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 츠카사
1. 개요
일본의 만화가.
대표작은 캣츠 아이, 패밀리 컴포, 시티헌터, 엔젤하트.
자신의 작품에 자신을 민소매에 선글라스를 낀 만화가의 모습으로 출연시키는 경우가 많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대외적으로도 선글라스를 끼고 활동할 때가 많다.
2. 상세
처음에는 단편이나 조금씩 그리는 수수한 만화가 생활을 꿈꾸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단편으로 냈던 작품인 캣츠아이가 주목을 받으면서 당시 소년점프 편집부에 의해 아무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다짜고짜 연재에 끌려들어가게 된다.
당시 호조 츠카사는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시작된 캣츠아이의 연재 때문에 상당히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트레스 원인이었던 건 매번 작중에 등장하는 캣츠아이의 도둑질 트릭을 구상하는 것이었다나. 오죽하면 방 안에 있는 가스밸브를 보면서 '''"저걸 열어놓고 자버리면 편해지지 않을까"''' 같은 충동을 느낀 적도 있다고 하고. 그래도 호조 츠카사의 그림체는 캣츠아이가 연재되면 될 수록 점점 발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캣츠아이가 연재되던 와중에 단편으로 시티헌터를 선보여 인기를 얻었고, 이후 시티헌터를 장편으로 개작해 소년점프에 연재하며 계속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시티헌터의 장기 연재가 호조 츠카사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었고, 그로 인해 호조 츠카사는 중간에 몇 번이나 시티헌터를 마무리할 듯한 내용 전개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편집부의 압력에 의해 시터헌터를 마무리하려는 호조 츠카사의 시도는 몇 번이나 막혔고, 그런 와중에 호조 츠카사 자신이 외려 시티헌터라는 작품에 더욱 애착이 생기면서 장기연재를 즐기는 식의 상황이 되었는데, 작가 자신이 그렇게 된 상황에서, 그때까지 호조 츠카사가 시티헌터를 그만두려고 할 때는 못 그만두게 하던 편집부가 시티헌터를 잘라버렸다. 그것도 딱 4주 기한 주고 연재 종료를 통보해 버렸을 정도.
결국 시티헌터는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어정쩡한 마무리가 되어버렸고, 이는 결국 나중에 엔젤하트가 나오는 이유가 된다.
시티헌터가 끝난 후, 단편 '벚꽃이 필 무렵'의 내용을 잇는 장편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아래서'를 소년점프에 연재한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아래서'는 이전 장편들의 주요 인기요인이었던 액션이나 미녀 같은 요소를 배제한 치유계 스타일의 작품으로, 호조 츠카사에게 있어선 자신이 그리고 싶던 이야기를 그리는 야심작이었으나, 소년 점프에서는 제대로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단 3권 분량으로 종료되고 만다.
이후 호조 츠카사는 마키무라 카오리가 연상되는 여주인공이 활약하면서 다시 미녀와 액션이 전면에 나오는 작품인 RASH!!를 연재했지만, RASH!!는 겨우 2권 분량에서 잘리고 만다.
연속된 실패에 좌절한 호조 츠카사였지만, 패밀리 컴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성공한다.
그후 집영사를 떠나 엔젤하트를 그리고 있다.
3. 작풍
본래 다른 극화체 만화가들과 큰 차이가 없는 그림체로 만화를 그렸지만 시티헌터 초반부를 전후로 가는 펜선의 섬세한 극화체 그림체를 확립하면서 높은 평가를 얻게 된다. 진지할 때의 섬세한 그림체와는 별도로 개그컷에서 보여주는 표정이 풍부한 그림도 일품.[6] 그림에 대해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만화가. 다만 명확히 구분되는 남성캐릭터들이랑 달리 여성 캐릭터들 얼굴은 거의 비슷하다(...) 물론 각 캐릭터마다 가진 개성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지만 얼굴만 자세히 보면 정말 비슷하다.
그림체가 상당히 미려해서 호조 츠카사의 그림체를 수많은 만화가들이 따라했다. 양재현은 인터뷰에서 대놓고 팬이라 얘기했으며 열혈강호 초반부 그림체와 한비광-담화린은 사에바 료-마키무라 카오리 느낌과 비슷하다. 스트리트 파이터 2를 무협지 식으로 어레인지한 가두쟁패전의 작가들이나 심지어는 김성모도 원래 있던 그림체를 버리고 호조 츠카사식 그림체로 갈아탔을 정도이다.
