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토급 중순양함
1. 제원
1.1. 트렌토급 중순양함(1,2 번함)
[image]
[image]
1.2. 볼차노급 중순양함(3번함)
[image]
2. 개발
트렌토급 중순양함은 이탈리아가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체결 이후 건조한 첫 중순양함으로 10,000톤의 제한된 배수량과 8인치급(203mm)의 함포 이상을 달 수 없는 조건 아래 건조된 함이다. 이탈리아는 화력은 203mm 2연장 포탑 4기를 달아 충분한 화력을 낼 수 있다고 보았고 빠른 속력을 위해 선체를 길게 늘리고 장갑과 유류 적재량, 항속거리를 희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원래 기술자들과 설계자들은 계획안대로 하기에는 배수량이 너무 빠듯하다고 했지만 그 시절 이탈리아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수상이었고 무솔리니는 강력한 로마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깡통 순양함'''[8] 을 상대로 우위에 있을려면 원래 계획안대로 설계하기를 원했고 결국 늘어난 배수량을 속이고 건조하기로 한다. 이 시절에 배수량 속이는 것은 제법 있었던 편이지만 이탈리아는 상당히 교묘하게 속인 편이었다고 한다. 적어도 일본의 묘코급 중순양함, 타카오급 중순양함처럼 과무장을 한 편이 아니고[9] 생긴 것은 영불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장갑에 투자를 해서 아닌 듯 하지만 인 것같이 보이는 효과를 보였다.[10] 거기에다가 이탈리아 해군은 지중해에서 활동 할 때를 상정해서 속력은 빠르고 항속거리도 적당하다고 봤다.[11] 그렇게 돼서 1925년, 1번함 트렌토는 리보르노(Livorno) OTO 조선소에서 2월 8일에, 2번함 트리에스테가 트리에스테 조선소에서 6월 22일에 건조를 시작했고 1928년, 2번함 트리에스테가 12월 21일에 취역했고 1번함 트렌토가 1929년 4월 3일 취역했다. 함명은 전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게서 획득한 지역에서 따왔다.
한편 1930년대에 이탈리아는 아르헨티나 해군을 위해 중순양함 2척을 트렌토급을 기반으로 포탑 3개, 주포구경 190mm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사정에 맞춰 건조해줬고(베인티친코 데 마요급(Veinticinco de Mayo) 또한 (자기들 기준이지만) 최고의 포격 중시 중순양함 차라급 중순양함을 건조 한 뒤, 이탈리아는 뇌격능력이 부재한 차라급의 단점보안과 신형 중순양함의 필요로 다시 설계를 하게 되었는데 일단 트렌토급을 기준으로 트렌토급을 살짝 보완해서 만들어 진 것이 '''볼차노(Bolzano)'''이다. 볼차노는 사실상 트렌토급의 설계를 따르고 트렌토급의 개량으로 보기 때문에 트렌토급 3번함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자신들도 그렇게 취급했다. 이미 차라급을 건조한 이탈리아가 갑자기 트렌토급을 기반으로한 볼차노를 건조한 이유가 안살도사가 조선소를 놀리기 싫어서 로비를 했다는 말이 있다.[12] 볼차노는 적은 예산으로 건조되었기 때문에 염가형으로 건조되었다. 주포를 자라급에 장착된 203/50 Mod.1929로 교체하고 부포의 배치를 바꾸고 캐터펄트를 선수에서 선체 가운데로 옮겼다. 전체적으로 상부 구조물이 커졌으며 배치를 더 효율적으로 했다. 대신 무게중심이 올라갔기 때문에 배수량 조절과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포탑장갑은 얇아졌다. 포탑장갑은 80mm로 20mm나 줄어들었지만 선체 측면은 70mm로 트렌토급 1, 2번함과 차이가 없다.
영어가 되면 들어가봐서 트렌토와 볼차노의 차이를 보자.
볼차노는 1930년 6월 11일, 제노바에서 안살도사가 건조했고 1933년 8월 19일에 취역했다.
3. 특징
[image]
[13]
트렌토급의 203/50 함포는 125kg의 철갑탄(27년형 철갑탄은 포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118kg으로 줄였다.)을 포구속도 870m/s 로 28km까지 날릴 수 있으며 고폭탄은 110kg으로 최대 32km까지 날릴 수 있다.(포구속력도 조금 올라간다!) 최대 올림각은 45도, 내림각은 -1.5도 이다. 포 자체는 준수했으나[14] 주포탑에서 양쪽 포의 간격이 좁아 일제 사격시 옆 포의 궤적에 간섭을 한다는 문제점이 생겼고 이점은 후계함인 차라급, 볼차노에서도 개선되지 못했다. 그래도 이탈리아는 호구가 아니라서 일제사격의 시간차를 둬서 4발 발사 후 잠시 뒤 나머지 4발을 쏘는 식으로 운용했다.
