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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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ime Gal, タイムギャル[1]
타이토/울프팀/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개발하고 타이토에서 1985년 발매한 아케이드 레이저디스크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영상을 보면서 타이밍에 맞춰 조작하는 전형적인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지만, 미소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총 1만 장 이상의 셀화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 등으로 LD 게임 중에서는 나름 높은 지명도를 갖춘 작품이다. 일본이 극장판과 OVA에 돈을 마구잡이로 써대던 시절인 만큼 셀 애니메이션 품질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나, 이런 류가 다 그렇듯 노미스로 클리어하면 총 플레이 시간은 15분도 안 된다. 그나마 이런 류의 원조격인 용의 굴보다는 조금 더 긴 편이다.
메가 CD, PC, 매킨토시, 레이저액티브,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및 아미가 CD32같은 게임기까지 이식되었다. 이 중에서 PC판은 한국에서도 1996년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배급한 ST 인터렉티브(소프트라이)에서 배급한 바 있다.
2017년에는 iOS와 안드로이드로 이식되었다.
음악은 ZUNTATA의 OGR이 담당.
2. 스토리
서력 3001년. 인류는 타임머신의 개발에 성공, 동시에 역사보안경찰을 창설하였다. 만약에 위험분자가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에 개입하게 된다면 엄청난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31세기 최대의 대악당이라고 불리는 루다가 타임머신을 강탈, 시공의 저편으로 탈주해버렸다. 그리하여 역사보안경찰의 에이스라 불리는 "타임 걸" 레이카가 루다를 쫓아 시공 속으로 뛰어들었다.
(매뉴얼에서 발췌)
3. 등장인물
3.1. 레이카
CV: 야마모토 유리코
본작의 주인공. 30세기 미래의 역사보안경찰소속, 별칭 "타임 걸"이라 불린다고 한다. 타임머신을 탈취한 루다를 쫓아서 과거로 가는데, 그녀가 갖고 있는 타임머신이 탈취당한 타임머신보다 월등히 우월하다… 탑승할 필요없이 그녀의 가슴 쪽에 단추 형태로 달려있으며, 잠시나마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치트급 기능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마지막에 루다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도 이 능력 덕분. 그 외에는 광선총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적을 일격에 처리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살상력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두려워서인지 왠만하면 발포를 안한다.[2]
그런데 게임을 플레이하면 어째 이 아가씨도 정상이 아닌(…) 느낌이다. 목숨이 달려있는 위기의 상황에 호탕하게 웃고, 자신을 죽이려는 적들을 향해서 "여기야 여기"라고 외치면서 도발하는 등, 악당을 쫓고 있는 사명감보다는 뭔가 시간여행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왜 이런지에 대해서는 여담 항목을 참고.
3.2. 루다
CV: 불명[3]
이 게임의 발단이 된 원흉. 오프닝에서 경비원들을 사살하고 캡슐 형태의 타임머신을 탈취, 과거로 달아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정작 게임 본편에서는 레이카가 QTE에 실패해서 죽을 때 비웃는 모습 말고는, 최종 스테이지가 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어째 비웃을 때마다 다리 사이에서 빛이 번쩍번쩍 나온다…[4]
최종 스테이지에서는 아예 원래 달아났던 시간대인 31세기보다 무려 '''1000년'''이 지난 시간대인 41세기까지 달아나, 은신처를 세우고 레이카를 상대한다. 그녀의 광선총을 반사하는 팔찌로 막아내며 레이카를 위기에 몰아넣지만, 마지막에 시간정지 치트에 의해서 자기 스스로 은신처의 반응로를 파괴, 폭사하는 최후를 맞이한다.
4. 스테이지 및 공략
스테이지는 중생대를 시작으로 미래로 진행하되, 원시/고대-중세-현대/미래 파트로 나뉘어 각 파트 내에서는 순서가 랜덤이다. 후반에는 아예 주인공과 악당의 기준으로도 훨씬 머나먼 시간대로 가게 되며, 서력 4001년이 마지막 스테이지.
괄호 안의 명령어는 공략법. 이런 부류의 게임이 그렇듯이 이것만 알면 게임 진행이 매우 쉬워지는데, 좌우반전이 있는 스테이지에서는 반전이 되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좌우방향을 반대로 입력해야 한다.[5] 스테이지 시작 시, 레이카가 바라보는 방향[6] 을 보고 디폴트인지 반전인지를 구분하자.
