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그린힐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군인이며, 최종 계급은 대장. 성우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티니퀘트 제제난을 맡은 마사무네 잇세이. 마사무네 잇세이는 각종 특촬물의 나레이터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호시노 미츠아키.
은하영웅전설 제 1권 여명편 초반부에는, 대장 계급으로 통합작전본부차장을 맡고 있었다. 드와이트 그린힐은 초기에 공개된 소설 본편이나 외전에서 쭉 참모직으로만 등장했기 때문에 '견실한 참모 스타일의 장교'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는 제4함대 사령관으로 참전한 전력이 있어 마냥 참모로만 활동하여 승진한 인물은 아니다. 물론 사령관으로서의 지휘능력이 어떤지는 외전 하나에서만 나왔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 어쨌든 이후 함대 사령관을 맡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령관보다는 참모로서의 능력이 더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게임상에서도 함대 사령관으로 쓰기에는 지휘 쪽 능력치가 떨어진다.
그 이외의 시리즈에서는 우주함대 총참모장으로서,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를 보좌하면서 콤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다. 아스타테 회전 이전까지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의 주요 작전은 그의 주관하에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작중에서 그린힐 대장이 보여주는 전략적 식견이나 휘하 참모들을 부리는 재능, 휘하의 사람들이 그를 순수하게 존경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면 그는 상당히 유능한 인물인 듯하다. 다만 그린힐 대장이 현역이던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먼치킨 두 사람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가 처져 보이는 것뿐이다.
아직 풋내기였던 양 웬리를 주목하여, 다른 사람들 모두 양을 배척하는 상황에서도 우주함대 사령부 소속 참모부에 양이 붙어있도록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다. 그만큼 양의 능력을 신뢰했고, 자신과 참모들의 머리에서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전개되면 어디엔가 짱박혀서 월급도둑질을 하고 있는 양을 찾아가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작전안을 짜내도록 하였다. 그리고 양이 어떤 결과를 내놓으면 그 안건을 채택하여, 답이 안 나오는 전황을 동맹군에 유리하게 풀어내려고 하였다. 작중에서 보여주는 양의 성격상, 드와이트 그린힐이 계속 돌봐주지 않았으면 양이 그 정도로 빠른 출세는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양의 계책에 따라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지만, 결국 제국군에 타격을 입혀 쫓아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양이 마지막에 보여준 삐딱한 행동[1] 때문에 양에게 실망하여 그를 사령부에서 쫓아냈다. 신사라고 평가받는 그린힐이 아닌 다른 상관이었다면 양은 더 심하게 처벌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였기에 이 정도로 마무리한 것이며, 그 후에 함대 사령관이 된 양의 부관으로 딸 프레데리카를 추천한 것을 보면 역시 양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후 로보스 원수가 전선에 나가더라도 전장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린힐 대장도 전선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제국령 침공작전이 시작되자 우주함대 총참모장 자격으로 임무를 수행하였다. 하지만 제국령 침공작전 입안과 실행 과정에서 별다른 비중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마 윗선에 이미 손을 댄 앤드류 포크가 모든 작전을 통제하면서 그린힐은 자연스럽게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로보스 원수와의 직접적인 통신을 요구하는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의 요구에도 그린힐은 괴로운 표정과 어조로 뷰코크의 요구를 애써 거부하면서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결국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 자유행성동맹군은 거의 괴멸하였고, 그린힐은 우주함대 총참모장이었기 때문에 패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장 계급만을 유지한 채 사열부장[2] 이라는 한직으로 좌천되었다.
가족으로는 딸 프레데리카 그린힐이 있으며, 아내는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다.
어쨌든 이 시기까지 그린힐 대장은 군에서 몇 안 되는 개념인, 양식인, 지성인이란 평을 들으면서 다른 군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지만..
2.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쿠테타의 주동자로 총책임자로 나서게 된다. 실제로 통합작전본부장 쿠브르슬리 대장이 포크의 테러로 쓰러졌을 때, 물론 군인들이 멋대로 추측한 것이지만 그린힐이 본부장대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그린힐 대장은 점차 심화되어가는 동맹의 부패에 실망하고 있었으며, 아서 린치를 앞세워 이 틈을 교묘하게 파고든 라인하르트의 책략에 넘어가 구국군사회의를 결성하고 쿠데타를 일으키게 된다.
