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6주차
1. 개요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6주차,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이 주차부터 주5일 10경기에서 주4일 8경기로 줄여서 대회를 진행한다. 때문에 이번 주에는 KT 롤스터와 그리핀이 휴식을 취하고 단 1경기도 뛰지 않는다.[2]
또한 이번주 경기부터 9.4 패치 버전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서부리그를 살펴보면 압도적인 1신 그리핀 밑에서 SKT와 샌드박스가 아슬아슬하게 형성하고 있던 2강 3중의 중상위권 구도에서, 갑자기 SKT와 샌드박스가 미끄러지며 그리핀 밑의 다섯 팀은 누가 누굴 잡아내고 언제 순위가 뒤바뀔지 모르는 구도가 되었다. 아랫동네의 3승 라인과 차이가 꽤 많이 나는 만큼 이 5중 사이에서 한 팀이 6위, 나머지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갈 확률이 높은 상황. 이 다섯 팀은 혹시나 연패라도 하게 되면 경쟁에서 한참 뒤쳐지게 되며, 모두 이번 주에 2경기를 치른다. 특히 두 경기 모두 5중 사이의 매치인 킹존에게는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동부리그를 보면 이쪽도 작년 롤드컵 도원결의 삼형제의 진에어의 승강전 길동무를 피하기 위한 경쟁 이 치열하다. 젠지가 따낸 1승이 진에어라는 점과 3팀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아프리카가 한 발 앞서 나가는 분위기. 이들에게도 플옵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3승 차이를 극복하려면 저 중위권을 사실상 다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강등권에서 멀어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어진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패치를 요약하자면 우선 현재 LCK에서 유일한 밴픽률 100% 챔피언인 루시안이 W의 마나 소모량 증가와 피해량 감소라는 너프를 받았다.[3] 또한 적폐 소리를 듣던 우르곳은 Q, W 마나 소모량이 증가하고 W 실드량이 감소했다.[4] 야스오는 무한의 대검 및 여러 치명타 아이템의 변경으로 인한 너프로 기본 공격력과 Q 치명타 피해량이 감소했고, 쓰레쉬는 로밍으로 인한 강력한 전 라인 압박이 가능했기 때문에 Q의 쿨타임과 마나 소모량을 증가시켰다. 사일러스는 W 체력 회복을 너프했지만, Q의 사슬 교차 지역 폭발 반경이 넓어졌고, 이제 궁극기가 상대 포탑 어그로를 끌지 않으며 궁을 쓸 때 상대가 시야에서 사라져도 스킬이 취소되지 않는 조정을 받았다.
이번 패치에서 조정된 렉사이와 바뀐 정복자 룬이 6주차 대회에 어떻게 작용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렉사이는 이번 패치에서 직/간접적으로 매우 많은 수혜를 입었는데 솔랭과 챌코에서는 OP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또한 정복자 룬이 바뀌게 되면서 저 위에 말했던 렉사이나 기존부터 OP이던 요릭은 아예 필밴급으로 올라왔고, 솔랭 전용챔이던 잭스와 리븐 역시 대회에서 나올수 있지 않겟냐는 예상이 많다. 이미 LPL에서는 9.2 패치부터 클레드와 피오라 등 정복자 브루저들이 탑 라인, 심지어 도인비등의 프로게이머들은 미드 라인에도 이 브루저 챔프들을 올려 게임을 지배하는 상황.
2. 51경기 SB 2 : 0 AF
1R 막바지 최대의 이변이자 최고의 고춧가루가 터진 경기의 주역들이 1주일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지난 경기에서는 기인이 보여준 처절할 정도의 고군분투 덕에 대오각성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패승승의 역스윕 승을 거두었다. 그 여파가 적지 않았던 모양인지 샌드박스는 뒤이어 만난 2R 첫 상대인 킹존에게도 0 - 2의 완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많이 주춤한 상태. 때문에 아프리카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전반적으로 보면 샌드박스의 최근 분위기가 몹시 좋지 않다. 리그 초기 보여준 단단하고 재빠른 판단 대신 무리하고 의아한 판단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유의 공격성에 기본기가 튼튼한 운영 능력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는 아니지만, 2경기 연속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이 반복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 거기에 더해 2경기 연속 상대의 크랙 플레이어에게 박살났다는 것은, 팀적 역량은 좋지만 개인기량 면에서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가 없어서 상대의 크랙 플레이어에게 경기 전체가 좌지우지된다는 팀적인 약점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직전 시즌의 그리핀이 겪었던 고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상황.'''
선수 개개인으로 보아도 팀 운영의 중심인 온플릭은 지난 아프리카전과 킹존전 내내 존재감 없이 휘둘리며 심적인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카밀 빼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냐는 의문 부호도 따라붙고 있다. 데뷔 이후 드디어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고스트도 기인과 데프트라는 걸출한 크랙 플레이어들에게 휘둘리며 뇌절을 범하는 모습이 터졌으며, 조커는 나름 적재적소에서 희생 플레이로 효과적 서포트를 보여주었지만 그 못지 않게 헛점을 노출했다. 또한 서밋 역시 팀 동료였던 기인에게 박살이 난 후로 멘탈에 영향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도브 정도만이 별 탈이 없어보이는 게 전부.
아프리카의 경우 1라운드의 마지막이었던 샌드박스 게이밍전과 2라운드 개막전이던 한화생명 전에서 기인이 지속적으로 괴력을 발휘하면서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고 그 과정에서 팀적인 움직임도 많이 좋아진 상태다. 비록 샌드박스전의 대역전극 이후 연승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이 팀이 도원결의 3형제의 일원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하고도 남을 만한 그것이었다. '''그러나 기인에게 오롯이 모든 것을 의지하는 것보다 다른 팀원들이 기인에 준할 만한 기량을 끌어올려주길 바라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 방향이며''' 그런 면에서 아프리카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인게임으로 들어가보면 기인은 문자 그대로 '''기인'''이며, 드레드의 경우에는 앞선 한화전에서 연이은 스틸 시도를 성공으로 이끌 만큼 대담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에이밍과 젤리의 봇 듀오 역시 샌드박스전 당시에 나름 안정적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칼은 샌드박스전 1세트처럼 여전히 불안정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나 지난 한화전에서 데뷔한 썬-쏠-세난의 뉴 페이스 3인조는 첫 경기임에도 나름대로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물론 아직 어쩔 수 없는 신인이기는 했지만 세난과 썬의 경우 의외의 부분에서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면도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전략적 기용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
관전 포인트는 기인과 서밋의 탑 라인전. 기인이 이번에도 서밋에게 악몽을 선사하느냐, 아니면 서밋이 기인의 그림자를 떨쳐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1. 1세트
대전기록
아프리카는 기인-드레드-유칼-쏠-젤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이할 만한 픽이라면 고스트가 이번 9.4 패치로 너프를 먹은 루시안을 잡았으며, 기인이 말파이트라는 정말 의외의 카드를 꺼낸데에 더해 유칼이 사실상 사장되다시피한 챔프인 탈리야를 잡았다는 점.
4분 경 드레드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아프리카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 것에 힘입어 9분 경에 탑 인근에서 말파이트 - 갈리오에 자르반의 연계로 도브의 신드라가 잡히며 아프리카가 초반부터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몰아붙혔다.
하지만 샌드박스 역시 온플릭과 봇 듀오의 연계로 아프리카의 봇 듀오를 연타로 잡아내며 킬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전령을 확보한 아프리카는 탑에 전령을 풀어서 이득을 보며 격차를 벌리고자 시도했고 첫 드래곤까지 가져간다. 그에 더해 17분 경 기인의 말파이트를 필두로 한 대규모 바텀 다이브에서 샌드박스의 봇 듀오를 말리는데 성공하며 아프리카가 기세를 올렸다.
뒤이어 18분 경 미드 라인에서 홀로 돌아다니던 유칼의 탈리야를 본 샌드박스의 봇 듀오가 선공을 시도했으나 젤리의 갈리오 - 기인의 말파이트 - 드레드의 자르반이 탁월한 연계를 보여주며 고스트의 루시안이 잡히는 결과를 만들고 만다. 그러나 25분 경, 바론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샌드박스 측이 한타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를 뒤집고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는 성과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
치열한 대치 구도 속 32분 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승리한 샌드박스는 드래곤에 이어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그대로 아프리카를 몰아붙혔다. 차근차근 억제기를 깎아나가며 그대로 경기를 매듭짓는가 싶더니 장로 드래곤 버스트를 시도하는 척하며 아프리카를 끌어내 벌인 한타에서 연이은 대형 뇌절을 범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로 드래곤을 내주기는 했으나 바론 버프를 가져가며 한숨 돌린 샌드박스는 그대로 다시 아프리카를 몰아친다.
다시 미드 라인과 바텀 라인의 억제기가 나간 가운데 아프리카 측의 처절한 방어와 샌드박스 측의 안일한 판단이 겹치며 다 넘어간 경기가 오묘하게 비벼지는 양상이 나왔다. 하지만 45분 경, 두번째 장로 드래곤이 출몰한 드래곤 존 위쪽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쏠의 칼리스타가 잘리는 것을 시작으로 샌드박스가 승리를 거두었고 그대로 아프리카의 본진으로 들이닥친 샌드박스가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끝낸다.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상태가 영 아니올시다였다. 아프리카나 샌드박스나 유리했던 게임을 엎고 엎었다. 그래도 고스트가 활약할 수 있던 샌박과 달리 아프리카는 기인 포함 전원이 궁극기가 계속 빗나가거나 엉뚱한 대상에게 들어갔으며[5] 기인이 도맡았던 캐리 롤을 다른 팀원들이 나누어서 수행하지 못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미드 라인의 경우 유칼의 영향력은 여러모로 아쉬웠던데에 더해 탈리야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픽이 있지 않았었을까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2.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이번엔 고스트가 칼리스타를 가져갔으며 온플릭은 올라프를 선택했다. 사일러스와 라이즈를 챙긴 아프리카 측에서는 고민 끝에 기인에게 라이즈를 쥐어주고 유칼에게 사일러스를 쥐어주었다.
5분 경, 드레드와 기인의 날카로운 연계로 아프리카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샌드박스는 바로 첫 드래곤을 가져갔으나 직후 바텀에서 조커의 쉔이 잡히며 이번에도 초반의 분위기는 아프리카에게 좋게 흘러간다.
10분 경 전령 존 인근에서 쉔과 올라프의 연계 플레이로 드레드의 리 신을 잡아낸 샌드박스는 바텀 라인에 대한 효율적인 시아 장악[6] 을 토대로 두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며 많은 이득을 본다. 전령을 미드 라인에 풀어 박치기를 성공한 샌드박스는 뒤이어 탑에서 기인의 라이즈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온다.
20분 경, 갈리오를 끊고 세번째 드래곤을 낚아챈 샌드박스가 아프리카의 뒷덜미를 물어 미드 라인에서 대규모 한타를 연다. 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샌드박스가 바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지만 아프리카의 저항에 막혀 무위로 돌아간다.
전 경기와는 다르게 아프리카는 어떠한 반격의 여지도 잡지 못한 채 휘둘리기 바빴다. 다섯 마리의 드래곤 중에 단 한 마리도 가져가지 못했으며 킬 스코어의 격차도 좁히기는 커녕 벌어지기만 했다.
온플릭의 올라프가 여러모로 빛을 발했다. 15분짜리 제어 와드도 올라프가 심었고, 탑이 죽을 때 몰래 용을 잡아 복구도 했고, 올라프 자체도 유통기한은 커녕 게임 마지막까지 한타에서 영향력을 끼쳤다.
2.3. 총평
샌드박스는 9.3 패치 이후 잘 쓰던 아칼리, 아트록스 등의 챔피언들을 사용하지 못했고, kt를 상대로 1세트 뺏기거나 아프리카, 킹존에게 일격을 맞는 등 이전까지 부진했지만 아프리카전 2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후유증을 회복한 것 같다. 승리 후 연패기간 동안 온플릭과 조커의 독감으로 컨디션에 난조가 있어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인터뷰했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인터뷰 5주차 총평에 적힌 봇 듀오의 분전이 이 경기에 어느 정도 나왔는데, 고스트는 2세트 때 고질적인 잘림 문제가 있었지만 전 세트 모두 딜을 잘 넣었고 2세트 조커의 쉔은 칼같은 도발로 한타 때마다 빛을 발했다.
아프리카는 도대체 어떻게 1라운드에서 역전승을 거뒀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못 했다. 스킬 적중률이 낮고, 시야 관리와 제거도 형편없었고 말파이트, 탈리야, 라이즈같이 장점이 뚜렷한 픽을 하고도 제대로 써먹질 못했다. 무엇보다 아프리카는 기인만 막으면 진다는 1차원적인 약점을 18 시즌부터 고치지 못하고 있다. 1세트는 기인이 캐리보다 받쳐주는 역할인 말파이트를 잡고 패배, 2세트는 기인이 캐리할 수 있게 라이즈를 잡았으나 나머지 4명이 받쳐주지 못해 패배하는 총체적 난국을 보여줬다.
젠지가 6인 로스터의 단점을 보여주는 시즌 운영을 치르고 있다면, 아프리카는 반대로 다인 로스터를 돌리며 망하는 팀 중[7]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분명 유칼이 1라운드 마지막에 경기력이 조금 살아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경기는 기인의 하이퍼 캐리에 에이밍이 탑승한 거지, 유칼이 제몫을 발휘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아프리카가 젠지-kt보다 희망적으로 보인 것은 5주차 한화전에서 새얼굴인 썬과 세난이 게임을 괜찮게 풀어 갔고, 기인이 여전히 괴력을 발휘했던 덕분이다. 그런 아프리카가 다시 한번 유칼, 젤리, 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출전 선수를 정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피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담으로 솔랭에서 현재 최고 OP 취급을 받고 있는 렉사이가 밴도 픽도 되지 않았다. 밴픽 시작 전 해설진들도 지속적으로 언급했고 경기를 중계하던 앰비션도 솔랭 렉사이의 사기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나올 확률이 높다고 했으며 많은 롤팬들도 솔랭 렉사이를 미리 겪어봐서 대회에 출전할 확률이 높다고들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론 아프리카도 샌드박스도 렉사이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이게 의도적으로 간을 본 것인지 아니면 솔랭에서의 사기성이 대회 레벨에선 발휘가 안 될 거라고 이미 판단이 선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의외의 결과였다.
이 경기의 결과로 인해 그리핀은 최소 롤챔스 잔류를 확정지었다.[8]
3. 52경기 DWG 2 : 0 JAG
롤챔스에 올라오자마자 쏠리던 기대를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리다가 중심을 잡고 본격적으로 질주하기 시작한 담원과 1R 전패에 단일 라운드 최저 성적 신기록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2R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진창의 밑바닥을 헤매며 최초의 정규 시즌 전패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가까워지는 진에어의 대결. 지난 1R에서 만났을 당시에는 담원이 1세트에서 잠시 진에어의 한타 전개에 고전했을 뿐 무난하게 2 - 0 승리를 거두면서 진에어에게 일찌감치 "1R 단독 꼴찌" 라는 타이틀을 안겨주었던 바가 있으며 전반적인 인게임 지표는 물론 현재 기세 또한 담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지난 라운드 중반의 4연패를 딛고 3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리며 중위권에 안착해 1R를 마무리한 담원은 2R의 첫 상대로 만난 SKT에게 희대의 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너구리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교체 카드로 투입된 플레임이 시기적절하게 본인의 노련함을 보여주는 대담한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견인해냈다. 이는 팀에 있어서도 좋은 지표지만 너구리에게도 적절한 자극이 되리라는 점에서 담원에게 고무적인 부분.
