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C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C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경기시각은 한국시각(UTC+9)'''
1. 개요
미국 통계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각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프랑스 75.2%, 덴마크 54.4%, 페루 46.6%, 호주 23.7%로 보았다. 각국의 월드컵 통산 성적은 프랑스 7위[1] , 덴마크 25위[2] , 페루 37위[3] , 호주 46위[4] 로, 1강 3중에 가까운 구도를 보인다.
여담으로 20년 전 개최국이었던 프랑스는 그때의 조 그대로 C조에 편성되었다. 이건 덴마크도 마찬가지.
UEFA 유로 2016에서 보여줬지만 프랑스의 전력은 상당히 높아졌다. 세계최강 독일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특히 최고의 정예들을 구성, 1998년 대표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스쿼드로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뤘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이번 대회 4강 진출 유력후보 가운데 하나로 프랑스를 꼽는데 망설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결승진출 후보로 지명되어도 놀라지 않을 정도이다. 이번에야 말로 월드컵 8년 징크스를 깰 수도 있을 것이다.
2. 최근 대결
- 프랑스 VS 호주: 2013년 10월 11일 친선경기 - 6:0 프랑스 승(역대 전적 2승 1무 1패 프랑스 우세)
- 페루 VS 덴마크: 첫 대결
- 프랑스 VS 페루: 1982년 4월 28일 친선경기 - 0:1 페루 승(역대 전적 1승 페루 우세)
- 덴마크 VS 호주: 2012년 6월 2일 친선경기 - 2:0 덴마크 승(역대 전적 2승 1패 덴마크 우세)
- 덴마크 VS 프랑스: 2015년 10월 11일 친선경기 - 1:2 프랑스 승(역대 전적 8승 1무 6패 프랑스 우세)
- 호주 VS 페루: 첫 대결
3. 1경기 프랑스 2 vs 1 호주
호주는 월드컵 4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우승[6] 국가를 만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FIFA 주관대회인 2001년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를 조별리그에서 이긴 적이 있다![7]
1998년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16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호주 입장에서는 너무 힘든 상대이며 지난 대회 당시 칠레와 네덜란드에 연속으로 돌림빵을 당했던 그 스페인에마저 0-3으로 털렸던[8] 호주는 스페인 상대로 월드컵에서는 강한 프랑스를 상대로는 비기기만 해도 이변일 것이다.
3.1. 경기 실황
경기 시작부터 프랑스가 호주의 골문을 두드리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전반 12분에 매튜 레키가 뤼카 에르난데스에 반칙을 해서 프리킥을 내주고 경고를 받았다. 프리킥은 다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16분에 로비 크루스가 프리킥을 얻어내 결정적인 득점찬스가 나올 뻔했으나 호주의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이것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프랑스의 공격이 호주의 우주방어에 모두 막혔다. 그러다가 전반 극후반에 아지즈 베히치의 중거리 득점찬스가 있었으나 홈런으로 처리되었다.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고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내내 호주는 의도했던 대로 우주방어를 성실히 해냈다.
후반 9분에 프랑스의 공격이 나왔다. 그런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슈아 리스던의 앙투안 그리즈만을 향한 태클이 월드컵 사상 최초로 VAR 판독으로 올라가서 패널티킥으로 선언되고 리스던은 경고까지 받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그리즈만은 직접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어서 후반 15분에 애런 무이가 프리킥을 띄워준 것이 사무엘 움티티가 핸들을 범해 호주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9] 페널티킥은 밀레 예디낙이 잘 처리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2분 뒤 호주에서 앤드류 나부트를 빼고 토미 유리치로 바꿔줘서 첫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24분에 프랑스도 앙투안 그리즈만을 지루로, 뎀벨레를 페키르로 바꿔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주에서도 로기치가 빠지고 잭슨 어바인이 들어왔다. 30분에 툴리소가 유리치에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고 프리킥을 내줬다. 2분 뒤 툴리소는 마튀이디와 교체되어서 물러났다. 3분 뒤 폴 포그바의 슛이 아지즈 베히치의 몸을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서 골이 인정되었다. 크로스바를 맞고 바닥의 골라인 안쪽을 튕기고 들아간 뒤 나왔는데[10] 2014년 월드컵부터 도입되었던 골라인 판독기술(Goal-line technology)[11] 덕분에 (비디오 판독 없이도) 바로 골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38분에 호주에서 로비 크루스가 빠지고 99년생 다니얼 아르자니가 들어왔다. 41분에 아지드 베히치가 경고를 받아 프리킥을 내줬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뒤 경기 종료로, 프랑스가 2대1로 승리를 거두었다. 프랑스는 2골을 넣었지만 한 골은 비디오판독 덕분에 잃을 뻔한 PK를 얻어냈다. 나머지 한 골도 전전대회에서 비슷한 골이 인정되지 않는 오심이 나온적이 있었지만 2014년부터 도입된 골라인 판독기술 덕분에 골이 인정되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프랑스의 2번째 골은 폴 포그바의 골로 기록되었으나, 포그바의 슛이 아지즈 베히치의 몸을 맞고 호주 골대의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는 이유로 아지즈 베히치의 자책골로 정정했다.
