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프

 

1. 음식
1.1. 개요
1.2. 역사
1.3. 조리법
1.4. 오타쿠 문화에서의 크레이프
2. 옷감


1. 음식



'''크레이프'''
$$\textit{Crêpe}$$
'''Crêpe'''[1] / '''クレープ'''

1.1. 개요


프랑스 요리로 얇게 구운 팬케이크의 일종. 대부분 밀가루로 만든다.

1.2. 역사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했다. 프랑스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으며,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다. 주재료는 곡물가루, 달걀, 우유, 버터와 약간의 소금이다. 크레이프는 흔히 밀가루를 살짝 달게 만든 '크레프 쉬크레/수크레[2](crêpes sucrées)'와[3] 메밀가루에 달게 하지 않고 고소한 맛을 지니는 '크레프 살레(crêpes salées)'로 종류를 나눈다. 크레프 살레는 노르망디(Normandie) 지역의 '갈레트(Gallette)'가 대단히 유명하다.[4] 보통 크레프 살레는 식사용으로 먹는 거고 크레프 수크레는 디저트용으로 먹는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크레프 레스토랑을 가서 사람들이 주문하는 걸 보면 처음에 크레프 살레를 하나 시켜서 먹고 다음에 크레프 수크레를 주문해서 디저트용으로 먹는다. 프랑스는 크레프를 식당이나 가판대에서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사람을 '크레프리(crêperie)'라 부르며, 프랑스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종류로는 크레프 쉬제트(Crêpe Suzette)가 있다. 캐러멜화한 설탕과 버터, 탠저린, 오렌지 주스, 레몬 껍질 등이 들어가며 다른 크레프보다 단맛이 강하다.
내용물에 따른 종류가 굉장히 많으며, 다양한 고기치즈, 야채 등을 넣으며 때로는 소스를 얹는다는 점에서 멕시코 요리토르티야나, 터키의 몇몇 케밥과 유사하다. 사실 비슷한 음식을 찾으라면 끝이 없긴 하다. 디저트로 먹는 크레이프는 이나 과일,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섞은 것을 펴 바르고 때로는 브랜디리큐어를 넣고 불을 붙이기도 한다.
터키에서는 '그렙(Grep)'이라고 부르며 과자로 취급한다. 보통 안에 크림, 캐러멜소스를 넣으며 혹은 과일 등을 곁들이기도 한다. 그리고 '''과자'''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달다.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간식이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괴즐레메케밥 같은 길거리 음식들보다 더 비싸다.
크레이프에서 파생된 요리로 '밀 크레프(Mille crêpes)'라는 것도 있다. 흔히 크레이프 케이크라고 불리는 물건이며, 여러 개의 크레이프를 겹겹이 쌓고 그 사이에 생크림이나 커스터드 크림, 과일을 넣어 만든다. 어원이 '밀크(Milk)'와 크레프의 합성어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千)'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밀(Mille)'과 크레프의 합성어이다. 잘라놓은 단면은 마치 바움쿠헨과 흡사하다. 국내에선 2010년대만해도 인기 없었던 생소한 케이크인데 2014년부터 호텔등에서 나오기 시작하더니 2016년에 집밥 백선생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이 선보여 유명세를 탔고 1년 뒤에는 편의점에서도 도입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인기가 시들해졌으며 수많은 몇몇의 크레이프 케이크 전문점이 사라지고 현재는 빌리 엔젤밖에 없다.
가톨릭 전통이 남아있는 프랑스에선 2월 2일인 주의 봉헌축일(Chandeleur)마다 크레프를 집에서 부쳐먹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이 날을 본래의 의미를 담은 봉헌축일 말고도 '크레프 먹는 날(Jour des crêpes)'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대체로 크레페라고 하면 압도적으로 '''딸기와 크림'''으로 대표되는 쉬크레 계열 메뉴를 떠올린다. 살레 계열 메뉴를 파는 가게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본고장인 프랑스와 비교하면 드문 수준이다.
1990년대에 한국에서도 크레페 전문점이 생겼는데 그다지 큰 빛을 못 보고 사라졌다. 1993년쯤에 부천역 남부역에 크레페 가게가 있었는데 기본으로 800원에 팔았었다. 이후에 생기는 가게들도 간식 혹은 식사류로 팔기도 한다.

