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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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CI(위)와 지금의 CI(아래)
에이치디씨英昌
HDC Youngchang
홈페이지
1. 개요
일본의 피아노 제조업체에서 기술을 습득한 김재섭[1] 이 1956년 11월에 귀국하여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에서 설립한 악기 제작사. 라이벌은 삼익악기로 두 회사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창립[2] 하여 한국 피아노 산업의 태동을 함께했다. '''영창'''이라는 회사 명칭은 창업주 김재섭의 두 형 김재'''영''', 김재'''창'''의 각각 이름의 끝 글자를 따서 지은 거라고 한다.
현재는 HDC그룹에 속해있다. 본사는 인천광역시 서구 봉수대로 196 (가좌동)에 있다.
2. 특징
2006년에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였으며[3] , 2012년에 사명을 영창뮤직으로 바꾸었으나(관련 기사) 보통 여전히 영창악기로 통한다. 실제 영창뮤직에서도 영창악기와 뮤직이 혼용되며 악기상가 등에서는 아예 영창악기라는 명칭만 쓰인다.(관련 기사) 2018년 4월 사명이 HDC영창으로 변경되었다.
현재 본사와 공장은 인천광역시 서구 봉수대로 196(가좌1동 178-55)에 위치하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시 72번, 81번, 112번을 타고 SK, GS주유소에서 내리면 된다. 아니면 22번을 타고 엠파크타워 정류소에서 내려 400여m 걸어가거나 28-1번,202번, 526번을 타고 해수워터피아/방죽삼거리 정류장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도 된다.
1980년대에 독일의 이바하 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피아노 제작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며, 피아노뿐 아니라 기타 부문에서도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펜더 스콰이어(Squier) 전기기타와 베이스를 제조, OEM 공급하였고, "페닉스"(Fenix)라는 브랜드로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및 베이스 기타를 제조하기도 했지만, 인지도도 떨어지고 품질관리 문제 등으로 완전히 접었고 영창뮤직 대리점용으로 어쿠스틱 기타만 소량 제조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 팔리는 일렉트릭 기타류는 90년대 초반에 나온 재고품으로 보면 된다.
1990년대 초반 전자악기계로 진출하여 미국의 유서깊은 전자악기 회사 커즈와일(Kurzweil)[4] 사를 인수하고 커즈와일 K2000이라는 신디사이저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피아노 건반 기술과 커즈와일의 음원기술을 조합한 SP시리즈와 PC 시리즈, K시리즈 후속작을 내놓으며 전자악기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3. 광고 및 역사
위의 영상에 나오는 CM송은 1984년경에 첫 도입 되었는데[5][6] , 워낙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덕분에 35년 이상 지난 오늘날까지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서는 CM송의 버프로 1990년대 초중반에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연간 14만대의 피아노를 생산하였고, 이 당시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로의 해외 수출도 호조를 이루면서 당시 세계 피아노 시장 점유율의 15% 이상을 기록, '''피아노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위의 영상에서처럼 유럽에서 유명한 '''빈 소년 합창단'''까지 피아노 CF에 전격 출연[7] 하는 등 그야말로 리즈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가 발생하고서는 판매량이 급감하고 인천 공장은 한 달에 3분의 1은 가동되지 않는 등의 불황을 겪다가 결국 법정관리 체제로 들어가서, 직원의 50%를 감원하고 국내 공장, 유휴 부동산, 미국 공장, 해외 판매법인, 기계설비 등을 팔며 2000년대 초반까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는 흑역사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구조조정 이후에는 다행히도 화려하게 부활, 2004년 2월 기준 대한민국 피아노 내수시장 점유율 55%로 1위를 차지하였고, 2011년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조사하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피아노 부문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피아노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로 잘 나가고 있는 중이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1년 동안이나 스타인웨이앤드선스의 하위 브랜드인 에섹스(Essex) 라인업 모델을 전량 위탁 생산하였고, 독일의 하모니카, 아코디언등 리드악기 제작사로 유명한 호너가 피아노 시장에 신규진출하면서 영창피아노를 자사 브랜드 피아노로 수입 판매하기도 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는 메이저급 피아노 제작사가 되었다.
2016년 이후부터 이탈리아의 STUDIOLOGIC 브랜드의 한국 총판권을 획득하였으며 이후 중국의 ICON PRO AUDIO 한국 총판권도 획득하였다. 2018년 이후로는 보급형 미디장비 OEM 생산을 하기 시작하며 모니터스피커, 미디 키보드 등을 생산하였고 커즈와일 브랜드로 출시하였다.
