요한 요한슨은 2018년 2월, 48세 한창 나이로 갑자기 병사하고 만다.[25] ~ 2017/03/05 기준[26] 쉽게 비유하자면 대본에 따라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생각하면 된다. 대본의 내용을 다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행위가 어떤 플롯을 거쳐서 어떻게 귀결될지 다 알고 있지만 극본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 본인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그대로 끝까지 연기한다는 것. 이는 원작에서 "performance" 라는 단어가 "행동"와 "연기" 두 의미를 공유한다는 얘기로 암시된다.[27] 엄밀히는 이는 틀린 설명이다. 원작에서는 미래를 아는 경험이 일종의 절박감과 의무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써 운명론과 자유의지의 양립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이는] 극 초반부에 루이스가 어린 딸에게 왜 남편과 이혼했는지를 둘러서 설명할 때의 대사로 묘사된다[28] 한국인들에게는 1루수가 누구야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