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타 사드마디
'''"나라, 왕, 법. 그리고 미래. 귀중한 것을 앞에 두고 개인의 마음따위, 사사로운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체념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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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6의 주요 상대 검사. 곱상하게 생긴 외모와 가슴 부근에 생긴 그림자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데 엄연한 남자다.
주인공인 변호사와 아는 사이인 검사+상대편 변호인을 철저히 유죄로 몰고가려는 태도+나사빠진 비유법+여간해선 망가지지 않는 표정 변화+심리조작과 독설의 달인+일본이 아닌 외국의 검사(...)
이름인 나유타는 산스크리스트어이자 숫자 단위인 나유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임시로 부르던 이름이 그대로 쓰였다고. 성인 사드마디는 일본 속담 "부처님 얼굴도 세 번까지(仏の顔も三度まで, 호토케노 가오모 산도마데)"에서 따왔으며, 의미는 '아무리 어진 사람도 계속 건드리면 화낸다'의 뜻.
2. 상세
쿠라인 왕국 출신의 국제 검사. 쿠라인 왕국과 일본 모두에 등장해 나루호도, 오도로키, 코코네 세 명을 다 상대한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검사 중에서는 희소한 존댓말 캐릭터.[2] 일인칭은 소승(拙僧)으로 고상하고 옛스러운 말투를 쓴다. '재판은 피해자의 넋을 애도하는 의식이며, 죄인을 심판함으로써 영혼을 구제할 수 있다'는 사상을 지녔기에 변호사를 부정한 자라고 여겨 적대시한다.
평소에는 정중하고 차분한 언행으로 재판을 이끌어나가지만, 종교인 주제에 피고인과 변호사에게는 지옥의 업화에 타버리라는 폭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리고 역전재판 시리즈에 나오는 검사가 늘 그렇듯이 점잖게 대해주다가도 주역 3인방을 '''사악한 붉은 피망''', '''가시가 뒤에만 난 성게''', '''썩어빠진 피단'''[3] 이라고 부르거나 유가미 진을 다음 생애에 '''흑백이 반전된 판다'''로 태어날 거라고 하는 등[4] 개그 캐릭터 겸 독설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용 대사는 '사토라'. 특이하게도 일본어가 아니라 고대 쿠라인 어로 나온다. 뜻은 깨달으라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여유롭고 침착하며, 쉽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속세에 해탈한 것 같은 신비한 이미지와는 달리 은근히 감정적이라서 재판의 판도가 뒤집힐 만한 증언, 증거물이 나오거나, 검찰측이 불리해지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염주를 손에 감고 책상을 치며[5] , 완전히 궁지에 몰리면 염주를 좌우로 잡아당기다가 염주가 끊어져서 튕겨져나온 염주알이 마치 격투게임 같은 이펙트를 일으키며 나유타의 얼굴을 때려대서 나유타가 뒤로 고꾸라지는 우스꽝스러운 데미지 모션이 나온다.
역대 검사들 중 가장 판타지스러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염력을 쓸 수 있어서 가끔 오도로키에게 염주를 던진 염주를 염력으로 조종해 오도로키의 머리를 긴고아처럼 옥죄거나, 나루호도의 팔을 염주로 얽어매 삿대질을 못하게 막거나, 코코네의 몸을 결박하기도 한다. 어깨에 감은 천이 선녀 옷처럼 떠 있는 것도 염력의 힘으로 조종하는 것일 듯. 동물들이 나유타를 잘 따르는지 첫 등장 애니메이션에서는 명상하는 나유타 주위에 온갖 동물들이 모여들었으며, 재판 도중에도 나비가 날아와서 나유타의 손끝에 앉기도 한다.[6]
이름인 나유타, 캐릭터 캐치프레이즈인 토무라이의 검사, 전용 대사인 사토라 셋 다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름인 나유타는 산스크리트어로 지극히 큰 숫자를 일컫는 불교용어이고, 토무라이는 애도, 장례 외에도 불교의 추선 공양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전용 대사인 사토라(覚ら)는 깨닫다, 이해하다, 득도하다라는 뜻의 '사토루'(悟る 또는 覚る)의 미연형이다. '깨달을 것이다', '깨달으리라!' 정도의 의미. 가끔씩 쿠라인 어로 표기되며 음성으로 출력되는 풀버전(?) 진언이 나오기도 한다.[7]
그 밖의 특이사항으로는 나루호도에게서 유죄판결을 받아낸 두 명의 검사 중 한 명이다.[8] 다른 한 명은 미츠루기.[9] 다만 나유타측은 바로 다음날 진상이 밝혀져서 애써 따낸 유죄판결이 무효가 되었다.
미식가이기도 하며 맛있는 것을 먹을 땐 특유의 언변으로 미사여구를 연발하며 칭찬하는 습관이 있다. 일본에 맛있는 라면집이 있단 얘기를 듣고 줄서서 먹었다고 한다. 영문판에선 햄버거(...)로 로컬라이징되었다. 또한 4화에서는 라쿠고에 얽힌 사건을 담당하게 되자 수한무, 토키소바 등 유명 라쿠고의 대본을 통으로 암기해왔다. 그 외에도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의외로 일빠.[10]
여담이지만 초안 중에서는 여성 모습도 있었다. 만일 여성이었다면 두 번째 여성 메인 라이벌이 되었겠지만 스토리 설정상 문제가 있었어서 기각된 듯. 처음 컨셉이 국제검사라는 타이틀이었기에 위엄있는 중년 스타일도 있었지만 그쪽 이미지는 이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프로모션 애니에서 경찰에게 쫓기던 혁명파 변호사가 마요이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자, 전면에 나서서 당수로 한 번에 변호사를 기절시키고 마요이를 구해냈다. 이로 보아 신체 능력도 상당한 듯.