미녀와 액션을 그리는 게 주특기라서 대외에선 주로 19세 액션계열 만화가로 인식되고 있으나, 본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이야기 자체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상당 수의 작품에서 '(혈연을 넘어서 만들어진 또는 혈연으로 이어진)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한 주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특징. 후기작에선 아예 이것을 작품의 테마로 고정한 듯하다. 시티헌터 후반 부분이나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다룬 패밀리 컴포[7] , 현재 연재되는 엔젤하트까지 계속되고 있다. 다소 과잉이라는 비판은 듣지만.
4. 대외관계
소년 점프의 대표 작가였지만, 작가의 작품 활동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로 유명한 편집부와의 트러블이 있어 이에 불만이 있는 몇몇 점프 작가 & 편집자와 함께 독립해서 '코어믹스'란 회사를 설립 - 신쵸샤에서 발행하는 '코믹번치'란 만화 잡지를 창간해 현재까지 발행 중이다. 현재는 코어믹스가 저작권을 가진 만화의 저작권 관리일도 하고 있다.
이때문에 소년 점프와의 관계를 사실상 완전히 틀어져 버렸는지, 40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북두의 권의 하라 테츠오와 함께 언급자체가 되지 않았다. 그의 행보에 소년점프 편집부가 괘씸죄를 적용한 건지도 모를 일.
대만의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호조 츠카사의 그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슬램덩크의 작가로 유명한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의 밑에서 어시스턴트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호조를 '나의 스승'이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을 표시하곤 하며, 시티헌터에 슬램 덩크의 등장인물인 아야코 - 국내명 이한나가 사에바 료의 데이트 상대로 잠깐 등장할만큼 교류도 있다.
또한 카미야 아키라와도 사적으로 만날 정도로 친한 관계라는데, 카미야에게 자신의 캐릭터 사에바 료의 이미지를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을 해줬다고.
위에서 언급한 북두의 권 작가인 하라 테츠오와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다. 특히 호조 츠카사는 미야시타 아키라, 하라 테츠오와 셋이 서로 절친이며 같이 만화가를 하고 있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조력을 해주는 사이이다. 그런데 다른 두 작가와 터프하고 마초적인 만화와는 달리 호조 츠카사 혼자서만 비교적 여성적인 화풍의 만화를 그리고 있다. 물론 마초적인걸로 따지면 미야시타 아키라가 으뜸인데 미야시타 아키라의 경우는 작중 등장인물 거의 대부분이 남자인 데다가 남녀의 구분이 모호하게 그리는 위인인지라...
엔젤하트를 연재하면서 자신의 회사인 코어믹스와 그 사람들을 작중에 넣고 있다. 2권에서 사에바 료와 글래스하트가 다른 건물로 넘어가느라 사용하는 창문이 만화가 작업실로 이어지는데, 그 방을 나올 때 문에 '코어믹스'와 비슷한 글자가 쓰여져 있다. 또한 코어믹스의 창립자이자 "리스토어 개리지 251"의 작가인 츠기하라 류지도 많이 등장한다. 츠기하라 류지가 등장하는 대목에 관해선 사에바 료 항목을 참고. 그 이후로도 코어믹스를 이용한 언어유희는 가끔 등장한다.
5. 기타
- JR 동일본이 가장 싫어하는 만화가 1위. 이유는 대표작 시티헌터, 엔젤하트에서 '신주쿠역 메모판에 XYZ라고 적으면 시티헌터가 고민을 해결해준다' 라는 설정을 도입했기 때문. 그래서 팬들이 메모판이든 화장실이든 XYZ라고 낙서를 해대는 통해 작가가 직접 '제발 그러지 마세요. 여러분이 그러시면 JR에게 항의받는 건 저란 말입니다' 라고 단행본에서 말하기도 했다.
[1] 2010 일본 엑스포 당시의 사진[2] 시티헌터 때엔 머리를 묶었지만 지금은 푼 듯.[3] 료의 변태얼굴은 댁이랑 판박이구만.호조:신경 끄셔!![4] 외래어 표기법/일본어에 따르면 '호조 쓰카사'[5] 현 기타큐슈시[6] 심지어 개그컷도 섬세하게 그리는 경우도 있다. 시티헌터에서 사에바 료가 '''쌍코피를 틀어막느라 코에 휴지를 틀어막은 채로 여성을 향해 웃는'''게 대표적. 이 극화체와 섬세한 개그컷이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로 전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7]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 극중 등장인물의 성향은 크로스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보다는 트랜스젠더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