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쿠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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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mkuchen[1]
독일 동부(과거 동프로이센)에서 나온 케이크의 일종. 레시피는 16세기 경 어느 책에서 처음 등장했고, 18세기 경에야 그 모양과 만드는 방법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한편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19세기에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의 잘츠베델(Salzwedel)이라는 도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로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서민적인 빵이라는 말이 있는데, 재료나 설비만을 생각했을 때 서민적인 음식이고, 만드는 과정은 상당히 어렵다.
이름은 직역하면 Baum(나무)+Kuchen(장식을 사용하지 않는 케이크)[2] 즉 나무케이크이다. 딱 보면 넓적한 원통 모양에 나이테 같은 무늬가 있어 나무 그루터기 또는 나무를 가로로 잘라놓은 것처럼 생겼다. 공산품으로 나오는 바움쿠헨은 깔끔하고 겉면도 둥글게 엠보싱이 되어있지만 독일에서 수제로 만들어서 파는 가게는 정말 나무와 같이 울퉁불퉁하다. 밀크초콜릿이나 다크초콜릿으로 코팅된 물건들은 정말 나무같이 생겼다. 프랑스케이크 뷔슈 드 노엘도 이름의 유래가 비슷한데, 바움쿠헨은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하지만 뷔슈 드 노엘은 겉모습이 장작과 흡사하여 이름이 뷔슈(장작) 드 노엘이라 붙었다.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구 동독 지방의 로컬한 케이크였기 때문에 독일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히트했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케이크로 자리잡았다. 일본인들은 바움쿠헨을 독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빵으로 오해하는데 일본 내에서는 자주 볼 수 있어서 하는 오해이다.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는 독일인 중에서는 일본에서 처음 바움쿠헨을 보고 신기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다만 2000년대 이후로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등지에서 공산품으로서 바움쿠헨은 더이상 보기 어렵지 않다.[3] 가격은 여전히 조금 비싼 편이지만 퀄리티로 보았을 때 그렇게 가성비 나쁜 간식은 아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불가에서 봉에 반죽을 붓고 돌리다가 갈색으로 익으면 다시 반죽을 바르고 돌리고 이걸 반복한다. 이러다 약 20겹 이상이 되면 슬라이스하는 꽤나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특유의 나이테 같은 무늬가 나온다. 반죽의 성분 비율도 정확하게 해야 돼서 만들기 어렵다. 원래는 모닥불 같은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븐 없이 별 다른 설비 없는 야외에서도 구울 수 있는 케이크이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장작불을 피우기가 어려운고로 오븐에서 굽는 경우도 많은데 구조상 정말 번거롭다. 때문에 전문적으로 바움쿠헨을 굽는 가게에는 한 방향에서 불이나 열풍이 나오고 반죽을 바를 회전하는 봉이 달린 바움쿠헨용 조리기구가 별도로 있다.
맛은 카스텔라나 파운드 케이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차이는 있다. 유지류가 파운드 케이크만큼 많이 들어가는건 아니라서 그만큼 묵직한 식감은 아니지만 기공이 적기 때문에 카스텔라보다 식감이 무겁고 뻑뻑한 편. 보통 생크림 등을 곁들여서 먹으며, 향미를 더하기 위해 럼이나 위스키, 여타 리큐르를 반죽할 때 넣어서 굽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가운데의 빈 공간에 온갖 과일과 생크림 등을 넣고 화려하게 장식해서 낸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주로 크리스마스 때 많이 팔리는데, 이 때 팔리는 바움쿠헨에는 겉에 초콜릿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아예 한 입에 먹기 편하도록 잘라서 초콜릿을 씌운 '바움쿠헨슈피첸(Baumkuchenspitzen)'도 있다.
옆동네인 폴란드의 경우 주로 구 독일 제국령 지역에서 바움쿠헨이 생산되고 소비된다.
원조라고 알려진 잘츠베델의 바움쿠헨은 유럽 연합의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크라운 베이커리나 파리바게트 같은 제과점 체인에서 구할 수도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제과점 체인에서는 거의 팔지 않으며 주문형식으로만 제작판매하고 있다. 그냥 들어가서 알바들한테 왜 바움쿠헨 없냐고 물어보면 모르고 점주나 매니저와 상담해야 한다. 아니면 대형마트 등을 찾아봐도 된다. 김영모과자점에서도 바움쿠헨을 판매하는데 위 사진이나 영상처럼 커다란 것이 아니고 지름 9.5cm에 높이 1.5cm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이다.