4. 음색
피아노 건반이 '''가볍고 맑고 고운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위의 CM송에도 강조하는 '''맑고 고운 소리'''의 소절은 바로 영창피아노의 대표적인 특성을 잘 표현한 것이다. 삼익악기의 피아노는 영창과는 반대로 건반이 무겁고 소리가 비교적 묵직하고 성숙하다. 국내 피아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영창피아노를 야마하 계열로, 삼익피아노를 카와이 계열로 분류하기도 한다.[8] 이러한 특성 때문에 브랜드간의 호불호가 명확하며[9] , 피아노 학원이나 연습실에 영창과 삼익 두 제품이 있는데 선호하는 한쪽이 선점당한 경우 상당히 곤란을 느낄수도 있으며 중고피아노 구매 시에도 영창이냐 삼익이냐에 따라 선호가 갈린다. 다만 둘 다 야마하에는 밀린다.
전반적으로 삼익에 비해 현의 장력이 약한 편이라서 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로인하여 웅장하고 묵직한 음색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는 일장일단이 있다.
5. 여담
5.1. 영창 드립
회사명이 '''군대에서의 영창'''과 동음이의어라서 인터넷에서는 '''군대 영창을 드립하는 용도'''로 이 CM송의 가사중에 일부 소절을 인용하거나, CM송에서 '피아노' 부분을 빼고 편집한 것을 플래쉬등으로 만든 음짤(음성 짤방)로 붙이기도 한다.[10][11] 그래서 군대에서 영창에 가는 경우를 보고 '''피아노 치러 간다'''고 말하기도 하고, '''영창가면 피아노 만들고 나온다'''[12] 는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위의 자연의 소리 광고를 역재생하면 '''"아~놔 이거 씨X, 왜 이러세요? 이보시게, 이것을 보고 참으래요. 개가 짖어요. 아~씨X(여러번 나왔다)"'''이 나오는 등, 그야말로 영창가는 군인의 심정을 토로하는 곡이 된다. 그만큼 군인들에게는 영창의 압박이 워낙 심하기에, 각 군부대의 종교 시설에는 '''영창 피아노를 들여놓는 것은 군인들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금기시 된다'''는 사연이(...). 허나 독립중대급의 소규모 부대는 업라이트 피아노보다는 스테이지 피아노나 신디사이저로 대신하는 편이다.
또한 이 회사는 1956년에 한국 최초의 TV 광고를 방영하기도 하였다.
[1] 金在燮, 1919. 11. 09. ~ 2002. 08. 17.[2] 삼익악기는 1958년에 창립하였다.[3] 그래서 K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유니폼 스폰서로 나오기도 했었다.[4] 도대체 전공이 뭔지 의심스러운 레이 커즈와일 박사가 만든 회사다. 특이점이 온다(Singularity point is near)라는 책 쓴 사람 맞다. Kurzweil Reading Machine이라는 책(평문)을 읽어주는 기계(그때까지만 해도 컴퓨터가 문자를 인식하려면 OCR을 이용해야 했다.)를 만들었다가 스티비 원더와 친해져서 스티비 원더의 '어쿠스틱 악기를 전자악기로 재현해 보는게 어때'라는 조언에 '어? 한번 만들어 볼까? 해서 만든게 K250(...)[5] 상위 동영상은 1990년 광고이다.[6] 이 CM송을 부른 사람은 가수 신해옥 씨이고(관련 기사), 피아노를 연주한 소녀는 전직 프로게이머 염선희 씨이다(관련 기사).[7] 이 당시까지만 해도 빈 소년 합창단은 상업광고에 일절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으나, 당시 영창피아노의 세계적 인지도가 막 높아지던 시점인데다 결정적으로 영창뮤직에서 빈 소년 합창단을 위해 피아노를 무상 협찬해 준 덕분에 합창단 역사상 첫 상업광고로 자국의 기업 제품도 아닌 영창피아노의 CF를 찍게 되었다고 한다.[8] 피아노 조율사들 역시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링크 '''1. 악기(음악)적인 측면''' 참고[9] 피아니스트들도 '''웅장하고 묵직한 소리와 무거운 타건감'''을 원하면 삼익피아노로, '''맑고 경쾌한 소리와 가벼운 타건감'''을 원하면 영창피아노를 선호한다.[10] GTA 군대에서도 썼다. 또한 웹툰 666 부대(연예인 지옥)에서도 정지혁 병장이 영창으로 향할 때 장면에서 패러디되었다.[11] 이때 짤방으로 함께 올려지는 그림들의 경우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다가 수류탄을 발 밑에 처박는 장면, 전차로 에쿠스를 밀어버린 장면, 휴가 나오면서 총기열쇠를 가지고 나오는 장면 등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12] 영창 입창은 공식 형벌이 아니기에 노역을 부과하지 않는다. 진짜 형벌을 받으러 들어가는 국군교도소에서는 실제로 노역을 하며, 관물대나 침대틀 등등을 국군교도소 재소자들이 만든다. 물론 여기서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민간 기업을 위해 피아노를 만드는 일 따윈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