3.2. 경기 평가
프랑스는 생각 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0여분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는 무려 4개의 슈팅을 골문 쪽으로 보내며 호주를 압도하는 듯 했으나 호주의 매튜 라이언 키퍼와 수비진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서로가 서로에게 성질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코랑탱 톨리소는 전혀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으며 전반전에는 자책골을 내줄 뻔했고, 후반전에는 불필요한(?) 태클로 팀의 민폐가 될 뻔했다. 킬리안 음바페는 1분에 터진 슈팅과 가끔씩 보여준 좋은 센스를 빼면 호주 수비에 둘러싸여 별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뎀벨레도 초반에 좋은 돌파를 보여준 것을 빼면 잘 하지 못했다. 그나마 활발하게 움직였던 앙투안 그리즈만과 뤼카 에르난데스, 폴 포그바 역시 초반의 플레이에 비해 점점 힘을 쓰지 못했다. 사뮈엘 움티티 역시 바란 옆에서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후반에 유로 2016의 에브라가 떠오르는 어이없는 반칙을 하며 동점골을 내주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과장 좀 보태 프랑스에서 오늘 잘한 선수는 은골로 캉테와 수비라인을 잘 통솔하며 호주의 공격을 끊어낸 라파엘 바란, 톨리소의 자책골 위기를 막아낸 위고 요리스 정도. 다만 올리비에 지루와 나빌 페키르의 투입으로 프랑스의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사실은 눈여겨 볼 만하다. 문제는 '''정신력'''. 프랑스의 어린 선수들의 멘탈이 대회 내내 시험 받을 것을 예고하는 듯한 경기력이었기에 이 부분은 개인과 팀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일 듯 하다.''' "못하고 이기는 게 잘 하고 지는 것보다는 낫다." '''
''' "전반전만 보면 프랑스는 황금세대가 아니에요. 도금세대입니다." '''
호주는 이집트를 보는 듯한 훌륭한 조직력으로 프랑스를 막아 세웠다. 프랑스가 노리는 뒷공간을 최소화했으며, 초반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경기를 교착화하는 데 성공했다. VAR 판정으로 PK를 내줘 패배할 위기에 처했지만 5분도 안 돼 움티티의 반칙으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프랑스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전략이 먹힐 뻔했으나 결국 이집트처럼 마지막을 막아내지 못하고 당했다. 팀 케이힐을 투입해 그나마 얼마 없었던 세트피스 찬스를 노렸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최고참 케이힐이 아닌 막내 아자니를 투입하여 그의 선수 생활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경험을 쌓게 해주었다. 그래도 프랑스를 상대로 이 정도면 훌륭히 싸웠다는 칭찬을 받기에 충분하다.