작중 시점에선 검사 일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와서, 2화 역전 마술쇼에서 처음 오도로키 일행과 만난다. 온 이유는 검사국장 미츠루기 레이지가 검사국 개혁을 위해 비리 검사를 너무 많이 잡아내서 검사 부족(...)으로 온 것.[11]
놀랍게도 오도로키와 구면이란 사실이 2화 끝에서 밝혀지며, 오도로키가 반말을 할 정도로 과거에는 친근했던 사이였다. 오도로키의 언급에 따르면 옛날에는 지금처럼 꽉 막힌 성격이 아니고 명랑하게 웃는 다정한 아이였다고 한다. 그런 애가 자라서는 미누키를 범인으로 몰아붙이고, 오도로키를 썩은 머리라고 부르고, 재판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차가운 검사가 되었으니 오도로키로서는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
어렸을 때 오도로키의 소꿉친구, 그것도 단순한 친구가 아닌 사이였다. 더 자세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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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로키는 과거 쿠라인 왕국에서, 전직 변호사이자 현 쿠라인 왕국 혁명파 리더인 두르크에게 양자로 길러져 자랐다. 그리고 두르크의 본명은 '''두르크 사드마디. 즉 나유타의 친아버지였다.'''' 또한 어머니는 쿠라인 왕국에서 시조님의 화신이라 불리며 칭송이 자자했던 선대 여왕 아마라. 그리고 사실 레이파 파드마 쿠라인은 그의 여동생이다. 즉 왕족인 것인데 아버지가 선대 여왕인 어머니를 암살한 대역죄인이기 때문에 부모의 죄는 자식의 죄라는 쿠라인 왕국의 관습에 따라 나유타도 왕족에서 제명됐던 것이다.
5화 2일차 법정에서는 아버지 두르크가 잉가 법무국장 살해 혐의로 피고인이 되었기 때문에, 평소답지 않게 법정 시작부터 멍때리고 있는 식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재판장조차도 나유타가 두르크의 친아들이란 사실을 들었다면서, 사사로운 정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본인은 그런 거 없다고 일축했으나. 청중들조차도 "친아버지라고? 괜찮은 거야?" "아무리 나유타 검사라도, 친아버지가 피고인이라면....." "범죄자의 아들이 검사라니 어떻게 된 거야?" 라고 웅성대는 상황.[12] 결국 가란 여왕 본인이 직접 나유타 검사의 망설임을 지적하며 나유타를 대신하여 검사석에 선다.
쿠라인 왕국에서 벌어진 법무대신 살해 사건이 23년전 아마라 여왕 암살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입막음을 위해 법정 중간에 친모 아마라가 총기 암살 시도[13] 를 당해 잠시 법정이 중단된 사이 국가의 안정을 유지하고 여동생을 왕위에 올리고 싶으면[14] 네가 대신 잡혀가라는 가란의 회유에 넘어가 '''자신이 잉가 카르쿨 쿠라인 법무대신을 암살했다'''는 거짓 자백을 한다.
거짓 자백 자체는 논리에 구멍이 있어 바로 밝혀지게 되지만 나유타는 범인을 변호한 것이 되어 '''변호죄'[15] 로 사형에 처할 상황에 놓인다. 나유타는 나라의 번영과 여동생 레이파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며 체념한 태도를 보이지만, 오도로키는 그가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는 증거인 두르크의 변호사 배지를 제시한다.
나유타는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두르크가 자신을 구해러 와 주기를, 그래서 가족들을 가란의 협박 하에서 해방시켜 주기를 줄곧 기다려 왔다고 고백하지만, 두르크는 죽어버렸고, 이제 레이파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이라며 오도로키의 설득을 뿌리쳐 버린다.부정.... 할 수 없군요. 호스케. 당신이 말하는대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째서, 이 뱃지를 뺏을 수 없었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알았습니다.
저는 두르크에게.... '''"구원"'''을 바라고 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그 때처럼....
언젠가 두르크가 구해러 와 줄 것이라고.... 우리 가족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저는 마음 속 깊이 그것을 계속, 계속.... 믿어왔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두르크........
....아버지....를.
하지만 오도로키는 두르크가 남긴 친아버지의 사진과 레이파의 신탁을 이용해 23년 전 아마라 암살 사건의 진범이 가란 여왕임을 밝혀내고, 나유타는 자신이 믿고 따르던 가란 여왕이 자신을 속이고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다. 23년 전 사건에 대해 두르크의 결백이 밝혀지고, 레이파가 왕족 자리를 빼앗길 이유가 사라지자 나유타는 드디어 가란을 거스르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거짓 자백을 철회한다.
가란을 끌어내리고 혁명을 성공시켜 정의를 실현하기위해 자신의 목숨은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그냥 자신과 진범을 싸잡아서 고발하라고 하는데 의형제인 오도로키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오도로키의 발상의 역전으로 가란이 퇴위당하면서 나유타의 변호죄가 없었던 것이 되고, 쿠라인 왕국엔 혁명이 일어나 사건은 종결된다.....모든 것은 숙명.... 그렇게 믿고 자신을 돌아볼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체념이라 하는 꿈결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호스케, 당신이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그.... 말의 의미를....
