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역사/2011~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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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년
2011년에는 의학드라마 브레인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신하균이 대상을 받았다. 20부작인 드라마 출연 중 14회차에 대상을 거머쥐어 수상 당시 역대 대상 수상자 중 가장 적은 회차 출연으로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1] 박시후, 문채원 주연의 공주의 남자가 시청률면에서 우세했지만 KBS는 연기력을 높이 평가하여 신하균에게 생애 첫 대상을 안겨주었다. 다만 박시후와 문채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반면 김영철이 무관이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그는 연기대상에 참석해서 두 젊은 주연배우의 수상을 축하하고 등을 두드려주는 등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2. 2012년
윤여정, 유준상, 이종석이 MC를 맡았다.
2012년에는 무난하게 김남주가 수상. 예능계에서 활약한 남편과 함께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2]
다만 역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고 연기대상 진행도 맡았던 윤여정, 적도의 남자와 내 딸 서영이로 연기력은 물론이고 KBS에 기여도가 컸던 이보영 대신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문채원이 2년 연속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데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목소리들이 있었다.[3] 조연에 고령 연기자라고는 해도 연기력과 시청률에 있어서는 다른 후보들 보다 뛰어났기 때문. 그러나 이렇게 되면 한 드라마에서 대상과 남녀 최우수상을 다 가져가는 상황이 되어 그런 사태를 막으려 한 듯 하다. KBS 주말드라마의 경우 시청률이 어느정도 보장된다는 점, 주말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주중 미니시리즈도 매우 흥했다는 점에서 최우수상은 주중 미니시리즈로 흥한 송중기, 문채원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과 함께 수상자로 결정된 것 같다...라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넝쿨당의 윤여정이나 두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킨 이보영과 비교해서 착한남자의 문채원의 연기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송중기의 경우에는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 적도의 남자의 엄태웅이나 각시탈의 주원보다 좋았냐고 하기에는 애매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동공연기로 화제가 되어 3사 PD상을 수상한 적도의 남자의 엄태웅은 연기력만 놓고 보면 김남주보다도 낫지만 드라마 인기에 밀렸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였다.[4] 그리고 그 해 주중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각시탈》의 주원 역시 연기력에서도 송중기에 별로 밀리지 않았다. 시청률로 보면 주원(22.9%)>송중기(18%)>엄태웅(15%)이고 연기력으로는 엄태웅>주원>송중기이지만 송중기가 인기빨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물론 송중기도 연기력 자체는 제법 괜찮았지만 최우수상에 유준상은 그대로 두고 엄태웅과 송중기가 바뀌었다면 결과가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에 논란이 많아 상대적으로 가려졌을 뿐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한 오연서의 신인상 수상도 논란거리였다. 4년 전인 2008년 대왕세종과 《돌아온 뚝배기》로 이미 신인상 후보에 올라 다른 신인상 후보들과 공연까지 했는데 후보에 또 오른 것. '한번 밖에 못 받는 신인상'이라는 말이 무색해져 버렸다.
3. 2013년
2013년에는 김혜수가 직장의 신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혜수는 2003년 장희빈 이후로 10년 만의 수상이다.
《직장의 신》이 16부작 미니시리즈인데다가 상반기에 방영되어 여느 때 같았으면 대상 후보로 내세우기 다소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가 이의없이 꼽았던 확실한 대상 후보는 김혜수 밖에 없었다. 이 드라마에서 김혜수가 얼마나 좋은 연기로 열연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며, 이에 KBS도 대상을 수여했다.
이외에 황정음, 주원, 지성이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타 방송사 연기대상이 최우수상마저 부문별로 나눠먹기를 하고 있을동안 깔끔하게 3명만 수상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 때 김혜수는 시상식장에서 그 살벌한 드레스 경쟁을 일으킨 시초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의 신에서 입었던 그 옷[5] 을 입고 출연해서 더욱 의미를 빛냈다.[6] 뿐만 아니라 대상 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라가는 길에 관객들에게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는 태도 또한 많은 칭찬을 받았다.
4. 2014년
김상경, 박민영, 서인국이 MC를 맡았다.