4. 2경기 페루 0 vs 1 덴마크
서로간의 전적이 없는 첫 경기라 속단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덴마크가 남미 팀에게 약하진 않았다. 98년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브라질과 펠레스코어를 기록하며 아쉽게 패했고, 1986년, 2002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를 이긴 전력 있는 팀이라 결코 페루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팀은 아닐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까지 덴마크는 출전했던 월드컵 첫 경기 전적이 3승 1패이며, 첫 경기에서 이기면 16강에 진출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4.1. 경기 실황
경기 시작할때는 특별한 일이 없이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32분에 윌리암 크비스트가 헤페르손 파르판과의 2차 경합으로 인한 부상으로 덴마크는 일시적으로 10명이 뛰는 상황이 나왔다. 크비스트는 파르판과의 1차 경합에서도 좌측 흉부를 가격당했다. 결국 쇠네 선수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아웃되었다. 37분에 타피아가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내주고 경고를 받았다. 이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튕겨져 나가고 이를 라세 숀이 중거리 슛을 날려봤으나 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43분에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상대 선수 발에 걸려 VAR 판독까지 올라가서 페루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쿠에바는 차라는 슛은 차지 않고 적절하게 홈런을 때렸다.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고 얼마 못가 덴마크가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그리고 이 실수로 페루는 땅을 치게 되었다.'''
후반 8분에 덴마크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후반 14분에 유스프 폴센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공을 넘겨받아 경기의 균형을 깼다. 17분에 플로레스가 나가고 파올로 게레로가 들어왔다. 21분에는 덴마크 측에서 시스토를 빼고 브라이트바이테를 투입했다. 29분에 덴마크가 코너킥을 가져갔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페널티박스에서 혼전상황 중에 타피아 선수가 상대 선수와의 경합 도중 부상을 당했지만 필드에 돌아왔다. 이어서 33분에 문전 앞에 있던 게레로가 본인한테 볼이 와서 힐킥을 시도했으나 골대에서는 살짝 빗나갔다. 2분 뒤 덴마크 측에서는 크리스텐센이 빠지고 예르겐센이 들어왔다. 38분에 파르판의 중거리슛이 덴마크 수비진의 우주방어에 막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파르판이 빠지고 루이디아스가 들어왔다. 40분에 에릭센의 슛이 막히고 튕겨져 나간 공을 델라이니가 상대의 18번 선수와 경합하다가 경고를 먹었다. 이후 페루는 타피아를 빼고 아키노를 넣었다. 5분의 추가시간동안 페루는 득점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상대의 우주방어에 속절없이 막혔고 한번은 아예 후방이 무방비인 상태로 추가골 위기까지 간적도 있었다. 결국은 덴마크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4.2. 경기 평가
사실 페루의 경기력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상당히 좋았다. 페루 선수들은 굉장한 활동량과 체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덴마크를 거세게 밀어붙였고, 덴마크는 그 때문에 에릭센을 필두로 한 공격진의 화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페루 선수들이 거세게 밀어붙이긴 했는데, 거기까지였다는 게 문제였다. 덴마크의 수비라인은 페루 공격진의 연이은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었고, 설령 수비가 뚫려도 그 뒤에는 슈마이켈이 버티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절호의 기회였던 페널티킥을 VAR의 힘으로 얻어냈지만, 프랑스와 달리 페루는 이걸 날려먹었다. 이는 페루의 선수들이 더욱 조급해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때문에 후반 들어 페루 선수들은 더욱 공격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그 반대 급부로 순간적으로 덴마크 선수들에게 넓은 공간을 허용했고, 그 공간을 에릭센이 결코 놓칠 리가 없었다. 이래나 저래나 페루는 페널티킥을 놓친 게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덴마크는 비록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보긴 힘들었다. 특히 왼쪽 풀백으로 나섰던 라르센은 안드레 카리요를 필두로 한 페루 공격진에게 집중적으로 공략당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향후 호주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라르센이 있는 왼쪽 라인은 덴마크의 약점으로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릭센 역시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폴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나름대로 체면치례는 했다.