2014년도엔 GS25에서 미니 바움쿠헨이 팔렸다. 플레인맛과 초코맛 바움쿠헨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플레인맛이 1300원, 초코맛이 1500원(2018.05 기준).파리바게트에서도 판매했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대중적인 간식거리라 그런지 대중문화 쪽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이 케이크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성우 오오츠보 유카는 자신이 직접 바움쿠헨 광팬임을 인터넷 라디오에서 밝힌 바 있고, 리스아니tv의 신데렐라 걸즈 특집에서 각자 다른 곳에서 가지고 온 바움쿠헨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과거 생일선물 등으로 관계자로부터 바움쿠헨을 받은 적도 있고 시간 날 때마다 각지의 바움쿠헨을 먹으러 다닌다고 할 정도이다. 그 덕분에 그녀가 맡은 데레마스 아이돌 캐릭터 미무라 카나코도 바움쿠헨을 만들어오는 묘사가 은근 있다. 이토 시즈카도 자신의 블로그에 대형 바움쿠헨을 선물받고 인증샷을 올렸다. #
1. 개요
Baumkuchen[1]
독일 동부(과거 동프로이센)에서 나온 케이크의 일종. 레시피는 16세기 경 어느 책에서 처음 등장했고, 18세기 경에야 그 모양과 만드는 방법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한편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19세기에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의 잘츠베델(Salzwedel)이라는 도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로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서민적인 빵이라는 말이 있는데, 재료나 설비만을 생각했을 때 서민적인 음식이고, 만드는 과정은 상당히 어렵다.
2. 상세
이름은 직역하면 Baum(나무)+Kuchen(장식을 사용하지 않는 케이크)[2] 즉 나무케이크이다. 딱 보면 넓적한 원통 모양에 나이테 같은 무늬가 있어 나무 그루터기 또는 나무를 가로로 잘라놓은 것처럼 생겼다. 공산품으로 나오는 바움쿠헨은 깔끔하고 겉면도 둥글게 엠보싱이 되어있지만 독일에서 수제로 만들어서 파는 가게는 정말 나무와 같이 울퉁불퉁하다. 밀크초콜릿이나 다크초콜릿으로 코팅된 물건들은 정말 나무같이 생겼다. 프랑스케이크 뷔슈 드 노엘도 이름의 유래가 비슷한데, 바움쿠헨은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하지만 뷔슈 드 노엘은 겉모습이 장작과 흡사하여 이름이 뷔슈(장작) 드 노엘이라 붙었다.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구 동독 지방의 로컬한 케이크였기 때문에 독일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히트했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케이크로 자리잡았다. 일본인들은 바움쿠헨을 독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빵으로 오해하는데 일본 내에서는 자주 볼 수 있어서 하는 오해이다.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는 독일인 중에서는 일본에서 처음 바움쿠헨을 보고 신기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다만 2000년대 이후로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등지에서 공산품으로서 바움쿠헨은 더이상 보기 어렵지 않다.[3] 가격은 여전히 조금 비싼 편이지만 퀄리티로 보았을 때 그렇게 가성비 나쁜 간식은 아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불가에서 봉에 반죽을 붓고 돌리다가 갈색으로 익으면 다시 반죽을 바르고 돌리고 이걸 반복한다. 이러다 약 20겹 이상이 되면 슬라이스하는 꽤나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특유의 나이테 같은 무늬가 나온다. 반죽의 성분 비율도 정확하게 해야 돼서 만들기 어렵다. 원래는 모닥불 같은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븐 없이 별 다른 설비 없는 야외에서도 구울 수 있는 케이크이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장작불을 피우기가 어려운고로 오븐에서 굽는 경우도 많은데 구조상 정말 번거롭다. 때문에 전문적으로 바움쿠헨을 굽는 가게에는 한 방향에서 불이나 열풍이 나오고 반죽을 바를 회전하는 봉이 달린 바움쿠헨용 조리기구가 별도로 있다.
맛은 카스텔라나 파운드 케이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차이는 있다. 유지류가 파운드 케이크만큼 많이 들어가는건 아니라서 그만큼 묵직한 식감은 아니지만 기공이 적기 때문에 카스텔라보다 식감이 무겁고 뻑뻑한 편. 보통 생크림 등을 곁들여서 먹으며, 향미를 더하기 위해 럼이나 위스키, 여타 리큐르를 반죽할 때 넣어서 굽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가운데의 빈 공간에 온갖 과일과 생크림 등을 넣고 화려하게 장식해서 낸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주로 크리스마스 때 많이 팔리는데, 이 때 팔리는 바움쿠헨에는 겉에 초콜릿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아예 한 입에 먹기 편하도록 잘라서 초콜릿을 씌운 '바움쿠헨슈피첸(Baumkuchenspitzen)'도 있다.
옆동네인 폴란드의 경우 주로 구 독일 제국령 지역에서 바움쿠헨이 생산되고 소비된다.