2014년에는 정도전에 이어 휴식 기간도 거의 없이 연속으로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주연으로 열연을 펼쳐 '''1년 내내 KBS 드라마를 빛낸''' 유동근이 정도전의 주연 조재현을 제치고 12년만에 KBS에서 대상을 수상했다.[7]
어쨌든 이로써 유동근은 최수종에 이어 KBS 연기대상을 세 번씩이나 수상하게 되었으며, 한 해에 두 작품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8] 대한민국 연기대상 사상 최초로 역사상 아버지 캐릭터, 아들 캐릭터로 모두 대상을 거머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한편 유동근 못지않게 드라마의 타이틀롤로 열연한 조재현은 최우수상과 PD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 해 정도전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작가상 등 4관왕을 차지했으며, 역시 정도전에서 이인임으로 열연한 박영규는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받았는데, 시청자는 물론 같은 연기자들까지도 감동시킬 정도의 멋진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었다. 여자 최우수상은 김현주가 수상. MBC와 SBS가 최우수상을 6명씩 남발할 때 KBS는 단 '''2명'''을, 그것도 충분히 받을 만한 배우들에게 수상했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우수상 수상자들도 김상경, 박영규, 이준기 등 클래스가 상당한 수준. 대부분의 해마다 그랬지만, 2014년 연기대상은 단연 KBS 연기대상이 최고였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5팀 중 3팀이 재회 커플이었다. 김상경과 김현주는 '마지막 전쟁'(MBC, 1999)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이준기와 남상미는 '개와 늑대의 시간'(MBC, 2007)에 이어 '조선 총잡이'에서, 문정혁과 정유미는 '케세라세라'(MBC, 2007)에 이어 '연애의 발견'에서 커플이 됐다.
5. 2015년
전현무, 박보검, 김소현이 MC를 맡았다.
많은 신기록을 세웠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고두심의 6번째 대상 수상 2. 김수현의 첫번째 대상 수상 그리고 KBS 연기대상 역대 수상자 중 가장 짧은 회차의 드라마 출연으로 대상을 수상[9] 3. KBS 연기대상 사상 처음으로 수여된 공동 대상 4. 방송 3사 연기대상의 역대 공동 대상 수상자들 중 나이차가 제일 많이 나는 조합(37년 차이) 5. 방송 3사 연기대상의 역대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들 중 사상 최초로 삼각관계 커플이 수상(김수현♡공효진♡차태현)
'''KBS 연기대상 최초로 공동 대상 수상이 나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2006년과는 비교도 안되는 '''KBS 연기대상 최초의 흑역사'''라는 평가. 김수현은 분명 젊은 배우들 중에 뛰어난 연기자이긴 하지만 고두심과 공동대상을 받을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대다수라 논란이 되었다.[10] 그리고 고두심이 연기로는 이미 최고의 경지에 오른 배우이지만 그래도 고두심보다는 김혜자를 단독으로 줬어야 했다는 의견들도 있다. 게다가 MC인 전현무는 대선배급인 고두심을 제쳐두고 한참 후배인 김수현에게만 수상소감으로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해달라고 하는 짓까지 저질렀다. 데뷔한 지 45년차 60대 중견배우와 데뷔 8년차 20대 젊은 배우를 나란히 세워두고 까마득히 어린 후배 배우에게만 덕담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이자 선배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들이 있다. 누가 봐도 중국시장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만한 상황이었다.
2014년까지 KBS 연기대상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 배우가 작품을 훌륭히 이끌었는가?"였다. 즉 작품의 '주인공'이면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가 1순위로 대상을 수상해 왔다. 하지만 2015년에는 둘 모두 이 기준을 만족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기준대로라면 김혜자가 대상에 가장 적합하다는 주장이 강하다. 네티즌들의 가장 적절한 평가는 김혜자 또는 고두심이 대상을 수상하고 김수현의 경우 소지섭과 같이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더군다나 '별들의 전쟁'이었던 2005년과 같은 작품에서의 호각의 격돌이었던 작년 2014년 연기대상에서도 공동 수상을 하지 않았었고, 지금까지 3사 방송사 중에 가장 권위있게 대상을 수상한 KBS였기에 네티즌들의 충격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래도 대상을 제외하면 SBS보다는 괜찮았다.
