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험버
1. 소개
2015년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활동했던 우완 외국인 투수로, 야구 팬덤 사이에서는 2012년 '''MLB 역대 21번째 퍼펙트 게임 달성 투수'''로 알려져 있다. 커리어에서 그 외의 일은 정말 별 볼일 없는 투수지만, 그가 남긴 역사적인 임팩트는 한국야구의 역대 외인들 중에서도 전무후무한 수준.[1]
성인 'Humber'는 국립국어원의 현행 표준 외국어 표기법 상으로는 '험버'로 표기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엄버(발음기호 /ˈʌmbər/)'로 불린다. 다만 등록명은 그대로 '험버'. 어쨌든 이 문서는 필립 엄버로도 들어올 수 있다.
2. 아마추어 시절
2002년 8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준우승한다.[2]
3. MLB 시절
라이스 대학 시절 제프 니만, 웨이드 타운젠드와 함께 일명 '라이스 3인방' 이라고 불렸다.[3] 그 중 험버는 구위, 커맨드, 내구성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4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 된다. 바로 윗 순위는 다름아닌 저스틴 벌랜더. 이 해 전체 1순위가 맷 부시였는데 알다시피 입단 2주 만에 사고를 치며,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빅엿을 먹였다. 참고로 전체 22순위가 글렌 퍼킨스.
그러나 2005년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게 되었고, 2006년에 복귀는 했지만 이후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선 9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2007년엔 트리플 A에서 11승 9패 ERA 4.27로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현재가 급했던 메츠는 미네소타의 요한 산타나를 상대로 트레이드되며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하지만 미네소타에서도 13경기 등판에 그쳤고 웨이버 공시되어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후에도 8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다시 웨이버 공시된 험버는 201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반기에 마크 벌리, 존 댕크스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선발진에 합류할 기회를 잡게 되었고, 28경기(26선발) 163이닝 9승 9패 ERA 3.75로 좋은 활약을 하며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2년 4월 21일, 아직은 스즈키 이치로가 있던 시절의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정말 '''뜬금없이'''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게 된다. 물론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와 좌익수 브렌트 릴리브릿지의 도움도 컸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체크 스윙 판정이 정확했는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날 험버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가 헛스윙을 이끌어냈으며, 96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70%에 가까울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나기도 했다. 팬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선수라서 당황했다는 반응이 많았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쇼인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다음 선발 등판에선 5이닝 3피홈런 9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고, 5월 7일엔 2.1이닝 8실점으로 탈탈 털리기도 했다. 결국 8월 이후로 불펜으로 강등되었는데, 9월 4일 아웃카운트를 1개 잡는 동안 8자책점을 기록하며 2012년 한 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기록한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12년 최종 성적은 5승 5패 ERA 6.57.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웨이버 공시되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 2013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아 0승 8패 ERA 7.90으로 다시 웨이버 공시되었고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2014년 트리플A에서 6승 4패 ERA 3.65로 평범해 보이는 성적을 냈지만 실상은 대부분이 계투로 등판했고 잦은 분식회계로 자기 방어율 관리는 철저히 한 결과. 심지어 FIP은 4.50 이나 된다.
4. KIA 타이거즈 시절
2014년 12월 7일 KIA 타이거즈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팬들은 언론이 퍼펙트 게임 피쳐라고 띄워주자 기대했으나 곧 최근 성적을 보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고 최근 성적을 증명하듯이 시범경기부터 시즌까지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2군에 보내서 조정 시간을 주는 등 최대한 기회를 주려고 했으나,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구위와 제구난조로 부진한 성적만을 남겼고 결국 2015년 7월 20일 방출되었다.
4.1. 2015 시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10승도 거뜬할 만큼 구위와 변화구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조롭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2월 19일 요코하마전 선발투수로 공을 뿌리던 도중 상대 타자가 친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정통으로 맞으며 결국 단 2구만에 교체. 의료진들로 부터 큰 부상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받았으나 진단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다행히 골절은 면했다. 그러나 작년 타구에 공을 맞고 페이스가 완전히 무너진 김진우의 케이스가 있는 관계로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부상이 완화돼 3월 15일 시범경기에 불펜으로 출전 예정이었지만...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불펜 연습장에서 나오던 중 문에 손가락 검지가 끼어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덕아웃에서 잠시 화가 난 험버의 모습이 카메라에 비추기도 하였다. 그러나 본인의 확고한 의지 때문인지 결국 밴드를 붙이고 등판은 했지만 역시나 다친 검지 탓에 총 투구수 19개 중 직구만 18개를 구사하면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지막 프로야구 시범경기인 3월 22일 kt wiz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3이닝동안 2피안타 1삼진으로 호투하였다.
3월 29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4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만들었지만 5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그리고 8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바람에 5회 때 교체됐다.
조금씩 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점점 이닝 수를 채우고는 있으나, 문제는 '''피홈런이 많다는 것.''' 4월 22일 롯데 전에서는 최준석에게 만루홈런, 29일 한화 전에서는 김경언과 김회성에게 솔로홈런 한 방씩, 5월 11일 넥센 전에서는 유한준과 김재현에게 투런 홈런 한 방씩을 맞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5월 5일 NC 다이노스 전에서는 피홈런은 없었지만 상대 타자들에게 철저히 공략당하면서 5 1/3이닝 6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 결과 5월 11일 기준 평균자책점 6.53으로 5선발 급 한국 투수보다도 더 초라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투수교체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나이도 적지 않을 뿐더러 팀 동료인 조쉬 스틴슨이 날이 더워지면서 빼어나진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혐버'라는 별명까지 붙기도 했다.