계획 자체는 다소 조잡한 전략이기는 했으나 주동자였던 그가 워낙에 군내에서 인망이 있는 장교였기 때문에 쿠데타 발발을 예측한 양 웬리와 알렉산드르 뷰코크도 그린힐이 쿠데타의 주동자일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에가 그가 군의 훈련, 구조, 이동 등의 활동을 관리하는 사열부장이었고, 여기에 정보를 담당하는 정보부장 브론즈 중장을 포섭한 덕에 기습적으로 벌인 쿠데타로 민간정부를 전복하고 하이네센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반동적 쿠데타는 오래가지 못한데다가, 사실상 이 시점에서 동맹군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양 웬리를 설득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되어 점차 궁지에 몰렸다. 도리아 성역 회전의 패전으로 우주전 전력을 상실했으며, 악화되어가는 하이네센의 경제와 하이네센 기념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티앙 대령이 시위를 폭력 진압하다가 되려 수만의 사상자를 낸 무장봉기가 일어난 것도 구국군사회의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말았다.
최후에는 하이네센의 수도방위 시스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에 희망을 걸었으나 이마저도 양 웬리의 기책에 너무도 허무하게 모조리 격파당했다. 이에 절망한 드와이트 그린힐은 시민을 볼모로 잡고 버티자는 에반스 대령의 권유는 거절[3] 했지만, 순수한 의도로 쿠데타를 일으킨 자신들이[4] 실제로는 제국에 이용당한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증거는 없애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라인하르트의 사주를 받아 쿠데타 계획을 들고 나타났던 아서 린치를 사살하려고 했지만, 그의 사격은 빗나갔고 도리어 린치에게 반격당해서 절명했다. 린치는 그 직후 다른 장교들에게 사살당했다.
이후 에반스 대령은 진압군과의 화상통신에서 그린힐 대장이 자결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양은 하이네센을 수복한 후에 그린힐 대장의 시신에 남은 총상의 형태를 확인하고 나서 그린힐이 스스로 자결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거나, 혹은 주변 간부들이 그에게 자결을 강요한 것으로 추측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린힐 대장의 이마 한가운데 총상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총기로 자살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관자놀이나 입을 쏜다.
양 웬리가 존경하던 몇 안 되는 동맹군의 장군이었으며, 양의 부관인 프레데리카 그린힐의 아버지이기도 했다.[5] 그린힐이 양 웬리를 주목한 것은 아마도 엘 파실의 기적 이후 딸로부터 시작된 호감이 아니었나 싶다. 실제로 그린힐은 양이 마음에 들었는지 양과 딸 두 사람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도 하였고 양의 마음을 슬쩍 떠보기도 하였다. 만약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양과 프레데리카의 결혼은 더욱 축복받은 결혼이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자유행성동맹군의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시드니 시톨레 - 알렉산드르 뷰코크의 동맹군 수뇌 쌍두마차에 그린힐이 참모장인 체계가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그의 죽음은 동맹으로서는 최악의 참사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의 사후에 동맹군은 정권의 시녀화가 가속화되었고, 인망 없는 좀생이 장군으로 유명한 도슨이 제복군인의 최고봉인 통합작전본부장에 취임하면서 더욱 막장이 되어갔다.