단지 지난 SKT전에서 너구리와 쇼메이커는 물론 뉴클리어의 파트너로 출전한 베릴은 물론, 캐니언까지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지만 이러한 부분은 김정수 코치의 발언에 의하면 만 하루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4일 간의 준비 기간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할 만한 상황이라 여겨진다.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담원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진에어는 너무도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매치 3연패 - 이번 시즌 매치 10연패에 더해 이번 시즌 세트 연패 기록이 벌써 13연패다. 그래서 1세트 패배 시 단일 시즌 세트 연패 1위 타이 기록과 세트 연패 2위 타이 기록을 세우며 0:2 패배 시 당연히 이 두 기록을 모두 경신하게 되는 것은 물론 매치 14연패가 되어 매치 연패 2위 기록인 15연패를 넘볼 수 있게 된다.[9]
린다랑은 여전히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으며 루트도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무기력에 빠진 티가 역력한데다가 진에어의 키 플레이어가 되어야 할 말랑은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서포터 라인은 둘 중 어느 쪽도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기가 애매하다. 더 큰 문제는 마음만 급해 자기들의 조합의 강점이 무엇인지도 이해하지 못한 듯한 판단이 난무하고 대체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는 움직임이 빗발친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점이 단기간에 바로잡아질 수 있는 문제들도 아니지만 어차피 '''잃을 게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누구 하나를 중심으로 뭉쳐서 뭐라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들지만 현재의 진에어가 과연 그런 플랜을 수행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관전 포인트는 미드 라인. 진에어 주전인 그레이스가 냉정히 말해 '''최저점'''을 찍고 있는 만큼 진에어에서 이번에도 그레이스를 내보낼지, 아니면 천고를 투입하여 반전을 시도할지의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3.1. 1세트
대전기록
담원은 너구리 - 펀치 - 호잇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진에어는 노바가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밴픽 시작하자마자 클템 해설은 물론 경기를 스트리밍하던 앰비션조차도 '렉사이를 쓰려면 진에어가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라고 말하자마자 담원이 렉사이를 칼밴한다. 변수를 차단하는 담원의 밴과는 달리 진에어는 상대적으로 너구리를 중점적으로 견제하는 밴을 들고 나왔다.
양 팀이 꺼내든 조합이 여러 의미에서 비범하기 짝이 없었는데 담원의 상체는 라이즈 - 야스오였으며 진에어의 상체는 카밀 - 사일러스였다. 펀치는 리 신을 가져갔으며 말랑은 세주아니를 뽑아들었다.
바텀 라인이 팽팽한 구도임을 제하면 CS부터 진에어가 열세에 처한 가운데 카밀과 세주아니의 좋은 연계로 진에어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라이즈의 점멸까지 빠져서 6레벨 타이밍을 한 번 더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담원은 드래곤을 가져간데 이어 호잇의 로밍으로 진에어의 정글 존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말랑의 세주아니를 끊어낸다. 직후 진에어가 말랑의 조급한 궁 사용으로 탑에서 킬을 낼 기회를 날린데 반해 담원은 두번째 드래곤까지 성공적으로 가져가며 점차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사실상 둘 다 점멸 궁이 있는 카밀과 세주아니가 언제 죽어도, 어떻게 죽어도, 몇 번을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노플 라이즈를 상대로 한심한 스킬샷으로 기회를 날려먹은 이 시점부터 경기가 넘어갔다고 보는 게 맞다.
11분 경, 탑에서 너구리와 호잇에게 물린 린다랑의 카밀이 점멸까지 낭비하며 사망한데 반해 담원은 미드 라인에 전령을 풀어 성공적으로 이득을 본 가운데 직후에 다시 탑 라인에서 벌어진 탑 - 정글간의 2 : 2 교전에서 담원 측이 크게 이득을 보며 세번째 드래곤까지 별 문제없이 독식. 이 시점에서 사실상 게임이 터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분위기가 담원에게 좋게 흘러간다.
진에어도 마냥 당하고 있을 생각은 아니었는지 18분 경에 린다랑을 필두로 탑에 3인 다이브를 감행한다. 하지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너구리의 라이즈를 잡아내기는 했으나 못지 않게 집요했던 너구리의 처절한 발목잡기 덕에 린다랑의 카밀이 잡히고 만다. 진에어가 뒤이은 교전 과정에서 손발이 안 맞는 모습으로 손해를 자초한 가운데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찍은 담원은 너구리의 라이즈 궁을 활용해 빠르게 바론 버스트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힌다.
그 후로는 일방적인 압박 구도가 전개되었고 여러모로 손발이 안 맞는 진에어의 마지막 저항까지도 쉽게 무력화시킨 담원이 27분만에 경기를 매듭짓는다.
진에어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세주아니를 잡은 말랑은 형편없는 궁 적중률을 보여주었으며 노바의 갈리오는 막판에 제자리 궁을 시전하는 명장면을 남겼다. 그동안 그나마 제몫을 해주던 린다랑조차도 실수투성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야를 잡은 루트는 결국 버티기만 반복하다가 0/0/0으로 게임을 끝내고 마는 참담한 지표가 남았다.
담원은 상대가 알아서 자멸해준 덕에 딱히 뭐라 평하기가 애매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쇼메이커의 야스오는 기민한 발놀림 룬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고, 너구리의 라이즈는 3인 다이브를 당하면서도 솔킬을 따는 등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을 여럿 남겼으며 간만에 출전한 호잇은 적극적인 활동량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펀치는 리 신을 잡고 좋은 폼을 보였다.
3.2. 2세트
대전기록
담원이 SKT전에 이어 탑 정글을 너구리/펀치에서 플레임/캐니언으로, 서폿도 호잇에서 베릴로 교체했다. 진에어도 탑 정글을 린다랑/말랑에서 타나/시즈로 교체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해설들이 입을 모아 한번쯤 써보길 바랐던 렉사이는 이번에도 칼밴당했다. 진에어는 선픽 사일러스 후 돌진기 위주의 챔프들을 가져갔으며 담원은 제이스 - 이즈리얼을 필두로 상대적으로 포킹이 강한 챔프들을 다수 챙겨갔다.
게임 시작 만 3분 만에 제이스의 일방적인 포킹에 두들겨맞던 타나의 자르반이 캐니언의 다이브에 의해 킬을 당하며 담원이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캐니언이 뒤이어 미드에서 그레이스의 점멸을 빼는 유효 갱킹을 기록하며 담원이 초반 분위기를 좋게 가져간다.
플레임의 제이스가 노골적으로 라인 프리징을 시전하며 시즈의 녹턴이 개입할 여지를 주지 않자 방향을 돌린 진에어는 미드 라인에서 녹턴과 사일러스의 연계로 쇼메이커의 라이즈를 킬내며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가져온다. 봇 듀오간의 바텀 라인전에서도 나름 팽팽한 구도를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진에어에게도 마냥 기회가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11분 경 전령 존 인근에서 녹턴의 선궁으로 시작된 대규모 교전에서 플레임의 노련한 초시계 활용과 베릴의 탐 켄치가 적재적소에 합류한데 힘입어 담원이 승리하며 크게 이득을 챙긴다. 교전에서 승리한 담원은 바로 전령까지 챙기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전령을 탑에 풀어 2차 타워까지 밀어붙힌 담원이었으나 2차 타워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시즈의 녹턴이 트리플 킬을 챙겨가며 진에어가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18분 경, 바텀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담원이 연속해서 킬을 쓸어담았고 그 과정에서 뉴클리어가 날린 이즈리얼의 궁에 때마침 우물로 귀환했던 루트의 카이사가 잘려나가면서 분위기가 삽시간에 담원에게 넘어간다.[10] 뒤이어 20분 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일방적인 압승을 거두며 에이스를 띄운 담원은 바로 갓 출근한 바론을 가져가며 승기를 굳힌다.
바론을 잡아먹은 담원은 미드 억제기를 철거하고 라이즈의 궁을 활용해 돌려깎기를 시도했으나 그 과정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놀랍게도 진에어 측이 승리를 가져간다. 이를 기점으로 진에어는 갑자기 다른 팀이 된 것처럼 공격적인 모습으로 쇼메이커의 라이즈를 잘라내는 등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다.
진에어가 기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대치 구도 도중에 담원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였고, 진에어는 앞뒤에서 파고 들어 스틸을 시도하지만, 담원은 바론 사냥 후 라이즈 궁으로 빠져나가면서 안전하게 다음 드래곤까지 챙기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기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대로 바텀으로 밀고 들어온 담원은 진에어의 마지막 저항에 가로막히는 듯했으나 담원 측 챔프들 대다수가 이미 수호천사까지 구비가 끝난 상황이었는지라 진에어의 마지막 저항은 손쉽게 무위로 돌아간다. 결국 담원이 그대로 진에어의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가 끝난다. 그 와중에 시즈는 어떻게든 라인 클리어라도 해보려고 했는지, 녹턴으로 벨트를 사서 돌진했다.
진에어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앞선 경기에 비해서 뭔가를 보여줬다고 말할 만한 여지가 남는 경기. 이번 경기가 데뷔전이었던 시즈는 녹턴을 들고 나름 인상적 플레이를 펼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나도 자르반이라는 챔프의 특성상 무차별적으로 두들겨맞기는 했으나 중후반부의 교전에선 나름 분전하는 모습이었다. 루트는 다소 안일하고 아쉬운 모습도 남겼으나 카이사의 전투력을 아낌없이 뿜어냈다.
담원은 지난 번 경기처럼 진에어의 전투력에 살짝 휘둘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노련했다. 특히 플레임은 초반 라인전에서 일방적으로 자르반을 두들겨패며 라인 프리징으로 녹턴의 개입을 허용할 여지를 주지 않는데 더해 한타에서는 초시계를 활용하여 안정적으로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본인의 노련함을 제대로 과시하며 2연속으로 MVP 포인트를 챙겨갔다.
3.3. 총평
진에어는 나름대로 희망을 본 게임이었다. 1세트는 모두가 아는 그 진에어였지만, 2세트 때 탑 정글 교체라는 강수를 두었고 타나-시즈는 데뷔전답지 않게 린다랑-말랑보다 훨씬 과감하고 합이 맞는 플레이로 어떻게든 득점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린다랑과 말랑이 얼마나 불협화음을 일으키는지, 또 그것이 팀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똑똑히 보여준 게임이라 봐도 무방할 듯. 이대로 린다랑-말랑을 그대로 쓸지, 아니면 타나-시즈에게 경험치를 먹이는 도박수를 둘지 한상용 감독과 코치진의 고뇌가 깊어질 듯하다.
담원은 로테이션을 돌려가면서 무난하게 7승 라인에 합류했다. 특히 탑에서 너구리-플레임은 김정수 코치가 작년에 기용했던 IG의 더 샤이-듀크가 떠오른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7승을 찍음으로 중부리그 3형제를 넘어 북서리그를 넘보고 있는 만큼 현재 파죽의 5연승은 팀적으로 굉장히 좋은 신호이다.
4. 53경기 KZ 2 : 0 HLE
아프리카 - 젠지 - KT의 구 도원결의에 대응되는 일명 신 도원결의라 불리는 중부리그 멤버들인 킹존과 한화간의 매치업. 지난 1R에서 만났을 당시엔 치명타 원딜에 대한 버프가 있었던 9.3 패치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킹존이 의외로 한화생명에게 0 - 2의 완패를 당했다.
이 둘은 담원과 더불어 리그 중반부터 상위권을 두고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팀이며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에 들어서서도 여전히 비슷하다 못해 똑같은 승패를 유지 중이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킹존 - 한화 - 담원의 중부팀들끼리는 서로가 서로의 포스트시즌 탑승을 위한 경쟁 상대가 되기 때문에 다른 팀들은 몰라도 서로에게만큼은 절대로 져서는 안 된다. 승패가 같은 팀간의 경기인 만큼 승리한 쪽은 7승을 찍으며 북서리그 진입의 발판을 확보하겠지만 반대로 패배한 쪽은 가뜩이나 자리없는 상위권에서 밀려나게 될 원인이 될 수 있다.
킹존은 샌드박스라는 강적을 격파하며 2라운드의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은 상황. 데프트는 리그 탑급의 딜러라고 부를 만한 기량을 뽐냈으며 미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폰 역시 날카로운 플레이로 온플릭의 발을 묶으며 활약했다. 그 외에도 투신의 날카로운 이니시와 점차 노련해지는 커즈의 존재감도 킹존에겐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킹존에게 있어서 변수가 되는 대목이 있다면 폰의 경기력. 잘할 때는 르블랑으로 솔킬도 따고 생존쇼를 보여주는 등 여전히 상위권 미드라고 말할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는데 못할 때는 영 시원찮은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폰의 기복이 안 좋은 쪽으로 터진다면 이번에도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템트가 상당히 기세가 좋은 만큼 힘든 미드 라인전을 각오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한화생명은 1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만난 담원에게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당한 직후 2라운드의 첫 상대로 만난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의문의 각성을 이뤄낸 트할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템트는 라바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화생명 고유의 팀 컬러라고 부를 만한 과감함이 도가 지나쳐 무리수에 가까운 플레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다가 점점 장기전이 자주 발생하는 메타의 특성 탓인지는 몰라도 한화생명의 강점이라고 부를 만한 전투력도 퇴색되고 있는 느낌이 짙다는 것이 문제이다.
때문에 승부처이자 관전 포인트라 부를 만한 대목은 템트와 폰의 미드 라인전. 두 사람의 대결이 어느쪽으로 기우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4.1. 1세트
대전기록
한화생명이 드디어 정복자 렉사이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킹존은 징크스를 선택했다.
퍼스트 블러드는 한화에서 챙겨갔으나 킹존 역시 바로 폰과 라스칼의 연계로 트할을 잡아내며 따라잡기 시작했다. 14분만에 폰이 3데스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말려드는 모양새였으나 킹존은 그 대가로 탑과 미드 라인의 1차 타워를 날리며 이득을 본다.
이런 상황에서 18분 경 세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대치 구도에서 데프트의 징크스가 트리플 킬을 몰아먹으며 킹존이 킬 스코어를 역전하는데 성공했고, 징크스의 경악스러운 대미지를 앞세워 삼면에서 한화생명을 조여들어가는 가운데 중간중간 벌어진 신경전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기세를 올린다.
26분 무렵 탑 라인에서 템트의 아지르를 물어 킬을 낸 킹존은 단숨에 한화생명의 진영으로 파고 들어 탑 라인 억제기와 미드 라인 억제기를 철거한다. 뒤이어 킹존 측에서 바론 버스트를 감행하는 것을 포착한 한화생명 측이 바론 스틸 기회를 엿보지만 데프트의 폭딜에 렉사이가 잡히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
바론 버프를 챙긴 킹존은 바로 다섯번째 드래곤까지 싹싹 긁어먹으며 5용을 두르고 그대로 한화생명의 진영으로 진격. 경기를 끝내는데 성공한다.
LCK에서 트위치와 함께 성적이 은근히 저조했었던 징크스가 정말 오랜만에 보여준 캐리 경기였다. 평소 데프트가 선호한다고 널리 알려진 챔피언이었기에 숙련도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킹존의 짜임새 있는 원딜 위주의 운영이 징크스에게 킬이 들어가자 탄력이 붙어서 한타가 시작되면 징크스를 잡아야 되는데 잡으러 가다가 죽어버리는 한타 구도가 계속 나오면서 데프트의 캐리 구도가 완성 됐다. 게임이 끝난 후 나온 징크스의 딜량은 22.9k. MVP 몰표를 받으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MVP 점수 1000점을 돌파했다.
킹존은 AD 캐리의 캐리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제대로 실현했다. 데프트는 자신감 있는 징크스 픽의 이유를 증명해보였으며 투신 역시 좋은 서포트로 데프트를 보좌했다. 데프트에 가려져 있었지만 라스칼의 블라디미르도 꾸준히 성장하며 딜에 보탬이 되었고, 폰은 초반에 내리 3데스를 기록하며 무너지는 듯했으나 역으로 그것이 한화생명에게 어그로를 끄는 효과가 되었다.
한화생명은 야심차게 정복자 렉사이를 꺼내들었지만 폰을 맛집으로 만든 걸 빼면 거의 전혀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예나 지금이나 렉사이가 가장 무력해지는 상황인 정면 한타 구도를 허용하고 말았고, 여기서 대패를 당하면서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그 폰을 맛집으로 만든 선택조차도 결과적으로는 폰에게 모든 신경이 집중되는 동안에 데프트가 성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으며, 특히 14분 경에 폰을 잡겠다고 네 명이 달려든 그림은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붙는 대목. 여기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템지르의 악몽까지 다시 부활하면서[11]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4.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로 투신이 LCK 통산 300세트 출전을 맞이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선픽 르블랑이라는 강수를 뒀고 킹존은 이즈리얼 - 탐 켄치에 이어 리산드라를 챙겨갔다. 이에 한화에서는 상윤이 애쉬를 가져갔고 키는 브라움을 고르는 듯했으나 결국엔 본인의 시그니쳐인 '''바드'''를 꺼내들었다. 트할은 사이온을 잡았으며 라스칼은 탑 카밀을 꺼내들었다.
카밀-자르반-리산드라라는 뚜벅이 원딜의 악몽같은 존재들이 킹존 측에 있기에 애쉬가 과연 한타에서 살아서 대미지를 넣을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상황인데다가 리산드라는 르블랑의 카운터 격인 존재이기도 한지라 여러모로 한화생명이 좋지 않아보인다는 시각이 중론을 이루었다.