'''"용은 굴하지 않는다."'''
저는 두르크의 의지를 이어....
가란 님, 당신을 쓰러뜨리고, 혁명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엔딩에서는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잘 살면서 법정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며, 오도로키와의 관계도 회복되었다. 또한 두르크가 과거의 죄를 포함해서 전부 무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왕족으로 복권하고, 어머니 아마라와 함께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한 레이파를 보좌하기위해 섭정을 맡았다. 주된 업무로는 각종 사법 실무를 맡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딩에선 레이파가 자꾸 자신에게 오니... (귀신)라고 말 하려다 말고[16] 도망간다고, 내가 그렇게나 귀신처럼 무서운 사람이냐고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 일로 오도로키에게 상담을 요청할 계획인 듯.
4. 평가
처음에는 큰 이상을 품고 세상을 개혁하려다 현실의 벽에 부딪쳐 타락했으나, 속으로는 아직도 그 이상을 남몰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인물. 작중 내내 다른 등장인물에게 '체념하라'고 염불을 외다시피 한 것은 사실 본인의 복잡한 사정에 의해 자기 하나 체념하면 모든 일이 원만하게 풀릴 수 있다는 가치관이 심어졌기 때문이며, 실제로 그 가치관에 따라 자기 목숨까지도 내다버리려 했다. 냉혈한처럼 묘사되는 평상시 모습과는 달리 가족애가 깊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부분으로, 가족을 지키고자 현실과 타협하면서도 언젠가 자신의 가족이 가란의 주박에서 해방되기를 누구보다 기다려왔다.
전체적으로 미츠루기 레이지를 오마쥬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캐릭터다. 올곧고 정의로운 변호사 아버지를 두었지만 자신은 편향된 가치관을 가진 비뚤어진 검사가 되었다는 점, 평소에는 점잖고 고상한 성격이지만 법정에만 들어가면 사람이 돌변해 냉철하고 공격적인 언행으로 변호인을 몰아붙인다는 점, 주인공과 사이좋은 소꿉친구였지만 소원해졌다가 주인공에게 구원받는다는 점, 아버지의 죽음을 극복하고 새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점 등.
'''하지만''' 역재1의 3화, 4화에서 단계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역재2부터는 완전한 선역으로 돌아섬으로써 깔끔하게 캐릭터성 변화에 성공한 미츠루기와 달리 나유타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작품 최후반부에서야 왕창 풀리는 바람에 비호감이었던 첫인상을 뒤집기 어려웠고, 때문에 역전재판 시리즈의 역대 라이벌 캐릭터 중 가장 평가가 나쁘다.
평가가 갈리는 라이벌로는 너무 협조적이어서 라이벌의 느낌을 주지 못했던 역전재판 4의 가류 쿄야나 위악자로써의 캐릭터성이 부족하게 묘사되어 비판을 들었던 역전검사 2의 미카가미 하카리 등도 있지만 나유타의 경우 메인 라이벌 검사로서의 실력 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고, 선동 위주의 법정 전술이나 변호인 측에 대한 공개 비난, 패배 후에도 성찰하지 않는 태연한 태도 등은 플레이어 입장에서 큰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래서 역전재판 시리즈 라이벌 중 유일하게 비판 문단이 분리되어 있다.
4.1. 비판
4.1.1. 미성숙한 정의의 사도
침착하고 냉정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각종 방법으로 피고인과 변호인을 비난하는 모습이 그다지 유저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보니 굉장한 악평을 듣고 있다.[17] 체념을 미덕으로 생각하는데 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인생이 망하게 생겼는데도 일단 체념하라는 말만 하는데 어떻게 공감할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법정이라는 곳은, 현실이든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든 간에 투쟁이야말로 본질인데 그걸 멋대로 체념하라는 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권리와 안전을 포기하라는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게 된다면 인간은 그야말로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유저를 불쾌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주인공들에 대한 인격 무시와 인신 공격도 있다. 걸핏하면 변호사인 주인공들을 모욕하고 관객들을 부추켜 공격하고 거기에 더해 지옥에 떨어질 거라며 저주하는 데다가 종교를 공정해야 할 법정에 끌어들이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좋게 보일 리가 없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공양으로 피고인과 변호인을 지옥으로 떨어트리겠다고 했던 나유타는 엉뚱한 생사람들만 붙잡고 있었으면서, 아무런 감상도 없이 다음 재판에서도 멀쩡하게 변호인과 피고인을 욕하고만 있다는 점도 악평을 산다. 물론 변호를 하자면 각기 해당 사건의 범인 내지는 범인의 범행 동기 등으로 보아 검사 입장에서는 피고가 원흉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피고측 입장에서는 진범의 술수에 놀아나 피고에게 누명을 덮어씌우는 다소 모자란 인물로 밖에 볼 수 없다.
