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인 왕국
1. 개요
'''クライン王国[1] / Khura'in Kingdom[2] / 쿠라인 왕국[3]'''
역전재판 6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작중의 이미지나 여러 요소를 보면 티베트나 네팔 혹은 부탄이 모티브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문화양식 디자인이나 캐릭터의 이름은 티베트에서 많이 따왔고 정치 체제 등은 부탄을 참고한듯하다.[4] 보쿠토 츠아니의 애완견 미타마루#가 티베탄 마스티프 견종이고, 반정부 혁명세력이 있다는 언급이나, 1화 종료 이후 애니메이션에서 리더 투르크에게 23년만의 무죄 판결 소식을 전하는 혁명파 멤버가 쿠크리를 들고 등장하는 등. 물론 실존하는 현재의 티베트와 달리 쿠라인 왕국은 독립 국가로 설정돼 있는 것 같다.
아시아 서쪽[5] 에 위치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봉민국인들처럼 쿠라인 왕국 사람들도 동아시아계 민족인지라 외국인임에도 일본인들과 기본적인 외모 차이는 거의 없다. 복식이나 얼굴장식 등에서 특이점을 나타내는 편.
2. 상세
죽은 자의 혼을 신앙으로 삼고 있는 나라로, 국가원수인 여왕 역시 영매가 가능한 영매사인 신정국가이다. 무녀와 영매를 법정에서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쿠라인 마을의 법정에는 재판장과 검사 외에도 영매사가 함께 서게 되며, 작은 연못이 있어 이것으로 피해자가 죽기 직전에 경험한 시각, 청각, 후각을 비출 수 있다. 영매와 죽은 자의 의견은 절대적이므로 변호사가 존재할 수가 없고, 피고인의 유죄 또한 확정적이기에 피고인은 모든 걸 포기해야 해서 쿠라인 왕국의 법정은 '''포기의 법정'''으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쿠라인 왕국의 국민은 23년 전 여왕 암살 사건 때문에 변호사란 직업 자체를 증오하고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변호죄'라는 죄가 제정될 정도이다. 이 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유죄가 될 경우 변호사도 범죄자가 받은 형벌을 같이 받는다 즉 피고인이 사형을 선고 받으면 변호사도 같이 사형당한다는 소리. 이러니 변호사가 없는 게 당연하다. 유죄를 불사하고 싸우던 소수의 변호사들은 본편 시점에선 모두 죽었다. 작 중 6편 제 1화인 《역전의 이방인》에서 나루호도가 무죄판결을 따낸 게 무려 23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사뭇 황당한데, 피해자는 사건 내막에 있어 단순한 '''목격자'''가 될 뿐 가해자나 공범이 아니다. '''따라서 피해자라도 범인이 누구인지 완벽히 알 수는 없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알 수 없는 유형의 범죄에 대해 아주 간단한 예시를 들면 교사범, 독살, 저격 등의 살인사건 유형이 있고, 변장까지 나오기 시작하면 피해자도 가해자의 신원을 알 수가 없다.[스포일러1] 즉, 영매는 죽은자가 모르는 정보를 더 캐낼 수는 없다는 명확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때문에 영매 만능주의는 계획살인의 실상을 밝히는 것에 있어 극도로 취약하다.
또한 '''자신의 죽음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경우'''에도 영매는 의미가 없다. 이 분야의 대표적 예로는 보험사기나 남을 모함하기 위해 자살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살은 제대로 보험금을 탈 수 없기 때문에[6] 투신해 놓고 '누가 떠밀어 죽였다.'로 둘러댈 위험성이 매우 높으며 이 경우 지나가던 무고한 시민이 덤터기를 쓰게 된다. 법을 이용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 차도살인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혼이 작정하고 속이려 들면 방법이 없다.'''