오히려 에릭센을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공격진보단 시몬 키예르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버티고 있는 중앙 수비 라인과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활약이 매우 컸다. 이들이 페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었으며, 특히 슈마이켈은 결정적인 찬스를 연달아 막아내면서 페루의 힘을 빼놓았다. MOM은 결승골의 주인공인 폴센이 받았지만, 사실상 이날 경기의 수훈갑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을만큼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공격진의 경우, 최전방의 예르겐센이 고립되고 에릭센이 견제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유수프 폴센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날 폴센은 결승골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활발하게 가담하면서 엄청난 활동량을 과시했다.[12]
5. 3경기 덴마크 1 vs 1 호주
전통적으로 호주가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면도 있고, 유럽 국가들과의 상대 전적도 비슷하기에 호주보다 전력이 강한 덴마크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덴마크가 유리해 보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호주의 감독이 바로 네덜란드에서 덴마크를 여러번 상대해본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라는 점이다. 호주가 생각보다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했기 때문에 그나마 할 만한 덴마크를 상대로 사활을 걸 것이고 덴마크는 2승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5.1. 경기 실황
전반 7분에 니콜라이 외르겐센에게 공을 받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따냈다. 30분에 매튜 레키가 측면으로 파고들어서 로비 크루스한테 기회를 줬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36분에 덴마크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유수프 폴센이 매튜 레키와 경헙 도중 핸들하는 상황이 나왔다. 이걸 본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가 부심한테 강하게 얘기해서 VAR까지 올라갔다. 비디오 판독 결과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고 유수프 폴센은 경고를 받아서 프랑스전에 못나오게 되었다. 호주는 밀레 예디낙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40분에 호주가 세트피스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매튜 라이언이 잘 잡아냈다. 추가시간 2분이 모두 흘러가서 전반전은 1:1로 종료되었다.
후반 12분에 경고를 안고 있던 폴센이 빠지고 브라이트바이테가 투입되었다. 21분에 덴마크가 실점위기를 넘긴 뒤 양 측에서 동시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덴마크는 니콜라이 외르겐센이 벤치로 가고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가 투입되었다. 호주는 로비 크루스를 빼고 대니얼 아자니를 필드로 내보냈다. 28분에 앤드류 나부트가 라르센과 경합 도중 오른손을 지면에 잘못 짚어서 어깨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토미 유리치한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호주가 득점 찬스를 날린 뒤 톰 로기치를 빼고 잭슨 어바인을 투입했다. 38분에 시스토가 측면에서 드리블해서 침투하는 어바인을 밀쳐서 경고를 받았다. 42분에 레키와 아자니가 슛을 날렸는데 둘다 덴마크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뒤 덴마크 키퍼가 선수들에게 중앙에 모이라는 싸인을 준 뒤 볼을 차줬는데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 특별한 일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다.
5.2. 경기 평가
양팀은 모두 승이 급한 입장이었기에 전반부터 치열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덴마크는 빠르고 유기적인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호주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호주도 이에 맞서 롱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덴마크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전진패스가 들어온 후 에릭센과 외르겐센의 콤비 플레이를 막지 못했고 덴마크에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호주는 골을 허용한 이후 밀리지 않고 역습과 압박으로 덴마크에 맞불을 놓았고, 끝내 덴마크 수비의 실책성 페널티킥을 얻어내어 성공시켰다. 밀레 예디낙이 PK를 성공시키면서 A매치에서 페널티킥 12회 시도 12회 성공(...)이라는 기록을 올렸다.[13] 양팀의 전반전은 말 그대로 백중세였다.