게다가 자신의 신탁이 논파될 때마다 자신이 실수로 누명을 씌웠을 가능성 때문에 낙담하는 레이파와 비교되어 이런 모습은 더욱 부각되기까지 한다. 레이파는 평소에는 철부지 꼬맹이인 모습을 많이 보이다가도 의외로 사려깊은 면이 묘사되는 데다가 결국 스스로의 고뇌 끝에 깨달음을 얻어 작중 후반에는 엄청난 내적 성장을 이루어내고 사건 해결에 크게 기여한다. 반면 나유타는 얼핏 보면 성숙한 정의의 사도같은 언행을 하지만 정작 하는 짓은 이 모양이다보니 차이가 더더욱 뚜렷하다. 또한 본인의 위험한 신념이 또다른 억울한 원혼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거나, 누명을 뒤집어씌워서라도 피고인을 무조건 유죄로 만드는 게 과연 피해자가 원하는 일인지에 대한 고찰은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고지식한 성격 탓에 법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제출되어 논의의 흐름이 바뀐 상황에서도 그에 맞춰 유연하게 주장을 바꾸지 못하고 그야말로 요지부동으로 초반의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18] 특히 첫 등장 에피소드인 역전 마술쇼에서 테이프의 가장 중요한 파트만 편집한 사실이나 서명 위조, 명의를 전수한 대타 기용 등 사실들이 드러나고 시노야마가 아루마지키에 대한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다가 알리바이를 못 깼을 뿐 사실상 자신이 진범임을 대놓고 인정한 상황에서도 기계적으로 미누키를 공격하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내적 갈등조차 전혀 없다.
재판에서 패배할 때 딱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냥 평상시의 얼굴로 가만히 서 있는데 이게 또 엄청 뻔뻔한 표정으로 보인다는게 문제다. 그래놓고선 마지막의 마지막엔 '가족을 위해서'라는 사적인 이유로 위증을 해버린다.[19] 아무래도 제작진이 캐릭터의 정체성을 정의롭고 명석한 검사가 아니라 오히려 미성숙한 정의의 사도로 심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열혈 변호사 주인공의 의욕과 열혈 속성이 다소 성숙한 정의의 사도로서의 정체성을 키워줄 수 있기를 바랄 뿐.
4.1.2. 설정과 현실의 괴리감
설정상으로는 범죄자를 단죄함으로써 억울하게 살해된 피해자의 넋을 기리겠다는 경건하고 정의로운 신념을 가진 검사지만, 실제 게임 내에서는 본인의 신념은 잘 부각되지 않는다. 신념만 보면 마치 가류 쿄야처럼 진실을 추궁하는데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실제 모습은 카루마 고우처럼 승리에만 집착하는 걸로 보일 정도다. 이 탓에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은 사라지고 어떻게 해서든 피고인을 유죄로 만들기에만 급급한 악역 같은 면모만을 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
더구나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피고인이 주인공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미누키와 마요이인지라 나유타의 비호감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3화에서 억지에 가까운 모함과 추측으로 마요이를 몰아세워서 유죄를 받아내는데 성공하고, 나루호도까지 변호죄로 함께 사형 당할 뻔 했다. 즉 나유타의 모함에 가까운 주장에 미누키, 나루호도, 마요이가 전부 유죄를 받을 뻔 했다.[20]
애초에 쿠라인의 법조계를 바꾸기 위해서 검사가 되었다는 것도 의미 불명이다. 변호사가 패배하면 피고와 똑같은 벌을 받아야 하는 변호죄가 있는 쿠라인 국에서 대체 변호사한테 변호죄를 씌우는 검사가 되어 뭘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변호사의 아들이었음에도 검사가 된 미츠루기는 억지로 무죄를 따낸 막장 변호사 때문에 검사가 된 이유에 설득력이 있지만, 나유타가 검사가 된 이유는 딱히 설득력이 있지 않다. 처음엔 아버지였던 전직 변호사 현 혁명군 대장인 두르크를 혐오해서 검사가 되었나 싶었는데, 나유타는 혁명군과 함께 어릴 적을 지냈고, 성장할 때까지 혁명군의 희망인 포지션이었다. 즉 딱히 변호사인 아버지를 증오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검사가 되어 변호죄를 합리화하는 쿠라인의 법조계를 바꾸겠다는 이러한 다짐이 오히려 경건하고 정의로운 신념을 송두리째 흔들다 못해 바꾸어 놓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라를 바꾸겠다고 검사가 되어 정부 측에 들어가더니 가족을 빌미로 잡혀서 희망이거 뭐고 다 내던지고 가란의 꼭두각시가 되어 유죄를 얻는데 온갖 억지를 다 쓰는 모습을 보인다.[21]
그나마 위안점이라면 망가져도 리액션이 약한 가류 쿄야 검사와는 달리 한 번 망가지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한다. 사실 평소에도 무섭고 위압적인 말을 하면서도 피망 같은 비유를 같이 하기 때문에 은근히 나사가 빠져 있으며[22] 개그력도 상당한 편이다. 일명 고고하게 똥 싸는 기믹. 물론 망가지는 모습은 쉽게 보여주진 않는데다 한 번 망가지고 나선 곧바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원상태로 복귀하지만(…). 나유타 또한 가류 검사와 마찬가지로 망가지는 모습 자체를 잘 보여주지 않아서 플레이어는 빨리 짜증나는 검사를 쓰러뜨리고 속을 시원하게 하고 싶은데 쉽게 그래주지 않아서 그저 화만 삭이게 된다.[23]
또한 법정이 아닌 '일상적인 상사'로써는 사실 지금까지 나온 검사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자비로운 편. 호우즈키 아카네의 능력을 높이사면서, 미츠루기 레이지와 더불어서 유이하게 형사의 월급을 올려준(!) 검사이다.[24] 호우즈키 아카네에게 지인인 것은 알지만, 형사로서 책무를 다하라고 충고해주고, 심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것까지 감안하면... 또한, 다른 검사들은 대부분 변호측에게 정보 누설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면서 월급 감봉으로 협박을 하는데[25] 의외로 호우즈키가 변호측에게 정보누설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나유타는 저지하지 않는다. 호우즈키 아카네 본인도 재수없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칭찬해서 함부로 욕할 수 없다고 오도로키 일행에게 푸념한다.