초반에 보노의 올라프가 활발한 활동량과는 달리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상황 속에서 트할이 라스칼과의 1:1 라인전에서 솔킬을 내며 한화생명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트할은 뒤이어 보노 - 템트와의 연계로 카밀을 또 한번 잡아냈고 이에 힘입은 한화생명은 바로 전령에 드래곤까지 챙기며 기세를 올린다.
14분 경 보노의 올라프가 바텀에서 데프트의 이즈리얼을 끊어내지만 뒤늦게 합류한 커즈의 자르반에 의해 상윤의 애쉬는 물론 보노의 올라프까지 끊긴다. 한화생명은 뒤이어 미드 라인에서 바드의 궁극기로 대규모 한타를 열지만 치열한 난타전 속에 3 : 3 교환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끝이 난다. 이후로 트할의 사이온과 키의 바드를 앞세워 잊을 만하면 교전을 여는 한화생명 덕에 20분 경까지 난타전에 가까운 양상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24분 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워모그를 앞세운 위엄 넘치는 탱킹을 보여준 트할의 사이온과 킬을 몰아먹고 잘 성장한 상윤의 애쉬가 활약하며 한화생명이 승리를 거두었고 승리를 거둔 한화는 바로 바론 버스트도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다. 하지만 27분 경 미드 라인으로 밀고 들어온 한화생명을 사방에서 포위해 몰아친 킹존은 데프트의 트리플 킬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지만 뒤이어 벌어진 교전에서 라스칼이 잘리며 한화를 몰아붙히지는 못한다.
그러나 탐 켄치의 노련한 스킬 활용으로 템트의 르블랑을 끊어낸 킹존은 두번째 바론 버프를 챙겨가는데 성공. 탑과 미드 라인에 걸쳐서 한화생명의 진영을 압박해 들어간다. 다섯번째 드래곤을 가져간 킹존은 그대로 돌려깎기를 시전하며 한화생명의 진영에 입성. 마지막 저항까지 무력화하며 경기를 끝맺는다.
킹존은 라스칼의 카밀이 초반에 거하게 말리며 좋지 않은 구도가 나왔으나 폰의 여진 리산드라가 르블랑을 잘 억제했으며 커즈의 자르반도 한타 때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며 활약했다. 무엇보다 존재감이 컸던 것은 투신인데 투신의 탐 켄치는 다방면에 걸쳐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결정적인 순간에 아군을 삼키기로 세이브하는 것은 물론 심연의 통로를 활용해 상대 딜러를 억제하는 등의 활약상으로 MVP를 차지해갔다.
한화생명의 전투력은 대단했지만, 결국 챔피언의 포텐셜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에 싸움을 잘하는 듯 보여도 소리없이 르블랑과 올라프는 썩어가고 있었고, 킹존의 미드 - 정글은 르블랑과 올라프와는 달리 후반 한타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리산드라와 자르반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전투력에서 차이가 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트할의 사이온이 워모그를 위주로 탱킹 트리를 타면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던 대목.
4.3. 총평
킹존은 2:0 승리로 2, 3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자기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쉽게 게임을 이기는지 제대로 깨달은 듯한 모습이다. 한타도 꽤나 준수하지만 특히 미친 듯이 강력한 라인전을 자랑하는 바텀과, 이를 지원하는 정글과 미드, 그리고 그 승리 시나리오를 실행하는 동안 지원 없이 버티는 탑. 물론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1세트의 폰은 031을 찍었지만 아지르 궁만 뺏어와서 적절하게 활용하며 한타 때마다 1인분 이상을 해냈으며, 2세트 라스칼은 본인이 무너지면서 좀 힘들어졌지만, 이쪽도 한타 때마다 경기의 핵심인 '''어차피 상대 조합상 뚜벅이 애쉬의 딜만 적절히 방해하면 사이온이 얼마나 단단하든 간에 이긴다'''를 정확히 알고 이니시에이터로서의 역할을 해내면서 나름대로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의 핵심을 잘 짚어내고 한화 미드 정글의 초반을 적당히 잘 받아친 킹존의 운영도 매우 돋보이는 경기.
이번 킹존 vs 한화 매치업에서 한화가 패배함으로써 플옵권 싸움이 약간 맥이 빠지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1위를 제외하면 어차피 결승 가려면 다 이겨야 하기 때문에 어나더 레벨 그리핀의 독주/니가 가라 6위 싸움/삼형제의 승강전 싸움 으로 나뉘는데, 1위는 그리핀의 압도적인 득실 덕분에 너무 희박하고, 5위 싸움을 노려야 할 한화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6승 5패 0으로 4위 담원(7승 4패 +7)과 5위 킹존(7승 4패 +6)과 너무 큰 차이가 벌어졌다. 한화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승리도 많이 챙겼으나 득실 관리가 너무 부실해졌다. 아직 뒤집어 볼 만한 윗동네 팀들과의 경기가 많이 남은 건 사실이지만, 저 아랫동네의 아프리카와 함께 득실 관리 상황이 최악이다. 결국 담원과 킹존에게 밀려버리니 도원결의 삼형제인 kt, 아프리카, 젠지가 이변을 만들어주길 바라야 되는 상황에 몰려버렸다.
5. 54경기 SKT 2 : 0 GEN
2라운드의 시작부터 담원에게 또 다시 쓴맛을 보며 앞으로의 일정에 적신호가 켜진 SKT와 진에어라는 보약을 만나 가까스로 회생의 기회를 잡은 젠지의 경기. 지난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났을 당시에는 젠지가 상체에서부터 우위를 점하는 의외의 경기력으로 1세트를 가져갔지만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잡아낸 SKT가 귀한 역스윕 승리를 챙겨갔다.
전반적 지표는 당연하게도 SKT가 유리해보이나 지난 담원전의 패배는 의외로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공산이 크다. 바론 스틸이라는 슈퍼 플레이가 터진 것도 꽤나 적지 않은 임팩트를 남겼지만 선수들 개개인도 부실한 플레이나 안일한 판단을 드러내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기 때문. 칸은 기복에 시달리고 있음을 드러낸데다가 클리드는 리 신을 잡지 않으면 불안한 면이 있음을 적지 않게 노출했다. 테디도 특유의 공격성으로 무리하다가 죽어버리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마타도 상황이 좋지 않을 땐 실수가 잦은 모습이었다. 페이커 역시 피지컬은 날카로우나 KT전과 담원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극과 극이었다.
때문에 SKT도 서브 라이너들의 기용을 서서히 고려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크레이지와 하루의 기용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은 편. 더군다나 큐베의 경우 칸에게 있어서는 인간 상성과도 같은 존재인지라 크레이지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하루는 젠지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이번 경기가 어쩌면 서브 라이너들의 기용에 적기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젠지는 2라운드의 시작에 진에어라는 최적의 상대를 만나 산뜻하게(?) 승리를 올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그 진에어전에서조차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손해를 자초하는 영 미덥지 않은 판단이 잇달아 속출했는데 이를 얼마나 보완해왔을지가 변수. 더군다나 지난 1라운드 당시의 SKT전에선 기껏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1세트를 잡아낸 게 무색하게 2, 3세트에서는 피넛을 필두로 팀이 전반적으로 뇌절을 범하며 경기를 말아먹은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그와 같은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고 기회를 잡았을 때 승리를 창출해내야 한다.
인게임으로 들어가보면 큐베는 나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알고보면 룰러 못지 않게 본인이 선호하는 것만을 쓰는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플라이는 어쩌면 지난 시즌 크라운의 전철을 그대로 되풀이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내몰린 가운데에 로치가 의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이번에도 로치를 깜짝 기용하는 수를 써먹으려면 젠지의 입장에서는 밴픽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5.1. 1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하위권 팀들은 버티는 픽 가져가서 드러눕기만 하다 무난하게 져요. 요즘은 잘 싸워야 해요.'''
젠지는 이번에도 로치를 미드 라이너로 기용했으며 SKT는 라인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이현우: '''요즘 미드는 무난하기만 해서는 안 돼요. 버티는 픽만 가져가면 뭐해요? 안 좋은데. 그럴 바엔 조커픽을 가져가서 변수를 만들어야죠.'''
밴픽 과정에서 루시안과 이즈리얼이 모두 풀렸고 선픽인 SKT가 당연하다는 듯이 루시안을 챙겨간데에 비해 젠지는 의외로 갈리오와 아트록스를 먼저 챙겨가는 모습을 보였다. 리 신을 봉인당한 클리드는 렉사이를 선택했으며 칸이 피오라를 가져가자 젠지는 알리스타를 마지막으로 픽하고 갈리오를 미드로 돌렸다.
초반부터 클리드의 렉사이가 적극적으로 젠지의 정글을 휘젓는 가운데 상체에선 대체로 SKT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바텀에서 룰러와 신경전을 벌이던 테디의 루시안이 다소 공격적 포지션을 잡았고 이를 포착한 룰러가 라이프와의 연계로 바로 킬을 내며 젠지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그러나 그 직후 바텀 라인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젠지 측이 다소 합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2킬을 허용하며 패배. 승자인 SKT는 가볍게 첫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다. 바텀 라인만 팽팽할 뿐 상체 라이너들간의 CS 격차가 거의 20개 가까이 벌어진 상태였다.
킬 스코어만 팽팽할 뿐 상황은 전반적으로 SKT에게 유리했다. 클리드의 렉사이에 더해 칸의 피오라도 젠지의 정글 존을 털어먹으면서 올라프의 성장세가 크게 꺾여버렸으며 상체의 주도권은 SKT측 라이너들에게 넘어가버렸기 때문. 그리고 세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교전에서 SKT는 큰 이득을 보고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젠지의 진영을 압박하기 시작. 사실상 승기를 굳히고 들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룰러가 분전하긴 했으나 젠지가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그림이 연달아 연출되는 가운데 바론 존 인근에서 벌인 교전을 승리로 장식한 SKT는 칸의 피오라가 닦아놓은 길을 따라 그대로 젠지의 진영에 입성. 가볍게 경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밴픽에서부터 이미 결론이 났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루시안과 이즈리얼이 모두 풀린 상황에서 당연하다는 듯 루시안을 챙겨간 SKT와는 달리 젠지는 어차피 이즈리얼을 가져갈 거였다면 같이 가져갔으면 좋았을 탐 켄치를 알아서 놓치는 실수를 범한데다가 너무 대놓고 아트록스를 노리고 가져간 피오라를 보고도 알리스타를 가져가는 의아한 선택으로 전 라인이 셀프 카운터를 맞는 비범한 밴픽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덕분에 젠지는 테디에 비길 만한 룰러가 버티는 바텀만 좀 팽팽했을 뿐 상체의 주도권은 일찌감치 넘겨줘버린데다가 클리드가 렉사이로 적극적으로 카운터 정글을 감행하며 피넛을 말려죽인 터라 피넛의 존재감이 조기에 사라져버리며 자연스레 전 라인이 몰락. 문자 그대로 경기를 헌납하다시피하고 말았다.
5.2. 2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 '''SKT... 진짜 멋져요. 정말 잘 싸웁니다. 참 잘 했어요! 이건 진짜 '한타 스킬' 차이에요! 너무 잘 싸워요.'''
젠지에서 큐베를 빼고 로치를 탑으로 올리면서, 플라이를 투입시켰다.전용준 : '''우린 작은 싸움 안 해! 10킬인데 전부 에이스로 띄웠어요!'''
상체에 대한 견제에 치중한 젠지의 밴과는 달리 SKT의 밴은 바텀 라인에 대한 압박에 집중되었다. 젠지에서는 플라이가 미드 카서스라는 뜻밖의 카드를 뽑아들었으며 SKT는 칸에게 탑 리븐을 쥐어주는 것으로 이를 받아쳤다.
경기 시작 후 10분까지는 치열한 신경전만이 이어졌다. 클리드와 피넛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서로의 정글을 파고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젠지가 첫 드래곤을 대체로 무난하게 가져간 것을 제외하면 조용하게 흘러가던 가운데 SKT에서 리븐과 리산드라가 라인을 스왑하며 변수를 만들고자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도리어 로치의 사일러스와 플라이의 카서스가 적절한 연계로 리산드라를 킬내며 젠지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가는 상황이 나왔다. 이에 SKT는 즉각 탑 라인에 거센 압박을 가하면서 그와 함께 젠지의 블루 버프 존에 난입해 블루 버프 스틸을 시도하는 등의 움직임으로 상체의 주도권을 빼앗아오고자 시도했다.
놀랍게도 25분까지 킬 스코어 1 vs 0인 상황에서 젠지가 3연속으로 드래곤을 챙겼다는 점 이외엔 별다른 충돌 없이[12] 대치 구도만이 이어지는 상황이 나왔다. 그리고 26분 경 네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마타의 알리스타가 선진입해 시간을 끄는 사이 칸과 테디가 룰러의 바루스를 마무리지었고, 후진입한 페이커와 클리드가 나머지를 쓸어담으며 에이스가 뜨고 만다.[13]
바로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한 SKT는 1 - 3 - 1 포메이션으로 젠지의 진영을 죄여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젠지의 포탑을 하나 둘씩 철거해나가며 기세를 올려 몰아치기 시작했다. 와중에 시기적절하게 나타난 불의 드래곤을 가져간 SKT는 33분 경 마타의 날카로운 이니시를 시작으로 미드 라인에서 대규모 한타를 감행했고 첫 한타와 같은 방식으로 클린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젠지의 넥서스를 밀어버린다.
SKT는 마치 2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단 두 번의 한타에서 마무리를 두 번 띄우며 10킬로 게임을 끝내버리는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직전 경기에서 담원이 자신들을 상대로 재미를 보았었던 리븐 중심의 조합을 꺼내들어 이점을 잘 살리는 것은 물론 상대의 의도대로 흐르게 두지 않는 노련함도 유효했다. 그 선두에는 계속 젠지의 진형 뒤로 돌아 득달같이 이니시를 연 마타가 있었고, 값진 첫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2세트 승리의 숨은 공로자는 제파 이재민 코치. 제파 특유의 밴픽능력이 또다시 드러났는데, 젠지는 3픽으로 바루스를 픽하는데 바루스는 전형적인 뚜벅이라 상대의 돌진조합에서 살아남을려면 탐 켄치, 브라움같은 보호형 서포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마침 젠지는 1픽 갈리오로 서폿 미드 벤픽 심리전을 걸면서 서폿을 뽑지 않은 상황이었고, 후밴으로 탐 켄치, 브라움을 벤해버리면서 바루스의 약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결국 한타 페이즈에서 메인딜을 맡아야할 룰러가 순삭 엔딩을 맞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었다.
젠지는 그나마 본인들 설계로 흘러갔던 귀중한 세트를, 어느 순간 센서가 고장난 듯 구도를 말도 안 되게 안 좋게 잡더니 두 번의 한타 대패로 그대로 역전패했다. 피넛의 문제도 문제지만 전체적인 팀의 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수준 이하라는 게 드러난 상황.
바루스는 도주기가 없는 원딜이기에 SKT가 당연히 목표를 바루스로 설정할 것 정도는 예상하고 기본적인 한타 구도를 잡았어야 하는데 사방에서 덮치는 구도를 일방적으로 2번이나 허용했다는 것 자체가 팀 단위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사실 한타라고 보기도 어려운 싸움이었다. 기본적으로 젠지의 핵심 딜러는 바루스라고 봐야 하는데 두 번의 한타 모두 바루스가 반 죽고 시작해서 그냥 젠지가 일방적으로 휩쓸렸기 때문. 한타가 아니라 그냥 SKT 쪽의 일방적인 학살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진형을 너무 안 좋게 잡은 것이 눈에 보였다.[14]
그나마 젠지 쪽에 변호를 해준다면, 젠지의 용 운이 심각하게 안 좋은 것도 있었다. 2바람 1바다라는 무능한 용 말고, 대지나 화염같은 용이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이니시에이팅에 약한 젠지가 한타를 열 구실이 생길 구석이라도 있었지만[15] 용들의 성능이 별로였으니 SKT는 전령을 택하거나, 후반 포텐셜을 생각하며 그냥 내주는 선택지를 쉽게 고를 수 있었기 때문.
5.3. 총평
젠지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피넛은 역대급 먹튀 모드 그대로고, 큐베는 우르곳이 너프되면서 다시 케넨 1툴로 돌아왔다. 믿었던 신인 라이프도 시즌 초에 보여줬던 슈퍼플레이를 더 이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세트에 로치와 플라이가 오랜만에 정상적인 폼을 보여주며 희망이 비치나 싶었는데 이번엔 팀 단위로 한타를 전부 못하면서 한타 두 번에 경기가 끝났다. 진에어전을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현재 순위에서는 kt, 아프리카보다 우위에 있지만, 경기력만 보면 승강전에 가게 될 팀은 젠지가 매우 유력하다.