(원시/고대)
- B.C . 70,000,000(백악기: →, →, ←, →, ←, ↑, ↓(좌우반전있음)
- B.C . 65,000,000(백악기: ↑, ←, 버튼, 버튼, "위로 간다")(좌우반전있음)
- B.C . 30,000 (선사시대: ↓, →, ←, →, ↓, →, →, →, 버튼, 버튼, "달아난다")(좌우반전있음)
- B.C . 16,000(빙하기: →, ↑, →)[7]
- B.C . 44(로마 제국 검투사 경기: →, 버튼, 버튼, 버튼, ↓, ↑, ←, →, ←, ↑, 버튼)
- A.D . 500(중세 채석장: →, ↓, ↑, ↓, →, ←, ↑, 버튼, ↓, →)(좌우반전있음)
- A.D . 666(중세 공동묘지: ↑, ↑, 버튼, ←, 버튼, 버튼)[8]
- A.D . 1588(대항해시대 해적선: 버튼, 버튼, ↑, ↑, ↑, ↑, ←, ↑, 버튼, "큰 배에 탄다") [9]
- A.D . 1941(태평양 전쟁: →, →, ↓, ↑, 버튼, "바다로 뛰어든다", 버튼, ↑, ←, →, →)(좌우반전있음)[10]
- A.D . 1990(걸프 전쟁 ?: →, ←, ↓, →, →, ←, 버튼, "헬리콥터에 뛰어든다")(좌우반전있음) [11]
- A.D . 2001(북두의 권 도시?: ←, →, ←, ↓, 버튼, "직진한다")
- A.D . 2010(현대 도시: →, ↑, ←, ↑, →, ↓, 버튼, →, ↓)(좌우반전있음)
- A.D . 3001(미래: ←, ←, →버튼, ←→버튼, 버튼, "위로 달아난다")(좌우반전있음)[12]
- A.D . 3999(미래: 버튼, ↓, ←, →, 버튼, "해치를 연다", →, 버튼)
- A.D . 4000(미래: ←, →, →, 버튼, 버튼, ↓)(좌우반전있음)
- A.D . 4001(미래: →, 버튼, 버튼, 버튼, ↑, →, 버튼, ←, 버튼)[13]
5. 여담
같은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었던 용의 굴이나 같은 제작사의 같은 장르의 게임인 닌자 하야테[14] 에 비해서 레이카는 1980년대 중반과 후반의 타이토의 마스코트였다고 해도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PS3의 PSN게임으로 나온 엘리베이터 액션의 리메이크작인 엘리베이터 액션 DX의 DLC 캐릭터로도 찬조 출연.[15]
문제는 타이토에서 다른건 다 만들었지만 '''대본은 아예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레이카의 대사는 100% 야마모토 유리코의 애드립이다. 레이카가 상황에 맞지 않는 이상한 대사를 하거나,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도 여유를 부리며 웃는 것은 이 때문. 그래도 죽을 때는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적절한 대사나 비명을 외치는데[16] 야마모토 유리코가 북두의 권의 유리아 역할을 맡았었기 때문인지 히데부같은 패러디성 단말마도 외친다.[17]
백악기에서 미스를 하면 레이카의 바지가 뜯겨나가 하의실종이 되어버리는 사망(?) 씬이 있는데, 미래의 폭주족 스테이지에서는 윗옷이 찢겨나가는 등, 게임 오버 장면의 대부분은 엉덩이를 깨물리서나 윗옷이 찢어지는데, 덕분에 노미스 클리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레이카를 비웃는 루다의 고간이 빛나는 모습도 적절…
1985년에 만든 게임이라서 그 이후의 시대는 전부 제작진의 상상력으로 그려져있다. 1990년에 M1 전차와 코브라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데 배경이 사막인 것도 그렇고 걸프 전쟁을 우연히 맞춘 듯? 2001년에는 어디선가 본 적있는 폭주족들이 광선검을 휘두르며 자기부상 바이크를 타고 다니며, 2010년에는 운석비가 내려 도시 전체가 아예 박살난다. 흠좀무…
2016년부터 iOS를 비롯해 안드로이드로 판매하고 있다. 용량은 1 GB이라는 무지막지한 크기를 자랑하며, 한국에서는 VPN을 이용해 일본 IP로 접속하여 내려받아야 한다.
영어권의 게임 리뷰 사이트인 하드코어 게이밍 101에 특집 페이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삭제됐다.
Yahoo Japan Auction에서는 이 게임의 메가 LD판이 유달리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2015년 7월, 메가 LD 판매가인 9800엔의 10배가 넘는 136,000엔. 그 이유는 많지 않은 물량 중에서도 '''상태가 완벽하게 보존되어서''' 출시 초기의 품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판은 화질 저하가 심한 편이고 메가 CD판은...