오히려 그래서였을까. 후반전에는 양팀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공격은 전반전에 비해 싱겁기 짝이 없었고, 주력도 심하게 떨어졌다. 후반전은 대체로 호주가 공세적 입장에 있었으니 그리 공격이 날카롭지는 않았다. 70분경 애런 무이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양팀은 약 1분 간격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으며 죽어가던 분위기를 살렸으나 그 이후로는 또 잠잠해졌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덴마크는 전반전 약 30여분 동안 호주를 거칠게 몰아붙였던 것 빼고는 딱히 호주 수비에 위협을 주지 못했으며 피오네 시스토는 경기내내 좋은 개인기로 호주 수비들을 시험했으나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마저도 패턴이 단순해서 후반전에는 막히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리고 호주의 로비 크루스는 과장 좀 섞어 말하면 백패스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고 공격진 모두가 그 수많은 역습 기회를 템포를 죽여가면서까지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덴마크보다는 호주에게 더 아쉬운 경기가 되었다. 그나마 매튜 레키가 넓은 활동량과 빠른 주력을 보여주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또한 호주는 오늘 경기로 얇디얇은 선수진의 두께가 드러났는데 바로 선발로 투입한 11명, 그리고 포메이션까지 프랑스전과 완전 동일했고 심지어는 '''교체로 투입한 3명까지 완전 똑같았던 것이다.''' 오늘 경기 이후 양팀은 그나마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덴마크는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져서는 안될 페루와 호주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었다는 점이 다행이고, 호주는 갈수록 상대가 약해지고 있고 마지막 상대가 (프랑스에게 진 후) 탈락이 확정된 페루라서 그나마 편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덴마크가 페루를 1점차로밖에 못 털었고 호주가 프랑스에게 1점차로밖에 안 져서 마지막 경기결과에 따라 호주가 덴마크를 득실차로 누르고 16강에 갈 수도 있다는 점이 호주에게 긍정적이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지상파 3사 본채널에서 중계해주지 않았고 SBS SPORTS, KBSN SPORTS에서 야구 경기가 끝나는 대로 중계가 예정되어 있었다. 허나 SBS의 롯데 VS KT 경기와 KBS의 한화 VS LG 경기 모두 9회말까지 동점으로 치열한 경기양상이 전개되어 경기시간이 길어지는 탓에 축구중계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롯데와 KT의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해 중계가 불가능해졌으나, 다행히(?) 한화의 송광민이 끝내기 쓰리런을 때리면서 KBS는 간신히 후반전 남은 30분 정도를 중계해줄 수 있었다.
6. 4경기 프랑스 1 vs 0 페루
과거 A매치에서 페루가 한 번 이긴 적은 있으나 국제 대회에 나온 게 너무 오랜간만인지라 프랑스의 벽을 넘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6.1. 경기 실황
전반 15분에 마튀이디가 역습하는 아드빈쿨라를 밀쳐서 경고를 받았다. 22분에 파올로 게레로가 움티티랑 신경전을 벌이다가 경고를 받았다. 30분에 페루한테 기회가 찾아와서 게레로가 슛을 날렸으나 위고 요리스한테 막히고 말았다. 32분에 폴 포그바가 페루 문전으로 침투하는 킬리안 음바페한테 볼을 찔러줬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1분 뒤 음바페는 문전으로 침투해서 선취골을 따냈다. 38분에 페루는 역습을 당해 거의 추가골을 먹힐 위기까지 갔으나 키퍼가 잘 캐칭해서 역습으로 다시 이어지게 했다. 43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슛이 가예세의 선방에 막혔다.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두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전반전은 프랑스의 한점차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에 들어서 페루는 요시마르 요툰과 알베르토 로드리게즈를 각각 제퍼슨 파르판과 안데르손 산타마리아로 바꿔줬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움티티가 파르판과 경합 도중 파르판의 무릎에 왼쪽 허벅지를 맞아서 쓰러졌다. 5분에 페루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춰서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서 16분에도 안드레 카리요도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이것도 골대 위로 지나가고 말았다. 22분에는 루이스 아르빈쿨라도 중거리슛을 날려봤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28분에 페루의 공격이 빗나간 뒤 프랑스는 음바페를 빼고 뎀벨레를 투입했다. 34분에는 그리즈만이 빠지고 페키르가 들어왔다. 동시에 아키노가 경고를 받았다. 이어서 페루도 쿠이바를 빼주고 루이디아스를 투입했다. 40분에 파르판과 폴 포그바가 경합하다가 파르판이 포그바한테 얼굴을 가격당했다. 이걸로 포그바는 경고를 받고 페루는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43분에 포그바가 빠지고 은존지가 투입되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뒤에 페루가 프리킥 기회를 가져서 리카르도 가레카 감독 외 코칭스태프들이 올라가라고 싸인을 보냈다. 이것도 결국 빗나가고 결국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끝나고 말았다. 이로써 프랑스는 16강 진출이 확정되었고 페루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었다.
6.2. 경기 평가
페루는 덴마크전과 마찬가지로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을 앞세워 프랑스를 상대로 당당히 맞섰다. 하지만 프랑스는 덴마크와 비교하면 공수 모든 면에서 더 강한 팀이었고, 결국 음바페에게 한번 뚫리며 실점하고 말았다. 앞서 덴마크전에서도 서술했지만, 페루는 경기력이 나쁜 것이 결코 아니었다. 문제는 골을 넣어 방점을 찍어주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는 것. 결국 결정력이 발목을 잡으며 페루는 36년만의 월드컵 복귀에서 2연패로 씁쓸하게 퇴장하게 되었다.