원조라고 알려진 잘츠베델의 바움쿠헨은 유럽 연합의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크라운 베이커리나 파리바게트 같은 제과점 체인에서 구할 수도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제과점 체인에서는 거의 팔지 않으며 주문형식으로만 제작판매하고 있다. 그냥 들어가서 알바들한테 왜 바움쿠헨 없냐고 물어보면 모르고 점주나 매니저와 상담해야 한다. 아니면 대형마트 등을 찾아봐도 된다. 김영모과자점에서도 바움쿠헨을 판매하는데 위 사진이나 영상처럼 커다란 것이 아니고 지름 9.5cm에 높이 1.5cm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이다.
2014년도엔 GS25에서 미니 바움쿠헨이 팔렸다. 플레인맛과 초코맛 바움쿠헨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플레인맛이 1300원, 초코맛이 1500원(2018.05 기준).파리바게트에서도 판매했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대중적인 간식거리라 그런지 대중문화 쪽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이 케이크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성우 오오츠보 유카는 자신이 직접 바움쿠헨 광팬임을 인터넷 라디오에서 밝힌 바 있고, 리스아니tv의 신데렐라 걸즈 특집에서 각자 다른 곳에서 가지고 온 바움쿠헨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과거 생일선물 등으로 관계자로부터 바움쿠헨을 받은 적도 있고 시간 날 때마다 각지의 바움쿠헨을 먹으러 다닌다고 할 정도이다. 그 덕분에 그녀가 맡은 데레마스 아이돌 캐릭터 미무라 카나코도 바움쿠헨을 만들어오는 묘사가 은근 있다. 이토 시즈카도 자신의 블로그에 대형 바움쿠헨을 선물받고 인증샷을 올렸다. #
3. 창작물
- 신세기 에반게리온 8화에서 언어 설정이 독일어로 된에반게리온 2호기에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와 함께 탑승한 이카리 신지가 일본어로 생각하자 오류가 발생하여 아스카가 독일어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러자 신지가 한 말은 "아... 알았어! 바움쿠헨..."
-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의 히로인 시이나 마시로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초기에서는 편의점에서 계산하지 않고 뜯어 먹었고, 마시로의 편집자인 이이다 아야노가 사주기도 했다. 또한 칸다 소라타에게 14화에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려고 계속 줬던 과자로 나온다.
- 아지랑이 데이즈 소설판에서 하루카가 켄지로의 집에서 숙박할때 아야노에게 동생들과 나눠먹으라고 사왔고 신타로가 하루카의 집에 선물로 가져오기도 했다.
- 파르페 -쇼콜라 세컨드 브류-에서 카토리 레아가 타카무라 히토시에게 집들이 선물이랍시고 담배 끊으라는 충고와 함께 바움쿠헨을 줬다.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미무라 카나코, 오오츠보 유카가 좋아한다.
- 소년탐정 김전일의 켄모치 경부의 살인 편에서 김전일은 나나세 미유키가 산 바움쿠헨을 보고 범인의 트릭을 알아낸다.
- 명탐정 코난의 독과 환상의 디자인 편에서 바움쿠헨을 먹고 피해자가 독살당한다.
- 맛없는 밥 엘프와 유목생활 9화에서 폭설로 인해 조난된 주인공이 동굴에서 바움쿠헨을 만들어 먹었다. 주인공은 야구부인데 2년 전에 팔을 다쳐서 매니저로 전직해 급식에 도움을 주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하는 일개고딩이다. 그 일개 고등학생이 이세계에서 엘프족들에게 많은 음식기술을 전수하는데 전용오븐도 없고 물과 귀리가루랑 물엿으로만 그 어려운 바움쿠헨을 만들어서 많은 독자들에게 신나게 까였다.[4]
-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시리즈에서 텐도 마야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 SCP-871로 생성된 가장 큰 케이크는 무려 22kg짜리 바움쿠헨이었다고 한다.
4. 관련 문서
[1] 참고로 독일어 Kuchen의 u는 예외조항이기 때문에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 그리고 표기는 쿠헨이지만 ch는 가래침 끓는 소리로 ㅋ과 ㅎ의 중간쯤 가는 음을 내면 된다. 그리고 독일 표준발음 상 Kuchen의 e도 '어'와 '으' 사이에 있는 발음이다.[2] 흔히 생각하는 케이크는 Torte(토르테)라 부른다.[3] 일본과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바움쿠헨을 일본으로부터 역수입한 면도 있을 것이다.[4] 문서 보면 알겠지만 바움쿠헨은 빙산의 일각이다. 작중 나오는 엘프족은 명색이 유목민인데 버터랑 치즈를 못 만든다. 심지어 고기 굽는 것도 모르는 심각한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