참고로 입이 험한 것은 어머니 쪽 유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4.1.3. 검사로서
분명 작중에서 설명되는 바로는, 세계 곳곳을 뛰어다니며 온갖 난제를 풀어온 실력파 검사라고 한다. 그런데 본편에서 보여주는 검사로서의 모습은 역대 검사중에서 그렇게 뛰어나지는 못한 편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상기한 바와 같이 피고인은 무조건 범인이라는 마인드를 깔고 재판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야가 극도로 좁다. 대표적으로 4화에서는 유가미가 쓱 훑어보고는 바로 알아챈 사실을 나유타는 코코네에게 지적받고 나서야 알았다. 그 외에도 제대로 조사해봤으면 금방 알아챘을텐데도, 본인의 저 마음가짐 때문에 사건의 인과를 모두 쥐고있다는 소문이 무색하게 사태가 예측을 벗어난 방향으로 진행할 때마다 크게 놀란다.[26] 검사 측에 불리한 사항을 굳이 언급하지 않고 있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제출하려고 중요한 사항을 남겨두는 등 다른 검사들과 비슷한 전법을 취하긴 하지만, 변호사들은 비열하다느니 하는 등의 인신공격이 이미지 하락에 한몫을 했다. [27]
이러한 그의 부족함이 더욱 두드러지는 게, 4화에서 전작의 라이벌이었던 유가미 진 검사가 나유타를 제대로 받아치는 천적으로서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나유타가 쓰는 기술을 유가미가 대부분 받아친다. 염주를 던져서 포박하려고 하면 발도해서 잘라버리고, 나유타가 증인에게 묵비권 행사하라고 하면 심리 유도로 도발해서 증언하게 만들고, 특유의 지옥 이야기를 하면서 변호측과 피고인에 압박을 시도하면 '''"옥 중에서 살았기 때문에"''' 옥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쿨하게 무시하기 때문에, 심리전도 전혀 안 통한다.
역전재판 6에서 나유타가 자주 쓰는 전법이, 앞으로 갈 길이 천리인데 심리 도중에 더 이상 재판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서 갑자기 재판을 끝내려는 것인데, 나루호도는 이걸로 유죄까지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유가미한테는 그게 안 통해서 다른 경우와 달리 계속 심리가 진행된다.[28] 또한 나유타가 관중을 선동해서 코코네를 비판하게 해서 코코네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만들었을 때, 유가미가 그냥 "닥쳐라!" 한마디로 재판소를 조용히 만들었다.[29] 물론 4화의 메인은 코코네였으며 코코네의 능력과 성격 상 '''나유타와는 최악으로 극상성'''이었기에 조력자로 유가미를 넣은 것인지도 모른다. 전작인 역전재판 5에서도 코코네는 방청객들의 감정에 의해 흔들리는 적이 몇번 있었기 때문.
역설적이게도 그의 검사로서의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에피 또한 4에피. 일단 표면상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경우에 대한 수읽기를 해오고 판을 짠다는 점인데 4에피에서는 코코네와 유가미가 계속해서 진실을 한꺼풀씩 벗겨낼 때마다 다시 원래 용의자에게 혐의를 돌리는 논리를 끊임없이 계속 완성해내며 변호인측을 곤란하게 한다.[30] 물론 최후의 순간에 패배한 건 변함이 없지만... 이를 보면 미츠루기 레이지, 카루마 메이, 고도 검사의 필요악 부분만 추린 인물상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지만 제작진이 열혈 변호사의 각성을 위해 카리스마와 실력을 약간 너프하고 악역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은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시리즈 최초로 이국출신 검사가 적으로 등장했음에도[31] 일본 내 검사들보다 더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비록 쿠라인 왕국이 압도적으로 검사에게 유리한 환경이라지만, 그는 쿠라인 왕국에 한정되어 실력을 기를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며 국제 검사로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쿠라인 왕국 말고도 다른 나라에서의 법정도 충분히 경험하며 수많은 난제들을 풀었다고 하는 설정인데, 플레이어는 이 설정을 실감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플레이어가 본작의 해괴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꼬인 트릭들을 풀어가는데, 모든 인과를 파악하고 있다는 나유타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보니 더더욱 이 녀석이 정말 실력 있는 검사가 맞나 의심이 가게 되게 만든다.
또한, '''변호사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배경''' 탓에 나유타의 능력이 비교적 부각되기 힘들었다. 나루호도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고, 2화의 오도로키의 경우에는 사건 자체가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진 데다[32] 범인의 여론 조작으로 미누키에 대한 시선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4화의 코코네도 아직 본인은 초보 변호사인데 멘토인 나루호도와 오도로키가 사정상 곁에 없었고 법정 파트만 있는 시나리오 구성상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어 중반에 유가미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여러모로 매우 불리했었다. 나유타가 방청객을 선동해서 코코네를 비판하게 한것도 그녀의 능력을 2화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공포감을 느끼게끔 공황상태로 만든 것이다.