차라리 그가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동맹의 상태가 좀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쿠데타 진압 후 그린힐을 필두로 그에 연루된 군인들이 대거 실각하면서 트뤼니히트파 정치군인들의 군부 장악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노골적인 상황에 이르렀고 뷰코크나 쿠브르슬리 역시 <쿠데타 당시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발언력이 저하되어 이를 막지 못했음을 생각한다면 쿠데타 없이 그린힐 대장이 군부의 중진으로 버티고 있었을 경우 트류니히트가 군부를 대놓고 종속시키기는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 함대를 제외하면 그나마 온전한 상태였던 두 개의 정규 우주함대(1함대, 11함대) 중 하나를 쿠데타 과정에서 상실한 것 역시 뼈아픈 타격. 물론 쿠데타가 없었다고 해도 어차피 라인하르트의 성향상 동맹에 대한 대규모의 공격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 하지만, 만약 11함대가 남아있었다면 설령 페잔 회랑을 통하 은하제국군이 기습해온다고 하더라도 쿠브르슬리와[6] 뷔코크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전력이 거의 두배로 늘어나는 셈이 된다. 라그나뢰크 작전 이후 제국군의 동맹령 장악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7] 쿠데타로 상실한 11함대의 전력이 동맹의 마지막 목숨줄이었을 가능성도 부정할수는 없는 것[8] . 물론 그렇다고 제국군의 압도적 우세 자체가 뒤집히는 것은 아니니 성격상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쯤에 해당하는 전투에서 뷔코크와 함께 장렬하게 전사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길을 걸었다면 나라를 말아먹은 반란자가 아니라 동맹 최후의 전투에서 당당하게 최후를 맞이한 최고위 장교중 하나로 이름을 남기고 개인으로써도 양과 프레데리카의 결혼식쯤은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예상해본다면, 라인하르트가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를 배후에서 사주한 이유가 '''제국 내의 권력다툼(립슈타트 귀족연합의 반란) 과정에서 동맹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선제적 조치'''였다는 점에서 만약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없었다면 아예 전략적, 정치적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는 것이 가능했으리라 예측할수도 있다. 예를 들어 라인하르트와 문벌귀족 사이의 전쟁이 가능한 한 장기화되도록 열세인 쪽을 번갈아 지원하면서 제국의 국력 소진을 유도하거나, 아예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한 쪽의 승리를 도와주는 대신 입헌군주제 도입이라거나 평화조약 체결 등을 요구할 수도 있는 것. 이러한 개입이 제한적으로라도 성공했다면 제국령 대침공 작전 이후 몰린 열세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다른 사람도 아닌 욥 트뤼니히트가 이런 기민한 정치적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할지가 문제이긴 하지만.
3. 기타 미디어
은하영웅전설 4 초기 시나리오에서는 통합작전본부차장 요직을 맡고 있다가, 립슈타트 전역 시나리오에서는 요직에서 잘리고 함대사령관을 맡고 있다. 이는 함대를 지휘하고 있어야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는 게임 시스템으로 인한 조치인데 그린힐 대장은 통솔, 운영, 정보만 높을 뿐 나머지 능력치가 꽤 암울하다. 실제 통솔 81이란 수치는 동맹의 빈곤한 인재풀에서 제법 상위에 속하긴 하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공격 48, 방어 60, 기동 46은 제아무리 유능한 참모들을 붙여서 보정을 넣어준다 해도 일선에서 굴려먹기에는 힘든 수치이다.[9]
다만 반란을 일으킬 경우 높은 확률로 동맹의 최고권력자가 된다. 이유는 이 아저씨가 반란을 일으키는 장소가 바라트 성계이고 하이네센에는 주포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설치되어 있다. 게다가 A.I.는 바라트 성계를 탈환하기 위해 전투를 계속 벌이는데 결국 하이네센을 점령하려다가 전멸해버려 동맹반란군의 승리로 끝난다. 제국으로 플레이하고 있을 경우에는 게임 시스템상 엔딩의 조건 중 하나인 적국 수장의 전사가 가능해지고 유능한 동맹장교들이 숙청당하는 등 꽤 호재로 작용하지만, 동맹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면 이 아저씨를 잘 견제해야 된다. 운영력이 높고 정치공작치가 빵빵하기 때문에 요직을 맡고 있지 않다면 방위사령관으로 굴리는 것이 적절하다. 어떻게든 함대 지휘를 못하게 하는 것이 필수이다.