어뢰는 이탈리아가 표준적으로 쓰는 533mm 어뢰를 현측에 2연장 어뢰관을 각각 2개씩 달았고 일본처럼 어뢰관이 노출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호가 되는 편이었고 어뢰성능도 평균은 되는 정도였다고 한다.[15]
부포는 100/47 OTO는 26kg의 포탄을 15km까지 쏠 수 있었고 상당히 표준적인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이탈리아 외 스페인, 스웨덴, 소련도 이 부포를 도입해 사용했다. 대공사격은 할 수 없었는데, 개발당시 대공능력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공포로는 폼폼 포와 12.7mm(혹은 13.2mm) 중기관총을 사용했고 마타판곶 해전을 겪고 나서 이탈리아가 대공능력을 강화시켜 브레다 20/65나 브레다 37/42 기관포를 설치하면서 살짝 강화된다. 오직 볼차노만 레이더를 설치 했다.
출력원또한 우수해서 4축 파슨스 터빈 4기에 보일러 12기로 36노트라는 준수한 속력을 낼 수 있었으며[16] 추중비도 괜찮았다고 한다. 다만 연료탱크는 좀 작았고 모자른 항속거리의 원인이 되었다. 이점은 이탈리아가 지중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설계한 점이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하는 편이 우수하다고 본 것이다. 볼차노는 보일러 수가 10기로 줄었지만 선체를 가다듬어서 속력저하는 거의 없었다. 항속거리를 제외하면 당시 중순양함중에서는 거의 최고에 가까웠다.[17]
4. 활동
[image]
2번함 트리에스테
[image]
3번함 볼차노(하위 함급 볼차노급으로 분류됨)
나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중순양함으로 여기저기 운용되었는데 트렌토는 제2함대 기함으로, 트리에스테는 제3함대 기함이었다. 트렌토와 트리에스테는 칼라브리아 해전, 스파르티벤토 곶 해전, 마타판곶 해전등에 참가했고 이탈리아 중순양함의 무덤이 된 마타판곶 해전에서도 피해 없이 살아남았다. 트렌토와 트리에스테는 제법 이색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1940년, 스파르티벤토 곶 해전에서 솔다티급 구축함 란시에르가 대파되게 만든 카운티급 중순양함 HMS 베릭(HMS Berwick)과 타운급 경순양함 HMS 맨체스터를 향해 사격을 가했고 19,700m의 거리에서 베릭의 Y포탑(4번포탑)에 명중했고 7명이 전사하고 곧 Y포탑의 작동이 중지되었다. 순양함 간의 교전에서 거의 최장거리 명중탄중에 하나로 기록되었다.[18] 이후 리나운급 순양전함 HMS 리나운이 트리에스테에게 일제 사격 2번을 했고 트리에스테는 소파되었다. 이후 트리에스테와 트렌토는 차라급 중순양함 3척과 전함 비토리오 베네토가 지원해주면서 무사히 전투를 끝냈다.
하지만 트렌토의 운은 마타판에서 끝난 것인지 1941년, 6월 15일 몰타 인근에서 영국의 브리스톨 보포트의 뇌격을 당하고 영국 구축함이 어뢰를 발사해서 숨통을 끊었다. 이후 나비가토리급 구축함 다 베라차노(da Verrazzano)가 승무원들을 구해줬다.
한편 트리에스테는 1941년, 영국 U급 잠수함 엇모스트(HMS Utmost)의 뇌격을 당하고 치명타를입고 겨우 메시나항으로 귀환, 1942년 다시 함대에 복귀했다. 1943년, 미국이 참전했고, 미 육군항공대 소속 B-24의 융단폭격을 당하고 4월 10일, 항구에 착저했다. 이후 1951년, 스페인이 매각했고 항공모함으로 마개조를 시도할려다가 예산이 짤려 스크랩한다.