실질적으로 논리적 한계가 명확한 만큼 이런 법제도와 왕국에 악감정을 가진 사람이 없을 수가 없다. 1화에서 승소한 이후 엔자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나루호도의 말에, 보쿠토 츠아니는 기겁을 하면서 그런 소리를 함부로 입 밖에 냈다가는 '''혁명파'''로 찍혀서 끌려간다고 한다. 현 왕국과 재판 제도의 반감을 가지고 반대 운동을 펼치는 파벌이며 리더는 '''반역의 용 두르크(ドゥルク)'''라는 자로, 현 여왕의 정권을 쓰러뜨리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조차도 불사하고 있다고...
다만 이러한 분위기와 달리 이방인에 대해선 개방적인 분위기인 듯, 반년 전에 유럽에서 귀화한 포트디노 니카와스가 중요한 국보를 지키는 주지를 하고 있었고, 3개월 전에 온 아우치 후미타케 검사는 수석검사가 되어 있었다.
변호죄라는 괴상한 법에 의해 변호사가 사라졌을 뿐, 법치를 통한 재판 자체는 제도적으로 확실히 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혁명파라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므로 반정부 인사 취급당해 잡혀가 재판을 받는 경우는 없으며, 국왕 진영에서도 비밀리에 암살자를 운용하지, 명분없이 거리에서 대놓고 잡아가지는 않는다. 재판 진행과정에서도 나루호도나 오도로키가 어찌보면 쿠라인교에 대한 모독으로도 비춰질 수 있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유죄판결시 변호죄 적용으로 변호사까지 극형으로 처형한다는 경고는 나올지언정, 국가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재판 자체를 그자리에서 파토내고 즉결처형을 한다던지 하는 막장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스포일러] 또한 에피소드 3나 에피소드 5의 쿠라인 재판같은 경우, 진실이 밝혀지기 전의 재판 중간 과정 동안에는 범행 동기를 '혁명파 or 쿠데타 주동자를 살해하고 쿠라인 왕국의 안위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추론하는데, 이에 대해서 동정적인 여론이 조성된다거나 이것을 이유로 감형한다거나 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고, 철저하게 재판이 이루어진다.
왕국은 이름도 그렇고 법전의 상징물로 곡옥을 사용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로 아야사토 마요이와 쿠라인류 영매술을 연상시킨다. 이는 쿠라인류 영매술이 쿠라인 왕국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쿠라인가의 가주가 되려면 이곳으로 수행을 해야한다. 그래서 마요이 역시 2년간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
쿠라인 마을의 시조인 아야사토 쿄코도 이곳에서 건너온 것이라 한다. 하지만 본고장이라고는 하지만 나루호도가 1-3까지 겪어온 쿠라인 류 영매도보다 딱히 우위에 있는 모습은 아니다. 쿠라인 마을에서도 우수한 영매사였다는 치히로에 비해 재능은 평범한 축인 마요이도 역재 1 시절부터 잠재력이 발동하면 어렵지 않게 영매를 해 내었고 수행을 떠났다가 재회한 2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영매를 한다. 천재 사촌인 하루미는 등장시점 기준 8세인데도 영매가 가능했다. 이에 비해 쿠라인 왕국 국민들 절대다수는 신앙적 열심에 비해 영력 자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며 영매는 오직 왕족만의 전유물이라고 한다. 그나마 쉽지 않은지 가능성이 있는 레이파조차도 아직 영매는 할 수 없다. 영매가 가능한 것만으로도 우러름을 얻는 모습을 보면 전기작에서 밥 먹듯이 보아온 영매가 그렇게 희귀한 것이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 쿄코가 당시 왕국의 왕족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영력을 가졌기에 그것이 죽 핏줄을 타고 전해진 듯. 작중 시점에선 쿠라인 마을의 영력도 낮아지고 여성들이 도시로 나가고 있으며 영매가 가능한 사람은 하루미와 마요이 밖에 없다고 하니 비슷해진 셈이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오히려 인구수 대비 쿠라인 마을의 수준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스포일러2][7]
작품 외적인 의미로는 나루호도가 활동하기 위한 장을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나루호도는 이미 설정상 최고의 변호사이므로 섣불리 그가 당황하거나 쩔쩔매는 장면을 넣을 순 없지만 그렇다고 혼자서 척척 다 해결해 버리면 재미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변호죄의 존재나 거주인들의 적의를 통해 페널티와 위험을 조성하기 위해서 마련된 셈.