애초에 젠지 밴픽이 리그 최하위권이지만 이번 경기는 정말 팬들의 탄식을 불러왔으며, 그 중심엔 '''1픽 갈리오'''가 있었다. 특히 1세트는 LCK 역사에 남을 발밴픽이었다. 9.4 패치 직후 서포터 고정에 가까운 갈리오를 1픽으로 내세워 어쭙잖게 밴픽 심리전을 걸려다가 리산드라 상대로 갈리오, 루시안&브라움 상대로 이즈리얼&알리스타[16] , 피오라 상대로 아트록스라는 모든 라인 셀프 카운터를 맞고 침몰했다. 3라인이 다 밀리는데 정글은 또 올라프를 뽑아서 카정을 다니기는 커녕 오히려 카정을 당하며 피넛 역시 망했으니, 5명 다 망하는 밴픽이었다고 보는 게 옳다.[17]
사실상 진에어전 이후 준비를 통째로 잘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갈리오는 당시 미드로선 거의 사장된 픽이며, 플라이나 로치나 모두 조이, 르블랑을 진영에 상관없이 첫 3밴에 썼다는 건 심각한 미드 라이너 기량의 현 상황을 보여준다. 그런 갈리오를 1픽으로 뽑은 이상 둘의 교체는 사실상 의미가 없었다. 물론 큐베도, 작년에 썼던 픽인 아트록스를 다시 꺼냈다는 점 빼곤 별 차이도 없었다. 개인의 챔프폭 문제로 자멸한 게 1세트라면, 2세트는 젠지 치곤 생소한 조합이었으나 애초에 이 팀이 개인 기량도 하자가 있는 선수가 많지만, 팀도 중반 스노우볼링을 못 굴리는데 초중반에 강하고 무난히 후반 가면 힘이 빠지는 카서스 픽을 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고작 1킬만으론 카서스의 화력이 나오는 시즌이 아니며, 서포터의 와딩 능력이 중요하지만 와딩도 팀 전체가 해야 하는데 중반에 정체되는 스노우볼링, 대형 오브젝트를 두고 깨작 거리다 매번 포위 당해 사망하는 건 팀 전체의 와딩도 전형적인 하위권 팀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젠지를 가장 잘 아는 스트리머인 앰비션은 2세트에서 LCK 해설과 지속적으로 반대되는 논조의 해설을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18] 물론, 승자 인터뷰에서도 마타 또한 후반에는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발언하는 등, 젠지가 보다 속도를 냈어야 했다. 경기를 직접 뛴 당사자나, 전 소속팀이자 가장 최근까지 프로를 겪은 두 명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사실상 1세트 밴픽이 너무 하자가 있었던 터라 상대적으로 괜찮은 조합을 꺼내 받은 엄 대 엄을 위한 포장성 해설이었다. 용의 불운적인 요소가 있다지만, 애초에 용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라 용이 잘못 나와 망했다 하기엔 너무 처량한 핑계이며 하다 못해 본대와 다른 방향서 달려드는 알리스타라도 제대로 마크했다면 에이스를 두번이나 당하는 추태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19]
SKT는 실수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밴픽에서 상대를 완전히 말려버리고 집중력있는 한타력을 보여주었다. 젠지의 어쭙잖은 심리전을 전부 파해한 다음 라인별로 카운터를 뽑아 압살하거나, 뚜벅이 원딜인 바루스를 확인한 다음 밴으로 원딜 보호에 특화된 서포터를 모두 막은 다음, 돌진 조합을 구성해 한타에서 선공권을 가져오는 조합으로 젠지를 무너뜨렸다. 특히 2세트는 물어야 할 대상을 확실하게 물어 차례차례로 전광판으로 보내버린 칸과 마타의 활약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약간의 실수만 보완한다면 최상위권을 계속해서 유지할 만한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6. 55경기 AF 1 : 2 DWG
난적인 SKT까지 넘고 가뿐한 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담원 게이밍과 기인의 인생 경기로 희망을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연패가도에 들어선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
아프리카 프릭스는 1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기인의 인생 경기가 터진 것을 기점으로 팀적으로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2라운드 첫 상대였었던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상대였던 템트의 미친 인생경기였다는 걸 감안하면 뉴 페이스 3인방을 기용한 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어냈다고 볼 수 있었다.[20] 한시라도 빨리 중위권 경쟁에 합류하고 싶었겠지만 1라운드를 시원하게 말아먹은 덕분에 얼떨결에 형제팀이 되어버린 젠지와 KT와 아직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담원을 상대하게 되었다는 점은 악재이다.
경기력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인에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원맨팀으로서의 색깔이 너무 강하고 밴픽과 집중 견제를 통해 기인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할 경우 잘 싸웠지만 결국 지게 되는 수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안 되거나 혹은 기인이 대차게 꼬이거나 할 경우 그냥 젠지처럼 무난하게 지는 약팀의 표본으로 회귀한 모습. 드레드가 의외로 공격성을 보여주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나 초반 갱 - 퍼스트 블러드 후 어찌저찌 굴리던 스노우볼이 멈추면 그대로 사고로 이어지는 전개가 반복되고 있다. 한화생명전에 출전한 뉴 페이스 3인방 중 유일하게 연속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쏠은 어딘지 다소 불안하며 유칼은 여전히 침체기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만 해도 의외로 참신하다고 평가받았던 밴픽에 대한 반응 역시 조금씩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담원 입장에서는 무난하게 잡아내야 할 경기. 현재 기준으로 보면 도원결의 3형제 중 가장 경기력이 좋은 아프리카는 플옵에 탈락하는 6위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팀이다. 발목을 잡히는 팀은 5중 사이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선수단 전원이 상위권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서브 멤버들의 폼도 나쁘지 않은 최고의 흐름. 여기에 전 경기에서 아프리카도 다시 삼형제의 일원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기에 담원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많다.
상대 탑이 기인이기는 하지만 너구리 역시 피지컬은 우수하며 뒤엔 플레임이라는 노련한 조력자가 버티고 있다. 미드 라인은 유칼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쇼메이커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며 바텀 라인 역시 에이밍이 나오던 쏠이 나오던 뉴클리어의 우위를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는 상황. 서포터 라인 역시 베릴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흠이지만 호잇이라는 대체재가 있다. 단 정글 라인은 캐니언이나 펀치 모두 헛점을 노출한 바 있는 만큼 공격적 성향을 지닌 드레드에게 의표를 찔릴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의외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정수 코치의 밴픽은 상대인 노페 정노철 코치에 비견했을 때 전혀 밀림이 없는 만큼 전반적인 지표에서는 담원이 충분히 우위를 잡고 있다.
관전 포인트이자 승부처는 탑 라인전. 너구리 혹은 플레임이 기인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예상대로 담원의 우세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반전이 있을 수 있다.
6.1. 1세트
대전기록
아프리카는 기인-드레드-'''브룩'''[21] -쏠-세난, 담원은 플레임-펀치-쇼메이커-뉴클리어-베릴 라인업을 선발로 내보냈다.
기인은 라이즈를 잡았으며 플레임은 아트록스를 들었다. 드레드는 카직스를 가져갔으며 펀치는 올라프를 골랐다. 브룩은 무난한 픽인 리산드라를 잡았는데 쇼메이커는 잡고 나서 이긴 기억이 없는 신드라라는 의외의 픽[22] 을 골랐다.
초반부터 담원이 거센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시비르와 리산드라의 점멸이 조기에 소모되었다. 그 결과 쇼메이커의 과감한 다이브로 브룩이 잡히면서 담원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뒤따라 합류한 드레드에 의해 쇼메이커가 제거된 가운데 직후 벌어진 미드 라인 인근의 교전에서 펀치의 올라프가 잡힌다.
펀치가 기인의 압박에 점멸을 헛쓴데 이어 첫 드래곤까지 다소 허무하게 내준 담원은 탑 라인 신경전에서 밀리는 와중 전령까지 헌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인이 포블을 챙겨간 가운데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드레드의 날카로운 스틸 성공에 힘입은 아프리카가 크게 이득을 보며 기세를 가져온다.
가뜩이나 유통기한이라는 단점이 있는 올라프가 말린 것에 비해 드레드의 카직스가 잊을 만하면 날카로운 플레이로 격차를 벌렸으며 덕분에 오브젝트 싸움이 강점이라는 담원을 상대로 내리 4용을 챙기며 우위를 점한다. 기인의 라이즈와 쏠의 시비르가 어마어마한 딜을 뿜어내며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치고 빠지려던 기인의 라이즈를 물어서 잡아낸 담원은 다섯번째 드래곤인 대지의 드래곤을 가져가며 가까스로 한숨 돌리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음 바론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담원은 시선을 끌려던 기인의 라이즈를 잡아내는 것에 더해 바론 스틸까지 성공하며 반전의 실마리를 잡는다. 하지만 직후 벌어진 난타전에서 아프리카가 조금 더 많은 이득을 챙겨가며 억제기를 깎아냈고, 뒤이어 벌어진 장로 드래곤 존 대치 과정에서 드레드가 장로 드래곤 스틸에 성공. 이에 힘입은 아프리카가 마지막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그대로 경기를 매듭짓는데 성공한다.
담원은 펀치의 올라프가 말려든 것이 쓰리게 다가올 경기. 쇼메이커는 퍼스트 블러드는 물론 막바지의 바론 스틸에도 기여했고 플레임은 기인과의 라인전 과정에서 떠밀리기는 했어도 뉴클리어와 더불어 필요한 플레이를 잘 해줬다.
그러나 펀치는 담원이 아프리카를 지나치게 얕보고 펀치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운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좋지 않은 폼을 보여줬다. 유통기한이라는 명확한 단점이 있는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올라프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브젝트를 두고 벌인 싸움에서 한번도 제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으며 초반의 점멸 실수는 물론 중반부터 혼자 잘리는 등의 상황이 자주 나오면서 전 라인에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아프리카 입장에선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인 기인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다른 선수들도 제 몫을 하는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인이 이번 경기에서 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급발진해서 잘리는 모습도 있었고, 바론 대치 과정에서 담원의 이즈리얼을 바텀에 투입하는 묘수에 한번 잘리기도 하는 등 샌드박스 전의 그 제이스만큼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글의 드레드가 오브젝트 스틸을 포함 1인분 이상을 해냈고, 젠지의 로치마냥 미드를 메꾸게 된 탑 라이너 브룩도 잔실수는 많았을지언정 마지막 한타에서 존야+초시계+궁을 이용한 3단 핑퐁이라는 인상적 장면을 남겼다. 쏠과 세난의 바텀 듀오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제 몫을 잘 해냈다.
6.2. 2세트
대전기록
담원이 펀치-베릴을 캐니언-호잇으로 교체했다.
담원은 쇼메이커에게 이렐리아를 쥐어주며 사실상 브룩을 집중적으로 후벼파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보였다. 그러자 아프리카 측에서는 브룩에게 사이온을, 기인에게 잭스를 쥐어주면서 여차하면 잭스를 미드로 돌릴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그리고 이는 인게임에서 현실이 되었다.
게임 시작 후 한동안 치열한 신경전만이 반복되던 와중 무난하게 6렙을 찍은 드레드의 자크가 기인과의 연계로 쇼메이커를 킬내면서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그러나 담원도 직후 바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드레드의 자크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춘다.
첫 드래곤을 두고 대치 구도가 빚어진 가운데 드래곤을 노리던 아프리카였지만 뉴클리어의 노련한 대처와 좋은 포지션을 잡고 진입한 플레임의 블라디미르에 말려들면서 담원에게 3킬에 더해 대지 드래곤을 헌납하고 만다. 직후 전령을 챙겨간 담원은 미드에 바로 전령을 풀어 격차를 벌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담원은 캐니언과 호잇이 펀치와 베릴보다 훨씬 뛰어난 폼을 보여주며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시종일관 아프리카를 압도했다. 특히 쇼메이커가 기가 막힌 플레이로 MVP를 받았다.
6.3. 3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아프리카에서 렉사이를 가져갔다. 담원에서 미드 야스오를 꺼내들었고 아프리카에서는 이를 레넥톤으로 받아쳤다. 기인이 사일러스를 쥔 가운데 플레임은 소싯적에 자신의 시그니쳐 중 하나였던 케넨을 잡았다.
게임 시작과 함께 담원은 쇼메이커와 플레임의 라인을 스왑했고 그 결과 기인과 브룩 둘 다 초반부터 라인전이 말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기인은 드레드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쇼메이커의 점멸을 소모시키는 등 선전했지만 하드 카운터를 만난 브룩의 경우는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구도가 나왔다.
8분 경 탑 라인 주위를 기웃거리던 드레드의 렉사이가 기인과의 연계로 쇼메이커를 킬내며 아프리카가 퍼블을 가져갔다. 하지만 그 직후 합류한 캐니언의 아트록스에 의해 드레드가 잡혔으며 아트록스는 드래곤을 접수하고 바텀으로 내려가 쏠을 잡아내는 유효 갱킹을 기록한다. 아프리카도 빠르게 전령을 챙겨다가 탑에다 풀어 이득을 보면서 따라가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담원은 무난하게 두번째 드래곤을 접수하고 이어진 교전에서도 이득을 보며 격차를 벌린다.
16분 경의 교전에서 뉴클리어의 루시안이 쏠의 칼리스타를 솔킬내는 것을 시작으로 선공을 건 담원은 케넨을 앞세워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다. 뒤이은 전투에서 아프리카가 쇼메이커의 야스오를 끊어내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담원은 세번째 드래곤까지 순조롭게 접수하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다. 3데스로 데스 지분율 100%를 기록 중이던 쇼메이커를 제하면 딱히 걸고 넘어질 라인도 없었던 아프리카는 네번째 드래곤도 거저 내주고 만다.
24분 경 탑 라인 인근에서 드레드를 끊어낸 담원은 바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케넨의 궁을 복사한 기인의 사일러스가 갈리오 궁극기를 받으면서 바론 존으로 파고들어갔으나 대기 중이던 플레임의 케넨이 아프리카의 본진에 뛰어들면서 결국 아프리카는 큰 손해만 보고 바론 버프를 허용하고 말았다. 아프리카에게 있어선 유일한 맛집이었던 야스오도 0/3/5에서 3/3/7로 킬 세탁을 끝내다시피한 상황이라 사실상 아프리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경기는 기울어버린 지 오래.
결국 레넥톤과 렉사이가 탑 라인에 혼자 있던 야스오를 물면서 벌어진 교전에서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플레임의 케넨이 레넥톤을 튀겨버린데 이어 바텀으로 파고 들어온 나머지 선수들도 억제기를 철거하고 아프리카를 밀어붙히며 자연스럽게 담원이 넥서스를 장악. 경기의 종지부를 찍는다. 경기 직후 쇼메이커가 코치진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모습이 잡혀 웃음을 주었다.
담원이 설계에서부터 아프리카를 압도하고 들어간 경기. 플레임과 쇼메이커의 라인 스왑은 기인에 대한 억제는 물론 브룩의 존재감을 공기화하는데 크게 기여하며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뉴클리어는 쏠의 칼리스타를 시종일관 압도하는 것은 물론 한타 때도 폭딜을 퍼부으며 이번 세트의 MVP를 가져갔다.
6.4. 총평
담원은 모두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플레임의 영입이 점점 신의 한 수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반대로 아프리카는 촉망받는 차세대 미드 영건이던 유칼과 나름 명장 반열에 들어간 정노철 코치의 영입이 과연 성공적이었나에 대한 의구심이 심하게 들고 있는 상황이다.
담원은 역시나 기인 때문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쇼메이커가 점점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 주효했으며 뉴클리어와 플레임의 맏형 라인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해주면서 귀중한 역전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쇼메이커는 지기는 했으나 1세트에서 퍼스트 블러드는 물론 바론 스틸에도 기여했고 2세트는 이렐리아로 활개를 치면서 MVP를 가져갔다. 3세트는 야스오를 들고 초반에 다소 휘둘렸으니 기인을 잘 마크했으며 킬 세탁도 성공했다.