2019년 12월에는 200,000엔을 초과하였고, 2020년 4월30일, 개봉판이 325,000엔(!!)에 낙찰되었다.
1985년에 생산된 완전한 타이토 정품 게임기+LD+포스터+매뉴얼 포함한 풀 세트는 2020년 1월, 5,056,000엔에 낙찰되었다.
기묘하게도 등장하는 캐릭터마다 하나같이 주인공이 튀어나오자마자,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해온다. 뭐, 스토리고 뭐고 단순한 게임이니 그렇겠지만…
AVGN 메가 CD 편에서 북미 이식판이 잠깐 소개되는데 영어로 더빙되어 있다. 그리고 제임스 롤프는 게임은 이상하고 주인공 목소리는 짜증난다고 했다.
[1] 게임 제작 당시, 일본에 갸루 패션이 유행하여 당시 흐름에 맞춰서 지어진 제목이다. 현재는 갸루 패션의 유행도 지났고, 갸루라고 하면 불량소녀(…)의 이미지로 굳어버려서 국내에서는 타임 걸이라고 불리는 편이다.[2] 실제로 선사시대 부분에서 원시인들을 공격할지 그냥 피할지를 정하는 선택지가 발생하는데, 여기서 공격한다를 선택하면 선조를 없앴다는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하여 그녀의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린다.[3] 주인공인 레이카하고는 달리, 원작/이식판 어디에도 누가 목소리를 담당했는지 기재되지 않았다. [4] 정확히는 루다가 탑승한 타임머신이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빛이다.[5] 상하는 그대로.[6] 왼쪽을 바라보면 디폴트.[7] 다른 스테이지에 비해서 길이가 짧다.[8] 해외 수출판에서는 해당 숫자가 악마의 숫자를 뜻하다보니 999년으로 수정되었다.[9] 정작 선박이나 캐릭터 등의 컨셉은 200년은 더 뒤로 가야 나오는 가깝다. [10] 태평양 전쟁이 배경인데, 제로센 전투기(이 시기면 21형이 나와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도장은 후기형인 52형이다.)나 중간에 나오는 야마토급 전함(형태가 취역 당시 155mm 3연장 부포 4개가 달린 모습이 아닌, 함교 주변에 대공포가 증설된 천1호 작전 당시 모습이다.), 아카기급 항공모함(정황상 일본군을 공격하는 미군 항모로 보이는데, 어째선지 요크타운급 항공모함이 아닌 아카기 형태로 나온다. 심지어 비행갑판도 목갑판이 아닌 장갑판이며, 뭣보다 함재기가 후반에나 나오는 F4U 콜세어다. 도장도 해군에서 쓰던 파란색이 아닌 육군항공대에서 쓸 법한 은백색인 건 덤.) 등 고증이 엉망이어서 밀덕이 보면 뒷목을 잡을 스테이지다. [11] 게임 자체가 1985년에 나왔기에 엄밀히 말하면 걸프전이 아니다. [12] 주인공과 악당 기준의 배경.[13] 최종 스테이지.[14] 타임 걸보다 1년 먼저 1984년에 타이토에서 낸 게임. 용의 굴을 꽤 의식해서인지, 사실상 용의 굴의 일본 각색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문제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 레이카에 비하면 볼품없는 인남캐에 쓸데없이 노출(?)이 높은지라…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판과 세가 새턴판의 타임 걸은 닌자 하야테와 합본 패키지로 나왔으니 관심이 있으면 두 콘솔 버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15] 다른 찬조 출연 캐릭터는 기기괴계의 사요, 알카노이드의 '''바우스'''(…) 등이다. 식신의 성 3에서 등장한 키리시마 레이카는 레이카를 오마주…가 아니라 재해석한 캐릭터다.[16] 하지만 게임 오버가 되는 순간, 데포르메 그림체가 나오기 때문에 조금도 진지해보이지 않는데, 일부 장면은 그냥 화면이 시커멓게 되고는 칼자국만 보이는 등, 알고 보면 고어 자체다.(닌자 하야테도 같은 연출이 있으나 칼자국이 나온 후에 하야테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나와서 타임 걸보다는 잔혹함이 희석되었다.) 그림체를 귀엽게 바꾸지 않았다면 료나물이 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17] 밑의 영상 5:15초 즈음의 중세 채석장 스테이지 갱도열차 장면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