1.3. 조리법



[5]
위키하우 조리법
전용도구 써서 크레이프 만들기
만개의 레시피 조리법
  • 재료
달걀, 박력분, 설탕, 소금, 우유, 버터[6]
  • 도구
거품기[7], 채, 프라이팬, 가스레인지, 국자, 종이컵[8], 저울 등.
  • 만드는 법
    1. 거품기 등을 이용해 재료를 모두 섞어 반죽을 만든다. 부드러운 크레이프를 만들고자 한다면 로 한 번 거른다.
    2. 가스레인지를 약불로 키고 팬을 놓는다. 팬 위에 기름을 살짝 둘러준 후 키친타올로 표면을 닦아내는 식의 기름칠을 해준다.
    3. 국자로 크레이프를 떠서 얇게 원형으로 팬 바닥에 깔리도록 한다.
    4. 반죽을 약불에서 서서히 익힌다.[9]
    5. 반죽 표면이 익은 걸 확인하면 팬 위에서 꺼낸다.[10]
쉬워보이는데 모양을 내려면 막상 어렵다는 평이 은근 있다. 팬케이크의 얇은 버전이라고 치면 되긴 하지만 스킬이 부족하면 덜 익는다던지, 잘 익히려다가 너무 태워먹는다던지, 찢어진다던지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빤켁[11]에 쓸 크레이프 같이 표면이 탄 자국 없이 매우 곱고 매끄럽게 크레이프가 익어야하는 경우라면 열 조절이랑 안 찢어먹고 그릇 위로 올리는게 중요하다.

1.4. 오타쿠 문화에서의 크레이프


만화, 애니, 미연시 할 것 없이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길거리에서 먹는 음식의 절대다수를 차지한다.[12] 예쁘게 장식된 달콤한 크레이프는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간식이며, 해당 캐릭터의 소녀적인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좋은 음식이다.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에서 크레이프는 보기 힘든 음식이라[13][14]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크레이프가 나오면 대충 아이스크림으로 로컬라이징하곤 했다.[15] 그 이후엔 거의 크레이프로 그대로 번역되고 있는 듯. 그런데 일부 애니메이션에서는 크레이프를 '''파르페'''라고 번역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건 로컬라이징도 아니고 오역이라 볼 수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에서 길드 라비린스는 표면적으로는 크레이프 가게를 운영 중이다.

2. 옷감


생사(生絲)로 만든 프랑스 비단의 일종. 어원은 1과 같다.
또는 이걸로 만들어진 장례식에서 다는 검은 리본이나 미망인베일을 의미하며, 슬픔, 우울함, 어둠을 상징한다.

[1] '크레이프(Crepe)'는 영어인데, '크레프(crêpe)'는 프랑스어. 참고로 흔히 크레페로 통용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프랑스어로 크레'페'가 되려면 제일 끝에 있는 e에 악상(액센트)이 붙은 é 등이어야 한다. 크레페로 불리게 된 것은 원래 발음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철자를 그대로 읽은 것이 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영단어화하며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둥글게 말다'라는 뜻의 라틴어인 크리스파(crispa)에서 유래하였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영향으로 영어식으로 읽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여하튼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로 보고 '크레이프'라 규정하고 있다. 원류는 프랑스 요리이기 때문에 크레프로 읽는 것도 일상에선 통용된다.[2] 반죽에 단맛을 가미했을 때 붙이는 수식어. 크레이프 말고 다른 반죽에도 단맛이 첨가되면 이 수식어를 붙인다.[3] 크레프 수크레에도 메밀가루는 자주 쓰인다. 오히려 요즘에는 메밀가루 안 넣은 크레프를 보기 힘들다.[4] 사실 크레프의 원형이 갈레트이다. 갈레트가 여러 지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개량되어 오늘날의 크레프가 완성된 것이다.[5] 전반부는 일반 크레이프, 후반부는 크레이프 가지고 케이크 만드는 과정.[6] 심플하게 갈 경우 핫케이크 가루 + 달걀 + 우유(…)가 되기도 한다.[7] 수동, 자동 모두 상관 없다.[8] 계량용 스푼이 없을 경우 대신하는 용도.[9] 익힐 때 냄비뚜껑 등으로 덮어서 기법으로 익히는 것도 가능.[10] 젓가락 등으로 매우 살살 꺼내줘야 한다.[11] 크레이프 위에 생크림과일을 올리고 크레이프를 보자기마냥 접어서 모양을 내는 광둥식 디저트.[12] 실제로 일본의 번화가에는 크레이프를 파는 가게가 상당히 많다. 하라주쿠 등.[13] 2017년 기준으로도 한국에서는 크레이프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를 찾기 힘들다. 한국에서는 와플파이가 크레이프의 위치를 대체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14] 90년대 초에는 롯데 아이스크림 중 크레페라는 이름으로 아이스크림을 크레이프로 말아둔 방식의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했다. 당시 가격은 다른 아이스크림류와 동일한 500원대였고 고품질이 나오기 힘든 공장제작임에도 크레이프가 상당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으며 여러가지 바리에이션도 있었다. 단점은 크레이프 한장을 접어서 만든거다 보니 녹기 시작하면 안그래도 얇은 크레이프가 처참한 몰골이 되었단 것과 얇기 때문에 손 온도가 직접 닿다보니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서 매우 빠르게 녹았다는 점. 은근히 인기가 있던 제품이지만 2000년이 되기 전에 전부 단종되어 버렸다.[15] 일본에서는 1980년대 작품인 요술공주 샐리에 크레페 가게 에피소드가 나올 정도로 일찌감치 유행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