3. 출신 인물
- 가란 시가타르 쿠라인
- 잉가 카르쿨 쿠라인
- 아마라 시가타르 쿠라인
- 레이파 파드마 쿠라인
- 나유타 사드마디
- 두르크 사드마디
- 닷츠 디니겔
- 마루멜 아탐
- 사라 아탐
- 오가무 마이니체(폰 묘)
- 보쿠토 츠아니
- 미마 왈히토
- 재판장(쿠라인 왕국)
- 아야사토 쿄코 - 상세한 출신은 불명이지만, 쿠라인 왕족의 핏줄로 보인다.
- 포트디노 니카와스 - 2027년 유럽에서 귀화.
- 아우치 후미타케 - 2028년 일본에서 귀화.
- 스포일러 주의[강스포일러]
4. 기타
2016년 9월 18일 스팀 창작마당에 Europa Universalis IV 모드로 쿠라인 왕국 모드(링크)가 올라왔다. 이 모드에서 네팔 동쪽에 있는 소국으로 설정되었다.
5. 관련 문서
[1] 쿠라인 왕국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쿠라인 마을은 한자 아테지로 倉院(창원)이라고 적지만, 쿠라인 왕국은 그냥 가타카나로 クライン이라고 적는다.[2] 영문 표기 역시 쿠라인 마을은 Kurain이라고 표기하지만, 왕국은 Khura'in이라고 표기한다.[3] 한국에서는 쿠라인 마을과 따로 구분이 없이 쿠라인 왕국이라는 표기가 보편화되어있는데, 일부 팬들은 원어에서 표기가 다른 것을 근거로 클라인, 크라인 등으로 번역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4] 사실 부탄도 티베트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여서 서로 큰 차이는 없다. 부탄의 모어인 종카어도 티베트어의 방계로 취급된다.[5] 역전재판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아시아 서쪽에 위치해 있다고 설정된 다른 가공의 국가로는 서봉민국이 있다.[스포일러1] 당장 작중 재판에 있어 영매의 신뢰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DL6호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개발자인 타쿠미 슈의 말에 의하면 '''마요이가 왜 영매로 피해자를 불러내지 않는가'''에 대한 지적은 하지 말아달라고 직접 언급했다. 즉, 무조건적으로 영매를 통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대표적인 예시이다.[6] 약정에 자살이 포함되어도 '가입 후 몇 년 후 자살했을 경우에만 지급한다.' 식으로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보험금 지급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스포일러] 에피소드 5에서 가란 여왕이 시도하려 했지만, 어디까지나 여왕에게 충성을 바치는 친위대를 이용한 독자적인 행동이었다.[스포일러2] 사실 별 문제가 안 되는 것이, 국보인 시조의 보옥으로 영력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영매사가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시조를 영매해서 새로운 영매사를 탄생시키면 되기 때문에 영매사의 숫자 자체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영매사의 나라인만큼, 여왕의 권력은 영매에서 오는 이상, 영매사라는 직업의 가치는 어마어마하기 때문. [7] 단순하지 않은게 영매사로서의 권능은 이윳나라에까지도 미친다. 영매사로서의 능력을 통해 이웃나라와의 외교에서조차도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정말로 쿠라인 왕국에 있어서 영매라는 능력은 명목상이든 실제로든 굉장히 위상이 높다.[강스포일러] 유년기를 쿠라인 왕국에서 보낸 뒤 9살즈음 일본으로 갔다. 현재 이 인물은 엔딩 시점에서 쿠라인 왕국에 정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