물론 방청객들의 반응을 통해 유도하는 작전은 그저 나유타만이 쓴건 아니다. 당장 주인공인 나루호도도 아주 예전에 코나카의 위세에 의해 사실상 본인에게 절망적으로 불리한 환경[33] 에서 심지어 자기변호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었으나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무실과 더불어 코나카의 혐의를 물고 늘어지면서 그의 증언을 깨부수고 증거까지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식으로 방청객들을 자신의 편으로 이끌게 하면서 휴식을 요청하는 코나카와 미츠루기의 제안을 넘겨버리고 그대로 재판을 속행하면서 무사히 이끌고 간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나유타의 경우는 설득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이 보기에는 나유타 자신의 논리력이나 상황판단에 따른 능력보다는 '''그냥 홈그라운드 이점과 더불어 여론몰이를 통한 선동질''',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그냥 인민재판마냥 몰아가대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역대 라이벌 검사들 중 제일 혹평하고 저평가하는 것이다. 가뜩이나 당장 이전작의 라이벌 검사인 유가미 진이 역대 검사들 중 제일 협소한 사전준비[34] 로 나왔음에도 철저하게 몰아붙이는 것과 직접 4화에서 맞붙은 것 때문에 더 비교가 가는 것이다.
4.2. 반론
4.2.1. 심리묘사의 부재
다른 검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캐릭터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팬덤에서 그야말로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심리 묘사의 부족이다. 비슷한 설정을 가진 호우즈키 토모에나 유가미 진에 비해 나유타의 레이파에 대한 애정이나 가란과의 관계성을 비롯해 심리묘사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6-5 쿠라인 법정에서의 재판 이전까지 나유타의 심리에 대해 추측할 수 있는 근거는 두르크의 대사와 오도로키의 독백이 거의 전부.
나유타의 아버지인 두르크는 '나유타는 가란 여왕의 정권과 쿠라인의 법조계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변호인과 피고인에게 심하게 대하는 건 나유타의 본심이 아니다, 속으로는 나유타도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오도로키도 '나유타가 정말로 변해버린 것은 아닐 것'이라며 희망을 갖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나유타의 언행은 일종의 '''위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유타는 속내를 쉽게 드러내는 타입도 아니고, 나유타의 이러한 인간적인 고뇌는 평상시의 냉소적인 면모에 감춰져 잘 묘사되지 않다보니 첫인상을 만회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런 면을 뒷받침할 만한 행적이라고는 두르크를 취조할 때 그의 변호사 뱃지를 압수하지 않고 돌려줬다는 것 정도가 끝이다.
결정적으로 나유타가 가란에게 협박당했다는 설정은 작품 최후반부에 가서야 나오다 보니[35] 그전까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유죄에 집착하는 모습만 부각되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져버리고 말았다. 실제로 피고인을 무작정 몰아붙이고 변호측에게 폭언을 퍼붓고 염주를 던지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유가미 진이나 카르마 고우 등 다른 상대 검사에게도 있었던 특징이다.
4.2.2. 엔딩 이후의 재평가
많은 플레이어들이 나유타의 살인적인 화법에 질려 게임플레이를 포기하기까지 하지만 마지막 챕터의 극후반에 와서야 드러나는 반전으로 아군이 된 적 캐릭터의 정석이라 해도 될 정도의 재평가 가능성을 보여 준다. 협박에 의해 악인을 자청한 것이라는 설정이 조금 심하게 묘사되어 정말로 비열한 순수 악인인 것처럼 보이게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나유타가 지금까지 나왔던 검사들에 비해 심각하게 능력이 딸리거나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카르마 고우처럼 맹목적으로 유죄만을 추구하는 냉혈한과는 거리가 멀고, <역전의 대혁명>[36] 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도 꽤 보여준다. 아버지가 피고로 선 재판에서는 가란이 개입하기 전까지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추후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제까지의 냉철한 모습과는 달리 오도로키보다 더 심하게 동요하며, 여동생 레이파를 챙겨 주는 등 내색은 잘 하지 않지만 가족애가 강하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을 자백하면서, 망설임 없이 가족을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버린다. 이는 전작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의 유가미 진의 행적과 꽤 비슷한데, 유가미 또한 코코네를 지키기 위해 노이즈를 올려가면서까지 버티다 나루호도의 설득을 듣고서야 사실을 이야기했다. 둘 다 진범이 과거에 저지른 일을 모른 상태에서 한 위증이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레이파를 지키기 위해 위증을 하는 부분에서 '평소 위증에 대해 엄격하게 생각했던 검사가 개인적인 사유로 위증을 하냐'는 비판의 여론이 있긴 했지만 엔딩을 본 이후 다시 생각해 보면 이 부분은 나유타가 게임 내내 계속해서 말하는 ''''체념하고, 다음 생으로 넘어가라''''는 말을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란 정권과 변호죄를 박살내겠다는 이상을 품고 검사가 된 직후부터 자신의 가족을 인질삼아 협박당해 온 것을 감안하면, 매번 외쳤던 '체념하라'는 말은 오히려 그릇된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해당한다는 것이다.