[1] 소설에서는 함교에서 '''전투 중에 낮잠을 자는''' 기행을 저질렀고, OVA에서는 책상에 다리를 올린 자세로 삐딱하게 관전하고 있었다.[2] 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책.[3] 나중에 양 웬리는 이런 것을 알고 너무나도 고마워했다. 그래서 그린힐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안타까움도 들었다.[4] 이 말은 사실 맞긴 했다. 실제로 군은 이 당시 정치권의 피해자들로 무리한 작전에 투입되어 수없이 갈려나갔다. 양 웬리, 시드니 시톨레, 알렉산드르 뷰코크 등 양심있는 장군들도 그린힐처럼 급진적이진 않지만 현 정치판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다들 정도는 다르지만 현 동맹 정치에 불만이 있었고 아서 린치는 그저 그들의 불만에 불 한번 붙여준거 뿐이었다.[5] OVA판에선 쿠데타가 끝난뒤 기자취재를 받던 트뤼니히트와 악수를 갑자기 해야했었는데 그 손을 씻으면서 "나는 저런 녀석의 권력을 지켜주기 위해 아버지 같은 그린힐 대장이랑 싸워야 했나."라는 말을 했다. 소설에선 말없이 악수를 하곤 집에 와서 손을 씻으며 기분나빠 했다.[6] 포크의 쿠브르슬리 암살 미수 자체가 쿠데타 계획의 일부였으므로, 쿠데타가 없었다면 쿠브르슬리 역시 무사히 자신의 직무에 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악질적인 무능함으로 유명한 도슨보다 훨씬 확실하게 군정을 장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7]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만 보더라도 동맹군은 압도적 열세에서도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제국군을 상당히 고생시키고 양 함대가 구원하러 오기 직전까지 버텨냈다. 만약 여기서 전력이 두배로 늘어났다면 양 함대가 도착할때까지 버텨 아쉬운대로나마 망치와 모루 전략을 실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 또한 1차 란테마리오 전투의 패배 이후에도 양 함대는 수송선단 습격전에서 라이가르 성역 회전, 타실리 성역 회전,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영역에서의 게릴라전을 통해 제국군에 상당한 고통과 피해를 강요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양 함대의 전력에 11함대의 전력이 더해지거나, 게릴라전에서 함께 제국군의 전열을 휘저어줄 파트너 역할을 할 함대가 있었다면 이 역시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8] 사실 페잔 회랑을 통한 공격을 동맹측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고, 제국군이 페잔 회랑을 통해 공격해 올 경우에 대한 작전계획도 세워두었음이 작중 서술되어 있다. 다만 이는 동맹이 제국과 거의 동등한 전력을 동원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 것이었기에 이젤론 방면을 방어하는 양 함대를 제외한 정규 우주함대가 1함대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었던 것. 따라서 여유 전력이 좀 더 많았다면 페잔 방면을 통한 공격이라도 그만큼 대응할 여지가 커진다. 또한 동맹의 대 제국 방어전략에서 핵심인 '거리의 방벽' 개념은 라그나뢰크 작전 시기에도 여전히 유의미하여, 제국군은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여 적지 않게 고전했다. 다만 동맹의 전력 자체가 지리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승리를 확보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했기에 결국 무릎꿇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렇다면 역시 조금이라도 더 전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 그만큼 제국군이 고전끝에 스스로 물러나도록 할 가능성도 높아졌을 것이다.[9] 정확히 말하면, 은영전 4의 인사 시스템상 드와이트 그린힐은 제독형 장교가 아니라 참모형 장교 타입이다. 기본적으로 제독은 참모 보정도 못 받으면서 전투지속력에 직결되는 통솔이 무조건 높아야 하고, 전투력에 직결되는 공격/방어 능력치가 일정 수준 이상(최소한 참모 보정 좀 붙이면 쓸만해질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비해 참모의 경우 운영/정보/기동이 높은 참모의 수요가 많은 것. 따라서 운영과 정보가 높은 그린힐은 참모로써는 S급까지는 몰라도 A급은 되는 편. 다만 참모에게는 쓸모없지만 제독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능력치인 통솔'''도''' 높은 것 때문에 부족한 동맹의 인재풀에서 제독감이라는 착시가 쉽게 일어나는 것 뿐이며, 통솔 하나만 버리는 능력치로 생각하면 활용처는 상당히 명확하다. 초기 시나리오부터 계급이 높아서 참모용으로 쓰기는 활용처가 제한되기는 하는데, 그 대신 요직용으로 써먹는다는 새로운 용도가 생긴다. 그리고 정치공작치가 8000이니 쿠데타도 막을 겸 '온 동맹령을 활보하는 그린힐 치안회복 패트롤 서비스! 뿜뿜!' 하고 방위사령관으로 돌아다니게 해도 대단히 효율이 좋다. 즉, 게임 시스템상 충분히 유용하고 유능한 장교인데, 그저 제독급 통솔에 시선을 빼앗겨 함대 사령관으로 쓰지만 않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