특히 플레임과 뉴클리어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두 사람은 1세트에서도 지고 있는 상황 속 효과적인 연계로 기인을 끊어내는 모습을 보였으며 2세트에선 블라디미르를 잡은 플레임이 날아다녔고 3세트에선 루시안을 잡은 뉴클리어가 중심이 되어 게임을 휘둘렀다. 뉴클리어는 노련함으로 쏠에게 시종일관 판정승을 거두며 하체를 탄탄하게 지탱했고 플레임은 김목경 감독이 "플레임의 노련한 대처 덕분에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다." 라고 높게 평가할 정도로 곳곳에서 팀에 필요한 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아프리카는 사전예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기인을 메인으로 나머지에서 제몫 하면 세트 승이며 그게 아니면 패배하는 식의 경향이 지속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것이 아닌 승강전의 한 자리를 두고 다투는 입장이 될 것이라는게 뻔해보일 정도. 그에 더해 정노철 코치의 밴픽에 대해서도 조금씩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한데다가 잊을만하면 꺼내드는 포지션 파괴 전술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따라 붙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경기의 경우는 젠지처럼 로스터 풀이 좁은 것도 아닌데다가 유칼이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지만 서브 라이너 썬이 데뷔전이었던 한화와의 경기에서 나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굳이 서브 탑 라이너를 미드로 돌리는 수를 썼어야했느냐는 지적이 많다. 지난 번 샌드박스를 꺾던 그 멤버에서 부진한 미드와 서포터만 바꿨으면 하는 게 아프리카를 응원하는 팬덤의 주된 의견이나, 젠지가 인게임에서 의아한 밴픽을 하고 자멸하는 것과 유사하게 아프리카는 넘쳐흐르는 로스터를 갖고 이번엔 누구를 어디로 보내볼까 하며 선수 밴픽을 하고 자멸하고 있는 상황이다.
7. 56경기 JAG 0 : 2 SB
2위 수성을 위해 세트패도 용납할 수 없는 샌드박스와 강등권 탈출은 글러먹었지만 승강전에 가더라도 살아남을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진에어의 만남. 지난 1R 경기에서는 샌드박스가 진에어의 전투력에 다소 휘둘리기는 했으나 6용을 먹을 뻔했을 정도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깔끔하게 2 - 0 승리를 거두었다.
샌드박스는 1라운드의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하고 뒤이어 2라운드의 첫 상대로 만난 킹존에게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6주차의 첫 경기에서 자신들에게 쓰디쓴 패배를 안겨준 아프리카를 다시 만나 2 - 0의 완승을 거두고 다시 2위 자리 수성에 들어갔다. 뒤이어 경기를 기다리는 2위 그룹 경쟁자 SKT가 킹존이라는 난적을 만나는 만큼 샌드박스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고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는 상황.
인게임으로 들어가보면 직전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샌드박스는 전반적으로 지난 5주차의 연패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티가 역력했다. 상대인 아프리카가 기인 위주로 판을 짜는 필승 해법(?)을 내던진 것에 더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기에 망정이지 샌드박스도 자신들이 지닌 장점인 공격성과 대담한 플레이보다는 자잘한 실수며 안일한 판단에 뇌절이 더 자주 보이던 경기였다. 그래도 그 와중에 호재라 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온플릭과 조커가 자신들의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며 고스트도 지난 5주차와는 달리 딜러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진에어는 비록 담원에게 0:2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2세트 뉴 페이스 기용으로 이전까지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탈피해 간만에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면 아직 연패의 여파를 완벽히 추스르지는 못한 듯한 샌드박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먹이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뉴 페이스들의 패기는 넘쳤고,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대신 열심히 잘 싸우기는 했지만 '노타워 패배로 졌다'는 부분은 여전히 걸림돌.
그나마 진에어에게 긍정적인 요소만 본다면 어찌 되었건 이 팀은 초반 전개 자체는 잘 해내는 축에 속한다는 점이다. 중하위권 팀들 중에서는 초반 퍼스트 블러드라던가 포블을 가져가는 빈도도 제법 높은 편이며 한타 과정에서의 교전 전개 능력도 나름 준수한 편이다. '''이런 면만''' 놓고 보면 샌드박스를 상대로도 뭔가 보여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또한 지금 진에어에겐 크게 의미있는 지표가 아니지만 고스트가 프로 데뷔 후 최상위권 원딜팀 다 때려잡고 정작 원딜이 약한 팀에게 잡아먹히는 묘한 징크스가 있는데 진에어가 이를 역으로 터뜨릴지 혹은 늘 그랬듯이 안 좋은 방향으로 터질지를 기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치에서 진에어가 패하면 진에어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다.[23] 여기에 더해 패배 시 공식 매치 15연패라는 기록에 더해 0 - 2로 질 경우 공식전 세트 연패 17연패라는 신기록을 수립한다.
7.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는 노바 - 루트의 봇 듀오에 린다랑과 시즈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진에어는 이즈리얼과 조이를 가져가며 포킹 중심의 조합을 짰고 샌드박스는 고스트의 패기 넘치는 드레이븐 픽을 필두로 공격적인 조합을 들고 나왔다.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양측의 정글러들이 상대방의 정글을 헤집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가운데 온플릭의 리 신이 빠르게 첫 드래곤을 가져간다.
온플릭의 리 신이 미드 라인을 거칠게 압박하는데 더해 탑 라인에서도 서밋의 사일러스가 린다랑의 요릭 궁을 복사해 안개 마녀를 소환하는 진귀한(?) 광경을 연출하며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해분 룬을 든 루트의 이즈리얼이 CS에서 고스트에게 앞서는 가운데 진에어도 두번째 드래곤을 챙겨가는 등 나름대로 팽팽한 구도 가운데 경기 시간 10분이 넘도록 잠잠한 흐름이 이어진다.
13분 경 미드 라인에서 양 팀의 첫번째 대규모 교전이 일어나게 된다. 진에어는 그레이스의 조이를 앞세워 온플릭을 잡아내지만 그 과정에서 다소 호흡이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고 이 틈을 정확하게 파고든 샌드박스가 3킬, 그 중 1킬을 '''드레이븐이 챙겨가며'''[24] 엄청난 이득을 본다. 하지만 직후 전령 존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시즈의 신 짜오가 마공점을 활용해 전령 스틸에 성공하며 비록 전령의 눈을 챙겨가진 못했어도 샌드박스에게 한방 먹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직후 샌드박스는 온플릭과 도브의 연계로 그레이스의 조이를 킬낸데 이어 서밋의 사일런스가 탑에서 일방적으로 린다랑을 두들기며 이득을 챙겨 달아나기 시작했다. 무언가 해보려는 진에어의 의지와는 다르게 20분만에 탑 라인에는 고속도로가 뚫렸고 샌드박스가 무난하게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챙겨간다. 그 직후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 샌드박스를 포착한 진에어가 물고 늘어지기를 시도하나 온플릭 한 명만이 잡혔을 뿐 바론 버프는 무난히 샌드박스에게 넘어간다.
28분 경, 미드 라인으로 몰려든 샌드박스의 본대를 막아선 진에어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다. 그러나 샌드박스의 본대가 정면 승부를 피한 채 시간을 끄는 사이에 도브의 르블랑이 바텀 라인에 고속도로를 뚫는데 성공. 직후 교전을 열어 미드 억제기를 철거하고 다섯번째 드래곤을 챙겨가며 승기를 굳힌다. 진에어는 루트의 이즈리얼이 포킹으로 드레이븐의 피를 확 깎은 걸 시작으로 시위를 벌였으나 이미 템이 나올 대로 나온 드레이븐은 칼날부리 좀 치니 풀피가 되었고 역으로 이즈리얼이 물려 폭사하면서 그대로 샌드박스가 역공을 해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두며 진에어의 진영으로 들이닥쳐 경기를 매듭짓는다.
한 마디로 요약해서 진에어가 '''화는 났는데 물어뜯을 이빨이 없어서 졌던''' 경기였다. 중간중간 교전 과정에서 보인 공격적인 모습은 이 팀에게도 나름대로 공격성이 있음을 보여줬고 이즈리얼에게 미니언 해체 분석기를 들게 하거나 신 짜오에게 마법 공학 점멸을 들게 하는 등[25] 나름 뭔가 준비한 티는 잔뜩 냈는데 그걸로 뭘 하고 싶은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샌드박스는 노련했다. 비록 전령 스틸을 허용하는 등의 실수는 있었을지언정 진에어가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조기에 변수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빈틈을 찌르고 들어가 이득을 보고 격차를 벌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요릭의 궁을 지속적으로 복사해 이득을 봤던 서밋은 이번 경기의 MVP를 가져갔다. 그 덕분에 LCK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이번 세트의 섬네일이..#
7.2. 2세트
대전기록
[26]클템 : '''"이거를 왜 쏘는 거죠?"'''
해설진 : ...
-
스티치의 의미 없는 마법의 수정 화살에 의문을 표하는 클템과 할 말이 없어 침묵하는 해설진.
진에어가 린다랑-시즈-그레이스-루트-노바를 타나-말랑-천고-스티치-켈린으로 전 라인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게임 시작 후 5분 경, 온플릭의 올라프가 탑 갱킹을 시도했고 서밋과의 연계 플레이로 타나의 이렐리아를 킬내며 샌드박스가 가볍게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이후 온플릭의 재방문으로 기껏 쿨이 돌았던 이렐리아의 점멸이 다시 소모되고 만다.
진에어도 마냥 당하고 있을 생각은 아니었는지 탑에 3인 다이브를 감행. 서밋의 아트록스를 잡아낸다. 직후 말랑이 드래곤을 챙긴 뒤 바텀에 과감한 다이브를 시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진에어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14분 경 탑 라인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말랑의 리 신이 너무 빠르게 후퇴하는 바람에[27] 홀로 고립된 타나의 이렐리아가 사망. 샌드박스가 바로 전령을 탑에다 풀어 1차 타워를 철거하고 2차 타워도 HP를 빼놓는데 성공한 것으로도 모자라 후에 세번째 드래곤과 바텀 1차 타워도 가져가며 크게 앞서간다.
23분 즈음, 타나의 이렐리아를 다시 끊어낸 샌드박스는 바로 미드 라인에서 교전을 열어 천고의 리산드라를 잡아낸다. 매우 자연스럽게 용을 챙기며 바다의 드래곤 3스택을 완성한 샌드박스는 유지력을 바탕으로 연이어 펼쳐지는 신경전에서 꾸준히 이득을 챙기며 4번째 드래곤을 추가. 승기를 굳혀나가기 시작한다.
31분 경 미드 라인으로 밀고 들어온 샌드박스의 본대에 맞서 이렐리아의 점멸 - 궁을 시작으로 진에어가 먼저 한타를 연다. 1 : 1 교환과 함께 미드 라인 억제기를 날린 샌드박스는 무리하지 않고 후퇴해 바론 버스트를 성공했으며 바론 버프를 두른 미니언과 함께 진에어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그대로 경기를 끝낸다.
진에어는 앞선 경기보다도 더 좋지 않은 결과였지만 그래도 로스터에서 버릴 사람을 찾아냈다는 작은 소득이 있었다. 막말로 타나의 이렐리아가 동분서주하지 않았으면 15분만에 게임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 내용이었다. 스티치도 적중률과는 별개로 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니시를 열려고 했고[28] 천고도 나름대로 이니시를 열며 제 몫은 하는 모양새였지만 말랑의 플레이가 문자 그대로 '''최악'''이었다.
말랑은 이번 매치의 노데스 패배로 마침내 LCK 통산 노데스 패배 공동 3위를 달성하게 되었는데[29] 진심으로 본인의 KDA 관리가 팀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로 소극적인 플레이로 뭔가 해보려는 시도를 계속 무위로 돌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애초에 노데스 패배 1-3등 4명 중 본인 빼고는 죄다 후반을 기약하며 사리는 플레이를 하는 원딜들이다. 이 사이에 정글인 본인이, 잘 했는데 팀이 져서가 아닌 행동력 부족으로 올라간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LCK 뿐만 아니라 LPL, LCS, LEC 등 전 세계 리그에서 던지는 정글러들이 트럭으로 실어나를 만큼 많았지만 그것들은 상대가 대처를 잘해서 자기가 뭘 해보려는 시도가 결과적으로 던져버리는 결과가 됐다고 커버가 가능한데, 이렇게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수수방관만 하는 정글러로 팬들 눈에 띈 것은 말랑이 사실상 최초로 평가된다. 차라리 브론즈-아이언 티어의 솔랭 리 신이 그 심각하게 낮은 피지컬/로지컬 등을 감안하더라도 더 의욕적이고 좋은 플레이를 보였을 것이다.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해도 나올 수가 없는 대놓고 방관자 스탠스였다. 한상용 감독 몸캠이라도 가지고 있나 하는 농담이 나올 정도.
[30]
7.3. 총평
진에어는 이로써 '''공식전 매치 연패 15연패를 기록했으며 공식전 세트 연패 17연패'''를 기록했다. 샌드박스는 어렵지 않게 2 - 0의 승리를 챙겨가며 2위 경쟁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진에어는 현 LCK에서 정글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말랑은 심각하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이번시즌 내내 받아왔고, 이번 매치에서 그것이 더욱 부각되며 해설진들의 탄식을 불러왔다. 1세트에는 그나마 린다랑과 시즈를 앞세워 제대로 한타를 해보려는 모습이 보였으나, 말랑이 출전한 2세트는 그조차도 없이 무너져버렸다. 오랜만에 LCK에 출전한 스티치 또한 처참한 애쉬 궁극기 명중률을 보여주며 무너지면서 다른 라인도 나을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게 현 진에어의 상황이다. 그나마 타나와 천고가 뭐라도 해보려고 동분서주했다는 게 유일한 희망. 천고는 정줄놓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준수한 핑퐁을 보여줬고, 타나는 이렐로 잘리기도 많이 잘렸지만 준수한 라인전 기량과 팀의 한타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샌드박스는 여러모로 플레이가 깔끔했다. 1세트에선 진에어가 깨질 땐 깨지더라도 일단 싸우자 식으로 나오는 걸 간파하고 불필요한 싸움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배치와 적절한 라인 클리어로 큰 교전 없이 이득을 굴리다 기회를 잡아 한 번에 끝냈고 2세트에선 반대로 말랑의 소극적인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본인들이 계속 시비거리를 만들며 압박해 승리하며 어떻게 승격 시즌에 강팀 반열에 들 수 있었는지를 보여줬다.
8. 57경기 GEN 1 : 2 HLE
기껏 잡은 도약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버리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이 힘겨워진 한화와 승강전 한 자리가 눈 앞에 아른거리는 젠지의 대결. 지난 1R에서는 블라디미르를 잡고 캐리력을 뽐낸 트할과 조이로 폭딜을 꽂은 템트를 앞세워 한화가 상윤의 1000킬을 기념하는 2 - 0의 승리를 거두었다.
일단 두 팀은 최근 정글러 상태가 영 좋지 않고 그 정글러들이 기묘하게 올라프를 선호한다는 신기한 공통점이 있다. 당연히 이번 경기의 밴픽에서도 꽤 중요하게 작용할 요소. 피넛의 경우는 '대체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드는 플레이를 잊을 만하면 범하며 보노의 경우는 '뭐라도 해야 하는데!' 라는 무리한 판단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피넛밖에 믿을 게 없는 젠지보다는 여차하면 무진이라는 차선책도 꺼낼 수 있는 한화가 조금 더 여유로운 입장.
상체로 넘어가보면 큐베는 본인의 주력 챔피언 중에 하나인 케넨이 다시 주류 픽 대열에 올라선 것을 기점으로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시즌 의문의 각성을 이뤄낸 갤주 트할은 이제 사실상 한화생명의 캐리머'''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플라이는 지난 시즌 크라운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빚을 정도로 영 좋지 않은 모습인 반면에 템트가 시즌 개막 이후로 꾸준히 좋은 폼을 보인 것에 더해 라바를 출전시키는 것도 유효한 만큼 한화생명이 조금 더 여유가 있다.
물론 젠지 측에서는 로치를 기용해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사실 로치의 경우엔 미드, 탑 다 가지만 사일러스 밴당하면 가져갔던 게 우르곳, 아트록스 같이 버티는 픽 위주였고 우르곳이 너프를 당한 상황에서 밴픽에서 어떤 걸 가져갈지 뻔한 젠지쪽이 불리하게 여겨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바텀의 경우엔 최근에 들어 상윤 - 키의 듀오가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종종 뇌절을 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는데 젠지도 나름 준수한 룰러를 받쳐줘야 할 라이프가 경험 부족의 문제를 드러내며 신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구도가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상윤이 젠지를 상대로 1000킬을 기록한 기억이 있는 만큼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쪽은 룰러 - 라이프보다는 상윤 - 키의 듀오라는 점도 적지 않은 이점.
한화생명은 지난 킹존전의 패배로 득실 관리에 큰 차질이 생겼다. 더군다나 5위권 입성 을 위해 무조건 제쳐야 하는 경쟁자인 담원과 킹존이 이미 한 걸음씩 달아나버린 상황이라 자칫하면 '''또''' 6위로 포스트시즌을 눈 앞에서 놓칠 위기에 몰려 있다. 때문에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아내야 하는 입장.