6-5 후반부의 상황 또한 참작의 여지가 될 수 있다. '''어머니와 여동생을 인질로 잡혀 협박을 당하고 있는 와중에 피고인석에는 아버지, 변호인석에는 의형제, 본인의 곁에는 국가 최고 권력자인 상사가 서 있다.''' 게다가 재판 중 살아있는 줄 알았던 아버지는 이미 죽어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어머니는 총을 맞고 쓰러지기까지... 이렇게 정신적으로 몰릴 대로 몰린 상태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 주인공인 오도로키가 스스로 양아버지의 죽음을 증명하고, 신탁을 통해 친아버지가 죽어가는 과정을 보고, 여왕 친위대가 총구를 들이대도 아무렇지도 않게 추리를 계속하는 아다만티움급 멘탈을 보여주어서 비교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오도로키의 멘탈이 초인급이라서 가능한 것이고 나유타의 반응은 충분히 평범한 범주이다. 가족의 소재가 안전해지자마자 바로 가란에게 등을 돌리고 장갑[37] 을 벗어 숨겨왔던 손의 문신[38] 을 드러내는 장면은 역전재판 6의 손꼽히는 명장면. 다만 그간의 비호감스러운 행적과 너무 늦은 타이밍 탓에 비웃음당하는 경우도 많다.
4.2.3. 능력과 성장 가능성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나유타의 기행들은 역전재판 시리즈의 검사치고는 지극히 평범한 수준에 속한다. 오히려 다른 검사들에 비해 검사의 지위를 악용하는 모습은 거의 보인 적이 없다. 검사국장 미츠루기가 대대적인 적폐 청산으로 인해 검사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나유타를 섭외한 이유는, 나유타가 확실히 청렴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나유타는 작중 단 한 번도 증인 매수, 위증 유도, 증거물 조작을 시도하지 않았다. [39]
또한 오도로키, 레이파에 비해 성장 폭이 크지 않기에 드라마성이 약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비슷한 캐릭터성을 가진 미츠루기 레이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이는 법정 파트가 아닌 탐정 파트에서도 종종 반전을 이끌어내고 비교적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타쿠미 슈와 끝의 끝까지 반전을 알려주지 않다가 마지막에 와서야 큰 역전을 터뜨리는 야마자키 타케시의 성향 차이로 보인다. 오도로키가 쿠라인에 남기로 한 이상 차기작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이제는 가란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났기에, 차기작에서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1] 공식 OST 트랙명에서는 "나유타 사드마디" 가 아니고 그냥 "나유타" 로 나온다. 친아버지의 정체로 인한 스포일러 방지 차원인 듯 하며 이는 그 아버지의 테마곡도 마찬가지.[2] 다른 캐릭터로는 아우치 타케후미, 아우치 후미타케 형제가 있다. 두 명의 조상인 아우치 타케츠치는 아쉽게도 존댓말 캐릭터가 아니다.[3] 오리알 또는 달걀을 발효시킨 요리.[4] 코코네는 '''벌써 판다이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고 응수했다.[5] 나루호도 류이치 최후의 재판 편에서 검사역으로 나온 17세 가류 쿄야와 데미지 모션이 상당히 비슷하다.[6]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능력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걸로 보인다. 하지만 이 모션이 게임 템포에 있어 상당히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비판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7] 한글로 발음을 적절히 옮기자면 "사토라이마오만도모사마시테타시누케다레카사요소노카"(...) 로 아마 변호인이 무지를 깨달으라고 외는 주문으로 추정된다.[8] 그런데 그 유죄 판결이 꽤나 뜬금 없다. 어떤 의미에선 나루호도처럼 황당한 추리로 마요이를 모함하는데 딱히 증거를 대지도 않았다. 애초에 마요이가 피해자한테 들키지 않게 나유타의 추리대로 행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대충 정황 증거들 대부분으로 내리찍었는데, 쿠라인의 재판장과 관중들이 "오오오" 하고 감탄하기만 한다. 당연히 평상시라면, 이것저것 반박하며 나루호도의 주특기로 최소 재판을 다음날까지 미룰 수 있었을 것이다. 쿠라인 왕국 자체가 재판장부터 해서 방청객까지 변호사측에 너무 적대적이라고는 해도, 나루호도가 최소 아무런 발악 조차 해보지도 않고 그냥 "이젠 틀렸어." 하며 Orz 포즈를 취하더니 재판장이 갑자기 유죄 판결을 내린다.[9] 쿄야는 나루호도를 한 번 이겼지만 아루마지키 잭의 도주로 재판이 중단되었으므로 승패전적에 카운트하지 않는다.[10] 어릴 때, 스포일러와 친형제처럼 자랐다는 걸 생각하면, 자기 형제의 나라에 대해서 알아보는 심정이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하지만 사실 그보다는 검사로 일본에 와 있으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이것저것 배우게 된 것으로 보인다. 2화 역전 마술쇼에서는 TV 방송국에 대해 조사하면서 몰래카메라라는 것에 대해 배우고 4화 역전 만담에서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메밀국수와 만담에 대해 공부했다.[11] 후술하겠지만 실력보다는 청렴함이라는 매력으로 인해 미츠루기 검사국장이 섭외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력은 가류 쿄야나 유가미 진에 비해 다소 너프된 감이 있긴 하지만 증인 매수나 증거물 조작은 시도하지 않았으므로... 물론 어느 희대의 재판에서는 증언 조작을 공개적으로 시도한다. 물론 본의 아니게...[12] 두르크는 그런 청중들에게 이의를 외치면서 '''"......너희들. 내 아들을 얕보지 마라. 이 녀석은 정에 사로잡혀서, 일을 그르칠 정도의 녀석이 아니다. 안 그러냐? 나유타."''' 