프랑스는 월드컵마다 기복이 심하다는 점을 깨고 2연승으로 조기에 16강을 확정지었다. 경기력도 호주전과 비교하면 조금 더 나아지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황금세대라는 칭호에는 다소 부족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래도 호주전에는 초반에만 잠깐 보였던 음바페가 이날은 보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도 넣는 등 조금은 살아난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
7. 5경기-1 덴마크 0 vs 0 프랑스
8. 5경기-2 호주 0 vs 2 페루
페루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호주는 지거나 무승부가 날 경우 프랑스vs덴마크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다. 다만 덴마크가 프랑스에 패배하고 호주가 페루에 이길 경우 골득실차를 따진다. 덴마크가 +1, 호주는 -1로 호주가 불리해 보이지만 덴마크가 패배하고 호주가 승리한다면 득실차는 최소 같아지거나 호주가 앞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덴마크가 프랑스 상대로 골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프랑스 상대로 1점을 기록한 호주 쪽이 다득점에서 앞서게 된다.
8.1. 경기 실황
전반 9분에 밀레 예디낙이 쿠에바와 볼경합 중 발을 높이 올리는 바람에 쿠에바의 얼굴을 쳐서 경고를 받았다. 17분에 파올로 게레로가 호주의 측면에서 카리요가 들어올 때 까지 뻐기다가 카리요가 공격에 가담하자 게레로는 카리요한테 기회를 만들어줘 선취골로 이어졌다. 44분에 요툰이 매튜 레키에게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지고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 전에 페루는 요툰을 빼고 아키노를 투입했다. 4분에 호주의 측면이 무너지는 바람에 결국 파올로 게레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7분에 토미 유리치가 빠지고 드디어 팀 케이힐이 필드로 왔다. 12분에 크루즈가 빠지고 아자니가 투입되었다. 14분에 호주의 코너킥 상황 이후 바로 페루의 역습이 진행되었는데 아자니가 아르빈쿨라의 역습을 태클로 끊어서 경고를 받았다. 17분에 타피아가 부상으로 아웃되어서 후르타도가 들어왔다. 20분에 호주의 프리킥 이후 쿠에바가 바로 역습으로 전개했는데 이를 로기치가 끊다가 경고를 받았다. 26분에 호주에서 로기치가 나가고 어바인이 투입되었다. 32분에 페루의 마지막 교체를 했다. 카리요가 빠지고 카르타헤나가 투입되었다. 33분에 후르타도가 베히치한테 거친 태클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42분에 마크 밀리건이 쿠에바에 손을 써서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뒤 경기는 페루의 2:0 승리로 종료되었고 호주는 3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하게 되었다.
8.2. 경기 평가
호주에는 마지막 희망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독이 바짝 오른 페루가 여지없이 짓밟았다. 페루는 C조에서 유일하게 탈락이 확정된 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호주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열심히 뛰었다. 호주의 경기 내용은 강팀 프랑스와 덴마크를 쩔쩔매게 만들었던 1, 2차전에 미치지 못했다. 사실, 호주가 페루를 이겼다 쳐도 프랑스와 덴마크가 비겨서 승점 차로 밀려 3위로 탈락하긴 했었다.
사실 이 경기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대부분이 동시간에 벌어진 프랑스 vs 덴마크전을 보려고 했기 때문이다. 당장 지상파 3사 그 어느 곳에서도 이 경기를 중계해주지 않았다는 것이 그것을 방증한다. 그런데 프랑스 vs 덴마크전은 말 그대로 히혼의 수치가 생각나게 만드는 '''역대급 쓰레기 경기'''였고 오히려 이 경기는 페루의 투혼이 빛난 프로다운 경기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생각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9. 총평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조 1위 프랑스와 2위 덴마크 모두 다른 팀을 압도한 건 아니었다.