어차피 젠지도 도원결의 3형제 간의 승강전 경쟁에서 떠밀리지 않으려면 샌드박스 - SKT - 담원 - 킹존 - 한화의 5강 중 하나의 발목은 잡아야 하는데 SKT는 이미 놓쳤고 이번에 그나마 다섯 팀 중 어떻게든 비벼 볼 만한 상대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번 기회마저 놓치면 다음에 기다리는 상대가 3형제 중 큰 형님인 KT인데 자칫 진에어를 이어 두번째 10패 대열 팀이 되는 것과 함께 KT 대신 승강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도 생기게 된다.
승부처이자 관전 포인트는 양 팀 감독간의 밴픽 대결. 무엇보다도 최우범 감독과 젠지의 코치진이 지난 번의 실책을 되풀이할 것인지의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8.1. 1세트
대전기록
룰러: 펜타! 펜타! 펜타! 펜타! '''야 이 개새...!'''
- 모두를 식겁하게 만든 희대의 오프 더 레코드에서. 영상 공식 유튜브 썸네일
젠지는 로치 탑-플라이 미드, 한화는 트할-보노-라바 라인업으로 시작한다.
밴픽 과정에서 양 팀이 각각 이즈리얼 - 탐 켄치와 칼리스타 - 쓰레쉬라는 좋은 바텀 조합을 하나씩 나눠가졌다. 한화생명은 그에 더해 지난 번에 꺼내들었다가 쓴맛을 본 렉사이 정글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첫번째로 뜬 대지의 드래곤은 한화생명이 가져갔으나 전 라인에 걸쳐 젠지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전령을 확보한 젠지가 탑에다 전령을 풀고 포블을 가져간다. 그러나 의외로 두번째 드래곤이 등장하기 전인 15분 경까지는 치열한 대치 구도만이 반복될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두번째 드래곤이 등장하기 불과 몇 초 전, 미드 라인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젠지가 라바의 신드라를 킬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퍼스트 블러드를 챙긴 젠지는 드래곤을 챙긴 직후 벌어진 바텀 인근의 교전에서 보노의 렉사이까지 잡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상당히 좋게 가져간다.
뒤이어 바텀을 압박하던 룰러의 이즈리얼이 예리한 플레이로 상윤의 칼리스타를 킬내고, 직후 벌어진 바론 존 인근에서의 교전에서도 우위를 가져온 젠지는 세번째 드래곤을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로치의 제이스가 바텀에서 트할의 자르반을 킬낸데 힘입어 기세를 올린 젠지는 다음 드래곤을 두고서 벌어진 교전에서 쿼드라 킬을 올린 룰러의 이즈리얼을 앞세워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두고 드래곤을 챙긴다. [31][32][33]
직후 바론 버스트까지 무난하게 성공한 젠지는 한화생명의 마지막 저항도 무위로 돌리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했다.
젠지는 선수들 개개인의 장점을 모두 발휘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실천했다. 로치가 제이스를 꺼내 큐베와 차별화되는 챔프폭과 공격성을 보여줬고, 플라이의 리산드라 역시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모든 면에서 S급 활약을 보여주었다. 상체의 강력한 라인전에 힘입어 성장 시간을 번 피넛의 세주아니 역시 든든했고, 룰러의 이즈리얼은 어김없이 한타에서 빡딜을 집어넣으며 캐리했다. 정리하자면, 포킹과 이니시가 잘 조합된 픽의 강점을 젠지가 최고로 활용하는 데 성공한 경기.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다른 건 제쳐놓더라도 특히 밴픽이 아쉬움으로 남을 경기. 밴픽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선 굳이 젠지 측의 주력픽을 다 내주면서 게임을 했어야 했느냐는 의문섞인 시선이 많았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시선은 틀리지 않았다. 제이스를 내준 대가로 렉사이를 가져온 이점을 살리지도 못했으며 세주아니의 경우는 피넛의 주력 픽 중 하나라고 할 만한 챔프인데다가 이즈리얼 - 탐 켄치는 현재 리그 내에서도 고티어에 속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고, 또 자주 제거당하는 바텀 조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선택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8.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루시안이 밴되지 않았지만 룰러가 이즈리얼을 상윤이 카이사를 가져가면서 픽도 되지 않아 밴픽률 100%가 깨졌다. 한화생명 쪽에서 젠지가 드러눕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모습이었으나 젠지는 미드 카르마를 뽑아들며 중후반부에 이즈리얼의 캐리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보였다.
이번에도 10분이 넘도록 치열한 신경전만이 반복되었다. 13분 경 바텀 라인에서 보노와 봇 듀오의 좋은 연계로 젠지 측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낸 한화생명이 두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기세를 올린다. 젠지는 전령을 챙겨 탑에 풀어 이득을 만들어내면서 어떻게든 따라가려는 의지를 피력해보였다.
그 후로 25분까지는 대치 구도 위주의 전개가 이어졌으나 따끈따끈한 쇼진의 창을 뽑은 로치의 피오라가 바텀 2차 다이브를 시도하나 트할이 약점을 절묘하게 가리며 킬은 못 먹고 후퇴하다 보노에게 발목이 잡힌데 이어 플라이의 카르마가 잡히고 한화생명이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가져온다.
바론 버프 획득 후 차분하게 젠지의 진영을 압박해들어간 한화생명 측은 로치의 피오라가 스플릿에 집중하는 틈을 타 탑 라인과 미드 라인의 억제기를 모두 철거해내며 많은 이득을 보았고 다시 교전을 열어 젠지의 마지막 저항까지 무력화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낸다.
점멸을 들고 있으면서도 보노의 자크 갱킹에 무력하게 죽은 봇 듀오와[34] 3코어가 나왔다는 자신감으로 무리하게 다이브했다가 역으로 잡히며 사실상 게임에 사형선고를 때려버린 로치가 패배의 원인이었다. 다만 바론을 내준 후 로치의 백도어 플레이는 팀 콜이라고 봐야지 로치 개인의 쓰로잉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팀원들이 모두 반대하는 플레이를 개인이 쓰로잉으로 할 리가 없기 때문.
8.3. 3세트
대전기록
라이프의 그라가스가 종횡무진 활약해 룰러가 3킬을 먹으며 초반을 휘어잡나 했으나, 점멸을 의아할 정도로 계속 아끼다가 2번이나 죽으며 이득본 걸 다 날려버렸다. 리산드라의 궁극기에 첫번째로 죽고 바로 부활해서 봇에 온 뒤 리 신에게 배달킥을 맞아서 2번째로 죽었는데, 둘 다 점멸 반응을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명백히 점멸을 아끼다가 죽은 것이다. '''리 신에게 차일 때는 반응했다는 증거로 E를 쓰고 있었다'''. E 대신 플을 썼으면 그냥 방생궁이 되었을 터. '''남들은 살기 위해 플을 쓰는데, 룰러는 플을 아끼기 위해 목숨을 내주는 주객전도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그 이후 이어진 용 한타에서 사이드 포지션을 잡은 블라디가 먼저 물리면서 젠지가 블라디를 내주고 용을 먹겠다는 스탠스로 전환하나 용 마저 보노가 스틸해오며 한타까지 대패, 3개를 다 잃은 젠지는 완전히 망했다.
이후로는 체급 차이가 나다보니 한타를 할 때마다 족족 지며 게임이 끝났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유난히 브루저와 암살자들이 자주 등장하는 메타가 지속되면서 정통 / 사파 AP 미드 챔피언이 잘 등장하지 않다가 최근에 슬슬 아우렐리온 솔, 신드라, 블라디미르 등등의 AP 챔피언이 나타나는 만큼 플라이가 오랜만에 미드 블라디미르를 잡았는데, 기대와는 정 반대로 룰러와 함께 뇌절을 하며 게임을 터뜨리고 말았다. 밴픽 도중 카르마에 이어 16 시즌에 잘 다루었던 질리언이나 작년 서머 시즌에 잘 다루었던 룰루 등등의 챔피언도 기대를 받았는데 이대로면 본인이 아무리 잘하는 챔프들이 대세가 되어봤자 기량의 문제로 게임을 패배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8.4. 총평
젠지는 말 그대로 '''용두사미'''급 경기력으로 자멸했다. 1세트를 로치와 플라이가 캐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2세트를 로치가, 3세트를 플라이와 룰러가 연이어 던지며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예전부터 계속 지적되었지만[35] '''룰러는 더 이상 상위권 원딜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물론 1세트에서 보여주듯 잘 풀릴 때 캐리는 가능하지만 2세트에서는 점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리고, 3세트에서는 라이프가 그라가스로 캐리하나 싶더니 점멸을 기이할정도로 아끼는 판단으로 연달아 2데스를 내주며 분위기를 엎었다. 거기에 이어 로치와 플라이도 룰러가 던지니 합류 안하기/같이 뇌절하기로 망한 게임을 확인사살했다. 피넛은 겉보기에는 괜찮은 듯 싶었지만 역시 스틸을 당했고, 기여도가 낮았다. 쉽게 말하면 신인인 라이프를 제외한 젠지 4명이 전부 범인이라는 코메디. 사실 라이프는 신인이라서 죄의 커트라인이 높은 거지, 이쪽도 오브젝트쪽은 시야 관리를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36] 신인의 한계라고 봐주려면 봐줄 만한 부분이긴 하나, 역시 아쉬운 법.
경기를 전체적으로 다시 서술해보면, 젠지는 최근 몰락의 이유를 너무 명확하게 드러냈고 한화는 저력을 보여줬다.
좋아하는 픽을 다 잡은 상태의 젠지는 하위권스럽지 않은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1경기의 승리는 이러한 상황을 보여준다. 다른 3약인 kt나 아프리카처럼, 자신들의 생각처럼 게임이 진행되면 제법 괜찮은 경기력과 운영을 보여준다. 문제는 유리했을 때에도 시간이 흘러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오며, 불리할 때는 그야말로 되도 않는 뇌절을 한 명씩 시작하면서 교대로 던진다는 점이다. 사실상 금요일날 밴픽에 비하면 오늘 밴픽은 멀쩡한 편이었고, 실제로 2~3세트도 무난하게 한 수준이 아니라 잘 풀리고 있었다가 던졌다는 점이 뚜렷히 보였다. 시즌 처음으로 피넛이 사고없이 플레이 중이었지만, 잘하고 있던 라이너들이 느닷없이 터무니없는 실수로 자멸하기 시작했던 것이 2, 3세트였다.
한화는 한시가 급한데 또다시 한대 세게 얻어맞고 정신 차리는 패시브가 터져나와 2:0이 아닌 2:1 승리가 또 나와 포스트 시즌이 여전히 불안하긴 하다. 다만 부진했던 보노와 라바가 덕장의 믿음하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한 모습이 긍정적이었으며, 뚝심의 트할의 경기력도 괜찮았다. 2라운드 접어들어 상윤의 기복이 다소 심해져서 맞라인전에서 킬을 따이는 잔실수가 계속 노출되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9. 58경기 KZ 0 : 2 SKT
위치는 조금 다르지만 그 누구보다도 절실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원동력을 갈구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닮은 두 팀의 대결. 지난 1R에서는 날이 선 조합으로 선취점을 가져온 킹존에게 SKT가 2연속 이즈리얼 엔딩을 선사하며 2 - 1로 승리. 일방적인 상성 관계를 깨고 실로 간만에 한방 먹이는데 성공한 바 있다.
전반적인 지표는 SKT가 조금 더 유리하지만 킹존은 상대적으로 잃을 게 없는 상황. 킹존은 2 - 0으로 이길 경우 SKT를 5위로 끌어내리는 것은 물론 담원과 함께 공동 3위 자리에 올라선다. 2 - 1로만 승리해도 SKT와의 격차가 득실 +1로 좁혀진다. 반면 SKT는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샌드박스가 진에어라는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나 당연한 듯이 2:0 승리를 챙겨간지라 이 경기를 놓치면 샌드박스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대 5위까지도 떠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다.
킹존은 단언컨대 데프트 - 투신의 바텀 라인이 최대 강점. 데프트는 직전 경기인 한화생명 전에서 무엇을 잡아도 캐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뽐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으며 투신도 노련한 서포팅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라스칼은 본인이 말렸을 때도 흔들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할 정도로 점점 침착해지고 있으며 커즈 역시 주전 정글러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미드에서 중심을 잡아줄 폰의 경기력 편차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으나 킹존의 입장에서는 도리어 그러한 약점을 역으로 이용해 바텀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니만큼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입장.
SKT의 핵심도 역시 테디 - 마타의 바텀 라인이다. 테디가 다소 공격성이 올라오는 바람에 역효과가 나고 있으나 마타는 클리드와 더불어 노련한 이니시를 보여주며 한타를 여는 것은 물론 킬각 확보와 오브젝트 싸움 등에서도 혁혁하게 기여하고 있다. 페이커도 특정 챔프들만 지향하던 시즌 초와는 다르게 다양한 챔프들을 꺼내들어 노련함과 피지컬이 돋보이는 플레이로 날카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칸이 기복을 보이는 것이 여전히 불안 요소이며 정글러 클리드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지만 리 신을 잡지 않으면 불안한 모습이 엿보인다는 점이 서서히 공략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변수가 있다.
승부처이자 관전 포인트라 할 만한 대목은 단연 바텀 라인전. 데프트와 테디 둘 다 AD Carry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활약상을 기록하는 리그 탑급의 주전 딜러이며 이를 받쳐주는 투신과 마타도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서포터이니만큼 이들의 대결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이번 경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킹존은 2연패-4연승-2연패를 기록하였고 마침 지금 3연승 중인데 이 매치를 이겨 이 패턴을 이어갈지 소소한 관심이 끌린다.
9.1. 1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지난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이현우: '''멋지게 한타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가 있잖아요. 이기는 게 중요한데 운영해야죠!'''
킹존은 SKT의 상체를 압박하는데 밴 카드를 집중 활용했고 SKT는 반대로 킹존의 하체를 견제하는데 밴 카드를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양 팀은 비슷한 생각을 품었던 모양인지 봇 듀오의 픽을 2페이즈로 미뤘는데 킹존은 자야 - 라칸 조합을 잡았고 SKT는 시비르 - 알리스타 조합을 선택했다.
리신이 2렙이 되자마자 미드갱을 시도한다. 르블랑이 카르마에게 속박을 걸었지만 음파가 빗나가 살아가는가 싶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사슬에 묶인 카르마를 리신이 잡아내어 퍼블을 가져간다.
하체에서는 킹존 측의 봇 듀오가 아트록스의 다이브가 성공하면서 알리스타를 잡은데다가 적지 않은 채굴에 성공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폰이 2데스를 기록한 가운데 SKT가 첫 드래곤까지 무난하게 가져가며 분위기를 좋게 가져간다.
클리드의 리 신이 뒤이어 탑 갱킹까지 성공한 가운데 칸의 제이스가 라스칼과의 골드 격차를 2000 가까이 벌리며 포탑 방패 철거 이전에 탑 1차 타워를 깨고 포블을 가져간다. 여기에 더해 SKT는 미드 라인에 전령을 풀어 1차 타워까지 삽시간에 밀어버리며 크게 이득을 보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18분 경, 세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의외로 킹존 측의 선공으로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다. 열세인 상황에서도 1 : 1 교환을 기록한 킹존이 무난하게 드래곤까지 접수하며 이득을 보는 듯했으나 직후 킹존 측이 안전하게 후퇴하지 않고 다시 교전을 걸었다가 1킬을 얻고 4킬을 내주는 실책을 범하고 만다.
치열한 대치 구도 속에 SKT는 네번째 드래곤을 접수하며 바람의 드래곤 2스택을 확보했고 바론을 두들기며 간을 보던 킹존은 30분 경, 기습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지만 제이스의 백도어에 바텀 라인 억제기가 철거된다. 그 직후 킹존의 블루 버프 존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데프트가 킬을 몰아먹으며 크는 듯했으나 그 데프트가 테디의 시비르에 의해 발목이 잡히면서 SKT가 승리. SKT 측이 점차 승기를 굳히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후로 치열한 신경전 구도 속에서 두 팀의 주력이 장로 드래곤에서 대치하게 된다. 그러나 칸의 제이스가 킹존의 본진을 두들기는지라 난감한 상황에 몰린 킹존의 본대를 물어뜯은 SKT는 클리드, 마타가 장로 드래곤을 잡아낸 킹존 본대를 붙잡고 늘어짐과 동시에 칸, 페이커, 테디가 킹존의 본진으로 내달려 경기를 끝맺는데 성공한다.