해가 가면 갈수록 재평가, 재재평가를 받는 시상식이다. '''당연히 안좋은 의미로.''' 2015년 뿐만 아니라 KBS는 2016년,17년,18년까지 4회 연속 공동대상 수상을 기록하면서 대상의 권위를 급추락 시켰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웃긴건 이 중에서도 공동대상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복한 뒷 시상식 때문에 권위가 떨어진다는 말을 듣는게 아니라 오히려 공동 대상의 첫 시발점이었던 2015년 시상식 때문에 이후 시상식들의 공동 수상 권위도 같이 떨어진다는 악평이 심해지고 있다.[11] 이 해만큼은 공동 수상이 아니었더라면 그래도 욕을 덜 먹었을거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12]
[1] 이 기록은 4년 뒤 12부작 프로듀사의 김수현에 의해 깨진다. 참고로 이건 KBS 기준이고 3사 통틀어서는 1988년 MBC 연기대상 김혜자가 가장 적은 분량이었다.[2] 평소 이미지와 달리 김남주는 이날 수상소감 도중 눈물을 많이 쏟았는데 한효주와 함께 받은 2010 MBC 연기대상 이후 마음고생을 좀 한 듯.[3] 특히, 이보영의 경우 해가 넘어가자마자 《내딸 서영이》에서 이보영의 연기력과 드라마의 시청률이 더 폭발하면서 2012년 시상식 후보에 들어 겨우 우수상만 탄 것이 아쉽다며 2013년에 한번 더 후보에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을 정도다.[4] 연기대상이 시청률만 보고 수상하면 문제지만, 그렇다고해서 시청률을 안 볼 수는 없다. 시청률과 연기력을 종합했을 때 김남주의 대상은 충분히 납득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딱히 논란이 없었다. 오히려 맡겨놓은 대상 찾아가는 거라고 평할 정도로 김남주의 대상 수상을 당연시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엄태웅이 최우수상이 아닌 우수상에 그쳐서 문제였던거지 대상을 수상하지 못해 지적받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5] 단정한 검은 정장. 즉,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출근복장이다.[6] 당시 네티즌들과 언론들은 "김혜수 본인이 왜 대상을 받는지 이유를 정확히 알고있구나"라며 호평일색이었다.[7] 가족끼리 왜 이래가 흥행하지 않았더라면 조재현이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백상예술대상, 에이판 스타 어워즈 등 대외 통합 시상식에서 조재현이 이미 2회나 수상했기 때문에 《정도전》 출연만 놓고 본다면 사실 타이틀롤인 조재현이 더 우세한 상황이었다. 유동근이 《정도전》, 《가족끼리 왜 이래》로 연타석 홈런을 쳤기 때문에 대상의 영예를 안은 측면이 크다. 이 때문인지 유동근도 트로피를 안자마자 수상소감으로 먼저 뱉은 말이 “재현아, 미안하다...”였다.[8] 한 해에 두 작품에 출연했다가 대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나 보통은 대상 호명시에 수상에 결정적이었던 한 작품만 내세우는게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1999년에 《사람의 집》과 《왕과 비》에 출연한 채시라의 경우 후자의 작품으로 탄 것이다. 그런데 유동근의 경우 VCR 화면과 성우의 안내멘트에서 두 작품 모두 대상 수상에 기여했음을 분명히 밝혔다.[9] 프로듀사는 12부작이었다. 그 이전의 기록은 20부작 드라마에서 14회 출연 후 수상한 브레인의 신하균.[10]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도 최우수상이었는데, 프로듀사는 이 두 작품보다 시청률과 드라마의 인기, 그리고 화제성이 낮기 때문에 대상받을 정도의 작품이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김수현도 앞서 서술된 프로듀사에 대한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만큼의 연기를 보여주지도 않은 게 사실이다.[11] 2017년은 다른 해들의 공동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시상식 전부터 이미 의견이 나와 거의 토를 달지 않았을 정도로 최고의 공동 수상으로 평가받는 역대급 시상식이며, 18년은 논란이 있긴 했어도 김명민과 유동근의 연기력에는 의문이 없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결국 가장 크게 문제되는건 2015, 2016년인데 16년은 그래도 KBS뿐 아니라 그 해에 대한민국 최고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인 남주와 여주가 받은 거래서 핑계될 건덕지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다. 이 때문에 2015년이 오히려 가장 안 좋게 보일 수 밖에...[12] 물론 이전이 어떻든 간에 연속 수상을 이어 나가게 된 것이 더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17년은 제외시키고 봐도 16년과 18년은 아예 단독 수상을 못줄 건덕지가 없던 건 아니기에 결국 이어간 자체가 문제라 볼 수도 있다. 다만 그 뒤의 시상식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도 너무 나기 때문에 첫 공동수상이라고 어느 정도 면죄부 주기는 힘든 것도 사실이다.