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브라질전
움베르투 코엘류가 거스 히딩크의 정식 후임 감독으로 선임되기 전의 경기로, 임시 감독은 당시 2004 아테네 올림픽을 대비한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호곤이 맡았다. 김호곤의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이었으며, 홍명보와 황선홍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또한 히딩크호 멤버들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만약 한국이 준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 브라질과 붙었다면 어떤 경기가 나왔을까?"이라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주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경기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한국을 방문해 기술고문 자격으로 상암구장에서 경기를 관전했으며, 전날에는 파주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브라질전에 대해 브리핑하는 등 사실상 감독 역할을 했다.
브라질은 99승을 거둔 마리우 자갈루 감독의 100승을 채워주기 위한 경기였기에 목적의식이 분명한 경기였다.
- 한국 엔트리
- 브라질 엔트리
- GK: 디다(AC 밀란)
- DF: 줄리아누 벨레티(비야레알 CF), 카푸(AS 로마), 세르징요(AC 밀란), 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 CF), 후앙(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루시우(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에드미우송(올랭피크 리옹)
- MF: 에메르손(AS 로마), 지우베르투 시우바(아스날 FC), 플라비우 콘세이상(레알 베티스), 주니뉴 페르남부카누(올랭피크 리옹), 제 호베르투(FC 바이에른 뮌헨)
- FW: 아모로주(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프랑사(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데니우손(레알 베티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CF), 호나우지뉴(파리 생제르맹 FC), 루이장(헤르타 베를린)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넣을 정도로 대등하게 싸우며 선전했고 2-3으로 석패했다. 다만 후반 20분경부터 선수를 무더기로 교체하면서 전술에 혼란이 온 것은 문제였다. 막판 결승골은 페널티킥이었는데, 해당 경기의 주심이었던 중국인 심판 루쥔의 판정이 석연찮아 논란이 되었다[4] . 판정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역시나 브라질 감독이 마리우 자갈루였기 때문이다. 1958년/1962년에는 선수, 1970년에 감독, 1994년에 기술고문으로 4차례 월드컵 우승을 이룩한 브라질의 명장 마리우 자갈루가 99승 30무 12패를 기록하고 있자 브라질 축구협회가 100승을 채워주기 위해 이 경기만 국가대표 감독으로 추대한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못하면 99승으로 영원히 남거나 다시 100승을 위해 다음 경기까지 맡겨야하는데 모양새가 어느쪽이든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