SKT의 운영이 상당히 노련했다. 노골적으로 바텀에 힘을 실은 킹존에 맞서 클리드가 적극적인 갱킹으로 상체에 집중적으로 힘을 실어주었고, 칸의 제이스는 라스칼의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라인전에서부터 큰 격차를 벌린 것은 물론 경기 중후반엔 스플릿을 통해 빈틈을 정확하게 찌르고 들어갔으며 페이커의 르블랑은 카르마를 상대로 라인주도권을 꽉 잡은 것은 물론, 경기 내내 적진을 기습해 체력을 빼고 빠지는 환상적인 외줄타기를 보여주어 페블랑의 진가를 증명했다.
9.2. 2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기본적으로 한 라인 캐리에 의존하는 팀은 강팀이 아니에요.'''
이현우: '''킹존은 바텀에만 의존한 나머지 상체쪽이 힘이 떨어지는 조합이 됐어요. 이래선 뭣도 안 돼요.'''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김동준: '''SKT! 살벌한 경기력입니다.'''
선픽으로 SKT는 리산드라를 챙겨갔고 이후 블라디미르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후픽 킹존은 이즈리얼 - 탐 켄치를 두고 칼리스타를 선택, 거기에 더해 미드 질리언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뽑아들며 사실상 대놓고 바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서로 상대방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는 적극적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10분이 넘도록 무난한 전개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SKT가 클리드의 자르반을 필두로 바텀에 대규모 다이브를 감행. 데프트의 칼리스타를 끊어내며 무난하게 퍼스트 블러드와 더블킬을 챙겨간다.
킹존도 빠르게 전령을 챙겨 미드 라인의 1차 타워를 날리면서 포블을 챙겨갔고 2차 타워의 HP도 크게 빼놓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직후 바텀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다시 킹존의 봇 듀오가 잘려나가면서 킬 스코어가 4 vs 0까지 벌어진 가운데 14분만에 데프트가 3데스째를 기록하며 SKT에게 분위기가 넘어온다.
다시 SKT가 연이어 킬을 추가하며 킬 스코어가 6 vs 0이 된 상황에서 킹존이 세번째 드래곤을 두들기자 달려든 SKT는 자르반의 깔끔한 스틸과 칸의 블라디미르를 앞세워 4킬을 추가. 킬 스코어를 10 vs 0까지 벌리면서 격차를 벌렸고 칼리스타에게 5데스를 안겨주며 사실상 승기를 굳힌다.
24분 경 바론 존 위쪽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SKT가 4킬을 쓸어담는 대승을 거두며 킬 스코어는 15 vs 0까지 벌어졌으며 탑 억제기와 바텀 억제기를 날린 SKT는 무난하게 후퇴해 네번째 드래곤을 챙기며 바람의 드래곤 3스택을 확보한다. 다시 미드 라인으로 몰려든 SKT의 본대는 칸의 블라디미르를 앞세워 킹존의 마지막 저항도 무력화하는데 성공. 킬 스코어를 18 vs 0까지 벌려놓으며 넥서스를 장악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맺는다.
SKT는 작년에 당했던 역대 최악의 굴욕패를 완벽하게 돌려줄 정도로 압승을 거두었다.
바텀을 집중적으로 후벼파서 데프트의 칼리스타를 불구로 만들어버렸고 데프트는 0/7/0으로 서유리 스코어에 미치는 결과를 보여줬다. 킹존은 밴픽부터 망했는데 원딜 하드캐리를 하기에 칼리스타는 좀 미묘한 픽이었고 상체쪽에서 너무 화력이 안 나오고 유틸에만 신경쓰다보니 결과적으론 굉장히 애매해졌다는 해설진들의 지적이 있었다.
9.3. 총평
이로써 SKT는 작년까지 당해오던 킹존 증후군을 완전히 청산하고 역대 최악의 굴욕패까지 노킬 패배로 이자 쳐서 깔끔하게 돌려주었다. 한편 킹존은 작년 SKT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팀 출신 선수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선봉장으로 대활약한 광경을 마주하게 됐으니 인생사 새옹지마, 실로 아이러니한 운명이라 할 만하다.[37]
킹존은 '''너무 대놓고''' 바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를 드러냈던 것이 패인이었다. 너무나 뻔히 보이는 수였던 만큼 그만큼 역이용당하기 쉬웠고 아주 정확하게 의표를 꿰뚫는 플레이를 펼친 SKT가 지난 경기보다도 더 압도적 격차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SKT는 대단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부진했다기보다 이름값을 못했던 칸이 제 실력을 보여준 것이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탱커 위주의 탑 메타에서 다시 딜러가 빛을 발하는 메타로 돌아오면서 칸이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찾아왔다고 볼 수 있다.
저번 경기에서 한타력을 끌어올린 모습을 보여줬다면 킹존전에서는 운영을 끌어올린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1세트에선 한타를 원하는 킹존을 상대로 돌려깎기 운영으로 한타를 회피하며 승리를 거머쥐고 2세트에선 노골적인 킹존의 원딜 의존 밴픽을 읽고 집중적으로 데프트만 후벼파서 불구로 만드는 등 여러모로 긍정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2라운드 끝날 때까지 이 경기가 킹존이 패배한 유일한 경기가 되었다.
10. 6주차 정리
9.4 패치가 적용되면서 너프된 우르곳은 더 이상 밴픽에서 고려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루시안은 젠지 vs 한화전 3세트를 제외하면 여전히 밴 아니면 픽되고 있다. 솔랭에서 핫한 카드인 렉사이도 모습을 비추었지만 솔랭에서의 파괴력보다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10.1. Griffin
'''1위''' | '''10승, +19''' | '''Griffin'''
'''7주차 대진: SKT - SB'''
6주차에 치르는 경기는 없으나 이미 10승에 득실 +19를 벌어놓았고, 2위 그룹은 5주차에 삐걱댄 여파로 9승 3패로 경기차가 더 벌어져서 1위 자리에 직접적인 위협은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다.
7주차에는 2위 그룹인 SKT와 샌드박스를 연달아 상대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두 팀을 한 번 더 꺾는다면 정규시즌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더 나아가 정규시즌 전승의 가능성까지 크게 높아지는 만큼 휴식 기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를 지켜보아야 한다. 다음주의 경기 예상에서 2위 그룹이 1위 팀을 꺾는 일에 '''이변'''이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로 이들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10.2. SANDBOX Gaming
'''공동 2위'''[38] | '''9승 3패, +11''' | '''SANDBOX Gaming'''
'''7주차 대진: DWG - GRF'''
상대가 상대인지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경기력이 저점을 지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인의 하드캐리에 크게 당한 이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까지 겹쳐 킹존에게까지 2연패를 하는 상황까지 몰렸지만 어느 정도 피드백이 이루어졌는지 1라운드에 패배를 안겨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2:0 완승을 얻어내고 진에어에게 완벽한 샌드박스식 운영으로 압승을 해내는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번 주차의 두 경기는 상대팀이 스스로 자멸한 듯한 모습도 많이 나왔고, 7주차의 상대가 비록 유일하게 1세트를 따냈지만 어찌되었든 넘볼 수 없는 어나더 레벨 그리핀과, 최근 컨디션이 최고조로 치달은 승격 동기 담원 게이밍이다. 사실 아프리카가 1라운드 마지막에 보여준 이변이 아니었으면, 당연히 두 경기 다 2대0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게 이상했을 매치였다. 다음 주차가 시즌 막바지까지 2위를 안정적으로 수성할 수 있을지 판가름할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다.
10.3. SK telecom T1
'''공동 2위'''[39] | '''9승 3패, +11''' | '''SK telecom T1'''
'''7주차 대진: GRF'''
킹존과 젠지를 상대로 깔끔하게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와중에 고무적인 것은 칸이 조금씩 딜러 챔피언을 많이 잡기 시작하면서 마타의 운영과 합쳐져 상체 싸움으로 초반부터 터트리는 운영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물론 7주차 대진으로는 매우 어려운 상대인 그리핀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SKT가 칸과 클리드를 주축으로 한 강한 초반 싸움을 그리핀전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면 이변을 만들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때마침 이 주에는 그리핀 한 팀만 상대하기에 코치진과 선수들도 더욱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확실히 올라온 운영 능력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10.4. DAMWON Gaming
'''4위''' | '''8승 4패, +8''' | '''DAMWON Gaming'''
'''7주차 대진: SB - KZ'''
쇼메이커는 진짜 롤챔스 최상위권 미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플레임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진에어전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겼으며, 아프리카전도 1세트 펀치가 영 좋지 않은 모습으로 패배에 기여한 걸 제외하면 2, 3세트에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쪽도 다음 주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삐걱거리다가 다시 보약을 먹고 자신감을 되찾은 듯한 샌드박스와, 분위기가 좋다가 SKT에게 제대로 한 대 맞은 킹존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두 팀을 모두 잡아낸다면, 10승에 도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거의 확정지을 수 있다.
10.5. KING-ZONE DragonX
'''5위''' | '''7승 5패, +4''' | '''KING-ZONE DragonX'''
'''7주차 대진: DWG'''
킹존은 이번 1주동안 바텀 캐리팀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보여줬다. 데프트-투신의 힘은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 반대급부로 라스칼-커즈-폰이 조금씩 1인분도 못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킹존이 노골적으로 바텀에 힘을 주는 밴픽을 짰던 건 이 상체 3명의 현재 폼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걸 내부에서도 알고 있었기에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해설들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승리 패턴이 다양하지 못하고 획일화된 팀은 '''최상위권을 노리기에는 확실한 아킬레스건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킹존은 원패턴이었던 "바텀이 캐리한다"가 파훼되는 순간 1세트처럼 운영에 계속 휘둘리다 지고 2세트에서도 상체가 별 성과를 내지 못하는데 바텀에게 칼리스타라는 원딜을 쥐어준 순간 참패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상대팀이 킹존에 대해 가질 생각은 확실하다. 팀의 사정상 데프트에게 스노우볼 원딜을 쥐어주기는 어렵고[40] 그렇다고 상체가 대놓고 캐리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 멤버들이 힘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도 아니니 자연스럽게 데프트와 투신은 하드캐리 조합밖에 하지 못할 것이며, 때문에 대놓고 SKT처럼 초반부터 상체를 터트리고 바텀은 적당히 버티는 조합으로 상대를 하려고 들 것이다.
여러모로 지금보다 상체 멤버들의 폼이 더 올라오는 것이 가장 절실한 상황. '''작년에 한 시즌 내지 1년을 통째로 날려먹은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 킹존 상체의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이들은 당장 자신들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어찌어찌 5위 자리는 지킬지 몰라도, 포스트시즌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기 어렵다.
마침 다음주 경기는 담원 한 경기뿐이다. 정말 중요한 매치가 있는데 마침 그 주차에 딱 한 경기만 대비하면 된다는 건 분명 희소식. 이 경기도 진다면 진지하게 5위 수성을 걱정해야 하겠지만, 이긴다면 8주차부터 남아 있는 하위권 맛집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10.6. Hanwha Life Esports
'''6위''' | '''7승 5패, +1''' | '''Hanwha Life Esports'''
'''7주차 대진: JAG'''
아무리 강등권이라는 평가를 뒤집었다지만 한화 고질적 패시브인 '''경기 내용 재밌고 싸움 잘하고 분명히 약팀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은 못 가는 팀'''이라는 그림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위와 승패는 차이가 없지만 대진이 안 좋고[41] 득실차가 너무 심각하게 벌어져 적신호가 켜진 상태. 그나마 SKT가 킹존을 2:0으로 잡아둔 덕에 아주 조금 숨통이 트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텀. 언제부터인지 한두번씩 던지기 시작한 바텀이 분전하고 미드 정글의 기복을 줄이는 것 이 최선이다. 다행히 미드쪽은 라바가 컴백해서 MVP를 받는 활약을 펼치며 식스맨 활용을 통해 기복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 점은 작지 않은 소득.
한화는 계속해서 칼리스타와 애쉬를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루시안을 제외한 1티어 봇 듀오인 이즈-탐 켄치를 내주는 밴픽을 자주 보여주고 있으나 소득이 좋지 않다. 팀 컬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픽인 건 명백하지만 이쪽도 성적이 안 나오면 다른 전략도 생각해야 한다.
10.7. Gen.G
'''7위''' | '''3승 9패, -10''' | '''Gen.G'''
'''7주차 대진: KT'''
'''피플이 못하는 팀'''에서 '''피플룰로가 못하는 팀'''이 되었다. 앰비션과 코어장전이 빠지니 점점 답이 없어지는 게 눈에 확 보인다. 멘탈을 잡아주는 앰비션이 없으니 플라이는 안 그래도 좁은 챔프폭과 기복에 멘탈이 터져 쓰로잉이 생기고, 룰러를 잘 보좌했던 코어장전이 없으니 룰러의 뇌절이 늘었다. 또한 운영이 없으니 로치의 늦은 합류 등 아예 팀적으로 오더가 안 맞는다.
운영을 조금 더 풀어 써보면, 시야 문제와 그에 따른 인원 배치 문제를 꼽을 수 있겠다. 17년 롤드컵을 원딜도 핑와를 2~3개씩 짊어지고 다니는 '시야 사랑' 하나로 먹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현 젠지는 맵이 굉장히 어둡다. 단적으로 이번 주 SKT전 2세트의 패배는 칸의 리븐이나 마타의 알리스타가 젠지의 진형 뒤로 돌아 파고들어 원딜이 가장 먼저 잘리는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인데, 이러한 움직임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생긴 시야 문제였다. 전령 취득 순위가 최하위권인 점도, 바텀 시팅을 많이 하는 팀이라서 위쪽 시야가 부실하다 치더라도, 이후 중요 오브젝트를 놓고 포위당해 죽는 게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뺏긴 전령으로 인한 손실을 커버하고자 잘못된 인원 배치로 미드 1~2차를 손쉽게 내주는 점도 만만치 않은 문제. 게임이 중반 시점으로 가게 되면 와딩은 팀 전체가 해주고, 가급적 와드가 꺼지는 시간이 없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신인 라이프의 한계가 나타나는 점이 뼈아프다.
세트 승은 3형제 중에서는 의외로 좀 된다. SKT전이나 킹존, 한화, 아프리카전. 그런데 분명히 이길 수 있는 게임[42] 을 운영으로 말아먹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4주차 때만 해도 피넛-플라이가 못해서 젠지가 하위권에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가끔 가다 이 둘이 사람처럼 할 때도 다른 원인으로 터질 때가 있다. 결국 이 팀의 진짜 문제점은 자신들이 생각해온 구도를 벗어나면 급격히 흔들리는 판단력을 제대로 잡아줄 베테랑의 부재와 '''제대로 된 운영이 없음'''이다. 작년과 비교해볼 때 젠지가 역전을 잘 하는 팀에서 올해 역전을 잘 당하는 팀으로 변한 걸 보면 안다.
멤버 중 플라이에 대해서 왈가왈부가 많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플라이도 기복이 심한데 챔피언 폭이 너무 좁아 정글에 피넛이 아니라 커즈나 보노 등 무난한 정글이 있었어도 상관없이 못 했을 미드라는 평이다.[43] 허나 그렇다고 로치를 미드로 쓰자니 전문 라인이 아니라 쓰기도 심각한 상황. 현재 베테랑을 구하기도 힘드니 강등을 면하고 서머 시즌에 서브 미드 라이너나 정글이 필요해보인다.
10.8. Afreeca Freecs
'''8위''' | '''3승 9패, -12''' | '''Afreeca Freecs'''
'''7주차 대진: JAG - KT'''
뭔가 어떻게 될 것도 같았는데, 결국은 졌다. 샌드박스전 경기력은 1라운드로 회귀한 모습이었으며, 담원전은 한화전의 재방송 같은 경기였다.
코치진의 용병술에 분명 의문점이 남는다는 것도 문제. 일단 10인 로스터에 전문 미드가 둘씩이나 있는 팀에서 솔랭 미드 라인 연습 데이터도 거의 없는 탑 라이너 브룩을 미드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으며, 1세트 경기력도 한타만 그럭저럭 괜찮았지 전혀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2, 3세트에 계속 나오면서 팀의 케어도 못 받고 망해 버렸다. 1라운드 샌드박스전 3세트의 주인공이었던 에이밍은 작년에는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주야장천 나오더니 정작 자신이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가 되자 무슨 일인지 출전을 못하고 있다.
6위와 차이가 너무 벌어져서 포스트시즌은 거의 글러먹었고, 일단은 다음주 진에어 KT전을 확실하게 잡아내며 자신들이 하위권과는 엄연히 경기력이 다르다는 여론을 결과로 증명하고 승강전 탈출을 확정지어야 할 상황.