프랑스는 3경기 모두 졸전이라면 졸전인 수준의 경기력이었고 과학기술의 힘(...)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월드컵에 출전한 음바페가 무궁무진한 포텐셜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준우승을 기록한 2006년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성적은 그닥[14] 이었으니 앞으로 있을 토너먼트에서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위로 16강에 진출한 덴마크 역시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덴마크의 경우 결과적으로 페루와의 1차전에서 페루가 페널티킥을 날린 행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3차전에서 이들이 보여준 부끄럽다 못해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경기 내용은 전세계가 이들에게 정이 뚝 떨어지게 만들었다. 과연 이런 정신상태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6강에서 만나게 될 크로아티아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인기를 끄는것에 비해 덴마크는 경기력도 프로의식도 갖다버린 수준의 졸전을 펼쳤기에 16강전을 임하기에 앞서 많은 반성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페루는 매 경기에서 잘 싸웠기에 안타까움이 컸다. 모로코, 이란에 이어 졌잘싸의 표본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 실축이 발목을 잡아 1대0 석패, 2차전 프랑스와의 대결에서도 골대 불운이 겹쳐 또 1대0 석패, 3차전 호주와의 대결에서는 2대0으로 완승했다. 36년만에 월드컵에서 이루고자 했던 페루의 꿈은 그렇게 아쉬움만을 남긴 채로 끝을 맺게 되었다.
호주도 역시 졌잘싸였긴 하지만, 페루와 달리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뒷심이 부족하여 마지막 경기를 페루에 내줌으로써 씁쓸하게 짐을 싸게 되었다.
한 마디로 제대로 열심히 한 팀들은 떨어지고 불성실한 태도의 졸전을 한 팀들은 진출한 셈.
[1] 28승 12무 19패 / 106득점 71실점 / 최고순위 '''우승'''[2] 8승 2무 6패 / 27득점 24실점 / 최고순위 8강[3] 4승 3무 8패 / 19득점 31실점 / 최고순위 8강[4] 2승 3무 8패 / 11득점 26실점 / 최고순위 16강[5]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경기에서 오심으로 브라질을 광탈시킨 장본인이다. [6] 2006년 브라질, 2010년 독일, 2014년 스페인, 2018년 프랑스[7] 한국이 프랑스한테 5대0으로 털리고도 멕시코와 호주를 잡았는데도 호주가 프랑스를 잡아서 4강 진출에 실패한 대회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옆에 있는 나라는 호주를 4강에서 털고 결승전에 진출해서 프랑스에 패해 준우승했다. [8] 다만 그때 스페인 국대는 객관적으로 여전히 호화로운 스쿼드의 강팀에 속한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한다.[9] UEFA 유로 2016당시 독일의 제롬 보아텡 선수가 8강 이탈리아전에서 셀카 찍는 만세포즈로 핸들링 반칙을 한 적이 있었는데 '''움티티가 딱 그 짝이었다(...)'''. 막상 본인은 경기 후 '''반칙을 범하는 순간 깜짝 놀랐다'''라는 인터뷰를 하여 네티즌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10]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의 독일 VS 잉글랜드 경기에서 램파드가 넣고도 부정당한 바로 그 골과 똑같은 식으로 들어갔다. 이 때는 골라인 판독기술(Goal-line technology)이 없었기 때문에 심판이 이를 보기 어려웠다.[11] 공인구 안에 칩이 내장되어 있고 주심은 자기 손목에 스마트 워치 같은 디바이스를 장착한다. 공이 골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디바이스에 'GOAL'이라고 즉각적으로 표시되어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아도 바로 골을 선언할 수 있다.[12] 특히 전반 막판에 슈마이켈이 미처 처리하지 못한 공중볼을 어느새 골문 앞에 자리잡고 헤딩으로 처리하는 게 압권.[13] 이 대회에서 밀레 예디낙은 호주의 2골을 홀로 PK로 넣으며 팀을 하드캐리하고 있다. 또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성공한 PK를 포함하여 도합 3골로 '''월드컵에 출전한 AFC 소속 선수 중 PK 최다 득점을 한 선수'''의 타이틀도 가져갔다.[14] 1승 2무로 2승 1무 스위스에 이어 2위로 16강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