5월 16일 '''혐버'''라는 별명을 증명하듯 이날 두산 베어스과의 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 6볼넷 1홈런 3삼진 4자책'''으로 이어진 험버의 실망스러운 투구로 최근 기아팬들 사이에 험버를 웨이버 공시를 하자는 의견이 더욱 가속화되었고 한국을 떠나야할 확률이 높아졌다.
5월 17일 결국 성적 부진으로 함평행버스를 타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부진하고 있다. 경찰청 야구단과의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으로 부진했다.
29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3자책점)했다. 퓨처스리그를 감안하면 더 잘 던져야 하는데 아직도 부진에 빠져있다.
6월 2일 1군 엔트리에 올랐다. 김기태 감독은 '''2군에서 기록한 부진한성적보다는 최근 자신감 있는 구위때문에 다시 그를 콜업했다고 한다.''' 콜업된 이날 두산 베어스전 7이닝 호투한 선발 서재응의 뒤를 이어 8회초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다행히 1이닝 무실점 1K로 1군무대복귀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여전히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평.
6월 9일 넥센전 선발로 나와 5이닝 3실점했으나 브랫 필의 만루홈런으로 승리투수가 된다.
6월 20일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으로 경기를 치루고 있었지만 경기 내용만 본다면 다소 불안한 투구로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결국 하늘이 도왔는지 5회말 비가 쏟아져 결국 노게임 선언이 되었다.
6월 26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0.2이닝 1피안타 4볼넷 2자책점으로 처참하게 개털리며 강판당했다. 기아팬들의 반응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현재 팬들의 반응을 요약하자면 험버에 대한 비판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주를 이루고 또한 '''투수용병이든 타자용병이든 누굴 데리고 와도 험버보다 더 났겠다.'''라는 반응이다. 이미 별명도 '''필립 혐버'''로 변해버린 상황.
6월 27일 '''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기회를 줄 것인가. 교체할 것인가는 상황을 지켜야봐야 한다는 후문이다. 부진 험버 또 2군행…KIA 교체카드 만지작?
결국 민훈기 기자 트윗을 통해 험버의 대체선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떴다. 결과적으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불운으로 인해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이 결별로 이어지게 된듯. 객관적으로 보면 KIA 타이거즈에서는 그동안 정말 많이 참고 기회를 주었는데도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져 팬들의 비난과 성화로 이어진게 컸고 후반기싸움을 위해 교체수순을 밟은듯하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웨이버 공시도 없고 대체용병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없어서 기아팬들의 속을 타게 만들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미처 예상도 하지 못했던 부상을 입어 교체하게된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용병을 크리스 세든으로 빠르게 구해온 것과는 대조되는 그야말로 한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월 13일 라디오볼에 언급된 내용에 의하면 용병교체기한이 7월 25일까지 인데 험버의 교체소식은 아직 없고 바꾸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한다. 다만 이 때까지는 김기태 감독이라면 바꾸지 않을수도 있다라는 정도였지 정말로 안고 간다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두 번째 2군행 역시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2군에서 조율한다는 말만 했을 뿐. 그러나 2군에서도 상무와의 경기에서 6이닝 '''7실점'''을 기록하면서 답이 없음을 느꼈던 듯 하다.
결국 7월 20일, 에반 믹을 대체용병으로 영입한다는 기사가 뜨며 방출 확정. 험버는 한국에서 좋지 않은 추억만을 쌓고 짐을 싸게 되었다. 교체 배경에는 상무 전 이후 근육통을 겪으면서 공백이 길어지게 된 것이 한몫을 했다고 한다.
5. 현역 은퇴
2016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 했고 결국 개막전 25인 로스터 탈락을 통보받은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하였다. 이 때의 성적은 승패 없이 6경기 10.1이닝 9피안타 5실점 5자책점 4볼넷 6K ERA 4.35 피안타율 .237 WHIP 1.26.. 참고로 이 거, 선발로도 한 번 나온 기록이다.
6. 스카우팅 리포트
던질 줄 아는 구종은 5가지로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심의 구속은 89~92마일(143~148km/h) 사이로 느리지는 않은 편. 좌타자들에겐 여기에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고, 오프스피드 피치로 커브를 사용한다. 커브의 구속이 126~130km/h로 차이가 제법 나는 편인데, 스카우터와 코칭스태프에게 매우 극찬을 받았던 구질이었다. 결정구도 커브로 삼는 편. 또한 우타자들에겐 슬라이더도 던지는데, 퍼펙트 게임에서도 슬라이더의 비중을 30% 가까이로 늘리며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부를 버틸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선 제구력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7. 연도별 성적
8. 여담
- 퍼펙트 게임 이력 덕분인지, 각종 스포츠 기사에서 험버에게 '퍼펙트맨'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 같은 팀이 된 조쉬 스틴슨과는 달리 모자를 벗은 쪽이 더 미남인 측에 속한다.
9. 관련 문서
[1] 마이너리그 트리플 A 기록이긴 하지만, 저스틴 저마노도 2011년 한국으로 오기 직전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적이 있다.[2] 이때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심수창, 정재복, 이택근, 손승락이 있었다.[3] 3명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된 걸로 유명하다.[4] KBO에서의 성적만 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