10.9. kt Rolster
'''9위''' | '''2승 8패, -9''' | '''kt Rolster'''
'''7주차 대진: GEN - AF'''
그리핀과 더불어 6주차 휴식을 취한 KT는 7주차에 하위권에 위치한 도원결의 3형제 중 나머지인 젠지와 아프리카를 순차적으로 만난다. 두 팀 다 1승씩을 추가하며 먼저 치고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진에어와의 경기가 남아 있는 KT라고 해도 이 경기들에서 이겨야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제대로 붙잡을 수 있다. 도원결의의 큰 형님이 될 것인가, 아니면 끝없이 추락 중인 진에어와 같이 승강전행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인가는 긴 휴식기 동안 KT가 무엇을 준비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10.10. Jin Air Greenwings
'''10위''' | '''12패, -23''' | '''Jin Air Greenwings'''
'''7주차 대진: AF - HLE'''
진에어의 팬들은 제발 어떻게든 1승만 하자며 응원하고 있고 진에어의 팬이 아닌 사람들조차 '''제발 좀 이기라며 진에어의 연패에 안쓰러워하고 있다.''' 심지어 해설진들조차도 진에어 경기에선 객관성은 잠시 내려두고 어떻게든 좋게 포장해주려고 애를 쓰는 것이 눈에 띄며 조금이라도 좋은 활약이 나오면 관중들은 물론 해설진들까지도 좋아한다.[44] 하지만 현재 진에어는 '''뭘 해도 이기질 못한다.'''
담원전에 이어 샌드박스전까지 패배하면서 진에어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지만 애당초 1라운드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시점부터 팬들 사이에서 진에어가 포스트시즌에 가리라는 기대보다는 사실상 승강전 탈출이 급선무라고 여기는 시선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크게 의미는 없는 지표.
애초에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인간 넥서스 테디를 잃은 여파가 너무 컸던 터라 이번 시즌이 고되고 힘들 것이라는 것은 익히 예상되었던 바라고는 해도 현재의 진에어는 예상을 뛰어넘는 '''부정적인 의미로 전 세계 LOL 프로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팀'''이 될 불명예가 목전까지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의 2연패로 이미 공식전 매치 15연패에 세트 17연패를 기록 중이며 공식전 세트 연패 1위를 기록했던 16 CJ와 롤챔스 역대 최저 득실을 기록한 15 스베누의 위엄을 넘보는 것도 모자라 '''리그 개편 이후 LCK 최초의 정규 시즌 일정 전패팀 등극'''[45] 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진에어가 현 상황을 기적적으로 뒤엎을 반전을 만드는 것은 너무도 요원해보인다는 것이 문제. 거듭된 연패로 이미 선수들의 자신감이 바닥을 기고 있는데다가 명색이 주전 정글러라는 말랑이 반전을 위해 나선 경기에서 뭔가 했다가 상대의 대처나 본인의 실수 등으로 말아먹는 것도 아닌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추태를 보이며 팀 패배를 초래하는 신개념 슈퍼쓰로잉을 보여줬다. 그것도 '''질 때 지더라도 하나로 뭉쳐서 뭐라도 해봐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지금의 진에어에서 현 메타의 특성 때문에라도 그 어떤 포지션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정글러 포지션이 말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같은 경기에서 타나가 의외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천고도 무난한 플레이를 보였다는 것. 더불어 직전 경기였던 vs 담원전의 경우 말랑 대신 출전했던 시즈가 공격성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며 뭔가 해보려는 적극적 태도를 보인 것에 더해 넥서스가 밀리던 막바지에도 어떻게든 실마리를 잡아보겠다고 마법 공학 벨트를 사서 미니언들에게 돌진하는 장면을 남긴 바 있는 만큼 이런 씨앗들을 잘 살려낸다면 진에어에게도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가 확정되었고 승강전행도 피할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더 이상의 불명예는 쌓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만큼 진에어는 한시라도 빨리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는 가능성의 불씨를 살려내야만 한다. 그나마 7주차 대진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가장 가깝고 다소 무리한 판단이 약점으로 꼽히며, 전통적으로 이 때쯤에 항상 이변의 주인공이나 희생양이 되었던 아프리카와 한화이다.
[1] 원래는 성승헌 캐스터가 하는 날이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전용준 캐스터가 하게 되었다.[2] 다른 주차에는 모든 팀이 최소 1경기씩은 치른다. 정확히는 주별로 특정 4팀은 1경기씩/나머지 6팀은 2경기씩 치르게 된다.[3] 전 구간 마나 소모량 50에서 70으로 너프를 먹었고 덩달아 피해량까지 기존 피해량에 10씩 깎였는데, 이는 1렙에 W를 찍고 짤짤이+패시브 평타로 강한 견제가 가능하고, 마나순환팔찌를 채우기 쉬웠기 때문으로 보인다.[4] Q는 마나가 60에서 80으로, W는 전 구간 마나 65로 마나 부담이 늘었다. W 쉴드량은 체력 계수가 30%->15%로 크게 감소되면서 후반 탱킹력이 크게 낮아졌다. 솔랭 승률이 42%까지 폭락하며 아예 못 쓸 픽이 되었다.[5] 그나마 드레드 자르반의 대격변은 계속 여러명에게 꽂혔지만 해설진들이 강조했듯 자르반 궁극기로 먼저 점멸을 빼놓아야 후속 연계가 쉬워지는데 아프리카는 정 반대로 다른 스킬로 점멸을 뺀 다음 자르반 궁극기로 가둬서 효과적으로 들어가진 않았다.[6] 바텀 2차 타워 근처에 올라프가 심어놓은 제어 와드가 있었는데 이 와드는 20분 경에 지워지기 전까지 상당한 시야를 샌드박스에 제공했다.[7] 1라운드에선 썬을 등록하지 않아 유칼의 폼이 좋지 않을 때 교체를 하지 못했다가 이번엔 주전을 고민하고 있다. 서포터 또한 총 3명 보유 중이나 1명을 로스터에서 제외 중이다.[8] 그리핀은 지금부터 전패해도 10승 8패인데, 진에어는 지금부터 전승을 해도 8승 10패로 그리핀보다 성적이 낮고, 현재 8패팀인 아프리카와 KT끼리의 경기가 남아있기에 최소 9패팀이 생기게 된다.[9] 기존 세트 14연패 기록은 2015 스프링~서머의 롱주(현 킹존), 2017 서머 MVP의 기록이고 기존 매치 15연패 기록은 스베누의 2015 서머 1승 이전, 2015 서머 1승 이후~2016 스프링 기록이다.[10] 해설진들은 침묵 후 비명을 질렀고 개인방송으로 보고 있던 앰비션은 샷건으로 반응했다. 의사소통만 되면 귀환을 끊어 살 수 있는데 그대로 귀환을 타서 죽는 모습에 놀란 듯. 트위치 클립 일단 녹턴은 이즈 궁에 실드로 반응했고 핑도 찍혔는데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지 귀환을 끊지 않았다.[11] 26분 무렵에 탑에서 잡혔던 문제의 장면을 자세히 보면 아지르가 도망치는 게 아니라 미세하지만 킹존 쪽으로 달려드는 걸 볼 수 있다.[12] 룰러가 상황을 만들어보고자 카이사에게 부패의 사슬을 날렸으나 두 번 다 빗나갔다.[13] 마타가 언뜻 보기에 너무 빨리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빠른 타이밍에 진입했는데 룰러를 위로 밀어내서 (로치가 칼날 부리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카이사 리산드라 쪽에 제일 가깝도록 위치시켰고 그 때문에 룰러가 다시 내려가야 했다. 그동안 점화와 함께 룰러를 집요하게 물면서 카이사의 공허추적자와 함께 바루스의 피를 반피로 만들었고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칸의 리븐의 사거리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때문에 룰러의 바루스는 바로 리븐에 의해 에어본 + 사냥본능으로 들어온 카이사에게 바로 수호천사가 빠져 버렸고 부활하자마자 궁 한번 쓰고는 리산드라의 서릿발 속박 맞고 고정 타겟이 되어 팀원 한가운데서 같이 광역딜에 제일 먼저 삭제당했다. 그동안 젠지는 적이 들어올 거 뻔한 상황이라 궁은 궁대로 아껴야 하는데 때릴 건 궁 켠 알리스타밖에 없었다. 로치는 그마저도 처음에 빠져 있어서 리산 견제라도 하려다 실패하고 이미 어그로 한참 끌다가 빠진 마타의 알리스타 마무리 한다고 한타 참여도 늦어버려 팀원이 다 죽을 때 들어와서 에이스의 제물이 되었다.[14] 경기가 끝나고 상태창에서 이게 드러나는데, 바루스가 먼저 잘리고 시작하면서 메인 딜러인 바루스의 딜이 고작 4500 정도로 나왔다. 사일러스와 카서스가 1만이 넘게 딜을 넣은 부분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15] 그나마 룰러가 부패의 사슬을 쏘아 물어보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두 번이나 빗나갔다. 어찌 보면 이런 자잘한 이니시의 실패 또한 패배의 원인.[16] 그것도 레드 진영 마지막 픽으로 가져왔다.[17] 9.4 패치 이후로 렉사이는 솔랭 기준으로 사실상 올라프의 상위호환에 가깝다. 빠른 정글링, 초중반 맞딜 등 운영형 정글의 필수 요건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에어본과 기동력, 어그로 핑퐁 겸 딜링 궁극기 등으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 대회에서는 시야 장악 등에서 올라프의 장점도 발휘될 여지가 있는 건 맞지만.[18] 카서스의 후반 캐리력에 계속 의문을 표했고, 조합을 보고 룰러를 지킬 픽이 없음을 지적했다.[19] 빛돌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알리스타를 제압했어도 젠지는 불리했을 거라고 했다. 알리스타를 제압하기 위해선 스킬을 빼야 하는데, 스킬 잘못 빼는 순간 SKT 본대쪽에서 바로 들어갔을 거라고. 다시 말해 애당초 한타 전에 미리 주변 상황을 체크했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게 문제였다. 두번째 한타 역시 라인 주변만 와드 체크하고 말았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두번째 한타 때 칸이 텔을 탄 지점은 그 전에 젠지쪽에서 핑도 찍었던 지역이었는데 자기들이 핑을 찍었음에도 누구도 거기까지 가서 확인해보지 않았다.[20] 바텀은 상윤-키를 상대로 솔킬까지 따냈으며, 썬의 1세트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21] 아프리카 서브 탑 라이너.[22] 이전까지 두번 잡고 두번 다 졌다.[23] 6주차 현재 4, 5위인 담원, 킹존이 이미 7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현재 0승 11패인 진에어가 매치에서 패하여 0승 12패가 되면 최대 승수는 6승이 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다. 애초에 담원, 킹존 중 한 팀이 지금부터 모든 매치 0대2 전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진에어가 모든 매치 2대0 전승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해야 겨우 5위권 진출이 가능한 수준이라 이미 가망이 없긴 하다.[24] 이 때를 기점으로 그나마 있던 바텀 주도권까지 넘어가버렸다.[25] FW의 한국인 정글러가 마법 공학 점멸 신 짜오로 대규모 전투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으며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전적이 있는데 진에어가 아무래도 그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26] 이 장면의 실수가 크게 작용했다. 이 장면도...[27] 리 신이 일방적으로 얻어맞아서 체력이 빠진 상태여서 몸을 뺀 거면 몰라도 리 신의 체력은 풀피에 가까웠고, 풀피 올라프가 커버를 왔다지만 아트록스도 궁극기가 쿨타임이었던데다 체력이 빠진 상태여서 같이 싸웠더라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심지어 리 신은 궁극기도 쓰지 않고 빠졌다. 게다가 애초에 이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온플릭의 동선을 예측하고 탑갱을 들어간 말랑이 다짜고자 qq로 아트록스와 딱 붙어버렸기 때문에 아트록스가 q3타로 에어본을 띄운 뒤 온플릭 방향으로 도주할수 있었던 것이다. 즉 자기 손으로 완벽한 갱각을 망친 뒤 이길수 있는 2대2마저 팀을 버리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다.[28] 하지만 그런 의지와는 별개로 샌드박스가 애쉬 궁이 빠진 타이밍을 잘 노려서 싸움을 걸거나 공성에 들어가며 애쉬는 해설진에게 '''그냥 들고 있으면서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게 나았다'''는 말을 들었다. 미드 억제기 앞 한타에서 모르가나의 칠흑의 방패가 빠진 걸 놓치지 않고 점멸 빠진 루시안에게 정타로 꽂아넣어 루시안을 폭사시키긴 했지만 이미 상체 체급차가 미친 듯이 벌어져서 한타는 대패했다.[29] 1위 뱅 20회, 2위 파일럿 17회, 3위 크레이머 & 말랑 11회[30] 경기 종료 후 딜량이 8.2k로 조커의 모르가나의 8.6k보다 낮아 팀 내 꼴찌였다. 그래도 18 시즌의 기사 폭행은 아니라 상체에서 이미 다 박살내버린 탓에 비중이 낮았던 것.[31] 비슷한 전과가 있는 클템은 오프 더 레코드가 터지자마자 갑자기 말이 많아졌으며 분석 데스크에선 빛돌이 룰러의 오프 더 레코드를 두고 '와 너 개 세다, 너 대세다' 라는 역대급 포장을 했다.[32] 경기 직후 리플레이 장면을 보던 앰비션은 마지막 처치를 가져간 로치의 플레이에 다소 고의성(?)이 엿보인다고 평했다. [33] 다만 룰러가 점멸 쓰기 좀 전에 제이스의 Q가 먼저 날아간 걸 보면 로치가 못 먹겠다 판단했을 가능성은 있다. [34] 다만 참작할 만한 여지는 있는데, 탐 켄치는 벽쪽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시야 사각지대에서 뛰어들어온 자크 새총발사에 반응하기 힘들었으며, 이즈리얼 역시도 Q를 맞고 끌려온다 하더라도 바운스당하기 전에 점멸을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탐 켄치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보노가 Q-평-바운스라는 테크닉을 활용해 Q로 에어본당하고 있는 도중에 바운스해서 끌어오면서 중간에 점멸을 쓸 틈을 주지 않았다.[35] SKT전 부패의 사슬 적중률이 낮았다는 말이 있었고 테디가 정화라서 소용이 없다는 말이 나왔지만 '''일단 맞춰서 스펠이라도 빼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때야 다른 선수들의 부진 때문에 덜 알려졌을 뿐 이미 룰러의 실력이 저하되었다는 증거.[36] 본인만 와딩 잘하고 땡이 아니라, 팀 전체에 와드 콜을 해줘야 한다.[37] 17 시즌까지 SKT에서 활약하던 피넛이 18년에 킹존으로 이적하여 블라썸과 블랭크를 다 찍어누르고 올라프를 들고 11/0/6의 킬 스코어를 올리며 SKT를 두들겨팼듯이 이번 킹존과의 2연전에서 SKT 승리의 중심에는 피오라, 제이스 등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칸이 단단히 한몫을 차지했다.[38] 방송에서는 SKT 상대 승자승 우세를 적용해서 단독 2위로 표기되었다. 룰북을 준수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공동 2위로 표기되었다. 홈페이지 아카이브[39] 샌드박스 상대 승자승 열세[40] 단적인 예로 데프트에게 칼리스타를 쥐어준 순간 SKT는 1세트보다 더 쉽게 킹존을 이겼다. 킹존 입장에서는 앞으로 바텀에 힘을 주는 전술을 더 많이 쓸 가능성이 높다.[41] 아프리카 2:1 승/킹존 0:2 패/젠지 2:1 승 이후 진에어-담원-SKT-그리핀-샌드박스-KT 순서. 진에어, KT, '''담원'''을 반드시 이기고 SKT, 그리핀, 샌드박스를 상대로도 한 경기는 잡아야 희망이 보인다.[42] 과거에는 킹존전 3세트와 1라운드의 SKT전, 이번주로 따져보면 한화전 2, 3세트.[43] 크라운을 보내고 플라이를 남긴 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플라이 단독 체제가 불안해 서브 미드라도 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미드 매물이 없기도 없었는데다 피넛 하나에 돈을 너무 쓴 젠지라 그대로 순위를 꼴아박았다.[44] 예를 들면 샌드박스전 2세트. 3인 다이브를 성공한 후의 팬들의 환호성이 상당했다. [45] CK에서는 18 서머 시즌 APK Prince가 시즌 전패를 기록했던 바 있다. 그리고 진에어는 전패 시 매치 21연패로 매치 연패 1위 타이 기록을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