볼차노는 두 언니들과 다르게 운이 좀 없어서 좀 맞고 다닌 편이었다. 1940년, 이탈리아가 우세하게 끝난 칼라브리아 해전에서 리앤더급 경순양함 HMS 넵튠에게 3발의 명중탄을 맞고 항구로 돌아갔고 수리하게 되었다. 타란토 공습당시, 볼차노는 타란토에 있었지만 공격당하지 않았고 대공사격만 했다. 1941년, 함대에 귀환한 볼차노는 마타판 해전에서 영국 뇌격기에 쫓겨다녔고 겨우 몸을 피해 트리폴리까지 갔다.[19] 볼차노는 여기까지 온 김에 북아프리카 전역에서의 공세를 돕기 위해 출항을 했고 보급을 위해 메시나 항으로 돌아왔다. 볼차노는 영국 잠수함 HMS 트라이엄프(Triumph)에게 뇌격당했고, 수리하러 귀항했다(...). 이때 이탈리아 왕국의 왕세자 움베르토 2세는 마타판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 해군을 격려해주고 트리에스테, 볼차노, 고리치아가 신(新) 제3함대가 되었다. 수리하고 나서 다시 트리폴리로 가서 북아프리카 전역을 지원하러 갔다. 제 3함대가 영국의 보급선을 공격하기 위해 다시 출격했다가 영국 잠수함 HMS 언브로큰(Unbroken)의 뇌격을 당해 45도 정도 기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image]
볼차노는 더이상 수리할 능력이 없어서 나폴리 항에서 있었고 잠시 항공순양함 개장안을 계획하기도 했지만 돈이 없어서 짤리고 이탈리아가 항복한다. 볼차노는 겨우 라 스페치아 항으로 이동했고 곧 독일군에게 계류되었다. 이때 미국의 B-17이 와서 폭격했지만 피해도 없었지만 수리도 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1944년, 연합군으로 전향한 이탈리아군의 인간어뢰의 공격을 받고 격침되었다. 1949년, 인양되어 스크랩되었다.
5. 기타
네이비필드에서 이탈리아 트리에서 나온다. 고증과 달리[20] 좀 구리다. 또한 볼차노도 나온다. 왠지 볼차노가 트렌토급보다 아래이다...
[image]
월드 오브 워쉽에서 이탈리아 순양함 정규트리 6티어로 등장한다.
전함소녀에 볼차노가 3.6.0 업데이트로 실장되었다.
벽람항로에 디바인 트래지코미디 이벤트로 트렌토(벽람항로)가 실장되었다.
[1] 기준 배수량과 만재 배수량이 이상하게 너무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제는 자료마다 조금씩 배수량 차이가 난다는 점(...)[2] 개방형 포탑이다. 2차 개장을 하면서 포탑 2개를 제거하고 브레다 37/42 연장 대공포로 교체된다.[3] 나중에 개장하면서 20mm 기관포로 변경[4] 이탈리아어 자료로는 13,243[5] 기준 배수량과 만재 배수량이 이상하게 너무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제는 자료마다 조금씩 배수량 차이가 난다는 점(...)[6] 개방형 포탑이다. 2차 개장을 하면서 브레다 37/42 연장 대공포로 전부 교체된다.[7] 나중에 개장하면서 40mm 폼폼 포로 변경[8] 20년대 조약을 지켜 만든 중순양함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펜사콜라급 중순양함과 영국의 카운티급 중순양함, 프랑스의 뒤켄급 중순양함이 있다.[9] 사실 진짜 의심받은건 모가미급이었는데 영국 해군성의 간부는 모가미급의 배수량에 대해서 '배를 마분지로 만들었거나 거짓말을 하는게 분명하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 일본은 타카오급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0톤쯤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게 처음부터 작정하고 넘긴건지는 불명. 이 당시에는 설계상 예상된 수준보다 무겁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모가미급의 경우는 설계상으로는 9,600톤이 나와야 하는데 막상 만들었더니 11,000톤을 넘거버렸다고 한다. 구일본 중순양함 얘기 중에는, 설계자가 너무 빠듯하게 제시해서 조선관이 건조 중에 변경해 배수량을 늘린 경우도 나온다.[10] 참고로 이시절 중순양함들의 포탑장갑은 참 비참한 수준이었다. 영국은 20~25mm, 프랑스는 장갑부위가 '''30mm'''(포탑과 시타델), 그나마 튼튼하게 만든 미국은 61mm정도였다.[11] 항속거리는 타국과 비교하면 모자른 편이다.[12] 참고로 안살도사는 OTO사와 C.R.D.A사와 달리 이전에 중순양함을 건조한 적이 없다.[13] 선수는 항공기의 오인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도색한 것이다.[14] 이정도 주포면 독일의 20,3cm SK C/34(아트미랄 히퍼급 중순양함의 주포)정도는 되어야 더 좋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다.[15] 참고로 소련이 어뢰개발에 난관에 빠지자 이탈리아에 가서 어뢰기술을 배워왔다.[16] 과부하를 걸면 37이 넘을 수 있다고 한다.[17] 일본 해군의 중순양함도 빠른 편이었고 묘코급 중순양함, 타카오급 중순양함은 트렌토급과 거의 동일한 속력을 낼 수 있었다. 모가미급 중순양함은 최대 37노트를 낼 수 있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35노트이하로 항해해야했음을 본다면 이탈리아의 준수한 건함능력을 볼 수 있는 점이다.[18] 결국 베릭은 북해에서 아드미랄 히퍼와의 교전을 했는데 바로 지중해로 온 상황이라 피해가 누적되어있어서 전치 6개월을 끊게 되었다.[19] 참고로 마타판에서 도망치지 못한 차라, 피우메, 폴라는 전부 격침되었다.[20] 실제 트렌토급은 평균 이상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