라는 대인배스러움을 보여 준다.[13] 가란 여왕 친위대 중 하나가 가란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올 것 같자, 아마라를 총으로 쏴버렸다. 가란은 자신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14] 정확히는 여왕이 레이파가 사실은 두르크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레이파 역시 죄인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왕족자리에서 쫓겨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15] 피고인이 유죄일 경우 변호한 자에게도 동일한 벌을 내리는 쿠라인 왕국의 법률 조항.[16] '오니상(오빠)' 또는 '오니사마(오라버니)'라고 하려다가 부끄러워서 오니...에서 끊은 것. 비공식 한글패치버전에선 오라...(오라버니)까지만 말하는 것으로 번역되었다. 자꾸 염주를 던지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의역되었다.[17] 특히, 4화에서 키즈키 코코네를 상대로 방청객들을 선동해서 인신공격을 가하는 모습은 상당히 비열한 모습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나마 유가미 진의 서포트로 넘어갈 수는 있었지만...[18] 웃기는 점은 그나마 주인공들이 찾아낸 증거를 또 귀신같이 원래 상황에 끼워맞추는 건 또 매우 뛰어나다. 그렇다보니 처음부터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해야 하는 주인공들에게는 이런 점 때문에 상당히 애먹게 된다.[19] 4편의 가류 검사도 비록 관계 묘사는 부실하지만 진범인 형의 고발을 주저하지 않아서 비교가 된다.[20] 가벼운 죄도 아니고, 마요이와 나루호도는 사형급의 죄였고, 미누키도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할 위기였었다.[21] 안에서 바꾼다는 소리는, 아마 처음의 의도는 검사로서 피고를 함부로 지목하지 않거나, 피고의 죄를 재판장에게 줄일 의도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재판을 진행할 수록 나유타가 직접 피고는 이정도면 사형감이다라고 재판장에게 직접 말을 해주는 것을 보면... 역전검사 2의 미츠루기처럼, 역재 세계관의 어두운 법조계를 안에서 바꾸어 나가는 사람을 구하는 검사가 되려고 한 것 같다.[22]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본다고 하면 될 것을 다리만 보고 문어를 못 본다 하거나 가시만 보고 고슴도치를 못 본다 하는 등 진지하게 엉뚱한 소리를 잘 하는 편이다. 저런 대사들을 진지한 자기 테마곡과 함께 염주 내려치면서 한다고 생각해 보자(...).[23] 그래서인지 4장에서 유가미가 나유타의 방식을 원천봉쇄 해버릴 때 플레이어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24] 미츠루기-메이 이후의 검사들은 딱히 감봉드립 치진 않았다. 그리고 딱히 야단맞을 일 없는 아카네와는 달리 이토노코는 실수가 많은 편이기에 그전 검사들이 이토노코를 야단치는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유가미 검사는 한번 반 형사 월급을 올려주려 했지만 본인이 너무 정의 덕후라 스스로 거절했다(...)[25] 위에도 써있듯 감봉으로 협박하는 것도 미츠루기-메이 이후로는 사라진 듯 하다. 고도는 형사를 까긴 하는데 감봉은 안 시켰고, 가류는 본인부터 오도로키와 정보 공유하고 있다. [26] 자신이 증인으로 세운 나나노 미미가 쌍둥이라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다만 유가미도 남장한 증인에 대해 몰랐던 적이 있었으므로 아마 이 세계관에선 증인의 인적사항을 조사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 미츠루기의 경우에도 아줌마의 나이를 끝까지(!) 몰랐다. 다만 카루마 고우나 미츠루기는 적어도 신원 불명인 목격자 보다는 신원을 확실히 할 수 있거나 철저하게 조사한 증인들 위주로 내세웠다. 더욱이 나유타는 본편에서 신원 조사는 커녕 그저 목격자라고 증인을 내세우거나 그 증인이 무려 탈옥수였다는 처벌받아도 할 말없는 수준으로 일을 처리했다.[27] 증인의 사생활을 지켜주려 그랬다느니 이런저런 능청을 떠는 것 때문에 역시 어그로가 끌리게 되는 데다가, 완전히 쿠라인 버프로 이겨버린 3화의 인상때문에 비열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버린다.[28] 물론, 이걸로 나루호도가 유가미보다 부족하다는 건 아니고, 나루호도의 경우 변호사에게 최악의 장소인 쿠라인 법정이었고, 유가미의 경우 일본 법정이었다는 차이점이 있다.[29] 실제로 유가미는 첫 등장때부터 그냥 말 없이 있으면서 방청객들의 침묵을 주도할 정도로 법정 내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다.[30] 실제로 중간에 유가미도 전작에서 보인 한방 베여버린 모션을 보인다.[31] 이국 국적을 가진 검사는 최초가 맞는데 카루마 가문은 미국에서 검사 자격을 딴 경우라... 이국에서 검사직을 얻은 쪽은 카루마 고우가 처음이다.[32] 2화면서, 범인이 거의 웬만한 시리즈의 최종보스 급으로 우수했다. 자세한 사항은 범인 항목 참조.[33] 재판 시작 전 미츠루기가 직접 와서 코나카의 증언 자체는 '''절대적'''이라고까지 단언했다.[34] 당시 죄수 신분이라 현장 사전조사에도 형사가 동행하고 간단한 증인 심문이나 기록 조회만 하고 출정해야만 했다.[35]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단서를 아예 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역전재판 5 의 진범의 정체가 다소 뜬금없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36] 특히 극후반부[37] 손바닥에 가란을 상징하는 거미가 그려져 있다[38] 두르크의 것과 똑같은 용 모양의 문신[39] 역전의 대혁명에서는 본인이 위증을 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참작 가능한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